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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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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34977019
ISBN-13 : 9788934977018
단 한번의 시선 중고
저자 할런 코벤 | 역자 최필원 | 출판사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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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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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신속한 업무처리에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4점 ln*** 2019.04.30
59 완전 새책 같네요~ 잘 읽겠습니다 ^^ 5점 만점에 5점 luxuryg*** 2018.12.20
58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herbda*** 2018.11.27
57 책상태도 좋고 배송도 빨랐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oy*** 2017.12.24
56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pye*** 2017.04.1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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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700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거장 할런 코벤 작가와 독자가 함께 꼽은 최고 걸작이자 기념비적 명품 스릴러! 평온한 일상, 단골 현상소에서 찾아온 가족사진에 낯선 사진 한 장이 끼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십오 년 전 수십 명의 젊은이가 숨진, 이른바 ‘보스턴 대참사’ 생존자인 그레이스 역시 처음에는 단순한 실수일 거라 여겼다. 그러나, 남편이 갑자기 사라지고, 사진의 비밀과 과거의 진실이 뒤얽히며 사건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스릴러의 제왕 할런 코벤의 입문서이자 믿고 보는 걸작 《단 한 번의 시선》이 2017년의 감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06년 출간된 1, 2권을 한데 묶어 번역을 섬세하게 손보고 재킷도 세련되게 갈아입혔다. 비채 ‘모중석 스릴러 클럽’의 기획자이자 이 책의 옮긴이인 최필원은 말한다. “눈으로 흡입하는 마약이랄까. 아무리 코벤에 익숙하다 해도 이 걸작 스릴러를 접해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아직도 그를 모르는 것이다. 부디 《단 한 번의 시선》 결정판의 출간으로 ‘누가 스릴러의 최강자인가’라는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되기를.”

저자소개

저자 : 할런 코벤
저자 할런 코벤은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으로 꼽히는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최초로 모두 수상한 작가. 전세계 45개 언어로 번역되어 7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그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스릴러의 거장. 미국 뉴저지 주의 뉴어크에서 태어나 애머스트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할아버지가 경영하는 여행사에 들어가지만 오랜 세월 품어온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습작을 멈추지 않았다. 스물여섯 살인 1990년에 발표한 첫 작품 《플레이 데드》, 1991년 《미라클 큐어》 등 두 권의 스탠드얼론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5년 농구선수 출신의 스포츠 에이전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2001년 발표한 야심작 《텔 노 원Tell No One》은 프랑스 감독 기욤 카네에 의해 영화화되어 영상으로도 사랑받았고, 2008년 《홀드타이트》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밖에 《영원히 사라지다》《결백》《숲》《용서할 수 없는》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언론, 독자의 극찬을 받으며 명실공히 ‘스릴러의 거장’으로 내리막 없는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작가는 소아과 의사인 아내,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리시우드에 살면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자 : 최필원
역자 최필원은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르문학 브랜드인 ‘모중석 스릴러 클럽’을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 할런 코벤의 《결백》《영원히 사라지다》《숲》을 비롯하여, 제프리 디버의 《옥토버리스트》《도로변 십자가》《잠자는 인형》《소녀의 무덤》, 제임스 시겔의 《탈선》, 제프 린제이의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살라 시무카의 《피처럼 붉다》《눈처럼 희다》《흑단처럼 검다》, 그밖에 《본 아이덴티티》《미스틱 리버》《그레이맨》 등이 있다.

목차

단 한 번의 시선

부록
미니 인터뷰
개정판 출간에 부쳐

책 속으로

그녀는 자신의 그림이 현실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기를 바랐다. 그녀에게 예술이란 바로 그런 것이었다. 누구나 자신만의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본다. 훌륭한 그림은 예술가가 내다보는 세상을 보여준다. 예술가가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보고 ...

[책 속으로 더 보기]

그녀는 자신의 그림이 현실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기를 바랐다. 그녀에게 예술이란 바로 그런 것이었다. 누구나 자신만의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본다. 훌륭한 그림은 예술가가 내다보는 세상을 보여준다. 예술가가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가 그 속에 담겨 있다. 현실은 항상 아름답게만 그려지지 않았다. 도발적이고 보기 흉하게 그려질 때도 있고, 매력적이고 묘하게 끌리는 모습으로 그려질 때도 있다. 그레이스가 원하는 것은 ‘반응’이었다. 현실 속의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즐기는 것만큼이나 사람들이 자신이 그린 일몰을 보고 감동하기를 바랐다. 그들이 자신의 그림에서 시선을 뗄까말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_33-34(페이지)

이 모든 게 잠재의식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비극적인 사건이 터진 직후에 읽었던 수많은 기사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레이스는 헷갈렸다. 두 가지 모두가 원인일 거라는 추측도 해보았다. 원래 꿈은 기억을 열지 않던가? 잠에서 깬 후에 그녀는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 사실 사건이 터지기 며칠 전의 기억부터가 깡그리 사라져버린 상태였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사건이 터지기 오 일 전, 기말고사를 앞두고 정치학 공부에 매진하던 자신의 모습뿐이었다. 의사들은 별문제가 아니니 염려할 것 없다고 했다. 뇌가 충격을 받아 그럴 뿐이라고. 하지만 잠재의식은 알쏭달쏭한 영역이었다. 어쩌면 꿈이야말로 신뢰할 만한 기억인지도 몰랐다. 아니면, 몽상. 그녀는 그 두 가지 모두에 무게를 실었다. _75(페이지)

그레이스가 살해된 그의 아들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있어서 왔다고 설명했음에도 그는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움찔하지도 않았고,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지도 않았으며, 목소리의 떨림도 느껴지지 않았다. 원래 노인들은 보통 사람들보다도 감정의 폭이 좁은 것일까? 그레이스는 그것이 궁금해졌다. 노인들은 작은 일에 무척 짜증을 낸다. 교통 체증, 공항의 긴 줄, 나쁜 서비스. 하지만 큰일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관대하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건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다가오면 누구나 큰 불행을 조용히 흡수하거나 막아내거나 툭툭 털어내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건가? 박약함이 그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방어 메커니즘이나 생존 본능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건 아닌가? _270-271(페이지)

“뭐 하는 거야?”
남자는 파란색 벨루어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그는 안에 셔츠를 받쳐 입지 않았다. 맨 가슴엔 털이 무성하게 나 있었다. 그는 덩치가 컸고, 우락부락했다. 우가 오른손을 뻗어 남자의 뒤통수에 댔다. 그러고 나서 뒤통수를 잡은 손을 홱 잡아당기는 동시에 왼쪽 팔꿈치로 남자의 후골을 깊게 찔러넣었다. 그의 목이 순식간에 주저앉았다. 숨통이 나뭇가지 부러지듯 무너졌다. 남자가 푹 고꾸라졌다. 그의 몸은 꼭 선창에 내던져진 물고기처럼 심하게 뒤틀렸다. 우가 그를 밀쳐내며 밴 안으로 들어갔다.
밴 안에는 무전기와 쌍안경, 그리고 총이 놓여 있었다. 우가 총을 집어들고 허리춤에 꽂았다. 남자는 여전히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가 그렇게 꿈틀거릴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_44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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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평온한 일상에 우연히 날아든 사진 한 장. 그리고 끝없는 추락이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평범한 가정주부 ‘그레이스 로슨’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현상소에서 찾아온 가족사진 틈에서 생소한 사진 한 장을 발견한 그레이스. 햇빛에 바랜 듯 오래된...

[출판사서평 더 보기]

평온한 일상에 우연히 날아든 사진 한 장.
그리고 끝없는 추락이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평범한 가정주부 ‘그레이스 로슨’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현상소에서 찾아온 가족사진 틈에서 생소한 사진 한 장을 발견한 그레이스. 햇빛에 바랜 듯 오래된 사진에는 남자 둘, 여자 셋, 대학생으로 보이는 총 다섯 사람이 찍혀 있다. 그중 한 명은 남편 잭을 닮은 듯도 하지만 잭은 자신이 아니라 부인한다. 그리고 그날 밤 의문의 사진과 함께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알 수 없는 예감에 휩싸인 그레이스는 경찰을 찾지만 성인 남성의 실종이란 부부싸움 후의 일시적 가출 정도로 취급되는 현실을 절감하고, 남편의 행방을 직접 추적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잭의 발자취를 추적하면 할수록 십삼 년을 부부로 함께한 그는 점점 낯선 존재로 다가온다. 연락을 끊고 지내던 시누이를 처음 찾아가보기도 하고, 묻어두었던 과거의 인연에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그레이스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누가 스릴러의 최강자인가! 논쟁은 이미 끝이 났다.
2017년 새로운 감각으로 만나는 《단 한 번의 시선》


미국의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상, 앤서니상, 그리고 셰이머스상을 석권한 최초의 작가.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열혈 팬임을 자처하고, 작가 댄 브라운이 애독자임을 인증한 스릴러의 제왕 할런 코벤!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를 비롯해 《숲》《영원히 사라지다》《텔 노 원Tell No One》 등 흠잡을 데 없는 저작 목록 가운데에서도 《단 한 번의 시선》은 단연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진지함 속에 빛나는 유머, 특히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다중 반전이 압권이다. 또한, 사건을 이끌어가는 인물들뿐만 아니라 북한 출신의 프로페셔널 살인병기, 검은 세계의 우아한 보스, 잊힌 록스타, 권태로운 옆집여자 등 주인공을 둘러싼 생동감 넘치는 ‘조연급’ 캐릭터의 매력 또한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584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첫 장부터 머리를 핑핑 돌게 한다. 마술사의 대담한 트릭을 보는 듯하다”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서평이 과찬이 아님을 할런 코벤은 당당히 증명한다.

옮긴이의 한마디
전세계 수천만 독자들이 할런 코벤에 열광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가독성.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스릴러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재미와 가독성이다. 코벤은 그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다. 특히 가독성에서는 따라올 적수가 없을 정도. 스토리의 밀도를 기발하게 조절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최대한 쉽게 플롯을 따라갈 수 있게 배려할 줄 안다.
후킹. 스토리 초반에 매혹적인 ‘떡밥’으로 독자를 몰입시키지 못하면 그 독서는 십중팔구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또한 초반에 독자의 호기심을 최대한 증폭시켜놓지 못하면 효과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코벤은 최면술사처럼, 독자를 조종하고 다루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호감 가는 캐릭터. 독자는 스토리 속 인물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코벤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 중 누구라도 될 수 있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고, 친구이고, 동료이며, 가족이다.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일체감이 느껴지는 인물들의 기구한 이야기는 마치 4D영화를 보는 듯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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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단 한번의 시선 | kk**dol8 | 2019.07.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척추 사이, 바로 그 부분이 열쇠였다. 조금만 위로 올라가도 상대는 완전히 마비되고 만다. 그렇...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척추 사이, 바로 그 부분이 열쇠였다. 조금만 위로 올라가도 상대는 완전히 마비되고 만다. 그렇게 되면 죽음도 빨리 찾아든다. 팔과 다리는 물론이고, 그들의 내장 또한 기능을 멈춰버린다. 조금만 밑으로 쳐졌다간 상대의 다리만 마비될 수가 있다. 물론 두 팔은 멀쩡히 움직일 수 있다. 힘을 조금만 더 주어도 척추는 완전히 끊어져 버린다. 정밀함은 필수였다.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감을 익혀 놓아야 한다. (-58-)


    그의 어머니는 부당하게 반역자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목적은 본보기로 삼는 것이었다. 반역자들은 모두 그렇게 처단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기 위해, 아니 그들이 반역자라고 믿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죽게 될 거라고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166-)


    "그레이스 로슨은 결혼 후부터 쓰게 된 이름이야. 결혼전 이름은 그레이스 샤프였지."
    데일리가 그를 멍하니 보았다.
    "보스턴 대학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
    "잠깐만요.록 콘서트 폭동사건 말씀인가요?"
    "궤멸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많은 사람이 그날 목숨을 잃었어."(-224-)


    후대전화를 든 그레이스의 손이 힘없이 툭 떨어졌다.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두려움이 엄습해왔다.지금 그녀가 느끼고 있는 공포에 비하면 보스턴 대학살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 지나지 않았다. 가슴이 터질 듯 쿵쾅거렸다. 남자가 그녀의 시야에서 막 벗어나려고 했다. 그의 얼굴엔 미소가 머금어져 잇었다. 그는 여전히 휘파람을 불며 두 팔을 힘차게 젓고 있었다. (-320-)


    사람이 나쁜 길로 접어드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그 경계는 무척 모호했다. 그냥 선을 넘어서기만 하면 되었다. 문제는 가끔 원점으로 되돌아올 수 없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삼 주 후, 웨이드 라루는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학교에 몰래 침입했다. 그러고는 연극을 위해 준비한 세트를 부숴놓았다. 결국 그는 경찰에 체포되었고, 학교에서도 정학 처분을 받았다. (-433-)


    그레이스가 방아쇠를 당겼다. 총이 발사됐다. 다시 한 번 당겼다. 그리고 또 한 번, 남자가 비틀거렸다. 그녀가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사이렌 소리가 점점 커져왔다. 그레이스는 멈추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500-)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사람이 사라졌다. 사진 속 인물 한사람 한사람이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이런 경우 주인공은 어떤 기분이 들것이며, 그 주인공의 심경에 대해서 그 감정이 변화 패턴을 따라가 보게 된다. 소설 <단 한 번의 시선>은 할렌 코벤의 대표작이며, 모중석 스릴러 클럽 두번째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의 탁월한 스토리 전개 안에 감춰진 복잡하고 모호한 플롯은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면서, 사건의 원인과 그 안에 있는 인간의 또다른 모습들을 찾아가 보게 되었다.


    점점 더 옥죄어 왔다. 그레이스 로슨은 이유없이 두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분명 누군가 자기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되는데, 그 범인의 실체가 없다. 자신의 주변 인물들이 사라지게 되는데, 소설 속 인물들은 실체가 아닌 가짜에 가까운 존재감을 간직하고 있으며, 스스로 삶을 숨기면서 살아왔다. 이름을 바꾸고, 그 이름을 바꿈으로서 과거를 지워 나가게 되는데, 사람들이 죽어감으로서 그 과거들이 하나둘 드러나게 되었다. 그 중심에 그레이스 로슨이 있었고, 반대쪽에는 에릭 우라는 북한 출신 인간 병기가 있었다.


    사람들은 이 소설을 통해 헬렌 코벤이 무엇을 제시하는지 체크하게 된다. 독자는 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암시하고 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팩트가 아니며, 사람들 곁에서 그들의 과거를 들여다 보고, 퍼즐들을 맞춰 나가게 되었다. 사람의 급소를 노리는 북한 출신 인간병기 에릭 우가 과거의 죄를 간직한 채 유력한 범인이 될 수 있지만, 그는 결코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 그 안에는 더 커다란 음모가 숨어 있으며, 에릭우는 그 음모의 핵심 도구였다. 


    과거를 하나 둘 안다는 것은 그 범죄에서 자신이 자유롭다는 걸 증명해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절차이다. 익명과 실제 이름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뒤에 보스턴 대학살이 있었다. 진실을 감추려 했던 이들, 그 안에 보여졌던 우리가 생각했던 영웅들이 실제로는 진실을 묻어버리는 주동자였음을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 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하나의 사건 뒤에서, 하나의 영웅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각자 그 사건의 주연이면서 범죄를 방기한 또다른 주동자이며, 엑스트라였음을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고, 언급하고 싶었다. 이 소설은 바로 그 부분을 짚어 나간다. 유력한 범인이 실제 범인이 아니고, 범인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이 범인이 될 수 있었음을, 그 단서가 되는 사진 한장이 여러 사람을 죽이게 되는 동기가 되며, 그 증거를 없애기 위한 시소게임이 시작되었고, 그들은 그 사진 속 인물들의 알리바이를 하나 둘 추적해 나가기 시작한다.

  • 단 한 번의 시선_00662 | j2**on1 | 2018.10.11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황금가지(민음사) 밀리언셀러 클럽 / 문학동네의 블랙펜 클럽 / 비채(김영사)의 블랙&화이트 / 시작(웅진씽크빅)의 미도리의 ...
    황금가지(민음사) 밀리언셀러 클럽 / 문학동네의 블랙펜 클럽 / 비채(김영사)의 블랙&화이트 / 시작(웅진씽크빅)의 미도리의 책장 / 문학동네의 엘릭시르 등
    출판사별 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틈틈이 읽어 나가고 있다.

    리스트를 만들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 sorting을 완료한 비채(김영사)의 모중석 스릴러클럽 2탄!
    1탄 <탈선>은 아직 구할 수가 없어 <단 한 번의 시선>으로 시작했다.
    7,000만 독자라는 어마어마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할런 코벤은 수상경력 역시 화려하여 매우 큰 기대를 품게 했다.
    *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 상) 최초 모두 수상!

    그러나 이번 작품은 큰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이다.
    등장인물이나 상황묘사가 필요 이상이다 싶을 정도로 정확하여, 가독성은 매우 높으나 너무 정석적이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하드보일드와는 거리가 상당하고 오히려 여성작가의 친절함이 엿보이기도 한다.
    막판에 몰아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한계효용이 체감한다. 배불리 먹었는데 또 먹으려니...

    다소 아쉽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모중석 리스트의 다음 코벤 작품을 기대해 본다.

    ------------------------------------------------------------------------------------------------------------------------------------------------

    "인간은 계획을 세우고, 신은 비웃는다."

    실비아 스타이너는 말이 너무 느렸다. 그레이스는 그녀의 목 안으로 손을 쑤셔넣어 말을 끄집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

    스콧 덩컨(검사) / 제리 덩컨(死, 사진 속 인물1) / 그레이스 로슨(화가) / 잭 로슨(사진 속 인물2, 그레이스의 남편) / 코라 린들리(그레이스의 친구, 이혼녀) / 칼 베스파(마피아) / 에릭 우(북한 킬러) / 프레디 사이크스(회계사) / 로키 콘월(피살, 전직 파이터) / 샬레인 스웨인(사이크스의 이웃) / 스튜어트 펄머터(경감) / 샌드라 코벌(잭의 누나) / 웨이드 라루(보스턴 참사 범인) / 지미 엑스(락커) / 셰인 얼워스(사진 속 인물3) / 실라 램버트(사진 속 인물4)
  •   한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책장을 넘긴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의 두께...



      한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책장을 넘긴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의 두께감에 눌려 선뜻 손을 뻗기는 어려웠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흡입력 있는 빠른 전개 속도에 빠져들었다.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으로 꼽히는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최초로 모두 수상한 작가 할런 코벤의 《단 한 번의 시선》은 그렇게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1,2권으로 분권이 되어있던 책을 합본으로 개정하여 다시 펴낸 책이었는데, 어쩌면 출판사의 그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한 번 집어 들면, 다시는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소설이다.


      "당신이 맞는 것 같소."
      "뭐가요?"
      "아까 했던 말 말이오."
      그가 다시 고개를 돌려 스콧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나는 나 자신이 인간이라는 환상을 갖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소." (p. 22)

      검찰청에서 일하는 스콧 덩컨은 어느 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살인마 몬티 스캔런의 면회 신청을 받고 그를 찾아온다. 스캔런은 스콧에게 십오 년 전,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고백한다. 사고라고 종결된 스콧의 누나에 대한 죽음에 대해 스캔런은 사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받은 의뢰로 그녀를 죽였다고 자백한다. 
      그로부터 3개월 후, 그레이스는 남편 잭과 두 아이와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다. 평소 사진 찍기를 좋아하던 그녀는 사진 현상소에 들러 현상된 사진을 받아들고 두 아이의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로 찾아간다.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현상된 사진을 확인하던 그레이스는 사진 한 장을 발견하게 된다. 네 명, 아니 구석에 있는 한 명까지 다섯 ϻ명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던 그레이스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던 사진 속 인물 중 금발머리 여자 얼굴 위에 커다란 엑스 표시가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남편 잭의 모습이 그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사실도. 그레이스는 남편에게 이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지만 자신이 아니라고 얼버무리던 남편 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된다. 

      공간. 잭은 분명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공간이 필요하다는 게 어색하고, 짜증나고, 모호한 핑계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사실 그것은 더 견딜 수 없다는 끔찍한 완곡어법만큼이나 무의미한 말이었다. 만약 그런 의미로 한 말이라면 적어도 단서는 될 수 있었겠지만 이 경우엔 달랐다. (p. 108)




    어쩌면 우리는 모든 진실을 알면 안 되는 건지도 몰라.
    어쩌면 진실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지도 모르지.

      평온한 일상에 우연히 날아든 사진 한 장은 그레이스의 끝없는 추락을 예고했다. 할런 코벤은 거미줄같이 촘촘한 인물관계를 설정한 뒤 잘 짜인 퍼즐 조각들을 독자들에게 흩뿌린다. 그레이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건에서 독자들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 때마다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보다 많은 인물의 수에 처음에는 혼란스럽지만 이내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인물들 틈에서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게 된다. 가독성이 높은 할런 코벤의 소설은 독자들을 꽤나 깊게 소설 속으로 끌어당긴다. 
      일상을 바꿔버리는 사건 하나로 시작된 《단 한 번의 시선》은 결말로 향할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그레이스와 스콧은 물론이고,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을 추락시킨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달려든다. 인물들 간의 겹겹이 쌓인 오해 속에서 왜곡된 기억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할런 코벤은 침착하게 그 진실을 풀어나간다. 그가 마지막에 풀어 놓은 사건의 진실을 아는 순간, 전혀 생각지 못한 사실에 조금은 놀라기도 했다.

      "난 당신이 모든 것을 알기를 원합니다, 베스파 씨. 진실을 들을 때가 온 거란 말입니다. 이제 이 모든 건 여기서 끝을 맺어야 합니다. 바로 오늘. 그 방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제 난 내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과거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는 모든 걸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듣고 난 뒤 날 어떻게 처리할지는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p. 465)


    ϻ인간은 계획을 세우고, 신은 비웃는다.



    그레이스는 진실을 덮기 위해 누군가 철두철미하게 세워 둔 계획을 모두 알게 된다. 그 계획을 모두 밝힌 그녀는 혼란스러움을 잠재울 수 없게 된다. 할런 코벤은 그레이스와 함께 혼란스러운 독자들에게 마지막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한다. 모든 것이 밝혀진 마당에, 편하게 긴장의 끈을 놓자마자 뭔가에 세게 맞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역시 스릴러 소설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녀는 그를 그려보고 싶었다. 존도, 셰인도 아닌 잭을 그려보고 싶었다. 왠지 혼란스럽고, 망설여질 것 같았지만 막상 캔버스 앞에 앉으니 붓이 절로 춤추기 시작했다. 그녀는 세상의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p. 574)

      《단 한 번의 시선》을 다 읽고 나서, 할런 코벤의 또 다른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보니 그의 소설은 대부분 500페이지가 넘는 묵직한 두께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마 또다시 더운 여름밤, 서늘한 스릴러가 읽고 싶어진다면 나는 주저 없이 할런 코벤의 작품을 집어 들 것 같다.

  • 스릴러의 거장 할런 코벤. | jy**ing | 2018.06.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할런 코벤은 한번 접한 적이 있는 작가였다. 그 책은 6년이라는 책이었다. 나는 그 책을 단숨에 읽어나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
    할런 코벤은 한번 접한 적이 있는 작가였다. 그 책은 6년이라는 책이었다. 나는 그 책을 단숨에 읽어나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억은 정확하지 않으니까 뭐라고 확답을 내리기엔 어려움이 있다. 어쨌든 나는 그 책을 읽었었고 꽤 재미 있었다고 기억한다. 단 한번의 시선이라는 책을 구입했을 때에도 나는 책장에 꽂혀있는 6년이라는 책을 보고 내용을 기억해 보려했지만 희미하기만 했다. 내용이 강렬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지만 아직 버리지 않은 걸 보니 다시 읽어도 될만한 책이라고 판단했었나 보다.

    단 한번의 시선을 읽는 동안 6년이라는 책의 형태가 기억났다. 흥미진진한 도입부를 던지고 작은 퍼즐들을 계속해서 뿌리고, 힌트들은 알려준다. 하지만 무엇이 진정한 이야기로 가는 흐름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걸 간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책을 보는 재미니까 아무도 불평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단 한번의 시선은 도입부부터 아주 강렬하게 독자를 인도한다. 나는 그러한 경험을 싫어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처음을 부드럽게 시작하는 작가를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떠오르는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당신도 그러했는가? 어쨌든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흔적들이 계속해서 계속해서 달려온다. 달려온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 같다. 독자에게 그리고 책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격인 인물인 그레이스에게 몰아붙인다.

    평범한 인물은 이러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야기의 중심 인물이 되고, 반전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평범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이 작가의 특징인 것 같다. 그래서 독자를 책 속으로 더욱 끌어당기고 책 자체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우리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까? 이런 믿음.

    할란 코벤은 글을 잘 다루는 작가 임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을 쉴 새 없이 읽어 나갔고 결말에 가서야 이 작가의 치밀한 복선과 위대함에 감탄했으니까.

    이 책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당신에게 추천한다. 
    그럼 이만.
  • 단 한번의 시선 | yh**93 | 2017.11.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대학원 첫학기 중간고사가 끝이 났다. 중간...

      대학원 첫학기 중간고사가 끝이 났다. 중간고사를 준비하며 지친 마음에 얼른 시험을 끝내고 나서 머리 아프게 수학 공식으로 가득한 전공책을 조금 멀리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읽고 싶었던 소설을 정말 원없이 질리도록 읽고 싶었다. 특히나 지루하고 졸리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스릴러 소설책을 찾아보다가 '할런 코벤'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칠천만 부가 넘는 부가 넘는 책이 팔렸고, 사상 최초로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으로 꼽히는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모두 석권한 대단한 작가라고 한다. 약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할런 코벤의 <단 한번의 시선>은 꽤 무겁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읽기에는 좀 많이 부담스러워 주말 내내 방에 콕 틀어박혀 따뜻한 이불 속에서 완독했다!

     평범한 화가 겸 주부로 살아가는 주인공 그레이스는 어느 날 현상소에서 찾아온 사진들 속에서 자신이 찍지 않은, 정체 모를 사진 하나를 발견한다. 오래된 사진에는 남자 둘, 여자 셋, 대학생으로 보이는 총 다섯 사람이 찍혀 있다. 그 사진을 사진을 유심히 보다가 찍혀있는 인물들 중 한명이 남편 잭인 것 같아 그에게 사진을 보여주는데, 잭은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말하며 그날 밤 말도 없이 차를 몰고 나간 후 실종된다. 알 수 없는 큰 불안함과 함께 사진에 얽힌 비밀과 잭의 행방을 쫓던 그레이스는 15년 전 '보스턴 대학살' 사건의 인물들과 얽히며 점점 숨겨졌던 비밀에 다가가게 된다.

    책 중간중간 꽤나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또 소설 속 인물들의 이름이 영어로 되어있기에 한 번 언급되었던 인물이 나중에 재등장했을 때 한 번에 알아보고 그 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이끌었었는지 바로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나는 머리가 매우 나쁘기에 항상 이런 소설들을 읽을 때마다 등장인물들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며 읽을 수 밖에 없다. 처음엔 정리하며 읽는 것이 좀 귀찮다ㅠㅠ 하지만 읽다보면 낯설게 느껴지는 인물들이 나올 때마다 정리한 것들을 힐끔 보고 소설 앞 쪽을 다시 찾아 읽어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나중에는 속도가 붙어 소설을 빨리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편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ㅎㅎ

     이 소설에는 크고 작은 반전들로 가득차 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의 반전, 인물과 인물 사이의 반전, 사건들과의 인물 관계에서의 반전 등이 독자들을 정신없게 한다. 이야기의 결말에 크게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지 않은 인물들, 부수적으로 여겨지는 사건들, 대수롭지 않은 대사들은 결말 부분에서 결정적인 반전 효과를 주는 장치들로 쓰이기에 집중하며 읽어야 한다.특히 소설이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아니 소설의 마지막장까지 긴장감을 풀 수가 없을 정도로 반전 잊혀질만하면 또다른 반전이 나와 책을 다 끝까지 다 읽지 않고 덮기가 힘이 들었다. 

    그동안 미스테리나 스릴러 소설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할런 코벤'이라는 작가는 나에게 생소했다. <단 한번의 시선>을 통해 전세계의 수천만 독자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특히나 빠르게 진행되는 스릴러 소설에서 재미와 가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접해보며 미스테리 스릴러 소설들의 재미와 긴장감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책 속으로
    살다 보면 갑작스러운 격랑을 겪게 마련이다. 여기저기 찢기고 깊게 베인 상처가 남기도 한다. 온전하던 당신의 삶 역시 인생도 언제든 갈가리 찢길 수도 있다. 배를 가르면 쏟아져나오는 내장처럼 언제든 갈가리 찢길 수도 있다. 배를 가르면 쏟아져나오는 내장처럼 언제든 처참히 무너질 수 있다. 때로는 헝클어진 인생이 스르르 풀릴 때도 있다. 느슨해진 올이 풀리고 솔기가 툭 뜯겨나간다. 이 모든 변화는 아주 느리게 시작된다. 쉽게 알아챌 수 없을 만큼. p. 25

    그녀는 자신의 그림이 현실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반영한 것이기를 바랐다. 그녀에게 예술이란 바로 그런 것이었다. 누구나 자신만의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본다. 훌륭한 그림은 예술가가 내다보는 세상을 보여준다. 예술가가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가 그 속에 담겨 있다. 현실은 항상 아름답게만 그려지지 않았다. 도발적이고 보기 흉하게 그려질 때도 있고, 매력적이고 묘하게 끌리는 모습으로 그려질 때도 있다. 그레이스가 원하는 것은 ‘반응’이었다. 현실 속의 아름다운 일몰을 보고 즐기는 것만큼이나 사람들이 자신이 그린 일몰을 보고 감동하기를 바랐다. 그들이 자신의 그림에서 시선을 뗄까말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p.33

    이 모든 게 잠재의식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비극적인 사건이 터진 직후에 읽었던 수많은 기사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레이스는 헷갈렸다. 두 가지 모두가 원인일 거라는 추측도 해보았다. 원래 꿈은 기억을 열지 않던가? 잠에서 깬 후에 그녀는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 사실 사건이 터지기 며칠 전의 기억부터가 깡그리 사라져버린 상태였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사건이 터지기 오 일 전, 기말고사를 앞두고 정치학 공부에 매진하던 자신의 모습뿐이었다. 의사들은 별문제가 아니니 염려할 것 없다고 했다. 뇌가 충격을 받아 그럴 뿐이라고. 하지만 잠재의식은 알쏭달쏭한 영역이었다. 어쩌면 꿈이야말로 신뢰할 만한 기억인지도 몰랐다. 아니면, 몽상. 그녀는 그 두 가지 모두에 무게를 실었다. p.75

    그레이스가 살해된 그의 아들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있어서 왔다고 설명했음에도 그는 얼굴에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움찔하지도 않았고,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지도 않았으며, 목소리의 떨림도 느껴지지 않았다. 원래 노인들은 보통 사람들보다도 감정의 폭이 좁은 것일까? 그레이스는 그것이 궁금해졌다. 노인들은 작은 일에 무척 짜증을 낸다. 교통 체증, 공항의 긴 줄, 나쁜 서비스. 하지만 큰일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관대하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건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다가오면 누구나 큰 불행을 조용히 흡수하거나 막아내거나 툭툭 털어내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건가? 박약함이 그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방어 메커니즘이나 생존 본능이 자동적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건 아닌가? p.270

    슬픔의 여러 단계. 제일 처음 사람들은 부정을 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나쁜 소식을 접하면 누구나 상대가 전하는 말을 완벽히 이해한다. 나쁜 소식을 접하면 누구나 상대가 전하는 말을 완벽히 이해한다. 사랑하는 배우자, 부모, 아이들, 그들이 영영 살아 돌아오지 못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바로 받아들인다. 그들이 영원히 사라졌고 영영 그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을 한순간에 이해하게 된다. 다리가 풀어지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도 그 사실만큼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p.283

    우리 인생을 확 바꿔놓는 것은 대부분 우리가 알지 못하고, 제어하지 못하는 작고 무의식적인 일들이었다. 운명이라고 불러도 좋고 확률이라고 불러도 상관없으며 신의 장난으로 봐도 무방했다. p.305

    “뭐 하는 거야?”
    남자는 파란색 벨루어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그는 안에 셔츠를 받쳐 입지 않았다. 맨 가슴엔 털이 무성하게 나 있었다. 그는 덩치가 컸고, 우락부락했다. 우가 오른손을 뻗어 남자의 뒤통수에 댔다. 그러고 나서 뒤통수를 잡은 손을 홱 잡아당기는 동시에 왼쪽 팔꿈치로 남자의 후골을 깊게 찔러넣었다. 그의 목이 순식간에 주저앉았다. 숨통이 나뭇가지 부러지듯 무너졌다. 남자가 푹 고꾸라졌다. 그의 몸은 꼭 선창에 내던져진 물고기처럼 심하게 뒤틀렸다. 우가 그를 밀쳐내며 밴 안으로 들어갔다.
    밴 안에는 무전기와 쌍안경, 그리고 총이 놓여 있었다. 우가 총을 집어들고 허리춤에 꽂았다. 남자는 여전히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가 그렇게 꿈틀거릴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p.442

    의문을 던질 시간이 없었다. 윤리적 딜레마에 빠질 틈도 없었다. 소리쳐 경고한다든지, 멈추라든지, 두 손을 머리에 얹으라고 지시할 시간도 없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교양도, 자비도, 문명도, 예의도 필요 없었다. 그레이스가 방아쇠를 당겼다. 총이 발사됐다. 다시 한 번 당겼다. 그리고 또 한 번. 남자가 비틀거렸다. 그녀가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사이렌 소리가 점점 커져왔다. 그레이스는 멈추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p.500

    단 한번의 시선

    저자 할런 코벤

    출판 비채

    발매 2017.01.20.

    상세보기

    책 소개_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전세계 700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거장 할런 코벤 작가와 독자가 함께 꼽은 최고 걸작이자 기념비적 명품 스릴러!

    평온한 일상, 단골 현상소에서 찾아온 가족사진에 낯선 사진 한 장이 끼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십오 년 전 수십 명의 젊은이가 숨진, 이른바 보스턴 대참사생존자인 그레이스 역시 처음에는 단순한 실수일 거라 여겼다. 그러나, 남편이 갑자기 사라지고, 사진의 비밀과 과거의 진실이 뒤얽히며 사건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스릴러의 제왕 할런 코벤의 입문서이자 믿고 보는 걸작 《단 한 번의 시선》이 2017년의 감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06년 출간된 1, 2권을 한데 묶어 번역을 섬세하게 손보고 재킷도 세련되게 갈아입혔다. 비채 ‘모중석 스릴러 클럽’의 기획자이자 이 책의 옮긴이인 최필원은 말한다. “눈으로 흡입하는 마약이랄까. 아무리 코벤에 익숙하다 해도 이 걸작 스릴러를 접해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아직도 그를 모르는 것이다. 부디 《단 한 번의 시선》 결정판의 출간으로 ‘누가 스릴러의 최강자인가’라는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되기를.”

    저자 소개_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 : 할런 코벤
    저자 할런 코벤은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으로 꼽히는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최초로 모두 수상한 작가. 전세계 45개 언어로 번역되어 7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그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스릴러의 거장. 미국 뉴저지 주의 뉴어크에서 태어나 애머스트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할아버지가 경영하는 여행사에 들어가지만 오랜 세월 품어온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습작을 멈추지 않았다. 스물여섯 살인 1990년에 발표한 첫 작품 《플레이 데드》, 1991년 《미라클 큐어》 등 두 권의 스탠드얼론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95년 농구선수 출신의 스포츠 에이전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2001년 발표한 야심작 《텔 노 원TELL NO ONE》은 프랑스 감독 기욤 카네에 의해 영화화되어 영상으로도 사랑받았고, 2008년 《홀드타이트》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밖에 《영원히 사라지다》《결백》《숲》《용서할 수 없는》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언론, 독자의 극찬을 받으며 명실공히 ‘스릴러의 거장’으로 내리막 없는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작가는 소아과 의사인 아내, 네 명의 아이들과 함께 리시우드에 살면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자 : 최필원
    역자 최필원은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르문학 브랜드인 ‘모중석 스릴러 클럽’을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 할런 코벤의 《결백》《영원히 사라지다》《숲》을 비롯하여, 제프리 디버의 《옥토버리스트》《도로변 십자가》《잠자는 인형》《소녀의 무덤》, 제임스 시겔의 《탈선》, 제프 린제이의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살라 시무카의 《피처럼 붉다》《눈처럼 희다》《흑단처럼 검다》, 그밖에 《본 아이덴티티》《미스틱 리버》《그레이맨》 등이 있다.

    목차_알라딘 제공
    한번의 시선
    부록
    미니 인터뷰
    개정판 출간에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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