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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252쪽 | A5
ISBN-10 : 8984313173
ISBN-13 : 9788984313170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중고
저자 공지영 |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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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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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이미 언급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서적에 밑줄이 절반이상 그어져 있군요. 상태에 비해 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되었다고 생각되며, 향후 구입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점 만점에 4점 bion*** 2021.02.26
290 배송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bj7*** 2021.02.26
289 잘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hhe***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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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잘 쓰겠습니다. 배송 빠릅니다. 5점 만점에 5점 marijua*** 2021.02.24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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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처럼 가벼운 일상 속에서 인생의 비밀을 하나하나 깨닫는 기쁨! 공지영의 신작 에세이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 아주 사소한, 아주 가벼운 깃털 같은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루고, 우리를 살게 한다. 공지영 작가는 나이가 들면서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젊은 시절 그토록 집착했던 거대(巨大)한 것들이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체험된다는 사실이었노라고 고백한다. 이 책에는 작가가 위기의 나날들을 견디며 튼튼한 마음의 근육을 키워낸 비밀이 담겨 있다.
거대하고 커다랗게 다가오는 주제인 역사, 지구, 환경 또는 정치 등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이 문제들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풀잎,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세금, 반찬 등과 같은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막내 제제의 가출, 큰딸의 연애, 순박한 마음씨를 지닌 지리산 친구들, 촛불 집회 등 작가 개인의 가볍고 사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삶에 있어서 우리에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어쩌면 아주 사소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가볍게 다가오지만, 작가는 그 가벼움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인생의 비밀과 진리, 그리고 소중한 가치를 발견해냈다. 또한 일상 속 소소한 유머들이 엄숙해 보이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라는 평범한 사실까지 깨닫게 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공지영
소설가.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즐거운 나의 집》,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봉순이 언니》, 《착한 여자》,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가 있고, 소설집 《별들의 들판》,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인간에 대한 예의》, 에세이 《괜찮다, 다 괜찮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상처 없는 영혼》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울고 싶을 때 그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
소띠인가, 호랑이띠인가, 나이가 뭐길래
소중한 존재라는데 왜 화가 나지?
너무나 지저분한 자유인들에게 고함
지친 이들을 달래는 그만의 비법
낙장불입 시인 옆 버들치 시인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친구의 전화
인생에 상처가 없으면 뭔 재미로 사나
허영쟁이를 질타한 강원도의 힘
비만 오면 생각나는 그들의 술버릇
칠흑 같은 어둠 속의 톱질 소리

2부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패랭이꽃이 내게 가르쳐준 것
귀신들은 왜 이리 나를 좋아할까
‘다꽝과 오뎅’에 관한 미스터리
내 성이 공씨만 아니었어도
담요 드릴 테니 사인해주세요
고독은 언제 사라지는가
남 이야기는 이제 그만
내 맘대로 안 되니까 재밌는 거야
제가 그런 거 아니거든요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3부 사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유를 허하라
‘하필이면 이때’ 내 삶의 징크스
괜찮아, 엄마. 이제 참을 만해
제제의 사랑, ‘목걸이 순정’
나는 아직도 철없는 엄마일까
소리 없는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사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유를 허하라
너 때문이 아니라, 내 탓이야
그의 거짓말은 내 탐욕을 먹고 산다
게으르고 멋진 시어머니가 될 테야

에필로그 -소설가 공지영 ‘자기 인터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나이가 들면서 내가 깨달은 것 중의 하나는 젊은 시절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그 거대(巨大)가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우리에게 체험된다는 사실이었다. 말하자면 고기압은 맑은 햇살과 쨍한 바람으로, 저기압은 눈이나 안개, 구름으로 온다는 것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이가 들면서 내가 깨달은 것 중의 하나는 젊은 시절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그 거대(巨大)가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우리에게 체험된다는 사실이었다. 말하자면 고기압은 맑은 햇살과 쨍한 바람으로, 저기압은 눈이나 안개, 구름으로 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평생을 저기압 속을 걸어가고 있어, 라거나 고기압을 맞고 있어, 라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실은 그 두 기압 중의 하나를 벗어날 수가 없고 일상에서 마주치는 우산이나 외투, 따뜻한 찻잔이나 장갑 등이 사실은 다 그 고기압과 저기압의 파생물이기도 한데 말이다. 그리하여 나는 거대한 것들, 이를테면 역사, 이를테면 지구, 환경, 정치 등의 파생물인 풀잎,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거였다. -프롤로그 중에서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마음 충전, 행복 충전, 인생 충전 에세이


공지영의 신작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지금까지 그녀가 쓰던 에세이와는 다르다. 작고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가벼움을 표방하지만, 사실 그런 가벼움 속에서 작가는 진정한 인생의 비밀과 진실을 알게 된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을 이루듯이,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이, 아주 사소한, 가벼운 깃털 같은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루고, 우리를 살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 그토록 집착했던 거대(巨大)한 것들이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체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거대한 것들이 아닌 풀잎, 반찬, 라디오 프로그램, 세금 같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준 패랭이꽃, 최고급 일식집에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길거리표 오뎅의 맛, 순교보다 더 위대한 미소를 지으며 건네는 친절한 말 한마디, 꽁꽁 숨겨놓은 꽃봉오리가 만개하는 매화차의 감동, 수녀님이 건넨 안경 덕에 태어나 처음으로 세상을 제대로 보게 된 사형수의 이야기 등 작가 공지영이 건네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비밀을 하나하나씩 깨닫는 재미를 알게 된다.
또한 이 책에는 작가가 위기의 나날들을 견디며 튼튼한 마음의 근육을 키워낸 비밀이 담겨 있다. 그녀는, 너무나 순박한 마음씨를 가진 지리산 친구들에게, 인생에 상처가 없다면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 그녀들에게, 말썽쟁이 막내아들 제제에게, 어린 시절 코 묻은 돈을 뺏어간 청년에게, 그리고 일상 속 소소한 유머들이 엄숙해 보이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라는 무지무지 평범한 사실까지 매일매일 배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아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는 작가처럼,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깃털처럼 가볍고, 한갓진 이야기 같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생의 비의를 만나는 기쁨이 당신의 맥 빠진 마음을, 인생을, 행복을 충전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거기 소중한 분! 이 시간이 가기 전에 무언가 신나고 좋은 일을 해봅시다! 나에게, 또 남에게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1부 울고 싶을 때 그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
마흔여덟이라는 나이에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려고 ‘동안 타령’과 함께 나이를 속이는 소띠 친구들, 찬바람 불면 ‘연애하고 싶다’고 말하는 ‘소중한 존재’의 친구들, 노고단 봉우리를 향해 동요를 시키는 지리산 ‘낙장불입’ 시인, 강도에게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준 ‘버들치’ 시인, 너구리와 오소리는 겨울을 나기 어렵다고 걱정하며 착한 일 하러 가자고 전화하는 시인, 인생에 상처가 없으면 뭔 재미로 사냐며, 다시 사랑을 하라고 조언하는 화가, 강원도만 가면 돈만 알고, 남의 것을 가로채는 허영쟁이가 되고 마는 작가, 비만 오면 생각나는 친구 ‘번개탄’의 술버릇, 외딴집에서 파리와 풀벌레 소리에 밤새 불안해했던 신부님 등 작가에게 힘을 준 친구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친구들에겐 자신이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많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2부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을 갖고 있다고 알려준 패랭이꽃, 나를 너무 좋아해 한밤중에 나타나는 시대별 귀신들, 이담에 돈 벌면 많이 사 먹자고 약속했던 오뎅, 어렸을 때부터 공 씨라는 성씨 때문에 겪게 된 이름 사건, 홑겹의 이불만 덮은 채 사인하게 된 15년 전의 병원 일, 20년째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 친구 때문에 겪는 괴로움, 자리뜨기가 두려운 참을 수 없는 뒷담화의 유혹, 인생의 핵심이 고통이라고 알려준 책, 들보 사이로 보이는 남의 티끌들, 인생에서 아직 모르겠는 ‘수치심’에 대한 기억 등 작가 개인이 겪은 일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그녀 역시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개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3부 사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유를 허하라
하필이면 꼭 강연만 하면 사고치는 아이들, 병원만 가면 아픔을 참지 못해 난리를 치는 막내아들 제제, 2주일치 용돈을 포기하며 좋아하는 여자 친구에게 목걸이를 사준 아들, 무언가 잘하는 것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진 철없는 엄마, 촛불 집회 덕택에 오래전 부모님의 아픔을 깨닫게 된 일, 너 때문이 아니라 ‘제 탓입니다’라고 말하는 만나고 싶은 어른,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도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위로해주어서 다행이라고 여기는 딸, 명절을 기다리게 된 싱글맘의 소원은 게으르고 멋진 시어머니 되기 등 사고뭉치 아이들과 함께 철없지만 멋진 시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작가 가족의 좌충우돌 사건사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문 중에서>

나는 이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면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한다. 사는 것이란 무엇인가도 생각한다. 그런데 다른 때에 그런 생각을 하면 골치가 아픈데 이 두 사람을 생각하며 삶과 죽음과 행복 같은 걸 생각하면 이상하게 하나도 골치가 아프지 않고 언제나 떠오르는 것은 입가 가득한 미소와 감사이다. 52p

노은님의 ‘꼬심’에는 곰팡내가 없다. 거기에는 인공 감미료가 없다. 그것은 그냥 봄이 오면 우는 뻐꾹새들처럼, 피어나는 꽃들처럼 무심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모든 자연이 그렇듯 우리를 편안하게 하고 멈추어 서게 하고 그리고 잠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대체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66p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가 하고 있는 걱정의 80퍼센트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며, 나머지 20퍼센트 중에서도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며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2퍼센트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결론은?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 오죽하면 인간에게 가장 오래된 두 가지 불치병이 있는데 하나가 어제 병이고, 다른 하나가 내일 병이라고 하고 싶다. 둘 다의 공통점은 아시겠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을 젊었을 때는 그렇게 싫어했고, 지금도 젊을 때는 그러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나이가 드니까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그렇게 와 닿을 수가 없다. 84p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는 것의 차이 중 뚜렷한 것은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그게 화분이라면 필요 없는 누런 이파리나, 그게 꽃이라면 시들거나 모양이 약간 이상한 꽃 이파리들을 달고 있다는 거다. 반대로 죽어 있는 것들은, 그러니까 모조품들은 완벽하게 싱싱하고, 완벽하게 꽃이라고 생각되는 모양들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누군가 너는 무슨 재미로 살아? 하고 물으면, 응, 나는 인생의 비밀을 하나하나 깨닫는 재미로 살고 싶어, 라고 대답하곤 하던 내게 패랭이꽃은 많은 의미를 남겨주었다. 그리고 가끔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을 때, 아이들을 어떻게든 이해해야 할 때,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할 때 나는 이 교훈을 떠올려본다. 그 사람도, 아이들도, 그리고 나도 살아 있기에 보기에도 싫고 쓸모없고 심지어 버리면 더 좋을 군더더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완벽한 모양을 가지고 완벽한 초록으로 무장한 비닐 화분을 생각해보면 이런 지푸라기 같은 결점들을 그 사람이나 아이들이나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큰 위안이 되기도 한다. 너무 아름다운 청사진은 그러므로 내게는 언제나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 98~99p

“너는 그 상처들을 어떻게 다 이겨냈니?” 친구가 내게 물었다. 나는 내가 상처들을 이겨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담담해질 수 있는 경로를 좀 개발했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169p

나는 힘이 들 때마다 친구의 이 말을 떠올리곤 했다. 신기하게도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마음을 조절하려고 애쓰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마음뿐이라는 걸 생각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처음에는 이것이 갑자기 마라톤을 뛰려는 것처럼 어림도 없는 일로 보인다. 그런데 실패하고 또 실패하면서도 어찌됐든 그래 보려고 애쓰면 신기하게도 근육이 생기듯이 조금씩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힘든 친구에게 가끔 말하곤 했다. “마음에도 근육이 있어.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어림도 없지. 하지만 날마다 연습하면 어느 순간 너도 모르게 어려운 역경들을 벌떡 들어 올리는 널 발견하게 될 거야. 장미란 선수의 어깨가 처음부터 그 무거운 걸 들어 올렸던 것은 아니잖아. 지금은 보잘것없지만, 날마다 조금씩 그리로 가보는 것……. 조금씩 어쨌든 그쪽으로 가보려고 애쓰는 것. 그건 꼭 보답을 받아. 물론 네 자신에게 말이야.” 170~171p

살아 있는 것일수록 불완전하고 상처는 자주 파고들며 생명의 본질이 연한 것이기에 상처는 더 깊다.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살아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 싫지만 하는 수 없다, 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상처를 딛고 그것을 껴안고 또 넘어서면 분명 다른 세계가 있기는 하다. 누군가의 말대로 상처는 내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상처를 버리기 위해 집착도 버리고 나면 상처가 줄어드는 만큼 그 자리에 들어서는 자유를 맛보기 시작하게 된다. 그것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내리는 신의 특별한 축복이 아닐까도 싶다. 171p

가끔 그런 모습들을 보면 소리 없는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이, 달빛이, 우리를 숨 쉬게 하는 공기들이……, 그 깊은 산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그리고 모든 선한 것들이. 213p

한때 삶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고 느낄 때 나는 평화를 간절히 갈구했다. 제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랐던 것이다. 어느 정도 생이 안정을 찾고 나자 나는 자유를 원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착과 상처를 버리는 곳에 조금씩 고이는 이 평화스러운 연둣빛 자유가 너무 좋다. 편견과 소문과 비방과 비난 속에서도 나는 한줄기 신선한 바람을 늘 쐬고 있으며 내게 덕지덕지 묻은 결점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고통 속에서도 내게 또 다가올 그 자유가 그립고 설레인다. 254~255p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윤미나 님 2010.07.17

    몹쓸 것도 사람의 마음이고 오묘한 것도 사람의 마음

  • 윤미나 님 2010.07.17

    청소는 버리는 것의 다른 이름

  • 신지혜 님 2010.01.05

    모든 이론은 문자 그대로 회색이다.

회원리뷰

  •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an**0109 | 2014.04.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생에서 정말 힘이 든 시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용기, 낙관, 희망, 여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유머. 그것은 역경을 맞는 우리게게 가장 필요한 것이였다. 웃음을 소중히 여기고 유머를 추구하며 느긋하게 오늘을 보낸다는 것. 평소 그냥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지나치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정말 지루한 순간, 정말 힘든 순간에 누군가 뱉는 유머와 농담이 분위기를 전환하고 기쁨을 주듯이.. 또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인간에게 가장 오래된 두가지 불치병이 있는데 하나가 어제병이고 다른 하나가 내일병이라고 한다.”이다. 둘다 공통점은 알겠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그렇게 와 닿을 수가 없다. 불치병 같지만 어제병과 내일병을 고쳐보던가 무뎌져 보던가 해야할 것 같다. 특히 어제병에는 건망증이 약인가...싶기도 하다.   ...
    인생에서 정말 힘이 든 시기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용기, 낙관, 희망, 여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바로 유머. 그것은 역경을 맞는 우리게게 가장 필요한 것이였다.
    웃음을 소중히 여기고 유머를 추구하며 느긋하게 오늘을 보낸다는 것. 평소 그냥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지나치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정말 지루한 순간, 정말 힘든 순간에 누군가 뱉는 유머와 농담이 분위기를 전환하고 기쁨을 주듯이..
    또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인간에게 가장 오래된 두가지 불치병이 있는데 하나가 어제병이고 다른 하나가 내일병이라고 한다.”이다. 둘다 공통점은 알겠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그렇게 와 닿을 수가 없다. 불치병 같지만 어제병과 내일병을 고쳐보던가 무뎌져 보던가 해야할 것 같다. 특히 어제병에는 건망증이 약인가...싶기도 하다.
     
    살아있는것과 살아있지 않은 것의 차이 중 가장 뚜렷한 것은 살아있는것들은 대게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조화와 생화를 비교하여 한말인데 살아있지 않은 조화는 시들한 누런잎도 없고 완벽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생화에는 누런 잎이나 시들거나 모양이 이상한 꽃잎이 있기 마련이라고.. 이것을 아이들을 키우는 육아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았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을 때, 아이들을 어떻게든 이해해야할 때 이 교훈을 떠올린다고... 아이들도 나도, 다른이들도, 살아있기에 보기에도 싫고 쓸모없고 심지어 버리면 더 좋을 군더더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요즘 내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이 구절도 참 와닿았다.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는 것. 운동을 할수록 근육이 생기고 견고해져서 예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무게의 운동기구도 나중에는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처음에는 너무 연약해서 상처받고 슬퍼했다면.. 점점 근육이 생겨 견고해진 마음은 이젠 이것쯤이야..하며 금방 떨쳐내거나, 떨쳐내는데 시간이 예전보단 적게 든다는 것이다. 정말로. 내마음에도 든든하고 조밀조밀 치밀한 근육들이 많이 들어차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있다. 너무 약해져버린 어느 한 구석이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던 20대처럼 쉽게 상처받고 포기하지 않기를..
    게으르고 멋진 시어머니.. 친구의 시어머니가 너무 게으르셔서 으믹을 하는것도 누가 집에 오는것도 너무 귀찮아 명절 전의 좋은 주말에 온가족이 다 외부의 음식점에 모여 조상님을 위해 기도하고 음식을 나누어먹고(돈은 각자 낸댄다) 그로고 안부를 묻고 헤어진단다. 이 내용들이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 내용. 젤 부럽고 인상깊었던.. 공지영도 이 시어머니를 멘토로 삼을 거라고 했듯 나도 이분을 멘토로 삼고 싶어졌다.
    집착과 상처를 버리는곳에 조금씩 고이는 이 평화스러운 자유가 있다. 편견과 소문과 비방과 비난속에서도 나는 한줄기 신선한 바람을 늘 쐬고 있으며 내게 덕지덕지 묻은 결점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는 공지영씨처럼 그 고통속에서도 내게 또 다가올 그 자유가 그립고 설레이게 된다.
     
  • 공지영 작가의 글은 상당히 많이 읽은 듯하다. '봉순이 언니'를 비롯해서 최근에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화제가 되었던 '도가...
    공지영 작가의 글은 상당히 많이 읽은 듯하다. '봉순이 언니'를 비롯해서 최근에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화제가 되었던 '도가니'에 이르기까지 10여권에 이르지 않나 싶다. 더구나 나는 공지영 작가와는 2박 3일간 함께 여행을 한 인연도 있다. (오해를 하지 말기 바란다. 예스24의 강원도 문학기행 때 100여명과 함께 간 것이니까 *^^*)
     
    아무튼 개인적으로 어떤 경우에라도  부담 없이 읽을 만화가의 작품은 강풀 화백, 산문 작품은 공지영 작가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강풀화백의 작품 중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읽었다. 그러나 공지영 작가의 경우는 그렇지는 못하다. 소설은 만화와는 달리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책도 구입한지 거의 1년은 된 듯하다. 하지만 책장만 장식하고 있었을 뿐 책을 펼칠 짬(사실은 마음의 여유)이 없었다. 업무가 바쁘고, 가정적으로도 할 일이 많기도 했지만, 작년에는 서평단 응모의 재미에 빠졌기 때문이다. 서평단의 책들은 서평의 의무가 있다. 그래서 그 책들을 읽다보니 개인적으로 선호해서 구입한 책들은 뒤로 제처지게 된 것이다.
     
    다행이 요즘 짬이 나서 이 책을 펼쳤는데, 역시 공지영 작가였다. 소설과는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로서의 고뇌, 불행한(그녀의 가정사는 먆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니 사생활 공개가 아닐 것이다 *^^*) 결혼 생활, 그밖의  크고 작은 고뇌와 기쁨들을 공유하면서 함께 웃기도 했고, 같이 한숨을 쉬기도 했다.
     
    특히 최진실 씨에게 비극이 닥쳤을 때, 많은 매체에서 공지영 작가에게 생각을 물었다는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사람들이 참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진실 씨처럼 싱글맘이었고, 악풀에 시달렸으며, 나름의 팬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당신은 죽고 싶지 않은가, 이런 마음이 든 인터뷰 요청이 아니겠는가?
     
    이런 글은 서평을 쓰기가 힘들다. 글이야 잔잔한 감동 속에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지만, 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자의 어떤 주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독자인 내가 무엇을 쓴단 말인가? 그저 한 줄만 덧붙이겠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의 삶을 엿보면서 그녀를 더 좋아하게 되고, 아울러 세상을 사랑하게 해주는 책이다."
  • ...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의 차이 중 가장 뚜렷한 것은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
    ...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의 차이 중 가장 뚜렷한 것은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그게 화분이라면 필요 없는 누런 이파리나, 그게 꽃이라면 시들거나 모양이 약간 이상한 꽃 이파리들을 달고 있다는 거다. 반대로 죽어 있는 것들, 그러니까 모조품들은 완벽하게 싱싱하고, 완벽하게 꽃이라고 생각되는 모양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누군가 너는 무슨 재미로 살아?하고 물으면, 응. 나는 인생의 비밀을 하나하나 깨닫는 재미로 살고 싶어, 라고 대답하고 하던 내게 패랭이 꽃은 많은 의미를 남겨주었다.  그리고 가끔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을 때, 아이들을 어떻게든 이해해야 할 때,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할 때 나는 이 교훈을 떠올려본다. 그 사람도, 아이들도, 그리고 나도 살아 있기에 보기에도 싫고 쓸모없고 심지어 버리면 더 좋을 군더더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
    ['살아 있는 것은 쓸모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 중에서 (본문 98쪽)]
     
    -  너무나 오만하고, 탐욕적이기까지 한 나 자신을 둘러보면 덕지덕지 붙어 있는 세상살이의 묵은 때가 너무도 많다.  상대방을, 남의 마음을 모두 헤아릴 수 있을 것만 같았고, 모든 것에 완벽함이 곧 능력이라고 계산했던 그 사춘기적 결백증에 묶여서 아직도 땅을 박차고 1mm라도 가볍게 뜰 수 없는 것이다.  아주 조금씩은 너그러워지고, 아주 조금씩은 나의 턱없는 모자람을 예뻐해 주도록 하자. 1mm라도 공중 부양할 수 있게!!!!!!!!!!!!!
  •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ic**r | 2010.10.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공지영님의 에세이 편인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공지영님의 글을 참 좋아...
    공지영님의 에세이 편인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공지영님의 글을 참 좋아합니다.
     
    공지영님의 글을 읽을 때면 마음속 저 깊은 곳에 꼭꼭 숨겨놓았던 무언인가가
     
    나도 모르게 슬금슬금 얼굴을 내미는 것 같아
     
    부끄러울때도 있고
     
    공지영님과 동질감을 느낄 때도 있고
     
    용기도 가져보곤 한답니다.
     
    아주 가벼운 깃털하나는요~~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는 주제로 엮어진 에세이집입니다. ㅇ
     
    이 책을 통해 공지영님의 생활과 인간관계, 생각 등을 
     
    좀더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요?? ㅇㅇ 
     
    여기 나오시는 낙장 불입 시인의 이야기를 어찌나 저를 웃기게 만들었던지요..
     
    낙장 불입 시인은 지리산에 살고 계신데요..
     
    어느날 강도를 만나셨답니다.
     
    강도가 지갑을 보자 막막했더래요..
     
    그랬더니 낙장 불입 시인 왈..
     
    "가진게 너무 없어서 좀 그렇긴한데..
     
    여기 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조금 받을 수 있을꺼고
     
    여기 금반지는 우리 엄마가 장가 못갔다고 해준거고.."
     
    그랬더니 강도가 카드로 현금 서비스만 조금 받고 반지는 돌려주고 갔다는..ㅋㅋ
     
    은어 낚시를 해서 잡은 은어는 연못에 키핑해두었는데
     
    어느날 누군가가 은어를 훔쳐갔다는 이야기도 웃겼습니다~~
     
    연못에 키핑이라..ㅋㅋ
     
    공지영님의 일상 생활도 만만치 않게 특이하시죠..
     
    엄마는 죽고 싶을때가 없어라고 물어본 딸에게
     
    "엄마가 죽으면 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라.
     
    엄만느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니야.
     
    너무 아플 것 같아서 약도 못먹고 손목도 못 그었어.
     
    그래서... 못죽어.."라고 답하시죠.. ㅋㅋ
     
    가벼운 깃털 하나를 읽으며
     
    제 생활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되었어요~
     
    내 친구들, 내 가족들, 내 연인
     
    그리고 나 자신..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들과 함께 밥먹고 TV를 시청하면서 웃고 즐기고
     
    사랑하는 이와 아무런 장애없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현재 생활이야말로 행복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닌가..
     
    나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또한번 깨닫게 해 준 책이랍니다. `
  • 아주 가벼운 깃털하나 | ha**s55 | 2010.03.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소한 일상 이야기 라고 보면 될것 같다. 가볍고 친근하게 그러나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읽...

    사소한 일상 이야기 라고 보면 될것 같다.

    가볍고 친근하게 그러나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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