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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과 진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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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쪽 | B5
ISBN-10 : 8984989088
ISBN-13 : 9788984989085
허망과 진실. 2 [양장] 중고
저자 이병주 | 출판사 생각의나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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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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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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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하는 동서양 최고의 지성!
불세출의 작가 이병주가 찾아낸 살아 있는 고전의 향기!


문자와 이미지가 소통하는 영상문화시대를 위한『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시리즈. 여러 분야의 지식을 망라하여 화려한 컬러도판으로 깔끔하게 편집한 교양 인문서이다. 전문적이고 풍부한 내용과 엄선된 도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지성을 전해주고 있다. 현재 문화의 흐름을 읽고, 다양한 세계의 풍경을 만나고, 색다른 지식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23권《허망과 진실 2 | 이병주의 동서양 고전탐사 동양편》은 작가 이병주가 소개하는 서양 고전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 그의 문학적 편력이 아주 배제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일제 강점기의 소년 시절 우연히 읽게 된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서 그는 민족적, 문학적 자의식을 싹틔웠으며, 도스토예프스키를 만나 인간 내면의 고뇌에 찬 고통에 기꺼이 자신을 내던지게 되기도 한다.

제2권에서는 이병주가 만난 동양의 지성 3인을 소개한다. 루쉰, 다산 정약용, 사마천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담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영원한 고전으로 살아 있는 세계 지성들의 작품과 삶에 쉽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가벼움의 독서가 지배하는 오늘날, 철저한 독법과 깊이 있는 사유가 필요한 고전 읽기를 통해 고전의 참다운 가치를 일깨워준다. [양장본]

저자소개

이병주(李炳注, 1921~1992)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전문부 문예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불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학병으로 중퇴하였다. 1964년 중편소설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세대》지에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한 후 열정적인 필력으로 『지리산』 『관부연락선』 『행복어사전』 『산하』 『바람과 구름과 碑』 『소설 남로당』 등의 장편소설과 『망명의 늪』 『예낭풍물지』 등의 창작집, 그리고 『이병주의 에로스문화탐사』 『청사에 얽힌 홍사』 등의 산문을 남겼다. 1977년 장편소설 『낙엽』으로 한국문학상을, 1978년 중편소설 「망명의 늪」으로 한국창작문학상을, 1984년 장편소설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병주는 프로페셔널리즘과 딜레탕티슴이 몸에 밴, 한국문학사에서 보기 드문 대형작가라는 평가를 얻었다. 식민지와 분단으로 점철된 역사 앞에서 지식인으로서 견뎌내야 할 깊은 상흔을 안고 마흔이 훌쩍 넘은 늦은 나이에 언론사 주필을 거쳐 작가가 된 그는, 폭넓은 인문적 교양에 터잡은 거침없는 글쓰기로 등단하자마자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 달 평균 원고지 1,000매 총 10만 장이 넘는 원고에 단행본 80여 권을 남기고 1992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목차

루쉰
루쉰과의 대화|「후지노 선생」|인간주의적 문학자, 혁명의 논객|환멸과 적막, 그리고 「광인일기」|「아큐정전」|『양지서』와 그의 결혼|루쉰에 대한 평가|연보

다산 정약용
다산과의 만남|『목민심서』|선비는 봉사하는 사람이란 사상|『목민심서』-악정(惡政)의 고발|『목민심서』-분노의 책|『목민심서』-「형전(刑典)」|『목민심서』-다산의 육성|나의 불만과 애착|연보

사마천
하나의 추억|그 인물과 생애|「임안에게 답하는 글」|『사기』의 구성|「본기」의 세계|「여후 본기」|「무제 본기」|「세가」의 세계|「공자(孔子) 세가」|「세가」의 사상|「열전」의 세계|속 「열전」의 세계|「열전」 속의 문인(文人)|「조선(朝鮮) 열전」|영웅이란 무엇이냐|유성(遊星)의 세계|명법관의 전기|의술에 관한 「열전」|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시대를 초월한 동서양 최고의 지성, 그들이 남긴 살아 있는 고전의 향기 고전이란 인류사상의 가장 고귀한 기록이다. 고전이야말로 망하지 않는 유일한 신탁(神託)이며, 그 안에는 델포이나 도도나도 밝힌 일이 없는 가장 현대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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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한 동서양 최고의 지성, 그들이 남긴 살아 있는 고전의 향기

고전이란 인류사상의 가장 고귀한 기록이다. 고전이야말로 망하지 않는 유일한 신탁(神託)이며, 그 안에는 델포이나 도도나도 밝힌 일이 없는 가장 현대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고전 연구를 그만두는 것은 마치 자연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자연의 연구를 그만두는 것과 같다.
_H. D. 소로

고전이란 단순히 옛날 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은 변함없지만 언제나 자양을 공급해 주는 것, 몇 세기를 두고 마르지 않는 샘처럼 새로운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_이어령

고전의 이름이 붙은 저작은 읽으면 읽을수록 새 맛이 난다. 왜 그런가. 책의 내용은 변함이 없지만 읽는 사람은 성장하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_유진오

그때 그 사람을, 그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나는 없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언젠가 가보았던 곳으로 다시 한 번 가봤으면 하는 충동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다시 한 번 만났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게 있어서 사람이란 내게 감동을 준 책을 쓴 사람을 말한다. 내 생애가 결국은 그 본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책을 통한 편력(遍歷)이 있을 때 그 편력의 흔적을 다시 더듬어보고자 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인생은 무언가, 또는 누군가와의 만남으로 엮어지는 드라마를 닮았다. 그때 그 사람을 또는 그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내가 이렇게 되어 있을 까닭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 그와 같은 만남을 그저 운명이라고만 치부해 버리고 지나칠 수는 없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에는 소중한 만남들이 있다. 그 만남들이 인생을 결정짓는다. 한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영향으로 자신의 인생이 변할 수도 있지만, 평생을 두고 읽는 수많은 책들과의 만남에서도 인생의 전환점, 결정적인 지침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인생의 책’을 만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는 저자 이병주의 문학적 편력이 담겨 있다. 일제 강점기의 소년 시절 우연히 읽게 된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서 그의 민족적, 문학적 자의식은 싹을 틔웠다. ‘인생에 있어서 쉬운 문제는 없다’는 명제 하에 인간 문제에 누구보다 천착했던 도스토예프스키를 만나서는 시대의 아픔과 인간 내면의 고뇌에 찬 고통의 주박(呪縛)에 기꺼이 자신을 내던진다. 도스토예프스키와의 만남은 이병주에게 진정한 작가로서의 길을 열어주었다. 니체에게서는 실존철학적 사색과 존재의 의미, 자유정신을 배우고, 루쉰의 실천적 일생에서는 진정한 문학의 힘을 배운다. 또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읽으면서 다산의 위대한 정신세계를 알게 되고, 너무나 외진 주변국에서 태어난 탓에 그의 위대성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치욕적인 형벌을 감내하면서 사관(史官)으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한 사마천과의 만남은 옥고를 치른 이병주의 개인적 경험과 함께 녹아든다.
이처럼 책과의, 위대한 지성과의 만남은 인간적 고뇌와 역사적 대의 속에서 번민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과 대면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성숙된 자아를 발견하게 한다.

왜 다시 고전인가?
―살아 있는 정신의 불꽃 같은 만남

고전(古典)이란 무엇인가. 흔히 수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인류 공동의 정신적 자산이 되는 저작물이라고 말한다. 고전은 시간적, 공간적 제한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남다른 체험의 정수와 깊은 사색의 결과로 태어나는 이러한 고전은 당대를 뛰어넘어 문제를 제기하고 읽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현실에 대해서도 나름의 시각을 갖게 한다.
고전 읽기에는 여러 가지 효용성이 있는데 T. S. 엘리엇은 두 가지 효용성을 제기하였다. 그 두 가지는 ‘바람직한 교양적 가치’와 ‘성숙한 인격 수용’이다. 고전은 이미 그 자체가 교양과 인격의 가치이다. 이때 교양이란 인간이 문화와 문명을 이해하고 지적, 감성적, 윤리적으로 인간성을 성숙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지적으로 계몽되고, 윤리적으로 건전해지고 영혼은 경건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자아 성숙의 궁극적 지향점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언술만으로는 살아 있는 고전의 가치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저자 이병주는 이렇게 말한다.

“괴테를 모르고도 톨스토이나 베토벤, 사르트르 혹은 정약용을 모르고도 사람은 살 수가 있고 도리어 그런 사람들이 상식적으론 더욱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학문이라고 하는, 사상이라고 하는, 예술이라고 하는 독기(毒氣)에 젖어버린 사람들에겐 이들 없인 살 보람이 있을 까닭이 없고 이들과 상관없는 행복이란 상상해 볼 수도 없는 것이다. 허망을 배운 사람은 이미 지옥(地獄)을 보아버린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그 허망을 뚫고 찾아낸 진실만이 지옥을 견디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란 인식이 굳어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몰라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지향점, 삶의 궁극적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학문적, 사상적, 예술적 진실들이 담겨진 고전을 통해 인간은 고양된다. 저자의 말처럼 고전을 읽지 않고도 사람은 생활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경제적 가치가 최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인문학자들이 외쳐대는 인문학의 위기도 사실 일반인들의 생활에서는 아무것도 실체가 잡히지 않는 메아리로 느껴질 뿐이다. 그러나 밥으로도, 돈으로도, 육체적 쾌락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인생의 허망과 진실을 향한 정신적 방황은 그대로 우리 내부에 꿈틀대고 있다. 이러한 정신적 목마름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고전과의 만남이다. 시대를 초월한 인문 정신의 고양된 사유는 영혼에 불꽃을 일으킨다. 한 인간이 한 단계 발전해 나가는 데에는 여러 과정들이 필요한데 인문학적 경험들을 통해 정신은 더 높은 차원으로 발돋움한다. 여기에 고전의 살아 있는 현재적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고전은 누구나 대강의 내용은 알면서도 제대로는 알지 못하는, 그러면서 식상한 것이 되어버렸다. 컴필레이션(compilation) 음반이 유행하는 세태는 그대로 독서 시장에도 드러난다. 고전은 너무 유명해서 다이제스트 판 문고본처럼 그저 대강의 줄거리나 중요 개념 정도만 알면 아는 체하고 살기에 불편하지 않는 것이 요즘의 세상살이다. 그러다 보니 다양성의 사회는 될지언정 사유의 깊이는 갈수록 퇴보하게 되었다. ‘전문가 바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스턴트 식, 다이제스트 식 교양이 판치는 이 시대에 다시 우리는 고전의 시대로 회기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왜 이병주의 고전 읽기인가?
―그리운 깊이에의 강요

1979년에 초판이 나왔던 이 책을 23년이 지나서 새롭게 출간한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지금 이 책을 다시 출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먼저 가벼움의 독서가 지배하는 오늘 철저한 독법과 깊이 있는 사유가 필요한 고전 읽기를 통해 고전의 참다운 가치를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또한 70년대 ‘치열한 책읽기’를 되살리려는 향수 어린 고통과 요즘 교양서에서는 보기 힘든, 깊이에의 강요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간혹 작가들의 독서일기가 출판되기는 했지만 이병주처럼 한 작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는 없었다. 이미 낡은 것으로 치부되었던 고전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인생의 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진실을 꿰뚫는 고독한 천재들의 지성의 프리즘
『허망과 진실: 이병주의 동서양 고전탐사』는 전체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에는 이병주가 만난 서양 지성 3인, 즉 알퐁스 도데·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프리드리히 니체의 생애와 작품 세계가, 2권에는 이병주가 만난 동양의 지성 3인, 즉 루쉰·다산 정약용·사마천의 생애와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하여 영원한 고전으로 살아 있는 세계 지성들의 작품과 삶에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한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함께 펼쳐지는 친절한 책읽기를 따라가면 어느새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넓은 눈으로 조망할 수 있다.

루쉰
―모든 허위를 벗어던지고, 현실에 뿌리박은 철저한 시대의식으로 인간의 문학을 위해 일생을 바친 전투적 지식인
루쉰은 가장 각성된 현실주의자였으며 인내력 있는 투사였다. 반자유주의, 반타협주의의 정신을 관철했으며 허위에 대한 철저한 반대로 그의 탁월한 의미는 빛났다. _취추바이

논객으로서의 면목은 또 다른 것이지만 루쉰은 그의 논객으로서의 부분까지 합쳐 문학자인 것이며 그가 쓴 문장치고 문학 아닌 것은 없다. 육신을 가진 사람으로선 거의 완벽한 휴머니스트라고 말하는 것은 혁명가, 또는 혁명의 문인이란 의미를 넘어 휴머니스트로서의 빛이 가장 찬란한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
―경세(經世)와 목민(牧民)의 탁월한 개혁사상으로
봉건사회의 질곡을 뚫고 새로운 조선 사회를 꿈꾸었던 실학의 거목
다산 한 사람에 대한 고구(考究)는 곧 조선사의 연구요, 조선 심혼(心魂)의 명예 내지 전(全) 조선 성쇠존망(盛衰存亡)에 대한 연구이다. _정인보

『목민심서』는 이도(吏道)를 가르치는 따위의 수신책(修身冊)이 아니라 역사의 내실, 조선 사회의 병리(病理)를 파헤친 경세(警世)의 책인 동시에 멋진 위장으로 된 혁명의 책이다. 그러나 나는 거개 위대한 재능의 개화(開花)를 보기보다 위대한 재능이 겪은 수난과 그로 인한 위축을 본다. 다산의 학문이 당시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었는가 없었는가 하는 건 이외 문제가 아닌 것이다. 루소 이상으로 헤겔 이상으로 대성했을지 모르는 그 천재(天才)가 정다산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지혜로 결정(結晶)되어 있다는 그 사실이 안타깝도록 귀중하다는 얘기다.

사마천
―죽음보다 더 잔인한 형벌의 고통과 치욕을,
불후의 역사서로 승화시킨 중국 역사의 정신적 지주
아아, 슬프다. 사마천의 광박한 견식으로도 자신을 보전할 방법은 알 수 없었으며 극형을 당하고 난 후에 그윽히 발분하였으니 그가 임안에게 보낸 서한에서 말한 바가 참으로 틀린 바가 없다. 그가 스스로 치욕스러워하고 슬퍼한 것을 더듬어보면 「소아(小雅)」의 <항백(巷伯)>편에 견줄 만하다. 대저 「대아(大雅)」에서 말하길 ‘명철하여 능히 그 몸을 보전한다’ 하였는데 이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_반고(班固)

사마천은 그에게 궁형이란 치욕을 안겨준 무제(武帝)의 전능(全能)을 무색하게 하는 방법을 추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의 의도는 달성되었다. 이미 2천 년을 살아남고 그리고도 영원한 생명을 가질 고전 『사기』로써 사마천은 역대 군주가 감히 꿈꿀 수도 없는 역사상의 군주로서 그야말로 왕사(王事)를 널리 밝힌 것이다. 문학도 또한 기록이라고 생각할 때 나는 사마천의 ‘분(憤)’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각오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기록자의 정신을 우리의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기』는 그런 뜻에서 역사서의 의미와 아울러 위대한 ‘인생의 서(書)’로서 우리에게 군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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