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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귀농총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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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쪽 | A5
ISBN-10 : 8975274144
ISBN-13 : 9788975274145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귀농총서 13) 중고
저자 요시다 타로 | 역자 안철환 | 출판사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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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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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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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배급제도가 발달했던 쿠바가 1990년대 경제붕괴를 시작으로 소련의 붕괴와 1959년 혁명 이후 계속된 미국의 경제봉쇄라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도시를 경작하는 방법이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조차 없이 맨손으로 시작한 도시농업은 10년이 지나자 220만 명이 넘는 도시가 채소를 완전히 자급하는 데까지 발전했다. 이 책은 쿠바의 도시 아바나가 정치.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 생태주의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요시다 타로(吉田太郞) 1961년생. 일본 츠쿠바대학교 자연학부 졸업. 지금은 도쿄 산업노동국 농림수산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유기농업과 환경보전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도쿄의 농정업무에 종사하는 한편, 주말엔 혼자서 개간한 사이타마 치치부의 산림에서 컴퓨터가 아닌 호미와 가래로 일을 하고 있으며, ‘업業’으로서의 농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할 촉매로서 ‘농農’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옮긴이 안철환,/b> (사)전국귀농운동본부 출판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도서출판 소나무에서 근무할 때 자연학교에 관한 책을 만들던 것이 인연이 되어 농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은 경기도 안산에서 4백 평의 텃밭을 일구는 한편, 주말농사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 사람을 위한 텃밭 가꾸기와 귀농자를 위한 실습도 돕고 있다. '희망의 밭을 일구는 사람들'(마가을, 1999), '도시 사람을 위한 주말농사 텃밭 가꾸기'(공저, 들녘, 2001), '자연의 빛깔을 닮은 장인들'(공저, 들녘, 2003)

목차

[출간에 즈음하며]
인류 미래의 희망, 쿠바의 친환경 유기농업

[들어가는 글]
세계가 주목하는 쿠바의 도시농업 / 시 면적의 40퍼센트를 농지로 바꾸어 유기농 채소를 지급하다 / 라틴아메리카 최고最古의 도시가 벌이는 새로운 도전 / 살사 리듬이 울려 퍼지는 아바나
칼럼 1 아바나 탄생 이야기

I. 식량위기를 극복한 쿠바의 도시농업

1. 미증유의 경제붕괴가 도시를 엄습하다
돈이 없어도 생계가 가능하나 유토피아 / 소련에 의존했던 가짜 유토피아 / 소련의 붕괴와 경제봉쇄라는 이중 충격 / 수입 식료품 부족과 국내 농업의 와해 / 10킬로그램이나 체중이 줄고, 영양부족으로 실명자가 속출하다 / 병에 걸려도 치료를 받을 수 없다

2. 시가지에서 농사짓는 시민들
일본계 2세가 경작하는 '일본인' 농장 / 오르가 씨가 회고하는 경제붕괴 당시 / 쓰레기 매립지를 실업자들의 협동조합농장으로 / 전직 교직원 부부가 시작한 협동조합농장

II. 생태도시로 거듭난 아바나

1. 군이 시작한 '프로젝트 X'
채소를 비타민제로 대신했던 시절 / 빈 깡통에도 채소를 키운다 / 중국계 전 장군의 아이디어 / 쓰레기장을 밭으로 바꾼 오가노포니코
칼럼 2 아바나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시농업의 실태

2. 도시의 빈 땅을 밭으로 만들다
경작하는 시민에게 국유지를 빌려준다 / '도시농업 동호회'를 만들다 / 토지는 공공의 것, 경작하는 사람이 이용해야 한다 / 도시계획에서 도시농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3. 유기농업의 도우미, 도시농업 보급원
지식이 없는 시민에게 채소 재배법을 가르친다 / 도시농업의 선도 지역, 산타 페 / 풀뿌리 수준에서 유기재배 기술을 지도한다 / 분권화와 책임 / 종이는 없어도 텔레비전이 있다면

4. 농가에서 배우는 연구원들
도시농업을 튼튼하게 받쳐주는 두터운 연구진들 / 일선 현장에 선 연구자들 / 3만 이상의 농가가 세미나를 수강한다 / 농가와 연구자 간 의견 교환의 장, '도시농업 전국회의' / 농가와의 협동 연구에 기초한 도시농업진흥계획

5. 컨설팅 숍
지렁이 퇴비에서 묘목까지 시민에게 판매한다 / 국영에서 독립채산식 자립 운영으로 바꾸다 / 시민들을 위한 농업교육의 거점
칼럼 3 재래품종의 부활

6. 인기 좋은 채소직판장
달걀 30개가 두 달치 월급 / 전국적으로 1백 개 이상의 농민시장을 열다 / 농산물 판매 자유화를 �h한 긴 여정 / 폭동을 계기로 시작된 유통개혁 / 채소 소비량의 반을 공급하는 직판장 / 직판장을 통해 염가로 채소를 공급한다 / 봉사와 기부의 문화

7. 위기를 구한 녹색약품
미국보다 더 앞선 의료복지 대국 / 수입 의약품을 대체한 허브 / 비상시 대안의료를 연구하던 국방군 / 동양의학의 전국적인 보급 / 근대의료와 전통의료를 통합한다

8. 도시농업의 다양한 기능
경기가 회복되어도 도시농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 관광객에게 유기농산물을 제공한다 / 식료품 생산, 환경개선, 고용창출 그리고 삶의 보람 찾기 / 도시농업으로 활력을 얻는 커뮤니티

III. 녹색 도시 만들기

1. 나의 녹화계획
국토 녹화에 국민의 반이 참가한다 / 전 시민이 1천2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 물자 부족을 보충하는 환경의식과 참여의식 / 폐비닐과 빈 깡통으로 묘목을 키운다
칼럼 4 쿠바의 사도, 호세 마르티

2. 수도 공원 프로젝트
수도 한 가운데의 오아시스 / 수도 공원화를 위한 전략을 세우다 / 알멘다레스 천정화 작전 / 유기농장 만들기와 삼림 복원 / 생태주의로 외화를 번다

3. 쿠바의 교통혁명
자동차 천국이었던 수도 아바나 / 중국에서 1백 만대의 자전거를 긴급 수입하다 / 시민의 아이디어로 타기 쉽도록 개량한다 / 경기가 회복되어도 자전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4. 원자력 발전에서 자연에너지로
완성되지 못한, 환상 속의 원자력 발전 / 자연에너지로 방향을 전환하다 / 태양열로 움직이는 산촌의 진료소 / 태양열판으로 산촌 학교 2천 곳에 전기를 공급하다 / 태양은 봉쇄할 수 없다 /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험장

5. 경제위기를 거꾸로 이용한 환경교육
연애편지를 쓰기 위해 벌이는 문맹퇴치운동 / 장애인교육에서 평생교육까지, 혜택받은 교육환경 / 경제위기를 계기로 시작된 환경교육 / 아이들의 창조성을 이끌어내는 환경 동호회 / 에너지 절약 운동도 환경교육에 활력을 준다

IV.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하여

1. 샌프란시스코의 도시농업
실업자들의 자력갱생운동 / 채소밭으로 변한 쓰레기장 / 텃밭을 활용한 농사 교육 / 커뮤니티 주민을 건강하게 만드는 도시농업

2. 커뮤니티 해결법
미국과 영국에서도 주목받는 커뮤니티 / 구조개혁의 끝에서 되살아난 공상적 사회주의 / '서민의 비극'을 막는 사회자본 / 권위주의와 시장원리로는 서민의 비극을 피할 수 없다 / 커뮤니티에 근거한 사회개혁을 추진하는 쿠바

3. 커뮤니티 의료와 마을 만들기
상향식 마을 만들기 /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한 지역의료 / 고령화 사회에도 커뮤니티로 대응한다 / 커뮤니티의 면역력을 높이는 가족주치의 / 의사에게 요구되는 커뮤니티의 추천

4. 시민사회와 쿠바의 NPO
지방분권화의 추진과 관 조직의 재편
칼럼 5 지방분권과 군
경제위기 속에서 급성장한 NPO / 시민사회 활성화의 첨병, NPO / 관제 시민조직에서 NPO로 / 해외 NPO와의 연대를 위한 중개자 / 정부, 광제 거대 NPO, 시민 NPO의 동반자 관계
칼럼 6 쿠바의 NPO

5. 시장원리와 균형을 위해
소련식 단작 중시 경제의 파산 / 도덕성에 근거한 도우미 동원과 그 실패 / 고통이 따르지 않는 구조개혁 / 지켜야 할 사회주의의 이념

V. 21세기 도시의 미래, 원예화
1. 약진하는 세계의 도시농업
앞으로 식료품 수유의 반을 담당할 도시농업 / 실태조사를 통해 유엔도 도시농업에 주목한다 / 아프리카에서 동유럽까지 도시농업이 시민을 살찌운다 /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공헌하는 도시농업

[맺는 글]

[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학교와 공장의 인접지, 회사와 병원 그리고 주택가 옥상과 발코니에 이르기까지, 시내 한복판일지라도 빈 땅이면 어디에서든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그것도 모두 유기농업으로 말이다. 이러한 도시를 당신은 상상할 수 있는가? 아니면 꿈 같은 얘기에 불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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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공장의 인접지, 회사와 병원 그리고 주택가 옥상과 발코니에 이르기까지, 시내 한복판일지라도 빈 땅이면 어디에서든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그것도 모두 유기농업으로 말이다. 이러한 도시를 당신은 상상할 수 있는가? 아니면 꿈 같은 얘기에 불과하다고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이 지구에는 그런 도시가 존재하고 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가 바로 그곳이다.” 이는 2000년 9월에 영국의 <유기농업>이라는 잡지에 게재된 ‘유기 혁명’이라는 기사의 첫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약간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쿠바의 도시농업이 성장한 배경에는 무언가 굉장한 것이 숨어 있다. _본문 15~6쪽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농업문제는 사회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이를 도시농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물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만 도시농업이 맡은 역할은 매우 막중합니다. 지금까지 잃어버린 비옥한 땅을 회복시키는 것이 나의 꿈입니다. 땅을 비옥하게 회복시키는 일은 5년, 10년이 걸릴지 모릅니다만 풍요로운 땅을 망가뜨리는 것은 두세 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우리 농학자와 농가는 쿠바의 국민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책임을 떠안고 있는 것입니다.” ……아돌포 소장은 살아남기 위해 유기농업의 연구에 몰두해야 했지만 그것은 인류에게도 필요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제는 쿠바가 세계를 위한 유기농업 연구소가 되었다면서 그 자부심을 토로했다. _본문 106쪽 “녹색약품은 부작용이 없지요. 통상적인 피부병, 균에 의한 전염병, 기생충, 기관지염에 대해 보통의 약품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침, 동종요법, 허브요법 등 자연의료를 받아들인 환자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150만에서 3백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우리의 의학은 건강을 증진하고 병을 예방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전통적인 의료와 자연의료는 그런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미국의 경제봉쇄가 갑자기 끝난다 해도 의료과학을 진전시키기 위해 전통의료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자연의료는 비재생자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과 환경에 거의 피해를 미치지 않는다. 근대 서양의학을 활용하면서 아울러 전통적인 요법도 재평가해 받아들이는, 세계적으로도 선례가 없는 작업을 쿠바가 시작한 것인데, 이를 통해 자연의료와 전통의료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세계에 널리 보여주고 있다. 쿠바는 근대의학과 전통의료의 통합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된 것이다. _본문 14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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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녹색의 게릴라, 쿠바가 벌인 “인류 역사상 최대의 실험” ― ‘지속가능한 도시’로 다시 태어난 ‘아바나’에서 인류의 미래를 본다 학교와 공장의 인접지, 회사와 병원 그리고 주택가 옥상과 발코니에 이르기까지,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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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게릴라, 쿠바가 벌인 “인류 역사상 최대의 실험” ― ‘지속가능한 도시’로 다시 태어난 ‘아바나’에서 인류의 미래를 본다 학교와 공장의 인접지, 회사와 병원 그리고 주택가 옥상과 발코니에 이르기까지, 시내 한복판일지라도 빈 땅이면 어디에서든 농산물이 생산된다. 풍차가 도는 유기농장을 소가 갈고, 차를 버린 사람이 자전거로 거리를 달린다. 생태주의자라면 머릿속으로 그려볼 법한 이상적인 미래상이 쿠바에서는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1990년대에 쿠바는 상상을 초월하는 10년 동안의 경제붕괴에 직면했다. 소련의 붕괴와 1959년 혁명 이후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봉쇄라는 이중고 때문에 석유부터 일상용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자를 공급받지 못하는 비상사태에 직면했던 것이다. 농업국인 쿠바는 사탕과 커피라는 환금작물을 수출하고, 쌀과 밀을 수입하는 국제분업 체계에 편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국내 식량 자급률은 40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 발짝이라도 방향을 잘못 잡으면 많은 아사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아바나 시민이 선택한 비상수단은 도시를 ‘경작’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농약이나 화학비료조차 없이! 이렇게 맨손으로 시작한 도시농업은 10년을 지나자 인구 220만 명이 넘는 도시가 유기농업으로 채소를 완전히 자급하는 데까지 발전했다. 비슷한 시기에 북한에서는 2백만 명의 인구가 기아로 쓰러지고 임산부 40만 명이 영양실조에 걸린 반면, 쿠바는 43퍼센트에 불과하던 식량자급률을 1백 퍼센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비슷한 처지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미국의 경제봉쇄와 구 소련 해체, 동구권 몰락이라는 경제적 어려움에 함께 봉착했지만 그 해법에서 쿠바는 달랐다. 핵심은 ‘유기농업/도시농업’이었다. 사적私的 경영을 허용한 가족농 중심의 적절한 토지개혁, 직거래 중심의 시장개혁, 지렁이 분변토/토상농법 등 실용적인 흙 살리기 운동, 유축농법 등 현지 자원 재활용과 윤작/간작/휴경작 등 순환농업의 정착, 전통농업 기술 및 자재의 현대적 부활(생물학적 현대 과학기술과의 결합), 그리고 농민의 참여를 중시하는 현장 연구와 지역적응 시험의 중시 등 쿠바의 변화는 농업 분야에만 그치지 않았다. 한 사회를 떠받치는 거의 모든 부문, 즉 에너지/교통/의료/교육/토지/녹화/NPO 등의 분야에서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견지함으로써 이제 쿠바는 탈脫석유문명을 꿈꾸는 생태주의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경제에 의한 국제 분업체제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는 이 지구는 생태학적으로 보면 사실 ‘폐쇄계’나 다름없다. 석유와 같은 지하자원도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바나 시민이 경험한 위기는 석유문명을 기반으로 한 이 세계의 모든 도시가 머지않아 직면하게 될 사태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쿠바는 특수한 정치상황 때문에 지구의 미래를 좀더 일찍 경험한 것이다. 바로 여기에 쿠바의 수도 아바나가 세계로부터 뜨거운 시선을 받는 이유가 있다. 이쯤 되면 우리 농업의 현실이 시야에 겹쳐진다. 붕괴 직전인 우리 농업의 탈출구 역시도 모두가 입을 모으고 있듯이 바로 ‘유기농업’에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바야흐로 화학적 자원낭비형 농업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돈의 논리를 좇느라 벌어진 억압과 수탈 그리고 전쟁이 20세기의 주요 의제였다면 21세기에는 인권과 생명 그리고 평화를 찾아가야 한다. 경제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쿠바가 기울인 노력과 성과, 그리고 미처 알려지지 않은 쿠바 사회의 선진적 면모는 막다른 길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와 인류의 오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여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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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쿠바에서는 농업 장관의 급료가 450페소이고, 의사의 급료도 그것보다 낮은데 농민은 8백 페소이상이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쿠바에서는 농업 장관의 급료가 450페소이고, 의사의 급료도 그것보다 낮은데

    농민은 8백 페소이상이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어째서 농사일을 하는 아랫사람이 저렇게 많은 돈을 가져가는가'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이 그런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럴 때 나는 이렇게 답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밭에서 10시간, 12시간 일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에어컨도 없는 실내에서 일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한다면 얼마든지 돈은 지불하겠습니다'라고요.

                                                                                      -본문 中에서

     

    *

    220만이 사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

    쿠바라는 나라하면 대개 게바라나 카스트로라는 독재자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정열적인 춤과 노래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혁명이나 독재 춤과 노래 등은 모두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가득한 쿠바의 모습은 아닐까?

    이 책은 그렇게 사람들이 모르는,누구나 잘 아는 듯 하면서 또 하나도 모르는 나라, 쿠바와

    그 수도 아바나 그리고 삶의 방식에 대한 책이다.

    소련에게 경제의 대부분 거의 모든 것을 의존한 채 풍요를 누리던 쿠바는

    어느날 갑자기 소련의 붕괴와 함께 미국의 경제봉쇄라는 커다란 장벽을 맞이하게 된다.

    석유와 전기등 에너지의 부족 그리고 의약품의 고갈, 결정적인 식량의 부족.

    그러나 쿠바는 한 명의 아사자도 없이 스스로 10년에 걸친 고군분투끝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자립을 이뤄낸다. 무상의료서비스와 무료교육이라는 복지정책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그러나 그 어떤 소설보다 소설같은 이야기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아마 많은 도시들은 에너지의 고갈과 극심한 빈부의 격차갈등, 그리고 환경오염에 발이 묶이게 될 것이다. 쿠바는 그런 미래를 조금 먼저 겪었을 뿐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어떻게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방향과 여러 운동과 사회 개선의 방향은 어때야 하는지 하는 거창한 문제들의 답에서부터 지금 오늘 하루를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그리고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삶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 어떤 소설보다 더 많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책이다. 눈이 뜨이고 생각이 열리는 책이랄까~

     

       -허뭄

  •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 ur**ng | 2008.03.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작은나라 쿠바의 커다란 도전, '늘 푸른 혁명' 책에 붙은 부제다. 책의 내용을 이만큼 간결하고 정확하게 집어낸 표현...

    작은나라 쿠바의 커다란 도전, '늘 푸른 혁명'
     
    책에 붙은 부제다. 책의 내용을 이만큼 간결하고 정확하게 집어낸 표현이 있을까 싶다. 작은 나라, 커다란 도전, 늘 푸른, 혁명...아마도 부제를 지은 사람은 지난 십여년간 쿠바인들이 이루어 낸 일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또 그 성과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듯하다. 책 곳곳에 남아 있는 저자의 쿠바 사랑으로 볼 때, 부제는 아마 지은이가 직접 짓지 않았을까. 
      
    한국 사람들에게 쿠바는 익숙하지 않은 나라다. 아마도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치며 내내 받아온, 시시껍절한 반공 교육 때문이겠지. 교과서와 선생님의 입을 통해 '사회주의 나빠, 자본주의 좋아'라는 주문을 수없이 들으며, 나 역시 쿠바나 북한 같은 사회주의 국가는 온 국민이 헐벗고 굶주리면서도 하루 12시간씩 탄광에서 일하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이라는 책을 집어들 때도, 책으로 나올만큼 훌륭한 생태도시가 사회주의 국가 쿠바의 수도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일본 사람, 요시다 타로가 쓴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이야기는 소련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로 쿠바의 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전까지 쿠바는 소련의 전폭적인 경제지원(연간 50억달러 지원, 쿠바 농산물 구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당시 쿠바사람들의 1인당 음식섭취량이나 평균수명은 미국과 거의 맞먹었고, 의사수, 대학수, 과학자수, 실업률 등 사회 지표는 모두 라틴아메리카 도시 중 최고 수준이었다. 1인당 GNP는 그리 높지 않아도, 모든 의료 및 교육이 무료일만큼 GNP에 잡히지 않는 각종 사회서비스 덕분으로 주민생활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별로 떨어지지 않았단다. 하지만, 소련 붕괴로 경제 원조가 끊기고 미국의 경제봉쇄(식료품, 의약품도 못 들어가게 했단다..독한 넘들...)로 생활 물자가 부족해지면서, 쿠바의 실업률은 40%에 달했고, 에너지를 비롯한 각종 생활 필수품들까지 부족하게 되었다. 
      
    가장 심각한 건 식량 부족이었단다. 하루 식사량이 이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고기는 구경도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미숙아 출산이 늘어나고, 사람들은 10킬로씩 체중이 줄었다. 카스트로가 '평화시의 특별 기간'이라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식량 생산에 온 힘을 기울인 건 그런 이유에서다. 그 때부터 쿠바 사람들은 발코니와 안마당, 옥상, 인근 공터, 쓰레기 매립장 등 도시내 비어 있는 땅 마다 곡류와 채소를 심었단다. 문제는 비료 등 농업 용품도 경제봉쇄로 구할 수가 없었다는 것. 비료와 화학 약품 대신, 지렁이 등 자연 생물을 이용해 경작하는 유기농법이 쿠바에 도입되었다. 
     
    십여년이 흐른 지금, 쿠바의 도시 유기농업은 거의 자리를 잡았다. 경제봉쇄도 다소 풀리고 비료의 수입이 가능해졌어도, 쿠바 사람들은 여전히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사탕수수를 제외한 농지는 모두 유기농법을 시행한단다. 도시농업도 활발해서, 수도 아바나의 농지는 도시 전체 면적의 40%를 차지하고, 도시 유기농업으로 쿠바 전체 쌀의 65%를 생산한다. 아바나 시에서만도 도시농업에 종사하는 이가 26,000명으로 아바나 총 고용자의 7%에 달해 고용창출기능도 크다고 한다. 생태적 유기농법의 메카이자 환경과 공생하는 도시의 모델로서 쿠바와 아바나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도시 유기농법의 효과는 식량 공급에 그치지 않았다. 자연의 힘을 빌어 식물을 키우면서, 자연을 바라보는 쿠바 사람들의 인식 또한 크게 달라졌으니까. 자연이 건강해야 먹을 것도 늘어난다는 유기농법의 가르침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 도시를 푸르게 만들고,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삼고, 원자력 발전 대신 태양열, 풍력, 바이오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활동은 쿠바에서 점점 널리 퍼지고 있다. 
     
    유기농법이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약 2,000가구 정도가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고,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이라는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지만, 유기농가수나 유통되는 유기농식품수 모두 미미한 수준이니까. 유기농가 대부분이 개인적으로 비싼 땅을 임차해 농업을 지어야 하는데다, 생산지에서 먼 도시까지 생산물을 운송해와야 하기 때문에, 유기농 식품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가격이 2배 정도 된다. 돈 좀 더 주더라도 건강한 유기농산물 먹겠다는 사람들도 꽤 되지만, 쿠바처럼 유기농산물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면, 한국의 유기농업도 빠르게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에서 유기농업에 별 관심 없다는 게 문제지만...
      
    아바나에서 도시농업으로 생산한 농산물은 대부분 인근 지역에서 소비된다.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를 집 앞 진열대에 내 놓으면, 퇴근하던 마을 사람이 사 가는 식이다. 재배한 채소 일부는 마을의 양로원이나 학교 등에 무상으로 기부하기도 하고, 협동조합 직판장이나 농민시장 등 더 큰 시장에 가져가서 팔기도 한다. 이처럼 '커뮤니티' 수준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진다는 점은,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쿠바 도시유기농업의 중요한 성공 요인이다. 1990년대 초반, 유기농업이 하바나에 한참 보급될 때도 콘세호 퍼프랄(우리나라 동사무소쯤 되겠다...)을 중심으로 국유지의 대여, 유기농법 교육, 농업 용품 판매소 개점, 농산물 직판장의 개설 등이 이루어지면서 도시 유기농업이 빠르게 확산되었으니까. 
      
    쿠바에서 커뮤니티 중심의 사회 운영은 유기농업 외에 다른 부분에서도 활발하단다. 특히 의료가 그렇다. 쿠바에는 각 마을마다 보건소가 있고, 주치의 개념의 마을 의사가 있다. 산자락 깡촌도 마찬가지다. 한국처럼 돈 되는 성형외과로 의사 지원자가 몰리고, 저마다 서울에서 개업하려 하는 현상은 없다. 의사가 될 때까지 모든 학비가 무료여서 본전 생각할 필요가 없는데다가, 의사 월급이 농부보다 낮고(쇼킹하지?), 어디서 일하건 받는 돈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쿠바에서 의사는 전문직이고 존경받는 이들이지만, 짭짤한 직업은 아니다. 왜 그럴까? "본래 사람돕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의사가 되기 때문"이란다. 아...씨바...이 구절 읽고 감동으로 눈물나올 뻔 했다. "의사, 법관, 국회의원...사회에 공헌해야 할 직업은 돈벌레가 아니라 남 돕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해야 하고, 그러므로 꼭 월급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된다." 이 당연한 원리가 실제로 적용되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의료 개혁 이야기 할 때마다, 온갖 잡설로 자기들 이익을 강변하는 의사들을 봐야 하는 "열라 후진 대한민국"을 삽십년간이나 봐왔으니까. 
     
     지은이 요시다 타로는 '커뮤니티 중심의 삶', 즉 꼬뮌주의(타로가 이렇게 표현한건 아니지만...)를 지역 생활의 대안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신자유주의의 천민 자본주의나, 소련식의 교조적 사회주의 모두 사회 운영 방식으로는 적합지 않으며, 제3의 길, 즉 커뮤니티의 재생이야말로 보다 인간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 책 사이사이에 담긴, 쿠바와 아바나에 보내는 지은이의 애정은 쿠바의 커뮤니티가 지은이가 그리는 이상적 사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맑스주의자임에 틀림 없을 지은이에게 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의 몰락과 유일한 대안 자본주의의 선택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은 "소비사회에 대항하는 윤리관이나 대안적 문화 없이 계획경제로 공업화만을 추진했던, 물자를 소유하고 소비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국가나 다름 없었던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의 실패를 의미한다. '나 혼자 많이 갖고 많이 쓰자'가 아닌, 쿠바처럼 경제적 동기를 의식하면서도 주변과 이웃을 돌아보고 더불어살 줄 아는 문화가 있었다면, 사회주의는 다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유기농법을 근간으로 하는 쿠바의 변화는 "미시경제 면에서 커뮤니티 수준의 지역경제 회복을 도모하면서, 거시경제 면에서는 명확한 안전망 전략을 가진 정부"로 인해 가능했다.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유기농업에서 시작했지만, 그리고 대부분 지면을 쿠바 농업의 생산 및 유통방식에 할애하고 있지만, 이 책은 농업에 대한 책은 아니다. 생태도시 아바나의 표면은 농장과 공원, 녹지가 덮고 있지만, 그 아래를 받치고 있는 건 코뮌적(공동체적) 사회주의를 경작해가는 정부와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환경이라는 피할 수 없는 이슈 앞에서, 도시와 농촌,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려면, 물욕을 버리고, 덩치를 줄이고, 자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비전을 세우고 이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작은 나라 쿠바가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도전'이고, 우리가 응전해 이루어내야 할 '푸른 혁명'이다.

  • 지속적인 삶이 가능한 곳 | de**uler | 2005.07.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바나라는 곳이 어디인지도 몰랐다. 사실 단답식으로 암기하는 지식백과와 같은 지식들에는 젬병이다. 어느 나라의 수도는 어디다라...
    아바나라는 곳이 어디인지도 몰랐다. 사실 단답식으로 암기하는 지식백과와 같은 지식들에는 젬병이다. 어느 나라의 수도는 어디다라는 퀴즈들은 나의 삶과 전혀 무관하다는 생각에서 이기도 하다. 거의 비슷한 시점에 두 개의 책을 소개받게 됐다. 이 소개라는 것이 누가 권했다라는 것이 아니고 이 글 저 글 혹은 영화등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선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통해서 체게바라라는 인물을 접하게 된 것이고 또 하나는 환경단체의 활동 중에 아바나라는 곳을 접하게 된 것이다. 이 두 책을 동시에 구입하면서 보게 되었는데 둘 다 쿠바라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구입한 후에 알게 되었다. 아마도 무식함의 소치였으리라. 사실 아바나가 무슨 이상향적인 유토피아의 별칭인 줄 알고서 책을 구입했다는 것이다ㅠㅠ 아바나는 쿠바의 수도이고 역사적으로 제국주의의 통치를 받다가 인민해방을 한 곳이다. 그 해방의 중심에는 카스트로와 게바라가 있다. 해방을 하면서 제국주의적인 미국기업들을 몰아내고 그들의 모든 재산은 국가에서 몰수하였으니 미국의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고, 같은 이상을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소련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경제적 사회적인 안정을 유지하였다. 그러하다가 소련의 붕괴와 강화되는 미국의 경제봉쇄로 인하여 쿠바는 극심한 경제난과 에너지난에 빠지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 고민하고 연구한 부분이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느냐 하는 부분이다. 이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고민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미국이 주도한 자본주의 사회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해 대는 에너지 소모공룡이다. 이 공룡은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고 소모만 하기 때문에 결국은 스스로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소모하기 위한 에너지를 선점하기 위하여 명분도 되지 않는 전쟁을 일으키고, 또 핵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지금 그 에너지의 혜택을 받는 이들에게는 조금 편안할 지 모르겠지만 그 몇몇의 인간 외에 다른 생명체나 먼 후손에게는 치명적인 부채를 남기는 것이다. 우리는 나만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고민 할 것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이웃과 또 다음 세대들 또 다른 생명체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하는 것이다. 외부로 부터 완전히 고립되어진 쿠바는 자립할 수 있는 형태의 사회로 혁명을 하였다. 그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시행착오들을 거쳤을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지속가능한 하나의 도시들로 다시 태어났다. 그 모습이 결코 휘황찬란한 것은 아니다. 眞光不輝라고 햇다. 참 된 빛은 번쩍 번쩍 빛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사는 것이 번쩍 번쩍 빛나야지 사람 사는 모양은 아니라고 본다. 라스베가스나 헐리우드 영화 처럼 번쩍 번쩍 빛나는 것 뒤에는 엄청난 탐욕과 부패와 소외가 있다.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에서 이 사회는 모든 짐을 개인에게 돌리고 있다. 잘 되어도 자기 할 탓 못 되어도 자기 할 탓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없다. 그런데 그 개인이라는 작은 존재들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커다란 사회적인 시스템에 어떻게 적응하면서 살 수 있는가 하는 것 뿐이다. 정말 적응력이 뛰어나다면 순응하면서 잘 살겠지만 적응력이 뛰어나지 못하다면 소외 되어서 살게 된다. 이 사회에는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소외되는 사람을 양산하고 있다. 그러한 것이 그들 만의 책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그들 개개인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 무엇인가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생태도시 아바나는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말하는 이상향이라는 것에 대해서 또 하나의 대안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곳은 젓과 꿀이 흐르는 땅은 아니다. 편안한 삶을 보장해주는 곳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와 우리의 자손과 또 다른 생명체들이 공존하면서 지속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다.
  • 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한 햇살, 카리브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그 바람에 살살 흔들리는 야자 가로수. 중세로 돌아...
    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한 햇살, 카리브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그 바람에 살살 흔들리는 야자 가로수. 중세로 돌아간 듯한 인상을 주는 중후한 스페인풍의 주택가와 지금도 굴러다니고 있는 1960년대의 미제 차들. 거리를 오가는 모주꾼의 미소를 머금은 상기된 표정들. 시끄럽게 떠들며 돌아다니면서도 호기심에 가득 차 있고, 그렇지만 예절 바르며, 때묻지 않고 맑기만 한 어린이들의 눈빛. 어느 거리를 가도 들을 수 있는 발랄한 살사의 리듬. (23쪽). 유토피아 같은 도시 아바나는 인류 미래의 밝은 희망으로 보입니다. 의료와 교육, 문화와 에너지, 교통과 유통, 커뮤니티와 시민운동 등 어느 것을 살펴봐도 꿈꾸던 미래 도시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상으로 꿈꾸던 것이 현실로 나타난 도시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데 아바나가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59년 혁명 이후 쿠바 사람들은 혁명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일정 성과를 거두었지만 시련은 외부로부터 들이닥쳤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사회주의권이 붕괴하자 쿠바의 국제분업 노선은 벽에 부딪칩니다. 수입원과 수출선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것입니다. 소련의 지원 아래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권과 유리한 무역협정을 맺고 생필품에서부터 석유·농기계·자동차·텔레비전 등 거의 모든 것을 수입하던 쿠바는 당장 먹을 것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이릅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베를린에 이어 소련이 붕괴하고 뒤이어 미국의 경제봉쇄가 강화되자 쿠바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먹을 게 없어 사람들의 평균 체중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영양 부족으로 실명자가 속출했습니다. 여성의 체중 감소로 미숙아 출산율이 증가하고 임산부와 유아의 반 이상이 빈혈 증상을 보였습니다. 손자와 손녀들을 위해 노인들은 스스로 한 끼를 반납했고 그러다 보니 조금만 삐끗해도 골절을 당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까딱이라도 잘못하면 모두가 병들고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처절한 상황. 디스토피아와도 같은 상황을 아바나 시민들은 극적으로 빠져 나왔으니 그 변화의 중심에 도시농업이 있습니다. 아바나의 도시농업은 저절로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이 제각각 알아서 앞마당, 뒷마당, 발코니, 옥상 같이 공간만 있으면 채소를 재배해 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농약 같은 것도 없어 유기농도 불가피했습니다. 피델 카스토르도 “식량문제가 최우선이다”라고 비상시국 선언을 하고, 시민들에게 국유지를 빌려주며 가족농 중심으로 토지개혁을 했습니다. 또한 유기농업 개발과 농업용수 확보, 종자와 비료의 보급, 바이오 농약과 농기구 제공, 농업지식의 보급 등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유기농업으로 이끌었습니다. 아바나 시민들의 도시농업은 굶주림과 병으로 가득했던 죽음의 도시를 인류 미래의 이상적인 생태도시로 바꾸었는데 특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굶주림과 병으로 가득하여 불가피하게 도시농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더라도 그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은 분명히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것은 농사를 짓는 사람뿐만 아니라 연구원들,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까지 아바나 사람들 모두 '현장 중심'의 농업을 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유기농업'이었습니다. 현장을 중심으로 하는 유기농업은 현장 사람을 중시하는 정책이랄 수 있겠고, 아울러 모든 생물체를 보전하는 생태학적 기술과 요소를 농가 단위 또는 마을 지역 단위에서 적극 활용하는 농업이랄 수 있겠습니다. 그것은 또한 농사를 짓는 사람과 연구원,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 의사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권력의 분산과 풀뿌리 권력의 육성, 비정부기구와 지방분권,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지구 살리기가 제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바나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처럼 서로 적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전통 마을 단위 사람들처럼 상부상조하는 것이 체질화되어 있습니다. 어려울 때 돕는 것이야말로 참된 도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아사자도 없이, 노인과 여성, 장애자와 어린이 등 약자를 보호하면서 식량과 경제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생태형 인간'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콜롬부스가 항해일지에 적은 것처럼 “사람이 일찍이 본 적 없는, 가장 아름다운 곳”을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 이상한 문장과 誤字 - 19쪽 :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1514년에 건설이 시작된 아바나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다. - 250쪽 : 쿠바는 2025년이면 인구의 4분의 '1일'이 60세 이상
  • 지금 쿠바의 모습을 태어나게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 쿠바를 죽게할려고 한 조치들이었다. 소련의 붕괴, 미국의 경제 봉쇄,...
    지금 쿠바의 모습을 태어나게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 쿠바를 죽게할려고 한 조치들이었다. 소련의 붕괴, 미국의 경제 봉쇄,,이러한 조치들이 쿠바를 살리는 계기가 된다. 2만불을 외치고 있으며 개발논리가 지배하는 이 사회에서 진정한 삶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오묘하게 섞어들면서 쿠바가 지향하는 사회의 모습은 앞만은 보며 달려가는 우리에게 잠시 멈추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잠시 멈추고 지금의 우리모습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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