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그리고 책 배송왔습니다.
삼성갤럭시 이용자 무료
  • 낭만서점 독서클럽 5기 회원 모집
  • 교보아트스페이스
열하일기 세트 // 박스케이스 온전함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1520쪽 | 규격外
ISBN-10 : 8971993545
ISBN-13 : 9788971993545
열하일기 세트 // 박스케이스 온전함 중고
저자 박지원 | 역자 김혈조 | 출판사 돌베개
정가
84,000원
판매가
49,900원 [41%↓, 34,100원 할인]
배송비
2,600원 (판매자 직접배송)
35,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2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더보기
2009년 9월 21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상급 내형 최상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책등면 약간 빛바램]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1권 약간 사용감 있음 / 2권, 3권 사용감 없음 / 밑줄, 낙서 없음]

이 상품 최저가
47,0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75,600원 [10%↓, 8,4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1.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 1월21일(화) 오후 ~ 1월 27일(월) 주문건은 1월 28일(화)부터 배송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37 정말 깨끗한 새책입니다. 포장도 깔끔하게 해주시고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heo4*** 2020.01.14
136 깨끗한 책 잘 보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ha*** 2020.01.04
135 빠르게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okseun*** 2019.12.11
134 thank you very much 5점 만점에 5점 gto*** 2019.09.21
133 깨끗한 책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hi*** 2019.09.03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새 번역 완역 결정판 ‘열하일기’ 연암 박지원의 중국 기행문『열하일기(전3권)』. 그는 1780년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에 끼어 북경 여행과 함께 이제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열하 지방을 체험하였다. 1780년 10월 말, 연암 박지원은 중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즉시 열하일기 집필에 전념했다. 시대착오적인 반청사상을 풍자하고 조선을 낙후시킨 양반 사대부의 책임을 추궁하는 등 현실 비판적인 내용과 신랄한 표현이 담긴 이 책은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연암 당대는 물론이고 조선조 내내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열하일기는 무수한 번역본이 있으며, 선본이 되는 책은 10여 종을 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기존의 번역서는 부지기수의 오역이 있으며, 그것이 오역인지도 모르면서 베껴온 경우가 많았다. 원전의 문장이 어려워 오역하거나 얼버무린 경우, 연암의 문체적 특징을 모름으로써 저지른 오역, 고사성어를 몰라 생긴 오역, 지명과 인명 등 고유명사를 몰라서 생긴 오역, 역사적 사실을 몰라 엉뚱한 해석을 하는 등 많은 오류가 발견되었다.

이 책의 역자 김혈조는 연암 산문문학 연구에 일생을 매진한 전문학자다. 때문에 저자의 연구대상은 늘 열하일기였고, 2007년 이전에 이미 번역을 완성했다고 한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1년간에는 그동안 풀지 못하고 여러 학자들이 미상으로 남겨둔 부분을 풀어냈고, 고전에 익숙지 않은 세대들까지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주석을 실었다. 또한 연암이 다녔던 장소를 직접 답사하여 글의 진위를 확인하고, 사진촬영과 현장감을 높이는 도판을 실었다. 이 책을 통해 오역이 없는 번역의 열하일기를 만나본다.

저자소개

저자 : 박지원
박지원은 18세기 지성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자, 문체반정의 핵심에 자리하게 된 『열하일기』를 통해 불후의 문장가로 조선의 역사에 남은 인물이다. 그의 자는 중미(仲美), 호는 연암(燕巖)이었으며 그는 연암 박지원으로 우리에게 더 잘알려져 있다. 박지원은 1737년 서울 서소문 밖 야동, 노론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과거를 통한 입신양명이라는 코스에서 벗어나 이덕무, 홍대용, 이서구, 백동수 등과 어울려 수학하였다. 1780년에 삼종형 박명원의 자제군관 자격으로 청나라에 다녀와서 『열하일기』라는 저서를 남겼다. 그는 69세에 “깨끗이 목욕시켜 달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운명을 달리했다.

역자 : 김혈조
1954년 경북 선산에서 출생하였다. 성균관대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이래 영남대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며 공부하고 있다. 한국한문학의 산문 문학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으며, 특히 연암 박지원의 산문 문학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였다. 연암의 산문 작품을 연구한 『박지원의 산문문학』이라는 저서와, 산문을 가려 뽑아 번역한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라는 역서가 있다. 「연암체의 성립과 정조의 문체반정」이라는 논문 이외에 연암의 문학과 관련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차

1권
역자 서문― 왜 다시 『열하일기』인가?
압록강을 건너며―도강록渡江錄
심양의 이모저모―성경잡지盛京雜識
말을 타고 가듯 빠르게 쓴 수필―일신수필馹迅隨筆
산해관에서 북경까지의 이야기―관내정사關內程史
북경에서 북으로 열하를 향해―막북행정록漠北行程錄

2권
태학관에 머물며―태학유관록太學留館錄
북경으로 되돌아가는 이야기―환연도중록還燕道中錄
열하에서 만난 중국 친구들―경개록傾蓋錄
라마교에 대한 문답―황교문답黃敎問答
반선의 내력―반선시말班禪始末
반선을 만나다―찰십륜포札什倫布
사행과 관련된 문건들―행재잡록行在雜錄
천하의 대세를 살피다―심세편審勢編
양고기 맛을 잊게 한 음악 이야기―망양록忘羊錄
곡정과 나눈 필담―곡정필담鵠汀筆談
피서산장에서의 기행문들―산장잡기山莊雜記

3권
요술놀이 이야기―환희기幻戱記
피서산장에서 쓴 시화―피서록避暑錄
장성 밖에서 들은 신기한 이야기―구외이문口外異聞
옥갑에서의 밤 이야기―옥갑야화玉匣夜話
북경의 이곳저곳―황도기략黃圖紀略
공자 사당을 참배하고―알성퇴술謁聖退述
적바림 모음―앙엽기
동란재에서 쓰다―동란섭필銅蘭涉筆
의약 처방 기록―금료소초金蓼小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한문으로 된 우리 고전 중에서 열하일기만큼 많이 번역되어 출판된 책은 없을 것이다. 조선 시대의 한글 필사본을 제외한다고 해도(公刊이 아니므로 우선 제외), 일본인 아오야기 고타로가 1915년에 번역본을 인쇄하여 출간한 이래로 오늘날까지 10여 종 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한문으로 된 우리 고전 중에서 열하일기만큼 많이 번역되어 출판된 책은 없을 것이다. 조선 시대의 한글 필사본을 제외한다고 해도(公刊이 아니므로 우선 제외), 일본인 아오야기 고타로가 1915년에 번역본을 인쇄하여 출간한 이래로 오늘날까지 10여 종 이상의 번역본이 나왔고, 소설식으로 요약하거나 리라이팅한 것 또는 아동용 만화로 엮은 것 등을 합하면 그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베개가 〈새 번역 완역 결정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열하일기를 새롭게 출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열하일기〉를 읽는다!
― 오역과 오류의 악순환을 완벽하게 바로잡은 새 번역 완역 결정판

조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작품을 고른다면 단연 손에 꼽을 정도로, 열하일기는 조선 최고의 문학 작품이다. 조선의 대문호라 불리는 연암 박지원(1737∼1805)의 명성도 열하일기로 인해 더욱 높아졌다. 주지하다시피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의 중국 기행문이다. 그는 1780년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회 생일을 축하하는 사절단에 끼어 중국을 다녀왔다. 공적인 소임이 없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던 연암은 북경 여행과 함께 전인미답의 열하 지방을 체험하였다.
1780년(연암 44세) 10월 말, 연암 박지원은 중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즉시 열하일기 집필에 전념했다. 이 초고는 책으로 완성되기도 전에 그 일부가 주변의 지인들에 의해 전사(傳寫)되었고, 급기야 한양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연암체’(燕巖體)라는 새로운 글쓰기 문체가 생겨날 정도로, 열하일기는 당시 독서계와 문인 지식층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열하일기는 당시 문단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새로운 글쓰기 시도에 환호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나라 연호를 썼다 하여 노호지고(虜號之稿)라고 비방하였다. 문체반정(文體反正)을 추진하던 국왕 정조(正祖)까지 이 작품을 주목하고 문제시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에 속한다. 시대착오적인 반청(反淸) 사상을 풍자하고 조선을 낙후시킨 양반 사대부의 책임을 추궁하는 등 현실 비판적인 내용과 신랄한 표현이 담긴 이 책은 연암 당대는 물론이고 조선조 내내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연암 당대는 물론이고 손자 박규수가 우의정으로 있던 조선 말기에도, 그리고 서적의 출판과 보급이 비교적 활황을 보였던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도 공간(公刊)되지 못하고 오직 필사로만 유통되었다. 열하일기는 근대 이후에야 비로소 인쇄본의 형태로 독자들에게 보급되었다. 기왕에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한글본 열하일기가 조선 후기에 나오긴 했지만(『열하긔』, 1791년 전후로 추정; 『연암열하일긔』, 1799년 혹은 1899년으로 추정) 필사본의 형태이고, 인쇄의 방식으로 공간된 것은 1915년에 일본인 아오야기 고타로(靑柳綱太郞)가 경성(京城)에서 조선연구회 고서진서간행(古書珍書刊行)의 제 20, 21집으로 간행한 『燕巖外集』 상, 하 두 책이 처음이다. 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의 번역본이 나왔다.

열하일기 번역본의 역사
열하일기는 무수한 번역본이 있으며, 선본이 되는 책은 10여 종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 특히 주목을 요하는 번역본 네 종을 꼽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김성칠(金聖七) 선생이 번역하여 정음사에서 출간한 문고본 5책이다. 1948년 3월부터 1권이 간행되기 시작하여 1950년 2월에 5권이 나온 이 책은, 한국전쟁과 역자의 갑작스런 별세로 인해 완역되지 못했다. ‘도강록’에서 ‘태학유관록’까지 열하일기 전체 분량의 3분의 1를 번역했는데, 꼼꼼한 주석과 유려한 번역 문체로 가독성 높은 역작을 만들었다. 특히 『청사고』(靑史稿) 등과 같은 중국의 역사서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고증하여 주석을 달기도 하였다. 약간의 오역과 분명치 않은 전고 사용, 인명에 대한 오류 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번역서는 열하일기에 대한 최초의 전문 번역으로 손꼽을 만하다. 또한 이 책의 출간 이후 수많은 열하일기의 번역서가 이 책을 표절했는데, 이 점에서 국역 열하일기의 원조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둘째, 북한의 국립출판사에서 출판된 리상호 선생 번역 『열하일기』 3책을 들 수 있다. 1955년 상권, 1956년 중권, 그리고 1957년 하권이 발간된 이 책은 최초의 열하일기 완역본이다. 열하일기가 완성된 지 175년, 연암이 서거한 뒤 150년이 지나서 열하일기가 우리말로 최초로 완역된 것이다. 이 책은 50년대 중반 북한의 학문적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번역의 걸작이다. 한문투의 번역이 아니라 가급적 우리 토박이말을 사용하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한 것이 그 특징이다. 이 책은 80년대 이후 북한에서 겨레고전문학선집에 뽑혀 재출간되면서 기왕의 오류를 ? 가지 정정했으나 대부분은 그대로 두었고, 이를 남한의 보리출판사에서 2004년에 3책으로 그대로 간행하였다.
셋째, 연민 이가원 선생이 번역한 『국역 열하일기』를 꼽을 수 있다. 1966년 민족문화추진회에서 1, 2권으로 초판이 발행되었고, 1973년에 대양서적(大洋書籍)에서 세 권으로 출판되었으며, 이후 1977년과 1984년에 약간의 수정을 가한 중판이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간행되었다. 90년대를 전후하여 북한의 『열하일기』가 영인되어 학자들에게 배포되기 이전에는 이 연민 선생의 번역본이야말로 전문 학자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 가장 많이 읽히고 보급되었던 열하일기 번역본이었다. 북한 사정에 어두울 수밖에 없던 7, 80년대 우리 학계에서는 이 번역서가 최초의 번역서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연민 선생의 번역본은 풍부한 이본 비교를 거친 최초의 완역서이며, 열하일기의 목차를 새롭게 정리했으며, 교합본 원본텍스트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번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책이다. 특히 여러 필사본의 이본 대비를 토대로 번역은 번역대로 충실하게 하고, 동시에 여러 이본을 대비하여 원문을 수록했기 때문에 그 원문은 열하일기 교합본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연민교합본’이란 말은 이때 생겨난 말이다. 이런 호평과 번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민 선생의 번역서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많이 가지고 있음도 사실이다.
넷째, 윤재영(尹在瑛) 선생이 번역하여 1982년에서 1984년까지 박영사의 박영문고본으로 간행된 5책의 열하일기 완역본을 꼽을 수 있다. 문고본이라는 성격 때문인지 그동안 학술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기존에 간행된 열하일기의 번역본을 참고하지 않고 번역자 자신이 독자적으로 번역한 것으로 판단되는 이 문고본은 지금까지 출판된 어떤 열하일기보다 정확하게 번역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이 책 역시 전혀 오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기존의 오역을 되풀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완역해냈다는 것은 학술사적으로 중요한 성과이다.

이상의 번역서들은 한국 고전문학의 중요한 성과물이다. 첫째, 김성칠본은 오류가 적은 번역본이지만, 일기 전체의 3분의 1 정도의 분량만 번역이 되었다. 둘째, 리상호본은 열하일기 번역사의 기념비적 책이다. 많은 오역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완역을 했고, 한글 문체가 유려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후 남한에서 번역된 열하일기는 대부분 이 책을 참고하거나 그대로 베꼈다. 셋째, 이가원본은 필사본 간의 교감을 거친 완역본이라는 명성이 있지만, 북한의 리상호본을 그대로 전재한 곳이 대단히 많다. 넷째, 윤재영본은 독자적 번역을 하면서도 기존의 오역을 비교적 많이 바로 잡았다. 학술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번역이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전고나 오역이 있다.

열하일기 번역본의 역사는 좀 과장해서 말한다면 베끼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베끼기에는 두 종류가 있다. 그다지 난해한 문장이 아니어서 쉽게 번역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왕의 번역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가 있고, 자신의 능력으로 도저히 번역할 수 없기 때문에 기왕의 번역을 베끼는 경우가 있다. 두 경우 모두 표절의 혐의를 벗을 수는 없다. 쉽게 번역할 수 있는 문장을 베낀 경우는 단어 하나, 조사 하나를 공교롭게 바꾸는 경우가 많아 비교해도 명확하게 베꼈다라고 판단 내리기 어렵지만, 번역하기 까다로운 문장의 베끼기는 좀 사정이 다르다. 먼저 출판된 번역이 오역임에도 불구하고 후대의 번역도 그 오역과 꼭 같다는 것은 여간해서는 있을 수 없는 경우이다. 정확한 번역은 우연히 서로 같을 수 있지만, 오역이 서로 같아진다는 것은 그대로 베끼지 않는다면 거의 불가능할 터이다. 이러한 경우는 기왕의 열하일기 번역본에 무수한 사례가 있지만, 여기서는 두 가지 사례만 들어보겠다. 마지막에 고미숙본을 함께 비교하는 이유는 가장 근래에 나왔고, 또한 많은 주목을 받은 판본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황도기략’ 편의 「황금대기」의 일부이다.

원위(元魏: 남북조 시대의 북위) 때, 장군 이주조(爾朱兆)가 난을 일으키자 성양왕(城陽王) 원휘(元徽)가 금 백 근을 싸 가지고 낙양령(洛陽令)으로 있는 구조인(寇祖仁)을 찾아가 몸을 의탁하려고 했다. 구조인 집안에서 배출한 자사(刺史) 세 명 모두가 사실은 자신이 발탁해 주었으므로 거절하지 않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조인은 집안 식구들에게 ‘오늘 부귀가 절로 굴러들어 왔네’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원휘에게 “잡으러 온 장수가 곧 들이닥친다”고 겁을 주어 다른 곳으로 도망가라고 해 놓고는 길에서 장맞이하고 있다가 죽여 버렸다. 그리고 그 머리를 이주조에게 보냈다. _ 돌베개본, 3권 294쪽 참조

위 인용문은 김혈조 선생이 번역한 것이다. 인용문 중 밑줄 친 부분에서 판본끼리의 차이가 있다. 그 부분을 고찰해 보면,

리상호본 - 조인은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오늘에 와? 우리 집의 부귀는 지극하다 할 수 있지마는 저 ‘휘’ 때문에 걱정이라 하였다. 그러나 휘를 잡으러 오는 장수가 이를 때에 휘를 다른 장소로 도망하라고 꾀인 후 길에서 그를 맞아서 죽여 버린 후 그 머리를 조(兆)에게 보냈다.
이가원본 - 조인은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오늘에 와서 우리 집의 부귀는 지극하다 할 수 있지마는 저 휘 때문에 걱정이야.” 하고는, 휘를 잡으러 오는 장수가 장차 이를 것을 알고, 휘를 다른 장소로 도망하라고 꾀인 뒤, 길에서 그를 맞아서 죽여 버리고는 그 머리를 조(兆)에게로 보냈다.
고미숙본 - 구조인은 집안 사람들에게 “우리집의 부귀는 지극하다 할 수 있지만 저 휘 때문에 정말 걱정이야” 하였다. 그래서 이주조가 잡으로 온다고 꾸며 휘를 도망치게 하고는, 길에서 그를 죽여 버렸다.

이 번역은 문맥이 서로 통하지 않는 명백한 오역이다. 제물을 들고 원휘가 제 발로 구조인의 집에 찾아 들어오자 집안 사람들에게 ‘돈이 저절로 집에 굴러들어 왔네’ 한 것이다. 해당 원문은 ‘今日富貴 至矣 乃怖徽云’이다. 이 부분에 대한 번역은 다른 번역본에서도 거의 대동소이하다. 정기태 선생의 민족문화문고본에서는 “현재 우리집의 부귀가 지극하다. 또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라고 번역했으며, 윤재영 선생은 “우리집의 부귀는 더할 수 없이 높아졌다. 이제 왕 휘는 필요치 않은 사람이다”라고 번역했다. 어떤 본을 그대로 베꼈다고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오역의 내용이 서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서로 참고했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또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면, ‘관내정사’ 7월 27일 이야기다. 진자점(榛子店)의 기생집에서 유사사라는 이름의 기생에게 노래를 더 불러달라고 청하자, 그 기생이 눈을 흘기며 청한 사람에게 톡 쏘아 붙이는 대목이다. 여러 번역본에서 그 부분만을 인용해서 비교해 보겠다. _ 돌베개본, 1권 378쪽 참조

아오야기 고타로본 - 사사가 눈을 흘기며 말하기를, 나물 팝니까? 더 달라고 하게.
김성칠본 - 유사사가 눈을 흘기는 시늉을 하면서 ‘굳이 많이 해야 멋인가요.’
리상호본 - 유사사는 눈을 주면서 ‘술상을 들일까요’ 한다. 이것은 돈을 좀 벌겠다는 말이다.
이가원본 - 유사사가 눈을 흘기며 ‘채소 사는지요, 투정하게(더 달라게).’
이마무라 요시오 본(今村與志雄; 1978년刊) - 유사사가 눈을 흘기며 말하기를 ‘요리를 주문할까요’
윤재영본 - 유사사가 눈을 흘기는 시늉을 하고 ‘변변치 못한 노래를 자꾸해서 뭘 합니까?’
고미숙본 - 유사사가 눈을 흘기며 ‘술상을 청할까요?’ 매상을 올리려는 속셈이다.

원문 “絲絲流眼曰 賣菜乎 求益也”에 대한 번역인데, 이가원 선생의 번역이 가장 정확하다고 여겨진다. 위의 각 번역을 비교해 보면 리상호본과 고미숙본이 가장 비슷한 내용이다. 리상호와 고미숙 두 분의 번역은 오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역임에도 불구하고 우연하게도 전체적인 의미는 비슷하다. 결국 고미숙본은 리상호본에 윤색을 가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러한 예는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난해한 문장의 오역일수록 더욱 베낌의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특히 인명과 전고 부분에 집중된다.

열하일기는 번역 원고만 해도 6천 매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조선의 대문호인 연암 박지원의 글인데다 심오한 철학 이야기, 음악 이야기, 과학 이야기 등 어려운 내용의 글들이 상당수 있고 또한 당시 백화(白話)인 청나라 말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는 등 고전문학을 전공한 학자들에게도 결코 녹록치 않은 고전이다. 번역의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와 오역은 병가지상사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오역과 오류를 이후 작업을 통해 어떻게 바꾸고 발전시키느냐이다. 앞선 선본들은 학술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후대 학자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귀중한 판본이다. 오늘날과 같이 각종 참고서 및 공구서, 혹은 컴퓨터를 활용하여 전고를 마음대로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번역물이 나온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그리고 이들 선본의 오류는 후대의 번역자들이 마땅히 교감과 재번역의 과정을 통해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번역본은 아쉽게도 그러한 발전 과정 없이 그대로 베끼기에만 힘을 기울였다.

오역과 오류의 유형별 사례

기존 번역서는 부지기수의 오역이 있으며, 그것이 오역인지도 모르면서 베껴온 경우가 많았다. 오역의 사례를 유형별로 지적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원전의 문장이 어렵기 때문에 오역하거나 얼버무린 경우
‘산장잡기’ 「매화포기」의 앞부분에는 불꽃놀이의 불꽃 모양을 매화꽃에 비유하여 묘사한 대목이 있다. 이 부분은 송나라 사람 송백인(宋伯仁)이 편찬한 『매화희신보』의 글을 연암이 그대로 인용한 것인데, 이를 옳게 번역한 본이 없다. 리상호본은 솔직하게 ‘두 줄은 뜻이 상세하지 않다’고 밝히고 이 부분을 아예 공?으로 두었으며, 그 외의 번역본은 대충 얼버무리고 있으나 무슨 말인지 전혀 의미 파악이 안 된다. _ 돌베개본, 2권 492쪽 참조

2) 연암의 문체적 특징을 모름으로써 저지른 오역, 혹은 상식에 어긋나는 오역
‘속재필담’의 한 부분에서 연암만의 문체적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아들 여덟을 둔 중국인 비치에게 연암이 그 아들이 모두 한 어미가 낳은 것이냐고 묻자, 비치는 웃기만 하고 그의 동료인 배관이 옆에서 “작은 마누라 둘이 좌우를 모시지요. 나는 저 사람의 아들 팔형제가 부러운 것보다 작은 마누라나 하룻밤 빌렸으면 그만이겠소”라고 말하여, 온 집안이 떠나갈 듯 웃었다(리상호본)는 대목이 나온다. 여기서 직접인용문의 해당 원문은 “吾不羨他八龍 慕渠一姦”이다. ‘慕渠一姦’(모거일간)은 직역하면 ‘한번 간통하는 것이 그립다’라는 말인데, 이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그리하여 역자들은 이를 순화하여 작은 마누라를 빌린다는 뜻으로 억지 해석을 했는데, 이 역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이다. 이야기 끝에 집이 떠나갈 듯 웃었다고 했는데, 마누라를 빌려달라고 한다면 주먹다짐을 할 일이지,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모든 번역은 ‘간통’ 아니면, ‘마누라 빌리기’로 번역했다. 리상호 선생이 이렇게 번역을 한 뒤로, 남한의 번역본은 대부분 이를 그대로 따랐다. 고미숙본은 “나는 저이의 여덟 아들은 부럽지 않고 그저 작은 마누라나 하룻밤 빌렸으면 참 좋겠어요”라고 하여 리상호본에다 약간의 부사어를 첨가했으나 오역을 베낀 것이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이 문장은 상식적으로 번역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문을 파자식으로 번역해야 한다. 연암이 파자식의 희작으로 원문을 썼기 때문이다. 이것은 연암체의 한 특징이라고 생각된다. 이 연암체를 고려하지 않으면 전혀 번역을 할 수 없는 엉뚱한 문장으로 오해하게 된다. 여기 본문의 ‘姦’(간)은 한자의 본래 뜻 보다는 여자 셋이라는 파자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나는 여덟 아들이 부러운 게 아니라, 한 남자가 세 여자를 거느렸다는 게 더 탐납니다”라고 번역을 해야 한다. _ 돌베개본, 1권 176쪽 참조

3) 전고, 고사성어를 몰라 생긴 오역
‘망양록’에는 곤륜비슬(崑崙琵瑟)이라는 고사성어를 사용한 문장이 있다. 이는 단선본(段善本)이라는 선사(禪師)와 강곤륜(姜崑崙)이라는 악사 사이에 있던 고사로, 웬만한 고사성어 책에 나와 있는 것이다. 기존의 번역본은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몰라 아주 엉뚱한 번역을 했는데, 이후의 번역본은 모두 이를 그대로 답습했다. “선사인 단선본이 강곤륜에게 십 년 동안 악기를 만지지 못하게 하여”라고 번역해야 할 것을 “단사(段師)가 강(康)을 곤륜(崑崙)으로 보내어 십 년을 두고 악기를 만지지 못하게 하여”라는 식으로 오역하였다. _ 돌베개본, 2권 352쪽 참조
또 ‘피서록’에 보면 유득공의 한시를 인용한 구절에 남시(南施)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남시북송(南施北宋)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말로, 당대의 대표적 시인을 뜻하는 말이다. 청나라 시절 남쪽에는 시윤장(施閏章), 북쪽에는 송완(宋琬)이라는 시인이 이름을 떨쳤으므로 남시북송이라는 말이 생겼고, 당대에 남북을 대표하는 유명 시인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기존의 번역은 ‘남시’를 전혀 엉뚱한 의미로 번역했는데, 심지어는 ‘남쪽의 서시(西施)라는 여인’이라고 엉뚱하게 오역하기도 했다. _ 돌베개본, 3권 66쪽 참조

4) 지명, 인명 등 교유명사를 몰라서 생긴 오역
일반 단어나 표현을 인명, 지명의 고유명사로 번역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인명이나 지명의 고유명사를 일반 문장으로 번역하는 오역이 있다. 그리고 인명으로 짐작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몰라서 얼버무린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오역이다. 이런 오류는 부지기수이다.
‘황교문답’에 서역(티베트) 지방에 다녀왔던 명나라 사람의 이름을 이야기한 곳이 있다. 제대로 번역하면 이렇다. “앞 시대인 명나라 때부터, 양삼보(楊三寶)와 승려 지광(智光), 우리 고향의 하객(霞客) 등 여러 사람이 서역의 여러 불교 국가를 여행하였습니다.” 이 부분을 번역한 각 판본을 비교해 보면,

리상호본 - 명나라 시대의 양삼보와 중 지광 오향(吾鄕) 하객 등 여러 사람이 서역의 여러 불교 나라들을 두루 다녔습니다.
이가원본 - 명의 양삼보와 중 지광ㆍ오향ㆍ하객 등 여러 사람들은 서역의 여러 불교국을 두루 다닌 일이 있었는데
윤재영본 - 전조(前朝) 명나라 때 양삼보와 중 지광 오향 하객 등 여러 사람이 서역의 여러 불교 나라들을 두루 돌아다녔습니다.
고미숙본 - 명나라 시절, 양삼보와 여러 고승들이 서역의 불교국을 두루 편력한 일이 있었지요.

여기 오향(吾鄕)은 글자 그대로 우리의 고향이라는 뜻이다. 하객(霞客)은 이 문장의 화자(話者)인 학지정과 같은 고향 출신인 서홍조쟀 호인데, 『서하객유기』라는 유명한 기행문을 남긴 인물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른 기존의 번역자는 오향을 사람 이름으로 오역하였으며, 이후 모든 번역본은 리상호본을 그대로 베끼거나 얼버무려서 오역을 답습하였으며, 양삼보 지광 하객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주석도 전혀 달지 않았다. _ 돌베개본, 2권 173쪽 참조
‘망양록’ 편에 “수나라 개황(開皇) 초에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졌을 때, 악공 만보상(萬寶常)은 그 음악이 음란하고 거칠며 슬퍼서 오래지 않아 천하가 끝장날 것이라고 논평했답니다”(隋開皇初 新樂旣成 萬寶常 以爲淫견而哀 天下 不久盡矣)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 만보상(萬寶常)은 수나라 시대의 음악가 이름이다. 이에 대해서 최초의 완역본이라 할 수 있는 아오야기 고타로는 ‘만보’라는 것을 새로운 곡의 이름으로 보았다. 리상호 선생은 “개황 초년에 새로운 음악으로 만보(萬寶)란 음악이 나오자”라고 번역하여 만보라는 음악의 이름으로 파악했고, 이가원 선생 역시 “개황 초년에 새로운 음악으로 만보(萬寶)라는 것이 나오자”라고 번역하여 역시 새로운 곡의 이름으로 이해했다. 윤재영 선생 역시 “개황 초에 만보(萬寶)라는 새 악곡이 이루어지자”라고 하여 악곡의 명칭으로 번역하였다. 임정기 선생 역시 “새로운 음악으로 만보(萬寶)라는 것이 나오자”라고 하여 음악의 이름으로 파악하였다. _ 돌베개본, 2권 300쪽 참조

5) 역사 사실을 몰라서 오역하거나, 아주 엉뚱한 해석을 하는 경우
역사의 구체적 사실을 몰라서 얼버무리거나 오역을 한 경우도 있지만, 있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송나라 임금이 거란에 포로로 잡혀 북경에 온 상식 수준의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 임금 내외가 유람하려고 북경에 온 것으로 번역한 경우가 그러한 예이다.

리상호본 - 송나라 휘종이 북방으로 갈 때에 정 황후와 함께 연수사에서 묵었다.
고미숙본 - 송 휘종이 북으로 순행할 적에 정황후와 함께 연수사에서 묵었다.

위 문장은 ‘황도기략’ 「유리창」의 첫 단락이다. 제대로 번역하면, “유리창은 정양문 밖의 남쪽 성 아래에서 가로로 선무문 밖에까지 뻗어 있다. 이곳은 연수사(延壽寺)의 옛터이다. 송나라 휘종이 금나라에 포로로 잡혀서 북쪽으로 수레를 타고 갈 때 정 황후(鄭皇后)와 함께 여기 연수사에서 묵었다고 한다”라고 되어야 한다. _ 돌베개본, 3권 312쪽 참조
이외에 송나라의 수도를 북경이라고 말한 것 등은 사소한 실수인 것 같지만, 사실은 중국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남의 번역을 베낀 데서 나온 결과이다.



‘새 번역 완역 결정판’ 열하일기

이 책의 역자 김혈조 선생은 연암 산문문학 연구에 일생을 매진한 전문 학자이다. 자신의 연구과제가 늘 연암 박지원의 산문문학이었기에, 책을 내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늘 열하일기는 그에게 있어 연구의 대상이었고, 고심처이기도 했다. 2007년 이전에 이미 열하일기는 대략 번역해 두었으나, 완역을 위해 옛 원고를 다듬고 번역하지 못한 부분을 번역하는 등 2007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약 1년간 본격적으로 이 작업에 매진했다. 이 기간 동안 역자는 연구년 교수로서 중국 산동대학에 체류했는데, 꼬박 1년을 열하일기 번역에만 매달렸다.
그동안 풀지 못하고 여러 학자들이 미상(未詳)으로 남겨둔 부분을 모두 풀어냈다고 자부할 만큼 이 책은 번역의 성과에 있어서 그간의 판본을 뛰어넘는다. 고전에 익숙지 않은 세대까지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관련 주석을 실었다. 또한 연암이 다녔던 장소를 직접 답사하며 글의 진위를 확인하고, 아울러 사진 촬영을 하여 이 책의 현장감을 높이는 주요 도판으로 넣음으로써, 이에 감히 ‘결정판’이라 불릴 만한 열하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새 번역 완역 결정판’ 열하일기의 특징과 장점을 열거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오역 없는 번역, 정확한 번역을 기했다.
반복되어 온 오역과 오류를 모두 바로잡았다. 또한 기존 번역서에서 미상(未詳)으로 표시하고 번역문 없이 넘어갔던 부분들은, 연암 스스로 공란으로 비워둔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그 전고를 찾아 번역하였고, 청나라 때의 남겨진 자료를 찾아 대조하여 오역으로 남은 인명 지명 등을 바로잡았다.

둘째, 열하일기 원문 텍스트의 오류를 바로잡아서 번역했다.
열하일기는 연암이 탈고한 당시에 바로 간행되지...‘새 번역 완역 결정판’ 열하일기

이 책의 역자 김혈조 선생은 연암 산문문학 연구에 일생을 매진한 전문 학자이다. 자신의 연구과제가 늘 연암 박지원의 산문문학이었기에, 책을 내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늘 열하일기는 그에게 있어 연구의 대상이었고, 고심처이기도 했다. 2007년 이전에 이미 열하일기는 대략 번역해 두었으나, 완역을 위해 옛 원고를 다듬고 번역하지 못한 부분을 번역하는 등 2007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약 1년간 본격적으로 이 작업에 매진했다. 이 기간 동안 역자는 연구년 교수로서 중국 산동대학에 체류했는데, 꼬박 1년을 열하일기 번역에만 매달렸다.
그동안 풀지 못하고 여러 학자들이 미상(未詳)으로 남겨둔 부분을 모두 풀어냈다고 자부할 만큼 이 책은 번역의 성과에 있어서 그간의 판본을 뛰어넘는다. 고전에 익숙지 않은 세대까지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관련 주석을 실었다. 또한 연암이 다녔던 장소를 직접 답사하며 글의 진위를 확인하고, 아울러 사진 촬영을 하여 이 책의 현장감을 높이는 주요 도판으로 넣음으로써, 이에 감히 ‘결정판’이라 불릴 만한 열하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새 번역 완역 결정판’ 열하일기의 특징과 장점을 열거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오역 없는 번역, 정확한 번역을 기했다.
반복되어 온 오역과 오류를 모두 바로잡았다. 또한 기존 번역서에서 미상(未詳)으로 표시하고 번역문 없이 넘어갔던 부분들은, 연암 스스로 공란으로 비워둔 경우가 아니라면, 모두 그 전고를 찾아 번역하였고, 청나라 때의 남겨진 자료를 찾아 대조하여 오역으로 남은 인명 지명 등을 바로잡았다.

둘째, 열하일기 원문 텍스트의 오류를 바로잡아서 번역했다.
열하일기는 연암이 탈고한 당시에 바로 간행되지 못하고 근대까지도 필사본으로 전해지다 보니 수많은 필사 이본들이 생겨났고, 오탈자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 역시 올바른 번역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때문에 역자는 다음의 과정을 거쳐 열하일기 원문 텍스트를 바로잡았다.
1) 박영철본을 텍스트로 하되, 필사본 간의 대조 작업을 거쳐서 번역했다.
2) 연암이 인용한 중국 측 원전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대조하여 바로잡았다.
3) 텍스트 자체의 오자 탈자를 바로잡아서 번역하고, 이를 표시했다.
4) 인명, 지명 등과 같은 고유명사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5) 역사 사실, 유물, 유적 등에 대한 원전의 오류는 고증하여 밝혔다.

셋째, 그동안 밝히지 못한 고사성어, 전고 등을 모두 찾아서 해설했다.
그동안의 오역 중 상당 부분은 어려운 전고나 고사성어를 알지 못해서 나온 것인데, 이번 열하일기에서는 모든 전고와 고사성어를 밝혀서 번역하였다.

넷째,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재적소에 관련 도판을 넣었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역자는 직접 연행의 전 코스를 답사하며 관련된 곳들을 촬영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도판만 해도 500컷이 넘고, 실제로 촬영해 온 분량은 그 이상이다. 또한 글의 이해를 돕거나 원전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여러 가지 지도와 도표를 제시했는데, 특히 연암이 다닌 북경성 내부의 경우는 관련 지도를 나란히 놓아서 연암이 설명하는 장소는 물론 연암이 잘못 설명한 곳까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한글세대와 전공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 되도록 번역하였다.
일반 독자를 위해 어려운 용어나 전고를 쉬운 말로 풀이하여 번역했으며, 가능한 주석을 많이 달아서 이해를 도왔다. 또한 인명이나 지명, 책 이름 등 고유명사의 경우 상세한 주석을 달아서 이해를 도왔다.
전공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해하기 어려운 원전 문맥의 경우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주석을 달았으며, 관련된 연호는 연도를 병기했다. 또한 출전을 상세히 밝히고, 한자를 병기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교보문고 북로그 회원여러분들 안녕하세요... 봄바람이 분지도 제법되었고 언제한번 정리해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엄두가 ...

    교보문고 북로그 회원여러분들 안녕하세요...

    봄바람이 분지도 제법되었고 언제한번 정리해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엄두가 나질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책장정리도 하고 그 속에 뭐가 들어앉아있는지도 볼겸 겸사겸사 정리해봣습니다. 뭐 정리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것 같네요 ㅠㅠ. 집이 국민주택규모다 보니 나만의 서재방 같은 것은 바라지도 못하고 거실이 엉망진창에 뒤죽박죽 혼잡스럽기만 합니다. 뭐 이런것도 생활의 재구성이라 나름 위로해보지만 살아 생전에 나만의 서재방 가져보게나 될련지 모르겠네요. 사진찍어본다고 뒷편에 있는 책도 다시보게 되고(물론 창고방 박스에 들어 계시는 분들은 확인불가했지만요)먼지도 한번 털어내고 이래저래 해볼만한 짓거리인것 같습니다.

    그저 너그럽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보시다보면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등장하는데 장식장이 없는 관계로 책꽃이가 그 역활을 분담하고 있기에 ㅠㅠ  

    삼면이 책꽃이들로 채워져 있으니 거실이 협소해보이고 답답한 단점도 있지만 겨울엔 단열효과로 인한 난방비 절감, 해가 지나도 도배걱정 없는 효과, 그리고 벽면에 어떤 인테리어를 할까라는 고민의 해결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TV가 없다보니 저 탁자에 앉아서 좋으나 싫으나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얼굴 처다보면서 대화를 자주 할 수 밖에 없는 사태가 벌어지더라구요^^.

     

    ↓ 거실 정면 발코니창과 오른쪽 벽면쪽입니다. 정면은 아들녀석 책들이고 오르편쪽은 소설류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기 탁자가 책도 읽고 서평도 쓰고 아들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하고 간간히 간식도 먹고 잔소리도 듣는 다목적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IMG_0520.jpg
     
    ↓ 거실 왼쪽벽면은 비소설류들로 제가 가장 애용하는 책들입니다. 역사/인문/사회/자연과학/경제/경영코너입니다.
     
    IMG_0521.jpg
     
    ↓ 거실 오른쪽벽면 책꽃이(주로 문학관련 책들과 기타등등 잡동사니들로... ) 

    IMG_0522.jpg

     

    ↓ 세대현관문쪽 칸막이형식으로 붙여놓은 책꽃이(주로 상단은 자주 보는 책들을 쌓아놓았습니다)

       조니워커 블루라벨도 보이네요 책장에 술병 앉혀놓은 집은 아마도 없겠죠 ㅋㅋ

     

    IMG_0568.jpg

     

    ↓ 아들놈 전용 책꽃이(책을 보는지는 잘모르겠지만요. 각종 만화교양물 시리즈에 단행본들) 

     

    IMG_0555.jpg


    ↓ 주체측이 열린책들 출판사라 한번 리모델링해봤습니다. 이중쌓기로 이루어진 책꽃이다 보니 뒤편에 있는 책들, 그리고 여기저기

    산재해있던 책들 일일이 확인해봐야 하는건데 찾는데 까지만 찾았네요 ㅠㅠ(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시리즈중 일부)


    20150501_152809.jpg
     
    ↓ 제가 두번째로 조아라하는 작가 움베르트 에코관련 책들입니다. 장미의 이름은 어디에 있는지 찾다가 포기 ㅠㅠ

    20150502_140120.jpg
     
    ↓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만 한군데로 모았습니다^^
    그 동안 리뷰를 썻다고 자부했는데 왜 이 양반의 리뷰는 쓸 엄두가 나지 않는지... 그냥 베르베르의 작품은
    그 자체만 음미하는 거로 남겨두었습니다.
     
    20150501_140525.jpg
     
    ↓ 故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역사소설인 토지입니다. 구 버전은 읽다가 포기하고 나서 발코니 창고에 있는듯 하고요
    새로운 버전 구입해서리^^
    밑단은 한국사 중 고대사쪽을 주로 다룬 평설들입니다.
     
    IMG_0524.jpg
     
    ↓ 중국 고대사를 다룬 사기, 삼국지(읽은 때는 눈깔 빠지는줄 알았는데 이리보니 폼나네요^^)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와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입니다
     
    IMG_0526.jpg
     
    ↓ 그리스 로마 신화관련 책들입니다. 읽을수록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들이죠.

    IMG_0527.jpg
     
    ↓ 한때 유행했던 왕조신록 시리즈와 한국근현대사, 삼국사기도 보이네요
     
    IMG_0528.jpg
     
    ↓ 충무공 이순신과 기타 한국사 평설들입니다
     
    IMG_0529.jpg
     
    ↓ 제가 존경하는 역사학자 이덕일소장의 한국사 평설들 입니다. 택리지도 보이구요
    역시 뒷편도 찍어야하는데 귀차니즘이 발동하기 시작하네요^^

    IMG_0530.jpg
     
    ↓ 평전들에 각종 인문사회관련 서적들입니다.
     
    IMG_0531.jpg
     
    ↓ 오래된 창비신서들도 보이고요... 박노자교수의 저서들도 보이네요. 그외 인문학서저들입니다.

    IMG_0532.jpg
     
    ↓ 자기 개발서외 기타 인문사회 서적들입니다.

    IMG_0533.jpg
     
    ↓ 칼 세이건의 불후의 명작 코스모스와 도킨스의 저서외 등등...

    IMG_0534.jpg
     
    ↓ 경제 경영관련 코너입니다. 물론 짭뽕으로 섞여 있기도 하지만요

    IMG_0536.jpg
     
    ↓ 막스형님 저서와 스미스씨 저서, 평전 그리고 매천야록

    IMG_0537.jpg
     
    ↓ 강준만교수의 한국현대사시리즈와 천정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역사소설 삼한지입니다

    IMG_0538.jpg
     
    ↓ 도올 선생의 저작들입니다. 이 양반 책들은 완방에 독파할 수 없기에 시간나는 짬짬이 읽고 있습니다.

    IMG_0539.jpg
     
    ↓ 대한민국의 희망인 장하준교수의 저작들입니다.

    IMG_0540.jpg
     
    ↓ 진화론과 우주 관련서적들 및 과학관련 교양서적들입니다.

    IMG_0541.jpg
     
    ↓ 노벨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작품들과 마거리 애트우드작품 그리고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티보가의 사람들입니다.

    IMG_0542.jpg
     
    ↓ 아즉 손도 안되본 이외수 선생의 작품들, 나무박스 포장이 맘에 들어 구매만 해놓곤 ㅠ

    IMG_0544.jpg
     
    ↓ 한때는 셜록키언을 자부하면서 읽었던 셜록 홈즈 시리즈입니다. 람세스는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IMG_0545.jpg
     
    소시적에 빠졌던 이문열의 작품들이고요, 에코의 작품들도 뒤편에 있었네요^^ 쥘 베른 시리즈도 보이고요

    IMG_0546.jpg
     
    조정래선생의 대하역사소설 시리즈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입니다

    IMG_0547.jpg
     
    ↓ 저 밑의 빨간책은 세익스피어의 선집들입니다.

    IMG_0548.jpg
     
    율리시스 올림푸스 은하르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등 SF소설과 하루키의 작품들

    IMG_0549.jpg
     
    아들 책이랑 짭뽕된 코너네요,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이제는 막쌓아놓기만 하네요 ㅠ

    IMG_0550.jpg
     
    ↓ 김탁환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불멸의 이순신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작품이죠

    IMG_0551.jpg
     
    ↓ 故 이영희 선생님의 선집들입니다. 항상 많은 생각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주시죠

    IMG_0552.jpg
     
    청소년을 위한 세계문학시리즈

    IMG_0556.jpg
     
    지금도 아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마법 천자문 시리즈입니다

    IMG_0557.jpg
     
    집사람과 제 전공도서들이구요

    IMG_0559.jpg
     
    단행본으로 출판된 청소년 문학들입니다

    IMG_0560.jpg

    IMG_0561.jpg
     
    ↓ 저도 간간히 보는 한국사 만화 시리즈입니다

    IMG_0563.jpg
     
    ↓ 아즉까지도 포장비닐을 뜻지않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특별판입니다. 정말 인테리어로 남아있네요 ㅋㅋ

    IMG_0564.jpg
     

    IMG_0565.jpg

    IMG_0566.jpg
     
    ↓ 버리지는 못하고 간직하고 있는 전공서적들입니다

    IMG_0571.jpg
     
    ↓ 이참에 관심있는 작가별로 테마 비슷하게 한데 모아봤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거의 다 읽어가는것 같습니다.

    20150501_154427.jpg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20150501_154559.jpg
     
    ↓ 미미여사 작품들

    20150501_154605.jpg
     
    ↓ 최근 뜨는 작가인 요 네스뵈

    20150501_154640.jpg
     
    ↓ 민음사 모던클래식 시리즈

    20150501_154720.jpg
     
    ↓ 2666, 오국지

    20150501_154724.jpg
     
    ↓ SF의 거장들인 아이작 아시모프와 필립 K.딕의 작품들

    20150503_200127.jpg
     
    ↓ 지금 읽고 있는 책들입니다
    20150501_154738.jpg

    20150501_170243.jpg


  • 열하일기를 읽기에 앞서... | js**jy | 2015.05.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열하일기』(지원ㅣ돌베...

    『열하일기』(지원ㅣ돌베개) 

    고전(古典)은 항상 읽으면서 고전(苦戰)해서 고전이라고 불리는가 봅니다. 그런 고전 중에 하나인 연암 박지원의『열하일기』가 중견 한문학자 김혈조 교수(영남대 한문교육과)의 번역으로 다시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그간 열하일기는 1948년의 김성칠 선생 번역본으로 시작해서 최근에 출간된 고미숙 선생 등의 편역본 등 다양한 번역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김혈조 교수가 다시 번역을 결심하게 된 것은 그간의 번역본들이 초기 번역본의 인명, 지명 등의 잘못된 번역을 그대로 답습하고 연암체를 잘 이해하지 못해 생긴 정확하지 못한 번역들이 많아서였습니다. 김교수는 그간 잘못 번역된 인명, 지명 등을 수정하고 연암만이 가능했던 재치 있는 수사 기교를 찾아서 제대로 번역을 해 내었습니다. 안식년을 맞은 김교수가 연암의 발자취를 좇아 직접 찍어온 중국의 풍광이 함께 실려 있어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열하일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가 자신감 넘치게 이 번역본을 '새번역 완역결정판'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             <열...

     


              <열하일기> 는 연암 박지원이 1780년(정조 4년) 청나라 건륭황제의 만수절(70세 생일) 축하사절로 팔촌형인 금성위 박명원을 정사로 하는 사행단에 군관자제(개인수행원)자격으로 장장 5개월에 걸쳐 중원대륙을 다녀온 일정을 기록한 기행기입니다. 근데 말이 여행기이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담론과 인식들이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인문학 총서라는 개념이 더 타당할 듯 합니다. 당시 연암과 교류를 가졌던 일명 연암사단인 박제가, 홍대용등은 연암보다 먼저 청제국을 다녀온 상태에서 연암의 이번 기행은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오히려 연륜으로나 학문으로 정체성이 확립된 시점에서의 중국기행은 그의 안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절호의 기회로 다가 왔고 이런 기회를 연암은 열하일기라는 저작을 통해서 자신만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후대에 우리에게 왜 연암을 조선최고의 문장가라 칭하는지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으로 봐야하겠죠. 사실 몇번의 걸쳐(보리출판사본이나 고미숙선생의 열하일기등) 열하일기를 접하지만 매번 접할수록 그 느낌이나 감흥은 새롭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내인생의 책으로 첫 손가락에 꼽을만한 저서이기도 합니다. 


              자 그럼 열하일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열하일기는 그 형식상은 기행문의 일종이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내용들은 가히 당시 조선을 경천지동하게 할 정도의 위력이 담겨져 있다." 음 오죽했으면 당시 정조의 문체반정의 시범 케이스로 찍혀서 금서로 낙인찍히게 되었고 세간의 입소문속에 책이 간행되기도 전에 여러 선비들의 필사본이 먼저 돌아다니게 되었다는 점인데요. 요즘으로 본다면 대단한 반열의 베스트셀러작가였던 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열하일기는 연암의 살아 생전 빛을 보지 못하게 되고 하물며 그의 손자인 박규수가 영의정이라는 자리에 올라서도 세인의 두려움으로 간행 되지 못했을 정도로 당시 조선사회에서는 거의 핵폭탄 같은 위력을 담고 있는 저서이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열하일기를 표현하자면(과연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 가늠할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담론을 담고있지만요)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청나라에 대해서 오랑캐가 아닌 진정한 제국으로 인식했다는 점. 열하일기가 당시 숭정이라는 명의 연호를 사용치 않고 청의 연호인 건륭을 사용하므로써 시작부터 직격탄을 받게 되지만 연암의 생각은 이들과 달랐다는 점. 비록 오랑캐의 나라라도 배울것은 배워야 한다는 신념하에 여행을 하면서 청제국의 문물과 제도, 문화, 과학, 건축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신념을 표방하고 있다점.- 에서 당시 조선의 지배적인 담론과는 판이하게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열하일기의 핵심 키워드라고 보면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각론격인 일신수필에서 언급한 수레제도, 벽돌제조과정, 난방방식, 말타기, 의복에 대한 그의 견해에서 날까로운 눈썰미를 엿볼 수 있죠, 이러한 견해자체가 사대부라는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선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질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는 점에서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연암의 노마디즘과 휴머니즘보다 더 강력하게 열하일기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철촌살인같은 그의 웃음 즉 유머러스하고 나이브한 철학이 담긴 위트일 것입니다. 사행중 갑작스럽게 들런 상가집에서의 문상장면, 그리고 흉악하고 덩치큰 무뢰배를 만나 슬그머니 뒤걸음치는 장면, 가게점포의 현판을 곡해해서 생기는 해프닝, 한밤중에 고북구를 나오면서 성벽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쓰기 위해 아껴 두었던 술을 사용하는 장면, 정진사를 비롯한 사행단에게 중간 중간 날리는 맨트를 그야말로 왜 우리가 열하일기에 열광하는지는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의 진면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이 양반이 지금의 시대에 낫더라면 노벨문학상은 따 놓은 당상일텐데요.

               자칫 기행문이 백과사전 내지는 철학서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라도 하듯이 연암은 군데 군데 적절하게 이런 나이브한 웃음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천하의 문장가인 것입니다. 하지만 연암의 이런 나이브한 웃음도 호질(범의 꾸중)에 이르면 씁슬한 맛을 느끼게 하죠. 비록 중국 이야기라고 운을 떼지만 이는 필시 조선양반사회를 실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임에 틀림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만하고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계급에 대한 비판은 비단 자신도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연암은 아랑곳 하지 않고 독설을 쏟아내고 있어 더 애착이 가는 양반입니다.

     

              여기에 지구와 태양와 달에 대한 연암의 피력은 비록 그 자신은 친구인 홍대용의 의견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가히 혁명적인 논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중국의 아웃사이더인 곡정 조차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로 연암의 우주론은 지금의 우주론과 차이점이 없을 정도로 깊이있는 이론으로 무장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황교문답과 반선시말등을 통해서 당시 청황실의 라마교에 대한 숭배를 사행단이나 중국측 학자들의 생각보다 한발짝 더 나아간 의견을 보임으로써 연암 특유의 인식구조를 보여주고 있고요. 연암은 라마교를 당시의 정세와 연결하여 청나라의 기본적인 대외정책의 융통성에 대해서 그만의 논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기존의 중국의 기본방침이었던 이이제의방식이 아닌 사전포석방식으로 서반과 몽고등 외곽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를 잠재우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을 파악했던 것이라고 봐야합니다다. 이민족 출신의 황제로서 누구보다 이민족의 강력한 힘을 알고 있는 건륭황제는 서반의 반선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서반을 끌어안고 또한 열하에 더위를 피한다는 명목으로 자주 거동하면서 자신이 직접 몽고에게 강력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는 것을 연암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연암은 이러한 중국의 대외정책의 변화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조선이 먼저 파악해서 시의적절한 외교정책을 감행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거죠. 청제국은 이렇게 정책변화를 통해서 더욱더 강대한 제국으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숭명배청 사상에 물들어 있는 조선의 고루한 선비들의 작태가 그저 한심하게 느껴질 뿐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연암과 중국측 학자들과의 필담을 통해서 연암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데요.
    연암은 곡정으로 대변되는 중국학자들과의 논쟁을 통해서 자신의 확실한 주장도 언급할 뿐 아니라 상대방의 주장 또한 한글자도 빠지지 않고 기록하므로서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흐름을 바로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자신의 주장에 반대의견이 있더라도 누락하지 않고 후에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케하는 배려야 말로 연암의 열린 정신을 보여주는 단례일 것입니다.

     

              정조가 침몰하는 조선이라는 배의 선장이었다면 연암은 알려지지 않는 조타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입니다. 이는 물론 사견이지만 정조의 문체반정은 정조의 노론에 대한 히든카드였고, 정조는 문체반정의 시범케이스로 연암의 열하일기를 지목했고 열하일기는 그야말로 금서로 낙인 찍히게 되지만, 이러한 금서지정이 오히려 세간의 불을 댕겨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오르게 되면서 그 동안 우물안의 개구리격이었던 조선선비들의 정신을 일깨우는데 일조를 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거죠. 아마도 정조는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고 역으로 식자층의 허상을 깨는데 연암의 열하일기를 적극 활용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분명히 열하일기는 당시에 불온한 서적이었습니다. 건륭이라는 연호를 버젓이 사용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무엇보다 열하일기의 내용자체가 쓰나미와 비견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충격 그자체였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연암은 이렇듯 위험한 게임을 했을까 아마도 그 해답은 치서록에 담겨있는 밴댕이가 새우가 되고 새우가 가오리가 된다는 우스개 소리처럼 진실이라는 것은 시대와 지역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할려고 하는 것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 연암에게 진실이나 진리는 고정화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 과정을 찾아가는 길이 있을 뿐이였던 것이죠. <열하일기>는 이렇듯 매번 접할때 마다 새로운 느낌을 전해주는 잊지 못할 저서입니다. 전체를 탐독해도 되고 필요한, 손길닿는 부분만을 발췌해서 읽어도 무리 없는 저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라면 그 출발점을 연암의 <열하일기>로 하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딱딱하고 진부한 선입관들을 한방에 날려보내줄 유쾌,상쾌,통쾌한 인문학 서적으로 인문학의 개념을 잡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일러스트, 도판, 사진등을 수록하여 정말 지루하지 않게 연암의 세계에 빠져들게 합니다.

  • 기대됩니다. | jo**y0904 | 2009.10.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기대됩니다. 표지 느낌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참 좋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한문 고전이었는데, 열하일기 정말 기대되는...

    기대됩니다.

    표지 느낌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참 좋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한문 고전이었는데, 열하일기 정말 기대되는 역작입니다.

    고미숙 선생님의 열하일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열하일기를 좀더 진중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잘 보고 다시 서평 올려보겠습니다. 일단

    나온 모양새를 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별 다섯 올립니다.

    (우리 고전 읽기에 취미를 붙이다 보니, 점점 더 고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가나에게도 엄마가 읽는 책이라며 쫙 보여줄 예정입니다. ㅎㅎ)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들

이 책이 속한 분야 베스트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saboni70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2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6%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