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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창비청소년문학 22)
| A5
ISBN-10 : 8936456229
ISBN-13 : 9788936456221
우아한 거짓말(창비청소년문학 22) 중고
저자 김려령 |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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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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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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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신작! 나를 지키기 위한 잔인한 거짓말...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이 선보이는 새로운 장편소설『우아한 거짓말』. 이 작품은 평범해 보이던 열네 살 소녀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동생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살펴보고, 숨겨져 있던 진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완득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한층 깊고 넓어진 작가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다.

열네 살 소녀 천지가 자살한다.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퍼즐을 맞추어간다. 가까웠던 친구 화연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천지를 이용했고, 천지가 사랑했던 가족들은 그녀의 고민을 알아주지 못했다. 하지만 천지는 자신이 미워했고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용서의 편지를 남겼는데….

이 소설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과정과 인물들의 심리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추리소설을 보는 듯한 구성과 복선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산 자와 죽은 자, 두 가지 시점에서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천지와 주변인물들을 둘러싼 사건과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죽은 자'인 천지는 내레이션을 통해 그동안 겪어온 가슴 아픈 일들과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저자소개

저자 : 김려령
저자 김려령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로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다.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완득이』는 2008년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다른 작품으로 장편동화 『요란요란 푸른 아파트』 등이 있다.

목차

기운 생명 끝에 매달린
우박 섞인 비
키 큰 피에로
아픈 영혼
다섯 개의 봉인 실
그렇게 사는 거야
방향 잃은 용서
우아한 거짓말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내가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그만 떠나야 했습니다. ―천지 말로 하는 사과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천지 엄마 오현숙 지금부터 시작이야. 마지막 털실 뭉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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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

내가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그만 떠나야 했습니다. ―천지

말로 하는 사과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천지 엄마 오현숙

지금부터 시작이야. 마지막 털실 뭉치를 찾을 때까지……. ―언니 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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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08년, 출판계에 성장소설 붐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이 신작 『우아한 거짓말』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촌철살인의 문장과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이는 ‘김려령표’ 문체는 여전하지만,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숙이 파고든 작...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08년, 출판계에 성장소설 붐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이 신작 『우아한 거짓말』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촌철살인의 문장과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이는 ‘김려령표’ 문체는 여전하지만,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숙이 파고든 작품의 메시지가 새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를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잔인한 거짓말…… 그리고 뜨거운 눈물

『우아한 거짓말』은 평범하게만 보이던 열네 살 소녀 천지가 자살하는 사건에서 시작한다. 천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퍼즐을 맞추어가는데, 차츰 가슴 아픈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건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과정은 등장인물들의 심리 탐구와 더불어 양파처럼 쉽게 속이 드러나지 않아 팽팽한 긴장감을 전한다. 결국은 풀릴 거라고 믿기에, 갈수록 꼬이는 털실 뭉치를 쫓아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천지와 가까웠던 친구 화연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천지를 이용했고, 천지가 사랑했던 가족들은 이러한 천지의 고민을 알아주지 못했던 것. 그러나 천지가 자신이 미워했고 사랑했던 이들에게 용서의 편지를 남긴 것을 발견하면서 만지는 화연을 감싸안는다.
청소년소설에서 따돌림이나 자살, 친구 문제 등은 흔한 소재일 것이다. 그러나 인물들을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것을 넘어서 인간관계의 역학 자체에 깊숙이 파고든 작품은 드물다. 또한 인간에 대한 연민의 끈을 놓지 않고 재생의 가능성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할 것이다. 추천사를 쓴 소설가 정유정은 원고를 받고 “하룻밤 사이 세 번 읽고 세 번 모두 울었다”며 “올해 읽은 책 중 최고”라는 찬사를 전하기도 했다.

깊은 상처로 때로는 세상을 등지고픈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따뜻한 인사

『우아한 거짓말』 속 이야기는 김려령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주인공 천지와 비슷한 나이였을 무렵, 작가 역시 잔인한 세상을 그만 등지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랬던 그를 구한 것은 진심을 담은 지인의 안부 인사였다. “나를 지치고 쓰러지게 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하고 바라봐주는 누군가도 있다는 걸 깨달은 날이기도 하니까요.”(작가의 말 중에서) 작품에서 천지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남은 이들은 더 이상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위를 돌아보고 서로를 챙길 것이다. 그것이 천지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일임을 알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위하는 척하는 ‘우아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도 하지만, 벼랑 끝에 선 사람을 구하는 것 역시 진심 어린 말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명확하고 강렬하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제2의 『완득이』를 기대했던 독자라면 처음에는 180도 달라진 작품 분위기에 놀랄지도 모른다. 그러나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한층 깊고 넓어진 김려령의 문학세계에 더욱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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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정연 님 2010.08.19

    "사과하실 거면 하지 마세요.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 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꽂힙니다. 더군다나 상대가 사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는데 일방적으로 하는 사과, 그거 숨을 구멍 슬쩍 파놓고 장난치는 거예요. 나는 사과 했어, 그 여자가 안 받았지. 너무 비열하지 않나요?”

회원리뷰

  • 자녀와 함께 읽는책 | iy**joa1 | 2020.03.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창비 김려령의 장편소설 <우아한거짓말>을 읽고 영화도 2014년에 개봉했었다는걸 알았다. 흡입력 있는 필체...


    창비 김려령의 장편소설 <우아한거짓말>을 읽고 영화도 2014년에 개봉했었다는걸 알았다.


    흡입력 있는 필체 때문인지 한번에 읽고만 책

    그러나 마지막 읽고나서 약간 이게 뭐지?

    내가 생각한 결말이 아니었다.


    뭔가 끝맺음이 없는것같은 이 기분 뭘까?  몇일전 책을 읽고난 후 영화도 보게 되었다.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유아인까지

    캐스팅이 호화스러웠는데, 개봉한지 몰랐었다니


    이 책은 중학생인 착하고 의지되던 막내딸이 어느날 죽었다.

    중학생 딸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은따였던 중학생 천지에게 일어난 일들


    과연 무엇이 이 아이를 죽게 한걸까?


    천지가 남기고간 털실 다섯타래

    다섯명에게 남긴 다섯타래 털실에는 천지가 남긴 메시지가 들어있었다. <우아한거짓말>

    어떤게 진실일까? 

    가족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천지의 이야기


    천지를 죽음으로 가게한 우아한 거짓말

    숨은그림찾기처럼 우아한 거짓말을 찾는것은 독자의 몫이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심리가 궁금하게 만드는 책

    아이둘을 키우면서 비슷한 경험들을 하게된다.

    자신이 겪은일을 다시 겪게될까봐 오히려 자신이 선수치는 아이들의 심리


    은따 당했던 아이는 다시 은따 당하기 무서워 다른 아이를 은따시키는 심리 

    이 실타래는 누가 끊어내기전까지는 결국 풀리지 않는 현실  사춘기 자녀와 함께 읽어보면 좋은책 <우아한 거짓말>

  • 생에 대한 거짓말 | hs**9 | 2018.09.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완득이」에 매료되어 선택한 책이 작가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이었다. 이 작품은 평범해 보이던 열네 살 소녀의 죽음에서 ...

    「완득이」에 매료되어 선택한 책이 작가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이었다.

    이 작품은 평범해 보이던 열네 살 소녀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동생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살펴보고, 숨겨져 있던 진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완득이」 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다. 시종 유쾌하고 발랄했던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진지하고 암울하다.

    오히려 이 소설은 추리물을 보는 듯한 구성과 복선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산 자와 죽은 자, 두 가지 시점에서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천지와 주변인물들을 둘러싼 사건과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천지가 죽기 전까지 보여줬던 -전혀 죽을 것 같지 않았던- 행동들에 마음이 짠해졌다. 자기 생에 대한 거짓된 모습은 소설의 제목처럼 '우아한 거짓말'로 느껴졌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빌고 또 빌어본다.

  • 죽음을 말하다. | ss**um | 2015.12.0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나에게 '죽음'이라는 단어는 생경하지만 결코 낯선 것이 아니다.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이렇듯 무관심하면서도, 가족의 죽음을 ...
    나에게 '죽음'이라는 단어는 생경하지만 결코 낯선 것이 아니다. 타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이렇듯 무관심하면서도,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게 되면 비로소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조카의 죽음이 그랬다. 10년 전 아버지의 죽음은 어느 정도 가슴에 묻을 수 있었지만, 25살에 삶이 단절 되어 버린 조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여전히 힘이 든다. 분명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고, 손을 뻗어 잡아당기면 나를 향해 다가올 것 같은데,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애석하다. 가슴에 묻어도 묻어지지 않는 가족의 죽음은 남겨진 이들에게 너무나 큰 상실감으로 잠재해 있어, 그 고통을 꺼내는 것조차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꺼낸 것은 김려령의 신작 <우아한 거짓말> 속의 주인공 천지 때문이다. 내일을 준비하던 소녀 천지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천지의 이야기,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읽어 나가도 속 시원히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없어 답답할 뿐이었다. 달라지지 않는 것은 천지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고, 남겨진 가족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도 천지의 죽음의 비밀은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친절하게 길을 안내하기 보다, 여러 장면을 통해서 스스로 알아가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마음을 한없이 놔버린 상태로 오로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어나간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진실'과 독자가 알아야 할 '진실'에서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 중학교 1학년인 천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떠한 진실이 숨겨져 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을까. 천지와 천지의 주변 이야기를 다 듣고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어 내가 본 것이 무엇인지,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은 무엇인지 뚜렷이 알 수 없었다. 천지가 죽음을 선택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나, 과연 천지가 선택한 죽음의 이면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고,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파악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모두들 진실을 회피하며, 단절되어 버린 천지의 삶과는 무관하게 앞으로 향하고 있었다. 특히나 천지를 괴롭혔던 화연은 자신이 천지에게 한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한다기보다, 천지의 빈자리에 아쉬움을 느낄 뿐이었다. 화연이 괴로워하는 모습, 자신이 한 행동 그대로 친구들에게 받는 모습이 있긴 했으나 그런 모습으로 천지의 죽음에 빗댄 동정심을 느낄 수 없었다. 단지 천지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이 생성될 뿐이었다.

     

      천지에게는 언니 만지, 엄마가 있었다. 아빠는 돌아가셨고, 달랑 세 식구였지만 각자의 색깔을 가진 채 무난함을 가장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가족에게 천지의 죽음은 충격 이상의 것일 수밖에 없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슬픔이 내제된 고통의 드러남은, 가족이라는 끈끈함을 느끼기보다 핏줄의 절연을 더 느끼고 있었다. 화연을 비롯한 만지의 친구 미란, 천지의 친구이자 미란의 동생인 미라, 그들의 부모의 얽힘이 서서히 밝혀지지만 그 어느 곳에도 천지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정확함은 확실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독자가 그 진실을 비켜가게끔 '우아한 거짓말' 속에서 합리화를 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나았다.

     

      천지의 죽음의 원인을 확연히 밝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부터가 잘못이었을까. 천지가 살아온 과정, 거기다 천지의 내면까지 보았음에도 불편한 진실은 도무지 내게 와 닿지 않았다. 천지가 가족들, 친구들에게 남긴 네 개의 실뭉치 속의 편지를 보면서도 왜 그렇게밖에 행동을 할 수 없었는지, 안타까움을 동반한 비난조차 일지 않았다. 남겨진 엄마와 언니를 생각하면 한없이 안쓰러웠지만, 죽음을 맞이할 동안에도 희망의 꿈을 꾼 천지의 고통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아 버렸다. 그런 천지에게 죽을 용기를 내어 살아라는 말이 얼마나 무색할지 짐작조차 못하겠다.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살아라고 한다면 그것만큼 잔인한 것이 어디 있을까. 무엇보다 세상과 단절시켜야 하는 천지 자신이 가장 무섭고 두려웠을 것이다. 그 고통을 이해하기보다 원인만 밝혀지길 바랐으니, 나 또한 질실 거부, 책임 회피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으리라.

     

      저자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미리 생을 내려놓지 말라고, 생명 다할 때까지 살라고' 말했다. 천지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천지가 경험할 수 있는 삶 속에는 기쁨이 더 많을 거라고 나 또한 말해주고 싶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간다는 진부한 말보다 고통을 뛰어넘는 기쁨과 희망도 삶 속에 동시에 내제되어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내가 천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결국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며, 이 책을 읽어갈 독자들에게도 건네주고 싶은 말이다. 책 속에서 처절한 고통과 상처를 맛보더라도, 그래도 살아갈 가치가 있노라고 얕은 삶의 경험을 드러내 보이고 싶은 것이다.

     

      천지의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내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조카의 죽음과 연결시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소설 속의 죽음과 현실의 죽음은 다른 거라고 말하고 싶었고, 그런 식으로 깊이 패인 상처를 다시 헤집어 놓기 싫었다. 그러나 자꾸만 조카의 죽음이 연상되고, 천지 가족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는 많은 과정이 필요치 않았다. 천지의 내면을 보면서도 내가 알 수 없는 고통이 조카의 내면에 그득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 질뿐이다. 그 먹먹함을 천지의 죽음으로 통해 드러내는 것이 너무 싫지만, 이렇게라도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천지에게도 조카에게도 더 이상 내세의 고통이 따라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떠한 진실의 이면이 있던 지간에 남아있는 자는 단서를 잡지 못할 것이며, 입 안으로 진실을 떠 먹여 줘도 흘려버릴 것이라는 데 오는 어리석은 확신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얼마나 많은 거짓된 진실을 뒤덮으며 살아가고 있는 지, 차마 그 이면을 들추어낼 용기가 남아있지 않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우아한 거짓말 | ia**2 | 2015.03.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아한 거짓말 창비 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창비   출판계에 성장소설 붐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

    창비 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창비

     

    출판계에 성장소설 붐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된 <완득이> 완득이 onerror 의 작가 김려령 소설가 김려령 이미지 의 <완득이>의 계보를 이을만큼 새로운 감각의 청소년 소설이다. 촌철살인의 문장과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이는 ‘김려령표’ 문체는 여전하지만,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숙이 파고든 작품의 메시지가 새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야기는 평범하게만 보이던 우리 작은 딸 은우와 같은 나이의 열네 살 소녀 천지가 자살하는 사건에서 시작한다. '공기청정기는 있는데, 왜 마음청정기는 없을까?'라고 하는 천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퍼즐을 맞추어가고, 가슴 아픈 진실이 차츰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화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그런지, 배우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착각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실감나게 읽어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 천지가 남긴 봉인 실패를 찾으려고하는 엄마와 만지.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천지의 봉인 실.
    ① 먼저 가서 미안해요. 그래도 씩씩하게 잘 지내겠다고 약속해주세요. 안 그러면 내가 속상하니까. 사랑해요, 엄마. 다섯 개의 봉인 실 중 그 첫 번째.
    ② 항상 부러웠던 우리 언니. 내가 멀리 떠나도 잊으면 안 돼. 사랑해, 언니. 다섯 개의 봉인 실 중 그 두 번째.
    ③ 너 참 밉다. 그래도 용서는 하고 갈게. 나는 가도 너는 남을테니까. 이제 다시는 그러지 말기를. 이제는 너도 힘들어하지 말기를. 다섯 개의 봉인 실 중 그 세 번째. (화연에게 남긴 편지)
    ④ 알아도 가슴에 담아둘 수는 없었을까? 가끔은 네 입에서 나온 소리가 내 가슴에 너무 깊이 꽂혔어. 그래도 용서하고 갈게. 처음 본 네 웃음을 기억하니까. 다섯 개의 봉인 실 중 그 네 번째. (미라에게 남긴 편지)
    ⑤ ... (시립도서관 2층 일반교양 책장 구석 아무도 손대지 않는 책 사이에 끼워놓은 천지가 천지에게 보내는 편지)
    천지와 가까웠던 친구 화연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천지를 이용했고, 천지가 사랑했던 가족들은 이러한 천지의 고민을 알아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천지가 자신이 미워했고 사랑했던 이들에게 용서의 편지를 남긴 것을 발견하면서 만지는 화연을 감싸안게 된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상영이 되면서 다시 화제가 된 셈이다. 우아한 거짓말 이렇게 주요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았다. 엄마 오현숙 역할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젊음을 유지하며 유아인과 '밀회'를 찍으며 회춘하는 듯한 김희애가 맡았고, 큰 딸 만지는 고아성이 작은 딸 천지는 김향기가 그리고 무서운 천지의 친구 화연은 김유정이 맡았다. 소설에서는 천지는 키가 크고 화연은 키가 작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나이도 한 살 많고, 키가 훨씬 더 큰 김유정이 화연 역할을 맡았다. 김유정이 연기하는 천지는 사실 상상이 안된다. 고아성과 김향기는 친자매라고 해도 될 만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는데, 이에 반해 김유정은 여우과라고 해야할 것 같다.
    이렇게 현숙과 만지, 천지가 그려내는 '사실'과 '진실'의 퍼즐 맞추는 이야기, 고아성 김희애  우아한 거짓말과 책으로든 영화로든 만나보실까요?
    2015.2.26.(목)  두뽀사리~
  • 우아한 거짓말 | yb**ince | 2014.07.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보고 싶었던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동명 원작을 영화 전 먼저 읽게 되었네요. 책을 쓰신 김려령 작가...완득이를 썼던 ...
    보고 싶었던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동명 원작을
    영화 전 먼저 읽게 되었네요.
    책을 쓰신 김려령 작가...완득이를 썼던 작가시군요.
    완득이에 이어 우아한 거짓말까지
    이 두 권만으로도 작가님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문학이라지만 어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이야기들이네요.
    앞으로 김려령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덜컥 그녀의 책을 집어들게될 거 같습니다.
    저는 영화로만들어지면서 비로소 이 책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영화화되기 그 이전부터
    청소년의 자살과 왕따 문제를 깊숙이 파고 들었다는 평을 받으며
    청소년 뿐만 아니라 부모와 교사를 비롯한 모두가 함께 읽어야하는 책으로 조명받았더군요.
     
    우아한 거짓말은 평범하게만 보이던 중1 소녀 천지가
    어느 날 자신이 짠 붉은 털실에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에서 시작합니다.
    동생 천지가 남긴 흔적들을 좇으며 만지는
     믿어지지않는 동생 천지의 죽음에 대한 퍼즐들을 맞추어가며
    가장 가까운 가족들조차 알지못했던 천지의 가슴 아픈 진실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작정하고 대놓고 드러내어 상처를 입히는 것보다
    드러나지않게 배려하는 척하면서 은근히 주는 상처가 더 깊고 아프다는 것을
    천지와 화연, 그리고 미라를 통해 깨닫습니다.
     
    이 책을 만난 오늘 우연이었을까요?
    학부모 교육에서 사춘기 아이들과의 공감대화법에 대한 이야기 중
    청개구리처럼 엇나가는 아이보다
    무조건 예스하는 아이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부모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오히려 위험하다는...
    천지도 그런 아이였을 것입니다.
    부모의 속 한 번 썩이지않는 착한 아이.
    너무나 어른스럽고 어른스러워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나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더 생각해주는 아이.
    저를 비롯한 엄마들은 말합니다.
    제발 엄마 말 좀 잘 들으라고.
    정작 엄마는 아이가 온몸으로 외치는 외마디 비명은 듣지못했습니다.
    너무나 말 잘듣는 착한 아이들은 그렇게 나비가 되어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4월의 차가운 바다물 속에 갇혀 울부짖었을 그 아이들도
    선실에서 움직이지말라는 어른의 말을 잘 들었던 그런 아이였을 거라는...
    말 안듣고 엄마의 바람 반대로 나가는 내 아이들이
    오늘만큼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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