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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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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쪽 | A5
ISBN-10 : 8991221211
ISBN-13 : 9788991221215
페르시아 전쟁 [양장] 중고
저자 톰 홀랜드 | 출판사 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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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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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라는 실체를 탄생시킨 최초의 전쟁을 살펴보는 <페르시아 전쟁>. 전쟁 당사국들인 페르시아와 아테네, 스파르타 등 그리스 폴리스들의 이야기, 전쟁이 일어난 원인과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이다.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기존의 서구 우월주의적인 시각을 바꾸고, 서양 고대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페르시아 전쟁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 책은 페르시아 전쟁의 전모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서술하며, 페르시아 전쟁에 관련된 모든 세계의 파노라마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 톰 홀랜드는 아테네, 스파르타, 페르시아로 대변되는 동서 문화의 이질성과 그 이질성이 낳은 페르시아 전쟁이라는 서사적 드라마를 통해 동시대 양측 갈등의 원인을 분석한다. 또한 페르시아 전쟁의 여러 상황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재구성하여 생생함을 더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이 책에 수록된 지도들
감사의 말
머리말

1장 호라산 하이웨이
2장 바빌론
3장 스파르타
4장 아테네
5장 페르시아 대왕의 수염을 불사르며
6장 짙어가는 전운
7장 만에서
8장 네메시스

후기
옮긴이의 말
연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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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내용과 특징 (1) ‘서구the West’라는 실체를 탄생시킨 최초의 전쟁! 서양 고대사를 뒤바꾼 페르시아 전쟁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주축이 된 그리스 폴리스들은 페르시아를 격파하고 승리를 거두어 오늘날 서양문명의 모태가 된 그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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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과 특징

(1) ‘서구the West’라는 실체를 탄생시킨 최초의 전쟁!

서양 고대사를 뒤바꾼 페르시아 전쟁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주축이 된 그리스 폴리스들은 페르시아를 격파하고 승리를 거두어 오늘날 서양문명의 모태가 된 그리스 고전문화는 물론 자유의 수호자로 유럽사에 길이 남는 위업을 달성했다. 엄청난 수의 대군을 거느린 페르시아와 한심할 정도로 초라했던 군사력을 지닌 그리스 간의 전쟁에서 그리스 군이 페르시아 대군을 격파하고 거둔 궁극적 승리는 그리스와 전 유럽에 고유의 차별성을 부여해준 결정적 사건이었다.
페르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인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문명을 통합하여 하나의 거대한 용광로 속에 녹여낸 최초의 ‘세계 제국’이었다. 그런 페르시아와 맞서 싸운 그리스 폴리스들에 대해 이후의 서구 역사가 신화로 삼는 것은 당연했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패했다면, ‘서구’ 자체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은이 톰 홀랜드는 지적한다.
이 책 《페르시아 전쟁》은 전쟁 당사국들인 페르시아와 아테네, 스파르타 등 그리스 폴리스들의 이야기, 전쟁이 일어난 원인과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보다 더 흥미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페르시아 전쟁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14장에 달하는 지도는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또한 이 책은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기존의 서구 우월주의적인 시각을 바꿔주고, 서양 고대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페르시아 전쟁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내린다.


(2) 페르시아 전쟁의 전모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결정판!

흔히 페르시아 전쟁이라고 하면, 전제주의 대 민주주의라는 단순한 도식으로 바라본다. (서구)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서구 중심적인 사관으로 페르시아 전쟁을 바라보는 많은 역사책들과 달리, 이 책은 페르시아 전쟁에 관련된 모든 세계, 동서양의 일대 파노라마를 그려보려는 의도로 서술되었다. 이는 이미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가 《역사》에서 ‘동서양 충돌의 원인’을 밝혀내고자 했던 작업과 일맥상통한다.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는 이후 서방이 동방에 대해 갖게 되는 상대적 우월감의 원천이 되었고, 이로 인해 동서양 간의 기나긴 폭력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전쟁이 역사에 미친 영향을 단순히 동방 대 서방이라는 경직된 틀 속에 가두는 것은 옳지 않다. 일신교와 세계국가에 대한 생각, 민주주의와 전제주의 등의 관념들도 알고 보면 페르시아 전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페르시아 전쟁은 세계역사의 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9?11 이후 심각해진 동서양 충돌의 원형으로 ‘페르시아 전쟁’을 지목한 톰 홀랜드는 역사의 현재성 작업의 일환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톰 홀랜드는 아테네, 스파르타, 페르시아로 대변되는 동서 문화의 이질성과 그 이질성이 낳은 페르시아 전쟁이라는 웅대한 서사적 드라마를 통해 동시대 양측 갈등의 원인을 분석해낸다.
(3)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어떻게 그리스가 승리할 수 있었는가?

페르시아는 기원전 490년 마라톤 전투에서 패배를 당하고 물러나야 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아테네를 주축으로 한 중장보병이었다. 민주주의가 도입되면서 나라의 명실상부한 주인이 된 시민들이 각자 갑옷과 무기를 준비하여 필사적으로 싸웠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군의 2차 침공 때는 재산 없는 대중까지 참전하였고 그들은 살라미스 해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결과가 반영되어 이후 아테네는 무산(無産) 대중을 포함한 모든 희망자 가운데서 추첨으로 공직자를 뽑을 만큼 민중 모두에게 권력이 개방된 민주주의로 나아갔다.
또한 톰 홀랜드는 페르시아가 패배한 이유가 제국의 오만방자함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리스 신화에 네메시스라는 여신이 있다. 이 네메시스는 율법의 여신으로, 인간의 우쭐대는 행위에 대한 신의 보복을 상징한다. 오만방자한 인간들을 벌주는 여신인 것이다. 톰 홀랜드는 페르시아 대왕의 패배는 결국 전 인류의 지배자가 되고자 한 그를 벌주기 위한 네메시스 여신의 행동이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네메시스는 오만방자함은 페르시아 왕만 망하게 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인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전쟁이 끝난 후, 플라타이아이 전투의 영웅 파우사니아스는 자만심에 빠져 개인적인 권세욕을 부리다가 결국 아사(餓死)하고 만다. 살라미스 해전의 주역 테미스토클레스의 삶 역시 아이러니하다. 도편추방 되어, 페르시아의 지방관이 되었다가 말년에는 아테네인들의 전술?전략을 알려주는 조언자 역할을 하며 지내다 죽었다. 이 모두 네메시스 여신의 복수였다.


(4) 우리가 미처 몰랐던 페르시아, 스파르타의 모습!

이 책은 페르시아 전쟁을 다룬 그 어떤 책에서 보기 힘든, 페르시아나 스파르타 등의 실상을 최초로 부각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또 다른 읽는 재미를 제공한다.
제국 전역에 특징적인 식물원이 존재했고 원예를 취미로 지녔던 페르시아인들(파라다이스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했다), 뛰어난 통신체계, 잘 닦여진 제국 내 도로망…. 이는 사료조차 잘 전해지지 않고 있는 페르시아 제국에 대해 새롭게 알려주는 정보이다.
절제와 침착함, 강건함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은 민족, 완벽한 예절의 본거지…. 우생학적으로 열성인 아이를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이거나, 획일적인 군사 훈련, 전체주의적인 집단 교육 등으로만 알던 스파르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스파르타의 모습이다.
비좁고 더러운 거리, 값싼 창녀들이 넘쳐나는 도시, 화려하게 꾸며진 건축물들, 자신과 가문의 영달을 위해 서슴지 않고 매국 행위를 하는 정치인들…. 이 역시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아테네의 또 다른 면모다.




(5) 페르시아 전쟁의 긴박했던 국면들, 그리고 영웅호걸들의 이야기

이 책에서 페르시아 전쟁의 여러 상황을 응집력 있게 재구성한 장면들은 너무도 생생하여 마치 병사들이 책갈피를 뚫고 나와 우리 앞에서 창칼을 마구 휘두르는 것 같다. 무더위 속에 스파르타 병사들이 내뿜는 숨 막히는 열기, 마라톤 평원의 아테네 보병들이 적군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 지축을 뒤흔드는 페르시아 대군의 구보 소리가 지척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현장감 넘치게 묘사돼 있다. 꽤 묵직한 분량인데도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A. 마라톤
동맹군인 스파르타의 구원병을 부르러 갔던 필리피데스는 판(Pan) 신을 만나 희망에 찬 소식을 듣고, 아군의 사기를 드높인다. 이 전투에서 아테네 군은 페르시아 대군을 맞아 대승을 거둔다. 아테네 군의 사망자는 192명, 페르시아 군의 사망자는 6,400명이었다. 이것이 ‘마라톤 전투’다. 필리피데스는 승리의 첨병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테네 시민들에게 승전보를 알리고 숨을 거둔 그의 전설은 사실이 아니다. 원래 마라톤 경기는 마라톤 평원에서 전쟁을 치르던 병사들이 42킬로미터 밖의 아테네가 무방비 상태로 페르시아에 침공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속력으로 달려가 아테네를 지킨 것을 기념하여 근대 올림픽에 채택된 것이다.
마라톤 전투는 아테네뿐 아니라 전 그리스에 중요한 교훈을 주었다. 강대국에 대한 굴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는 것. 거인에게도 약점은 있었던 것이다.

B. 테르모필라이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 왕은 테르모필라이 협로를 확보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한 결연한 의지를 만천하에 알렸다. 또한 페르시아 대왕의 사절이 와 항복을 요구하자 침착하게 거부하였다. 죽음을 각오한 그의 이런 침착함은 동맹군의 사기진작에 특효약이었다. 사흘 간 계속된 폭풍, 돌발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냉철한 판단력으로 병사들을 독려했다. 마침내 적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이 전투의 승자는 레오니다스와 스파르타 군인 듯 보였다. 하지만 변절자 에피알테스의 밀고로 레오니다스는, 1,500여 명의 그리스 병사들과 그곳에 남아 마지막 전투를 치른다. ‘병사들의 신음소리와 승리의 함성이 교차된’ 영웅적인 전투에서 레오니다스와 병사들은 모두 전사했다. 결국 테르모필라이는 크세르크세스의 손에 떨어졌다. 그러나 그 사이 그리스 함대는 아르테미시움에서 퇴각할 수 있었고, 살라미스 해전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페르시아 전쟁의 전설이 된 이들은 훗날 그리스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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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dern 127: 『페르시아 전쟁』, 톰 홀랜드 지음, 이순호 옮김, 책과 함께(2007, 2...
     
     
    Modern 127: 『페르시아 전쟁』, 톰 홀랜드 지음, 이순호 옮김, 책과 함께(2007, 2쇄), 643쪽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페르시아 전쟁을 기술한 최초이자 최고(最古)의 저작이다. 이 저작은 페르시아 전쟁과 관련된 그리스의 여러 비극 작품과 각종 그리스 저작들이 일차적으로 참조하는 가장 권위 있는 출처가 된다.
     
    많은 역사서와 소설을 저술한 작가 톰 홀랜드는 헤로도토스와 아이스퀼로스 등이 저술한 오래된 전쟁의 전거들과 전쟁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저술된 다양한 작품과 새롭게 발굴된 사료, 현지의 지리적 환경, 시대적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페르시아 전쟁>을 재구성해냈다.
     
    이 책에 묘사된 <페르시아 전쟁>은 하나의 거대한 다큐멘터리다. 물론 역사서로 보기엔 너무나 세밀한 인물 묘사가 담겨있고, 소설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많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저자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와 같은 전거를 치밀하게 활용하면서, 자신의 조사와 탐구를 통해 빠진 맥락을 상당히 보충해 넣음으로써 생생하게 살아있는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저자는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도 생생하게 묘사한다. 마치 병사들이 눈앞에서 창칼을 부딪치고, 피를 튀기는 듯 격돌하는 모습을 현장감 있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역사서가 자세히 전하지 못하는 역사적 인물들이 각각의 상황에 처해 보여주는 다양한 심리적 상황과 행태를 복원해 내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역시 역사적 사건은 현장의 상황을 치밀하게 재구성하게 될 때, 사건의 실태와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가 2500년 전의 현장으로 돌아가 볼 수 없으니, 저자의 분석력, 관찰력, 상상력에 기대어 전쟁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올 8월에는 페르시아 전쟁의 전적지 테르모필레 협곡과 마라톤 평원, 살라미스 해협을 가 볼 계획이다. 세번째 그리스 답사 배낭 여행이다. 헤로도토스와 아이스퀼로스, 톰 홀랜드가 그 역사적 현장에 서서 느꼈을 감회와 그들이 묘사한 전쟁 상황의 생생함을 나도 오감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다.
  • 이 책은 몇년 전에 후배가 생일 선물로 사줬던 건데 늘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만 보고 말았다가 최근에야 다 읽었다.  ...
    이 책은 몇년 전에 후배가 생일 선물로 사줬던 건데 늘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만 보고 말았다가 최근에야 다 읽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책이다. 페르시아 전쟁?? 조금 의아해하실 분도 있을 것이다. 페르시아 전쟁이라면 뭘 말하는 거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책 표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표지에는 그리스군이 쓰는 투구가 그려져 있어 이 책이 그리스와 페르시아 간에 벌어진 전쟁에 대해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옆에 <코란>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글씨가 새겨져 있어 그리스군의 투구와 묘한 밸런스를 맞추고 있었다). 그리스와 페르시아 사이에 벌어진 유명한 전투는 알려진 것들이 몇몇 있다. 마라톤 전투, 테르모필라이 전투, 살라미스 해전 등등.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이들 여러 개의 전투를 하나의 '문명대전'(그리스 vs 페르시아)으로 규명하여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이는 마치 고-수, 고-당 전쟁에서 주목되는 몇몇 전투들, 예를 들면 살수대첩이나 안시성 전투 등을 주목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이를 하나의 문명대전으로 인식한 김용만의『고구려의 발견』,『새로 쓰는 연개소문전』과 같은 서술방식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당시 시대사를 通史적으로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페르시아 전쟁이 세계사적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오히려 이에 대해 나온 책이 별로 없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었다. 그는 피터 그린(Peter Green)이 30년 전에 쓴『살라미스 해전이 일어난 해(The Year of Salamis)』가 일반독자를 상대로 출간된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면서 이는 상당히 놀라운 결과라고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솔직히 이 책을 필자는 읽어보지 못 했다(우리나라에 번역작이 나왔나 해서 검색해 봤는데 적어도 '살라미스'로 검색했을 때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4년 전에 배리 스트라우스의『살라미스 해전』을 읽어본 것이 전부일 뿐인데, 솔직히 인터넷 서점에 검색해봐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에 대해 다룬 작품은 정말 많지 않았다. 배리 스트라우스의 작품 말고 굳이 하나를 더 꼽으라면 프랭크 밀러가 그린 만화『300』정도랄까? ^^; 저자는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를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41~43쪽 부분).
     
    - 페르시아 전쟁이 지닌 그 모든 중요성, 스케일, 극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그 전쟁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페르시아 전쟁이 디테일한 재구성이 가능한 역사상 최초의 전쟁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헤로도토스가 그 전쟁의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 하지만 앞뒤가 맞지 않기로 유명한 저 살라미스 해전도, 스파르타 초기 역사와 비교하면 사료가 많은 축에 속한다. … 페르시아 역사는 실제의 사건을 기록한 것으로 볼 만한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 페르시아인들과 그들 제국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저작물에 의존해야 한다. 게다가 그리스인들, 다시 말해 페르시아 제국 군대의 이런저런 침공, 점령, 약탈을 당해본 사람들이 쓴 것이 대부분인 이들 저작물은 페르시아의 특성과 업적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 호기심 많고 열린 마음을 가졌던 헤로도토스만이 예외가 있다는 것은 곧 규칙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유일한 인물이었다. -
     
    어디서 많이 본 문구같다. 그렇다. 이는 한국사를 논할때도 종종 나오는 말이다.『삼국사기』나『삼국유사』가 우리가 가진 고대사 기록의 거의 대부분인 상태에서 우리는 가까운 일본 혹은 중국측 사료(주로 중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그러한 상태에서 식민사학이라는 된서리를 맡기도 했고, 동북공정이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 고대사는 조금씩 고쳐지고, 만들어지고 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에 의하면, 그리스도 물론이거니와 그보다 더 심한 것은 바로 페르시아라고 한다. 저 유명한 전쟁을 치룬 양자임에도 양자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막연하게, 대강만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리스와 페르시아는 자체 기록을 많이 남기지 않았을까? 하고,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이러한 정확한 역사 기록의 부재는 초기 역사를 동화로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면서,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3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 그리스인들의 편견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페르시아를 불가사의하게 세계를 정복하기는 했지만 나약한 겁쟁이였던 것으로 묘사(이건 앞서 언급한 만화 300이나 영화 300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
     
    2. 그리스인들이 쓴 글을 죄다 인종주의, 유럽중심주의, 쓰레기통에 쳐넣어야 할 생각범죄(Thought crimes)의 기록으로 치부하는 방법
     
    3. 설사 왜곡되었더라도 그리스가 페르시아인들의 삶과 그들의 세계관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그들이 오해하고 있는 내용을 규명해보는 방법
     
    당연히 3번째 방법이 가장 생산적이며 효율적이다. 실제 페르시아에 대한 발굴조사가 많이 진행되고, 국내에서도 특별전(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특별전) 등을 통해 사람들이 페르시아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페르시아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은게 사실이다. 저자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이 책의 시-공간적 배경을 크게 확장시켰다. 즉, 그리스와 페르시아만 딱!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헤로도토스가 밟은 길을 따라 페르시아 전쟁에 관련된 모든 세계, 즉 당시 세계의 전부라고 일컬어지는 모든 지역에 대해 하나의 파노라마를 그려보고자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아시리아부터 언급해서 페르시아, 바빌론 등 메소포타미아 혹은 쉽게 중동이라고 말하는 지역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언급한 뒤 비로소 스파르타와 아테네로 넘어간다(마케도니아는 책 뒷면에 쬐까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페르시아 간의 본격적인 전쟁은 책의 중간쯤 가야만 겨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김용만이 그의 저서『새로 쓰는 연개소문전』에서도 비슷하게 취했던 방식인데, 익숙하기도 했고 그 방법이 개인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상당히 재밌는 내용을 담고 있겠구나~하는 추측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목차를 가볍게 살펴보면 앞으로 이 책이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1장 호라산 하이웨이
    2장 바빌론
    3장 스파르타
    4장 아테네
    5장 페르시아 대왕의 수염을 불사르며
    6장 짙어가는 전운
    7장 만에서
    8장 네메시스
     
    1장에서 저자는 50쪽 이상을 할애하여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역사를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말미에는 페르시아를 건국한 키루스 대왕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었는데, 예전에『페르시아의 태양 키루스 2세』라는 책을 한번 본 적이 있어 쉽게 와 닿았다. 2장에서는 키루스 이후 페르시아의 정치상황을 보여주면서, 다리우스와 크세르크세스와 같은 인물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가 잘 나타나고 있었다. 즉, 전반의 150여 쪽에 가까운 분량은 페르시아의 발전 과정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었다.『살라미스 해전』에서도 페르시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한 것은 아니었다(미리 말하지만 이 책이 거시적인 개설서라면『살라미스 해전』은 아주 미시적인 분야를 다룬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권의 책을 다 읽으면 당시 그리스-페르시아 간에 벌어진 전쟁과 전투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페르시아의 역사에 대해서는『페르시아 문화』등의 책을 통해서도 가볍게 접한 적이 있었지만 저자가 서술한 페르시아사는 아주 간단명료하면서도 짜임새있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키루스 이후 다리우스가 집권하게 되는 과정은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예전에 장-노엘 로베르의『로마에서 중국까지』를 읽으면서 중국과 마찬가지로 로마 역시 세계를 지배하려는 의지를 가졌다는 사실에 놀랐던 적이 있다. 로마는 문명국으로서 세계를 지배해 왔으며, 그러한 지배범위는 점점 확대되어야만 하고, 당연히 역사는 그렇게 돌아가야 한다는 어떠한 당위성, 그런 것들이 로마에게 있었다는 것인데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도 그랬구나~라는 사실에 적지 않게 놀랐었다. 로마의 경우에는 그러한 제국의 의지가 아우구스투스 시대가 지나면서 사그라들었다고 한다(중국 역대 황제들이 한무제병에 걸린 것에 비교하면 이 부분 역시 흥미롭다). 그런데 페르시아의 경우에도 로마와 비슷한 면모가 보였다. 키루스와 캄비세스로 이어지는 왕계와 달리, 지방 군벌로서 페르시아의 왕위를 찬탈한 다리우스는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즉위을 입증할만한 역사적 전공이 필요했고, 정당성이 필요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아후라 마즈다로 대표되는 배화교의 선과 악으로 이 세상을 二分하는 시각과 맞물리게 되었다. 즉, 페르시아의 대왕, 왕 중의 왕은 곧 선을 대표하는 신의 대리자로서 악을 없애고, 교화시켜야만 한다는 강한 당위성을 주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악은 곧 페르시아의 서방 변두리에서 깔짝대는 그리스라는 세력들로 지목되었고(저자는 책 첫머리에서 악의 축, 미국과 테러 등을 언급했는데 당시 다리우스의 심정 또한 별반 다를 바는 없었을 것 같다), 곧 페르시아는 그것들을 짓밟을 준비를 하게 된다.
     
    그렇게 긴장감 가득 안고 저자는 스파르타와 아테네로 건너간다. 스파르타라고 하는 독특한 군국주의에 물든 패권국가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그들은 왜 다른 그리스인들과 다른 사람을 살았는지가 서술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것은 스파르타 소년들이 12살이 되면 합법적으로 남색가들의 노리개가 되었다는 사실인데, 그것을 통해 그의 보호자가 그 소년을 출세시켜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즉, 이런 식으로 해서 엘리트는 계속 엘리트를 생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적이고 은밀한, 개인적인 부분까지 모두 국가가 마음대로 처분할 권리를 지녔던 나라 스파르타.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연장자를 존중했다는 것 또한 쉽게 상상이 가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이런 부분은 서양보다는 동양적인 이미지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테네에 대해서 저자는 어떻게 민주정이 아테네에 정착하게 됐는지를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정치사적인 내용에 집중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소 재미없는 부분을 읽어나갔는데, 나중에는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비록 아테네에서 참주정이 사라지고 민주정이 등장하게 된 계기는 우연적이고, 큰 의미가 없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민주정을 이룬 아테네는 이후 벌어질 살리미스 해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저력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살라미스 해전』의 저자, 배리 스트라우스가 살리미스 해전을 두고 '민중이 승리한 전투'라고 한 것도 따지고 보면 다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아테네를 다룬 4장은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흔히 배우는 유명한 그리스 위인들(철학가이자 정치가이자 웅변가였던)을 한번 쭉 훓어볼 수 있게끔 해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5장으로 가면 그리스와 페르시아간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마라톤 전투가 등장한다.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페르시아의 기병대에 기가 눌려 지내는 그리스군이 아닌,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그리스군으로서 그들은 페르시아의 대군을 무찌르고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는 숨가쁘게 양측간의 본 게임으로 돌입했다. 페르시아도 그렇고, 그리스도 그렇고 이제는 여유 부릴 시간이 없었다. 정치적인 문제는 당연히 복잡해지고, 국제 역학관계에 따라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진다. 한번 페르시아군을 무찔렀다고 하지만 여전히 왕 중의 왕은 자신의 모든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그리스는 이전처럼 폴리스끼리 흩어질 것이 아니라 다시금 뭉쳐서 하나가 되어야 했다. 특히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참주정에서 민주정(당시까지는 아주아주 생소하고, 그 운용능력의 검증여부가 입증되지 않은 독특한 정치체제)으로 돌아서서 새로운 체제 안에서 어떻게 페르시아 대군을 무찌를 수 있는 국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를 두고 복잡한 아테네의 상황이 흥미로웠다. 지금이라 해도 익숙치 않은 그런 새로운 정치체제를 탄생시킨 계기야 그렇다쳐도, 단기간 내에 새로운 정치체제에 적응하고 다시 이를 일정한 물리력으로 표출시켰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 격이랄까. 아테네의 존폐 여부를 두고 아마 당시 아테네인들은 하나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6장과 7장에 이르면 비로소 이 책의 제목과 걸맞는 내용이 나온다. 바로 그 유명한 테르모필라이 전투와 살라미스 해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것이다. 레오니다스 왕에 대해서는 단순히 만화와 영화 <300>에서의 그 화려한 전투씬과 강인한 카리스마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 역시도 나름의 고충이 있던 인물이었다. 즉위와 관련된 미심쩍은 부분과 관련해서 레오니다스 왕은 뭔가 특단의 결정이 필요했고, 이는 스파르타인 고유의 습성과 맞물려 테르모필라이 협곡에서 빛을 발했던 것이다. 생동감있게 묘사된 글을 보면서 영화 <300>에서의 각 장면과 몇몇 대사들이 떠올랐다. 왕 중의 왕이 치를 떨었을 그 순간이 필자에게도 전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기에 크세르크세스는 위대한 스파르타 왕의 목을 쳐 협곡에 박은 말뚝 위에 올려놨을 것이다. 자신의 분노가 채 가시지 않았음을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분노는 곧 거센 폭우에 씻기고 말았으니, 페르시아의 대규모 해군이 살라미스에서 완패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살라미스 해전도 누군가 주목하여 영화화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화 <300>에서 보는 것과 같은 영화 전면을 장식하는 화려한 전투씬은 보이지 않겠지만, 적어도 영화 <적벽대전>에서 볼 수 있는 두뇌 싸움 및 거대한 스케일의 해상 전투씬 혹은 <골든 에이지>에서 나오는 간결하면서도 임팩트있는 해상 전투씬 정도는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암튼, 살라미스 해전에 대한 내용이 소략한 정도는 아니지만 필자는 이미 배리 스트라우스의 책을 한번 읽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간략한(?) 내용을 후딱 읽고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8장의 제목인 네메시스는 신의 이름이다. 보복의 여신이기도 한 그녀가 낳은 알이 트로이전쟁의 불씨가 된 헬레네라고도 한다. 암튼 그녀는 진정 냉혹하고 재치있는 여신이었다. 8장 전반부는 살라미스 해전을 대승리로 장식한 아테네, 그리고 이어진 플라타이아이 전투에서 왕을 빼앗긴 복수를 제대로 한 스파르타에 대한 내용을 싣고 있었으며 이윽고 분열되는 그리스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네메시스의 오만방자함은 페르시아만 망하게 한 것이 아니었다. 아테네의 테미스토클레스는 살라미스 해전 이후 도편 추방되었고(그리고 그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크세르크세스에게로 가 페르시아 서쪽 변경인 마그네시아의 사트라프(영주)가 되었다), 스파르타의 파우사니아스는 페르시아의 전제군주를 따라하다가 국가전복죄를 선고받았다. 댈로스 동맹의 맹주이자 페르시아로부터 그리스를 구해냈다고 칭송받는 아테네는 이후 동맹에서 이탈하려는 도시를 무력으로 굴복시키거나 동맹에 속하지 않는 도시들까지 공격해 오만한 독재자의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스파르타를 비롯한 펠로폰네소스 동맹의 반발이 가시화되고 그리스는 분열되었다. 그리고 페르시아 역시 다시는 그리스를 넘보지 않았다. 그렇게 서로간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수십년이 흘렀고, 이후 마케도니아의 젊은 왕 알렉산더 대왕이 등장하고 나서야 비로소 서방과 동방을 하나로 통합한 지배자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상이다. 앞에서도 누누히 말했지만, 이 책은 당시 그리스-페르시아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살펴본 것으로서 중간중간 엉성하거나 간결한 부분은 있지만 포괄적으로 당대사를 이해하는데 아주 유효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페르시아 혹은 그리스 어느 한쪽의 입장에서 쓴 책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주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 이런 객관적인 시각 덕분에 오히려 당시 상황이 더 쉽게 이해가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책의 맨 뒤에는 그리스-페르시아 전쟁과 관련된 전후 연대표가 정리되어 있어 당시 상황을 보다 간결하게 이해할 수가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8장의 내용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역사의 아이러니를 잘 표현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은 배리 스트라우스의 책을 읽고 난 다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역사적으로 한국사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p.s) 제목과 달리 통사적인 성격이 강한 책이어서 분류는 군사서적이 아닌 역사서적으로 하였음을 밝히는 바이다.
  • 우리는 페르시아(Persia)하면 단순히 유럽을 침공하던 중에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마라톤 전투에서 완패하고 이후 마케도니아의...
    우리는 페르시아(Persia)하면 단순히 유럽을 침공하던 중에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마라톤 전투에서 완패하고 이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정복되는 나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 페르시아는 아래와 B.C 500년 경 아래와 같은 대제국을 건설한 나라였다. 그저 단순히 역사에 패배자로 남고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대상에 그칠 나라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국내에 자세히 페르시아 전쟁에 대해 서술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구입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페르시아제국

    역사와 지리 > 역사 > 동양사 > 고대 > 서남아시아

    페르시아 제국은 이란 고지대를 중심으로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코카서스 지방을 포함하는 넓은 지역을 통치하던 고대 제국을 통칭하...

    출처 : 두산백과사전 EnCyber

     

     

     페르시아 전쟁에 대해서는 우리는 영화 [300]을 통해 어느 정도는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아래 그림이 페르시아 전쟁에 대해 도움이 될만한 그림이다. 즉, 초강대국 페르시아는 약 20~50만의 군대를 이끌고 그리스를 공격하였으나 마라톤 전투에서 그리스의 중장보병의 방진의 힘에 의해 경장갑을 입고 있던 페르시아 육군이 괴멸하고 살라미스 해전에서 그리스 해군을 추격하다 살라미스 만에서 괴멸됨으로써 그리스 정복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보면 중장보병의 힘이 드러난 마라톤 전투는 그 의미가 크며 페르시아가 보여준 정보력에 대해서는 감탄은 자아나게 한다.

    페르시아전쟁

    사회과학 > 뉴스와 미디어 > 사건사고 > 외국 > 유럽

    BC 492년부터 BC 448년까지 지속된 페르시아 제국의 그리스 원정 전쟁으로, 그리스의여러 도시국가들은 페르시아 제국에 연합 대응하여...

    출처 : 두산백과사전 EnCyber

     

     

     이렇게 글쓴이는 실감나게 페르시아 전쟁을 책을 통해 재현하는데 성공하였으나 과거 B.C300~500년 무렵의 사료는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거의 헤로도토스에 의지하여야 하며 존재하는 사료 역시 서로 상반되는 경우가 많아 당시의 역사를 제대로 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글쓴이는 이성적으로 수많은 사료를 서로 비교 분석하여 그 당시의 역사를 비교적 있는 그대로 이 책에 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담되는 책 분량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혀 나가는 역사 소설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서술 방법 역시 높게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읽는 내내 글쓴이의 서구중심주의, 오리엔탈리즘은 나를 불편하게 하였다. 완전히 도식화된 선(그리스)과 악(페르시아)의 싸움 공식에 함몰되어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상대적 약자인 그리스가, 전제정치를 하고 있으며 초강대국인 페르시아에 그들의 놀라운 용기와 지략으로 승리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다는 너무도 일방적인 서술에 그치고 있다. 사료 분석에 있어서는 굉장히 공정하고 많은 노력을 한 글쓴이가 어째서 이런 서술을 하고 있는지 의아스러울 따름이다. 사실상 국내에 페르시아에 대한 책이 없는 상황에서 페르시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그러나 최소한 글쓴이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읽기를 바라는 바이다

  • ...

     

    삼국지 다독을 자랑인 양 떠벌리고 다니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그것이 전쟁의 기록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수많은 영웅들의 빛나는 활약과 방대한 스케일에 탄복하고 있었을 뿐

    전쟁의 그늘에 가려진 피폐한 민초들의 신산스러운 삶을 생각하지 못했다.

    영웅의 풍모와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는 것에만 신경이 몰려있었다.

     

    에게해와 흑해를 잇는 헬레스폰투스 입구의 트로이성이 불탄 것도 오래 전,

    기원전 5세기 말, 그리스 땅에 또다시 전운이 깃들기 시작했다.

    에게해 동쪽에서 부자 2대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한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는

    그리스 사람들이 작은 땅덩어리에 비해 턱없이 높은 자존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들을 손보는 것이야말로 왕 중의 왕인 자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일찍이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그와 같은 대제국의 꿈을 이뤄본 적이 없었다.

    무역은 번창하고 물산은 넘쳤으며 수많은 종족의 인민들이 그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에게해 서북쪽의 그리스는 통일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한

    각각으로 강성한 분열된 도시국가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나

    검약한 생활과 강인한 투쟁력을 가진 스파르타와

    전체 인민이 직접 참여하는 앞선 정치제도를 가진 아테네를 중심으로

    신들의 자손으로서의 높은 자존감을 잃지 않고 있었다.

     

    페르시아와 그리스 두 진영의 국력을 바탕으로 한 전쟁 수행능력을 보자면

    굳이 전쟁의 형태로 승자와 패자를 가렸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만큼

    두 진영의 차이는 분명했으며 긴장이 생길 때마다 불안해지는 쪽은 그리스였다.

    그런데도 전쟁의 끝에서 웃는 것은 언제나 그리스였다.

    아테네와 스파르타 군은 전투에서 질 때도 승리자가 되는 싸움을 벌였고

    승리하는 전투에서는 당연히 전쟁을 종식시키는 싸움을 했다.

     

    용병과 민병의 차이가 참으로 커 보였다.

    왜 싸워야 하는지를 알고 전장에 나서는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이유도 모르는 채 살육의 현장으로 끌려나간 사람들의 싸움은

    전쟁이 군사들의 머릿수로만 결판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 군에게는 땅과 가족과 명예를 지켜야 하는 전쟁이었지만

    페르시아 군을 구성한 다양한 종족의 용병들에게는 싸움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그러니 그리스 측의 승리는 군대와 함께 체제의 차이가 만들어낸 것이기도 했다.

     

    수십만 적군의 진로를 단 4천 명의 결사대로 맞선 테르모필라이 전투는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가 300명의 병사들과 함께 장렬히 산화함으로써

    싸움에서는 지고 하나뿐인 목숨을 잃었으면서도 영원한 신화로 살아남는다.

    그 이후, 의미 있는 싸움에 나서는 자들은 모두

    레오니다스와 그의 군대처럼 싸울 수 있기를 꿈꾸면서 신발끈을 졸라맸다.

     

    *****

    대지여! 그대 가슴에 묻힌

    스파르타 병사들의 유골을 돌려주오!

    300구 유골 가운데 세 개만이라도 돌려주어

    2의 테르모필라이를 만들게 해주오.

      - 「머리말」 중에서 35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그리스 독립전쟁에 뛰어들면서 그들의 죽음을 상기했다.

    그리고 그 역시 자유 쟁취를 위한 싸움에 자신의 귀한 목숨을 바쳤다.

     

    인류가 치러온 크고 작은 전쟁이 수도 없을 테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전쟁과 영웅의 수는 손가락의 수도 넘지 않는다.

    전쟁이란 태생적으로 마땅한 것이라 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웅들과 실감나게 진행되는 제국의 전쟁 이야기를 읽고 나서도

    빼어난 인물을 찬양하거나 전투의 장대함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당연히 전쟁에 동의한다거나 영웅을 찬탄한 마음도 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해도 되는 전쟁이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전쟁 하나밖에 생각나는 게 없었다.

    전쟁 없는 세상에서 살아보는 것,

    그것이 비단 나 혼자만의 바람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   서양인 특히 유럽인들이 그들의 우월한 역사를 운운할 때 대표적인 시발점으로 드는 게 페르시아전쟁이 아닐까... 중...

      서양인 특히 유럽인들이 그들의 우월한 역사를 운운할 때 대표적인 시발점으로 드는 게 페르시아전쟁이 아닐까...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세계사 시간에 배운 페르시아 전쟁은 그야말로 서양의 우월함을 다룬 흥미거리였다. 그런데, 운명적으로 내가 대한민국 아니 동양인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숱한 부분에서 서양인들이 다른 인종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는 여러 이유 중 하나로 페르시아 전쟁이 거론될 때마다 어느덧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왜 페르시아는 이 전쟁에서 질 수 밖에 없었을까? 서양인(당시에는 그리스인)들이 그토록 강했던 것일까? ...등등"

     

      저자인 톰 홀랜드가 이 저서 서두에서 밝혔듯이, 페르시아 전쟁은 객관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역사적 사실이다. 모든 근거 자료들이 서양인에 의해 남겨진 것들이며, 극소수만이 페르시아 현지나 레반트 등 소아시아 지역에 남아 있는 비문이나 사적을 통해서만이 당시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리한 출발점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그리스라는 서양인들이 야만인(Babarians)인 동양에 대해 승리를 거두지 않았는가!

     

      많은 독자들은 한편의 판타지 소설을 접하듯 신나게 읽어 나갈 수 도 있다. 하지만 비록 우리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주 먼 옛날에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가 사는 극동 지역에서는 당시에 춘주전국 시대라는 백가쟁명의 시기가 있었다. 너무나 억울하지 않은가! 어찌 엄연히 존재한 또 다른 주류 동양을 남겨두고 서양인들이 동양에 대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랑할 수 있는가?  이런 경도된 교육에 대해 다소의 문제 의식을 가지고 페르시아 전쟁사를 접하고 보니 서양인들의 우월의식이라는 것도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된다.

     

      시종일관 화가 나고 너무도 억울해서 다리우스와 크세르크세스가 미웠다. 서양인들에게 동양인의 우얼성과 우수성을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단지 열등감과 비참함으로 만든 그들이 대대로 오리엔탈리즘을 고착화시킨 장본인들 아닌가! 누가 이겼는가 보다는 이제 왜 이런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가를 이해하고, 다시는 이런 비참한 결과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는 페르시아가 그리스에 패한 이유가 다음과 같이 요약되었다.

     

      첫째, 지도자의 오만함이다. 너무도 오만하여 객관적인 조건들(원정시기 등)을 무시하였기 때문이었

              다. 이는 서양인들이 누차 강조하는 일인 독재 왕정의 최대 약점이기도 했다. 오직 한 사람에게

              만 집중되는 의사결정 과정은 객관적인 조건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둘째, 결정적인 행동력 부재였다. 오만한 행위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적에게 모든 행위들을 노출시키

              고,  행동을 지연시키고 오로지 분열 책략에만 매달린 결과였다. 모든 부정적인 결과에는 그간의

              성공 습관이 좌우하고 있다. 상대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전략과 전술이 너무도 동일했다. 페르시

              아군은 현지 사정과 상대에 대한 분석이 일방적이었다. 이 치명적인 원인으로 인해 그리스인들

              은 자신들의 최대 역량을 결집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세째, 관리력의 부재였다. 방만한 자원조달 네트워크와 통일성없는 편제 운영이었다. 다양한 민족과

              국가들로 구성된 페르시아군은 직접적인 군사력 행사보다는 간접적인 규모 행사에 치중했다. 거

              대한 조직의 오만함이라고나 할까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와 결과를 모든 개인과 조직들은 지향한다. 이제 규모보다는 내실을 기울인 개인과 조직만이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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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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