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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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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쪽 | A5
ISBN-10 : 8931001991
ISBN-13 : 9788931001990
앵무새 죽이기 중고
저자 하퍼 리 | 역자 김욱동 | 출판사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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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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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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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영문학자 김욱동 교수 완역본. 사람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모든 어른들의 편견을 향한 아이들의 외침을 그린 이 소설은 1960년 출간 이후 미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후 전세계에 40여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성장소설적 구조 속에 명백히 억울한 누명임에도 흑인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유죄가 되는 미국 남부 사회 어른들의 편견어린 사고 방식에 대한 비판과 타자와의 대화 가능성을 어린이들의 순수한 눈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하퍼 리
저자 하퍼 리(Harper Lee)는 1926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에서 태어난 하퍼 리는 헌팅턴 여자대학과 앨라배마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으며 교환학생 자격으로 옥스퍼드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기도 했다. 학생 시절부터 짤막한 글들을 발표하던 그녀는 이스턴 항공사와 브리티시 오버시스 에어웨이 항공사에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후 친구들의 재정적 도움으로 글쓰기에 전념하게 된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를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성공과 문학적인 성과를 한꺼번에 얻어냈으며, 평생 이 작품 하나만 쓰고 은둔한 것으로 유명하다.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출간되자마자 미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1961년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주었다. 1962년에는 그해의 최고 베스트셀러 상을 받았고 그레고리펙이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자 : 김욱동
역자 김욱동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미국 미시시피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뉴욕주립대학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듀크대학,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교환 교수를 역임했고,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대화적 상상력》 《문학을 위한 변명》 《수사학이란 무엇인가》 《미국 소설의 이해》 《시인은 숲을 지킨다》 《한국의 녹색 문화》 《문화 생태학을 위하여》 《광장을 읽는 일곱 가지 방법》 《문학의 위기》 《탈춤의 미학》 등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 《호밀밭의 파수꾼》 등이 있다.

목차

1. 책을 내면서
2. 제1부
3. 제2부
4. 작품 해설 : 타자(他者)의 자리에서 돌아보기
5. 연보

책 속으로

[인상깊은 구절] "... 난 네가 할머니에게 뭔가 배우기를 원했다 -- 손에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용기있다는 생각을 갖는 대신에, 참으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배우길 말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새로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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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 난 네가 할머니에게 뭔가 배우기를 원했다 -- 손에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이 용기있다는 생각을 갖는 대신에, 참으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배우길 말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새로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낼때 바로 용기가 있는거다. 승리란 드문일이지만 때론 승리할 때도 있지...." 출처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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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선정 내용 - 퓰리처상 수상작(1961년) - 하버드대 필독서 - 미국대학위원회 SAT 필독서 - 미국 중고교생 교과과목 필독서 -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 GoodR...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선정 내용

- 퓰리처상 수상작(1961년)
- 하버드대 필독서
- 미국대학위원회 SAT 필독서
- 미국 중고교생 교과과목 필독서
-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 GoodReads 선정 20세기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책 1위
- 영국인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 옵서버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 추천사

이 작품을 읽는 순간 나는 그녀(작가)가 옳았고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고문 제임스 카빌
놀랍다‥‥ 이 성공적인 작품 속에서 하퍼 리가 창조한 인물들은 따뜻하다. - 뉴욕 타임즈

위대한 아름다움, 유머, 동정심, 그리고 조심스럽게 계속되는 미스터리‥‥ - 하퍼스 매거진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라는 희망의 메시지. 그리고 삶 속에서 넘치는 속도와 힘. - 보스턴 헤럴드

생각, 멜로드라마, 비판, 웃음‥‥ 교묘하고 조심스러우며 전체적으로 솔직 담백하다. - 뉴요커

하퍼 리는 그녀의 남부 마을에 놀랍도록 평온한 대기를 만들어냈다. 교묘한 방법으로 충격적인 감정의 용암을 분출시키기 위해‥‥ -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잊을 수 없다‥‥ 생생하다‥‥ 품위 있고 설득력 있는 유머와 숭고함이 넘친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미국 시키고 주민들의 삶을 바꿔놓은 책! 시 당국의 주도로 이 책에 대한 독서 가이드가 제작 배포되었으며, 도서관마다 스터디 그룹이 조직되어 열띤 독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유에스에이 투데이

■ 출판사 서평

최근 60년 동안 가장 위대한 소설,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영향력을 미치는 위대한 작품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 출간 50주년 기념판 출간(2010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한 권의 책이 오래도록 독자들의 마음을 차지하기란 기적과 같은 일이다. 쏟아져 나오는 책들 가운데 인기를 끄는 행운의 책은 분명 있지만 그 행운의 생명력은 그리 길지 않다. 이러한 때에 런던 타임스 매거진은 주목할 만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의 온라인 서점 ‘플레이닷컴’이 독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60년 동안 가장 위대한 소설을 꼽으라고 한 설문조사였다. 이 조사에서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1위를 차지했는데,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다 빈치 코드》 등의 흥행물들을 제쳤다는 점과 《앵무새 죽이기》가 올해로 출간된 지 50년이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았다.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문학 작품 가운데에서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1991년 Book of the Month Club 과 미국 국회도서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바꿔놓는 데 이바지한 책으로도 꼽힌 바 있다. 또한 지금까지 4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4,000만 권 이상이 팔려 나갔으며 매년 100만 권 이상 팔리고 있는 스테디 베스트셀러이다. 1960년 첫 출간 이후 2년 만에 1,200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졌고 최근엔 해리포터를 제치고 미국 고교생이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도 뽑혔다.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남부 앨라바마 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토대로 하퍼 리가 1960년에 발표한 작품인데, 출간 이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음 해인 1961년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당시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가장 심했던 주 가운데 하나였던 앨라바마 주를 배경으로 젊은 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쓴 한 흑인 젊은이를 백인 변호사가 법정에서 변호하는 이야기로 소설속 화자인 어린아이가 어른의 세계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다. 이 《앵무새 죽이기》를 4번이나 읽었다는 앨라바마 문예센터의 멜린다 버드-머피 관장은 이 소설이 “인간성과 인간의 보편성, 그리고 어떻게 인간이 선을 가질 수 있는지, 또 사람들이 서로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이야기한다.

《앵무새 죽이기》 출간 50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는 책 읽기, 토론, 영화 상영, 음악과 책의 내용을 소재로 한 미술품 전시, 남부식 바비큐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끊이지 않았다. 이제 《앵무새 죽이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넘어 미국인들이 생전에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한편 《앵무새 죽이기》의 출판사 하퍼콜린스는 출간 50주년 기념 특별 에디션을 출간해 새롭게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앵무새 죽이기》의 한국어판 출판사 문예출판사도 그에 맞춰 새로운 표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인종 문제보다는 좀더 근본적인 삶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 완역본 『앵무새 죽이기』
- 저자 하퍼 리와 정식 계약한 유일한 한국어판!
- 영문학자 김욱동 교수의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다시 태어난 『앵무새 죽이기』


나이 어린 중인공이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대표적인 성장 소설로는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토니오 크뢰거』 등을 들 수 있다. 『앵무새 죽이기』 역시 이러한 부류에 속하면서도 나이 어린 ‘소년’이 아니라 ‘소녀’를 화자이며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 몇 안 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옮긴이는 이 작품의 주제를 좀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계절의 변화를 찬찬히 눈여겨보라고 귀띔한다. 전반부에서는 주로 여름이 중요한 시간적 배경이 되지만 후반부에 와서는 가을이 중심적인 시간 배경이 되어 주인공 스카웃이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또한 옮긴이는 「작품 해설-타자의 자리에서 돌아보기」에서 하퍼 리의『앵무새 죽이기』가 1931년에 일어났던 스코츠보로 재판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추측한다. 앨라배마 주로 가던 화물차 안에서 흑인 청년과 백인 청년 사이에 싸움이 벌어져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흑인 청년들은 체포되고 백인 여성은 거짓으로 흑인 청년들이 자신들을 강간했다고 주장한 나머지 무려 20년이나 법정 공방이 계속된 유명한 사건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단순히 미국에 국한된 인종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보는 것은 좁은 소견임을 덧붙인다. 흑백 갈등을 둘러싼 인종 문제는 좀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옮긴이는 “뛰어난 문학 작품이 으레 그러하듯이 이 작품도 구체성과 보편성, 특수성과 일반성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과 조화를 꾀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앵무새 죽이기』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은이 하퍼 리가 곳곳에 장치해둔 상징과 은유를 간취해서 이 소설의 구체성과 보편성, 특수성과 일반성을 파악해야 한다. 옮긴이가 번역하면서 주안점을 둔 곳도 바로 이러한 부분들이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 맛깔스런 표현에 주력한 옮긴이의 세심함 돋보여

원작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과 유머를 우리말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옮긴이는 작가가 사용한 다양한 문체를 살리는 것이 이 작품의 해석에 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작가 하퍼 리는 등장 인물들의 의식 상태와 그가 처한 사회적 생활이나 위치에 따라 다양한 문체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의 어려움을 고민한 흔적은 옮긴이의 원작에 대한 세심한 배려 속에 드러나고 있다. 즉 김욱동 교수는 계층별 언어와 표현을 살려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살려냄으로써, 특히 작품 전체를 통해 흐르는 가락과 감수성 그리고 특유의 해학을 건져냈다. 또한 독자들로부터 많은 지적과 의문을 불러 일으켰던 불명료한 대사들과 인물간의 관계 등을 원문에 충실하고 명확하게 풀어냈다는 점도 새로운 번역의 의의라고 말할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캐롤라인 선생님은 수업 도중 한 아이의 머리에서 이를 발견하고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른다. 그 때 리틀 척이라는 학생이 "선생님, 이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유. 이를 처음 보시나유?" (53쪽)라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언뜻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러한 사투리는 투박스런 면 셔츠에 밀가루 자루로 만든 스커트를 입고 있는, 처지가 딱한 학생들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표현해내기 위한 번역이다.

한편 기분이 몹시 언짢은 스카웃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선생님에 대한 불만을 아버지에게 쏟아내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서는 소설의 주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 기존 번역판에서 “네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봐야 한다는 거야”라고 번역된 아버지의 대사를 김욱동 교수는 좀더 분명하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쓰여진 원문의 의미를 살려 “말하자면 그 사람 몸 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 다니는 거야”(60-61쪽)로 번역했다. 그 밖에 “갈색의 북미풍 담요가 내 어깨 위에 둘러져 있었고 나는 그것을 움켜쥐고 있었다”를 “고개를 떨구어 아래를 쳐다보니 나는 마치 인디언 원주민 여자처럼 어깨에 걸친 갈색 털 담요를 꼭 움켜쥐고 있었던 거다"(138쪽), “스카웃 아빤 검둥이 옹호자래요” 는 “네 아빤 깜둥이 애인이야!”(159쪽)라는 식으로 개정됐다.

미국 사회 전체, 나아가 세계가 고민해야 할 문제 ‘차이’와 ‘관용’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문학 작품 가운데에서 독자들에게 가장사랑 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1991년 Book of the Month Club 과 미국 국회도서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이 책은 성경 다음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바꿔놓은 데 이바지한 책으로 꼽혔다. 그러나 『앵무새 죽이기』의 주제가 ‘차이’와 ‘관용’에 대한 문제 의식을 환기시키는 것이라고 할 때, 미국이 대내외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오늘날의 정치?경제적 문제들은 일견 모순적이며 우리 나라의 상황 역시 예외라고 할 수 없다. ‘차이’에 대한 인정과 ‘관용’의 문제를 제기한 하퍼 리의 소설을 허구로서의 문학이라는 틀 안에 가두어놓음으로써 계속해서 앵무새는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하나의 책, 하나의 시카고(One Book, One Chicago)’ 독서 캠페인과 『앵무새 죽이기』

시카고 시와 도서관이 주축이 된 독서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하나의 책’을 선정하는 문제였다. 어떤 책이 시카고의 보통 시민이 일상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책인가, 다른 매체 및 행사와 연계시키기 좋고, 토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책은 무엇인가 등이 기준으로 제시되었다. 토론 끝에 선정된 책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였다. 시카고뿐만 아니라 오늘날 미국 사회 전체 나아가 세계가 안고 있는 중요한 주제, 즉 타자에 대한 관용을 주제로 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권의 책이 도시의 시민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된, 시카고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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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신지혜 님 2010.01.09

    나는 훌륭한 사람이란 그들이 갖고 있는 이성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한영수 님 2007.09.10

    말을 올바로 한다고 해서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변화시킬수 없어. 그들은 스스로 배워야 하거든. 그들이 배우고 싶지 않다면 입을 꼭 다물고 있거나 아니면 그들처럼 말하는 수밖에

  • 송지영 님 2007.05.04

    아빠가 정말 옳았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참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다. 래들리 아저씨네 집 현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회원리뷰

  • 앵무새 죽이기 | ia**2 | 2015.08.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문예출판사 지금으로부터 50년도 더 전인 1961년에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9...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문예출판사


    지금으로부터 50년도 더 전인 1961년에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의 조그만 마을인 메이컴을 배경으로, 진 루이스 핀치(스카웃)라는 여성이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진한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시골 마을의 풍경, 주변 인물들에 대한 정감어린 묘사, 유년기의 아스라한 기억들이, 따뜻하고 정밀하게 그려진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네 살 위의 오빠 제레미 애티커스 핀치(젬)와 함께 살고 있는 어리지만 당돌하고 야무진 말괄량이 소녀 스카웃은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조금씩 이해를 넓혀 간다. 1930년 대의 미국 서민 가정과 학교에서의 상황을 잘 그리고 있는 듯 하고, 특히 억울하게 강간범으로 몰린 흑인 톰 로빈슨을 아버지 핀치 변호사가 변호하게 되면서, 한뼘 더 성숙하고 사려깊은 소녀로 성장하게 된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엄마를 잃었기에 흑인 캘퍼니아 아줌마가 살림을 꾸려나가고, 2부에서는 알렉산드라 고모가 이 집에 같이 살게 된다.

    이 소설을 통해서 미국 사회의 흑백 갈등이라든지 인종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작가 하퍼 리는 인권 차별에 맞서는 인권주의자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백인우월주의자로는 평가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고, 또한 『파수꾼』에서는 그런 면모가 보이는 것 같다.
    이 소설을 얘기할 때 대개 '인종차별', '흑백갈등' 쪽에 초점이 맞춰져왔지만, 이 소설은 그보다 더 보편적인 주제-차이와 관용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하퍼 리의 유일한 단행본이었는데, 『파수꾼』이 새롭게 출간되면서 이제는 유일하다는 표현을 쓸 수는 없게 되었다. 1962년 그레고리 팩이 주연인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아버지) 역으로 열연한 영화 POSTER 가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백인 처녀 메이옐라는 흑인 톰 로빈슨을 유혹하다 아버지에게 들키게 되고, 이에 화가 난 술주정뱅이 아버지 밥 이웰은 '흑인이 백인 여자를 강간하려 했다'며 톰 로빈슨을 고소하기에 이른다. 마을의 존경받는 정직한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가 부당하게 혐의를 쓴 톰의 변호를 맡게 되지만 인종적 편견이 가득한 마을에서 흑인을 변호하는 일은 쉽지 않다. 톰의 무죄를 믿는 핀치는 마을 사람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백인들의 편견과 집단린치로부터 그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핀치가 법정에서 그의 무죄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만, 백인들로만 구성된 배심원들은 톰에게 유죄 평결을 내리기에 이른다.

    지난 달에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이 『앵무새 죽이기』와 『파수꾼』을 동시에 재출간했고, 옛기억을 떠올리며 반가운 마음에 『파수꾼』을 구입해서 읽으려고 했지만,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고 지지부진해서,  혹시 이 책을 읽고나면 좀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도서관에서 어렵게 대출했다. 원제목인 'To Kill A Mockingbird'에서 Mockingbird는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흉내쟁이지빠귀로 사실 앵무새와는 차이가 있지만, 이미 『앵무새 죽이기』라는 제목이 널리 알려져 있기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주제나 소제, 수상내역으로도 대표적인 미국문학이라고 해서 아주 오래 전에 읽어낸 기억이 있는데, 책읽기를 좋아하는 여고생 딸이 읽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중간에 포기한 책이라고 한다. 나는 그레고리 팩의 영화를 떠올리며 읽어서 그런대로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오역 문제가 계속된 듯 한데 이 책도, 이번에 새로 재출간된 책도 모두 김욱동 교수가 번역을 했고 특히 계층별로 달라지는 언어와 표현방식을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2015.8.13.(목)  두뽀사리~

  • 고전이라고도 불리고 베스트셀러란 말이 불리는 책에는 반드시 그 의미를 넘어선 어떤 고유의 느낌이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
    고전이라고도 불리고 베스트셀러란 말이 불리는 책에는 반드시 그 의미를 넘어선 어떤 고유의 느낌이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그 책이 가진 교훈적인 느낌과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 주는 , 그야말로 현재에 읽어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사람들간의  공통된 감성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지 싶다.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계기는 조카에게 선물을 하려고 구입한 책인데 본의아니게 내가 먼저 다시 읽게됬다.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이 저자의 이름과 소설의 제목은 읽었는지, 읽지 못했지는지의 구분조차 희미할 만큼 유명한 책이기에 다시 읽었던 시간은 또 다른 추억과 함께 다시 내 주위를 둘러보게 한다.
     
    솔직히 성장소설이라고 하면 그다지 관심을 끌고서 읽지 않게 되는데, 이 책이나 다른 유명 성장소설들은 어른들이라도 다른 시각을 보게하는, 아주 교훈적인 이야기 구성이라 언제 읽어도 반갑기 그지없는 책들이다.
     
    스카웃이란 별명으로 불린 여인이 자신의 어린시절, 즉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입학 후인 2학년에 걸쳐서 겪은 이야기를 회고하는 식인 이야기의 진행은 작가가 화자를 어떤 대상으로 선정하고 그 흐름을 이어 나가느냐에 따라 시선의 흐름도 달리 보이게 된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 준다.
     
    여자아이기에 오빠인 젬이 보는 시각과는 또 다른 , 물론 나이차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자신이 겪은 시간들의 흐름 속에 한층 성장하는 이야기의 주된 흐름이 미국의 1930 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우선은  미국의 배경도 좀 알고서 읽을 필요가 있겠고, 그 안에서의 흑.백의 논리를 들이대며 양심적인 변호를 진행하는 아빠의 행동과 잘못임을 알고서도 유죄 판결을 내린 당시의 미국의 남부 앨라바마 주의 작은 도읍인 메이콤이란 장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저자의 고른 평행선을 유지한 글들이 다시 읽어도 울컥하는 맘과 함께 벅찬 감동이 전해져온다.
     
    상징적인 앵무새를 내세움으로써 인간들의 잘못된 선입견과 단지 피부가 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모든 상황에 불리하도록 돌아가게하는 백인들의 무자비한 횡포는 미국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작가로서의 양심적인 선언이 들어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이 같은 상황엔 반대로 같은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학창시절 잘못된 친구를 만남으로써 자신의 인생에 큰 후회를 던지게 된 부 래들리란 백인을 두고 마을 사람들이 보는 시선 또한 그다지 부드럽지 못하다.
     
    스카웃이나 젬, 그리고 딜이란 아이들의 천연스덕스런 시선에서 바라 본 행동들은 그가 궁금하고 단지 바깥으로 나오게하기 위한 일환으로 여러가지 실천을 하지만 정작 마을 사람들은  그가 아예 없는 듯이 무시를 하는 ,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배려란 것을 모르는 어른들로 비쳐진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P 173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는 사람들, 오히려 도움을 주었던 흑인 톰 래빈슨과 아서 부래들리는 앵무새 같은 존재임엔 틀림이 없다.
    단지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아는 어른들이 극 소수일 뿐인 당시의 미국의 남부가 갖고 있었던 고루한 시선에 딜이 우는 장면은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 뿐-
     
    현재에도 여러 책들 중엔 이런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배려에 대한 글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아마도 인류가 가진 가장 편협하고 고치기 쉽지 않은 감정 중엔 분명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여전히 부족한 탓이 많기에 계속 이런 관련 책들이 나오지 않나 싶다.
     
     스카웃이 자신의 집에서 바라다 보던 부 래들리 집에 대한 시선이 장소가 바뀐 반대의 시선으로 자신의 집과 이웃들의 집을 바라다보며 느끼는 성장의 감정수위는 참으로 따스하고 이런 글을 쓸 수있었던 작가의 시선이 부럽기만 하다.
     
    아빠가 정말 옳았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참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다. 래들리 아저씨네 집 현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P 525
     
    사건의 부당한 판결이 났음에도 반대의 입장이었던 이웰까지 이해했던 아빠의 곧은 심성은 솔직히 말하면 무척 그런 고도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보통의 사람은 힘들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끝까지 이런 아빠의 성격을 유지하는데, 아마도 이 글 전체에 있어서 이런 사람마저도 없다면 진정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를 독자들에게 묻고 싶어 캐릭터 형성을 완성했는지도 모르겠다.
     
    단 한 편만을 발표해 버리고 은둔해 사는 저자에 대해 이 책을 다시 읽고 나서의 이해가 예전보단 훨씬 수긍할 수있단 생각이 든다.
     
    글쓰기란 창작의 고통은 때론 희열을 가져다주지만 저자 자신이 말한대로 과연 이 앵무새죽이기를 넘어선 다른 작품으로 독자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있을까 하는 생각에 주저하는 작가의 맘을 십분 이해 할 수가 있었다.
     
    시대적인 배경을 뺀다면 여전히 현재에도 나 자신 위주로의 생각에 빠지고 이익을 챙기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한 번쯤은 다시 되돌아봐야하지 않을까? 를 묻는 책이기에 읽으면 읽을 수록 곱씹게 되는 고전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 상대방 처지가 되어 보기 | ch**yong | 2014.06.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를 배경으로 한다. 화자이자 주인공은 사이먼 핀치 가문의 진 루이즈 핀치(스...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를 배경으로 한다. 화자이자 주인공은 사이먼 핀치 가문의 진 루이즈 핀치(스카웃). 스카웃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6살 때부터 9살 때까지 약 3년 동안 벌어진 사건이 중심이다. 스카웃 둘레에는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 오빠 제레미 애티커스 핀치(젬), 친구 찰스 베이커 해리스(딜), 유모 캘퍼니아 아줌마 들이 있다. 어른이 된 스카웃이 6살에서 9살이 되던 때까지 회상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3년 동안 일어난 사건은 스카웃을 성큼 자라게 한다. 성장소설인 셈이다.

    제목은 이 작품에서 큰 상징 노릇을 한다. (원제는 앵무새(parrot)가 아니라 흉내쟁이지빠귀(mockingbird)이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엽총을 사주면서 뒤뜰에 나가 깡통이나 쏘면 좋겠다고 말한다. 만약 새를 쏘게 된다면 어치새 같은 새를 죽일지언정 앵무새를 죽이지 말라고 한다.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된다고 것이다. 앵무새는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으며,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노래하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된다는 것이다. 

    부 래들리와 톰 로빈슨은 희생당하는 앵무새 같은 인물이다. 사람들에게 아무 해를 끼치지 않지만 편견 때문에 희생당한다. 부 래들리는 스카웃의 이웃집 아저씨이다. 사춘기 때 일으킨 사건 때문에 마을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으며 평생 동안 집 안에서 갇혀 지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은 그를 두려워한다. 식사는 다람쥐나 고양이 날고기로 먹고, 그래서 손에는 언제나 핏자국이 나 있으며, 얼굴엔 들쭉날쭉 길게 흉터가 나 있고, 이빨은 누렇게 썩어 있는 인물로 여긴다. 괴물이지만 아이들의 놀잇감인 것이다. 그렇지만 부 래들리는 갇힌 생활을 하면서도 젬과 스카웃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그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도와준다. 나무 구멍에 온갖 선물을 갖다놓는 것은 물론 젬과 스카웃이 목숨이 위태로울 때 극적으로 구출해 준다.

    톰 로빈슨은 메이옐라 바이올렛 이웰이라는 여자를 강간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스카웃의 아빠 애티커스가 변호인이 되어 그를 변호한다. 애티커스는 백인이 흑인을 변호한다고 하여 ‘깜둥이 애인’이라고 조롱을 받는가 하면 백인 패거리한테 목숨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애티커스의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드디어 법정에서 피해자 메이옐라 바이올렛 이웰이 사실은 가해자로서 톰 로빈슨을 유혹하고 키스를 했다고 밝혀낸다. 백인 여자가 흑인 남성을 유혹한 것이다. 그렇지만 배심원들은 톰이 유죄라고 선고한다. 배심원들에게 사건의 진실보다는 백인의 규범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아이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 젬은 아빠에게 배심원 제도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낸다.

    “젬, 만약 너와 다른 열한 명의 애들이 배심원이었다면, 톰은 풀려날 수 있었을 게야. 지금까지 네 삶에서 어느 것도 너의 판단 과정에 방해가 된 적이 없었지. 톰의 배심원들은 열두 명의 일상적인 삶을 사는 이성적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하지만 넌 그들과 이성 사이에 뭔가가 끼어드는 것을 본 거야. 그 날 밤 감옥 앞에서 네가 본 것도 이와 똑같은 거였지. 그 패거리가 발길을 돌렸을 때 그들은 이성적 인간으로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야. 그들은 우리가 거기 있었기 때문에 되돌아간 것뿐이지.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이성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단다 - 아무리 애써도 공정할 수만은 없는 거야. 우리 법정에서 백인의 말과 흑인의 말이 서로 엇갈리면 이기는 쪽은 언제나 백인 쪽이지. 비열하지만 그게 현실인 걸 어쩌니.” (415-416쪽)

    애티커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한편 극복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톰 로빈슨이 유죄라고 판결을 받지만 상소를 통해 진실을 끝내 밝히려고 한다. 애티커스의 이러한 노력은 빛을 보지 못하고 톰 로빈슨이 감옥에서 탈출하려다 총에 맞아 죽고 만다. 이웰 씨에 의해 젬과 스카웃이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애티커스의 부당한 편견에 대한 싸움은 후대에 긍정적으로 전달된다. “아빠가 정말 옳았다. 언젠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참말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 적이 있다. 래들리 아저씨네 집 현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집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나는 오빠랑 내가 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대수를 빼놓고는 이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별로 많은 것 같지가 않았다.”는 스카웃의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 so**1123 | 2012.03.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의 조그만 마을인 메이컴에서 벌어진 일은 무엇이었을까. 어린 소녀에게 그곳은 사랑스러운 집이...
    1930년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의 조그만 마을인 메이컴에서 벌어진 일은 무엇이었을까. 어린 소녀에게 그곳은 사랑스러운 집이었고 고향이었다. 하지만 인종문제가 등장하자 그곳은 상상할 수 없는 공포의 공간이 된다. 더욱이 아버지가 흑인을 변호하겠다고 나선 순간부터는...
     
    ‘앵무새 죽이기’는 인종차별에 대한 소설이지만, 아니다. 감동을 주는 소설이다. 인간이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찾고 있는 그 묵직한 울림 때문이다. 벌써 이 소설을 3번째 읽은 것 같다. 이번에도 나는 생각한다. 이 소설을 추천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을 혐오한다. 더 심하게는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단지 피부색이 다르기 때문이란다. 피부색이 뭐라고....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을 혐오한다. 더 심하게는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단지 피부색이 다르기 때문이란다. 피부색이 뭐라고.
    영국에 있을때 동양인이라고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물론 나 또한 기분나쁜 경험을 한적도 있지만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미국대통령으로 오바마가 당선되었을 때 나는 왜 놀랐는지 모르겠다. 어릴적부터 듣고 보아온 흑인노예라는 말이라든지 영화에서 흑인들은 가사일을 하고 언제나 백인들의 심부름을 하는 장면을 너무 많이 봐와서인지 나도 모르게 그런 모습이 당연하다 생각해온 것 같다.
    앵무새 이야기는 단편적으로는 백인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사회를 스카웃이라는 애칭을 가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단지 인종의 문제로 볼것이 아니라 넓게는 사회에서 소외된 비주류에 대한 글로 봐야 할 것 같다
    스카웃과 젬, 이 둘은 아주 돈독한 남매지간이다. 때론 오빠 젬에 대항해 싸우기도 하지만 스카웃에게 젬은 오빠이자 친구고 자신의 보호자와 같은 존재이다그러나 스카웃에게 정신적지주라 일컬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이다.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하는 거'라는 명언부터 시작해서'다른 사람들과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해'라고 하며 양심선언을 하고,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새로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을 용기라 정의내리는 이 멋진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이런 부모가 되고 싶다 다짐을 한다. 이성보다 감정에 더 쉽게 이끌리고 아는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꼬맹이들에게 무엇이 옳은 것인지, 세상사람들이 다 맞다고 해도 믿어서는 안되는게 무엇인지,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평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가만가만 자장가를 읊듯 나긋나긋하게 풍겨나오는 듯한 어조에 내 눈을 맡겨본다책의 시작에서의 스카웃과 마지막에서의 스카웃이 이토록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그래서일까? 여차하면 주먹부터 나가던 말괄량이가 사람에 대해 눈을 뜨게 되면서 변화하는 이 아름다운 성장소설은, 그렇게 보고싶어 하던 부 래들리 아저씨가 굳게 닫힌 문을 열고 그들 앞에 나타나면서 막을 내린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던 부 래들리의 등장으로 스카웃은 또 한번의'자람'을 경험한다. 그토록 무서워하던 아서 아저씨의 현관앞에 서서 자신이 봐왔던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앞에서의 자신을 상상해보며 타자와의 융합으로 끝을 맺는다.
     
    아무것도 해끼치지 않는 앵무새를 죽이는건 죄가 된다고 나도 생각했었다. 나도. 그런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뭐가 옳고 그른지 가치판단이 뒤죽박죽 되어버린 세상에서 나마저 그러면 안되는 것 같은데 그것마저도 역시나 뭐가 옳고 그른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내가 배심원의 입장이라면 당당하게 톰이 무죄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대세가 대세라며 줄서기에 급급하지 않았을까. 이런게 어른이라면 정말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왔었는데 더 큰 문제가 눈 앞에 있을거라는걸 미처 몰랐었다. 그것마저도 뭐가 옳고 그른지 뒤죽박죽이 되어있어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를수도 있었다는걸 몰랐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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