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1만원 캐시백
책들고여행
2020다이어리
  • 교보아트스페이스
  • 북모닝책강
남해 금산 [5쇄]/사진의 제품 중 해당권 / 상현서림 ☞ 서고위치:MD 3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됩니다]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102쪽 | 규격外
ISBN-10 : 8932002738
ISBN-13 : 9788932002736
남해 금산 [5쇄]/사진의 제품 중 해당권 / 상현서림 ☞ 서고위치:MD 3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됩니다] 중고
저자 이성복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정가
8,000원 이벤트
판매가
3,520원 [56%↓, 4,48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25,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2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1997년 10월 23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상급 내형 최상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사진의 제품 중 해당권 / 상현서림 ☞ 서고위치:MD 3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됩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이 상품 최저가
3,000원 다른가격더보기
  • 3,000원 희서아빠 전문셀러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중급
  • 3,520원 상현서림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상급 내형 최상
  • 3,520원 상현서림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4,000원 모아북 특급셀러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중급
  • 5,000원 청계천헌책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7,200원 스떼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10,000원 고래서점 특급셀러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중급
새 상품
7,200원 [10%↓, 8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의 제품 중 해당권 / 상현서림 ☞ 서고위치:MD 3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됩니다] 




 




[상현서림]은  현재 1인 체제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서적의 문제는 


저의 불찰로 생겨납니다.


책을 받아 보시고, 기록한 사항과 다른 부분이 발생시 


먼저,


저에게 연락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매장을 방문하실 분은

 

반드시 


하루전 


전화 통화 후 


내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AM_9960.JPG

 

SAM_9961.JPG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상현서림입니다.


물품 受領後 일주일 이내 破本 發見時 교환이나 환불해 드립니다.


자세한 문의를 원하시면 010-2373-7750 [상현서림](으)로 전화 주십시오.


이 밖의 상품은 네이버 블로그 [상현서림]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오후 3시 이전의 주문은 다음날 받으실 가능성이 많습니다 (토.공휴일 예외)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4,209 중고책 구매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bock2*** 2019.12.14
4,208 다좋았어요~ 또들리고싶은서점이에요. 5점 만점에 5점 hwa*** 2019.12.14
4,207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daro*** 2019.12.13
4,206 빠른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rmw7*** 2019.12.13
4,205 배송이 너무 너무 빨라요 5점 만점에 5점 miste*** 2019.12.1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문학과지성]을 통해 1977년 문단에 등단한 이성복의 시집. 따뜻하며, 고통스럽고, 아름다우며, 뛰어난 시 세계를 새롭게 보여주고 있는 시집이다.

서정적 시로 서사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시집에서 저자는 우리의 조각난 삶과 서러운 일상에 깔린 슬픔의 근원을 명징하게 바라보면서 비극적 서정을 결정적으로 드러낸다. 이 심오한 '바라봄 - 드러냄'의 변증은 1980년대 우리 시단의 가장 탁월한 성취로 보이고 있다. '문학과지성사시인선' 제52집이다.

저자소개

목차

自序
序詩 = 11
정적 하나가 = 12
당신은 짐승, 별, = 13
테스 = 14
기억에는 평화가 오지 않고 = 15
세월의 습곡이여, 기억의 단층이여 = 16
나는 식당 주인이 = 17
치욕에 대하여 = 18
그리고 다시 안개가 내렸다 = 19
자고 나면 龜甲 같은 치욕이 = 20
자주 조상들은 울고 있었다 = 21
아득한 것이 빗방울로 = 22
치욕의 끝 = 23
약속의 땅 = 24
강변 바닥에 돋는 풀 = 25
인형을 업은 아이를 = 26
다시 봄이 왔다 = 27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 28
격렬한 고통도 없이 = 29
높은 치솟은 소나무 숲이 = 30
희미한 불이 꺼지지는 않았다 = 31
신기하다, 신기해, 햇빛 찬연한 밤마다 = 32
이젠 내보내 주세요 = 34
가자, 저 나무들도 = 35
내 마음아 아직도 기억하니 = 36
누런 해 간다 = 37
푸른 풀이여 = 38
불현 그리움이 물밀어 = 39
강 = 40
머잖아 이 욕망도 = 41
문을 열고 들어가 = 42
또 비가 오면 = 43
어머니·1 = 44
어머니·2 = 45
수박 = 46
聖母聖月·1 = 48
聖母聖月·2 = 49
봄날 아침 = 50
금빛 거미 앞에서 = 51
분지 일기 = 52
너의 깊은 물, 나를 가둔 물 = 53
물결이었어, 밀쳐낼 수 없는 물결이었어 = 54
그가 오는 길을 = 55
그대 위의 푸른 나뭇가지들 = 56
밤은 넓고 드높아 = 57
귀에는 세상 것들이 = 58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 59
요단을 건너는 저 가을빛 = 60
凋落하는 가을빛을 = 61
지금 경사를 타고 내려와 = 62
햇빛, 햇빛 = 63
이윽고 머릿속에 = 64
어제는 하루종일 걸었다 = 65
그의 집 지붕 위엔 = 66
비로소 져야 할 때를 = 67
고통 다음에 오는 것들 = 68
오래 고통받는 사람은 = 69
그것은 거의 연극 = 70
상류로 거슬러오르는 물고기떼처럼 = 71
환청 일기 = 72
나무들을 넘어 날개 펴는 바다로 = 73
핏줄이 번지듯이 = 74
붉은 열매들이 소리 없이 = 75
여기서는 작은 몸짓 하나도 = 76
햇빛 속에서 땅은 = 77
연옥의 한 끝에서 = 78
물과 빛이 끝나는 곳에서 = 79
밤이 오면 길이 = 80
귀향 = 81
높은 나무 흰꽃들의 燈 = 82
초록 가지들은 燐光의 불을 켜들고 = 83
우린 전혀 다른 흰꽃들을 느끼며 = 84
새벽 세시의 나무 = 85
꽃 피는 시절·1 = 86
꽃 피는 시절·2 = 87
남해 금산 = 88
해설 ; 치욕의 시적 변용 / 김현 = 8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노래책시렁 10 남해 금산 | hb**ks | 2018.08.06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노래책시렁 10 《남해 금산》  이성복  문학과지성사  1986.7.5. &nb...

    노래책시렁 10


    《남해 금산》

     이성복

     문학과지성사

     1986.7.5.



      참으로 많은 분이 낯익은 이름에 끌립니다. 낯익지 않은 이름이라면 선뜻 다가서지 못합니다. 신문이나 방송 같은 곳에 으레 나와야 낯익은 이름으로 여기기도 해요. 또는 대학 교수 같은 이름쯤 걸쳐야 낯익다고 여기지요. 그렇다면 이름이란 무엇일까요? 젊은 이름이나 새로운 이름이란 무엇인가요? 삶을 밝히는 이름이나 사랑을 깨우는 이름이란 어디에 있을까요? 시인이라는 이름에 앞서 삶지기나 살림꾼이라는 이름이 있는지도 헤아릴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누구 시’라서 읽기보다는 ‘삶이 흐르는 시’하고 ‘사랑이 참다이 노래가 되는 시’를 마음으로 헤아려야지 싶습니다. 《남해 금산》을 읽다가 읽다가 한 줄도 밑줄을 긋지 못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한참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성복이란 이름이 시인으로 제법 알려진 터라 이 시집을 골랐습니다. 첫줄부터 끝줄까지 읽는 내내 알맹이 있는 이야기를 느끼거나 찾지 못했습니다. 1980년대에는 이렇게들 써야 시가 된다고 여겼나 싶기도 한데, 1980년대가 아닌 2010년대에, 앞으로 맞이할 2030년대나 2050년대에, 우리는 어떤 눈으로 삶을 바라보면서 어떤 사랑을 어떤 사람으로서 시를 쓸 만할는지요. ㅅㄴㄹ



    이곳에 와서 많이 즐거웠습니다. 갖은 즐거움 다 겪었습니다 민짜의 술집 여자들의 퉁퉁 부은 몸은 너무 즐거워 오래 보기 괴로웠습니다 하얗게 면도한 돼지가 하늘을 향해 흥흥, 냄새 맡는 것도 보았습니다 얕은 냇물이나 냇물가 조약돌보다 고운 아이들의 웃음도 보았습니다 그 웃음 속에 꼬물거리는 구더기도 보았습니다 (이젠 내보내주세요)


    (숲노래/최종규)



    010 남해 금산 1986_tn.jpg

  • 오래 고통받은 사람은 | YO**IK | 2013.03.1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
     
     
     
     
    성복 시집『뒹구는 돌은 언제 깨는가』에서 내가 뽑은 키워드는 유곽이었다. 당시 나라 꼬락서니를 유곽으로 간주하고 일본에의 경제적 굴종을 참담한 심정으로 읊었다고, 멋대로 해석해보았다. 번째 시집『남해 금산』은 어떨까? 손에 들어온 판본은 초판과 재판을 합해 35 본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뛰어난 시적 성취를 이룬 같지는 않은데, 그의 인기는 평가와는 반비례하고 있다.
     
    이번 시집의 키워드는 치욕이었다. 1986년에 초판을 찍었으니, 1980~1985 사이에 작품들이다. 시기에 무슨 사건을 겪었기에 시인은 그토록 치욕스러워 했던 것일까? 마침 김현 교수가 해설자로 나섰기에 귀를 쫑긋하고 경청했다. 아쉽게도 치욕적인 사건에 대해 힌트조차 주지 않았다. 해설자도 정말 모르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가 발설하기에도 난감한 사건이었을까?
     
     
    *
    치욕은 아름답다 지느러미처럼 섬세하고 유연한 그것 애밴 처녀 눌린 돼지머리 치욕은 달다 치욕은 따스하다 눈처럼 녹아도 이내 딴딴해지는 그것 치욕은 새어나온다 며칠이나 이룬 사내의 움푹 패인 눈에서,
     
    아지랑이!
    소리없이, 간단없이
    그대의 시야를 유린하는
    아지랑이! 아지랑이! 아지랑이!
    -치욕에 대하여」전문(全文)
     
     
     
                                            최진욱

     
     
    며칠이나 이룬 사내의 움푹 패인 눈에서 새어나오는 치욕 치욕은 아름답다”, “치욕은 달다”, “치욕은 따스하다”. 누구에게는 아지랑이 보이기도 하지만 치욕이 그럴 리는 만무하니, 지독한 반어법이다. 치욕을 느꼈다는 것은 확실한데, 이유는 오리무중이다. 없지 . 나름대로 추적해 나갈 밖에.
     
     
    그리고 다시 안개가 내렸다 이곳에 입에 담지 못할 일이 있었다 사람들은 말을 하는 대신 무릎으로 기어 길을 갔다 () 이곳에 입에 담지 못할 일이 있었어! 가담하지 않아도 창피한 일이 있었어! 그때부터 사람이 사람을 만나 개울음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다시 안개가 내렸다」의 부분
     
    이곳에 입에 담지 못할 일이 있었어!” 처절한 울부짖음이다. 말을 하는 대신에 개울음 소리를 지를 밖에 없는 사건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가담하지 않아도 창피한 일이 있었어!” 다행히 시인은 일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가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건이 있었다는 자체가 그에게는 치욕적이었다. 
     
    이곳은 말이 통하지 않아! 집에 가면 오늘도 아버지 집에 낯선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모두 피를 사람들이다 의로운 자들, 스스로 의롭게 여기는 자들의 입에 피가 묻어 있다 의로운 자들의 입에서 피가 웃는다 아버지는 그들을 몹시 사랑하신다
    , 하고 입에서 낮은 한숨이 나온다 오늘밤 그들은 시끄러운 예언자를 묶어 나무에 매달 것이다 예언자도 그리 믿을 만한 사람은 된다 그의 배는 부르고 걱정이 없다 아무도 걱정하는 사람은 없고……
    -높이 치솟은 소나무숲이」의 부분
     
    피를 사람들이 스스로 의롭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들의 입에서 피가 웃는데, ‘아버지께서는 그들을 몹시 사랑하신다니! 절망감으로 시인은 무너져버린다. ‘아버지 육신의 친부는 아닌 같다. 그리 믿을 만한 사람은 되는 시끄러운 예언자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 ‘의로운 자들’, ‘예언자등에서 나는 1980 5 18 사건이 연상되는 것일까?
     
     
     
     
                                            민정기
     
     
     
    기억에는 평화가 오지 않고 기억의 카타콤에는 공기가 더럽고 아픈 기억의 아픈, 국수 빼는 기계처럼 튼튼한 기억의 막국수, 기억의 원형 경기장에는 떨어진 입과 꼭지 떨어진 젖과…….
    -기억에는 평화가 오지 않고」의 부분
     
    너무나도 강렬한 충격은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기억에는 평화가 오지 않는다. 박해를 받아 지하로 숨어들었어도 거기에서 더욱 왕성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억의 카타콤이여! ‘ 떨어진 꼭지 떨어진 이라는 끔찍한 이미지가 나름 이해가 된다.
     
    자고 나면 구갑(龜甲) 같은 치욕이 등에 새겨졌다 누이를 빼놓고는 아무도 몰랐다 낮에는 누울 수 없었다 의자에서 가능한 한, 의자처럼 쪼그리고 세월이 갔다 아버지를 볼 수 없었고 믿을 수 없었다 그 사이, 벼들은 자라 한꺼번에 베어졌다
    -자고 나면 구갑(龜甲) 같은 치욕이」의 부분
     
    치욕은 거북껍데기처럼 시인의 등에 새겨졌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 낮에는 누울 수조차 없어 의자처럼 쪼그리고 있어야만 했을까? ‘누이 알고 있었다. ‘아버지를 없었고 믿을 없었다’? ‘아버지 철저한 불신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벼들이 자라 베어졌다면 계절은 그렇게 흘렀다는 말인데…….
     
    항시 우리들 삶은 낡은 유리창에 흔들리는 먼지 풍경 같은 것이었다 흔들이며 보채며 얼핏 잠들기도 하고 잠에서 깨일 솟아오르고 싶었다 세차장 고무 호스의 길길이 날뛰는 물줄기처럼 갈기갈기 찢어지며 아우성치며 울고불고 머리칼 쥐어뜯고 몸부림치면서……
    -다시 봄이 왔다」의 부분
     
    다시 봄은 1981년이었을까? 1982, 아니 1983년이었다 해도 그게 그리 중요하겠는가? 삶은 낡은 유리창에 흔들리는 먼지 풍경같은 것이었지만, 세차장 고무 호스의 길길이 날뛰는 물줄기처럼 갈기갈기 찢어지며 아우성치며 울고불고 머리칼 쥐어뜯고 몸부림 밖에 없는 날이 있다. 물줄기는 조금씩 약해지겠지만, 봄이면 길길이 날뛰는 내면의 물줄기를 잡을 없을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오래 고통받는 사람은 것이다
    그토록 피해다녔던 치욕이 뻑뻑한,
    뻑뻑한 사랑이었음을
    -오래 고통받는 사람은」의 부분
     
    세월은 무심히 흘러간다. 아무리 참혹한 사건도 일상의 부피에 깔려버린다. 겉으로야 상처가 아문 같아도 속은 그리 쉽게 아물 있을까? 오래 고통받은 사람만이 치욕 사랑이었음을, 그것도뻑뻑한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세월의 습곡이여, 기억의 단층이여」에서 우리가 아픈 것은 삶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아픔의 이유를 찾아내고,「고통 다음에 오는 것들」에서는 나뉘는 슬픔의 몫도 아름답다 성찰한다.

     
     
                                                             김기택
     
     
     
    *
    여자 속에 묻혀 있었네
    여자 사랑에 나도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많이 오고
    여자 울면서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여자 해와 달이 끌어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혼자 잠기네
    -남해 금산」의 전문(全文)
     
    여자의 사랑 때문에 시인도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누구일까? 연인이었을까, ‘누이였을까, ‘어머니였을까? 그녀는 울면서 떠났고, 시인만 남해 금산에 홀로 남겨졌다. 깔끔한 시적 형상화에는 성공했으나, 감동을 주기에는 20%이상 부족하지 않을까? 상황이 너무 모호하여 공감에는 무리가 따른다. 흔히들 이성복하면 남해 금산 시인이라 한다.「남해 금산」이 그의 얼굴이라 있는데, 하필 작품이 뽑히게 되었을까? 외부 현실을 날카롭게 폭로하던 기존의 시세계에서 내면으로 들어가 서정의 결정(結晶) 형성하는 변곡점이었기 때문일까?

     
     
  • 남해 금산 | su**est | 2012.05.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986년도에 나온 시집이니 벌써 근 30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 책을 또 이제야 읽는다.  이번 책 ...
    1986년도에 나온 시집이니 벌써 근 30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 책을 또 이제야 읽는다.  이번 책 역시 내가 존경하는 분의
    추천도서에 들어있기에 선택했는데 그저 말랑한 연애시나 읽었을
    뿐인 내 독서경력으로 이 시집을 읽기에는 벅차다.  책 말미에 있는
    김현 선생님의 서평을 읽어보니 시들이 조금씩 이해가 가기도 한다.
    평론가의 말대로 다시 한번 시들을 찬찬히 읽어보면 더 좋은 의미
    들이 마음에 박힐지도 모르겠다.  언제든 그렇지만 시집은 읽는 순간에
    참 마음에 드는 시들이 몇 개는 있다.  여전히 그 의미들이야 오리무중
    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이해할 여지가 있는 시들이
    있다는 말도 되겠다. 
    성모성월인 5월이어서 그런지 그에 관한 시가 좋다.
     
     
     
    저렇게 버리고도 남는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어디서 죽을 것인가
    저렇게 흐르고도 지치지 않는 것이 희망이라면
    우리는 언제 절망할 것인가
     
    해도 달도 숨은 흐린 날
    인기척 없는 강가에 서면,
    물결 위에 실려가는 조그만 마분지 조각이
    未知의 중심에 아픈 배를 비빈다
     
     
    聖母聖月 1
     
      그날 꽃들은 부끄러운 가슴과 눈물겨운 뿌리를 쓰다듬
    으며 피어오르고 봄은 달아나는 애인처럼 꽃 속에 묻혀
    자꾸 죽고 싶어했다 봄은 아랫도리를 가리지 않은 아이처
    럼 길가에서 방뇨했고 후후, 뜨거운 입김을 뿜으며 음료
    수 가게로 달려갔다 아름다운 오월 건조한 고기압의 땅에
    서 우리는 자꾸 죽고 싶었다 그날 사마리아 여인들과 함
    께 미사를 볼 때 버드나무 꽃가루가 창을 넘어 들어왔고
    우리는 자꾸 죽고 싶었다, 죽을 생각은 없이 천주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늙은 양들의 기도는
    간절했고 우리는 자꾸 죽고 싶었다 흰 나룻배보다 긴 꽃
    잎 속에 몸을 감고, 눈부시고 목메어 고개 흔들며 아무도
    밟지 않은 땅을 가고 싶었다 아름다운 오월 버드나무 꽃
    가루가 눈을 덮을 때 미사는 끝났고 붉은 제단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사랑의 어머니,
      당신의 이름을 힘겹게 부를 때마다
      임종의 괴로움을 홀로 누리시는 어머니,
     
      불러주소서
      그 눈짓, 그 음성으로
      죄의 한 아이를......
     
  • 남해금산 / 이성복 | no**nd2 | 2010.09.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부사장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고 읽게 된 시집이다. 시 애호가들이 ...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부사장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고 읽게 시집이다. 애호가들이 이성복 시인의 詩를 최고로 평가한다고 하는데, 奇山의 시감상력이 너무 부족하여, 특별한 시적 감동을 느끼지 못해 부끄러울 뿐이다. 奇山은 아무래도 쉽게 써진 김소월 시인류의 시가 마음에 든다.

     

    詩보다는 小說형식의 文學이 아무래도 기산에게는 맞는 같다. 몇몇 시는 이해가 되지만 나머지 시는 도무지 무엇을 노래하는지 이해할 없어 답답하다. 어렵다. 그리고 奇山의 감성과 시적 이해력에 한계가 느껴져 슬프다. 다음에 한번 도전해야겠다.

     

    奇山


  • 아, 입이 없는 것들..2003년에 출간된 이 시집으로 이성복은 내 머리 속에 기억되었다. 오래된 '남해 금산'을 펼친다....
    아, 입이 없는 것들..2003년에 출간된 이 시집으로 이성복은 내 머리 속에 기억되었다. 오래된 '남해 금산'을 펼친다. 역시 어렵다. 감이 잡힐 듯한 시편들의 귀퉁이를 무참히 접어보았으나 다행히 몇 페이지 되지 않는다. 잘근잘근 씹어가며 맛을 보아야 깊은 맛이 입 속으로 스며들 듯하다. 하지만, 나의 어두운 눈에도 어렴풋하게나마 환상 혹은 기억의 무덤 속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보이는 듯 하다. 가난한 마을에 피는 꽃은 가난하다. 어둠 속에 피는 꽃은 어둡다. 봄, 물을 빨아올린 버들은 젖은 몸으로 축축 늘어진다. 황금빛으로 빛나든 말든.. 젖가슴마저 언제부터인지 무덤을 닮았으니.. **** 다시 봄이 왔다 *비탈진 공터 언덕 위 푸른 풀이 덮이고 그 아래 웅덩이 옆 미루나무 세 그루 갈리진 밑동에도 푸른 싹이 돋았다 때로 늙은 나무도 젊고 싶은가보다 *기다리던 것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고 누가 누구의 목을 껴안 듯이 비틀었는가 나도 안다 돼지 목 따는 동네의 더디고 나른한 세월 *때로 우리는 묻는다 우리의 굽은 등에 푸른 싹이 돋을 까 묻고 또 묻지만 비계처럼 씹히는 달착지근한 혀, 항시 우리들 삶은 낡은 유리창에 흔들리는 먼지 낀 풍경 같은 것이었다 *흔들리며 보채며 얼핏 잠들기도 하고 그 잠에서 깨일 땐 솟아오르고 싶었다 세차장 고무 호스의 길길이 날뛰는 물줄기처럼 갈기갈기 찢어지며 아우성치며 울고불고 머 리칼 쥐어뜯고 몸부림치면서...... *그런 일은 없었다 돼지 목 따는 동네의 더디고 나른한 세월, 풀잎 아래 엎드려 숨죽이면 가슴엔 윤기나는 石炭 層이 깊었다 ***** 강변 바닥에 돋는 풀 강변 바닥에 돋는 풀, 달리는 풀 미끄러지는 풀 사나운 꿈자리가 되고 능선 비탈을 타고 오르는 이름 모들 꽃들 고개 떨구고 힘겨워 조는 날, 길가에 채이는 코흘리개 아이들 시름없는 놀이에 겨워 먼데를 쳐다볼 때 온다, 저기 온다 낡은 가구를 고물상에 넘기고 헐값으로 돌아온 네 엄마 빈 방티에 머리 베고 툇마루에 누우면, 부스럼처럼 피어나는 온 동네 꽃들 가난의 냄새는 코를 찔렀다 ***** 금빛 거미 앞에서 오늘은 노는 날이에요, 어머니 오랫동안 저는 잠자지 못했어요 오랫동안 먹지 못했어요 울지 못했어요 어머니, 저희는 금빛 거미가 쳐놓은 그물에 갇힌 지 오래 됐어요 무서워요, 어머니 금빛 거미가 저희를 향해 다가와요 어머니, 무서워요 금빛 거미가 저희를 먹고 흰 실을 뽑을 거에요 ***** 새벽 세시의 나무 *빛이 닿지 않는 깊은 품속에서 새벽 세시의 나무는 죽 음을 만든다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보이는 공간으로 그 의 죽음이 푸를 가지를 뻗고 나무는 가장자리의 잎들을 흔든다 의지와 자세를 잊고 새벽 세시의 나무는 서 있다 언제나 초록의 싱싱함을 만드는 죽음은 빛이 닿지 않는 깊은 품속에서 부리 긴 새의 잠을 흔든다 ● 사진은 지난 3.6일 천리포수목원에서 찍힌 버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상현서림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1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0%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