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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정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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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쪽 | 규격外
ISBN-10 : 8996421707
ISBN-13 : 9788996421702
장거정 평전 중고
저자 주동륜 | 역자 이화승 | 출판사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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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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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의 온고지신이 되고 있는 개혁가, 장거정 『장거정 평전』은 파격적인 개혁으로 16세기 중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장거정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이다. 정치의 핵심은 무엇보다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이라 여겼던 그는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 정책으로 쓰러져가던 명나라 왕조의 생명을 70여 년이나 연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개혁으로 꼽히는 인사(고성법)와 조세제도(일조편법)의 내용을 살펴본다. 또한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현 중국의 상황에서 본받아야 할 그의 정신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소개

저자 : 주동륜
저자 주동륜(朱東潤)은 1896에 태어나 1988년에 세상을 떠났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작가이자 교육자로 활동했으며 서예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1913년에 영국으로 건너가 South West College에서 유학한 뒤 돌아와 무한대학, 중앙대학, 제로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복단대학 중문과 교수로 부임해 초기 박사과정 지도교수로 활동했다. 중국의 고대문학과 역사를 연구해 중국 최초로 《중국문학 비평사 대강》이라는 방대한 저작을 저술했다. 꾸준히 문학과 역사를 넘나들며 연구 하다가 전기문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육우전》, 《두보서론》, 《매요신전》, 《장거정 대전》 등을 집필했고, 자전적 작품인 《주동륜 자전》을 통해 80여 년에 걸친 인생 여정과 20세기 중국의 변화를 잘 묘사해 중국 근대의 대표적인 전기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역자 : 이화승
역자 이화승(李和承)은 대만 국립 사범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연수한 뒤 1997년 대만 국립사범대학 역사연구소에서 중국 사회경제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 경제, 특히 상업과 상인문화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중국의 고리대금업》을 썼으며 《중국의 상업혁명》, 《동양과 서양, 전통과 근대를 잇는 상인 매판》, 《성세위언》, 《중국 경제사 연구의 새로운 모색》, 《제국의 상점》 등을 옮겼고,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차

제1장 형주에서 수재가 태어나다
제2장 정치에 발을 들여놓다
제3장 3년의 휴가
제4장 다시 정치의 소용돌이에 뛰어들다
제5장 끊이지 않는 정쟁 1
제6장 끊이지 않는 정쟁 2
제7장 대정변이 일어나다
제8장 개혁을 단행하다 1
제9장 개혁을 단행하다 2
제10장 첫 타격을 입다
제11장 명예와 야망의 기로에 서다
제12장 마침내 개혁을 완성하다
제13장 마지막 힘을 다하다
제14장 최후―개혁의 타살

해제 ― 중국사 속의 개혁과 장거정|이화승

부록
명나라 황제 계보(1356~1644)
명대 중앙관직 조직도
내각 구성 변동표(1567~1582)
장씨 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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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무엇보다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이 정치다.” 중국 개혁의 온고지신이 되고 있는 개혁가 , 장거정 장거정, 중국 개혁의 온고지신 20세기 세계사의 근본 틀을 바꾸는 최고의 정책이라 평가받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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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이 정치다.”
중국 개혁의 온고지신이 되고 있는 개혁가 , 장거정


장거정, 중국 개혁의 온고지신
20세기 세계사의 근본 틀을 바꾸는 최고의 정책이라 평가받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도입하는 사상 초유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중국은 장거정張居正(1525~1582)이라는 16세기 정치인을 개혁의 온고지신으로 삼고 있다. 장거정의 개혁을 다룬 책들이 성황리에 출간되고 TV에서도 그를 다룬 사극이나 다큐멘터리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방만함과 무력함으로 쓰러져가던 명나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왕조의 생명을 70여 년이나 연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거정, 과연 그는 누구인가.
인류 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개혁가들은 기득권층의 반발과 이를 막지 못한 최고 통치권자의 변심으로 중도에 좌초하거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곤 했다. 특히 중국 유가정치 내에서 개혁은 황제는 물론 기득권층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았다. 그런데 장거정만은 정통 유학 관료로서 법치를 내걸고 개혁을 실시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명 중엽은 국가 경제에서부터 민생, 국방, 관료제도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곪아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장거정은 오랫동안 백성을 울려왔던 이러한 폐단과 부조리한 관료 제도 등을 과감하게 개혁해나갔다. 효율, 부패, 균형의 문제로 늘 고심했으나 시도된 개혁은 반드시 결과가 있었다. 백성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알았던 열정의 개혁가 장거정, 오늘날 중국 정부가 그를 개혁의 온고지신으로 삼고 있는 것은 그의 과감한 리더십보다는 민심을 읽을 줄 알았던, 그리하여 백성을 위한 것이 곧 나라를 위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백성을 울리는 폐정弊政을 바로잡다
명대에는 재정 문제가 매우 심각했다. 1528년부터 40여 년간 국가 재정은 늘 적자였다. 이러한 적자는 종실에 지급되는 과도한 봉록과 역참으로 인한 것이었는데, 국가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백성에게 또 다른 과세를 부가시켰다. 또한 당시 남쪽은 왜구가 창궐했고, 북쪽은 알탄 칸의 침입으로 국경의 사정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당시의 이러한 상황에 장거정은 분노하고 있었다. “상인들은 온갖 재화로 뇌물을 쓰고, 백성은 신음하고 있다. 한, 당 말기와 무엇이 다른가? 조상의 공덕으로 그나마 버티고 있으나 사직의 존망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이후 정권의 핵심에 자리잡은 장거정은 이러한 폐정을 바로잡기 시작했다. 정치의 핵심은 무엇보다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뇌물수수와 부정부패로 파면되거나 사형당하기도 했다.
또한 당시 고관이나 지방의 토호들은 많은 토지를 소유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 지방관들은 이를 알면서도 그들의 권세에 눌려 세금을 걷지 못했고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백성에게 전가되었다. 장거정은 새로운 세금을 만들지 않고 이 세금만 걷더라도 국가 재정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음을 꿰뚫고 있었고, 이를 개혁한 것이다.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 정책 ― 인사와 조세 제도 개혁
장거정은 1573년부터 10년 동안 내각 수보로서 어린 황제 신종과 황태후 이씨의 절대적 신임과 협조 아래, 황제를 대신해 전권을 행사하며 개혁을 단행했다. 그의 개혁은 전방위적으로 벼락치듯 신속했다. 장거정이 단행한 가장 대표적인 개혁은 인사제도의 개혁이다. 늘 “법이 행해지지 않고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먼저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지 법을 논해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던 그는 고성법考成法이라는 제도를 마련해 방만했던 관료들의 의식을 개혁해나갔다. 관료의 1년 업무 결과를 평가해서 인사에 반영하는 고성법은 문하생과 당파에 좌우되던 당시의 인사 관행을 뿌리째 뒤흔들었다. 관리들은 수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당파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업무에만 충실했다. 더욱이 정책의 발의부터 추진 과정, 시행, 결과 등이 추적되는 고성법의 도입으로, 인재를 효율적으로 배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그가 단행한 조세개혁(일조편법一條編法)은 중국 조세제도 중 가장 획기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도로 곡물 등 실물로 걷던 세금과 직접 몸으로 부딪쳐야 하는 요역이 모두 은으로 통일되었다. 국가는 세금으로 걷은 엄청난 양의 실물 운반, 저장, 화폐 전환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복잡한 요역 체계를 화폐로 대신함으로써 업무가 간소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운영에서도 효율을 기하게 되었다. 중국은 은의 생산이 충분하지 않아 밀 무역으로 일본과 남미의 은을 수입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쇄국의 문을 열고 세계와 마주하게 되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만나는 역사적 단초가 된 것이다.

실패조차 담대히 인정할 줄 알았던 개혁가, 장거정
명조 때의 수리水利는 정치, 군사적인 이유로 황하에 집중되었다. 수도 북경이 북쪽에 있어 전체 국방 문제가 북쪽에 힘이 쏠렸고 이 때문에 조운漕運이 중요했다. 그러다 보니 매년 남쪽에서 운반되는 조운은 국가의 생명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황하가 수시로 범람해 조운에 어려움이 발생했고 황하 일대는 공황 상태에 빠지기 일쑤였다.
장거정은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그의 수리 정책은 모두 실패했다. 장거정 자신이 물길을 다스려본 경험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이 일대를 지나가본 적도 없어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다. 그는 의지와 정치적 역량이 있다 하더라도 능력 있는 인재가 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담담히 실패를 인정하고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는 철저하게 전문가를 믿고 지원했다. 그리하여 황하 치수는 반계순에게, 북방 이민족 문제는 척계광에게 맡겼다. 이들은 장거정의 전폭적 신임과 지지를 받으며 오랫동안 자신들의 정책을 실시해 광대한 지역의 안정에 기여했다.

권력에 대한 집착의 말로
“신들은 언제나 성현의 말씀을 깨닫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바로 관리들입니다.” 어린 신종의 스승이었던 장거정은 신종에게 늘 성현의 말씀을 가르쳤고 특히 정치의 본질에 대해 매번 언급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권력에 연연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능했지만 자신을 다스리는 데는 서툴렀다”, “의심이 많고 도량이 적었으며 언관을 억압하고 아첨배를 맹신했다”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10년을 하루 같이 전력을 다해 정치 개혁에 매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자가 지켜야 할 도덕적 가치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그의 권력에 대한 집착은 대단히 집요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권력을 잡으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친구도 버리고 스승도 내치며 환관과 결탁하면서, 오직 권력만 유지할 수 있으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도 국정을 유지하기 위해 초상을 치르지 않았고 그로 인해 엄청난 비난을 받으면서도 괘념치 않고 오직 일에만 매달렸다. 그에게서 온순하고 관대한 유학자의 모습보다 엄격하고 권술과 책략에 능하며 치열한 권력 투쟁 속에서 냉철하고 노련하게 언관과 여론을 주도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러한 장거정의 모습에서 신종은 존경을 넘어 두려움을 느꼈고 장거정과 자신은 서로 다른 쪽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이후 지금까지 자신을 제지해왔던 장거정이 죽자, 신종은 그의 모든 개혁 정책을 무산시키고 부관참시와 멸족을 명했다. 또한 자신의 욕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백성을 괴롭히고 국가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상업세, 광업세 등의 세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는 훗날 명조의 멸망이 신종 때 뿌려진 씨앗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

개혁, 그 어려운 도전
중국사를 읽다 보면 수많은 인물을 접하게 된다.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면 시대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사건의 중심에 서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의미한다. 역사에서 개혁은 마치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처럼 한시도 계속되지 않으면 바로 넘어져버리는 속성이 있다. 따라서 정치가 계속되는 한 크든 작든 개혁이 없는 시대는 없었고 수많은 개혁가들은 자기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춘추전국시대 말기 진秦나라의 부국강병을 이끌어 훗날 중국 최초 통일국가의 기초를 세운 상앙商?, 서한 말의 혼란 정국을 《주례周禮》가 지배하던 시대로 되돌리려 했던 왕망王莽, 송대 화려한 문민정치 실현으로 이상과 나약한 대외관계라는 현실과의 차이를 메우려 했던 왕안석王安石, 명말 어린 황제를 보필해 왕조의 새로운 중흥을 시도했던 장거정, 청말 쓰러져가는 늙은 제국을 근대식 국가로 탈바꿈시키려 했던 강유위康有爲 등이 있었지만, 이중 장거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혁에 실패했다.
개혁은 일시적인 욕심이나 무리한 추진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분명한 철학과 오랜 준비, 높은 도덕적 처신, 철저한 주변 관리가 뒤따라야 하는 어려운 도전이다. 더욱이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개혁이 혁명보다 어려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우리는 장거정의 삶에 투영된 개혁을 거울로 삼아, 개혁의 방향을 새롭게 세워야 할 때다. 오늘도 개혁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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