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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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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쪽 | 규격外
ISBN-10 : 1188366149
ISBN-13 : 9791188366149
처음 읽는 신영복 중고
저자 이재은 | 출판사 헤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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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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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90320, 판형 210x297(A4), 쪽수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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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처음 읽는 신영복-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을 읽는 10가지 키워드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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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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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10가지 키워드로 읽는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 선생이 1988년 감옥에서 나와 첫 출간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부터 작고하신 후 유고집으로 출간된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까지 저술한 수많은 책과 ‘시민 특강’, ‘고별 강연’ 등의 강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말씀하신 선생의 사상과 사유의 고갱이를 뽑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실천, 자유, 차이, 공존, 화화, 공부, 존재, 연대, 변방, 관계’의 키워드는, 《담론》의 첫 번째 이야기인 ‘가장 먼 여행’에서부터 신영복 사상의 핵심인 ‘관계’로 생각의 흐름이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각각의 키워드를 소개하면서 선생의 말씀을 인용하고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서고금의 문학, 역사, 철학을 끌어와 보다 심층적인 분석과 풍성한 해석을 덧붙임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소개

저자 : 이재은
연세대 문과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소설 창작을 전공했다. 공동체성 복원과 인간관계 회복에 관심을 가지고 전국의 도서관과 각급 학교에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의 지식 콘텐츠 개발에 참여하였고, 최근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SETI)의 ‘인문학 특강-신영복의 더불어 숲’ 콘텐츠 개발에 참여하였다. 지은 책으로 《최소한의 인문학》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1 실천實踐 - 머리에서 가슴, 발로 가는 가장 먼 여행
너에게로 가는 여행 | 외면하다 | 머리에 머물다 | 가슴에 이르다 | 발에 미치다

2 자유自由 - 갇혀 있는 우물에서 벗어나기
우물 안의 삶 | 우물에서 벗어나자 | 우리를 가두고 있는 효율성의 논리 | 노동이 만들어내는 인간이라는 이름 |
나는 노동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3 차이差異 - 자기 변화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
차이의 발견 | 차별의 탄생 |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통일

4 공존共存 - 한 그루의 나무만 있는 숲은 없다
내가 아닌 모든 것 | 타인이라는 가능성과 한계 | 타인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5 화화和化 - 똘레랑스에서 노마디즘으로
화이부동 | 관용에서 유목으로 | 똘레랑스에 멈추어선 안 된다

6 공부工夫 -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존재 형식
진짜 공부 | 자기 성찰로서의 공부 | 실천과 변화로서의 공부

7 존재存在 - 최고의 교본은 사람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 경청 - 최고의 독서 | 자기 성찰 - 나를 고결하게 지키는 것 | 여민락 - 진정한 즐거움

8 연대連帶 - 물처럼 낮은 곳에 임하는 삶
상선약수 | 하방연대 | 나를 지배하는 경제체제

9 변방邊方 - 변화와 창조의 세계
탈주를 위하여 | 중심에 갇히지 않는 자유 | 변방 - 창조의 공간 | 변방에 서라

10 관계關係 - 상대방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
관계의 조직 | 더 나은 공동체는 어떻게 가능한가 | 모든 것은 나로부터 너에게로 | 신영복 관계론의 핵심

신영복의 생애와 저서들

책 속으로

신영복은 변화를 강조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앎을 실천하는 삶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따라서 머리에서 가슴, 그리고 가슴에서 발로 이어지는 여행은 변화를 의미합니다. 변화의 장소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이고 변화의 방법은 공부입니다. 그가 공부에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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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은 변화를 강조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앎을 실천하는 삶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따라서 머리에서 가슴, 그리고 가슴에서 발로 이어지는 여행은 변화를 의미합니다. 변화의 장소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이고 변화의 방법은 공부입니다. 그가 공부에 대단한 애정을 보여주는 이유입니다. 여행 또한 공부입니다.
― 32쪽, ‘실천 - 머리에서 가슴, 발로 가는 가장 먼 여행’ 중에서

노동하지 않는 생명은 없음을 강조하는 신영복에게 노동은 곧 삶이며 존재 자체입니다. 그의 말대로 코스모스도 참새도 모두 노동하고 있습니다. 동식물만 그러한 게 아닙니다. 사람 또한 일생이 노동입니다. 농부의 농사짓는 일이 농부의 마음을 만들고, 어부의 고기 잡은 일이 어부의 마음을 만듭니다. 따라서 노동은 삶입니다. 노동을 못한다는 것은 삶이 지속될 수 없는 위기를 의미하고, 노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 60쪽, ‘자유 - 갇혀 있는 우물에서 벗어나기’ 중에서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신영복의 생각은 ‘새로운 시작’과 ‘변화’로 귀결됩니다. 사실 차이와 다양성은 분리 불가능한 말입니다. 다양하다는 것 자체가 차이를 내포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작과 변화도 분리될 수 없는 말입니다. 변화 없는 새로운 시작은 없고 새로운 시작 없는 변화도 없습니다.
― 67쪽, ‘차이 - 자기 변화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 중에서

신영복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 것’으로 대체시킵니다.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 것을 그에게 베풀지 말라’는 주장입니다. 한마디로 판단의 중심을 이동시킨 것입니다. 나를 중심에 두지 않고 그를 중심에 둔 획기적인 사고이자 발상입니다.
― 105쪽, ‘공존 - 한 그루의 나무만 있는 숲은 없다’ 중에서

신영복은 변화를 통해 화(和)가 화(化)로 이어져 창조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에 머물거나 고정되어 갇히지 않으려면 변화를 수용하되 수용에서 머물지 않고 탈주로 나아가자는 그의 논리에서 우리는 자유의 힘을 읽습니다. ‘우리의 최후의 그리고 최고의 선택은 화화(和化) 패러다임이다.’에서 얽매이지 않은 영혼을 읽습니다. 나와 남을 흡수하거나 통합하지 않고 각 개체가 존중받는 사회의 꿈을 읽습니다.
― 130쪽, ‘화화 - 똘레랑스에서 노마디즘으로’ 중에서

공부는 신영복 사상의 허브입니다. 여럿이 함께, 더불어, 공감, 연대, 변화와 창조 등 그 어느 것도 공부에 접속하지 않고서는 오롯이 설 수 없습니다. 공부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고,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키울 수 있고, 올바른 인식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시켜갈 수 있으며 나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 154쪽, ‘공부 -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존재 형식’ 중에서

신영복은 말합니다. ‘만나라, 여럿이 함께.’ 그는 우리가 제일 많이 배우고 가장 쉽게 배우는 대상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최고의 교본입니다. 우리가 제일 많이 만나는 것도 사람이고 만나서 제일 많이 말하는 것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임을 강조합니다.
― 172쪽, ‘존재 - 최고의 교본은 사람이다’ 중에서

신영복의 하방연대는 시대적 요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평등과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말이지요. 정상적이지 않은 사회 현실을 개선하고 소외된 다수를 사회의 정당한 주체로 세우기 위해서 말이지요.
― 190쪽, ‘연대 - 물처럼 낮은 곳에 임하는 삶’ 중에서

이러한 신영복의 주장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무엇에 지배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의식은 우월감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단일민족이라는 우월감, 남성이라는 우월감, 이외에도 자본과 학벌과 권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우월감을 칭칭 감고 있습니다. 사람도, 사회도 다음 시대로 나아가려면 이러한 우월감을 청산해야 합니다. 이것을 일러 신영복은 탈문맥이라고 말합니다. 기존의 지배 이념을 넘어서야 변화와 창조가 가능해진다는 논리입니다.
― 216쪽, ‘변방 - 변화와 창조의 세계’ 중에서

‘관계’는 신영복 사상의 핵심입니다. 그의 사상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여럿이 함께, ‘더불어’, ‘공감’, ‘연대’, ‘포용’, ‘관용’ 등은 모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이것이 그의 궁극의 고민이었습니다.
― 219쪽, ‘관계 - 상대방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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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을 읽는 10가지 키워드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 선생이 생전에 저술한 책과 강연에서 그의 사상을 10가지 키워드로 뽑아 소개한 것이다. 1988년 감옥에서 나와 첫 출간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부터 작고하신 후 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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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을 읽는 10가지 키워드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지성 신영복 선생이 생전에 저술한 책과 강연에서 그의 사상을 10가지 키워드로 뽑아 소개한 것이다. 1988년 감옥에서 나와 첫 출간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부터 작고하신 후 유고집으로 출간된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까지 저술한 수많은 책과 ‘시민 특강’, ‘고별 강연’ 등의 강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말씀하신 선생의 사상과 사유의 고갱이를 뽑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실천, 자유, 차이, 공존, 화화, 공부, 존재, 연대, 변방, 관계’의 10가지 키워드는 《담론》의 첫 번째 이야기인 ‘가장 먼 여행’에서부터 신영복 사상의 핵심인 ‘관계’로 선생의 사상을 따라 생각의 흐름이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특히 각각의 키워드를 소개하면서 선생의 말씀을 인용하고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에서부터 헤르만 헤세, 하퍼 리, 장 폴 사르트르, 안토니오 그람시,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그문트 바우만을 거쳐 김남주, 김춘수, 정현종, 손택수, 하종오, 안도현, 박노해, 김진광, 윤동주, 김수영까지 동서고금의 문학, 역사, 철학을 끌어와 보다 심층적인 분석과 풍성한 해석을 덧붙임으로써 ‘신영복 사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입문서로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 폭 넓은 신영복의 담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지금, 신영복을 읽어야 하는 이유
신영복 선생의 대표작으로 주로 거론되는 것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강의》, 《담론》 등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청년 신영복의 인간과 관계에 대한 성찰은 한 세대를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통찰과 울림을 전하면서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강의》는 그가 성공회대 교수 시절 강의 내용을 정리해한 것으로 동양철학 입문서다. 고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관계론적 사고를 재조명한다. 특히 《담론》은 선생이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책으로 머리에서 가슴, 가슴에서 발로 내려오는 길이 가장 먼 길이라고 했던 선생의 실천 사상이 잘 담겨 있다. 이 외에도 이 시대를 헤쳐갈 수 있는 희망의 언어들을 담은 《처음처럼》, 《더불어숲》, 《사람아 아, 사람아!》, 《청구회 기억》, 《나무야 나무야》, 《변방을 찾아서》 등등 역작들이 있다.
저자 이재은은 각자도생이라는 시대의 엄혹한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선생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지금 신영복 읽기를 주장한다. 책과 강연에서 선생의 말과 글 들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 메시지를 저자는 ‘관계’라고 보았으며, ‘나와 다른 사람,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그의 궁극의 고민은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신영복을 읽기 위한 키워드로 ‘실천, 자유, 차이, 공존, 화화, 공부, 존재, 연대, 변방, 관계’를 제시한다.

이 시대의 의인, 진짜 어른, 참스승 …… 신영복 정신으로 오늘을 살다!
신영복 선생이 세상을 달리한 지 3주기가 지났어도 여전히 그가 떠난 자리를 아쉬워하며 그의 생애와 사상을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 성공회대 성미가엘성당에서 열린 3주기 추도식 ‘꽃처럼 피어나리’에서도 성당을 가득 메워 계단까지 시민들로 북적였으며, 신영복 선생의 뜻을 기리는 더불어숲은 내년부터 추모 행사를 1월이 아닌,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중에 전과 다른 방식으로 갖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공회대학교 등 여러 단체와 기관에서는 신영복기념도서관 건립, 저서의 외국어 번역과 출판, 청소년 인문학 교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영복 선생을 ‘이 시대의 의인’, ‘진짜 어른’이라고 말한다.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기와 함께한 그는 선생의 나이 스물여덟에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20년 20일의 억울한 수형 생활에도 시대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품고 살아간 절제와 성찰의 삶을 보여주었다. 감옥이 대학이었다며 큰 고통 속에서도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을 진솔한 언어로 이 사회에 전했다. 양심적으로 시대를 살아간 정직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대의 사표(師表)가 된 선생을 그리워하며 아직 마음에서 보내지 못한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그를 새롭게 다시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신영복 사상의 정수를 모은 해설서가 된다. 또한 신영복 선생을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입문서로써 그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된다.

먹고사는 일에 치여 삶의 중심을 잃고 사는 것은 아닌지 문득 두려움을 느낄 때 다시 만난 신영복 선생님은 ‘정의로움’을 넘어 ‘인생의 나침반’이 되었다.
_ 김지수 (30세, 직장인)

신영복 선생님의 책들을 모두 읽지 못한 나로서는 그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이 책이 매우 유용했다. 신영복을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_ 임세환 (19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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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가볍게 넘길 수 없었던 한 장, 한 장.

    오랜만에 선생님께로부터 반가운 카톡이 왔다. “새 책 나왔다. 주소 불러보니라.” 그렇게 선생님의 새로운 책을 받아본 것이 지난 3월이었다. 이후로 매일 책을 가방에 넣고 출퇴근길에 나섰다. 퇴근 후엔 육아와 집안일, 그리고 올해 개인적으로 시작한 공부 때문에 점심시간밖에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을 읽는데 2달이나 시간이 걸려버렸다. 책을 읽는 속도가 너무 오래 걸렸다. 산불피해나 잦은 출장 같은 핑계거리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신영복 선생과 저자의 한 문장, 한 문장이 주는 무게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스무살의 가슴을 갖고 살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던 서른 셋의 나

    저자인 이재은 선생님은 내 삶에 큰 영향을 준 스승이다.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체험하러 홀로 광주행 기차에 오르기도 했었고, 서울부터 해남까지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도 했었다. 그렇게 19살의 나는 ‘머리에서 가슴으로 여행’을 즐겼고, ‘약자에 대한 관심’과 ‘공동체를 위한 연대’에 마음을 두고 살았다. 그 때의 나는 ‘나밖에 모르는’ 기성세대를 이해할 수 없었고, 그들에 대한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던 것 같다.

    그런데 ‘처음 읽는 신영복’은 지난 10년간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아니 변질되었는지 너무도 아프게 꼬집는 책이었다. 서른셋의 나는 스펙쌓기와 취업전쟁, 회사원으로의 재사회화, 결혼과 가정 그리고 육아를 거치며 ‘뜨거운 가슴을 가진 청년’에서 ‘차가운 머리밖에 남지 않은 기성세대’가 되어버렸다. ‘어디 아파트를 사야 10년 뒤에 행복할지’ 고민하던 내게 ‘타자란 조각난 자아를 보충해주는 존재’라고 이야기하는 이 책은 ‘내가 지금 올바른 길로 걸어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넘기는데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성숙한 공동체를 위한 자아 성찰, 공부, 실천

    모두가 우리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들 이야기한다. 대개 그런 화살은 직장 상사나 후배 같은 타인에게로 향하곤 한다.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신영복 선생은 타인을 ‘문제의 원인’이 아닌 ‘교감의 대상’이자 ‘나를 비춰주는 거울’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다. 타인과 교감하고 그들과 연대하여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해야 나의 삶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외롭게 혼자 먹는 스테이크보다 친구들과 함께 먹던 컵라면 한 그릇이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는가?

    신영복 선생은 건강한 공동체의 모습으로 ‘더불어 숲’을 제시한다. 큰 나무, 작은 나무, 가지가 부러진 나무, 결함이 많은 나무가 함께하는 더불어 숲이야말로 각각의 개인이 그 존재만으로 존중받고 타인과 교감하는 건강한 공동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더불어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끊임없는 자기성찰(자신과의 대화)과 삶을 교과서 삼는 공부 그리고 실천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아재와 꼰대의 갈림길에서

    얼마 전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더 이상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오면, 나와 생각이 다른 그들을 비난하기보다 그들의 생각을 공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나에게 필요한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나는 ‘아재와 꼰대’의 갈림길에 서있는 것 같다. 아마 신영복 선생의 가르침은 ‘요즘 젊은 것들은 끈기가 없다는 꼰대’가 아닌 '썰렁한 개그라도 하며 젊은 친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아재'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내일부턴 회사에서 팀장님 눈치를 보기보다, 옆자리 신입사원이 무슨 생각을 할지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   건장한 이 땅의 청년들이 입대를 싫어하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2년여의 세월을, 스스로가 정하거나 만든 규칙이나 습관이 아니라 전적으로 외부에서 강제된 규율을 좇아 생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숨김없이 드러낸다면 본인이 지니고 있는 신성불가침인 자유의 가치가 타율에 의해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자유의 가치가 왜 그렇게 소중한 것일까요. 바보 같은 질문입니다만 저는 자유의 가치가 자신이 누구인지 또 자신이 무엇을 꿈꾸는지 매 순간 자신의 사고나 언행을 통해 실천할 수 있는 존재적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입대보다 자유의 가치 훼손이 더 심한 감옥은 어떨까요. 그것도 일이 년이 아니라 대략 이십 년 정도를 감옥에서 보낸다면 어떻겠습니까. 섣부른 말이긴 합니다만 패트릭 헨리의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말을 누구나 머릿속에 쉽게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만, 보통 일반인이 감옥에 가게 되는 이유는 순간적인 방심이 부른 큰 사고나 과도한 경제적 욕망의 추구 그리고 순간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저지르게 되는, 상대에 대한 신체적 폭력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들은 대개 자신의 죗값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감옥에서 자신의 신체의 구속형을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물욕이나 애정과 같은, 앞에서 언급한 그런 이유에서 발생한 범죄가 아니라 대의를 위해 자신의 정당한 신념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실정법에 반해 감옥에 가게 됐다면 어떻겠습니까.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만약 그분이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아마 그분은 자신의 행위가, 사회와 국가를 위해 가지는 가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 자신의 행위가 사회 발전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나 사회 발전을 위해 행동하고 그것 때문에 감옥까지 간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생각하기조차 힘든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감옥에서도 좋은 사색의 광장을 찾은 것처럼 사유하고 또 고뇌해서 몇 권의 책까지 출간합니다. 이쯤 되면 그 책들을 경전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결국 우리도 신영복 선생님처럼, 물론 인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든 자신의 감옥에 갇혀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까지 살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자신만의 습관, 가치관, 생활 태도, 세계관을 고집하면서 그렇게 하면서도 그것들이 자신을 가두는 창살이고 벽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살아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가 감옥에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던 이유도 기실 알고 보면 지금까지 이것들과 함께 우리는 별 탈없이 잘살아 왔으니까요. 정작 자신은 섬처럼 존재하면서도 말입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자신의 그런 가치관이나 인생관, 세계관으로 인해 누군가가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받고 있고 나아가 사회적 약자인 누군가에게 스스로가 도움을 줄 수 없음도 알고 있으신지 여쭤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둘러 자신이 만든 감옥에서 빠져나와 지금까지 존재했던 자신의 존재양식을 바꿔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는 선생님의 가장 큰 가르침도 정작 감옥에 있는 사람은 선생님이 아니라 우리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신 것입니다. 선생님조차도 감옥에서 이 사실을 깨달은 것이고요. 그런데 감옥을 빠져나오는 일이 어렵고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좀 더 쉽고 확실한 방법도 있습니다. 그것은 필자가 고심해서 고르고 다듬은 열 가지 개념어를 통해 선생님의 가르침을 자신의 일상에 접목하는 것입니다.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고 육지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섬은 없었습니다.   ...

      건장한 이 땅의 청년들이 입대를 싫어하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2년여의 세월을, 스스로가 정하거나 만든 규칙이나 습관이 아니라 전적으로 외부에서 강제된 규율을 좇아 생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숨김없이 드러낸다면 본인이 지니고 있는 신성불가침인 자유의 가치가 타율에 의해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자유의 가치가 왜 그렇게 소중한 것일까요. 바보 같은 질문입니다만 저는 자유의 가치가 자신이 누구인지 또 자신이 무엇을 꿈꾸는지 매 순간 자신의 사고나 언행을 통해 실천할 수 있는 존재적 기반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입대보다 자유의 가치 훼손이 더 심한 감옥은 어떨까요. 그것도 일이 년이 아니라 대략 이십 년 정도를 감옥에서 보낸다면 어떻겠습니까. 섣부른 말이긴 합니다만 패트릭 헨리의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말을 누구나 머릿속에 쉽게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만, 보통 일반인이 감옥에 가게 되는 이유는 순간적인 방심이 부른 큰 사고나 과도한 경제적 욕망의 추구 그리고 순간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저지르게 되는, 상대에 대한 신체적 폭력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들은 대개 자신의 죗값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감옥에서 자신의 신체의 구속형을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물욕이나 애정과 같은, 앞에서 언급한 그런 이유에서 발생한 범죄가 아니라 대의를 위해 자신의 정당한 신념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실정법에 반해 감옥에 가게 됐다면 어떻겠습니까.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도 만약 그분이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아마 그분은 자신의 행위가, 사회와 국가를 위해 가지는 가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 자신의 행위가 사회 발전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나 사회 발전을 위해 행동하고 그것 때문에 감옥까지 간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생각하기조차 힘든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감옥에서도 좋은 사색의 광장을 찾은 것처럼 사유하고 또 고뇌해서 몇 권의 책까지 출간합니다. 이쯤 되면 그 책들을 경전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결추천시메일-2166(장대송 시인作 /섬들이 놀다)  그런데 말입니다. 결국 우리도 신영복 선생님처럼, 물론 인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든 자신의 감옥에 갇혀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까지 살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자신만의 습관, 가치관, 생활 태도, 세계관을 고집하면서 그렇게 하면서도 그것들이 자신을 가두는 창살이고 벽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살아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가 감옥에 있다고 생각할 수 없었던 이유도 기실 알고 보면 지금까지 이것들과 함께 우리는 별 탈없이 잘살아 왔으니까요. 정작 자신은 섬처럼 존재하면서도 말입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자신의 그런 가치관이나 인생관, 세계관으로 인해 누군가가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받고 있고 나아가 사회적 약자인 누군가에게 스스로가 도움을 줄 수 없음도 알고 있으신지 여쭤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둘러 자신이 만든 감옥에서 빠져나와 지금까지 존재했던 자신의 존재양식을 바꿔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는 선생님의 가장 큰 가르침도 정작 감옥에 있는 사람은 선생님이 아니라 우리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신 것입니다. 선생님조차도 감옥에서 이 사실을 깨달은 것이고요. 그런데 감옥을 빠져나오는 일이 어렵고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좀 더 쉽고 확실한 방법도 있습니다. 그것은 필자가 고심해서 고르고 다듬은 열 가지 개념어를 통해 선생님의 가르침을 자신의 일상에 접목하는 것입니다.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고 육지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섬은 없었습니다.

      <o:p></o:p>

  • 처음 읽는 신영복 | kk**dol8 | 2019.04.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신영복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 언어는 '존재로부터 관계로'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물론 '공감','공부','함께','숲'...

    신영복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 언어는 '존재로부터 관계로'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물론 '공감','공부','함께','숲','연대','변화','실천','자유' 이런 주옥같은 말들이 그의 사상의 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p22)


    머리는 사람을 '개인'이라 생각하지만 발로 오면 사람은 '관계'가 된다.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개인이 안정화된다. 관계 속에 서야 한다. 나도 처음엔 감옥에서 왕따였는데, 관계 단계로 오니 감옥이 정말 든든해졌다. (p36)


    성찰을 위해서는 속도를 늦추어야 하고 효율성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 빠르고 급하며 경제적 가치만을 절대화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느려져야 사물도 사람도 그리고 나 자신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효율성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한 때 유행했던 '느림의 미학'은 그래서 여전히 유효합니다. (p54)


    신영복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이부동의 원리를 오늘날의 연방제에 비유합니다. 즉, 화이부동이 춘추전국시대 72개의 제후국 간의 평화 공존을 가능하게 한 것이 오늘날의 관점에서 연방제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강대국과 약소국이 평화 공존할 수 있는 논리이기 때문입니다.(p109)


    신영복의 사상의 주요 키워드는 '끊임없는 변화'입니다. 서을 쌓는 것은 한곳에 머무는 것이며 이는 곧 한 가지 가치를 절대화하는 패권의 중심 논리입니다. (p130)


    평원을 달리는 아메리칸 인디언은 한도안 달린 다음에는 말을 멈추고 길을 되돌아보며 기다립니다. 영혼을 기다립니다. 미처 따라오지 못한 영혼을 기다리는 것이라 합니다.질주는 영혼을 두고 달려가는 것입니다.영혼을 빠뜨리고 달리고 있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p136)


    이전 사회가 '~을 해서는 안 된다'를 통해 인간을 피로하게 했다면 이후 사회는 '~을 할 수 있다'눈 자기 긍정과 희망을 통해 자신을 피로하게 만드는 사회라고 해석합니다. 자기 긍정이라고 하니까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은 성공을 위한 무한 경쟁과 과잉 노동을 허용하여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힌다는 의미입니다. (p136)


    그는 감옥을 대학이라고까지 표현하였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감옥은 감추려야 감출 것이 없는 가장 원초적인 세계입니다. 과장도 왜곡도 숨김도 있을 수 없이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비위선적 세계가 감옥입니다.그는 감옥안에서 죄수를 만난 것이 아니라 투명한 인간을 만난 것입니다. 안 과 겉이 다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 사람에 대한 철학을 정립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p157)


    지금 현재 우리는 이 시대의 지성 신영복님에게 빚을 지고 있다. 신영복이 추구했던 감옥에서의 사유 방식은 20년간 구도의 자세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인간이 추구해야할 궁극적인 가치관에 대해 정립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감옥을 죄수가 바글 거리는 지옥이 아닌 대학이라고 말하였으며, 그의 독특한 관점은 우리에게 쓰나미와 같은 큰 울림으로 전해져 내 앞에 놓여지게 되었다. 책을 펼쳐드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강연을 듣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사람들을 통해서도 공부가 가능하다는 걸, 그는 20년간의 감옥 생활에서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의 남다른 철학은 그렇게 감옥안에서 잉태되었으며, 그의 저서 대부분은 감옥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시작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재은의 <처음 읽는 신영복>은 나처럼 신영복의 책에 관해 읽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그의 책에 대한 입문서로서 작은 의미가 될 수 있다.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삶의 방식은 지금의 촛불정신을 있게 하였으며, 대한민국 사회가 앞으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주춧돌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가 생각해 왔던 삶의 방식에서 '존재','사람','관계','연대','사랑' 고 같은 주요 키워드가 있으며, 그것 하나 하나가 그의 삶과 연결되고 있다


    그는 세상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가 점점 더 고착해 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를 들여다 보고 있었으며, 그의 철학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의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깊이 사유하면서,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공부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던 신영복은 공부가 공부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공부가 깊은 사색과 실천으로 바뀌어야 하는 당위성을 중요시 하고 있었다. 그의 생각과 가치관 속에서 그는 무엇을 얻으려 하였는지 이 책을 통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 처음 읽는 신영복 | ne**orea21 | 2019.04.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종종 신영복 선생에 대한 이야기나 그의 책에 대해 들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책으로 직접만나본 적은 없었으며 그의 책을 통해 자...

    종종 신영복 선생에 대한 이야기나 그의 책에 대해 들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책으로 직접
    만나본 적은 없었으며 그의 책을 통해 자신의 사유를 드러내는 이도 만나 보질 못했다.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로서는 세상의 무수히 많은 책들을 모두 섭렵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로라 하는 책들은 무릇 사람들에게 어떤 이유로든 사랑받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기에 지금껏 마주하지 못했던 신영복 선생의 지성과 그의 사유를 읽는 키워드를
    제시한 책을 만나본다.


    이 책 "처음 읽는 신영복" 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사람으로 사는 가장 중요한 의미를
    사유하고 깨닫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시대의 진보적 지식인으로 삶을 살다 영면한
    신영복 선생의 사상적, 인간적 생태계를 저자의 해석과 덧붙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신영복, 그가 어떤 인물이고 존재감을 가졌는지는 책을 대하고 소개를 읽기 전에는 알 수
    없었다.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 20년 선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산문집을 저술하고
    교육에 힘쓴 그의 행적뿐만이 아니라 그의 삶에 서려있는 철학과 사상에는 오늘날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함께, 공감, 실천, 다양성 등에 대한 의미있는 가치를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을 통해 실질적인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철학적 화두를 제시한 인물로 평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삶은 지난한 삶이라 할 수 있다.
    20년의 영어 생활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의 연속이지만 신영복 선생에게는 햇빛 한장 때문에
    라는 의식처럼 욕망의 무게를 내려둔 시간으로 오히려 더욱 자신을 가다듬고 홀가분한 몸으로
    탄생된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신영복 선생이 늘 사유하던 머리속의 생각을 가슴으로 공감하고 발로는 실천하는 삶을 위해
    실천의 중요성을 첫 머리에 담았고 영어의 몸에서 바라본 자유에 대한 갈망, 나와 다름에
    대한 차이를 깨우치며 홀로 살 수 없는 존재로의 공존을 말하고 서로가 서로를 위한 화화로
    진짜 공부를 통해 살아있는 사람으로의 존재감을 느끼는가 하면 사회의 커다란 변화에 맞서
    우리는 연대적인 삶을 살아야 하며 변화는 변방에서 시작하므로 항상 변방에 우리 자신을
    위치시키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길을 제시하고
    있어 책 한 권을 통해 참으로 다양하고 섬세한 나가 아닌 우리로서의 나를 생각하게 한다.


    일상의 변화는 삶의 변화를 야기한다. 사유의 깨우침이라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서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일상의 하루 하루를, 생각을, 행동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마치 굴러가는 바퀴가 갑자기 멈춰 뒤돌아 갈 수 없듯이 우리의 일상과 삶 또한 그렇게 변화를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머리속의 생각, 사유의 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부분
    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광의적이고 타인지향적이며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포괄적
    사유로의 변화를 생각하는것은 우리의 미래를 담보하는것과 같다.
    그런 사유의 변화를 위해서는 커다란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자신과는 다른, 차이와 차별을 느끼께 될 수도 있는 신영복 선생의 사유 생태계를 통해 그
    변화의 시발점을 앞당겨 보자.

  • 처음 읽는 신영복 | an**bsy | 2019.04.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감옥으로부터의사색'은암울했던그시기를살아낸이들에게희망이었다. 끝이보이지 않는막막한현실앞에던져진선생님의외...

    '감옥으로부터의사색'암울했던시기를살아낸이들에게희망이었다. 끝이보이지

    않는막막한현실앞에던져진선생님의외침은커다란울림을가졌다. 짤막한글귀

    하나에감격하기도했고묵직함에눈물을흘리기도했던시대의젊은이들이이젠

    반백의나이를훌쩍넘겨버린중년의되었지만아직우리가가야할길은멀고선생님은

    계시지않는다. 영어에몸에서풀려나신성공회대에서강의를하실실제수업정원보다

    훨씬많은 386세대들이선생님의강의를듣기위해도강을했고나도중에하나였다. 

    책은선생님의강의를실천, 자유, 차이, 공존, 화화, 공부, 존재, 연대, 변방, 관계의

    개의주제를가지고풀어나간다. 익히들었던내용들임에도여전히날카롭고깊다.

    그리고새롭다. 무뎌진가슴을들어내며새순이돋게하는마력도있다. 


    '여름징역살이'

    여름교도소의타인과겨울교도소의타인을예로설명하시는 '타인이라는가능성과한계'

    각박하고삭막한세상을살아가는우리에게도전이된다. 상황에따라타인이전해주는온기도

    다르게느껴지고동일한존재임에도환경에따라전혀다른존재가되는타인이지만 '타인은

    나의가능성이다'말하는선생님의목소리가그대로전해진다. 5년이라는왕따의시간을

    보내며생각이변화했고자신이변화한다는것이동료재소자들의경험을목발로삼아서툰

    걸음을시작하는것임을발견하신선생님은강의에서도이런말씀을하셨다. 


    '걸음'

    걸음은다리하나로걷는걸음이다. 불편하기그지없는불완전한걸음걸이를완전한

    걸음으로만들어주는것은다른사람의삶이다. 혼자가아닌누군가타인에기대어

    존재하는 '비스듬히'내가걷기위해 '목발'의지하지않을없음을말하는 '걸음'

    모두우리의삶이다. 그렇기에  타인없는나는존재불가능하며타인은나의존재를

    가능케하는근거이다. 불완전한인간이완전해있는유일한방법은타자와의관계를

    맺는것이며이는묵자의 '겸애'이며예수의 '사랑'이다. 이에대해선생님은이렇게

    말씀하신다. '우리시대의삶은서로만나서()되지못하고있는외딴(點)입니다.

    더구나( )이루지못함은물론입니다.'


    우리가한참도강을하던시절선생님의화두는변방(邊旁)이었다. 사람은누구나중심에서고

    싶어하고중심에서기위해악도서슴지않는다. 주변으로밀려나는것은패배이기에어떻게든

    버티려고몸부림을친다. 이게본능이다. 이에대해 '누구도변방이아닌사람이없고어떤곳도

    변방이아닌곳이없고, 인간의자체가변방이다'라고말씀하시는선생님의강의는분명

    혁명이었다. 중심유지가최고의덕목이고중심지향이최선의목표라고생각하던우리에게변방

    마이너리티가되라는주문은받아들이기힘든주장이었기에우리는도강을하는주제임을

    망각한채서슴없이질문을하기도해조금난처한상황이벌어지기도했다. 이런우리에게

    변방은자유세계이며가변적이고유연한가능성을가진씨앗을품은대지이기에탈주(脫走)

    세계가변방이니억울하고부자연스럽고답답함을벗어나변방의자유함을누리라고말씀하셨

    었는데책의곳에서이를발견하게되니그때의기억이주마등처럼지나간다. 당신스스로

    중심에갇히지않는자유함을누리셨기에당대의지배질서이자이데올로기인 '중심'별반

    중요한것이아니었다. 이는헤겔의 '주인과노예의변증법'노자의 '비움과채움'과도

    괘를같이한다. 이렇게변방이창조적공간이되기위해서는중심부에대한열등의식

    콤플렉스가없어야한다. 이것이극복되지못하면변방은그야말로 '변방'지나지않는다.

    사람도이와다르지않다. 삶의중심이자기에게있지않고바깥에있는사람은상대방에대한

    콤플렉스를갖게되고이런사람은발전없다. 


    책을덮으며생각이났다. 꼿꼿이서서강의를하시며학생들의질문에대답하시는선생님이

    그려졌다. 비록그때우리는이미사회로뛰어든뒤였고같은학교도아니었지만수업을마치고

    온수역뒤편의돼지갈비집에서밤이늦도록강의강의를들었던시절이그립다. 그때

    선생님이하신말씀이생각난다. 

    "산다는것은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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