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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여우(사계절아동문고 45)
172쪽 | A5
ISBN-10 : 8971968605
ISBN-13 : 9788971968604
검은 여우(사계절아동문고 45) 중고
저자 베치 바이어스 | 역자 햇살과나무꾼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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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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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이 깨끗해요~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unj***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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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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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창작동화. 톰은 겁이 많고 숫기 없는 아이다. 동물을 무서워하고 낯선 곳에 가면 사람들과 잘 얼울리지도 못한다. 그런 톰에게 어느 날 갑자기 엄마와 아빠가 유럽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며 두 달 동안 이모네 농장에 가 있으라고 한다. 단짝 친구와 떨어져 낯선 곳에서, 그것도 동물들이 득실거리는 농장에서 여름방학을 보내야 하다니 톰은 암담하기만 하다. 도시에서만 자란 톰은 친구도 텔레비전도 없는 시골 생활이 지루하고 답답하고 외롭기 짝이 없다. 하지만 들판에서 검은 여우를 본 순간 모든 것이 변한다. 톰은 야생의 자유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동물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때부터 우울하고 지루한 여름날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고 생기를 띠게 되는데...

저자소개


글쓴이 베치 바이어스
1928년 노스캐롤라이나 주 에서 태어났습니다. 1971년 『백조의 여름』으로 뉴베리 상을 수상했고, 1981년 『밤에 수영하 는 사람들』로 아메리칸 북 어워드, 1987년 가톨릭도서관협회 레지나 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영국 의 비평지 <시그널>의 편집자 낸시 체임버스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 열 명 중 하나'라고 평했듯이 베치 바이어스의 작품은 영국과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그린이 김우선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이후 줄곧 만화와 그림책을 작업했습니다. 지금까 지 『혼자 집을 보았어요』,『반갑다 논리야』시리즈, 『어린이 성경』, 『기운 센 발』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역자 햇살과 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기획실로, 지금까지 『화요일의 두꺼비』, 『토통 여우』,『우리 집 가출쟁이』,『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거꾸로 살아가는 동식물 이야기』,『탐험가 허영호』,『아낌없이 주는 친구들』,『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들을 썼습니다.

목차

.나쁜 소식 ... 7
.괴로운 이별 ... 18
.외톨이가 되다 ... 24
.낯선 곳에서 ... 35
.검은 여우 ... 39
.헤이즐린 누나 ... 48
.들판에서 만나다 ... 59
.숲 속으로 따라가다 ... 65
.프레드 이모부 ... 73
.검은 여우를 찾아서 ... 82
.비극이 시작되다 ... 93
.한 가지 두려움 ... 99
.타쿠마! ... 108
.마지못해 따라나선 사냥 ... 118
.검은 여우 굴 ... 127
.우리에 갇힌 새끼 여우 ... 136
.폭풍 속에서 ... 147
.작별 ... 157
.추억 ... 162
.옮긴이의 말 ... 169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인물의 개성을 깊이 있게 표현한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의 작품 이 책의 작가 베치 바이어스는 정신지체아 동생을 둔 외로운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백조의 여름』으로 1971년 뉴베리 상을 수상했으며, 지금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인물의 개성을 깊이 있게 표현한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의 작품
이 책의 작가 베치 바이어스는 정신지체아 동생을 둔 외로운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백조의 여름』으로 1971년 뉴베리 상을 수상했으며, 지금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자식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뒤늦게 어린이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고립되고 소외된 현대 어린이가 자신 앞에 가로 놓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어 미국 아동문학에서 대표적인 사실주의 작가로 발돋음했다. 『검은 여우』는 베치 바이어스가 1968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베치 바이어스를 미국 아동문학계에서 촉망받는 사실주의 작가의 반열에 올려 놓은 수작이다. 영국의 비평지 <시그널>의 편집자 낸시 체임버스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 열 명 중 하나”라고 평했듯이 바이어스는 어린이의 정서와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작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바이어스는 여름에 웨스트버지니아의 시골집에 갔다가 실제로 여우를 만났는데, 그때의 놀라움과 흥분을 토대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 중간 중간에 나오는 톰과 피티의 이야기도 거의 다 자신의 아이들이 실제로 겪은 일이라고 한다.
베치 바이어스는 여름방학 내내 농장에서 지내게 된 어린 소년 톰의 혼란과 여우에 대한 사랑을 놀라우리만치 잘 포착하고 있다. 검은 여우를 보고 그 여우의 삶 속에 개입하면서 이야기는 급변하게 된다. 소년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사랑할 줄 알게 됨으로써 성장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아름답고 자유로운 검은 여우와의 만남과 헤어짐이, 그 경이로움과 가슴 뻐근함과 괴로움과 절망이 베치 바이어스 특유의 간결하고 유려한 문체 속에 빛을 발하는 이 작품은 진지한 문제의식을 보여 주면서도 곳곳에 묻어 있는 익살과 해학이 어우러져 진지하면서도 폭소를 자아내는 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섬세한 자연 묘사와 깊이 있는 성격 묘사, 날카로우면서도 익살스러운 산문 문체와 간결한 문장으로 많은 내용을 전달하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래서 누구든 이 책을 든 순간 매력적인 세계로 빨려 들어갈 것이며, 잠시나마 톰이 되어 그 푸르디푸른 언덕에서 검은 여우를 만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소개
야생의 자유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검은 여우와 도시 소년의 아름다운 만남
여름방학이 되었다. 부모님이 자전거를 타고 유럽 일주를 떠난다며 톰에게 방학 동안 시골 이모네 집에 가 있으라고 한다. 단짝 친구 피티와 떨어져 낯선 곳에서, 그것도 동물들이 득실거리는 농장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야 하다니 톰은 암담하기만 하다. 시골에 갔다가 사나운 개한테 쫓기거나 소 떼에 깔려 죽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엄마의 애원과 아빠의 은근한 협박에 톰은 결국 밀리 이모의 농장으로 가야만 했다.농장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지루하고 따분했다. 친구도 없고 텔레비전도, 장난감도 없는 농장에서 그나마 톰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있다면 피티한테서 오는 편지 정도다.그러던 어느 날 톰은 숲에서 칠흑처럼 검은 털을 가진 여우를 보았다. 피티에게서 온 편지에 쓸 말을 생각하며 멍하니 들판을 바라보고 있는데, 멀리 짙푸른 언덕배기에서 검은 여우가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들판을 건너오는 여우의 발걸음은 고양이보다도, 바람보다도 더 자유롭고 가벼웠다. 검은 털 끝 부분이 희끗희끗해서 마치 한밤에 달빛을 받아 털끝이 하얗게 빛나는 것 같았다.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바람이 털을 갈랐다. 톰을 본 순간 여우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여우는 돛단배처럼 풍성한 꼬리를 둥글게 말고 왼쪽 앞발을 든 채 고개를 갸웃하고 서 있었다. 톰은 무서워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쩐 일일까. 시간이 조금 지나자, 그 검은 여우는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다. 야생의 자유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검은 여우를, 그 멋진 검은 털을 바람에 나부끼며 연한 금빛 눈으로 톰을 바라보는 검은 여우를 톰은 결코 본 적이 없었다. 여우는 뒤로 돌아섰다. 그러고는 여전히 두려움 없이, 바람보다 가볍게 훌쩍 뛰어 들판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마치 바람에 날아간 것처럼. 그때부터 우울하고 지루한 여름날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고 생기를 띠게 된다. 톰은 날마다 숲에 가서 검은 여우를 기다렸고, 검은 여우는 언제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곤 했다. 톰은 검은 여우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온종일 숲에서 지내고, 숲을 헤매고 다닌 끝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검은 여우에게 새끼가 있었던 것이다. 바위 밑 굴에서 어미를 기다리다가 어미가 가져다 준 먹이를 물고 할퀴고 흔들며 장난을 치는 새끼 여우. 그리고 더없이 다정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새끼를 지켜보며 앉아 있는 검은 여우. 그날 밤 톰의 머릿속에서는 검은 여우와 함께 새끼 여우의 모습이 밤새도록 아로 새겨진다. 하지만 검은 여우가 있어서 행복하기만 하던 여름날은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검은 여우가 칠면조를 물어간 바람에 이모가 펄펄 뛰며 화를 내고, 이모의 성화에 못 이겨 이모부가 여우 사냥에 나선 것이다. 이모부는 총을 들고 톰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검은 여우와 새끼를 잡으러 나선다. 톰은 갖은 수를 써서 이모부를 막아 보려 하지만, 검은 여우의 굴이 발견되고 새끼 여우가 잡혀서 우리에 갇히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모부는 새끼 여우를 우리에 가둬 미끼로 삼고 검은 여우를 기다린다.
새끼 여우는 철조망을 물어뜯으며 발버둥치지만 철조망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 이모부는 뒷베란다 의자에 앉아 총부리를 아래로 해 놓고 검은 여우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새끼 여우가 까만 코를 치켜 들고 우는 모습을 초조히 지켜보던 톰은 처음으로 어미 여우가 새끼 여우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오랜 가뭄 끝에 천둥이 치고 세찬 빗줄기가 창문을 때리던 밤, 그토록 겁이 많은 톰은 이층 창문을 넘는다. 거센 빗줄기가 얼굴을 때리고 번개가 번쩍이는데도 오직 새끼 여우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평소에는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을 감행한 것이다. 이층 창 옆에 있는 참나무를 간신히 타고 내려간 톰은 번갯불이 번쩍이는 속에서 새끼 여우가 갇힌 우리의 자물쇠를 돌멩이로 힘껏 내리친다. 새끼 여우는 몸을 낮게 웅크리더니 번갯불이 번쩍하는 순간 펄쩍 뛰어 캉캉 울면서 달려간다. 곧이어 어미의 대답이 들리더니 이내 빗소리만 들려온다. 톰은 나무에 기댄 채 어미 여우와 새끼 여우가 어서 빨리 그곳을 벗어나기를 기다린다. 다음 순간, 검은 여우가 새끼 여우를 데리고 과수원을 달리며 캥 하고 우는 소리가 들린다. 톰은 이 사건을 통해 비로소 낯설고 어렵기만 하던 이모부와 이모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애정을 느낀다. 정든 사람들과 농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갔을 때 톰은 여전히 피티와 단짝 친구이고, 여전히 운동도 못하고 겁이 많은 아이로 돌아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농장에서 보낸 여름날의 기억도 점점 희미해져 간다. 하지만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는 밤이면, 그해 여름이 떠오르면서 모든 것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른다. 톰은 어느덧 시냇가에 앉아 푸르디푸른 들판을 뛰어오는 검은 여우를 바라보고 있다. 검은 여우는 처음 보았던 모습 그대로 바람처럼 가볍고 자유롭다. 아니, 때로 톰은 가슴을 졸이며 참나무 아래서 거세게 퍼붓는 찬비를 맞고 있다. 번개가 번쩍이고 세상이 하얗게 변하는 순간, 그때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부서진 자물쇠, 텅 빈 우리, 빗속으로 사라져 가는 작은 발자국……. 그러고 나면 그 8월 밤 카랑카랑하게 울려 퍼지던 여우 울음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깊은 밤처럼 새카만 검은 여우의 울음 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숱한 시간을 뛰어넘어.


저자 소개
글쓴이 베치 바이어스
1928년 노스캐롤라이나 주 에서 태어났습니다. 1971년 『백조의 여름』으로 뉴베리 상을 수상했고, 1981년 『밤에 수영하 는 사람들』로 아메리칸 북 어워드, 1987년 가톨릭도서관협회 레지나 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영국 의 비평지 <시그널>의 편집자 낸시 체임버스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 열 명 중 하나'라고 평했듯이 베치 바이어스의 작품은 영국과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그린이 김우선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이후 줄곧 만화와 그림책을 작업했습니다. 지금까 지 『혼자 집을 보았어요』,『반갑다 논리야』시리즈, 『어린이 성경』, 『기운 센 발』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역자 햇살과 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기획실로, 지금까지 『화요일의 두꺼비』, 『토통 여우』,『우리 집 가출쟁이』,『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거꾸로 살아가는 동식물 이야기』,『탐험가 허영호』,『아낌없이 주는 친구들』,『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들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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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검은 여우 | ia**2 | 2014.05.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검은 여우사계절 아동문고 시리즈 45베치 바이어스 지음 / 김우선 그림사계절◑ 책의 제목은 <검은 여우>◑ 지은이 ...
    은 여우
    사계절 아동문고 시리즈 45

    베치 바이어스 지음 / 김우선 그림
    사계절

    ◑ 책의 제목은 <검은 여우>
    ◑ 지은이 소개 : 베치 바이어스 장편 동화로 햇살과 나무꾼이 옮기고 김우선의 그림이다.
    ◑ 읽은 기간은 약 1시간 반
    ◑ 책의 쪽수는 168쪽
    ◑ 나만의 평점은 ★★★☆☆ (3.0점)
    ◑ 기억에 남는 구절 한 마디는
    168쪽의 '깊은 밤처럼 새카만 검은 여우의 울음 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숱한 시간을 뛰어 넘어.'
    ◑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여름 방학동안 답답하고 외로운 시골에서의 생화을 보내게 된 톰. 하지만 들판에서 검은 여우를 보고는 한 눈에 반하게 된다.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보호해 줄 마음도 생기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톰의 시골에서의 기억은 점점 살져 가지만, 검은 여우를 사랑했던 것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다.
    ◑ 마음을 담은 짧은 소감을 적어보자면,
    솔직히 내용 자체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자연에 대한 이야기도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나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에서처럼 낭만적이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너무 단조로운 느낌이여다. 하지만 그래도 소재는 잘 잡은 것 같다. 검은 여우라는 소재가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중학생이 되 은우가 그려본 검은 여우와 톰 ( 동물은 잘 못 그린다는게...) -
    2014.5.5.(월) 이은우(중1)
  • 검은 여우 | PS**200 | 2010.05.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아들이 독후감대회에 추천이 되었다. 방학동안에 읽은 책으로 써도 되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오지 않아도 되는데,『 검은 ...

    아들이 독후감대회에 추천이 되었다. 방학동안에 읽은 책으로 써도 되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오지 않아도 되는데,『 검은 여우 』를 빌려왔다. 장편동화라서 읽지도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자꾸만, 재밌다고 한다. 검은 여우의 신비감 때문일까, 동물을 좋아해서일까, 톰의 여행에서 혼자만의 시간여행에서 부러움을 느낀 걸까, ... 아이가 등교한 후 책을 펼쳤다. 한장 읽으며 또 한장을 넘기며 아들이 책을 잘 선택해서 빌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 좋아하는 것은 애쓸 필요가 없어요. 생각 같은 거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져야 해요. " 탐은 동물들이 싫었다. 그런데 엄마의 여행을 위해 이모네 농장으로 가야만 했다. 농장에서는 흥미 거리가 없었다. 도움도 되지 않았다. 친구 피터의 편지를 기다렸다가 읽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 이었다. 푸른 들판에서 친구에게 편지를 쓰다가 검은 여우를 보게 되었다. " 평생에 한 가지만 발견할 수 있다면 근사한 새로운 색깔을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색깔을. " 그것은 커다란 경험이었고 검은 여우에게서 느끼는 신비감의 표현이었다. 〔 당신은 이 세상에서 한 가지를 바꿀 수 있습니다. 무엇을 바꾸겠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 아무것도 없어요. " 하고 대답했을 것이다. ]검은 여우를 발견한 후부터 호기심과 시골 농장에 점점 적응을 하고 즐거움도 찾았다. 모든 것은 순간인 것 같다. 행복도 두려움도 너무 빨리 지나갔다. 농장에 여우가 다녀간 것을 알고 숲을 뒤지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무섭고 검은 여우에게 닥칠 두려움을 느꼈다. 닭과 칠면조가 피해를 입은 것보다 더위에 짜증이 났다. 그래서 여우를 잡으려 했다. 굴을 찾는 과정, 새끼여우가 토끼장에 갖혀있는 것을 본 톰... 그리고 폭우가 쏟아지는날 새끼여우를 풀어주었고 이모도 톰을 이해해준 일. 검은 여우를 사랑하는 톰... 지난 추억은 아주 오래된 것 같기도 하고, 어제 일 같기도 하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 같기도 한 것 같다. 추억은 내가 살아있었다는 크고 작은 기억들로 남는다. 아름다운 미소로 떠올리며 사는 것이다. 톰은 멋진 여름방학을 농장에서 보냈다.

     

    꼼꼼하고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인 톰은 엄마 아빠의 여행으로 인해 시골 농장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를 만들었다. 그 언덕, 그 연못, 그리고 검은 여우... 책을 읽고 생각했다. 나도 아이와 두 달을 떨어져 보낼 수 있을까, 시골이든 어디든 내 시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 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보낼 수 있을까, 아이는 모험도 필요하고 혼자만의 세계도 필요한 것 같다. 삶은 용기있는 자가 기회를 얻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생각도 커지는 것 같다. ... 아이들의 정서와 심리를 잘 그린 동화책이다. 아들 덕분에 오랜만에 훌륭한 아동도서를 읽게 되었다.

  • 유년의 추억 | ci**bleu92 | 2006.11.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멋진 책이다.   난 역시 동화를 좋아해.   그냥 아이들의 이야기를 술술 읽다보면 맞아, 맞아 하...

    멋진 책이다.

     

    난 역시 동화를 좋아해.

     

    그냥 아이들의 이야기를 술술 읽다보면 맞아, 맞아 하고 무릎을 치며 기뻐하는 경우가 많단 말이다.

     

    여기 나오는 주인공 '나(이름을 잊었다)'와 친구 '피티'와의 우정이 그렇다. 친구들과 정말 신나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나서 왜 그 시간이 그렇게 재미있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뭐 이러저러한 행동을 했다고는 말해줄 수 있지만 왜 그것이 그렇게 재미있었는 지는 말해 줄 수 없다. 왜냐면 그건 그 친구와 나와의, 오로지 둘(혹은 여럿) 사이의 느낌이기 때문이다. 작은 일에 기뻐하고, 둘만의 어떤 일 - 비록 그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처럼 보일지라도 - 에 즐거워하는, 바로 그것이 친구가 아닐까.

     

    '나'의 상상들도 무척 좋았다. 작은 일들에 이처럼 다양한 상상을 해내다니, 훌륭했다. 그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을 엿보는 것이 또한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었다. 특히, 그 '날아다니는 기구'에 대한 상상력은 진짜 멋졌다. 갑자기 왠 비행기도 없는 시절 이야긴가, 하고 놀랐는데 공군 장교에게 가서 '날아다니는 기구'를 선보이려 한 은자(隱者) 같은 할아버지. 공군장교 및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자, 그럼 이만, 하고 슝~ 날아가버린다라. 어쩌면 그런 식의 비행이야말로 진정 인간이 꿈꾸던 비행일텐데 말이다. 아.. 나도 그런 비행기구를 갖고 싶었다구.

     

    마지막. 그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또 언제든지 그 자리에 다시 가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떠올리면 기분 좋은 아름다운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꼭 소유해야만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닌, 그저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존재를 존중하는 일, 그거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움 그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 때 세상은 그 자체로 평화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한 순간 생각했다.

     

    나도 감상해야지. 그저 함부로 꺾지 말아야지.. 호홋.

  • 검은색은 정말 매력적이면서도 신기한 색이다. 어린애를 잡아먹을 것 같은 마녀도 검은색 옷을 입고, 아주 요염한 아가씨도 ...
    검은색은 정말 매력적이면서도 신기한 색이다. 어린애를 잡아먹을 것 같은 마녀도 검은색 옷을 입고, 아주 요염한 아가씨도 검은색의 옷을 입는다. 우중충한 골목에 누워자는 아저씨도 검은옷을 입고, 결혼식하는 멋진 남자도 검은 옷을 즐겨입는다. 검은 고양이는 공포감을 주고 검은 머리는 예쁘다. 이런걸 보면 전혀 조합이 안되면서도 어울리는 그런 신비함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여우도 다른 여우들과는 약간(?)다른 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주인공의 마음을 더 쉽게 끌 수 있었던 것 같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은 역시 사람의 이목을 끌기 쉽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솔직히 책을 보는 내내 검은 여우가 와서 톰에게 "안녕~ 톰!! 아주 옛날부터 널 지켜 보고 있었어!!" 라던가 와서 살갑게 꼬리를 친다는 것을 좀 기대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정말 현실적으로 써내려 가는 글을 보면서 뭔가 섭섭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헤어졌지만, 여우가 점점 경계를 허물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설레였다. 나도 농장 같은 곳을 가서 일도 해보고 동물들과 놀아도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관령 양떼목장'밖에 못가보았지만, 정말 멋진 곳이라고, 다른 곳도 아마 이렇게 멋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농장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진 것 같다. 나중에 커서 농장에서 일하면서 나도 희귀한 동물을 찾아 꼭 친해지고 싶다.
  • 아이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이기에 자연의 야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늑대 인간으로도 충분히 자랄 기...
    아이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이기에 자연의 야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늑대 인간으로도 충분히 자랄 기질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연의 야성을 잃고 문명의 세계로 진입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야성이 보존되어 있는 시골과 달리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그 속도가 더 가파를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는 철저히 자연의 야성을 거부하는 곳이니 말입니다. 따라서, 도시에서 아이들이 자란다는 것은, 자연의 본성을 쉽게 잃는다는 것이며, 도시에 적응하며 살다 시골로 가게 되면, 주인공 톰의 경우처럼, 시골은‘지루하고 따분할’ 따름입니다. ‘시간도, 공기도, 모든 것이 정지해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 ‘처음 며칠 동안은 하릴없이 얼쩡거리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요. 자연의 야성을 만나는 순간 자기 안에 잠재되어 있는 자연의 야성을 한순간에 길어 올리니 말입니다. 들판을 건너오는 검은 여우의 발걸음은 고양이보다 가볍고 빨랐다. 가까이 왔을 때 보니, 검은 털 끝 부분이 희끗희끗했다. 마치 한밤에 달빛을 받아 털끝이 하얗게 빛나는 것 같았다.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바람이 털을 갈랐다. 갑자기 여우가 걸음을 멈추었다. 이제 3미터 앞까지 다가와 있었는데,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내 냄새를 맡은 것이다. 여우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순간, 나도 여우도 움직이지 않았다. 여우는 꼬리를 둥글게 말고 왼쪽 앞발을 든 채 고개를 갸웃하고 서 있었다. 그 멋진 검은 털을 바람에 나부끼며 연한 금빛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검은 여우를, 그렇게 아름다운 것을 나는 결코 본 적이 없었다. (48쪽) 시골을 지루하고 따분하게 여기던 주인공 톰이 검은 여우를 만나 한순간에 자연의 야성을 회복하는 장면입니다. 이제 톰은 거의 온종일 시냇가에서 검은 여우를 기다립니다. 마침내 검은 여우를 발견하자 충동적으로 따라가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서로를 오랫동안 바라보기도 하고, ‘공원에서 엄마들이 아이를 바라보는 것과 똑같이 다정하고 흡족한 표정’으로 새끼 여우를 바라보는 검은 여우를 지켜보기도 하며, 여우 굴까지 확인합니다. 톰은 검은 여우를 볼 때마다 주머니칼로 여행 가방 가장자리에 조그맣게 표시를 하는데 어느덧 열네 개까지 새깁니다. 검은 여우와의 행복한 동거라 할 만합니다. 그러나 어른이 아이들에게 간직되어 있는 자연의 본성을 문명의 이름으로 길들이듯 이들의 행복한 야성의 동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의 행복한 동거를 위협하는 어른의 세계와 어떻게 대항하고 화해하게 될지 마음을 졸이며 끝까지 단숨에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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