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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296쪽 | B6
ISBN-10 : 8973816802
ISBN-13 : 9788973816804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중고
저자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 역자 김유경 | 출판사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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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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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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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독특한 철학관을 담은 21세기형 철학소설!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장편소설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절망에 빠진 한 인간이 삶의 중심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세상을 이어주는 통로이고, 사랑의 대상이자 친구, 그리고 스승이었던 어머니를 잃은 마르코스는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덜기 위해 영원히 잠을 포기하기로 한다. 그에게서 영원히 잠을 자지 않게 해주는 주사기를 팔에 댄 순간, 외계인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저자소개

저자 :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저자 알베르트 에스피노사는 1973년 바르셀로나 출생. 배우이자 영화감독, TV·영화·연극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 그리고 화학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이다. 영화 《4층의 소년들Planta 4.a》, 《누구도 완전하지 않다Va a ser que nadie es perfecto》, 《65분간의 생애Tu vida en 65’》 시나리오를 썼고, 《키스해달라고 하지 마세요. 내가 먼저 당신에게 키스할게요No me pidas que te bese porque te besar?》를 감독했다. TV 시리즈 《여름 할머니Abuela de verano》에서 의사 우트레라 역으로 올해의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쓴 인기 TV 시리즈물 《붉은 팔찌Polseres vermelles》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미국 TV에서 《더 레드 밴드 소사이어티The red band society》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고, 이 작품으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에서 국제 부문 작가상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현재는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로 활동하며 《카탈루냐Catalunya》 신문에 매주 칼럼을 쓰고 있다. 또한, 에세이인 《나를 서 있게 하는 것은 다리가 아닌 영혼입니다El mundo amarillo》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소설 작품인 《네가 날 한 번 불러준다면 널 위해 모든 걸 버릴 거야si t? me dices ven lo dejo todo… pero dime ven》와 《웃음을 찾는 나침반Br?julas que buscan sonrisas perdidas》역시 모두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은 그의 첫 번째 소설로 그만의 유머와 애정, 진심이 담겨 있으며, 출간 직후 8만 부 판매를 기록했다.

역자 : 김유경
역자 김유경은 멕시코 ITESM 대학과 스페인 카밀로 호세 셀라 대학에서 조직 심리학을 공부했다. 인사 관련 업무를 하다가 현재는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독자들이 스페인 어권 작품과 더욱 자주 만났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다. 번역 작품으로는 《행복의 편지》와 한서 번역서인 《El techo rojo del chalco(찰코의 붉은 지붕)》가 있다.

목차

추천사_ 매혹적인 소년

1. 독수리 머리가 달린 사슴
2. 어머니는 나를 버렸고 나는 세상을 버리기로 했다
3. 뭔가를 찾는 도둑처럼, 그리고 그것을 숨기는 주인처럼 생각하기
4. 두려움들과 그 결과들
5. 축음기 바늘 모양의 성대
6. 식도에서 나오는 춤
7. 초능력이 나를 찾아온 건지, 내가 그것을 발견했는지
8. 포르투갈 여인, 그리고 말을 사랑했던 제빵사
9. 어린 시절에 내리던 붉은 비
10. 그를 모른 채 그에게 들어갈 수는 없다
11. 원치 않는 사랑을 잃고 나서 찾기보단 그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12. 엄청난 고통을 참고 있는 이상한 사람
13. 화폭 없이 꿈꾸고, 물감 없이 그리기
14. 인생이란 문손잡이를 돌리며 오가는 것
15. 세 모금의 커피와 추억이 가득한 여행 가방
16. 기분 좋은 목욕을 준비하는 솜씨와 그것을 즐기는 용기
17. 삶에, 사랑에, 섹스에 용감하라
18. 내쉬지 않고, 들이쉬지 않고
19. 너와 내가 아니었다면 너와 내가 될 수 있었던 모든 것들

책 속으로

광장은 혼돈 그 자체였지만 그 약을 받기에는 이런 정신없는 상황이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그때쯤 그 주사를 맞게 될 거라고 이미 예상했다. 나는 그 노인이 단 1초도 광장에 눈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테라스 중앙에 있는 흰색 탁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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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은 혼돈 그 자체였지만 그 약을 받기에는 이런 정신없는 상황이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그때쯤 그 주사를 맞게 될 거라고 이미 예상했다.
나는 그 노인이 단 1초도 광장에 눈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테라스 중앙에 있는 흰색 탁자 위에 가방을 턱 올려놓았다.
바로 그 순간, 나는 어머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죽었고, 그래서 내가 잠을 자지 않는 주사를 맞기로 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과연 그가 뭐라고 할까.
나는 나의 세상이 달라지길 바랐고, 더 이상 돌아가신 어머니 꿈도 꾸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가 내 곁에 있었을 때부터 이미 세상은 이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그 두 사람은 내가 그 약을 받고 감동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설령 그들이 진실을 알았더라도 나를 이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들에게도 어머니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같은 마음으로 나를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 노인은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내게 건네주었다.
몇 초만 있으면 이 세타민이라는 약이 어떤 건지 알 수 있게 될 상황이었다. 아홉 달 전부터 온 세상을 미치게 만든 이 약의 정체를 말이다.

「어머니는 나를 버렸고 나는 세상을 버리기로 했다」 중

“그럼 얼른 뉴스를 켜보게. 완전 놀랄 일이네. 방송엔 10분 전에 나왔어. 지금 빨리 오게. 자네가 필요해.”
나의 상사는 이미 잠을 자지 않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새벽 3시는커녕 완전 새벽 시간도 아닐 때 나오는 소리임이 티가 났다. 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은 몇 시든 늘 아침 10시 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자고 있었다고 말한 내 자신이 아주 멍청하게 느껴졌다.
나는 곧바로 텔레비전을 켰다. 지금 눈앞에 펼쳐진 장면이 내가 보게 될 것만은 아니길 바라면서.
그가 말했던 것처럼 아주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이 사실의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았지만, 확실한 사실이었다. 주요 채널 뉴스 앞머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달랑 이렇게 적혀 있었다.

최초의 외계인, 지구 착륙 확인.

뉴스 채널에 따라 머리기사의 표현이 조금씩 바뀌었지만 외계인이라는 단어는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은 단 한 장도 실리지 않았다. 단지 스튜디오에 있는 아나운서의 모습과 유명한 영화에서 뽑은 영상 자료만 나올 뿐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파에 푹 파묻혀 있었다. 나는 몇 분간 넋을 잃고 그 기사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렇게 똑같은 뉴스에 덧붙여지는, 새로운 내용 하나 없이도 잘 굴러가는 서커스를 관람하고 있었다.
그 이상의 정보나 사진도 없었고 그것들을 확인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내 눈을 사로잡을 만한 것은 정말 하나도 없었다.
거의 10분 정도 여기저기 뉴스를 돌려 보다가 텔레비전을 껐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지금 보도된 정보 이상은 얻을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어리벙벙한 기사를 찾아보느라 하루를 다 보낼 것이다.

「축음기 바늘 모양의 성대」 중

잠을 포기한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침대를 내다 팔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의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침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아주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 위에서 사랑을 하기도 하고 눈을 뜬 채로 휴식을 취하기도 하며 그냥 드러누워 있기도 하고 그 위에서 살기도 하고…… 오히려 여느 때보다도 더 많은 침대가 팔려나갔다.
“부디 당신은 잠을 포기하지 마세요.”
그가 말했다.
“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안 좋은 일들을 많이 봐왔죠. 그런 일들을 저지른 사람들은 꿈꾸기를 동경해요…….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보낸 하루를 지워줄 수 있는 뭔가를 간절히 원하죠. 그들이 끔찍한 하루를 보내고 얼마나 좌절하는지 모를 거예요. 당신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것들로만 가득한 날들도 있죠. 그런 날에 대해 말하려면 끝이 없어요. 밤과 낮이 별 차이도 없고요. 단지 몇 시간뿐이라도, 그들은 화를 내고,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하며, 현실과의 단절을 원해요.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꿈을 찾으려고 오는 게 아니에요. 그저 그런 하루와 한 달의 순간들이 잠시라도 곁에서 사라지길 바랄 뿐이죠. 당신은 절대 그러지 마세요…….”

「화폭 없이 꿈꾸고, 물감 없이 그리기」 중

“용감해지렴.”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삶에서, 사랑에서, 섹스에서.”
그리고 어머니는 이런 말씀을 더하셨다.
“사람들은 애무나 키스를 요구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산단다. 절대 그것이 그 순간을 함께하는 너의 짝의 출입 금지 지역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해. 섹스와 관련된 행동을 죄책감 없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을 부디 이해하길 바란다. 애무와 키스, 배꼽에 손을 대고 온기를 구애하는 것이 단순히 섹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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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intro_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 독약보다 강렬한 ‘당신’의 존재 주인공 마르코스의 어머니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다. 어머니는 그와 이 세상을 이어주는 통로였고, 사랑의 대상이자 친구, 그리고 스승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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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_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 독약보다 강렬한 ‘당신’의 존재


주인공 마르코스의 어머니는 세계적인 발레리나다. 어머니는 그와 이 세상을 이어주는 통로였고, 사랑의 대상이자 친구, 그리고 스승이었다. 그런 어머니를 잃은 마르코스는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덜기 위해 영원히 잠을 포기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에게서 영원히 잠을 앗아가줄 주사기를 팔에 댄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마르코스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 소녀.
외계인일지도 모르는 낯선 자의 등장.
그 소녀를 찾아가라는 낯선 자의 충고.

그 낯선 자는 진짜 외계인이었을까?
그리고 낯선 자가 지목한 소녀는 마르코스와 어떤 관계일까?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고찰
삶과 죽음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21세기형 철학소설 탄생


어머니를 잃은 다음 날, 마르코스에게 일어난 단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알베르트 에스피노사의 첫 번째 소설이다. 열네 살의 어린 나이에 암 선고, 열다섯 살 때 다리 절제 수술, 암으로 한쪽 폐와 간 일부 절제, 배우 데뷔, 작가 등단, 영화감독 데뷔, 칼럼니스트 활동 등 한 인생에서 일찍이 다양한 드라마를 보여준 알베르트 에스피노사의 이 작품은 화려했던 그의 인생만큼 독특한 세상을 통해 작가 특유의 철학관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 이야기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 마르코스가 잠을 포기하기로 결심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여타 소설이라면 절망에 빠진 주인공이 그 감정에 한껏 취해 슬픔의 심연 속으로 빠져들 테지만, 이 소설은 지금까지 문단에 발표된 여타 소설과는 전혀 다른 루트로 전개된다. 잠을 자지 않게 해주는 주사, 그 주사를 전해주러 온 영업 사원들, 주사기를 팔에 댄 순간 마르코스의 눈에 들어온 한 소녀, 외계인일지도 모르는 낯선 자의 등장, 그리고 타인의 기억을 볼 수 있다는 마르코스의 커밍아웃 등, 언뜻 보면 SF를 연상케 하는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이 소설은 본격적인 SF소설도,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해 지구가 위기에 처하는 재난 소설도 아니다. 그저 예측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허우적대는 한 인간을 그린 소설이다.

“그 누구도 문 뒤에서 무엇과 마주하게 될지 알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삶이란 이런 게 아닐까. 문손잡이를 돌리는 것.”


알베르트 에스피노사는 가장 극단적 상황에서 가장 있을 수 없는 뜻밖의 상황을 창조한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 안에서 과감하게 문손잡이를 돌리는 마르코스를 통해 우리의 삶을 세련되게 풍자하고, 위로한다. 예측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한 세상, 그 세상 속으로 과감히 뛰어드는 것, 그것이 바로 알베르트 에스피노사가 말하는 인생이다.
삶의 벽에 부딪혔을 때, 절망에서 헤어날 수 없을 때, “대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찾고 싶을 때, 마르코스처럼 문손잡이를 돌려보자. 이미 당신 삶에는 새로운 문이 열려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절망 속에서 구원받는가
절망의 끝자락에 서 있는 당신을 구원해줄 기적 같은 단 하룻밤의 이야기


이 책은 절망에 빠진 한 인간이 삶의 중심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 홀로 이 세상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삶의 중압감, 그리고 무기력. 이러한 극단적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난 낯선 자는 마르코스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전혀 새로운 질문을 한다.

“당신은 몇 번째 삶을 살고 있나요?”

만약 그 낯선 자의 말처럼 죽음 뒤에 또 다른 삶이 있고, 그 삶이 늘 이전의 삶보다 행복하다면? 지금의 삶은 더 행복할 다음 생애를 위한 준비운동 같은 것이라면? 그러면 지금 우리를 짓누르는 절망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사춘기를 훨씬 지난 어른의 성장과 치유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현재 원치 않는 이별로 아파하는 이들, 그리고 삶의 벽에 부딪혀 발버둥 치는 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절망의 끝자락에 선 주인공이 다시 삶의 중심으로 되돌아온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 역시 삶에 대한 희망을 얻을 것이다.

줄거리

주인공 마르코스의 어머니는 세계적인 발레리나이다. 어머니는 그와 이 세상을 이어주는 통로였고, 사랑의 대상이자 친구, 그리고 스승이었다. 그런 어머니를 잃은 마르코스는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덜기 위해 영원히 잠을 포기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에게서 영원히 잠을 앗아가줄 주사를 팔에 댄 찰나, 외계인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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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유년시절-죽음-섹스 | in**no1119 | 2014.03.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멋진 어머니다. 삶에 대해 추상적인 충고가 아닌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랑하고 살아가기를 가르치며 실제로 자신도 ...
     
    멋진 어머니다. 삶에 대해 추상적인 충고가 아닌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랑하고 살아가기를 가르치며 실제로 자신도 그렇게 살았던 사람. 성적 성향에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이며 내가 바라던 사랑이 아닌데 상대가 해오는 구애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 아들과 거리낌 없이 섹스에 관해 얘기하며, 애무나 키스 같은 섹스와 관련된 행동을 일상생활에 연결해 두어야 한다는 등, 내가 본 어떤 어머니보다 사랑에 열린 어머니. 지금은 잊은 소망이지만 내가 훨씬 젊었을 때는 아주 큰! 아들이 있어서 친구 삼는 사람이고 싶었다. 바로 그 모습을 이 책에서 보았기에 ‘아연’하였고, 이 작품이 판타지라는 사실에 ‘실색’하였다.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열었던 셈인데, 이야기가 진행되는 새벽의 몇 시간과 거의 동일한 독서 시간을 제공하는 보기 드문 페이지터너였다.

    ‘사랑의 어머니’가 말하는 삶의 세 가지 요소는 유년시절, 섹스, 죽음이다. 삶에 대한 3부작을 그림으로 표현하겠다고 다짐했던 주인공은 유년시절, 죽음, 섹스의 순으로 그리게 된다. 그의 설명대로 마음에서 따라 그려보는 그 작품들이 내게는 무척 진실하고 아름다웠다. 사실 5별은 좀 과한 감이 있지만, 이상하게 가슴 깊이 다가와 따뜻한 인사를 건네받은 느낌이 특별하고 애틋한 작은 책이다. 에스피노사, 라고 발음만 해보아도, 내게는 무척 그렇다.

    다니는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주셨다. 비록 서로가 잘 맞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 사랑이 네가 바라던 게 아니고, 그 욕망을 서로 나누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들이 너에게 주는 큰 선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단다.”
    바르셀로나와 파리를 오가는 장거리 기차 여행 중에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다.
    “너에게 쓸모 있는 게 아니라고 해서 단순히 그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단다.” (167-168)
    어머니는 단문 메시지 서비스SMS는 섹스 더하기 섹스sexo ms sexo의 약자라고 하셨다. 그리고 온 세상 사람들이 그들의 전화기에 성적인 내용의 문자를 보관하고 있다고 하셨다. (214)
     
    문자메시지는 섹스이고 사랑이다. 내가 ‘사랑합니다’라고 쓰지 않고 ‘미안합니다’라고 써도. 당신께 하는 말이지만-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땐 뭔가 스릴러적인 요소가 있으려나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저의 바램일 수도 있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땐 뭔가 스릴러적인 요소가 있으려나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저의 바램일 수도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그렇지만 전혀 스릴러적인 요소와는 상관없는, 다소 판타스틱한 느낌이 나는 철학소설이었습니다. 철학적이라 하면 일단은 어려운 느낌이 들어 많이 꺼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 소설은 그나마 판타지스런 내용이 적절히 가미되어 있어 그다지 어려움은 없었지만 역시나 저에겐 조금 맞지 않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우선 평범하지 않은, 알베르트 에스피노사라는 작가의 살아온 날들에 먼저 눈길이 갔습니다. 열 네 살의 어린 나이에 암선고를 받고, 열 다섯 살때 다리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암으로 한쪽 폐와 간 일부를 절제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배우로 데뷔하여 작가에 등단 했으며 영화감독과 칼럼니스트 활동도 하는 아주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그의 첫 번째 소설이라고 하는데 그의 다양한 인생경험이 녹아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난 그저 최고가 되려는 게 아니다. 가장 높이 올라가서 아무도 나에게 닿을 수 없게 만들고 싶다. 나는 뭔가를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도달해야 할 곳에 가고 싶을 뿐이다. 당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하면 당신의 모든 것은 곧 유일한 것이 된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이루었다. 실은, 어제 어머니가 나를 버리고 가셨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내가 세상을 등질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1쪽) 
     
     
     
    주인공인 마르코스는 그에게 있어 세상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친구이며, 스승이기도 했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엄청난 상실감에 빠집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어머니가 없는 세상을 맞딱드리게 되자 그에게 밀려오는 두려움과 슬픔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몰고 왔습니다. 그 두려움과 슬픔은 마르코스가 잠들때면 그 꿈속에서 더욱 심해지곤 했죠. 그래서 그는 영원히 잠을 포기하게 됩니다.  
     
    잠을 앗아가는 주사! 참 놀라운 발상입니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판타스틱한 이야기는 마르코스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그가 만난 외계인이라 불리는 '낯선자'와의 만남은 이야기를 또 다른 방향으로 몰고 갑니다. 자신만이 가진줄 알았던 초능력을 그 낯선자 역시 갖고 있음에 마르코스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인 나도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낯선자는 시공간을 초월한 다른세상을 이야기 합니다. 어머니 외에 사랑하게 된 또 다른 소녀. 낯선자는 마르코스에게 그 소녀를 찾아가라고 합니다. 
     
     
    그 약을 맞으면 잠을 자지 않게 되고 자네 몸의 움직임도 원래 상태로 천천히 회복될걸세.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그렇게 될 거라고 자네가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라네. 인생에서 모든것이 다 그렇겠지만 무엇보다도 자네 머리가 먼저 그 변화를 받아 들여야 하지. 이해가 되나? 
     
     
    외계인이라는 낯선자의 뜬금없는 등장과 불교의 윤회사상처럼 이 세계에서 죽으면 다음 세계에 다시 태어난다는 설정, 잠을 잊게해주는 주사등, 참으로 공감 할 수 없는 내용의 책이었지만 그 터무니 없는 내용을 통해 우리에게 삶과 인생에 대해 말하려는 작가의 의도는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낯선자와 에스파뇰 극장 소녀는 마르코스를 위해 보내진 전령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시공을 초월한 만남과 함께 우리의 삶과 인생에 대해 한 번더 깊은 생각에 빠져볼수 있는 기회였네요. 만약 죽음뒤에 또 다른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면 그 죽음은 행복 일까요? 
     
     
    그 누구도 문 뒤에서 무엇과 마주하게 될 지 알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삶이란 이런게 아닐까.  
    문 손잡이를 돌리는 것. 
  •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 소담출파사 | P.295       &n...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 소담출파사 | P.295
     
     
     
     
     
     
     
    1.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철학 책이 아닐까 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읽기 내려간 책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도입부를 넘기기가 참으로 힘이 들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어떤 종류의 책인지 분간을 잡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 도입부분을 일주일을 잡고 있었다. 갑자기 등장한 '잠을 들게 하지 않는 주사기'의 등장도 혼랍스럽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모든게 복선이였고 마르코스의 초능력과 외계인의 등장이 이야기의 속도에 힘을 입혔다. 
     
     
     
     
    2. 
     마르코스는 어머니와 특별한 유대감을 지니고 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이자 정신적 지지자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마르코스는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이란 제목처럼 저녁이란 시간을 버리기로 한다. 저녁이라 함은 보통 잠을 자는 시간일 것이다. 이런 시간을 마르코스는 잠을 안 자게 해주는 주사기를 투여함으로써 '잠'을 없애고 저녁시간에 할 수 있는 그 행위를 포기한다. 이처럼 자연적인 행위를 포기함이란, 마르코스에게 어머니의 죽음이 크나 큰 고통이자 충격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러던 시점에 마르코스에게 무언의 일이 닥친다. 그는 외계인이 나타났다는 뉴스 보도를 보게되고 상관으로부터의 연락을 받게 된다. 마르코스는 남들과는 다른 초능력이 있다. 상대방의 정체를 파악하는 일이다. 그래서 상관을 마르코스를 찾게 되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마르코스는 그 외계인의 정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에게 마르코스의 정체와 내심을 들키고 만다. 그리고 외계인을 만나는 길에 한 광장에서 보게 된 한 소녀를 찾아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3.  
     이 책을 읽자마자 불교의 '일기일회'라는 말이 생각났다. 일생의 한 번 뿐인 인연 이란 뜻인데 외계인이 마르코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어머니의 인연이 아닐까 싶었다. 윤회사상을 보더라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지 않았는가. 외계인은 과거 사고로 인해 팔, 다리를 잃게 되었고 사랑했던 여인을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던 사건과 그런 그녀 옆에서 잠들었던 이야기를 보면 마치 마르코스의 현 상황과 비슷하다. 사랑하는 이를 잃었다는 그 슬픔과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 그렇다면 이 외계인은 어머니가 보낸 것일지 의문이 든다. 사랑하는 아들, 마르코스가 잠을 포기하게 만드는 주사약에 취하지 않고 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리고 그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광장에서 만난 그 여인과의 만남을 연결 해준 것이다. 아니면 그 여인은 어머니 자신일지도 모르겠다. 사람과 사람이 인연이라면 어떻게해서든 다시 만나듯이 마르코스에게 일깨워주는 것이다. 
     
     
     
     
    4. 
     사람은 이런 인연을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해서 함부로 생각하고 단정짓고 행동하는 것이다. 마르코스는 그 인연으로 인해 자신을 망칠 뻔했다. 끝을 매진 그 만남이 결코 자신에게 실이 되어 돌아오지 않을 터인데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뻔한 것이다. 나의 상황과 열결하자면 얼마전, 친한 친구로부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하면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잊고 있었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나에게 해를 가할 인연이라면 지속할 필요가 없을 것인데 그것까지 다 떠안고 갈려고 했다. 나는 더이상 18살 여고생이 아닌데 감정은 그곳에 있고 나아가질 못하니 생각만 많아지고 마치 마르코스처럼 내 삶을 갉아 먹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내 친구는 그 외계인이였나 보다.(^^) 나는 그때 그 말을 듣고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처럼 내 감정과 미련하고 더이상 가치가 없어진 그 밤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마르코스가 그 소녀를 만난 것 처럼 새로운 밤을 만들어야지. 다시 한 번, 나의 인연이 된 사람들과 나의 행동, 생각, 모두에게 감사해야겠다.  
     
     
     
     
     
     
  • 제목에서 뭔가 의미심장한 느낌이 드는 도서이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세상을 버리기로 했는지 궁금한 가운데...
    제목에서 뭔가 의미심장한 느낌이 드는 도서이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세상을 버리기로 했는지 궁금한 가운데 초반엔 속도감이 나지 않았다.
    한장씩 넘어가는 책장 속에서 외계인의 등장과 마르코스의 초능력이 드러나면서 책에 몰입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초능력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상대방의 과거를 볼 수 있고 마음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세계적인 발레리나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모든 것을 함께 해 온 어머니의 존재가 너무나 컸기에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덜기 위해 영원히 잠을 포기하기로 한 주인공 마르코스.
    사랑의 대상이자 친구, 그리고 스승의 존재였던 어머니의 존재감 상실로 잠을 자고 싶지 않았던 마르코스.
    잠을 안자고 싶을만큼 그의 상실감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었는데 그 상실감으로 마르코스는 잠이 안오는 주사와 약을 사게 된다.
    잠들고 싶지 않은 순간에 약물을 주사하면 자지 않고도 24시간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신비의 약.
    그런 그가 주사기를 팔에 댄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사람들로 가득한 산타아고 광장 한복판에 서 있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녀를 보게 되고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가운데 마침 외계인이 나타났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새벽 3시에 외계인이 나타났다는 전화를 받고 경찰서에 나가는 것도 웃기지만 그 시간에 연극을 상영한다는 것도 참 독특했다.
    우리나라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일까?
     
    마르코스의 운명은 외계인과의 만남으로 바뀌게 되는데 외계인에 대해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하기 위해 취조실에 들어갔다가 초능력이 먼저 자신에게 들어오는 것을 감지한다.
    마르코스가 초능력을 발휘하기 전에 외계인은 벌써 마르코스의 마음을 읽어 내려가고 있었다.
     
    "지금 당신은 어머니가 떠나셔서 더 이상 삶의 의미가 없다고 느끼고 있어요.
    오랜 시간 수많은 나라에서 당신과 함께했던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네요.
    당신과 그녀……
    늘 당신은 어머니와 함께였죠. 그러니 아주 고통스러울 거예요.
    당신 삶이 최악의 상황이 바로 지금인 거죠, 맞죠?" <본문 p. 140 일부 발췌>
     
    자신이 누군가의 마음을 읽어보긴 했지만 막상 외계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린 그는
    외계인으로부터 산타아고 광장에서 보았던 그녀에게만 가야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듣는다.
    당신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상상도 못할거라는 메시지와 함께...
     
    마르코스는 외계인의 말에 따라 그녀를 찾아 극장에 들어가게 되고
    연극을 보기 위해 나타나지 않은 그녀의 남자친구인척 연극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남자 친구...
    어차피 올거였으면서 왜 몰래 숨어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 외계인이 탈출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외계인이 찾아갔다는 살라망카의 마요르 광장으로 그녀와 함께 이동하게 된다.
    광장에서 마르코스를 기다리고 있던 외계인은 그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여섯개의 행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드러나는 그녀의 모습까지도...
     
    외계인의 등장과 함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는데
    사고로 팔다리를 잃어야만 했던 외계인의 존재와 그가 사랑했던 한 여인을 떠나보내며
    함께 하고픈 강한 마음이 그녀가 잠든 자리를 찾아가 꿈을 이루는 외계인.
    외계인은 그렇게 사랑하는 아내 옆에 잠들게 된다. 
    마르코스가 그렇게나 알고 싶었던 아버지의 존재는 끝내 드러나지 않았지만
    에스파뇰 극장 소녀의 존재감이 드러나면서 소설은 마무리된다.
     
    "그 누구도 문 뒤에서 무엇과 마주하게 될지 알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삶이란 이런 게 아닐까.
    문손잡이를 돌리는 것."
  • 절망의 끝에서 만난 구원 | yj**0320 | 2013.10.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릴적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아직까지도 회자 되고 있는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그전까지 그린 외계인의 모습과는...
    어릴적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아직까지도 회자 되고 있는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그전까지 그린 외계인의 모습과는 판이한 생김새와 친근감있고 우호적인 태도로 전세계에서 E.T열풍을 불어오게 했던 그 영화 
    그 영화가 있기전에는 외계인이라고 하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지구를 침공하고 식민지로 삼고자 먼 우주에서 날아온 생김새가 흉칙한 생명체에 지나지않았던 외계인의 모습은 자그마한 키와 약한 모습으로 보호본능 마저 일으키며 외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역활을 했었다.
    왜 이렇게 외계인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이 책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에 등장하는 `낯선자`의 정체가 외계인과 근접하기도 할뿐 아니라 우리가 막연히 상상하고 있었던..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꿈같은 이야기이기때문이다.
     
    너무나 사랑하고 긴 인생을 같이 해왔던 동반자와도 같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마르코스는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그런 슬픔을 견디기 힘들것 같아 스스로 잠을 포기하기로 하고 영원히 잠을 자지 않도록 해주는 주사를 손에 넣은 날
    방송에서 외계인이 나타났다는 소식과 함께 상관의 호출을 받는다.
    남들과 다른 능력을 가진 마르코스의 힘을 빌어 미지의 생명체인 `낯선자`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시도하는데 그 낯선자에게는 마르코스의 능력이 통하지않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이곳에 오기전 잠깐 스치는 동안 이상한 느낌을 받았던 바로 그 소녀를 찾아가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놀랍기만 한데..
     
    누구나 마음속으로 한번쯤은 생각해봤음직한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낯선자의 입을 통해 들려준다.
    어찌보면 우리에게는 친숙하기까지한 불교의 윤회사상과도 맥이 닿아있는것 같아 낯설지가 않다
    불교에서는 사후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사후세계의 존재자체가 인간으로 하여금 나쁜짓을 저지르지않도록 막아주는 저항선과도 같은 역활을 한다고 보는데  이런 사상과도 비슷한 이야기를 우리와 아주 멀리 떨어져있는 유럽의 나라에서 소설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늘 같이 하고 마치 인생의 스승과도 같은 존재였던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을 낯선자의 입을 통해 죽음 이후의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사랑하는 사람은 늘 연결되어있음을...비록 그 사람을 다른 세계에선 알아볼수 없을지라도 몇번의 환생을 통해 기어이 만날수 있음을 들려주는 낯선자의 이야기는 마르코스뿐 아니라 왠지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위안이 된다.
    철학적이고 사색적인듯한 이야기를 판타지라는 장르를 통해 들려주는 환상같은 이야기...
    정말 죽음 이후에 이런 세계가 있음을 나도 모르게 믿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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