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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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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쪽 | A5
ISBN-10 : 8946414863
ISBN-13 : 9788946414860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중고
저자 최민식 | 출판사 샘터(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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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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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포장도 2중 3중 포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hiwo*** 2019.11.27
108 꼼꼼한 포장에 잘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읽어볼께요 5점 만점에 5점 eowjswo*** 2019.11.26
107 상품 만족합니다. 굿굿굿 5점 만점에 5점 phoeni***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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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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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시인이 최민식 선생의 사진 수백 컷을 세심하게 살펴서 고른 97장을 시심어린 눈으로 읽어 내려가며 쓴글을 해당 사진과 함께 엮은 책.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삶을 살펴온 노사진가와 시인의 교감이 담긴 책으로 진실한 최민식 선생의 사진과 아름다운 조은 시인의 글이 서로 유기적으로 섞여 교감을 만들어 낸다. 13컷에서 15컷으로 이루어진 각 장 안에 우리 삶의 풍경들 속에서 한편의 정갈한 이야기들을 담아내는데, 그 속에는 시인 자신이 체득한 삶과 죽음에 대한 경외심, 산다는 것의 의미, 소외 받은 이웃의 현저한 슬픔과 가난함등이 배어난 사진과 글을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최민식
1928년 황해도 연안 출생. 대한민국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1945년 평안남도 진남포 미쯔비시 기능자 양성소 기능교육과 기능공으로 근무했다. 1957년 도쿄 중앙미술학원 디자인과 2년 과정을 수료하면서,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의 사진집 '인간 가족(THE FAMILY OF MAN)'을 접한 후 그 영향을 받아 주로 인간을 소재로 한 사진을 평생 찍어 왔다. 1962년 카톨릭계의 한국자선회에서 사진을 담당했고, 같은 해 대만 국제사진전에서 입선하였다. 제1회 동아 사진콘테스트 입선 이후 국내의 여러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하였으며, 1966년에는 미국 US 카메라 사진공모전 입선 및 프랑스 꼬냑 국제사진전 시 명예상을 수상하는 등 국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1967년 '사진연감(Photography Year Book)'에서 스타 사진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미국·독일·프랑스·일본 등 20여 개국 사진공모전에서 220점 이상 입상했고, 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13회에 달하는 개인 초대전을 가졌다. 부산시문화상(1967), 한국사진문화상(1974), 예술문화대상(1987), 부산KNN문화대상(2000), 부산예술상(2005), 부산문화대상(2009) 등 14개 문화상과,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2000), 대통령국민포장(2008)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68년 개인 사진집 'HUMAN(인간)' 제1집을 펴낸 후, 2010년 제14집까지 출간했으며,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낮은 데로 임한 사진', '생각이 머무는 곳에 인생이 있다' 등의 에세이집과 '사진이란 무엇인가', '다큐멘터리 사진을 말하다' 등의 사진 평론집을 출간했고, 놀라운 열정으로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며 글쓰기와 강연을 함께했다

목차

저자의 말 · 최민식
저자의 말 · 조은
-
우리는 언제나 삶을 봅니다
내일은 오늘과 달라져야 합니다
초라한 날들이 미래의 골조가 될까요
사랑이 어둠을 역전시킵니다
다른 것들은 서로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몸 속에다 내는 길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봅니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기획자가 한 권의 책을 상상 속에서 그려보며 시인 조은 씨를 찾은 것은 지난 5월. 그 자리에 기획자는 최민식 선생님의 두툼한 사진집 [인간] 시리즈를 몇 권 가지고 나갔다. 조은 시인을 만났을 때 기획자는 가지고 간 사진집을 앞에 내놓으며 대뜸 물었...

[출판사서평 더 보기]

기획자가 한 권의 책을 상상 속에서 그려보며 시인 조은 씨를 찾은 것은 지난 5월. 그 자리에 기획자는 최민식 선생님의 두툼한 사진집 [인간] 시리즈를 몇 권 가지고 나갔다. 조은 시인을 만났을 때 기획자는 가지고 간 사진집을 앞에 내놓으며 대뜸 물었다. “최민식 선생의 사진들을 혹시 좋아하시나요?” 그러자 내심 기다렸던 대답이 돌아왔다. “네 물론이죠. 그분의 사진은 따뜻하니까요.” 기획자는 확신을 가지고, 준비해갔던 말을 조은 시인에게 다시 던졌다. “그렇다면, 최민식 선생의 사진들을 한 편의 이야기로 묶어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조은 시인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곧 조심스레 입을 열어서는 “한번 해보겠다”는 대답을 했다. 이 책의 발아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 사실,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과 조은 시인은 얼핏 보면 그다지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한 사람은 칠순을 훌쩍 넘긴 남자사진작가이고 또 한 사람은 마흔이 넘은 독신의 여류시인이다. 더욱이 최민식 선생은 부산에, 조은 씨는 서울에 터전을 두고 살고 있다. 전혀 닮은 구석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어떻게 한 권의 책을 함께 만들게 되었을까.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고도의 예술적 가치와는 별개로 중앙의 사진계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비주류의 작가다. 선생은 상업적 권력, 학연 등으로 이루어진 파벌에 대해 언제나 비판적인 태도로 일관했으며, 순정한 작가주의로 무장한 채 부산권이라는 지역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왔다. 그는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래 물경 50년 동안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그가 펴낸 역작인 열두 권의 [인간HUMAN] 시리즈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의 헌사에 다름 아니다. (그의 사진의 진면목은 열화당에서 나온 사진집에 실린 소설가 조세희의 글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조은 시인은 데뷔작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밟아주지 않는다」부터, 이생에서의 삶과 죽음에 대해 묵시론적인 통찰을 보여준 작가이다. 깊은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내면의 깊이와 밀도 높은 서정적 문체가 어우러져 특유의 시적 경지를 만들어낸 시인이다. 등단 이후 조은 시인 역시, 문단의 주류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정갈하게 자신의 시력과 인생을 다듬어오는 데 주력했다. 그 동안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 [무덤을 맴도는 이유] [따뜻한 흙]을 펴냈고, 다른 장르에도 관심을 보여 동화 [햇볕 따뜻한 집]과 산문집 [벼랑에 살다] 등을 펴내기도 했다. 조은 시인이 눈여겨보는 주인공들은 어디서든 마주칠 수 있는 보잘것없고 가난하고 천대 받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조은 시인은 소박한 존재들에게서 우리 삶의 희망과 그 희망을 좌절시키는 시대의 비루함을 발견한다. 조은 시인은 그들의 슬픔과 허망함을 과장 없이 진솔하게 보여주고 이들의 슬픔이 어떤 힘의 의미로 뻗어가는지를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서 기획자는 최민식 선생과 조은 시인 두 사람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이 두 사람이 소박하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가난은 경제적 형편과 상대적인 사정만을 의미하는 단어는 아니다. 가난이라는 단어는 고독이나 슬픔이라는 단어처럼 우리가 어떤 입각점에 서 있느냐에 따라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다. 짧고 격렬한 산업화를 거친 우리나라에서 가난은 오랫동안 피해야 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인식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가난, 혹은 가난했던 시절이 가지고 있는 비정치적 순연함, 인정, 박애정신 등은 각박해진 현재의 세태 속에서 더욱 소중하게 생각되고 그리워지는 게 사실이다. 이 책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풍요로운 물질의 홍수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난한 삶, 소박한 삶을 내면화하고 형상화해서 보여줄 수 있다면, 가난의 순기능을 구체적인 실물로 만들어서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획자는 최민식 선생의 사진에, 조은 시인의 이야기가 있는 글을 넣는 페이지를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려보았다.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이 만들어졌다. 바로 그 책이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이다. - - ◆ 보기 드문 사진과 글의 교감, 그 감동의 세계 - 이 책은 조은 시인이 최민식 선생의 사진 수백 컷을 세심하게 살펴서 고른 사진 97장을 시심어린 눈으로 읽어 내려가며 쓴 글을 해당 사진과 함께 엮은 책이다. 최민식 선생의 사진과 조은 시인의 글은 서로 유기적으로 섞여 교감하고 이해하며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조은 시인은 13컷에서 15컷으로 이루어진 각 장 안에, 최민식 선생의 사진이 펼쳐놓는 우리 삶의 아스라한 풍경들 속에서 한 편의 정갈한 이야기를 실을 뽑듯이 길어 올린다. 그 글 속에는 사진과 교감하는 동안 시인 자신이 체득한 삶과 죽음에 대한 외경심, 산다는 것의 의미, 소외 받은 이웃의 현저한 슬픔과 지난함 등이 여실한 생명력으로 살아 있다. 맨 앞머리에 놓인 첫 장 [우리는 언제나 삶을 봅니다]에서 시인은 최민식 선생의 1963년 사진에 대해 ‘살다보면 바위 속에 유배당한 것처럼 삶이 암담해질 때가 있습니다’노래하면서, “모래마저 우리를 집어삼키려”하는 이 삶의 지난한 현실을 응시한다. 그리고는 좌판에서 고구마를 파는 젊은 여인과 아이의 사진을 앞에 두고 “고되게 살아가는 자들에게서 느껴지는 아슬아슬한 질서와 안정감이 외면하고 싶을 만큼 서글픕니다”라고 눈물어린 고백을 한다. 그것은 사진 속의 인물에게 시인의 감성이 교감하고 가 닿아 작용한 결과이다. 하지만 조은 시인이 최민식 선생의 사진에서 발견한 것은 헐벗고 가난한 삶의 측은함뿐만은 아니다. 네 번째에 놓인 장, [사랑만이 어둠을 역전시킵니다]에서 조은 시인은 최민식 선생의 사진에서 ‘사랑’이라는 희망의 빛을 발견한다.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질 위태로운 순간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현실이지만, “가족이라는, 이웃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만이 어둠을 역전시키“는 자명한 진실을 끄집어 올리는 것이다. 시인은 그리고 주름진 노인들의 얼굴에서는 삶을 이미 알아채버린 자들의 순응과 평화를 발견하고 티 없이 맑은 어린아이의 얼굴에서는 “열심히 빛을 향해 발돋움”하면서 “언제나 밝은 것을 희망”하는 우리 삶의 긍정을 포착해낸다. 이처럼 이 책 속에는 최민식 선생의 사진에 대한 시인의 애정어린 교감과 대화의 기록이 아름다운 별자리처럼 부드러운 음악소리를 내면서 펼쳐진다. 이 책은 우리 삶의 그늘진 곳, 소외받은 이웃의 삶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사진작가와 시인의 아름다운 교감이 만들어낸 절묘한 울림을 담백하게 담아낸 보기 드문 사진에세이다. 두 사람의 교감은 마치 이중주처럼 서로의 음역을 보완해내면서, 화려하고 달콤한 시류의 풍속 속에서 시계를 잃은 채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샘물과도 같은 감동과 희열을 선사할 것이다. - - ◆ 두 사람의 저자, 최민식, 조은의 말 - - 최민식 내 인생에 오직 하나 행운이 있었다면, 내가 팔리지 않는 사진에 미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이는 모두 가난한 서민들이 내 곁에 있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살아 움직이는 그들의 지난한 삶에 공감하며, 함께 아파하고 슬퍼할 수 있었던 것, 그들을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오직 현실을 직시하는 것으로 내 사진작업의 생애를 걸 생각입니다. 우리 시대의 진실을 살펴온 나의 사진에 담긴 그러나 지금은, 아니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수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감히 말하자면 나의 사진 작업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나는 이 세상 끝까지 가난하고 소외 받은 이들과 함께 살다가 죽을 것입니다. …… 이번에 엮어내는 책을 통해 나는 새로운 감동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시인 조은 씨가 내 사진에 새로운 생명력의 입김을 불어넣어준 것이 그것입니다. 조은 씨는 내가 미처 사진 속에서 발견해내지 못했던 것들, 소소하지만 살아 있는 의미들을 하나하나 호명해서 불러내주었습니다. 시인이 이 삶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가지는 순구한 애정을 통해 조은 씨는 내 사진에 새로운 빛깔과 향기와 이름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시인과 내가 사진과 글을 통해 이처럼 애틋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퍽 감동스럽습니다. 조은 씨가 내 사진에 입힌 글들은 이 책을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내 사진 속의 인물에게, 그 공간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게 해줄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모두가 축복된 일입니다. - - - 조은 나는 최민식 선생의 작품을 통해 내가 요즘 우리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최근의 경제적 위기와 그로 인해 예견되는 더 나쁜 상황을 무서워하기에 앞서 그 상황을 꿋꿋이 견뎌낼 자신이 없는 심약한 자기 자신을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들이 가난에 낭만이나 환상을 가지지 않을 만큼 현실적이 되었고, 고통을 화두로 삼지 않을 만큼 영악해진 탓인 듯합니다. 최민식 선생의 사진은 인간의 불행이라는 악성 바이러스를 꿋꿋이 이겨내게 하는 항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사진이 가진 힘이자 덕목 중 하나이지요. 그가 치열하게 사유하며 선택한 세계는 많은 부분이 어둡고 암울합니다. 그러나 그 세계와 맞선 그의 시선은 더없이 따뜻합니다.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세상의 부조리와 맞서되, 그는 전투적인 사람이 아니라 온화한 사람입니다. 그는 인간의 불행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한 덩어리로 뭉뚱그려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삼아온 것이 아니라 그것의 세세한 결을 느끼며 오랜 세월 혼신의 힘으로 창작에 전념해온 사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작품세계에 빠져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불행을 바라보던 기존의 시선이 수정되며 어떤 고통과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배짱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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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지용헌 님 2011.11.15

    가족이라는,이웃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만이 어둠을 역전시킵니다.

회원리뷰

  • 낮은 곳 아이... | ha**bangu | 2012.05.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결국은 사람이 아닐까... 사진을 찍는 최민식님의 렌즈는 늘 사람을...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결국은 사람이 아닐까...
    사진을 찍는 최민식님의 렌즈는 늘 사람을 향하고 있다...
    우리의 늘 일상이었던 무대...골목, 거리, 아이들...
    그 속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두었다...
    그 추억, 그리고 부모님, 친구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 속에서도 어르신, 부모, 그리고 아이들...
    결국 사진속은 사람, 이웃, 내 주변, 낮은 곳의 아이들이다...
     
    글쓴이 역시 그곳의 이야기를 잔잔한
    희망으로 보다듬고 있다...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
    바로 내 옆의, 주변의 일상이다...
  •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진집이다.. 최민식 사진작가..지난 50년동안 인...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진집이다..

    최민식 사진작가..지난 50년동안 인간이란 화두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고단한 삶을 가까이에서 조명했다..

    그 사진에 조은 시인이 섬세한 필체로 감상을 적은, 한편의 눈물겨운 사진집이다..

    흔히 "사진을 보다"라고 하는데 "사진을 읽는다"가 더 적절한 표현인듯 싶다.

     

    책 속의 보물같은 100여 장의 사진들..

    주로 60년대에서 80년대 까지..

    가난한 노동자, 보호받지 못하는 노인, 굶주린 어린이

    주름 가득한 노인의 얇은 미소..

    지게를 잠시 벗어놓고 그늘을 찾아 오수에 빠진 지게꾼..

    그들의 고단한 삶의 여정에 참으로 마음이 아린다..

    작품 하나하나가 우리가 살아온 시대의 한 단면이었으리라..

     

    인간은 아니 우리는 불행하지 않다.

    우리에겐 아름다운 사유의 공간이 있기에..

    불행이라는 악성 바이러스를 꿋꿋이 이겨내게 하는 따뜻한 시선..

    질곡한 삶의 현장을 보고 느끼며

    지금 나의 나태함과 이기심을 이겨내는 

    항체 역할을 하는 듯 싶다..

     

    그리고 울림이 큰 이 한마디..

    "사랑이 어둠을 역전시킵니다"

     

    ..꼭 가지고 싶었던 이 사진집을 선물해 주신(그것도 직접 손에서 손으로..)

    나의 북로그 첫사랑, rainlife님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가까이에 두고 마음의 위안이 필요할 때 언제든 다시보기 하겠습니다..

    참 고마워요~ *^^*

     

  •     언젠가 binsante님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적에, 주제가 사진에 대한 이야기로 흘렀다. 그...
     
     

    언젠가 binsante님의 작업실을 방문했을 적에, 주제가 사진에 대한 이야기로 흘렀다. 그때 작업실 한구석에 높다랗게 쌓인 책 더미 속에서 한 권의 책을 보여주셨다. 이 사람 사진을 참 좋아해요, 하시면서 내게 소개해준 책은 다름 아닌 사진가 최민식의 사진에 시인 조 은이 글을 단『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였다. 마침맞게 최민식의『사진이란 무엇인가』를 야금야금 보고 있던 나로서는 또 한 번 일상의 오묘함에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전율이란 마치 파울로 코엘료의『연금술사』의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가 순례를 거듭하며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과 닮은 구석이 있다. 나를 찾아가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지혜를 얻으면서 느끼는 일상의 소소한 변화와 그 다채롭고 오묘한 빛깔이 내게로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그런 전율! 감히 생각건대, 수없이 오간 binsante님과의 대화 속에서 내가 지금 이 순간 기억을 더듬거리며 찾아낸 것은 영혼이 닮은 이를 위한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 그것이 곧 일상 속 오묘함이고 전율의 전조가 아니었나 싶다.


    *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는 사진가 최민식의 사진에 시인 조 은이 글을 단 작품이다. 이 시대 최고의 리얼리티와 휴머니즘의 대명사라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투철한 정신이 배어있는 그의 사진 위로 세밀하고 탄탄한 시인의 감수성이 은하수처럼 펼쳐진 작품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오버하는 꼴일까. 단언컨대, 결코 내가 오버하는 것 같진 않다. 이처럼 멋진 궁합이, 조합이 어디 있으랴! 하나의 세계를 각기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다른 형태로 표현할 뿐, 이 둘의 오감은 처음부터 같은 것을 느끼고 있으며 마치 영혼의 닮은꼴처럼, 본래 하나였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한 방울의 물과 물이 만나 새로움도, 어떤 변화도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이 둘의 이성과 감성의 조합은 엄청난 힘을 표현하고 이끌어낸다.


    냉철한 시각, 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휴머니즘을 실천하는 사진가 최민식. 반대로 절대 냉철할 수 없을 것 같은, 한없이 유약한 듯 보이지만 아주 세밀하고 촘촘한 감수성을 가진 시인 조 은. 이 둘이 이끌어낸 것은 무엇일까. 잔잔하면서도 처절한, 확고하면서도 유연한 이 둘은 실로 엄청난 힘을 빚어낸다. 이 둘이 표현하고자 하는, 이끌어내고야 말았던 그 힘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 힘이란 진부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누구나가 입에 올리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른 시각으로 풀어낸대서 찾을 수 있다.


    이 둘이 풀어내는 사랑은 충격적이고 색다른 것은 아니다. 단지 조금 신선하면서도 아주 익숙한 사랑의 본래 모습일 뿐이다. 사랑, 그 속에 감춰진, 우리가 간과하거나 동정이나 연민 따위로 이름 붙인 또 다른 하나의 사랑을 그저 들춰내어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줄 뿐이다.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자문하게 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골 깊은 관념에 대한 물음이 아니라 ‘정녕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현실적이고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물음을 던지게 한다. 이것이 이 책이 주는 감동이고 의미가 아닌가 싶다.


    이 둘은 책이 출판되기 전까지, 물론 그 이전에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을뿐더러 전혀 아는 사이도 아니었다고 한다. 출간 직전 책 속에 들어갈 사진 촬영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처음 만났다고 한다. 서로 알지도 못한 채 단 한 번 보지도 못한 이 둘의 세밀한 교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서로 각기 다른 시공간 속에서 다른 시대와 삶을 걸어온 이 둘은 닮은 영혼, 적어도 영혼의 민감성이 긴밀하게 잇닿아 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책 속을 흐르는 이 둘의 교감은 정말이지 미스터리에 가깝다고 할 만큼 긴밀하면서도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시인 조 은은 인간의 불행을 악성바이러스라고 말한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악성바이러스가 다시금 불행을 이기는 항체 역할을 하고 기필코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가 최민식이 가난과 불행을 온 몸으로 떠안은 체 기필코 살아내야만 하는 사람들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사진에 담았더라면, 그의 사진은 앞서 말한 것처럼 그저 불행의 한 단면, 악성바이러스로만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사진은 물론 작가에게도 지난한 작업에 불과했을 것이며, 생명력이라곤 눈곱만큼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최민식의 사진을 통해 불행이라는 악성바이러스를 만난다. 또한 그것을 이기는 항체 역시 만나게 된다. 이러한 모순적인 일이 가능한 이유는 아마도 그의 사진이 철저한 리얼리즘을 통해 얻은 사진의 생명성과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삶의 진정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그저 불행의 한 단면, 그 순간을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이 둘의 철학과 메시지 그리고 인간 대 인간을 뛰어넘는 영혼의 교감을 엿보고 들으며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늦은 밤 나는 생각한다. 진정으로 이 세계에 만연한 불행의 씨앗들이 궁극적으로 피워 올려야 할 것은 무관심과 이기주의를 살포시 보기 좋게 덮어 체면을 차리는 연민이나 동정이라는 악성바이러스가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라는 ‘끌어안음’의 인간적인 항체가 아닐까 싶다. 어둠과 추위와 폭풍우 속에서 하나의 희망이라는 초를 켜 올리기 위해서는 기필코 우리는 살포시 끌어안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주워 담기¨¨‡‡‡‡‡‡‡‡‡‡‡‡‡‡‡‡‡‡‡‡‡‡‡‡‡‡‡‡‡‡


    가족이라는, 이웃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만이 어둠을 역전시킵니다.(p124)

    ====================================================================


    구불구불한 길에 뒤덮인 저 육체!

    산다는 것은 제 몸속에 길을 내는 것입니다.(p178)

  • *****...

    *****

    일찍 어른의 모습이 되어버리는 아이들의 얼굴에선 미래가 암초처럼 모습을 나타내곤 합니다.

    「다른 것들은 서로의 존재를 드러냅니다」중에서 154

      

    이 무렵, 나도 막내누님의 등에 이런 모습으로 업혀있었을 것이다.

    나는 너무 일찍 속이 들어버렸어.”

    남보다 잘 생기지 못했다는 것도

    남보다 공부가 뒤처졌던 것도

    달리기를 하면 언제나 꼴찌를 도맡아 하는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것도

    그에게는 부끄러운 일이 되지 않았다.

    열한 살 차이로 생겨난 사내 동생을 위한 일이라면

    그는 어떤 것도 마다 않고 해내겠다 마음먹었을 테니까.

     

    젖먹이는 것 하나만 빼놓고는 내게 엄마나 다름없었던 누님의 나이 올해로 육십의 한복판,

    나이는 어느새 노인 소리 들을 때가 되었지만

    가늘고 긴 몸매 변하지 않았고 건강 아직 짱짱하니 그보다 더 큰 복 없다 하고 산다.

     

    그런 막내누님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런 것들이다.

    살아내야 할 하루하루에게 지지 않고 버텨내는 것,

    어려울 때 주저앉기보다는 한번 더 힘을 내서 일어나보는 것,

    그러면서도 나보다 남을 위해 나를 뒤로 물러서게 하는 데 익숙해지는 것……

     

    절망이란 말은 희망과 절망을 구별할 줄 아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돌아보면 절망적이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때를 만나서도

    사람들은 힘들다 하지 않고 그 때를 넘겼다.

    절망은 희망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 옆 누구와의 대비에서도 생겨나는 간사한 것이기도 하다.

    절망이 절망과 나란히 있을 때는 절망도 아니다.

    그러니 절망 들이 모여 어깨동무하고 있을 때

    절망 속에 있는 사람들은 절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산다.

    애써 희망을 품어보겠다 맘먹을 필요가 없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들은 나와 가족과 이웃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 하나만 갖고 산다.

    그런 삶 속에서 배우는 것도 있다.

    남이 함께 잘 살아가지 못하면 내 삶의 기반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것……

     

    나는 너무 일찍 속이 들어버렸어.”

    나는 누님의 이런 말을 들으며 그 속에 후회가 숨어있다 생각해보지 않았다.

    자랑스러워할 것까지야 없다고 치자.

    그러나 지금의 상황만도 고맙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누님의 밝은 얼굴과 꾸밈없는 웃음을 보면 안다.

     

    사는 것이 모질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삶이 모질게 다가가는 법이다.

    희망은

    아기처럼 태어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됩니다.

    모든 구속 너머에 진짜 삶이 있다는 것을.

    가만히 있어서는 어떤 경계도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본문 158쪽)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최민식 사진작가의 사진에 노은 시인이 글을 붙여 책을 엮었다.

    사진은 대체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생활을 보여준다.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감상하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인물을 주로 찍는 사진가의 다른 사진에서,

    누드를 주로 찍는 사진가의 다른 사진에서,

    정물을 주로 찍는 사진가의 다른 사진에서,

    그들 각각의 사진 사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에는

    작가의식이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누드를 찍는 사진가의 정물사진은

    누드사진에서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많이 닮아있다.

     

    주로 인물사진이 담겨진 이번 사진집에도

    몇 장의 정물사진이 있는데,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사진집은 약간의 이야기적 배열이

    첨가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사진 안에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인 노은에 의한 <주관적 해석>에서 오는

    이야기 배열인 듯 보인다.

     

    위에서 <주관적 해석>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번 책은

    특히나

    시인 노은에 의한 주관적인 해석의 글을 달아

    사진집을 엮으면서,

    사진에 있어서 주관적인 해석이 가져올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진감상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사진을 순전히 주관적으로 감상하다보면

    몇몇 단점이 생기는 것 같다.

    그것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①사진을 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사진 자체와는 거리가 먼 해석

    ②과장, 확대, 왜곡된 사진 해석

    ③언어로 말하여 질 수 있는 것 이상을 말하는 사진

     

    사진가는

    고통 받는 서민들의 생활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그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그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주관에 객관성을 어떻게 부여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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