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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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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쪽 | A4
ISBN-10 : 8971842768
ISBN-13 : 9788971842768
시간 박물관 중고
저자 움베르토 에코 외 | 역자 김석희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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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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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역사 혹은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풍부한 박물학적 소재들의 집적을 통해 들려주는 책. 에스키모의 이누이트족에서 마야,일본,인도,유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의 시간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엮었다. 원색. 양장본.

저자소개

목차

001. [서 문]....(6)
002. [시간의 창조]....(12)
003. [시간의 측정]....(24)
004. [시간의 묘사]....(166)
005. [시간의 체험]....(214)
006. [시간의 종말]....(286)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시간 박물관]의 원서는 영국 그리니치의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개최된 대규모 특별 전시회 'The Story of Time 展'(1999. 12. 1∼2000. 9. 24)과 그리니치 왕립천문대―그리니치 표준시와 세계 본초 자오선의 기점이며 뉴 밀레니엄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시간 박물관]의 원서는 영국 그리니치의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개최된 대규모 특별 전시회 'The Story of Time 展'(1999. 12. 1∼2000. 9. 24)과 그리니치 왕립천문대―그리니치 표준시와 세계 본초 자오선의 기점이며 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열린 뉴 밀레니엄 축하식과 때를 같이하여 출판되었다.

밀레니엄에 그 의미를 주는 주제―시간―를 다룬 [시간 박물관]은 이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여 출판된 책들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태도나 입장이 분명한 책이다. 인간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달력과 시계, 주요 문명과 그 의례, 예술, 음악, 과학, 예언―에 시간이 미친 영향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가득 들어 있다.

움베르토 에코는 그 특유의 도발적인 서문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에서 근대의 언어철학으로, 그리고 다시 밀레니엄 버그로 힘차게 나아간다. 존경받는 예술사가인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히브리어 성서에 나오는 '안식년'부터 유명한 1769년의 '셰익스피어 기념제'를 거쳐 오늘날의 기념일 홍수에 이르는 '기념일의 역사'를 간결하게 압축한 글을 기고했다. 존 맥도널드의 흥미로운 '이누이트족의 시간'은 북아메리카 북극지방의 전통 문화가 왜 아침 일찍 일어나라고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그리고 기독교를 받아들인 새로운 부족 공동체가 주일이라는 이질적인 개념과 어떻게 씨름했는지를 설명한다. 론 캠벨은 초상화를 그릴 때의 시간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며, 조너선 베츠는 '근대 시계의 발전'을 요약하는 등 인간과 시간의 관계에 대한 전세계 석학들의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시간의 다양한 측면―기계적 시간, 심리적 시간, 물리적 시간, 철학적 시간, 그리고 사회적으로 재구성된 시간 등―을 탐구하면서, 시간이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너무나 광범위한 개념이지만, 그럼에도 그 개념을 만들어낸(발명) 것은 인간임을 상기시켜준다. 사회의 획일적인 시간의식에 휩쓸려 속도와 시간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시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일상과 역사에서 소외된 인간의 주체적인 시간의식을 되살리게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1장 시간의 창조
지구상의 여러 문화가 시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견해를 창조신화를 통해 살펴본다. 주요 문명의 창조신화에서 시간이 맡고 있는 역할을 확인하고, 그런 원칙이 우주의 운행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어떤 식으로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제2장 시간의 측정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인류가 시간을 체계화하기 위해 시도한 노력과 그 결과물인 달력과 시계의 발전사를 다룬다.

--제3장 시간의 묘사
예술가들이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 고대 그리스-로마 유적과 중세의 알레고리화를 해석하고, 인상주의·초현실주의 화가들이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허무함을 묘사해온 미술의 역사를 정리했다.

--제4장 시간의 체험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또 다른 유형의 시간―유기체의 생명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시계(심장의 박동, 노화 등)―을 분석한다. 민족과 종교,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다양한 인생의 통과의례 문화가 비교된다.

--제5장 시간의 종말
지구상의 여러 문화가 시간의 종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정리한다. 결론은 시간의 종말을 모든 것의 종말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시간이 끝난 뒤에도 무언가는 살아남을 거라고 믿는 이 경향이야말로 인간의 기본적인 특성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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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움베르토 에코는 이 책의 서문을 이렇게 도발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하느님은 천지를 창조하기 전에 ...
     

    움베르토 에코는 이 책의 서문을 이렇게 도발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하느님은 천지를 창조하기 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그처럼 심오한 수수께끼를 꼬치꼬치 파고들려는 자들을 위해 지옥을 마련하고 있었다.

     

      『시간 박물관』을 접하고 얻은 것은 크게 두 가지다. 그 하나는, 바로 시간과 종교(혹은 문화)와는 관계다. 초기 기독교도들을 '시험에 들게 한'문제는 다름아닌 시간의 창조였다고 한다.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시간 속에서 창조했을까, 아니면 만물을 창조하기 전에 공간과 시간의 모체를 먼저 창조했을까? 서양인들은 왜 그렇게 '순서'를 부여하는 일을 중요시할까?

     

      문화에 따라 시간은 직선적으로 이해되기도 하고 순환적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처럼 신에 의한 천지창조로부터 시작되는 문화권에서는 시간의 직선적 성질이 우세하게 나타나지만, 신을 인간 세계와 분리하지 않는 문화권(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등)에서는 시간의 순환적 성질이 우세하다고 한다.

     

      또한 시간은 계량적일 수도 비계량적일 수도 있다. 계량적 시간이 20년이라도 그것을 이삼십 대에 가지느냐, 육칠십 대에 가지느냐에 따라 그 크기(의미)가 달라지는 비계량적 성질을 가지는 것이다. 사회의 획일적인 시간의식에 휩쓸려 속도와 시간의 노예로 살아가는 나에게는 시간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과, 일상 속에서의 주체적인 시간의식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다. 40대라는 인생의 장년기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시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무식이여!

     

      다른 하나는, 시간을 회화작품 속에다 표현하려고 애쓴 예술가들의 노력이다. 스노화이트지에 제법 큼직하게 인쇄된 많은 컬러 도판과 해설은 최종고 교수의 『법과 미술』에서 만났던 기쁨을 한층 뛰어넘는다고나 할까?

     

      중세를 거쳐 ‘시간 영감’으로 발전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크로노스’에 대한 형상화(그 중 백미는 영국박물관에 소장된 페리에의 동판화 속에 나오는 ‘시간을 관장하는 늙은 시간 영감이 사랑의 신 큐피드의 날개를 잘라버리는 장면’이다. 이 그림 밑에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하지만 시간은 사랑을 정복한다"는 글이 쓰여 있다), 종교예술과 바로크를 거쳐 찰나적 시간을 사랑했던 19세기 인상파, 공간과 시간의 불안정한 관계를 유추해낸 20세기 초현실, 표현주의에까지 이르는 예술사의 흐름 읽기는, 제단에서 의식내면의 밑바닥으로 내려온 시간 개념의 인간화를 보여준다.


      여름 휴가 동안 ‘시간 여행’을 하려 했던 계획에서는 빗나갔지만, 깔끔한 편집 디자인에 붉은 색 포크로스 양장제본에 주는 묵직함을 실로 오랜만에 만나 짬짬이 즐긴 잔잔한 기쁨이 아직도 머릿속에 가득하다. 인류가 유전공학으로 시간의 지배에 다시 도전하고 있는 것에는 견줄 수 없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아니 내가 ‘가진’ 하루, 한 달, 일년의 시간을 요리하는 데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나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제 시간을 시계 속에서 꺼내어 영혼 속에 넣어 보자.

  • 『시간박물관』은 우리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다양한 필자들은 시간과 관련된 유물들을 제시하면서 시간에 얽혀진 이...
    『시간박물관』은 우리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다양한 필자들은 시간과 관련된 유물들을 제시하면서 시간에 얽혀진 이야기들을 우리의 생활 전반을 넘나들며 풀어낸다. 만약 시간이 절대적으로 모든 이에게 동일하고 또한 동일한 것으로 인식된다면 '시간'을 주제로 한 박물관은 결코 만들어질 수 없을 것이다(예를 들어, 사물을 인식하는 우리의 관념이 모두 동일하다면 예술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의 창조', '시간의 측정', '시간의 묘사', '시간의 체험, '시간의 종말'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무심코, 지금도 지나가고 있는, 시간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인식되었으며, 언제 시간이 끝나게 될 것인지 ― 시간의 종말이 곧 세계의 종말을 말하지는 않는다 ― 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새해를 맞는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는 의식의 일종이다. 겨울잠을 자는 곰에게는 잠을 자는 시간 중 일부일 뿐이고, 추위를 피해 따듯한 곳으로 이동하는 철새에게는 날아가야 할 시간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시간을 나눠놓고 그것에서 심리적 만족감을 얻고 새로움을 희구한다. 그러한 기준이 없다면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이란 말인가?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그 유명한 '상대성 이론'을 발명해서 시간이 상대적이 된 것이 아니다. 시간은 원래 상대적이었고, 아인슈타인은 단지 '시간의 상대성'을 일반적, 특수적 상황에서 새로이 '발견'한 것일 뿐이다. 시간은 시대에 따라, 또는 문명에 따라, 종교에 따라, 민족에 따라 개념과 측정방법이 서로 상이했다. 사실 우리가 지금 몇 억년 전, 혹은 몇 천년 전이라고 말할 때, 그 과거의 시간이 지금 시간개념과 동일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의 시간을 가지고 과거의 시간을 측정하고 있을 뿐이다. 즉, 옛날 기록의 시간을 그대로 현대에 적용하는 것은 단지 '그렇다고 여겨질' 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양력이 다르고, 음력이 다르고, 또 이슬람역이, 힌두역이, 유대력이 모두 다르다.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그 위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시간. 지금도 내 앞에 있는 시계의 초침을 바쁘게 움직이며 오늘이 된지 10분이 지났다고 알려주며, 벽에 걸린 달력은 오늘이 1월 3일이고 토요일이라는 걸 표시한다. 그렇게 당연하게 생각하고 실재하는 시간에 대해 빨간약을 삼키고 매트릭스 속으로 들어가보자. 시간은 어디서 시작되었고, 왜 '발명'될 수 밖에 없었으며, 언제 끝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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