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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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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 | 규격外
ISBN-10 : 896574587X
ISBN-13 : 9788965745877
공터에서 중고
저자 김훈 | 출판사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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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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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완전 새책 같네요~ 잘 읽겠습니다 ^^ 5점 만점에 5점 luxuryg***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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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pye*** 2017.04.1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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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씨 집안의 가족사에 담긴 20세기 한국 현대사!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에서 해방된 이후 한반도에 몰아친 비바람들, 한국전쟁, 4·19, 5·16, 5·18, 6·10을 보고 겪은 작가 김훈. 김훈의 아홉 번째 장편소설『공터에서』는 이승만, 박정희 등을 거쳐 국가권력이 옮겨가는 것을 목격하며, 그에 따라 영광은 작고 치욕과 모멸은 많은 우리 삶의 꼴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자전적 경험을 실마리로 집필한 작품이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사건들을 마씨(馬氏)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 마동수와 그의 삶을 바라보며 성장한 아들들의 삶을 통해 이야기한다. 일제시대, 삶의 터전을 떠나 만주 일대를 떠돌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가 겪어낸 파란의 세월, 해방 이후 혼란스러운 시간과 연이어 겪게 되는 한국전쟁, 군부독재 시절의 폭압적인 분위기, 베트남전쟁에 파병된 한국인들의 비극적인 운명, 대통령의 급작스런 죽음, 세상을 떠도는 어지러운 말들을 막겠다는 언론통폐합, 이후 급속한 근대화와 함께 찾아온 자본의 물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사건들을 마씨 집안의 가족사에 담아냈다.

북한산 서쪽 언저리 바람받이 마을에 살고 있는 마동수는 3년째 암 투병 중으로, 전방 GOP에 복무 중인 상병 마차세가 정기휴가를 받고 집에 와 잠시 여자 친구를 만나러 외출한 사이에 홀로 세상을 떠난다. 그는 쇠약할 대로 쇠약해진 상태였고, 그의 아내 이도순은 연탄 두 장을 들고 얼어붙은 산비탈을 오르다 넘어져 고관절에 금이 가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베트남전쟁 참전 후 전역해 괌에 정착해 있는 첫째 아들 마장세 대신 마동수의 장례는 둘째 아들 마차세 혼자서 치르게 된다. 장례식에는 생전 처음 보는 아버지의 옛 동지라는 남자들이 찾아와 술판을 벌이고 종잡을 수 없는 말들을 지껄인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마동수는 열 살 위의 형 남수가 미국 국회의원단의 행렬을 보러 나갔다가 일본 경찰에게 잡혀 밤새 매를 맞은 남산경찰서 앞에서 형을 기다렸던 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59년 전 그날 새벽, 마동수는 남산경찰서 뒷골목 해장국집의 누린내 나는 김 속에서 국밥을 먹던 피투성이 사내들의 허기와 괜찮다, 너 돈 가졌냐, 밥 먹자, 배고프다던 형의 목소리와 함께 마지막 며칠을 견딘다. 어린 나이의 마동수에게도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 변변치 않은 집안 살림임에도 일본 유학을 준비하던 고등보통학교 출신의 형 남수가 일본 경찰들에게 매 맞고 난 다음 친척집에서 요양하다 갑자기 사라진 지 10년 후, 동수는 형의 연락을 받고 서울에 어머니를 남겨두고 길림으로 향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김훈
저자 김훈 金薰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문사 퇴사 후 전업 소설가로 살아왔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칼의 노래』『현의 노래』『개』『내 젊은 날의 숲』『공무도하』『남한산성』『흑산』, 소설집 『강산무진』이 있고, 에세이 『내가 읽은 책과 세상』『풍경과 상처』『자전거 여행』과 『문학기행 1, 2』(공저) 등이 있다. 『칼의 노래』는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현의 노래』는 국악극으로 공연되었다. 단편소설 「화장」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되었다. 현재 『남한산성』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목차

아버지|동부전선|“난 괜찮다”|세느주점|하관(下棺)|남산경찰서|상해(上海)|공습|압록강|흥남|서울|부산|낙동강|아가미|미크로네시아|베트남|결혼|첫날밤|해직|당신의 손|국립묘지|오토바이|어머니|덫|편지|형제|기별|누니|린다|억새|말|귀향|봄 …

작가 후기|주석

책 속으로

마동수(馬東守)는 1979년 12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산외동 산18번지에서 죽었다. 마동수는 1910년 경술생(庚戌生) 개띠로, 서울에서 태어나 소년기를 보내고, 만주의 길림(吉林), 장춘(長春), 상해(上海)를 떠돌았고 해방 후에 서울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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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수(馬東守)는 1979년 12월 20일 서울 서대문구 산외동 산18번지에서 죽었다. 마동수는 1910년 경술생(庚戌生) 개띠로, 서울에서 태어나 소년기를 보내고, 만주의 길림(吉林), 장춘(長春), 상해(上海)를 떠돌았고 해방 후에 서울로 돌아와서 625전쟁과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를 살고, 69세로 죽었다. 마동수가 죽던 해에,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대통령 박정희를 권총으로 쏘아 죽였다. 박정희는 5, 6, 7, 8, 9대 대통령을 지냈다. 박정희는 심장에 총알을 맞고 쓰러져서, ‘괜찮다, 나는 괜찮아……’라고 중얼거렸다. 마동수의 죽음과 박정희의 죽음은 ‘죽었다’는 사실 이외에 아무 관련이 없다. 마동수의 생애에 특기할 만한 것은 없다.
마동수는 암 판정을 받은 지 3년 만에 죽었다. 간에서 시작된 암은 위와 창자로 퍼졌고 등뼈 속까지 스몄다. 뼈가 삭아서 재채기를 하다가 관절이 어긋났다. 마동수의 암은 느리고 길었다. 몸이 무너져갈수록 암의 세력은 번성했고, 마동수의 숨이 끊어진 후에도 암은 사체 속에서 사흘 동안 살아 있다가 사체가 화장될 때 소멸했다. 마동수의 암은 인체에 기생하지만 인체와는 독립된 별도의 생명체였다.
―「아버지」 중에서

마차세는 대대본부 행정반에서 휴가증을 받았다. 비상계엄에 따른 휴가 정지가 해제된 후 처음 받는 휴가이므로 시국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휴가 기간 중에도 군기를 엄수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비상 연락망을 숙지하고 귀대 시간을 엄수하라고 선임하사가 말했다. 십이월 이십이일……. 마차세는 선임하사 앞에서 귀대 날짜를 세 번 복창하고 행정반을 나왔다.
보급계 사무실에서 오장춘(吳長春) 상병이 달려 나왔다. 오장춘은 마차세의 팔을 끌어서 휴게실로 들어갔다. 휴게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장춘이 흰 봉투 한 개를 내밀었다.
―야, 이거, 휴가 가서 술이나 한잔해라.
―너, 이래도 되니?
―니미……. 야, 누가 보겠다. 빨리 집어넣어.
오장춘이 준 봉투에는 2만 원이 들어 있었다. 상병 월급의 여섯 배가 넘었다. 오장춘은 대대본부 보급계에서 연료 담당 하사관의 조수 노릇을 하고 있었다. 운전병들이 제출하는 차량 운전 일지와 상부에 보고하는 서류 사이의 차이만큼의 연료가 암시장으로 새어 나가고 있었다.
―「동부전선」 중에서



보 도 자 료


공터에서



주점 안은 곱창 굽는 연기가 자욱했고, 술 취한 말들이 부딪쳤다. 다들 뭐라고 지껄였고, 말들이 들끓어서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마차세는 편지를 접어서 윗주머니에 넣었다. 편지 속의 새를 생각했다. 주점에 모여든 사람들이, 불안해서 잠 못 드는 새 떼처럼 한 마리가 버스럭거리면 수천 마리가 일제히 날아오를 것처럼 보였다. 편지 속의 새들은 모여 있지만 따로따로였다. (……)
―휴가 나왔니? 추웠지. 서울이니?
라고 말했다. 박상희의 목소리는 늘 비음(鼻音)이 섞여 있었다. ‘휴가 나왔니?’라고 말할 때 ‘니?’가 코 속에서 울렸다. 코 속이 아니라, 몸속의 깊은 동굴에서 울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니?’는 말하는 사람의 몸속을 통과해 나온 물기로 젖어 있었다. 박상희의 ‘니?’를 그림으로 그리자면 물 위에 번지는 동심원(同心圓)이 되겠지. 그 동그란 파문이 전화선을 타고 와서 마차세의 귀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왔다. ‘니?’는 동부전선 산악 고지와 서울 간의 거리를 단숨에 뛰어넘어서 마차세를 ‘니?’ 앞으로 몰아세웠다.
―「세느주점」 중에서

―난 아버지를 묻을 때 슬펐지만 좋았어. 한 세상이 참 힘들게 갔구나 싶었지. 이런 인생이 다시는 태어나지 않기를 빌면서 흙을 쾅쾅 밟았어. 형은 그 힘들게 지나간 자취가 너무 힘들어서 견딜 수 없는 거지. 형은 아버지를 피해 다니려다가 또 다른 수렁에 빠져가고 있는 게 아닐까? 난 여기서 살 거야. 나도 결혼했으니까 아버지가 되겠지.
―당신 피곤해? 우리 누울까?
―아냐, 괜찮아. 아까 식장에서 돈 뜯어 간 사람 누군지 알아? 혁명가야. 우리 아버지의 옛 동지래. 무슨 뜻이 같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아버지 대신 온 것 같아서 무섭더군. 아버지가 아직 안 죽은 것 같기도 했고.
―그래서 당신 오늘 힘들어 보였구나. 나도 그러리라고 짐작은 했어.
박상희는 이 가엾은 남편과 살아갈 날들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살아온 날들의 시간과 거기에 쌓은 하중을 모두 짊어지고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시간의 벌판을 건너가야 할 것이었다. 벌판은 저쪽 가장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첫날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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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막막한 세상에서 몸 비빌 수 있는 작은 거점은 존재하는가? 적막한 세상을 응시하는 깊은 눈, 김훈 장편소설 출간 의의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살아낸 아버지와 그 아들들의 비애로운 삶!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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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세상에서 몸 비빌 수 있는 작은 거점은 존재하는가?
적막한 세상을 응시하는 깊은 눈, 김훈 장편소설

출간 의의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살아낸 아버지와 그 아들들의 비애로운 삶!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공터에서』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마씨(馬氏)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 마동수와 그의 삶을 바라보며 성장한 아들들의 삶을 통해 드러난다. 작가는 만주와 길림, 상하이와 서울, 흥남과 부산 그리고 베트남, 미크로네시아 등에서 겪어낸 등장인물들의 파편화된 일생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그 신산스러운 삶을 바라보는 서늘한 시선을 드러낸다.
일제시대, 삶의 터전을 떠나 만주 일대를 떠돌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가 겪어낸 파란의 세월, 해방 이후 혼란스러운 시간과 연이어 겪게 되는 한국전쟁, 전후의 피폐한 상황 속에서 맺어진 남녀의 애증과 갈등, 군부독재 시절의 폭압적인 분위기, 베트남전쟁에 파병된 한국인들의 비극적인 운명, 대통령의 급작스런 죽음, 세상을 떠도는 어지러운 말들을 막겠다는 언론통폐합, 이후 급속한 근대화와 함께 찾아온 자본의 물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사건들이 마씨 집안의 가족사에 담겨 있다.
광야를 달려야 할 말이 고삐에 걸려 있던 자리로 되돌아와야 하는 것처럼,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고삐에 삶이 얽매여 있는 이들의 비참하고 비애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는 이다지도 막막한 세상에서 몸 비빌 수 있는 작은 거점이 존재하는가를 처절하게 되묻는다.
장편소설 『공터에서』는 두렵고 무섭지만 달아나려 해도 달아날 수 없는 현실에서 우리 자신이 어떤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까를, 우리의 영혼을 쉬게 할 작은 거점이 어디인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간략 줄거리
북한산 서쪽 언저리 바람받이 마을에 살고 있는 마동수는 전방 GOP에 복무 중인 상병 마차세가 정기휴가를 받고 집에 와 잠시 여자친구를 만나러 외출한 사이에 홀로 세상을 떠난다. 마동수는 3년째 암 투병 중이어서 쇠약할 대로 쇠약해진 상태였고, 그의 아내 이도순은 연탄 두 장을 들고 얼어붙은 산비탈을 오르다 넘어져 고관절에 금이 가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첫째 아들 장세는 베트남전쟁 참전 후 전역해 괌에 정착해 있어 마동수의 장례는 둘째 아들 차세 혼자서 치른다. 장세는 아버지의 부음을 받고도 항공편이 맞지 않는다며 오지 않는다. 장례식에는 생전 처음 보는 아버지의 옛 동지라는 남자들이 찾아와 술판을 벌이고 종잡을 수 없는 말들을 지껄이는데…….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마동수는 열 살 위의 형 남수가 미국 국회의원단의 행렬을 보러 나갔다가 일본 경찰에게 잡혀 밤새 매를 맞은 남산경찰서 앞에서 형을 기다렸던 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마동수는 59년 전 그날 새벽, 남산경찰서 뒷골목 해장국집의 누린내 나는 김 속에서 국밥을 먹던 피투성이 사내들의 허기와 괜찮다, 너 돈 가졌냐, 밥 먹자, 배고프다던 형의 목소리와 함께 마지막 며칠을 견딘다. 어린 나이의 마동수에게도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 변변치 않은 집안 살림임에도 일본 유학을 준비하던 고등보통학교 출신의 형 남수가 일본 경찰들에게 매 맞고 난 다음 친척집에서 요양하다 갑자기 사라진 지 10년 후, 동수는 형의 연락을 받고 서울에 어머니를 남겨두고 길림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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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공터에서 | bu**akang | 2019.07.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10년전에 이 소설을 읽었다면 재미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nb...

    10년전에 이 소설을 읽었다면 재미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평범한 마씨네 삶을 통해 땅에 발을 디디고 살지 못했던 다른 이들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나 혼자 열심히 살면 잘 살수 있다는 생각은 거짓이다. 나라가, 그리고 공동체가 안정적이고 건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붕뜬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김 훈의 글 또한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서성이는 이들의 마음처럼 허무함이 베어있다. 우리의 공동체는 너무나 오랜 시간 아팠다. 불법도 많았고, 상처도 많았다.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살았다. 영웅이 없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가... 

  • 공터에서 | ko**96 | 2017.05.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작가가 담담하게 일제시대~80년대까지의 한국의 역사 일부를 마동수, 마차세 부자를 통해서 담담하게 서술하듯이 써내...

      작가가 담담하게 일제시대~80년대까지의 한국의 역사 일부를 마동수, 마차세 부자를 통해서 담담하게 서술하듯이 써내려갔네요 - 내용은 아래와 같이,

    1979년,어머니는 입원중이었고,차세가 박상희와 데이트중에 아버지 마동수가  홀로 저세상으로 간다.

      마동수는 일제시대, 형의 도움으로 중국으로 건너갔으나, 상해 한의학 공부중 퇴학을 당하고, 하춘파 밑에서 일을 하게된다. 일본의 상해공습이후, 만주로 건너가 아편에 빠진 생활하며,광복을 맞이하고 서울로 돌아온다.

     6.25 전쟁 부산피난중, 어머니 이남순과 마동수는 낙동강 빨래터에서 만나게 되고,. 그 인연에, 피난민 수용소에서 두아들이 태어나 같이 사는 데, 마동수는 약초를 찾는다며 집에 오지않는 날도 많았다.휴전이후에도, 서울로 이주한 후에도 남편은 한달에 한번꼴로 집에 왔다.

     형 마장세는, 월남파병후, 괌에서 인력,고철무역을 겸했고, 괌에 간지 6년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서울출장에도 집에는 들르지 않았다. 아버지가 삶에 부딪혀서 비틀거리는 건인지 삶을 피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삶의 안쪽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생활의 외곽을 겉돌고 있었다.

     80년대, 마차세는

    박상희와 결혼하고,  첫아이로 딸을, 어머니는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고, 형과 친구 오장춘의 인연으로 오장춘의 고물 중개업 ,장춘무역에 취업한다. (마장세)의 중고차의 고철 수입& 판로에 관한 남태평양 플랜 진행중, 첫아이 누니가 태어났다5년이 흘러, 이도순은 87년 요양원에서 사망하고, 동춘무역과 마장세와의 무역량은 40배이상 늘었으나, 섬의 고철물량도 바닥이 나고 있었다.

     물밑에 버린 고철때문에, 어부가 고철에 보트가 부딪혀서 빠져 죽는 사건이 터지고, 서류 위조를 포함해, 마장세는 미크로네시아 지방정부에 체포되고, 사건은 마약을 포함해 장춘무역쪽으로 확대되어,오장춘은 현금자산을 인출해 잠적후, 열흘만에 강원도에서 자살한다. 마차세는 무혐의 처분. 장춘무역은 청산하여 문을 닫는다.마장세는 한국으로 압송재판에서 징역3년을 선고 받는다. 박상희는 옷 가게를 열고, 마차세는 임시적으로 이전 물류회사의 배송기사로 취업한다.

    소설 도입부분에서,  아버지 죽음앞에 차세는 `사람이 죽어도 그의 한 생애가 끌고 온 사슬이 여전히 길게 이어지면서 살아 있는 사람들을 옥죄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예감하였다. 그리고, 간병중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미안하다`하는 데, 아들에게 맡기는 그 속수무책의 무력함이 괴롭다는 말인지, 이제 끝나가는 한 생애가 허접해서 송구스럽다는 말인지, 차세는 생각했다 --- 거의 이 2문장이 소설 전체의 맥락을 이어간 듯 합니다.

  • 김훈의 공터에서 | ch**sa11 | 2017.05.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김 훈 공터에서    이젠 커피가 안 받나 보다. 고작 두 잔 마셨는데, 새벽 5시까지...

    김 훈 공터에서

     

    20170504_190101_resized.jpg


     이젠 커피가 안 받나 보다. 고작 두 잔 마셨는데, 새벽 5시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김훈의 아홉번째 장편 소설, 나에게는 처음 읽은 김훈의 소설인 <공터에서>를 스탠드 하나 켜놓고 다 읽었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김훈 작가의 문장 그 진지한 흡인력에 '아, 소설가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겠구나. 한국 문학의 수호신이라는 별명이 거저 얻어진 게 아니겠구나' 싶었다.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읽었을까 리뷰를 뒤져보니, 김훈 작가님 못지 않은 문장력을 뽐내는 리뷰들이 많았다. 그 작가에 그 팬심이라할까. 고수들끼리 통하는 '소설과와 독자'의 핑퐁 같아서 흐뭇했다.

    난, 아주 우울할 때 <공터에서>를 읽어서, 감상도 핑퐁처럼 가벼울 수 없다. 정신적 피로감으로 기운이 쪽 빠져서 문장을 다듬기도 어렵다.

    *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공터에서>의 표지 한 쪽에 그려진 말이 눈에 들어왔다. 김훈의 의도대로라면 늘씬하고 힘 넘치는 경마장 말이 아니라 비루한 말이어야 했다. 김훈이 한국 현대사의 흐름이라는 배에 태운 주인공들은 '마 馬' 씨였다. 1910년, 1948년 생의 아버지 마동수와 그 차남인 마차세를 위시하여 장남 마장세 외 여러 인물이 스냅사진을 어지러이 걸어놓은 벽장식 처럼 얽혀서 등장한다. 2017년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김훈 작가가 한 말을 살펴보니,  


     저는 이 시대 전체를 전체로서 묘사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고심 끝에 고심참담해서 도입한 기법은 우선 전체를 다 통괄할 수 없는 자로서는 어떤 디테일한 세부 사항, 디테일에 갑자기 달려들어서 날카롭게 한 커트 찍어 버리는 스냅적인 기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디테일을 통해서 디테일보다 더 큰 것을 어떻게 드러냄으로써 이 괴로운 글쓰기를 돌파하자는 생각을 했었고. 그 다음에는 이렇게 포착된 디테일들을 그리는데, 이 펜에 스피드를 매우 빠르게 해가지고 빠른 속도로 그 골격만을 그려내고 세부사항을 그려내지 말자. 빨리 펜을 빨리 움직여야겠구나. 그래서 미술로 치면 크로키 같은 기법을 써야겠구나.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03520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저는 이 시대 전체를 전체로서 묘사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고심 끝에 고심참담해서 도입한 기법은 우선 전체를 다 통괄할 수 없는 자로서는 어떤 디테일한 세부 사항, 디테일에 갑자기 달려들어서 날카롭게 한 커트 찍어 버리는 스냅적인 기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디테일을 통해서 디테일보다 더 큰 것을 어떻게 드러냄으로써 이 괴로운 글쓰기를 돌파하자는 생각을 했었고. 그 다음에는 이렇게 포착된 디테일들을 그리는데, 이 펜에 스피드를 매우 빠르게 해가지고 빠른 속도로 그 골격만을 그려내고 세부사항을 그려내지 말자. 빨리 펜을 빨리 움직여야겠구나. 그래서 미술로 치면 크로키 같은 기법을 써야겠구나.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03520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저는 이 시대 전체를 전체로서 묘사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고심 끝에 고심참담해서 도입한 기법은 우선 전체를 다 통괄할 수 없는 자로서는 어떤 디테일한 세부 사항, 디테일에 갑자기 달려들어서 날카롭게 한 커트 찍어 버리는 스냅적인 기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디테일을 통해서 디테일보다 더 큰 것을 어떻게 드러냄으로써 이 괴로운 글쓰기를 돌파하자는 생각을 했었고. 그 다음에는 이렇게 포착된 디테일들을 그리는데, 이 펜에 스피드를 매우 빠르게 해가지고 빠른 속도로 그 골격만을 그려내고 세부사항을 그려내지 말자. 빨리 펜을 빨리 움직여야겠구나. 그래서 미술로 치면 크로키 같은 기법을 써야겠구나.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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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03520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리뷰를 쓰는 지금, <공터에서>가 옆에 없다. 기억에 의존하는 글쓰기.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라는 해냄 출판사측의 홍보문구처럼 주인공들은 수레바퀴가 굴러갈까봐 두려워하는데 이미 자신이 그 수레에 타고 있음은 늘 예감한다. 장남 마장세는 외모까지 꼭 빼 닮은 아버지와 운명이 겹칠까봐 한국땅을 '거기에서'라고 타지화하고, 마차세 역시 부인이 임신 소식을 알리는 그 순간 아버지의 혼령이 고등어 한 손 들고 서 있는 환영을 본다. 마차세의 부인 박상희는 <공터에서>를 통털어 가장 해바라기 같은 존재인데, 마차세와 결혼하던 날 아주버님과 대면하고 '마 馬'씨 가문의 핵심으로 한 발에 들어가버린 듯한 느낌을 갖는다. 얼핏 아들이 아버지에게서, 치매 걸린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베트남전에서 살아돌아온 자가 자신이 사살한 전우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벗어나고 싶었던 것은 개개인의 관계나 운명이라기보다는 반성도 사과도 성찰도 없이 관성처럼 흘러가는 역사의 흐름.

    *
    일제 시대, 순경에서 끌려가  피터지게 매 맞고 나와 먹던 선지 해장국을
    남산 경찰서에 끌려간 터지고 나온 이가 또 먹는다.
    *
    남과 북, 정치적 이념으로 양분되어 총을 겨누던 전쟁이
    다른 형태로 지속된다.
    *
    김훈 작가가 참 큰 일을 하신 것 같다. 일흔에 이른 본인도 체력이 예전과 달라 힘드셨겠지만, 이렇게 중요한 정리를 소설을 통해 해주었으니 스스로 떳떳하고 홀가분할 것 같다.
    *
    영웅이 아닌 비루한 사람들에게 연민과 애정.
    가루처럼 흩어질 듯한 낱낱의 비루함이 모여서 실체로서의 덩어리가 된다. 힘이 된다.
    *
    박상희라는 인물에 가장 공감이 가는
    그녀는 해바라기가 아닌 태양. 그녀의 온기와 열기로 마차세가 따뜻해진다.
    작가에게 박상희라는 인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공터에서>를 다 읽고, 그 많던 마 馬씨들보다도 박상희의 다음 날이 가장 궁금해진다. 이유가 있으리.
  •   역사 소설인가! 작가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번 소설에서도 나는 그 늪에 빠졌다. 깊은 늪은 늘 빠져나와...
     
    역사 소설인가!
    작가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번 소설에서도 나는 그 늪에 빠졌다. 깊은 늪은 늘 빠져나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더 깊이 그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대보다 그 앞의 시대를 보여주는 이 소설에서 나는 부모님들이 살아오셨던 그때를 '공터에서'를 통해 좀 더 알았다. 
    특히 마동수가 부산에서 낙동강에서 빨래감을 씻는 부분에서는 눈 앞에서 그 광경이 보여지는 것같이 전쟁의 참혹함을 더 느끼게 한다.
    -낙동강 하구에는 빨래꾼들이 모여들어서 자리를 다투었다. 물이 가깝고, 발이 빠지지 않는 자리가 좋은 자리였다. 빨래꾼들은 모래에 반쯤 묻은 드럼통에 강물을 채우고 빨래를 담갔다. 잿물을 풀고 막대기로 저으면 핏물이 우러나왔다. 산악 부대의 피와 해안 부대의 피, 중공군의 피와 인미군의 피, 국군의 피와 학도병의 피, 상등병의 피와 대위의 피가 섞였다. 핏물에서 비린내가 났다.

    마차세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살아간다. 우리가 지금을 살아가듯이 말이다. 돈, 권력, 명예와는 거리가 먼 일명 흙수저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의 따뜻함은 살아있다. 장남이 아니지만 장남의 역할을 해야하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봉양하고 그리고 직장에서는 3개월만에 해고되고 긴 실직의 시간을 지나 다시 일터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 형제의 끈으로 인해 다른 직장으로 옮겨 하루하루의 시간을 보낸다. 평범한 그의 생활속에서 그의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바로 아내 박상희다. 부부의 인연으로 맺어져 마차세의 아픔을 안아주는 여자. 누구보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여자. 바로 그 여자가 내 아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공터에서'는 긴 시간을 떠다니게 만들지만 그 시간은 어쩌면 지금 현재가 아닐까하는 느낌이 계속 나를 늪속으로 끌고가 읽는 동안 많이 힘들었다. 내 상황과 다른게 뭐지, 내 입장과 다른게 뭐지. 평범하게 살아간다고 살아가는 내가 마차세와 다른 건 무얼까라는 생각은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빠져들게 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라면을 끓이며'를 다시 읽어본다.
  • 공터에서 - 김훈 | an**hysi | 2017.03.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김훈 작가의 2017년 신작 이 책의 표지는 말한마리가 그려져 있는 심플한 디자인에 누런 용지를 사용하여 깔끔한 느낌을 주는...

    김훈 작가의 2017년 신작

    이 책의 표지는 말한마리가 그려져 있는 심플한 디자인에 누런 용지를 사용하여 깔끔한 느낌을 주는

    그런 표지를 사용하였다. 제목인 공터와 표지 그림에 있는 말의 그림이 과연 이 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설마 이 책의 주인공이 마씨라서 말을 그린것일까? 책 본문중에 말은 아니고 나온 조랑말과 관련이 있는것인가?

    본문중에 나오는 말은 조랑말이라 표지에 나오는 건장한 말과는 좀 다른거 같긴 하지만... 책을 선택할때

    표지 디자인도 한몫을 하는데 이 책 표지의 말은 좀 생뚱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듯 하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 시대부터 시작해서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 사건이 있었던 70년대 말 그리고 80년대가

    시대적 배경이다. 주인공은 이 시대의 평범하지만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 마씨집안 3부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마씨부자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제 시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운동을 했다는 부친이 암에 걸리고 그의 간병을 하던 모친은 골절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군대에서 휴가나온

    둘째 아들이 간병을 하고 휴가가 끝나기전에 부친은 그렇게 세상을 버리고...부친의 삶과 두 아들의 삶을 잔잔하게 그려내면서 이 시대의 아픔을 작가는 이야기 하고 싶었나보다.

    베트남전쟁에 참전 했다가 베트남에서 전역을 하고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던 장남과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한 차남의

    이야기 이 모든 이야기가 우리의 아버지들의 이야기이며 슬픈 우리나라의 모습인듯 하여 쉬 책장을 넘기기 쉽지 않았다. 가슴아픈 우리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작가의 마음이 책 구석구석에 잘 감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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