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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비주얼 클래식(Visual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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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쪽 | | 136*195*23mm
ISBN-10 : 1189938510
ISBN-13 : 9791189938512
수레바퀴 아래서(비주얼 클래식(Visual Classic)) 중고
저자 헤르만 헤세 | 역자 서유리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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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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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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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박희정의 그림으로 새롭게 탄생한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25세에 쓴 자전적 소설로, 그 어느 작품보다 저자의 경험과 감성이 짙게 묻어 있는 『수레바퀴 아래서』를 《호텔 아프리카》, 《케덴독》 등의 작품으로 사랑받는 만화가 박희정과 함께 콜라보레이션한 특별한 기획으로 선보인다. 모든 면에서 상반된 두 인물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를 통해 자신이 사춘기 시절 겪었던 내면의 갈등과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스 기벤라트는 총명하고 기품 있는 소년으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큰 기대와 격려를 받으며 신학교에 입학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열심히 공부만 하면 평범하고 하찮은 사람들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틀에 갇혀 있었다. 모두의 바람대로 신학교 입학 후에도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지만 끊이지 않는 압박과 동급생의 죽음을 겪으며 한스는 조금씩 무너진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헤르만 하일너와 가까워지면서 점점 변하기 시작한 한스는 급기야 신경쇠약에 걸려 학교에서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천부적인 재능과 풍부한 감성을 지는 소년 한스 기벤라트가 강압적이고 규격화된 제도와 사회 속에서 점점 그 빛을 잃고 삶의 수레바퀴 아래서 파멸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당시 세기 전환기의 독일을 배경으로 교육제도의 피해와 모순을 비판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주의 소도시 칼프에서 신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명문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시인이 되고자 학교에서 도망쳐 나왔다. 15세에 자살 시도를 했으나 실패하고 정신병원에서 요양을 했다. 이후 시계공장과 서점에서 일하며 정신적 안정을 찾고 글쓰기에 전념했다. 1899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1904년 『페터 카멘친트』를 발표하며 소설가로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유년 시절이 투영된 『수레바퀴 아래서』를 비롯해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뽑힌다. 1962년 스위스 루가노 몬타뇰라에서 숨을 거뒀다.

역자 : 서유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하고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독일어 교수법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사라진 소녀들』, 『카라바조의 비밀』, 『공간의 심리학』,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심리학 사전』, 『데미안』 등 다수가 있다.

그림 : 박희정
졸업 후 애니메이션 회사 등을 다니다, 만화가로서의 길을 택했다. 1993년에 순정만화잡지 「윙크」의 창간과 더불어 작품 「Summer Time」으로 데뷔하며 독특한 분위기의 그림체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다가 1995년 「윙크」에서 연재되었던 『Hotel Africa』로 매니아층까지 양산하게 되었다. 이후 『The Stupid』 『FEVER』 『마틴 앤 존』 『케덴독』 등의 장편과 일러스트집 『SIESTA 시에스타』 등을 출간하였다. 매력적인 색감, 섬세한 그림, 몽환적인 표현력으로 여전히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독보적인 작가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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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교사의 의무와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는 어린 소년들의 타고난 거친 힘과 욕구를 자제시키고 근절하는 것이며 그 대신에 국가가 인정하는 적절한 이상을 심어 주는 것이다. 지금 행복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이나 열성적인 관료들도, 학교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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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의무와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는 어린 소년들의 타고난 거친 힘과 욕구를 자제시키고 근절하는 것이며 그 대신에 국가가 인정하는 적절한 이상을 심어 주는 것이다. 지금 행복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이나 열성적인 관료들도, 학교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무분별한 개혁을 부르짖는 개혁가나 쓸데없는 꿈만 꾸는 몽상가가 되었을 것이다!
_76쪽

“하루에 공부해야 하는 양이 자네한테 벅찬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면 개인적인 독서를 많이 하고 있나? 솔직하게 말해보게.”
“아닙니다. 저는 책을 거의 읽지 않습니다. 교장 선생님.”
“그렇다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군. 뭔가 원인이 있는 게 분명한데 말이지.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약속해줄 수 있겠나?”
한스는 교장이 내민 오른손에 자기 손을 얹었다. 교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한스를 쳐다보았다.
“그럼, 그래야지. 다만 너무 지치지 않도록 조심하게. 안 그러면 수레바퀴 아래 깔려 버리고 말 테니까.”
_155~156쪽

한스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지도 교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가냘픈 소년의 넋 잃은 미소 뒤에, 꺼져 가는 한 영혼이 물에 빠진 채 두려워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학교와 아버지와 몇몇 교사들의 야망 때문에, 부서지기 쉬운 소년이 이 지경까지 떠밀려 왔다는 것을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한스는 왜 가장 예민하고 위태로운 소년기에 매일 밤늦도록 공부해야 했던 것일까? 왜 키우던 토끼를 빼앗기고 라틴어 학교 친구들과 일부러 떨어져야 했을까? 왜 낚시와 한가로운 산책을 금지당하고, 어른들의 천박하고 소모적인 야망에서 비롯한 공허하고 이기적인 이상을 주입당한 것일까? 그리고 심지어 시험이 끝난 후에 마땅히 누렸어야 할 방학마저도 즐길 수 없었을까? 혹사당한 망아지는 이제 길바닥에 쓰러져 더 이상 쓸모없게 되어 버렸다.
_185~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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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불안하고 위태롭지만 그래서 더 안타까운 청춘의 이야기 섬세하고 감각적인 예술적 일러스트로 재탄생하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는 천부적인 재능과 풍부한 감성을 지는 소년 한스 기벤라트가 강압적이고 규...

[출판사서평 더 보기]

불안하고 위태롭지만 그래서 더 안타까운 청춘의 이야기
섬세하고 감각적인 예술적 일러스트로 재탄생하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는 천부적인 재능과 풍부한 감성을 지는 소년 한스 기벤라트가 강압적이고 규격화된 제도와 사회 속에서 점점 그 빛을 잃고 삶의 수레바퀴 아래서 파멸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당시 세기 전환기의 독일을 배경으로 교육제도의 피해와 모순을 비판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데미안』과 더불어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을 『호텔 아프리카』 『케덴독』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박희정 만화가와 함께 콜라보레이션한 특별한 기획, 비주얼 클래식으로 선보인다.
위즈덤하우스의 비주얼 클래식은 청춘의 필독서로 꼽히는 세계 명작 고전을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재해석하여 보다 젊고 새로운 감성으로 표현한 시리즈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추혜연 작가의 일러스트로 표현한 것을 시작으로 박희정 작가와 협업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만과 편견』, 홍승희 작가와 협업한 『인간 실격』, 반지 작가와 협업한 『위대한 개츠비』가 출간되었다.

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주의 소도시 칼프에서 신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명문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시인이 되고자 학교에서 도망쳐 나왔다. 15세에 자살 시도를 했으나 실패하고 정신병원에서 요양을 했다. 이후 시계공장과 서점에서 일하며 정신적 안정을 찾고 글쓰기에 전념했다. 1904년 『페터 카멘친트』를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가 되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25세에 쓴 작품으로 그 어느 작품보다 작가의 경험과 감성이 짙게 묻어 있다. 헤르만 헤세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 두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십 대 시절 겪었던 혼란과 방황을 표현하고 있다.
개성이 무시된 권위적이고 규격화된 제도와 교육으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적인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헤르만 헤세는 모든 면에서 상반된 두 인물 한스 기벤라트와 헤르만 하일너를 통해 자신이 사춘기 시절 겪었던 내면의 갈등과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헤르만 헤세의 십 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
존중받지 못한 권력에 의해 희생된 어린 영혼들의 이야기

한스 기벤라트는 총명하고 기품 있는 소년으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큰 기대와 격려를 받으며 신학교에 입학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열심히 공부만 하면 평범하고 하찮은 사람들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틀에 갇혀 있었다.
모두의 바람대로 신학교 입학 후에도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지만 끊이지 않는 압박과 동급생의 죽음을 겪으며 한스는 조금씩 무너진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헤르만 하일너와 가까워지면서 점점 변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신경쇠약에 걸려 학교에서 쫓겨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의 시대에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끔 만드는 살아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개성과 타고난 재능 따윈 무시된 채 과도한 경쟁과 획일적인 평가에만 매달리는 현실에서 제2, 제3의 한스 기벤라트를 만들어내고 있는 건 아닐지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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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작년 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너무 큰 깨달음은 얻은 기...

    작년 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너무 큰 깨달음은 얻은 기분이 드는 건, 나의 정신연령이 아직도 청소년에 머물러 있는가?였다. 그리고 이 책을 만약 청소년 때 읽었다면 나의 인생은, 나의 진로와 방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참 많이 생각했다. 청소년기 때 읽었다면 과연 난 제대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도 함께 궁금했다.

    요즘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방탄소년단 BTS 가 추천하는 도서, 그들의 작품에 모티브가 된 책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수레바퀴 아래서>가 눈에 띄었고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 리스트엔 <데미안>도 함께 있다. 그런데 이번 #위즈덤하우스 에서 또다시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소장해야 해! 하는 마음에 데리고 왔고,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사실 난 책을 덮고 나서도, 아~ 어렵다~~~를 연거푸 말하게 됐다.

    우선 이 책이 헤르만 헤세의 십 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이 눈이 띈다. 권력에 의해 희생된 어린 영혼들의 이야기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이 씁쓰름하다. <수레바퀴 아래서>를 한 줄 요약하자면 이렇다. 총명하고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격려를 한 몸에 받은 한스 기벤라트는 신학교에 입학하고,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남들의 기대에만 부응하느라 노력만 하다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좌절하게 된다. 요즘 핫한 <12 Rules for Life>의 저자 피터슨 교수의 말이 떠오른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살고 있다가 좌절해버리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고. 특히 남자들이 더 많이.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도 제대로 모르는데, 하물며 청소년들이 어찌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으랴. 그런데 사실 어른인 나도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여전히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가르침을 주고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니, 이게 이토록 어렵다.

    헤르만 헤세가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고, 피터슨 교수의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 듣는다면, 한스의 인생이, 헤르만 헤세의 인생이 이토록 와르르 무너져내렸을까?

    예나 지금이나 혼란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진정 나의 깊은 내면을 바라보고 원하는 것을 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 환경을 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본다. 요즘 십대가 된 아들이 아무렇지 않게 퉁퉁 내뱉는 말에 골머리를 썩을 때가 많다. 앞에선 태연한 척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잠든 후에 남편과 상의를 계속하게 된다. 아이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과 행동을 했을까? 정신적으로 건강한가? 부모가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가? 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책을 언제 소개해주면 좋을까? ㅋㅋ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유년 시절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겪게 될 우리 아이의 정체성 찾기 프로젝트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어떤 조력자가 될지 미리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어렵다 어렵다.

    이 책,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 역시 꼭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BTS 팬이라면 이 책,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워낙 팬이 많다고 하니까 괜히 한번 찔러보는 멘트 ㅋ)

    성장통을 겪을 우리 청소년들과 여전히 겪고 있는 아이 어른들에게 미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나 답게 살자!"

  • 수레바퀴 아래서 | di**ni | 2019.04.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111.jpg

    위즈덤하우스 /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데미안으로 잘 알려진 헤르만 헤세, 데미안을 처음 읽었을 때 글 속에 담긴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내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져 멍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게 된 데미안에서 종교의 배경이 되었던 주인공들의 모습은 명문 신학교에 입학하였지만 종교와 자신이라는 두 갈래 길에서 고민했던 그 자신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또한 데미안에서 느꼈던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한스의 모습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닮아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슈바르츠발트의 작은 마을의 중개 상인이자 대리인이며 일반 가장들과 다르지 않지만 내면에 속물성을 가지고 있는 '요제프 기벤라트'에게는 마을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똑똑하고 모범적인 아들 한스가 있다. 학교 선생님들과 아버지, 마을 사람들은 수제들이 입학하게 될 신학교 입학시험에 한스가 당당히 합격하게 되리라 굳게 믿고 있다. 신학교 시험 준비를 위해 자신이 좋아하던 토끼 기르는 일과 낚시를 포기하며 오로지 신학 시험에만 매진한 한스, 방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그 시간이 한스에게는 혼자 있을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공부 외에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조차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는 한스의 모습은 지금 아이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다가와 안타깝게 다가왔던 것 같다.

    자신의 총명함과 무던한 노력, 온 마을 사람들의 기대까지 어깨에 짊어진 한스의 부담감은 글을 읽는 내내 독자에게도 압박처럼 다가오는데 조마조마했던 신학교 시험에 무사히 통과하여 한스는 새로운 신학 생활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무언가를 즐긴다는 것에 또한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에서 과연 아이를 키우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평생 공부만을 위해 앞만 달려온 한스는 그와 다른 성격의 하일러를 만나며 친구의 우정에 대해 깨닫게 되지만 사람들의 잣대에 부딪치게 되고 공부만 하던 그의 눈에 비춰진 사회의 모습은 그가 감당할 수 없는 형태로 다가온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에 지나치게 자신의 인생을 허비해버린 한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없이 타인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갔던 한스의 결말은 씁쓸하기만하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남의 이야기같이 느껴지지 않아 더 격한 공감을 하게 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은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모습과 다르지 않아 더욱 씁쓸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소설 속 자신을 잃어버린 한스의 모습을 보며 한 인간이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고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자신에 대한 고민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야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에서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 남이 하라는대로 남한테 휘둘리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 맞는 걸까.내가 잘하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내가 좋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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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이 하라는대로 남한테 휘둘리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 맞는 걸까.내가 잘하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누군가의 의해서 남이 정해준 길로 간다고 내가 행복해지는 걸까. 요즘들어 이런 생각에 잠기게 된다. 비극적인 결말을 알면서도 자꾸만 이 책이 끌리게 되어 읽게 되었다.
    그 책의 이름은 《수레바퀴 아래서》이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10대 경험을 만들어낸 자전적 소설이다.

    표지만 봐도 주인공 한스의 모습이 온통 줄로 온몸을 감싸진 채 강물에 숨을 거두게 되는 장면이라는 것을 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걸로 표현해주고 있다.
    본인의 삶을 살지 못하고 주위 사람들의 의해 살아가다 결국 강물에 떠내려간 시신으로 되버린 한스.
    그는 어쩌다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걸까..
    ---
    주인공 한스는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공부에만 몰두하며 성적이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교에 들어간다. 하지만 하일너랑 친구가 된 이후로 신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나오게 된다. 어느 널 고향으로 돌아가 정말 하기 싫었고 마음도 내키지도 않았던 기계공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엠마를 알게 되어 그녀가 다가와 키스를 하며 나를 좋아한 줄 알았지만 갑자기 떠나버린 것을 절망하게 된다.
    ㅡㅡ
    p.253
    그녀는 한스를 전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ㅡㅡ
    한 순간에 떠나버린 엠마의 사랑이라는 것을 잃게 된다.어느 날 밤에 회식을 하며 술을 진탕을 마셔버린 채 집으로 가다가 강물에 떠내려간 채 싸늘한 죽음을 맞이한다.
    ---
    난 이 책을 보면서 우리시대하고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무조건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건 변함없는 사회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학교사회를 보면서 공부에 대한 압박과 불안감과 고통을 말해주는 거 같아 지금하고의 차원이 틀리다고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
    남한테 이끌린 채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아닌 것인데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너무나도 그의 내적심정이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을까..
    꿈이 뭔지도 자신의 미래도 생각해본 적이 없이 오직 주위의 기대치에만 서 있다가 정작 자신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온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무작정 남이 하라는 대로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었던 한스.
    한스의 삶은 왠지 모르게 지금의 내 상황을 빗대어 설명해준 기분이 들었다.
    공부빼고 다른 면이 나하고 닮아 있었다.
    자아가 부족한 나머지 내가 누구인지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고 부모가 가라는대로 주위의 의견에 치우치며 살아가야하는 운명이라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나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나는 한스의 인생 속에서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p. 196
    아, 난 너무 피곤해.
    아, 난 너무 지쳤어.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고
    주머니 속에도 돈이 없네.
    ㅡ 지금의 내 상황을 말해준 거 같아 이 글을 보며 눈물이 많이 흘렀던 구절이다. 아마 지금의 우리의 삶을 말해주는 거 같았다.
    p.255 한스는 안절부절못하며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쳐 다녔다.
    ㅡ 한스는 나 자신을 이겨먹지 못했다. 남에게 의지하고 본인을 개척해서 살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공부만 잘했을 뿐 나머지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못하고 남한테 휩쓸린 채 살아간 그의 모습이 공감하게 되어 눈물을 머금은 채 읽게 된다.

    p.281~282 역겨운 기분과 괴로운 불안감 그리고 어지러운 생각들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다. 자신이 더러워지고 추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버지한테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내일은 어찌 될 것인가? 너무 낙심하고 비참한 기분이 들어서 영원히 쉬고, 잠들고,부끄러워해야 할 거 같았다. 눈과 머리가 아팠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속 걸어갈 힘조차 없었다.
    ㅡ 한스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자존감이 낮았던 모습이 종종 보이는 걸을 알게 된다.
    이 책은 한스처럼 자신을 외면한 채 살지 말라고 알려주는 책인 거 같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채 살아가다 결국 수레바퀴 아래에 깔려버린 채 죽음을 맞이한다. 이 책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옥죄며 살았던 그의 삶을 더는 닮지 말고 자신을 힘든 삶에 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며 나를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시간을 갖게 해준 멋진 책이라 생각한다.

  • 사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마냥 어렵게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10대에 읽었을 땐 그저 '고전', '명작'이라는 이유로 읽...

    사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마냥 어렵게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10대에 읽었을 땐 그저 '고전', '명작'이라는 이유로 읽었기에 큰 감흥도 없었고 그저 빨리 읽고 친구들과 놀기에 급급하였습니다.


    그러다 문뜩 30대가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금 만나게 된 고전들.

    일러스트에 빠져 손이 다가갔는데 알고보니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었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20190409_095820.jpg

    어렴풋이 소설의 내용이 떠오르면서 표지의 그림을 보니

    '아! 맞다! 저런 느낌이었어!'

    라며 반가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읽게 된 고전.

    그 때의 그 감동일지 궁금하였습니다.


    다른 아이들 사이에 있는 모습만 보더라도 의심할 여지 없이 뛰어난 아이, '한스 기벤라트'.

    그는 명석한 두뇌를 가졌고 아주 특별한 존재이기에 그의 장래는 확고하게 결정되었었습니다.

    바로 주에서 시행하는 시험에 합격해서 신학교를 거친 다음에 튀빙겐 신학대학에 진학하여 '목사'나 '교수'가 되는 길.

    역시나 그는 신학교 시험에 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에게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하였습니다.

    '헤르만 하일너'

    경박한 학생과 성실한 학생, 시인과 공부벌레의 조합이었다. 둘 다 가장 똑똑하고 재능이 많다는 평이었찌만 하일너는 천재라는 반쯤은 조롱 섞인 평가를, 한스는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page 122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지만 더없이 친밀해져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람이 되어버리면서 한스는 조금씩 학교 생활에 겉돌기 시작합니다.


    결국 신학교를 나오게 된 그.

    그는 버림받고 소외당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괴로움과 고독에 싸여 있는 아픈 소년에게 또 다른 유령이 거짓된 위로자로 나타나 점점 친해지더니,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것은 바로 죽음에 관한 생각이었다. - page 194


    운명은 한스가 암울한 계획을 즐기도록 두었고 죽음의 잔으로부터 매일 쾌감과 생명력을 몇 방울 맛보는 것을 지켜보았다. 물론 이렇게 망가진 젊은 존재 하나쯤은 있으나 마나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자신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하며 쓴맛과 단맛을 다 보기 전에는 인생의 무대에서 사라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벗어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념들은 점점 잦아들었고, 그대신 맥없이 자포자기하려는 게으른 감정이 찾아왔다. 한스는 몇 시간이나 며칠을 그냥 멍하니 흘려보냈고 무심하게 파란 하늘을 바라보았다. - page 195 ~ 196


    그런 그에게 '엠마'라는 소녀는 활발하고 유쾌한 성격을 지닌,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밝은 그녀에게 한스가 지닌 젊은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이 역시도 짧은 만남으로, 다시 그는 분노와 고통은 흥분되고 충족되지 않은 사랑의 욕망과 함께 슬픈 고뇌로 변하여 깊은 좌절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기계공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던 그는 결국 어두운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이야기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참으로 가혹한 일입니다, 기벤라트 씨." 플레이크가 애도를 표했다. "저도 이 아이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기벤라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재능이 많은 아이였어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되어 가고 있었어요. 학교생활이나 시험이나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한꺼번에 불운이 몰려왔어요!"

    ...

    "저 사람들도 이 아이가 이 지경이 되도록 부추긴 셈입니다."

    "뭐라고요?"

    ...

    "왜요? 뭘 어쨌다는 말입니까?"

    "아, 그만합시다. 당신이나 나, 어쩌면 우리 모두가 이 아이에게 소홀했던 점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 page 286 ~ 287


    꿈 많고 천부적인 재능이 있던 아이.

    그 아이를 어른의 잣대로, 사회의 잣대로 맞추려고만 했던, 그래서 결국은 못다핀 꽃 한 송이로 져버린 아이.

    아직도 그 수레바퀴 아래에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책을 읽고난 뒤 크라잉 넛의 <말 달리자>가 떠올랐습니다.

    이 노래를 '한스'에게 바치고 싶었습니다.

    이러다가 늙는거지 그땔위해 일해야해
    모든 것은 막혀있어 우리에겐 힘이 없지 닥쳐

    사랑은 어려운거야 복잡하고 예쁜거지
    잊으려면 잊혀질까 상처받기 쉬운거야 닥쳐

    닥쳐 닥쳐 닥쳐 닥치고 가만있어
    우리는 달려야해 거짓에 싸워야해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이리 띵굴띵굴한 지구상에서 우리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달리는 것 뿐이다 무얼 더 바라랴
    어이 이봐 거기 숨어 있는 친구 이리 나오라구
    우리는 친구 - 크라잉 넛 <말 달리자> 중에서

     
  • <p> </p> <div>...
    <p> </p> <div> </div> <p> </p> <p> </p> <div style="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rgb(243, 197, 52); background-color: #fefeb8;">

    소년의 내면에는 야만적이고 무질서하고 교양 없는 뭔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것부터 깨트려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위험한 불꽃을 일단 끄고 밟아 없애 버려야 한다. 자연이 창조한 인간은 종잡을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존재다. 미지의 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줄기와 같고 길도 질서도 없는 원시림과도 같다. 원시림의 나무를 베어 내고 정비하고 강제로 제재를 가해야 하듯이 학교도 자연 상태의 인간을 깨부수고 굴복시키고 제재를 가해야 한다.   p.76

    </div> <p> </p> <p style="margin: 0cm 0cm 10pt;"> 한스 기벤라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재능이 뛰어난 아이였다. 진지한 눈망울과 총명해 보이는 이마, 단정한 걸음걸이, 명석한 두뇌까지.. 선생, 이웃, 목사, 동급생 등 모두가 그를 특별한 존재로 인정했다. 슈바르츠발트의 작은 마을에서 이제껏 한스 같은 인물이 나온 적이 없기에, 마을 어른들이 한스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그래서 그의 장래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결정되었다. 이 지역에서 부모가 부자가 아닌 이상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에게는 오직 한 가지 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주에서 시행하는 시험에 합격해서 신학교를 거치고, 신학대학에 진학해 목사나 교수가 되는 길이었다. </p> <p> 주 선발 고사는 국가가 주의 수재들을 선발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힘겨운 시험이었고, 한스는 이 작은 마을에서 내보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자였다. 모두의 바람대로 한스는 부지런히 공부해 시험해 합격하고,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하라는 대로 공부만 하며 살았던 그는 그곳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헤르만 하일너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한스가 보기에 하일너는 활동적이고 자유분방했고, 자신만의 생각과 언어를 가지고 있었으며, 남다른 고뇌가 있었고, 우울과 슬픔을 소중한 것인 양 즐겼다. 사람들이 보기에도 두 사람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친구 관계였다. 경박한 학생과 성실한 학생, 시인과 공부벌레의 조합이었으니 말이다. 공부에 대한 끊이지 않는 압박과 동급생의 죽음을 겪으며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던 한스는 하일너와 가까워지면서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p> <p> </p> <p style="margin: 0cm 0cm 10pt;"> </p> <div> </div> <p> </p> <p> </p> <div style="padding: 10px; border: 1px solid rgb(243, 197, 52); background-color: #fefeb8;">

    한스는 우정에 열정적이고 행복하게 매달릴수록 학교와는 점점 더 멀어졌다. 새로운 행복감이 갓 담은 포도주처럼 한스의 피와 생각을 짜릿하게 지배했고 리비우스는 물론 호메로스도 중요성과 광채를 잃어 갔다. 교사들은 지금까지 흠잡을 곳이 전혀 없는 학생이었던 기벤라트가 문제 학생으로 변해 가고 수상쩍은 하일너에게 나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경악했다.   p.151

    </div> <p> </p> <p style="margin: 0cm 0cm 10pt;"> 같은 작품인데도 읽을 때마다 다른 경우가 있다. 문학이라는 장르, 그 중에서도 특히 고전 문학들이 그러하다. 학창시절 읽었던 책을10년 뒤에, 혹은20년 뒤에 다시 읽었을 때, 여전히 그 작품이 같은 의미로 다가오는 경우란 거의 없다. 그러니 당연하게도10대에 읽었던 헤르만 헤세는 지금 다시 읽는 헤르만 헤세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고 또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할 것이다. 특히나 학창시절에는 어렵게 느껴지거나,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작품인데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고 보니, 쉽고도 보편적인 이야기로 바뀌어 읽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 말이다. 게다가 개성이 무시된 권위적이고 규격화된 제도와 교육으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적인 삶의 모습은 현대의 그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여전히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동시대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p> <p> 계 명작 고전을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재해석하여 보다 젊고 새로운 감성으로 표현한 위즈덤하우스의 비주얼 클래식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헤르만 헤세가 실제로 경험하고 괴로워했던 삶의 한 조각을 담은 자전적 소설<수레바퀴 아래서>를 박희정 만화가와 함께 콜라보레이션해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미 오래 전에 읽었고, 여러 판본으로 가지고 있는 책이지만 이렇게 매혹적인 표지와 일러스트로 재탄생한 작품이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시 읽게 되는 것 같다. 특히나 박희정 작가의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한스와 하일너의 모습 또한 너무도 매력적이다. 그러니 이미 다른 판본으로 가지고 있더라도, 이 작품은 소장용으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혹시 아직까지 이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아름다운 표지와 일러스트로 무장한 이 작품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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