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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 숨겨진 우리 술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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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쪽 | B5
ISBN-10 : 8901047209
ISBN-13 : 9788901047201
비주 숨겨진 우리 술을 찾아서 중고
저자 허시명 | 출판사 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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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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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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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구성 목록

우리 조상들은 이 땅에서 나는 곡물과 약초와 미생물을 이용하여 최고의 음료를 만들어 먹었다. 모든 맛과 모든 멋은 그 술로 통했다. 세계인이 감탄하는 고려청자와 이조백자, 그 안에 알뜰하게 담겼던 것도 우리의 술이다. 그런 신비로운 세계가 우리 전통술에는 남아있다. 이 책은 혼이 담긴 술을 빚는 명인들이 지켜나가는 우리 땅과 우리 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전통술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저자의 여행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백 가지 꽃으로 빚은 백화주, 녹두장군 전봉준이 부상한 몸으로 끌려가며 찾았다는 죽력고, 장인의 혼을 담아 빚은 산버찌술 등 우리 술의 향기롭고 달콤한 맛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저자소개

- 허시명 | 전통술 품평가, 여행작가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샘이깊은물』 잡지사에서 취재기자로 일했다. 전통술을 찾아다닌 지는 5년이 되었다. 그동안 100여 군데 양조장을 찾아다녔고, 시판되지 않는 숨겨진 술들도 찾아다녔다. 이 책은 그 결실을 정리한 것이다. 전통술 분야 국가지정문화재를 심사했고,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전통술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조선문인기행』『우리 주말에 뭘 하고 놀까?』『두 배로 벌면 열 배는 즐겁다』『대한민국 대표 여행지 52』(공저)가 있다.

목차

책머리에_ 비주를 찾아서
아버지조차 미웠던 산버찌술
조선의 정신이 백 가지 꽃으로 발효된 백화주
우리 술의 비방이 총결집된 과하주
과거시험용 머리맑은 술, 잎새곡주
도산서원에서 흘러온 무술주
발견의 기쁨, 대통 속 진공 발효 황죽 매실주
어둔 세월 속에 숨은 술, 짚가리술과 법성포 토종
녹두장군을 위로한 술, 죽력고
되살아나는 약주의 백미, 여산 호산춘
향음주례와 전주의 술
약술을 향한 굳건한 믿음
주선 이규보와 조지훈을 찾아가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술은 내가 만든 술
전통주 스쿨을 가다
책을 마치며_ 우리 술은 맛있다

책 속으로

- 백 가지 꽃으로 빚은 백화주, 13대째 전승되면서 가양주의 진수를 보여준 백화주, 나는 이 술을 일러 감히 우리 술의 절창이라 말하고 싶다. 술 여행에서 만난 가장 가슴 저린 술이었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일본군과 연합한 관군에 부상당한 몸으로 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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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가지 꽃으로 빚은 백화주, 13대째 전승되면서 가양주의 진수를 보여준 백화주, 나는 이 술을 일러 감히 우리 술의 절창이라 말하고 싶다. 술 여행에서 만난 가장 가슴 저린 술이었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일본군과 연합한 관군에 부상당한 몸으로 끌려가면서 찾았다는 죽력고, 최남선이 조선 3대 명주로 꼽았다는 죽력고, 그러나 이미 사라져버린 줄만 알았던 죽력고를 전봉준의 고향 동네에서 만났을 때 나는 전율했다. 퇴계 이황이 탐독했던 『활인심방』에 등장하는 무술주, 개고기로 빚는 무술주, 그 무술주가 퇴계 선생이 설립한 도산서원에서 흘러나와 낙동강가 김해 평야에 닻을 내리고 있는 모습을 장엄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외진 산속 음식점에서 혼을 담아 빚은 산버찌술을 만났을 때는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았다. 산버찌술에서 장인의 혼을 느끼고, 무술주를 통해서 퇴계의 정신을 보고, 죽력고를 통해서 전봉준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백화주를 통해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한 몸에 다 받아들일 수가 있었다. 그밖에도 향기롭고 달콤하고 은은한 술들이 이번 여행길에 동행했다. (5p, 서문 중에서) - 술은 엷은 콜라빛인데, 뭉쳐놓은 꽃처럼 진한 향이 배어난다. 한 잔 머금으니 달면서도 쓰고, 쓰면서도 매움한 맛이 도는데, 넘기고 나니 입 안에 침이 괴면서 신맛이 돈다. 두 잔을 마시고 나니, 혀에 감기는 술이 탕약처럼 묵직한 게, 혹시 약을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 세 잔이 들어가니 몸에 알코올 기운이 퍼진다. 백화주 마시고 지하철을 탔던 이가 트림을 했는데, 그 트림에서 향수 냄새가 나더라고 말할 정도니 더 무슨 찬사가 필요하겠는가. 백화주는 가히 우리 술의 절창이라 찬할 만하다. (22p,「조선의 정신이 백 가지 꽃으로 발효된 백화주)중에서) - 사내는 막걸리도가에서 20년 일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자기가 마실 술은 자기가 빚는다. 다른 술은 입에 닿지도 않고 믿음도 가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의 말이 어딘가 독선적이라고 느꼈지만,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장인의 어투 같아 보였다. 그는 초여름에 산속에 흩어진 야생 벚나무를 타고 올라가, 산버찌를 따느라 여기저기 상처가 났다고 바짓가랑이를 걷어 보였다. 손수 내린 40도 증류주, 그것도 1년간 묵힌 것이 있어서 그 속에 산버찌를 담가놓았다고 한다. 술맛이 딱 좋을 무렵, 그는 술을 한 병 담아 아버지께 달려갔다. 자신이 빚은, 몸에 좋은 술을 먼저 아버지께 드리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막상 그의 아버지는 이따위 것도 술이냐며 밀쳐버리더란다. 술을 빚는다면서 빚을 잔뜩 지고 살아가는 아들이 탐탁지 않았으리라. 아버지의 심사를 모르는 바 아닌데도, 그 순간 사내는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미웠다. 그러나 사내는 꾹 참고 또 참았다. 사내는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술이 바로 이 산버찌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연이어 늘어놓는 찬사는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조차 미웠다는 말에 넋을 빼앗겼고, 그보다 먼저 술맛에 감동한 지 오래였기 때문이었다. (16-17p,「아버지조차 미웠던 산버찌술)중에서) - 실제 향음주례의 절차는 대단히 느리고 복잡하고 까다롭다. 주인이 손님을 맞이하여, 술을 대접하기까지의 동작이 102단계로 구분될 정도다. 잠깐 그 절차의 한 대목을 살펴보자. “주인이 앉아 잔을 내려놓고 손님에게 인사하고 일어나, 계단을 내려와 서쪽을 바라보고 선다. 주인은 내려오면서 ‘귀빈을 번거롭게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손님도 계단을 내려오면서 ‘주인께서 욕보시는데 제가 자리에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라고 답하며 동쪽을 바라보고 선다. 주인은 북쪽의 물대야에서 손을 씻는다. 손님은 남쪽으로 가서 주인에게 ‘청컨대 손을 씻지 마시오.’ 라고 말한다. 주인은 ‘깨끗이 아니할 수 없습니다.’라고 답한다.(…중략…)주인은 잔을 받아, 손님 자리 앞 서쪽으로 나아가 잔을 들고 북쪽을 바라본다. 손님은 서쪽 계단 위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절을 한다. 이때 주인은 조금 물러난다. 손님은 주인 자리의 동쪽 끝에 가서 북쪽을 바라보고 선다. 주인은 손님에게 잔을 드린다.’ 잔을 받았다고 손님이 곧바로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니다. 이러고도 절을 하고, 안주 들고, 자리 바꿔 앉고, 수건 받아 손을 닦고, 땅에 제주하고, 절을 하고 나서 술을 마시고 다시 절을 한다. 술을 마시고 나서는 “술은 고상한 음식입니다. 술은 신성한 음식입니다. 술맛이 아름답습니다.” 따위의 술을 숭상하는 말도 한다. 그만큼 옛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술을 배우고 권했다. (181-182p,「향음주례와 전주의 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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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알면 마시고, 마시면 사랑하게 되나니… - 무지와 무시로 잊혀지고 숨겨졌던 우리 술, 비주(秘酒)를 찾아서 - 얼마 전 인사동에서 있었던 한 행사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바로 우리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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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면 마시고, 마시면 사랑하게 되나니… - 무지와 무시로 잊혀지고 숨겨졌던 우리 술, 비주(秘酒)를 찾아서 - 얼마 전 인사동에서 있었던 한 행사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바로 우리가 머리 아픈 술, 쉰내 나는 술, 노인네들이나 먹는 술이라며 천대해왔던 우리 술을 홍보하는 전통주 축제였다. 막걸리와 복분자주, 송이주 등 많은 술들이 소개된 자리였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다름 아닌 죽력고였다. 육당 최남선이 시세에 밀려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했던 그 술이 한 사람의 노력으로 소리 없이 맥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우리 술을 만나게 된 사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어서 시음행사를 하자마자 술독이 바로 바닥을 보였다고 한다. 이렇듯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죽력고는 더 많은 사람들의 입과 혀를 만나기 위해 곧 시판될 예정이다. 보지 못해 멀어지고 알지 못해 기억에서 잊혀진 우리 술, 비주(秘酒)를 저자 허시명은 발품을 팔고 입품을 들여 찾아내 사람들의 눈앞에 펼쳐낸다. 그가 우리에게 내미는 술들은 하나같이 낯설고 처음 듣는 이름뿐이다.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나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우리 술의 진경들이다. 12대조부터 문중에 내려온 백 가지 꽃으로 빚은 백화주, 예로부터 과거치는 사람들이 시험 전날 마셨던 머리맑은 술 잎새곡주, 전봉준이 옥으로 끌려가는 중에도 찾았다던 죽력고, 조지훈이 직접 빚어 마셨던 삼도주, 개고기로 만들어 늙고 지친 부모에게 약이 되는 무술주 등 듣기만 해도 꼭 한번 맛보고 싶은 우리 술의 진수들이 저자의 글과 생생한 사진으로 되살아난다. 이미 전작 『풍경이 있는 우리 술 기행』에서 전통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사랑을 특유의 문체를 통해 유감없이 보여준 저자 허시명은 이토록 우아하고 향기로운 우리 술이 소외되고 버림받은 것은 우리의 무시와 무지의 소치가 아니겠냐며, 한번 발을 들이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술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아침저녁 제법 쌀쌀한 가을 날씨에 퇴근길 술 한 잔 생각난다면, 가을날보다 더 외롭고 쓸쓸하게 당신의 손을 이제껏 기다리고 있던 맛좋고 향기로운 우리 술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 - ◆ 이것이 내 술 이외다! -술 빚는 지존들의 삶과 얼이 담긴 비주, 그 숨겨진 이야기 - 우리 술이 이렇게 숨어 지내오게 된 것에는 일제시대 조세법 시행 이후 이어진 밀주단속과 현대화 바람으로 우리 술을 고리타분하게 생각하게 된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 등 외부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기본적으로 제조방법에 있어서의 한계점이 요즘의 양조방식과 부딪히는 점도 한 몫을 한다. 단시간 내에 대규모로 제조되는 현대식에 비해, 밑술을 몇 번에 걸쳐 담그고 소줏고리에 몇 시간 동안 받아내는 전통방식은 소규모로 장시간이 들어 얼핏 비효율적인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술도 사람이 마시는 일종의 음식인지라,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는 것과 사람이 일일이 과정 하나하나 참섭하여 만들어내는 것은 엄연히 그 맛과 질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자가양조에 극히 제한적인 법제까지 단단히 거들고 나서니 우리 술, 점점 우리 입에서 멀어질 수밖에. 그렇다면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우리 술, 옛사람들조차 사라짐을 아쉬워하던 우리 술, 몸에도 좋고 입에는 더 좋은 그 명주들이 어떻게 지금껏 이어져올 수 있었던 걸까? 이는 고집스레 우리 술을 지켜온 명주명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저자는 이야기한다. 술 하나 빚기 위해 이들이 들이는 정성과 노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잎새곡주를 빚는 윤석분 씨나, 무술주를 만들기 위해 24시간 개고기 삶는 솥을 지키느라 밤잠도 마다하는 이시남 씨, 지역을 대표하는 술 호산춘을 복원하기 위해 수억이 넘는 돈을 들인 김시중 씨, 자신이 빚은 술을 뿌리치며 희석식 소주를 선택하던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미웠다던 산버찌술 만드는 사내 등 저마다의 사연이 더해진 우리 술들은 술 빚는 명인들의 삶과 얼이 함께 빚어져 그 존재만으로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으로 적셔준다. - - ◆ 전통이 담기고, 역사가 흐르고, 이야기가 있는 우리 술 한 잔 - 5년여 간의 술 여행을 다니며 저자가 느낀 것은 ‘아쉬움’과 ‘허전함’이었다. 술이 맛없거나 술안주가 부족해서가 아니고, 대작할 사람이 없어서도 아니었다. 문화재나 명인으로 지정된 훌륭한 전통술이 있지만, 그 술과 동행해야 할 문화가 가뭇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술은 단순히 마시고 즐기는 식음료가 아니다. 한 시대를 보여주는 문화 상징물이다. 저마다 ‘술’이라는 말과 함께 떠오르는 공간과 분위기, 기분이 있다. 가령 와인이 놓인 재즈바나 왁자지껄한 생맥주집, 포장마차에서 어묵 국물과 함께 마시는 소주 등 하나의 술은 그만이 가질 수 있는 분위기나 이미지가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 전통주는 어떠한가? 가야금 소리가 들리고, 목이 긴 백자병과 문어 안주가 놓인 소반의 모습일까? 이것은 드라마 속에서나 보았던 장면이지, 현실의 장면은 아니다. 고작해야 제주로 올리거나, 명절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정도다. 일제 식민지와 전쟁기를 거치고 서구 자본주의가 이식되면서, 우리 전통 문화가 한꺼번에 쓸려 나가면서 생겨난 낯선 풍속도인 것이다. 허나, 분명 우리에게도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주도와 술 문화가 존재해왔다. 각 집안에서 술 빚는 방법 등을 일러둔 규훈이 있었고, 술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서책에 일러두었고, 술과 함께 안주삼아 들으면 좋을 권주가가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옛사람들은 향음주례라는 의식을 만들어 술의 예법과 공동체의 예법을 익혔다. 요즘 사람들이야 예의범절을 풀어버리고 잠시잠깐 방종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여긴다. 술을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 술을 얼마만큼 마셔야 되는지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성교육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하고 결혼하는 것처럼 음주 교육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하고서 술꾼이 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술 문화, 전통의 우리 술 예절은 신선한 자극은 물론, 자랑스런 우리의 전통과 술 문화에 대해 다시금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 ◆ 왜 다시 우리 술인가? -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술, 우리가 지켜가야 할 우리 문화 - 그렇다면 저자 허시명은 왜 숨겨진 우리 술들을 그들의 술 만드는 비법까지 하나하나 캐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인가? 단지 우리 술이 이토록 맛있고 훌륭하다는 사실을 많은 이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물론 이토록 소중하고 귀한 술들이 그만큼의 대접과 배려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대중에게 소개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보호도 사랑도 대상을 알아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숨겨진 우리 술, 비주(秘酒)를 옛 문헌에서 찾아 이를 이어가고 되살려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의 눈과 손이 그려낸 현실 속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오직 술만을 생각하고 이를 마시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장인의 경지에 다름 아니다. 그들에게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약이고, 전통이고, 시대이고, 문화다. 한 시대의 술은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그대로가 담긴 상징물인 것이다. 백화주에 성리학의 정신이, 무술주에는 퇴계의 사상이, 초화주에는 이규보의 시심이, 잎새곡주에는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 담겨있듯, 술 한 잔에는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시간과 함께 녹아 있다. 대가 끊겨 모습을 찾기 힘든 우리 술은 곧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우리’, 그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하게 된다. 어느 샌가 성큼 다가온 가을, 한해 농사의 마감을 축하하고 감사드리는 추석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말로만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 하지 말고 우리 땅에서 난 우리 곡물로 만든 우리 술을 한번 마셔보자. 알면 마시고, 마시면 사랑하게 되느니. 그것이 바로 우리 술, 우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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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술은 어두운 곳에서 숙성을 시킨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조상들은 이 땅에서 나는 곡...
    술은 어두운 곳에서 숙성을 시킨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조상들은 이 땅에서 나는 곡물과 약초와 미생물을 이용하여 최고의 음료를 만들어 먹었다. 모든 맛과 모든 멋은 그 술로 통했다. 세계인이 감탄하는 고려청자와 이조백자, 그 안에 알뜰하게 담겼던 것도 우리의 술이다. 그런 신비로운 세계가 우리 전통술에는 남아있다. 이 책은 혼이 담긴 술을 빚는 명인들이 지켜나가는 우리 땅과 우리 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전통술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저자의 여행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백 가지 꽃으로 빚은 백화주, 녹두장군 전봉준이 부상한 몸으로 끌려가며 찾았다는 죽력고, 장인의 혼을 담아 빚은 산버찌술 등 우리 술의 향기롭고 달콤한 맛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 매실주 담기 | ks**e0207 | 2004.11.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술여행. 우리의 온땅에 꼭꼭 숨겨져 있는 秘酒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술을 한번 마시고 두번 마시다 보면 빠져들어 헤어 ...
    '술여행. 우리의 온땅에 꼭꼭 숨겨져 있는 秘酒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술을 한번 마시고 두번 마시다 보면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하듯 우리의 전통을 담은 술빚는 마을을 찾아 떠나는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행.' 백가지 꽃으로 빚은 백화주를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한몸에 다 받아 들일 수가 있었고, 산버찌 술에서 장인의 혼을 느끼고, 죽력고를 통해 전봉준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개고기로 빚은 무술주를 통해 퇴계의 정신을 보고, .... 개인적으로 집에서 술 담기를 즐기는 내게 이 책을 본 순간 아니 보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집에선 주로 매실주를 많이 담아 먹는다. 이 책을 보면 매실주를 제대로 담는 방법이 나온다. 매실주 담기 1. 우선 덜익은 청매를 깨끗이 씩어 물기를 뺀다. 2. 용기에 넣고 소주(과실주용30도)를 붓는다. 소주 3~4리터에 매실 1키로 3. 3개월 지난뒤에 매실을 꺼내고 술만 따로 1년가량 숙성시킨다. 항상 그냥 대충 대충 술을 담가 먹는 버릇이 있었는데 제대로 맛을 보려면 제대로 된 전통의 방법을 잘 숙지해서 만들어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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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도토리중고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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