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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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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쪽 | A5
ISBN-10 : 8986270285
ISBN-13 : 9788986270280
생명이란 무엇인가 중고
저자 린 마굴리스 외 | 역자 황현숙 | 출판사 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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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2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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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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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 중의 하나인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과학적,철학적으로 탐구한 자연과학 서. 1장 생명 그 영원한 수수께끼부터 생물권의 지배 자 박테리아와 생명의 교향곡까지. 생명의 기원과 성의 진화,생물계의 실체를 추적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001. 생명, 그 영원한 수수께끼
002. 잃어버린 영혼
003. 옛날 옛적 지구에는
004. 생물권의 지배자 박테리아
005. 영구적인 합병
006. 경이로운 동물의 세계
007. 지구라는 육체
008. 햇빛의 변환
009. 생명의 교향곡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다윈은 1859년 [종의 기원]에서 우리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해서 당대인들을 경악시켰다. 19세기 사람들은 그게 진실이 아니길 바랬으며, 설혹 사실이더라도 널리 알려지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이제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은 우리의 조상은 훨씬 더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다윈은 1859년 [종의 기원]에서 우리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해서 당대인들을 경악시켰다. 19세기 사람들은 그게 진실이 아니길 바랬으며, 설혹 사실이더라도 널리 알려지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이제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은 우리의 조상은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조상은 식물과 동물의 구분조차 모호한 원생생물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들에 따르면 박테리아와 아메바는 우리의 멋진 친척이고, 생명은 40억 년을 거슬러 올라가 초기 지구의 혼란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 찰스 다윈이 우주라는 손수레를 뒤집었다면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은 뒤집혀진 손수레를 다시 뒤집어 이제 제대로 굴러가게 해놓은 셈이다. 세기말에 이르러 생명공학이 이루어낸 쾌거는 복제 양 돌리에 이어 북제 소(牛), 이제는 복제인간까지 고지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는 듯하다. 이를 두고 축복인가 저주인가 하는 찬반양론이 분분하고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지만, 어쨌든 우리는 '철학' 없는 복제는 '재앙' 이라는 반론에도 이들 쾌거만큼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는 매일 74종이,1시간에 무려 3종의 생물이 멸종되어가고 있다. 설혹 그 멸종 생물이 우리 인간에게 유해하다거나 이름도 모르는 미생물일지라도 우리는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낸 토마토처럼 똑같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 역시 공생이라는 생존 법칙에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설혹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간다 하더라도 식물과 박테리아 균류, 미생물까지 다섯 생물계의 대표들이 필요하다. 우리의 운명은 다른생물 종의 운명과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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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고갱의 작품 중에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고갱의 작품 중에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이라는 그림이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 우리 이전에 '내'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물었음직한 질문이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즉 인간의 기원과 존재 의미에 대한 궁금증.. 고갱이 이 작품을 구상하기 훨씬 이전 신화 시대로부터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질문의 대상으로 삼아 스스로에게 물어왔다. 그리고 그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갔을 때 살아 숨쉬는 존재, 생명체에 대한 물음과 마주치게 되었을 것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는 인간 역사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물음이지만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이다. 그리고 생명이란 영원히 그 전부를 파악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충분히 탐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가 '살아있음'의 '의미'를 알 수는 없을지라도, 생명에 대하여 상고함으 로써 '살아있음'을 보다 생생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 What Is Life ?』는 나에게 생명과 인간, 그리고 나 자신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나는 내 자신이 생명체들을 비교적 겸손한 태도로 바라보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내가 생명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것 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쓴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은 생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슈뢰딩거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하고 있다. "생명이란 어떠한 것인가"에 관한 관점은 크게 물활론과 기계론으로 나눌 수 있다. 고 대의 물활론은 우주를 살아있는 거대한 생물체로 보는 반면, 근대에 뉴턴, 데카르트 등에 의해서 보편화 된 기계론은 생명을 DNA를 물질적 기초로 하는 물리화학적인 기계로 여긴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 두 관점 모 두를 배격한다. 물활론적 관점은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기계론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이며 단순하다는 이유 로... 이들은 생명은 물리화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슈뢰딩거의 주장에 동의하고 이 생명의 물리화학적 토대로서 DNA의 구조와 작용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중요시하면서도, 생명을 단순히 물질적 기제로 환 원시키려는 데에는 반대하는 것이다. 생명이 DNA 등의 물질로서의 특성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면, 생명을 살아있는 생명체의 것이 되게 하 는 것, 그러니까 물질을 생물로 창발시키고, 세포를 보다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시킨 주체가 무엇인가? 이 에 대한 대답으로 저자들은 "생명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동사"로서의 생명의 본 질로, 물질대사를 통해 자기를 만들어 낸다는 점을 들고 있다. 2장에서는 근대 이후의 생명에 대한 철학적, 과학적 설명들이 소개되고 있다. 정신과 영혼을 물질과 육신보다 우위에 두게 되면서 탐구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던 "생명"은 데카르트 면허장에 의해 다시 인 간의 분석 대상으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세계관은 다윈의 진화론과 더불어 생명을,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물질적 현상으로 본다. 베르나드스키는 생명을 "살아있는 물질"이라고 하면서, 생명이 사물이라기보다는 사건, 혹은 과정임을 강 조하였다. 그는 또한 "생물권(biosphere)"이라는 말을 널리 통용시켰는데, 이로써 생명을 범 지구적 차원에 서 새롭게 조명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러브록에 이르면 생명은 "가이아"라고 부르는 생물권, 즉 지구 자체이다. 생명의 본질 을 물질대사를 통한 자기 유지에 둔다면, 이 주장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 단순한 증거로, 지구의 환경조건 (대기성분, 온도, 바다의 염분 등)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현상을 들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생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역사적 성찰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여전히 아리송하기만 하다. 오히려, 생명 현상을 개체적 수준에서 생각해왔던지라, 전 지구 차원 으로까지 확장된 생명의 범위를 대하니 아찔하다고 해야할까? 생명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3장에서는 생명의 기원을 찾고자 한 노력들이 열거되어 있다. 생물의 기 원에 대해서, 처음에는 자연발생설이 유력했다. 그러다가 19세기 후반, 파스퇴르가 백조목 플라스크를 이용 하여 끓인 고깃국물을 공기 중에 노출시킨 실험으로 생기론자들을 패배시켰다. 생물은 오직 이전 생물에서만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최초의 생물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 태초에 신이 생물을 창조했다는 역설적 인 결론을 얻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 이 최초의 생물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선 물질로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오파린은 원시수프에서 탄소 화합물을 흡수하며 자라는 반 유동성 콜로이드 겔인 코아세르베이트가 최초로 등장한 원시 생물일 것이라고 했다. 뒤이어 밀러는 원시 지구의 대기의 구성하던 수소, 수증기, 암모니아, 메탄으로 채워진 플라스크에 전기 방전을 하여 생물체 단백질을 이루는 몇 가지 아미노산이 생성되는 것을 관찰했다. 결론은, "적어도 생물의 물질은 저절로 생겨난다."였다. 그렇다면 물질이 어떻게 생명의 위업을 최초로 달성했을까? 이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설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화학적 진화와 세포 사이의 간격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추 측할 수 있는 것은 생명은 세상과 물질의 한가운데에 있다가 막에 의해 그 세상과 분리되었다는 것이다. 막에 의한 분리는 물질대사를 가능하게 하였다. 이 최초의 자기 생산적 계에 RNA가 유입되어 자기 복 제와 단백질 합성을 하게 되었고, RNA 체제가 DNA 체제로 대체되었을 거라는 것이 현재 시나리오의 내용이다. 저자들은 지구상의 생물을 5계로 분류하고 있다. 이어지는 4, 5, 6, 7, 8장에서는 "생명"이 이들 각 계에 서 어떻게 드러나는 지를, 각 장마다 다양한 생물들을 예로 들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생명이 라는 것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들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따 라 여행하다 보면 생명의 특성들과 생명체들 사이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생명은 박테리아다!"라는 주장은 충격적이다. 다윈의 진화론에 의해, 우리는 모든 생물이 공동 조 상을 갖는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긴 하다. 하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사람들은 "어류-양서류-파충류 -조류-포유류(-인간)"의 우리와 가까운 일부(!) 동물들을 일렬로 연결한 진화적 도식에 익숙할테니 말이다. 더구나 우리는 평소 박테리아가 존재한다는 것조차 까맣게 잊고 살며, 가끔씩 떠올린다고 해도 병원균 정 도로 취급해 버리지 않는가! 그런데 저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들은 실로 대단한 존재였다. 박테리아는 지구상 최초의 생물로, 모든 생물은 한 박테리아의 후손이거나 여러 박테리아가 합병된 것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천부 적인 물질대사 능력은 그들 자신의 끈질긴 생명력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체들과 지구 환경 유지에도 매우 큰 기여를 한다. 또한 이들은 접합 등으로 미친 듯이 유전자를 거래하는 섹스광이란다. 이런 특성으로 말미 암아 박테리아는 모두 하나의 종으로 생각할 수 있다. 최초의 박테리아는 주변의 풍부한 유기물을 발효시켜 양분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이 고갈되 자 그들은 광합성을 고안해내어 영양 결핍에서 해방되었다. 시안세균은 물분자로부터 수소를 가져다가 탄 수화물을 만들고 부산물로 산소를 내보내었다. 산소는 초기 혐기성 박테리아에게 매우 유독한 것이었지만 이들은 이 위기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었다. 호기성 세균을 만들어 내어 월등히 많은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이처럼 박테리아는 환경에 반응하여 자신을 혁신시키고, 이는 다시 환경을 변화 시켰던 것이다. 린 마굴리스는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가 합병하여 원생 생물로 진화하였다고 주장했다. 점진적인 돌연 변이에 의해서가 아니라, 공생에 의한 동맹으로 돌연 진핵생물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5장에서는 주로 공생에 의한 진화를 다루고 있다. 이전에는 세포의 막 같은 것이 진화하여 세포 소기관이 생겼다는 "내생설"이 유력하였다. 세포 소기관이 외래의 원핵 세포인 박테리아로부터 유래하였다는 "연속 공생설"이 받아들여지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자연 선택에 의한 "적자 생존"이 진화를 이끌었다는 다윈의 진화론이 정설로 여겨지던 때에 경쟁이 아닌, 협동에 의해서도 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니, 정말 참신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공 생하는 생물들의 예는 꽤 많다. 악어와 악어새, 소라게와 말미잘, 지의류 등. 그리고 나무를 먹는 흰개미는 그의 몸 속에 나무를 소화시키는 박테리아들과 공생 관계를 맺고 있다. 위에서 예로 든 경우는 그래도 별개의 개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박테리아가 다른 생물의 세포 내 에 침입하여 공생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세포 내 공생"이라는 것이다. 이 내공생 박테리아가 세포 내 소 기관으로 진화했다. 미토콘드리아와 색소체가 각각 호기성 세균과 시안 세균이 숙주 세포 내에 내공생 한 결과로 발생했다는 가설은 이제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진다. 이 두 소기관에서 핵과는 별도의 독립적인 DNA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외의 세포 소기관에 대해서도 고려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진핵 세포의 유사 분 열과 운동성도 박테리아와 진핵 세포의 내공생의 결과물이라는 결론을 가져왔다. 이는 오히려 미토콘드리 아나 색소체의 진화보다 이른 시기에 발생했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파동모를 가졌으나 미 토콘드리아가 없는 많은 원생 생물들이 최근에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동물 기관의 섬모, 정자 꼬리, 염색 체의 방추사 등 파동모의 중심립에서 키네토솜이 발달하는데 그 단면은 9+2 구조로 되어 있다. 이것은 스 피로헤타와 비슷한 운동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진핵 세포의 조상에 내공생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 다. 이전 스피로헤타는 그들의 파트너와 너무 깊이 통합되어 유전자의 옛 모습은 사라져 버리고 자신이 가졌던 단순한 흔적만이 희미하게 남았을 뿐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협력을 목적으로 공생 관계가 형성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메바를 감염시켜 죽게하 는 박테리아가 살아남은 소수의 아메바와 공생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관찰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성의 기원이 미생물의 소화불량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양분이 부족한 환경에서 원생 생물들은 서로를 잡아먹으며 살았을 것이고 때로 먹힌 후 소화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의 막이 합쳐져 염색체가 배가되었 을 것이다. 즉, 최초의 이배체 생물이 출현했고 이들이 살아남는 방식에 의해 성이 진화했을 것이다 그 리고 여기서부터 죽음이 발생했던 것이다. 짝짓기가 잡아먹다가 생겨났고, 성별을 구분하고 교미를 하게 되면서 죽음이 예정되었다는 "설정"은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 이야기나 세계의 죽음 기원 신화들을 떠올 리게 하는 점이 있다. 몸은 죽지만 반수체 생식 세포는 후대에 전달되어 영원히 살아간다는 사실도 인도 의 까르마 법칙이나 불교의 윤회 사상과 어째 유사하지 않은가? 고대인들의 직관에 새삼 놀라게 된다. 동물은 진화 상 신출내기이지만 감각과 운동 면에서 탁월하다. 우리는 우리를 비롯하여 동물들이 뛰어 난 의사 전달 체계를 갖고 있고, 지능적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어쩌면 인간의 시각에서 바라 본 것이고, 우리의 관점에서만 비범해 보일 뿐일 지도 모른다. 인간의 눈으로 보고 있다는 전제하에, 동물의 행동은 의식적인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그들은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 같다. 하긴, 모든 생물체, 모든 자기 생산 세포는 외부 세계를 인식한다는 측면에서 의식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살기 위해(!)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것은 모든 생물의 공통된 특성일 지도 모른다. 그런데, 동물이란 무엇인가? 선뜻 대답하기가 힘들다. 동물의 본질은 배, 그 중에서도 포배에 있다. 배는 동물과 식물의 개체성을 보장한다. 운동성 원생 세포는 군체를 이루어 다세포 동물로 진화했을 것이다. 최초의 동물 조상은 트리코플랙스와 닮았다고 한다. 이 점균류나 대형 아메바처럼 보이는 생물은 일생동안 다세포체인 분명한 동물이다. 이들의 알은 정자와 융합한 후 세포 분열을 여러 번 거친 후 포배가 된다. 동물 선조는 딜레마에 빠졌을 것이다. 동물 세포는 중심립에서 키네토솜을 형성할 수도, 유사 분열로 생식 할 수도 있으나, 둘을 다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해답은 군체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다세포로 분 화하여 일부 세포는 모여 생식을 담당하고, 다른 세포는 키네토솜을 생성함으로써 제약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렇듯 엄청난 수의 세포가 분화하여 통합된 개체를 이루는 것이 동물, 식물, 균류의 기본이다. 동물은 "캄브 리아 대폭발기"에 갑작스레 출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전부터 박테리아와 원생 생물 등은 공생과 다세포 집합체로부터 개체의 조직화를 개척해 왔던 것이다. 이런 미생물들이 토대 위에서 동물이 나타날 수 있었고, 이들은 자신의 운동 및 인지 능력을 생물권에 부여함으로써 생물권(지구)을 하나의 유기적 공동 체로 만들 수 있었다. 배를 형성하지 않고 포자에서 균사로 자라나는 균류는 매우 특이한데, 이들은 일정한 경계가 없이 이리 저리 뻗어나간다. 쉽게 빵에 생긴 곰팡이를 보아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한 개체로 보아야할 지 모르 겠다. 우리는 생물을 개체로 구분하는 데에 익숙하다. 하지만 개체성이라는 것은 생명이 보여주는 수많은 표 정들 중에 단 몇 가지 표정일 지도 모르겠다. 특히 균류가 계를 초월하여 동맹하는 모습을 엿보면서 나는, 생명을 이해하는 데에 얼마나 편견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7장에서 저자들은 균류와 다른 생물들이 공생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다양한 예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지의류는 균류와 녹조류 혹은 남조류가 결합한 생물로서, 균류는 조류에게 물을 공급 하고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해 주며 대신, 조류가 합성한 양분을 얻는다. 균근은 균류와 식물의 공생의 결과로 생겨났다. 정말 재미있는 관계는 균류와 가위개미들이 이룬 특수 농경 시스템이다. 개미는 이 버섯의 포 자를 퍼뜨려 주고는 이들을 식량으로 이용하는데, 놀라운 사실은 개미가 이들 균류의 생식을 간소화시켜, 성 이 퇴화하고 만 것이다! 위에서 든 여러 경우, 합병에 의한 새로운 종으로의 진화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다른 생물계의 구성원들과 놀랄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이외에도 균류는 매우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여러 생물들의 노폐물이나 사체를 분해하여 다른 생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바꾸어주며, 인, 질소 등의 물질을 순환시켜 생물권을 유지시킨다.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균류는 유용하게 쓰인다. 우리는 버 섯을 먹거나 환각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술이나 치즈, 빵, 항생제 등을 만들 때에 곰팡이를 이용하기도 한 다. 정리하면, 생명은 "물질의 윤회"이고 균류가 윤회의 고리를 잇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생명은 균계가 적극 적으로 참가하는 각각의 생물계들이 연맹한 "네트워크"이다. 식물계에서는 생명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은 궁극적으로 태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은 "태양 광선의 변환"이라고 할 수 있다. 광합성 생물 에서 태양의 불꽃은 녹색 불꽃으로 된다. 이런 광합성 생물 중 대표적인 것이 식물이다. 식물은 태양 에너 지를 유기물로 고정시켜 다른 생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줌으로써 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준다. 식물은 생명의 영역을 수직으로, 수평으로 확장시키기도 했다. 저자들은 사회의 특성을 좌우하는 것은 필요보다는 잉여라는 바타이유의 견해를 들어, 생물학적 영역에 서의 자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생물학적 영역에서의 자유란 새로운 변화의 원동력이다. 즉, 광합성에 의 해 태양 에너지로부터 물질 에너지가 말들어져 부가 축적되었고, 이러한 잉여가 변화의 힘으로 작용하였 다는 것이다. 최초의 식물은 오늘날 선태 식물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석탄기 무렵 등장하여 소철 양치류 숲을 이루었으나 페름 트라이아스기 빙하의 도래로 멸종했고, 그 뒤를 추위에 강한 침엽수와 꽃식물이 잇고 있다. 꽃식물은 현재 25만 종 이상이며, 다채로운 빛깔과 향으로 동물들 자신들의 번식을 돕도록 유혹하고 있다. 최근, 태양의 경제는 인간과 함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식물의 에너지가 장기 보관된 화석 연료 가 소모되면서 온실 효과가 발생하여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벌목과 개간으로 생활 공간을 잃은 많은 생물 종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 종이 자연을 파괴하는 데 사용하는 에너지도 궁 극적으로 광합성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서 또 한 번 창조와 파괴를 동시에 수행하는, 생명의 이중적인 면 모를 볼 수 있었다. 생물은 생산하고 생식하고 진화하는 기본적 특성을 지닌다. 우리는 생명의 속성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 방식들을 훑어보았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떤가? 인간은 그저 동물의 한 종에 속하는 평범한 존재일 뿐이다. 모든 종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라져갈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인간은 지구 생명 체의 뇌나 신경 조직으로, 지구의 힘이다. 현재 전자 네트워크에로 연결된 도시로 집합한 인간은 전 지구 적인 규모로 생물을 재정비하고 변형시키기 시작했다. 저자들에 의하면, 첨단 기술은 이미 우리를 하나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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