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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쪽 | B5
ISBN-10 : 8952210972
ISBN-13 : 9788952210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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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임스 버크 | 역자 구자현 | 출판사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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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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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겉표지가 살짝 색이 변색되었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omahn***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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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국 요리준비를 위해 구매했어요. 5점 만점에 5점 focke*** 2019.11.06
605 좋은 책 감사합니다. ^^ 5점 만점에 5점 koans*** 2019.11.06
604 책 모두 깨끗하고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hi*** 2019.10.25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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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발명이 혁신으로 이어지다!

우리 시대의 독창적인 과학사가 제임스 버크가 들려주는 과학기술의 역사『커넥션』. 과학 문명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역동적인 파노라마를 펼치며, 세계를 바꾼 발명과 아이디어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체관측기에서 원자폭탄과 텔레비전의 발명까지, 최초의 작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우리의 문명을 만들고 변화시킨 기술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알아본다. 특히 컴퓨터, 생산 라인, 원거리통신, 비행기, 원자탄, 플라스틱, 유도 로켓, 텔레비전 등의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 20세기에 이루어졌지만, 지금도 미래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는 기술들이다. 저자는 과거의 혁신과 진보를 설명하면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과거로부터의 연속성과 수렴, 그리고 문화적 요소를 강조하는 저자는 수백 년 전 일상적인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사소한 발명품의 아이디어가 대혁신의 단초가 되었다고 말한다. 서로 무관했던 발견들이 우연히 연결되면서 새로운 요소를 창출한 것이다. 저자가 보여주는 과학기술사는 이렇게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인간들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1960년대 말 BBC에서 처음 방송되었던 과학 다큐멘터리 <커넥션> 시리즈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후속편들이 제작되었고, 모든 프로그램들을 제작한 제임스 버크는 1978년에 그 내용을 정리한 이 책을 펴냈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과학사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이번 한국어판은 제임스 버크의 새로운 서문이 추가된 2007년판을 번역한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제임스 버크 James Burke
1936년생. 영국의 저명한 TV 프로듀서, 과학사가이다. 일찍이 TV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한 그는 방송에 뛰어들어 1960년대 말 BBC에서 과학 프로그램 리포터로 명성을 얻었다. 그 뒤 본서 『커넥션』시리즈를 포함, 다수의 BBC 과학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함으로써 본격적인 과학저술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도끼장이의 선물』『우주가 바뀌던 날』『핀볼 효과』『지식 혁명이 남긴 위대한 유산』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과학과 기술, 역사와 문명을 바라보는 독특한 통찰력을 드러냄으로써 가장 독창적인 과학사가의 반열에 올랐다. 엄청난 호응으로 영국과 미국 등에서 3차례에 걸쳐 제작되었던 다큐멘터리에 바탕을 둔 이 책 『커넥션』은 거시적인 스케일과 미세한 디테일이 조화를 이룬, 과학 다큐멘터리의 걸작이다.

옮긴이 구자현
서울대 물리학과와 동대학원 과학사??과학철학 협동과정을 졸업한 후 과학사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레일리의 수력학 전기학 연구』를 비롯한 다수의 논저가 있으며, 연구 업적과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적인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스후 Marquis Who's Who> 2009년판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감사의 글
새로운 서문
머리말

제1장 방아쇠 효과
제2장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작된 길
제3장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
제4장 수에 대한 믿음
제5장 행운의 바퀴
제6장 불꽃의 연료
제7장 긴 사슬
제8장 먹고 마시고 즐기라
제9장 길을 밝히며
제10장 미래를 발명하다

추천도서목록
역자 후기

책 속으로

최초의 농경 수확은 인류를 자연의 변덕에 대한 전적이고 수동적인 의존으로부터 해방시켰고 동시에 인류를 해방시킨 도구들에 인류를 영원히 속박시켰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세계는 그러한 원초적 성취의 산물이다 왜냐하면 쟁기가 그것이 나타난 사회에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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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농경 수확은 인류를 자연의 변덕에 대한 전적이고 수동적인 의존으로부터 해방시켰고 동시에 인류를 해방시킨 도구들에 인류를 영원히 속박시켰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세계는 그러한 원초적 성취의 산물이다 왜냐하면 쟁기가 그것이 나타난 사회에서 변화를 유발했을 때, 뒤따른 변화는 연결된 사건의 이어지는 순서를 따라 또 다른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일련의 사건들이 진행되는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주제이다. 각 사건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이유를 밝히다보면 거기에는 사고, 기후 변화, 천재, 손재주, 주의 깊은 관찰, 야심, 탐욕, 전쟁, 종교적 신념, 속임수, 그 밖에 수많은 요인들이 뒤섞여 있다.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현대적인 발명품의 등장까지 이어지는 사건의 연속을 따라가는 것은 탐정 소설을 읽는 것과 같다. 그 안에서 독자는 그 이야기의 전개의 특정 단계에서 그 시대의 사람들이 알았던 만큼만 알게 된다. 이야기가 풀려나가면서 역사는 우리가 종종 믿고 있는 것처럼 위대한 사람들과 외로운 천재들이 상아탑에서 미래로 난 길을 가리키는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는 것이 명쾌해진다. 어떤 지점에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혁신과 변화를 유발하는 과정에 관계한다. 이 책은 과거에 혁신을 일으킨 사람들이 쓸 수 있었던 평균 지능과 정보를 제공받으면 어떤 독자도 그들이 이룩한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 것임을 보여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제1장(p.37)

변화 과정의 역사에서는 후속하는 사건들이 도달할 수 있는 경로들의 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결정적인 순간들이 있다. 게리케의 출판이 그런 사건의 하나였다. 진공 펌프에 대한 그의 연구는 기체의 조성, 특히 공기의 조성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다. 이것은 산소의 발견으로 이어졌고 이것은 차례로 연소에 대한 연구, 호흡기 질환, 원소의 분석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또한 광산 물빼기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어 야금술, 특히 강철 생산의 진보를 가져왔다. 기체의 조사는 어느 날 기체를 통과하는 빛의 연구로 이어졌고 차례로 음극선의 발견과 텔레비전으로 이어졌다. 황구로 한 그의 실험은 더 많은 일을 일으켰다. 작업 중에 게리케가 본 힘, 불빛과 딱딱거리는 소리는 전기였고 그것에서 나온 발명이나 발견을 상술할 필요는 없다.
― 제2장(p.68)

린넨을 입다가 낡아지면 버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새로운 사회의 직업이 생겨났다. 이전에 이 마을 저 마을을 여행하며 비료로 쓰기 위해 비축할 뼈를 모으는 뼈 수거인이 이제는 그의 수거 목록에 낡은 린넨 넝마를 포함시켰고 넝마-뼈 수거인이 되었다. 이들은 다음 몇 세기 동안 널리 알려진다. 린넨 넝마는 물론 질긴 고급 종이 제조를 위한 탁월한 원료였다. …… 썩은 린넨 넝마는 고무와 함께 물속에 넣고 흰 펄프가 나올 때까지 걸림 망치로 두드렸다. 펄프는 탈수를 위해 철망에 얇은 층으로 얹혀졌다. 그것을 나사 압착기(올리브를 짤 때 쓰는 것과 유사)로 눌러 대부분의 물을 빼고 나서 널어 말렸다. 철망 자체도 변화가 도래하는 우연한 방식의 또 하나의 예이다. 왜냐하면 종이가 점점 많이 쓰이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흑사병의 유행 이후 재봉사가 남아돌자 금으로 짜는 천과 은으로 짜는 천에서 사용되는 귀금속 실 뽑는 일을 하게 되었고 마치 계획에 있었던 것처럼 철망 기술을 종이 산업이 사용할 수 있었다.
- 제4장(p.162)

때때로 근본적인 변화가 도래하는 과정은 당사자의 근면이나 주의 깊은 관찰이나 경제적인 자극이나 천재성과는 관계가 없고 전적으로 우연으로 일어난다. 시계제작자들이 만들고 있는 시계 속의 용수철의 품질에 불만을 가진 헌츠먼 같은 시계제작자들이 유럽 전역에 수백 명이 있었다. 그들 중 다수는 그들의 딜레마에 대한 응답을 두루 찾았음에 틀림없으나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모든 곳에서 그 당시에 강철을 만들기 위한 기술은 똑같았다. …… 헌츠먼은 우연히 유리를 만드는 공동체 근처에 살고 있었고 그 때가 에이브러햄 다비Abraham Darby가 코크스를 써서 얻어내는 고온을 발견하였을 때였다. …… 헌츠먼은 화부가 원재료를 오래된 유리 조각과 함께 섞는 것도 보았다. 높은 노의 온도 때문에 오래된 유리 조각은 녹아서 새롭게 만들어진 유리와 함께 흘러갔다.
1740년에 헌츠먼은 아터클리프Attercliffe 마을에서 같은 방법에 의해 강철을 만들기 시작했다. 용광로 도가니에서 박편화된 강철 조각들을 사용해서 그는 다른 층들을 녹여서 균질한 유체를 만들 수 있었고 그것은 식혔을 때 강하고 아주 인장성이 좋아졌다.
― 제5장(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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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예상치 못했던 생각의 연결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 시대 최고의 독창적인 과학사가 제임스 버크의 역작 과학문명사의 스케일과 디테일을 모두 놓치기 싫은 교양인의 필독서 * 12세기 속옷의 인기가 어떻게 인쇄기...

[출판사서평 더 보기]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예상치 못했던 생각의 연결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 시대 최고의 독창적인 과학사가 제임스 버크의 역작
과학문명사의 스케일과 디테일을 모두 놓치기 싫은 교양인의 필독서


* 12세기 속옷의 인기가 어떻게 인쇄기의 발명으로 이어졌는가?
* 수차가 어떻게 컴퓨터로 진화했는가?
* 대포의 등장이 어떻게 결국에는 영화의 발전으로 이어졌는가?

과학문화를 퍼뜨리는 과학자들의 모임 Edge가 펴낸 ??지난 2000년간 가장 위대한 발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이었다. 그런데 인쇄술은 어떻게 그토록 빠른 성공을 거두었을까. 버크의 해석에 따르면 로마의 멸망이 인쇄업의 기초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설명을 따라가 보자. 로마 제국의 위대한 도로망이 파괴된 이후 중세의 각 지역은 고립되어 자족적 경제 체제를 이루어야 했다. 그래서 지역별로 제분소와 물레방아 등 동력 구동 장치가 발달했다. 이 새로운 동력 구동 장치가 가장 널리 쓰인 분야가 방직 산업이었다. 중세 말 시트 수도회가 자급자족의 기치를 내세우면서 제분소와 방직공장을 하나의 장소에 모았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12세기 이후 방직 산업의 발달로 인해 린넨 속옷이 대중화되었고 낡은 린넨 속옷을 모아 재활용함으로써 인쇄용 종이의 대량 생산 기술이 발달했던 것이다. 인쇄혁명은 이 제지 산업의 발달 위에서만 가능한 사건이었다.

위기를 극복하는 비약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과학사를 읽는 이유


위기의 시대이다. 인류사를 돌아보면 위기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며, 이 도전을 이겨낼 때 개인과 국가, 더 나아가 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래서 토인비는 문명의 흥망성쇠를 “도전과 응전”이라는 키워드로 이해했고, 조지프 슘페터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기업가의 “혁신Innovation”을 주목했다. 우리의 질문은 이렇다. 그렇다면 이 비약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과학기술의 역사를 다시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학기술의 역사야말로 끝없는 혁신과 비약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제임스 버크는 우리의 문명을 만들고 변화시킨 기술적 요소들이 과연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 뿌리를 찾으려 한다.

위대한 기술의 진보는 어떻게 가능했는가
― 새롭게 실마리가 풀리는 창조의 연쇄


제임스 버크가 주목하는 것은 우리의 현재적 조건들을 결정지은 8가지의 발명들이다. 컴퓨터, 효율적인 생산 라인, 시공간의 장애를 극복한 원거리 통신, 비행기, 원자 폭탄, 플라스틱, 유도 로켓, 텔레비전. 버크의 관심은 최첨단 기술이 무엇인가에 있지 않다. 이 기술들은 대부분 20세기에 성취되었지만 지금도 우리의 미래를 형성하는 기반이 된 것들이다. 제임스 버크는 과거의 혁신과 진보를 설명함으로써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읽으려 한다.
버크에 따르면 이 기술들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혁신의 원동력을 천재들의 파천황적인 재능에서 찾는 일반인들의 시각과는 달리 버크는 과거로부터의 연속성과 수렴의 측면, 그리고 문화적 요소를 강조한다. 수백 년 전에 일상적인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사소한 발명품의 아이디어가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대혁신의 단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역사는 일견 서로 무관한 것들이 얽혀 만들어 내는 역동적인 상호 작용의 산물이 된다.
버크는 창조와 혁신을 이루는 패턴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혁신은 우선 새로운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하나의 발견을 위한 노력이 기대하지 않은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서로 무관한 것들이 우발적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요소를 창출한다.

아이디어의 연결과 필요성이 창조의 원천이다
― 인류사를 추동해 온 역동의 드라마


버크가 들고 있는 예를 살펴보자.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명료한 사실이다. 설명이 필요한 것은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경우이다.
발견을 위한 노력이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진 경우는 과학기술의 역사에 풍부하게 존재한다. 실험의 찌꺼기로부터 새로운 염료 아닐린을 발견한 윌리엄 퍼킨, 인공 다이아몬드를 만들려다 실패하고 비료의 재료인 탄산칼슘을 만들어낸 앙리 무아상 등. 독자들은 『커넥션』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자주 만나게 될 것이며, 실패가 얼마나 유익한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도하지 않은 우발적인 연쇄가 보여주는 창조와 혁신이다. 버크의 과학사를 독창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 세 번째 측면에 대한 그의 통찰력일 것이다. 로마 제국의 멸망으로부터 강요된 자급자족의 체계가 훗날 인쇄업의 발달로 이어지는 과정이 바로 그러한 예이다.
우발적이고 예기치 않은 상황은 늘 새로운 필요와 노력을 만들어낸다. 아세틸렌 가스 시장이 폭락하자 탄산칼슘의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어야만 했고, 그 결과 값싼 비료가 만들어져 농업 생산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버크의 과학기술사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인간들의 역동적인 드라마이기도 하다.

과학사의 고전이자 걸작
― 구체성의 풍부함 속에서 얻어내는 통찰의 향연


1960년대 말 BBC에서 최초로 방송되었던 과학 다큐멘터리 <커넥션> 시리즈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이후에 영국과 미국에서 후속편들이 제작되었고, 그 모든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제작한 제임스 버크는 1978년 그 내용을 정리해 이 책 『커넥션』의 초판을 내었다. 초판 인쇄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과학사의 고전이자 걸작으로 여전히 널리 읽히고 있는 이 책은 95년에 개정판이 나왔고, 2007년에는 제임스 버크의 새로운 서문이 추가되어 다시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07년판의 번역이다).
왜 이 책이 이토록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을까. 한편으로는 구체적인 세부사항의 풍부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주목받지 못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나 발명품들에서 놀라운 실마리들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구체적인 계기들에서 어떻게 창조와 혁신의 동력이 나타나는지 스스로 생각해볼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이 책의 생명력의 비밀은 문명과 역사를 바라보는, 깊이와 넓이에서 남다른 저자의 통찰력 때문일 것이다. 인류 문명사를 가로지르며 저자는 창조와 혁신의 메커니즘과 더불어 과학기술과 문명의 관계, 지식과 대중 사회의 문제, 역사와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 등 굵직굵직한 화두들에 대해 풍부한 암시를 남기고 있다. 그것들을 읽어내는 것은 독자들의 즐거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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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 버크, James Burke 지음 | 구자현 옮김 | 살림출판사 | 2009년 2월...

     

    제임스 버크, James Burke 지음 | 구자현 옮김 | 살림출판사 | 20092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CONNECTIONS’은 내게 제목이 무척 멋지게 보였다. 생각의 연결이 현신을 바꾸는 커넥션이라는 단어는 내게 Link를 떠올리게 했고, 요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웹 2.0 시대의 블로그를 떠올리게 해 주었다(링크의 경제학 : 2.0 시대의 새로운 영향세력들, 그들은 어떻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가, The New Inflencecers, 블로그 교과서 :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 지레짐작은 역시 틀리기가 십상이라는 사실은 책의 첫 표지를 넘기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첫 출판 연도가 1978년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해에 출판된 책을 웹 2.0 어쩌고 하면서 생각을 했으니, 헛다리도 완전 헛다리를 집은 셈이다. 하지만 출판되고서 3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번역되었다는 의미는 분명 이 책이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가치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는 큰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책 속에 포함된 방대한 양의 삽화(揷畵, illustration). 또한 과학기술과 인문사회적 시각을 함께 가지고서 저자의 독특한 인과과정을 풀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 역시 이 책이 갖는 장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저자가 책 내용을 통해서도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영웅적 서술 방식에서 역사의 변화는 편리하게 발명가라고 명명된 천재 개인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한 취급에서 에디슨은 전구를, 벨은 전화기를, 구텐베르크는 인쇄기를 발명했다. 그러나 어떤 개인도 발명품을 무로부터 만들어낸 원인일 수 없다. 단일한 발명가를 유일한 창조자의 위치로 높이는 것은 좋게 보면 사건에 대한 그의 영향력을 과장하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들의 노력 없이는 그의 일이 불가능했으리라는 점을 부인하는 것이다.                                    
                                                        
       - 426   중에서

     

    이러한 특징을 따라서 운송, 통신, 항해, 증기, 복지, 야금술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시작하지만, 각 이야기의 끝은 단순히 처음 시작했을 때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러한 주제의 이야기에서 어떻게 컴퓨터의 기초가 나오고, 제트 엔진이나 금속활자, 통신기술, 냉각 시스템, 비료 같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폭넓은 시각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의 변화상까지 논의를 확장시킨다.

     

    하지만 이 책이 이러한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삽화를 사용하는 것은 책의 내용을 독자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데, 방해한 삽화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독자로써 그 내용을 따라가고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저자의 잘못인지 역자의 잘못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서술자가 설명하려는 대상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종종 들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개인적으로 독자가 차분히 책을 읽으면서도 이해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저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술적인 내용을 설명할 경우 더 그러한데, 독자는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자신의 지식 부족을 탓할 필요가 전혀 없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설명은 더욱 그렇다. 내 경우는 물리학을 10년 넘게 공부해오고, 조만간 학위를 받을 생각을 하고 있는데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저자의 독특한 인과과정을 풀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 또한 강점과 단점을 함께 보여 주었다. 13세기 초 소빙하기의 도래로 굴뚝이 등장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굴뚝의 사용으로 1년 내내 행정이 지속되고 지적 활동이 증가된다. 이로 인해 경제적 복지가 증대되고, 이는 가옥의 건설 증가로 나타난다. 그래서 목재가 부족하게 되고 대체 에너지로써 석탄이 사용되며, 석탄의 사용은 주철의 대량생산과 증기 기관에서 사용하는 실린더 주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이 증기 기관의 사용을 통해 산업 혁명을 일으키고 현대의 내연기관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는 연료로 석유를 사용하게 만들고 또한 내연기관은 비행기를 가능하게 만든다.

     

    이러한 서술은 큰 틀에서 보면 분명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옳다고 하기도 모자람이 있다. 거기에 이야기의 관점이 영국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점과 더불어, 1970년대 나온 책인 만큼, 전자 공학의 급격한 발달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혁명이 만들어낸 사회에 대한 조망 없다. 게다가 그 이후 우리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 internet 같은 ITBT, NT에 대한 이야기가 빠진 점도 아쉬움이 크다.

     

    책에서 저자가 보여준 과학기술과 역사를 포함한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인과관계 인식을 통한 풀이는 분명히 앞으로 지향해야 할 점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에서는 아직 부족함이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이 책 커넥션은 새로운 시각을 통해 기술의 역사를 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읽어 보기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 작은 것에서부터의 시작 | yg**3 | 2009.04.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발명을 하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리며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발명은 누군가 처...
    발명을 하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리며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발명은 누군가 처음 만들어 놓은 물건을 사용하며 보완하면서 
    지금까지 발전해 온 것이다. 과학의 발달도 결국 어느 누군가의 한가지 생각으로 부터
    시작 되어 졌듯이 지금의 세계도 역시 누군가에 의해 시작되었던 것이다. 

    지금은 미국의 경제가 흔들리면서 전세계의 경제가 흔들리는  시대이다. 이는 경제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전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어느 한나라의
    핵무기 개발이 전세계의 관심사가 되듯이 지금 세계가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그 
    파급 효과는 대단하다. 

    컴퓨터가 발달하고 전기, 전화, 원자폭탄,로켓과 TV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일일 생활권에
    들어가게 되고 그것은 아주 오래전  작은 것에서 부터 연결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라스틱의 발명으로 어렵게 구해야 하는 재료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무겁고 이동이 어려웠던 제품들을 가볍고 이동이 쉬운 제품으로 교체하므로서
    우리의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이처럼 어느 한나라에서의 발명과 발견이 컴퓨터나 TV를 통해 내용이 전달되고 
    반도체를 통해 기술이 전달 되어지기도 한다. 이런 혁신적인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반인들은 편리성을 갖기도 하지만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은 그들이 어떤 연구를 
    하며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유전자 콩과 옥수수를 먹고 있듯이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우리에게 어떤
    해악을 줄지 우리가 모른 사이에 개발하고 발전되어 왔다. 비단 농산물에서만이 아니라
    방사능  연료, 의약품, 도시계획 분야등에서 평범한 시민이 권리를 박탈당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혁신적 기술개발의 폐단이 되기도 한다. 이런 폐단 때문에 사람들은 
    고도의 기술을 지향하고 예날의 방식을 이용한 시대로 돌아가자고 하고 어떤 분야의 
    발전을 중단시켜야 한다고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부분에서 편리성을 탐닉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는 발전에서 어떤 것이 좋고 나쁜지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택적 발전지향은 어렵다는 것이다.

    작은 발견과 발명의 시작이 이제는 세계를 움직이는 기술이 되고 과학이 되었다. 
    그러니 지금 일어나고 있는 작은 일들이 어쩌면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이 실감
    나기도 한다. 인류의 발전사를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지는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능력이 새삼 놀라웠다. 알지 못했던 분야를 새롭게 알아
    간다는 기쁨까지 맛볼 수 있는 책을 통해 우리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갈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했다.

  •   우리는 이런 저런 방식으로 우리 각자는 역사의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 변화가 일어나는 터무니없는 우연적인 방...

     

    우리는 이런 저런 방식으로 우리 각자는 역사의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

    변화가 일어나는 터무니없는 우연적인 방식 때문에 오늘 중에 당신이 하는 어떤 일이 결국에는 세계를 바꿀지도 모른다.(14p)


    커넥션에선 보통 사람들이 종종 변화를 일으켜 왔던 것들에 대해 우연이 혁신의 결과로 발전되기도 한 혁신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들을 말하고 있다.

    가령 독학한 스코틀랜드의 기계공이 증기 펌프를 약간 수정함으로써 전체 산업 혁명을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고, 19세기의 일기예보관이 구름 만드는 장치를 개발했는데 그것이 그와 알고 지내던 물리학자인 어니스트 러더퍼드에게 원자가 쪼개질 수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려주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물 정원에서 수력학적 압력에 대해 연구하던 사람 덕택에 내연 기관을 갖게 되었다는 것, 실크 직기와 1890년 미국 인구조사가 컴퓨터를 탄생시켰다는 점, 가스등과 미국 독립전쟁 때문에 비옷이 나왔다는 것, 유리 제조와 잉글랜드 진흙이 대서양 횡단 항해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 등 우리에게 그 어떤 사건들이 우발적인 것도 있었고 예기치 않았던 상황들이 어떤 새로운 필요와 노력을 만들어 내 우리의 인류의 역사는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게 되었다는 것 등이다.


    변화는 늘 놀라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연결은 우연으로 만들어지고 사건의 결과는 더 예견하기가 어려워진다.


    커넥션은 오늘날 세계를 이끌어가는 가장 주력적인 것들 컴퓨터, 우주선, 생산라인, 텔레비전, 핵무기, 플라스틱, 원거리 통신, 비행기 등을 존재하게 한 연결을 만들어내는 힘의 작용에 대해 10장의 목록을 장장 451페이지에 걸쳐 다루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 결코 지겹다거나 지루하지 않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변화에 대해 그 변화들의 역사적 사실들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예측가능 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기회를 남겨준다.

    각각의 혁신은 과거로, 미래로 연결하는 역사의 큰 그물망에서 일어나는, 긴밀하게 연결된 일련의 사건의 결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내일의 연결은 무엇이 될지 추측하기 어렵다. 위대한 물리학자 닐스 보어의 말을 빌리자면

    "예측은 어렵다. 특히 미래에 대해서는."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가 어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해하면 그것이 내일 다시 어떻게 일어날지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

    과거가 아니면 미래를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혁신은 탐욕, 야심, 확신, 우발적 사건, 자연의 작용, 실수, 필사적 노력을 포함하는 많은 이유 때문에 생긴다고.

    예를 들면 로마의 멸망이 인쇄업의 기초가 되었고 아세틸렌가스 시장 폭락으로 값싼 비료가 만들어져 농업 생산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측은 일상생활의 상호작용은 점점 많아질 것이고, 가상현실과 휴대용 개인통신기기 번호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사라지고 세계는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 한다. 따라서 빠른 지식 제조 속도로 인해 단일하고 일생을 지속하는 전문가로서의 자격이란 옛말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하고 있다.


    네트워크 시대! 혁신의 물결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의 궁금증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게 한다.


    커넥션이 책은 1960년대 말 BBC에서 최초로 방송되었던 과학 다큐멘터리 『커넥션』시리즈를 모든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제작한 우리시대 최고의 독창적인 과학사 제임스 버크가 1978년 그 내용을 정리해 『커넥션』의 초판을 내었고 뜨거운 관심 속에 1995년에 다시 개정판이 나왔고, 2007년에는 제임스 버크의 새로운 서문이 추가되어 다시 출간되었다.


    주목받지 못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나 발명품들 등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폭넓게 깊이 있게 다룬 이 책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사례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내어 새로운 측면에서 역사를 바라보게 한다는 점과 주제를 넘나들며 영향을 주고받는 연결고리를 따라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일반적인 과학기술사 서적에서 역사를 다루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역사를 말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커넥션을 통해 깊이와 넓이 면에서 인간의 과거의 문명과 역사에 대해 저자의 남다른 통찰력과 창조와 혁신의 메커니즘을 맛볼 수 있다.


    커넥션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다짐한 생각은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나의 짧은 지식을 가지고 결코 세상을 규정짓듯 판단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뭘 몰랐을 땐 이러저러한 것들에 대해서 다 아는 것처럼 나만의 판단으로 세상을 규정짓고 심판하여 그것이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세상을 알면 알수록,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어떤 상황을 100%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 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이 책 또한 그것에 대한 여지없는 증거를 제시하는데 책 속에 소개되어진 많은 이미지자료들이 흑백으로 처리되어 칼라가 주는 시각적인 화려함과 그림이 주는 정보의 명확성을 제공받지 못해 다소 아쉽지만 공간과 주제를 넘나들며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각자 처한 현실 속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성공과 실패를 겪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전혀 예기치 못한 인물이 그로 인하여 큰 성공과 부를 얻는 사례들이 각 장에 걸쳐 소개되고 있어 한 사람의 빼어남이 그 사람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우리에게 남겨준다.

  • 커넥션 | me**7 | 2009.04.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 커넥션. 어쩌면 이 세상은 커넥션이라는 단어를 빼고는 이해할 수도 이해시킬 수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

    .. 커넥션. 어쩌면 이 세상은 커넥션이라는 단어를 빼고는 이해할 수도 이해시킬 수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생각이며, 발견, 발명등이 그것 하나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의 시작과 진행 그리고, 마지막 끝맺음까지 주변의 일들과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 거기다 하나의 새로운 생각이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면 또다른 새로운 일들이 일어난다. 동양의 정.반.합의 원리와 같은 정해진 이치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생각이 뒤를 이어 새로운 생각으로 연결되는 바로 그 커넥션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이 연결되면서 혁신이 이루어지고 인류사가 발전이 된 것이다.

     

    ..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들이 하나의 줄기로 연결되는 것같은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다. 과거 학교에서의 학습이라든가 관심이 있어 읽거나 공부한 것들은 있지만, 그러한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어떠한 연결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버크는 1960년대 말 BBC에서 최초로 방송되었던 과학 다큐멘터리 『커넥션』 시리즈를 기획하고 제작하여 영국과 미국에서 후속편들을 제작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고, 1978년 그 내용을 정리해 이 책 『커넥션』의 초판을 내었다. 물론, 책의 초판이 나온 년도를 생각한다면 책의 내용이 너무 오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책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중엔 이집트 피라밋의 제작이며, 활자인쇄술에 관한 것도 있다. 이러한 것은 언제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차피 오래전의 역사이므로 책을 읽다보면 그러한 것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어도 좋을 것이다.

     

    .. 이 책 <커넥션>에서 제일 관심있게 읽었던 것은 역시 과거의 생활에 관한 내용이었다. 상품의 유통이며, 농사와 도시의 상관관계, 색슨 사회의 위계질서, 계급의 분화 등 단편적으로 알고만 있던 내용들이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참으로 흥미로우면서도 빠져들어서 읽게 만드는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더군다나 오늘날 계절의 급작스러운 변화등으로 과연 말세가 올 것인가에 대해 장난반 진심반으로 이야기하곤 했는데 13세기 초에 '소빙하기'가 시작되었다는 내용은 상당히 관심이 가는 이야기였다. 당시의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걱정하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아는 것이 힘이다. 과거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고, 어떠한 연결을 통해 지금 유용하게 사용되는 과학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는가를 유심히 살펴본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 흥미로운 책이다.

  • 커넥션 | zi**a | 2009.04.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여전히 서구적인 시각에서 과학과 산업의 혁신을 이루어낸 아이디어를 다루고 있지만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의 내용들을...
     

    여전히 서구적인 시각에서 과학과 산업의 혁신을 이루어낸 아이디어를 다루고 있지만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의 내용들을 촘촘히 엮어 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 꽤 멋진 책이었습니다.


    불과 2~3백 년 사이에 진행된 서구의 혁신이 오늘날의 현대화된 사회를 이룩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점은 사실이지만 그 바탕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인도, 아랍지역의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전달됨으로써 가능했습니다. 저자도 충분히 그런 공헌을 인정하곤 있지만 이곳에서 다루고 있는 과학과 기술의 혁신은 대부분 서구적 의미의 근대화 또는 진보와 거의 일치하는 듯 보입니다.


    근대화 또는 산업화라고 일컬어지는 최근 수 백 년의 성과를 하나의 원인으로 요약하기는 쉽지가 않은데요. 복잡한 현대의 모습은 그 자체가 과학과 기술의 전문화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 교류, 시너지 효과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분류와 선별 작업을 통해 두드러진 인물과 업적을 소개하는 방식이 보통이지만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두드러지게 부각되는 단일한 인물과 업적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아주 오래전의 혁신에서부터 세월을 내려오면서 혁신이 확대되고 재생산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겁니다.  처음 장은 가장 흔한 전통적인 농업 기구중 하나이고 전 세계 대부분의 문명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용되고 있는 쟁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으로 보자면 사람이 끌거나 소, 말 등 가축을 이용한 쟁기 끌기는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루소의 주장에 가깝게 들릴 것입니다.

    하지만 쟁기의 혁신이 불러온 농업 혁명은 농업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잉여 농산물로 직접 생산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을 늘리고 보다 큰 규모의 도시 문화를 이루어내는데 결정적 토대가 됩니다. 수많은 혁신적인 기술의 운명이 그렇듯 그 가치가 보편화되면 당연시 되는데요. 사실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혁신들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컬러 TV, 컴퓨터, 휴대폰, mp3플레이어등이 처음 등장 했을 때를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혁신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기술의 혁신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무감각하고 잘 잊어버리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쟁기에서부터 시작된 혁신이 수 천 년의 새로운 변화를 연쇄적으로 일으키고 때론 오랫동안 정체하기도 하면서 결국 원자폭탄에 이르는 과정은 과학과 기술이 매듭의 고리처럼 이어져 내려오며 새로운 변혁을 일으키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길게 이어진 고리들이 연결되는 과정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기술과 이름들은 정신을 쏙 빼놓기도 합니다. 다만 풍부하게 들어있는 삽화들은 그나마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대는 복잡성의 시대로 단일한 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10만 년 전의 뇌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명쾌하고 단순한 논리를 더 선호합니다. 따라서 이 책이 시도한 방법이 이해하기에 쉬운 건 아니었지만 기술의 혁신이 사회와 문화의 구조, 발전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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