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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어떻게 볼 것인가
426쪽 | A5
ISBN-10 : 8964450280
ISBN-13 : 9788964450284
역사 어떻게 볼 것인가 중고
저자 설혜심 | 출판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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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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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으로 다채로워지는 '역사'와 '역사학'의 즐거운 세계! 『역사 어떻게 볼 것인가』는 서양사학자인 저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역사연구를 해오면서 과연 '역사란 무엇인가'와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담은 책이다.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고 다양한 역사와 역사학의 세계를 다채로운 시각으로 보는 방법를 전해준다. 마녀사냥과 '신대륙 발견'을 비롯 최근 국내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그랜드 투어(Grand Tour)를 둘러싸고 역사연구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개괄하고, 저자가 좋아하는 역사가의 학문세계를 밀도 있게 조망하는 등 역사와 역사학이 갖고 있는 기존의 학문틀뿐만 아니라 새롭게 부각되는 다양한 주제와 시각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설혜심
저자 설혜심(薛惠心)은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연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학술진흥재단과 교육인적자원부의 베스트 티처상, 연세대학교의 최우수 업적 교수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11년 에는 연세대학교 최초로 <최우수 교육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근대 초 영국사를 주 전공으로 삼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는 한편 역사의 대중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는 다음과 같다.
『온천의 문화사: 건전한 스포츠에서 퇴폐적인 향락에 이르기까지』 (한길사, 2001/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서양의 관상학, 그 긴 그림자』 (한길사, 2002/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제국주의와 남성성』 (대우학술총서, 2004)
『지도 만드는 사람: 근대 초 영국의 국토·역사·정체성』 (도서출판 길, 2007/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위풍당당 엘리자베스 여왕』 (웅진다책, 2010)
『흑사병의 습격』 (웅진다책, 2010)
『역사, 어떻게 볼 것인가: 마녀사냥에서 트위터까지』 (도서출판 길, 2011/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그랜드 투어: 엘리트 교육의 최종단계』 (웅진지식하우스, 2013/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목차

책을 내면서 5

제1부 역사의 상상, 역사의 효용
제1장 역사학과 상상력은 어떻게 만나는가 19
제2장 역사를 왜 배우는가 43
제3장 한국 서양사의 성립과 발전 71

제2부 역사학의 확대
제4장 마녀사냥을 보는 다양한 시선 89
제5장 유럽의 해외팽창과 '신대륙'의 이미지 111
제6장 그랜드 투어와 역사학의 여정 133

제3부 내가 사랑하는 역사가들
제7장 창의적인 역사가와 고급관료 사이에서: 키스 토머스 161
제8장 요절한 히피 천재: 로이 포터 189
제9장 한국에서 영국사학자로 산다는 것: 이영석 221

제4부 소외된 역사들
제10장 서양 여성사가 걸어온 길 247
제11장 결혼지침서에 숨어 있는 미국의 오리엔탈리즘 279
제12장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과 섹슈얼리티의 역사 307

제5부 일상 속의 역사
제13장 역사를 소비한다고? 335
제14장 낚시와 역사학: 『조어대전』(釣魚大全) 깊이 읽기 355
제15장 트위터로 미시사 다시 보기 377

참고문헌 405
찾아보기 423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젊은 여성사학자의 '역사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 설혜심 교수는 저술 작업을 활발하게 함은 물론, 전공과 교양강의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젊은 여성 서양사학자이다.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저술(공저 1권 포함)한 책이 모두 4권으로 영...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젊은 여성사학자의 '역사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 설혜심 교수는 저술 작업을 활발하게 함은 물론, 전공과 교양강의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젊은 여성 서양사학자이다.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저술(공저 1권 포함)한 책이 모두 4권으로 영국 온천장의 기원을 다룬 『온천의 문화사』, 서양 관상학의 전통을 다룬 『서양의 관상학, 그 긴 그림자』, 제국주의와 맞물린 남성성의 변화를 연구한 『제국주의와 남성성』(공저), 국가정체성과 지도의 관계를 분석한 『지도 만드는 사람』이 그것이다. 만만치 않은 특정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역량 있는 저서를 연이어 펴낼 수 있는 것은 역사연구의 기초인 사료 연구에 치밀함이 돋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연구재단과 연세대에서 최우수 강의교수로 선정된 점은 연구뿐만 아니라 가르침의 영역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또 특정 주제를 대상으로 삼아 역사연구를 해오면서 과연 '역사란 무엇인가'와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역사 종합 선물세트'처럼 일반독자 앞에 내놓은 것이다.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될 소지가 있는 '역사학' 전반에 대한 저자의 편린들을 통해 역사학의 또 다른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읽기 경험이 될 것이다.

역사 내지 역사학에 대한 좋은 입문서들을 우리 주위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마르크 블로크의 『역사를 위한 변명』이나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그 대표적인 책들이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읽는다고 해도 속 시원하게 역사 내지 역사학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을 수는 없다. 그만큼 역사와 역사학의 세계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넓고 깊고 다양하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기억'과 인간이 남긴 사료(유물, 유적 등)를 통해 언어와 문자로 표현되어 전승된 것들이 한 개인의 역사학자에 의해 모두 서술될 수 없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방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 역시 이 책을 통해 역사 내지 역사학의 세계 전체를 보여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서양사를 평생의 학문 연구대상으로 삼아 지금껏 공부해오면서 배우고 느낀 바를 풀어냄으로써 '역사를 보는 시각'의 다채로움을 통해 독자들이 역사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과 흥미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역사학에서 '상상력'이 갖는 의미와 역사의 효용가치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책의 도입부에서 19세기 근대 역사학의 근간이었던 과학적 검증을 통한 합리적 인과관계의 서술이 20세기 들어 '역사적 상상력'의 풍요로움으로 대체된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프랑스 역사학자 조르주 뒤비가 원자재(사료)란 "생명력 없는 덩어리"라고 말한 것은 아무리 남겨진 유물과 유적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시 배치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역사가의 상상력이 동원됨으로써만 가능함을 말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남겨진 사료가 때로는 완전하지 않고, 무언가 잘못되어 있기도 하기 때문에 그 원래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반드시 역사가의 상상력을 통해 복원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역사책에 기록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아주 미미한 사료를 갖고 당시 시대의 심성사를 파헤친 미시사의 기여는 역사에서 상상력이 갖는 적극적 기능을 대표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프랑스 역사학계에서는 '사회적 상상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말은 상상력이라는 것이 순수하게 가상적인 것이 아니라 당대 사람들에 의해 일반적으로 '상상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한 사회에 나타나는 일종의 보편성을 강조하는 개념임을 염두에 둔다면, 역사학에서 갖는 '상상력'의 함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시켜준다.

역사의 효용, 즉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무엇인가를 다룬 부분에서 저자는 기존의 역사교육이 가진 통상적 의미에서의 교훈과 즐거움으로서의 교양교육 차원뿐만 아니라 20세기 들어서는 역사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다소는 생소한 주장을 펼쳐 보인다. 그 근거는 최근 서양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소외된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희망을 주는 '사회인문학'이 적극 수용되는 현상에 주목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현재까지의 사회인문학이 주로 육체적 질병보다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삼는 접근법이었음을 간파하면서, 인간의 모든 행위와 사고마저도 화학반응으로 설명되는 현대사회에서 역사학이 그 자체가 가진 어떤 특성으로 인해 심리적 안정뿐만 아니라 질병을 치유하게 할 물리적 항체를 생산해낸다는 것이 밝혀지면 역사학이 다른 어떤 학문도 필적할 수 없는 강력한 존재 이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역사학이 현재 사회인문학으로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기능을 이미 수행하고 있음을 주목한다면, 역사학이 육체적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일견 새겨들을 만하다. 16세기 사료에 보면 과거 학자들도 역사 공부나 학문의 정진이 구체적으로 육체적인 질병을 치료해 줄 수 있다고 본 점은 하나의 시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역사학의 확대와 내가 좋아하는 역사학자
역사학의 확대를 다룬 제2부는 마녀사냥과 '신대륙 발견'을 비롯 최근 국내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그랜드 투어(Grand Tour)를 둘러싸고 역사연구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개괄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상황에 따라 같은 주제일지라도 접근하는 방법이 달랐다는 사실과 전혀 다른 해석방법들이 때로는 충돌하고 역동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하는 과정을 저자는 보여주고자 한다. 마녀사냥은 특히나 지난 두 세기 가까이 수많은 역사학자들을 매혹시킨 주제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비유럽권 학자들까지 가세하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을 역사학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근대 초 유럽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넓혀 놓았다. 즉 마녀사냥을 둘러싼 역사학의 확대는 역사방법론의 변천과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써 역사학의 다른 주제에 대한 역사적 접근에도 유용한 방법론적 모델을 제시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제3부에서는 저자가 같은 역사학계에 있으면서도 좋아하는 역사가의 학문세계를 밀도 있게 조망하고 있다. 뛰어난 창의성을 가진 역사학자로의 명성은 물론 옥스퍼드 대학 부총장, 영국 학술원 원장, 영국 도서관 자문위원장 등 영국의 교육과 문화 기구의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최고급 행정관료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한 키스 토머스(Sir Keith Thomas)를 비롯하여, '비주류' 학자라는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전환해 역사학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던 천재 역사가 로이 포터(Roy Porter), 그리고 한국 서양사학자로 근면과 성실함으로 이 땅에서 서양사를 전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광주대 이영석 교수가 바로 그들이다. 단순히 그들의 생애를 조망하는 차원이 아닌, 그들의 학문 여정과 주요 저작들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혜안을 명료하게 분석해냄으로써 '역사학자'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끝으로 '소외된 역사'라는 제목을 붙인 제4부에서는 주로 여성과 섹슈얼리티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제5부에서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관되게 인간의 삶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역사서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 가장 큰 원동력을 물론 글머리에서도 밝힌바 있는 '역사적 상상력'이다. 그가 좋아하는 역사학자들 또한 그런 상상력을 통해 기존 역사학의 범주를 벗어난 새로운 주제들을 집요하게 연구하여 대가가 된 사람들이다. 역사와 역사학이 갖고 있는 기존의 학문 틀뿐만 아니라 새롭게 부각되는 다양한 주제와 시각을 보여주는 이 책은 자칫 고루한 것으로 여길 수 있는 역사학이라는 학문이 얼마나 활력 있고 매력적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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