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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머리 앤(특서 청소년문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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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쪽 | | 140*205*19mm
ISBN-10 : 118891264X
ISBN-13 : 9791188912643
빡빡머리 앤(특서 청소년문학 10) 중고
저자 고정욱 | 출판사 특별한서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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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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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상태도 매우 좋고 새책같아요 5점 만점에 5점 apfhel*** 2020.09.04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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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꿈꾸는 이 세상 모든 ‘앤’에게!
청소년문학 대표 작가들이 여섯 개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 [줄거리]
「빡빡머리 앤」
상민의 2반은 라이벌 준철인 3반과의 축구 시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특출하게 축구를 잘하는 친구들이 없어 고민이다. 그때 초등학생 때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조앤이 자신이 경기에 끼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한다. 모두가 ‘여자가 무슨 축구야’ 하며 고개를 젓자, 조앤은 머리를 빡빡 깎고 와 축구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모두에게 보인다. 조앤의 실력을 두 눈으로 확인한 상민은 조앤에게 함께 경기를 해 달라고 부탁하고, 경기는 2반의 압승으로 끝난다.

「언니가 죽었다」
어느 날 갑자기, 딸 주연은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겠다고 통보한다. 화를 내고 말려도 보았지만 주연의 생각은 이미 확고하다. 마치 자신의 목표는 엄마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가는 것이 유일한 것인 양. 사실 주연이 엄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는 데는 자신에 대한 엄마의 집착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엄마의 집착, 그 이면에는 고등학생 때 성폭행을 당한 이모의 가슴 아픈 사연이 웅크리고 있는데…….

「파예할리(그래 가자)」
해미의 부모님은 ‘잘 되라는’ 이유로, 자식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미를 끌고 간다. 1등만을 고집하는 부모님과 학교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해미는 평소 아빠가 입버릇처럼 되뇌던 ‘파예할리’를 곱씹다가 더 이상 자신이 원하지 않는 ‘1등’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분장」
현진에게는 남모를 상처가 있다. 진료를 위해 찾았던 병원에서 의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것. 그때의 끔찍한 기억 때문에 ‘웃음을 도둑 맞’은 현진. 그런 현진에게 같은 상처를 지닌 천경이 다가온다. 천경은 더 이상 숨지 말고 분장을 통해 그 의사에게 자신들의 분노와 상처 입은 마음을 드러내자고 제안한다.

「마카롱 굽는 시간」
준성은 제과제빵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평범한 여자아이다. 하지만 준성의 엄마는 준성의 꿈을 무시한 채, 그저 좋은 대학에 갈 것만을 강요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벽 두 시까지 학원을 이리저리 전전한다. 그러다 추석을 맞아 찾은 할머니 댁에서 자신의 이름이 왜 남자아이 것 같은지, 엄마가 왜 그리 공부만을 강요했는지 속사정을 알게 된 준성은 더 이상 누군가의 기대를 위해 살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한다.

「넌 괜찮니?」
윤아는 단짝 친구 선유와 미정이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아빠의 성폭행 사건을 접하게 된다. 평소 성폭력의 실태를 알리고 피해자들에게 지지를 보내기 위한 ‘미투’ 운동을 응원했던 아빠였기에 더욱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아빠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앞으로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함까지 밀려 온 윤아는 급기야 한겨울의 바다로 뛰어들고 마는데…….

저자소개

저자 : 고정욱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저서 가운데 30권이나 인세 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 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열정을 만나는 시간』,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이 있다.

저자 : 김선영
아홉 살까지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자연 속에서 사는 행운을 누렸다. 학창 시절 소설 읽기를 가장 재미있는 문화 활동으로 여겼다. 막연히 소설 쓰기와 같은 재미난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십대와 이십대를 보냈다.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힘을 받는 소설을 쓰고 싶어 한다. 지은 책으로 『내일은 내일에게』, 『시간을 파는 상점 1, 2』, 『특별한 배달』, 『열흘간의 낯선 바람』, 『미치도록 가렵다』 등이 있다.

저자 : 박상률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동양문학〉에 희곡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아름다운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소설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은 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 소설 「봄바람」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지은 책으로 소설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시집 『진도 아리랑』, 『하늘산 땅골 이야기』, 『국가 공인 미남』 등이 있다.

저자 : 박현숙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가가 되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가장 즐거워하고 소중히 한다. 지은 책으로 『구미호 식당』, 『6만 시간』, 『Mr. 박을 찾아주세요』, 『수상한 시리즈』,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등이 있다.

저자 : 손현주
200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2009년 〈문학사상〉에서 단편소설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0년 평사리문학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싸가지 생존기』, 『불량 가족 레시피』, 『소년, 황금버스를 타다』, 『헤라클레스를 훔치다』 등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4
빡빡머리 앤 -15
언니가 죽었다 -41
파예할리 - 그래 가자 -71
분장 -97
마카롱 굽는 시간 -131
넌 괜찮니? -161

책 속으로

“그런데 정말 머리 깎을 생각은 어떻게 했어? 축구 때문에 그런 건 아니지?” 상민은 전부터 묻고 싶던 질문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냥 화가 났어. 예쁜 여자애가 될 수도 없고, 축구도 맘대로 할 수 없고, 공부도 잘 못하고. 나는 그렇다고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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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머리 깎을 생각은 어떻게 했어? 축구 때문에 그런 건 아니지?”
상민은 전부터 묻고 싶던 질문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냥 화가 났어. 예쁜 여자애가 될 수도 없고, 축구도 맘대로 할 수 없고, 공부도 잘 못하고. 나는 그렇다고 쳐. 언니는 할 수 있는 게 있었는데 아빠가 할 수 없게 하잖아. 그래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여자라고 하지 말라는 거 해버리기로 결심했어. 좀 쎈 걸로.” (본문 35~36쪽, 「빡빡머리 앤」 중에서)

“제발, 그 ‘어디니?’ 좀 안 하면 안 돼?”
기숙사로 들어가고 얼마 안 돼 주연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그 어디니? 라는 말 좀 때려치우라고 했다. 술에 잔뜩 취한 목소리였다. 나는 언니를 관리했던 어머니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언니를 대했던 내 어머니와 똑같은 모습으로 내 딸을 관리했다. 무엇이 무서워서, 무엇이 두려워서. 세상으로부터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어머니의 자책은 죽을 때까지 이어졌다. 그게 언니를 더 숨 막히게 했을 것이고 그것은 그대로 대물림되어 나에게서 주연에게로 이어졌다. (본문 47~48쪽, 「언니가 죽었다」 중에서)

아빠의 파예할리는 어찌 보면 포기였다, 체념이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그 흉내를 내고 있다. 이래서 욕하면서, 흉보면서 닮는다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파예할리는 새로운 길에 대한 결심이다, 라고 애써 자위한다. 나의 파예할리는 도전이고, 떨림이다. 가가린의 파예할리도 처음엔 두려움에 따른 체념이었겠지. 새로운 길은 언제나 두려움과 함께 한다. (본문 77쪽, 「파예할리(그래 가자)」 중에서)

“어머니나 저나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도 말이에요, 그깟 손 한 번 잡힌 거 별거 아니라고 여겨도 말이에요. 현진이는 아닐 수 있잖아요. 똑같이 덜 익은 고기를 먹어도 누구는 아무렇지도 않고 또 누구는 배탈이 나요. 다른 누군가는 그거 때문에 병을 얻어 목숨을 잃기도 하고요. 같은 음식도 누군가에게는 약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는 독이 되기도 하고요. 같은 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거예요.” (본문 120쪽, 「분장」 중에서)

“엄마……. 미안해.”
나는 그 말을 내뱉으며 방으로 들어와 어두운 방 안에서 불도 켜지 않은 채 웅크려 울었다. 엄마가 나한테 거는 기대는 어려서부터 알았다. 그래서 엄마가 시키는 거라면 하기 싫은 것도, 먹기 싫은 것도, 가기 싫은 곳도 무조건 따랐다. 엄마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서. 그러니까 나는 내가 ‘어떤’ 나인 줄도 모르고 살았다. 그냥 엄마가 원하는 사람이 되면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 되는 줄 알았다. 엄마와 할머니의 불편한 관계를 눈치 챘고 그래서 착한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남자아이처럼 의젓한 아이가 되어야 엄마와 할머니의 관계도 편해진다고 믿으며 여기까지 꾸역꾸역 참으며 왔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보니 그런 것들이 쌓여 잔뜩 흔들어 놓은 탄산음료 캔처럼 터지기 일보 직전인 상태가 되고 말았다. (본문 156쪽, 「마카롱 굽는 시간」 중에서)

나는 한동안 가로수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차들이, 수많은 바람이 지나쳤다. 아빠하고 함께했던 시간도 그만큼 빠르게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이런 일이 나한테도 일어날 수가 있구나!’
나는 그렇게 헛웃음만 연달아 터트렸다. 울고 싶어도 그런 웃음만 나왔다.
‘아니, 이게 가능한 일이야? 아빠가, 우리 아빠가……. 악마가 아빠한테 왔을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었다. 친구들이 떠오르자 한숨만 터져 나왔다. 이제 그 친구들을 어떻게 대하지? 아무렇지도 않게 얼굴을 볼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나는 얼굴을 무릎 사이에다 처박았다. (본문 184~185쪽, 「넌 괜찮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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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야! 여자랑 어떻게 축구를 하냐?” “너 말 다했어? 왜 축구를 남자들만 해야 해?” ‘특서 청소년문학’ 열 번째 이야기.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여섯 작가들이 최근 사회?문화적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페미니즘’에 대해 각기 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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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여자랑 어떻게 축구를 하냐?”
“너 말 다했어? 왜 축구를 남자들만 해야 해?”

‘특서 청소년문학’ 열 번째 이야기.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여섯 작가들이 최근 사회?문화적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페미니즘’에 대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최근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누군가의 엄마로, 며느리로, 혹은 딸로서가 아닌 오롯이 ‘나’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열망에 많은 이들이 공감의 목소리를 내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어쩌면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지워야 하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늦은 밤 귀갓길이 염려돼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포기하고, 꿈꿔 왔던 축구를 그만두고, 거추장스럽다고 느끼면서도 머리카락을 기르고 화장을 하고…….

어느 날 돌아보니 불평등에 꽤 익숙해져 있는 내가 보였다. 잘 맞는 옷을 입은 양 편안한 척하는 모습도 보였다. (129쪽)

그간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부당함과 불평등에 익숙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겪는 이 모든 일들은 ‘여성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보통의 여성이라면 『82년생 김지영』에 공감했던 것처럼, 이 책에도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빡빡머리 앤』은 그간 여성이라는 이유로 내면에 잠들어 있던 수많은 가능성을 억눌러야만 했던 이들에게는 열정과 꿈을 다시 한번 꽃 피우게 할 것이며, 동시에 그들 곁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사회 속의 성 불평등에 대해 인식하고 성찰해 볼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나’를 찾아가는 앤들의 힘겨운 분투기!

여섯 편의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이 여성으로서 살아내는 삶을 직접적으로 조명하기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으로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는 각각의 ‘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결국 페미니즘의 본질은 ‘여성’에 주어진 무언가를 탈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다움’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페미니즘은 비단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닐 것이다. ‘여성’, ‘남성’에 갇히지 않은,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존중하고 포용하려는 사려 깊고 너그러운 자세, 나아가 그 누군가를 오롯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다.
청소년의 눈으로 오늘날 현실을 은근하지만 날카롭게 파헤친 여섯 편의 이야기와 더불어 독자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의 목소리가 각 소설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다. 『빡빡머리 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사연들로 고군분투하는 이 세상 모든 ‘앤’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줄 것이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힘, 그런 것들이 더 많아졌으면”, 그래서 “이 책이 그들에게 그런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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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빡빡머리 앤 | kh**708 | 2020.02.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빡빡머리 앤 특별한서재 고정욱 외 읽다가 문든 할일이 생각이 나서 책을 엎어 놓았다.  뒷장에...

    빡빡머리 앤

    특별한서재

    고정욱 외


    읽다가 문든 할일이 생각이 나서 책을 엎어 놓았다.  뒷장에 있는 "평화를 꿈꾸는 이세상 모든 앤에게" 문구가 나를 잡았다. 나를 자리에 앉히고 말았다.  한참을 생각을 했다.  내 속에 있는 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낼까? 잘 지내고는 있을까? 내가 너무 모른척한것은 아닐까? 한참이라고 생각했지만 기것해야 5분 남짓이었을 것이다. 수많은 일과 수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지만 내가 재주가 부족해 다 적지도 못하겠다.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는 큰애를 생각하며 "너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 큰소리 치며 말하고 싶지만 또 다른 나는 큰애를 내 안에 두고 싶다. 아이가 싫어하는 것은 애저녁에 알고 있는데로 말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혹은 남성이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빡빡머리 앤의 과격한 행동과 결단력있는 행동으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때론 뒤처지고, 조금 천천히 가도 내가 후회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하던 어쩌리. 하지만 미련은 남을것이다. 이른 나이의 결혼, 이른 출산, 아이 셋, 보수적인 남편, 효자 남편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후회하지 않는다. 그치만 아쉽다. 아쉬움을 넘어 미련이 남는다. 뒤늦게 라도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고 싶다. 나의 앤이 소리친다. 하라고. 히자만 또다른 앤은 조용히 말한다. 지금인 안정적이다. 무언가하기에 너무 늦다고.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결혼하기에 남자를 믿을 수 없고, 아이를 낳기에는 세상을 믿을 수 없고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아이를 뱃속에 다시 넣을 수도, 결혼을 미룰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좀 답답해진다. 나에게 어떻게 하라는 거지. 아이에게 무엇을 해야하지.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 빡빡머리 앤 | sw**tyhj | 2020.01.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여섯 작가들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고 모였다. 요즘 화두인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여섯 작가들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고 모였다. 요즘 화두인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앤'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주기 위함이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또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고통을 받거나 불평등한 상황에 처해지고, 억압받으며 억지로 무언가를 해야 하거나 하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이런 이유에서 나는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보다는 '양성평등'이라는 단어를 더 선호한다.
      성 역할이라는 것이 유아기 시절에는 전혀 모르는 평등한 영역이지만, 성장하면서 사회 분위기에 의해 이미 짜여 있는 프레임을 보며 자연스레 그 틀에 갇히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미 습관화되어 있어서 다수의 사람들이 그 불공정함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 문화가 발달하는 만큼 인권에도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사람들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향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은 확실하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상황의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굉장한 실력을 갖췄음에도 여자가 무슨 축구냐며 반대 당하는 조앤의 이야기, 엄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는 딸 주연의 이야기, 1등만 고집하는 부모님 때문에 끌려만 다니는 해미의 이야기, 의사에게 성추행 당한 현진의 이야기, 자신의 꿈은 무시당한 채 엄마가 원하는 플랜에 맞춰져 학원을 전전하는 준성의 이야기, 미투 운동을 응원했던 아빠의 성폭행 사건을 접하고 한겨울 바다로 뛰어드는 윤아의 이야기.
      이들 중에는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고자 자신을 옥죄고 있는 것들로부터 해쳐 나와 자유를 얻은 이도 있고, 자신의 끔찍한 기억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 당당히 자기 소리를 낸 이도 있으며, 괜한 죄책감으로 우울하게 살지 않아도 됨을 깨닫고 희망차게 살아 나가는 이의 이야기도 있다.
      나의 지금 상황이 여자라는 이유 때문인 것인지, 남녀를 떠나 독특한 가치관과 교육관을 지닌 부모 때문인 건지 그 이유부터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스스로 여성이라는 틀 안에 가두기보다는 문제의 중심을 파고들어 해결책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며 힘을 내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달려 나가길 이 세상 모든 앤들에게 격려하고 싶다.

  • 빡빡머리 앤 | dl**tnrqkq | 2020.01.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청소년 문학 책이다. 내가 청소년 문학 책을 종종 읽는 이유는 딸을 키우고 있어서다. 아직 먼 이야기 같지만 벌써 엄마와 말을 하고, 내가 읽어주는 책을 듣고, 곧 글자도 알게 될테고, 학교도 갈테니. 요즘 친구들이 읽는 책은 어떤가? 궁금하기도 했다.

    요즘은 청소년 문학이 예전과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독서의 수준이 높아진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수준이 높아진 것인지. 어른이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다. 나 역시 청소년을 지나왔기 때문인가?

    이 책에는 여섯가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빡빡머리는 남자를 상징하고, 앤은 여자를 상징한다. 이 어울리지 않은 두 가지 단어가 왜 제목으로 되어 있을까? 고정관념 때문에 축구시합에 낄 수 없었던 여학생이 머리를 빡빡 밀고 와서 축구를 하게 된다. 심지어 남학생 보다 더 잘한다. 팀을 승리로 이끈다. 결국 남자도 여자도 축구를 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성별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 성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여섯 작가가 재미있게 풀어냈다.

    조금 더 들어가자면 분장이라는 이야기에서는 의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두 여자 아이가 나온다. 엄마와 외할머니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두 아이가 분장을 하고 의사를 찾아가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자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 기억을 지워 버리자고. 내가 엄마라면 나는 딸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많은 고민을 하게 했던 이야기였다. 책 속에 들어가서 두 아이에게 힘을 합치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넌 괜찮니? 에서는 교수인 아빠가 제자를 성폭행 한 사건을 모든 사람이 알게되는 과정에서 딸이 느끼는 감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그 딸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 굉장히 심플하다. 너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너가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는 어쩌면 단순한 이 논리를 내세우며 위로한다. 변함이 없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솔직하고 심플한 청소년들의 마인드를 잘 보여준다.

    나머지 세 편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엄마의 과도한 집착에 반기를 든 딸, 꿈을 향해 떠나는 딸, 모든 걸 떠 안고 엄마와 여행을 떠나는 딸

    힘들지 않게 살아갈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아끼면 좋겠다. 모든 딸, 화이팅이다.

     

  •   2020년 새해가 되자마자 기분 좋은 소식을 받았다. 바로 '특별한 서재'출판사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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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새해가 되자마자 기분 좋은 소식을 받았다. 바로 '특별한 서재'출판사의 신간서평단으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소식!

    올해는 도서 이벤트에 1건 이상 당첨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벌써 목표를 이뤄서 기쁘다.

    첫 번째로 받게 된 책은 [빡빡머리 앤]이다. 총 6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있고, 소설의 내용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나의 두번째 '페미니즘 소설'이다. 참고로 첫번째는 [82년생 김지영]이었다.

    나는 여중·여고를 다니다가 공대로 진학했고, 그 중에서도 여학생 비율이 가장 적다는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청소년기엔 항상 여자들 틈에 있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항상 남자들 틈에 살았다.

    이런 환경 조건 때문인지 페미니즘 소설은 내게 좀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

    고작 2 권의 책을 읽은 것이 전부지만, 여성으로 살아오며 힘들었던 기억들만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를 애써 피해다녔다.

    나는 '페미니즘'기사나 글을 접할 때 마다 주로 대학 시절을 떠올린다. 아

    무래도 남학생들 틈에서 여학생의 고충을 진솔하게 말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주인공 대부분이 청소년이어서 여고생이던 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유독 수학과 과학을 좋아했고, 자연스럽게 공학도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아빠 차를 타고 가족이 어딘가로 놀러가는 게 좋아서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꽤 오랜 기간동안 수학 선생님이 될 거라던 딸이 갑자기 기계공학과에 가겠다 하니 부모님은 나를 뜯어 말렸다.

    심지어 아빠는 지금 생각해도 충격적인 말들을 내게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절의 나는 누구에게 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부모님은 특히 나에게 약했다.

    그렇게 나는 기계공학도가 되었다.

    (통쾌했다라 하기엔 엄마, 아빠에게 미안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생 가장 통쾌했던 기억이기도하다.

    그 시절, 나의 미래는 반짝거리는 무언가였다.

    이 책에서도 나와 비슷한 사건을 겪고있는 친구들이 등장한다.

    '빡빡머리 앤'의 조앤은 누구보다도 뛰어난 축구 선수가

    '파예할리'의 해미는 자유롭게 날아다닐 요리사가

    '마카롱 굽는 시간'의 민서(준성)는 누군가의 딸이 아닌 진정한 파티시에가 되고 싶다.

    그들의 곁엔 그들의 꿈은 '여자가 하기엔 힘든 것'이라며 뜯어말리는 부모님이 있었다.

    만약 그들을 내가 실제로 만난다면 어떨까?

    제일 먼저는 꽉 안아주고 싶다. 나의 온기가 그들의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뒤로는 하고 싶은 말을 내게 다 하라 할 것 이다. 부모님은 내 말을 끝까지 듣기도 전에 화부터 내며 흥분할테니까.

    그러고 나서는 응원을 해주어야겠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은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한 것 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론 더욱 더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여자이기 때문에 고민하는 날이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고민은 나 자신에 대한 고민보다 크지 않다. 결국엔 나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여자이든 남자이든 모두가 하는 고민이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결국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모두가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

    이 글의 마무리는 이 책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구절로 해야겠다.

    이 세상 모든 딸들 그리고 아들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마카롱 굽는 시간'의 민서가 엄마에게 쓴 편지 중 일부이다.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어요. 저는 열일곱 살의 맛 그 맛을 찾을 거예요. 그것이 여자가 하기 힘든 일일지라도 한계를 두지 않을 거예요. 체력이 약하면 쉬엄쉬엄 느릿느릿 할 거예요. 제가 하는 일이 남자가 하는 일이든 여자가 하는 일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저의 몸을 뚫고 나오는 날개를 달고 하늘을 높이 날아오를 거예요. 그건 아마도 쉽지 않은 모험일 거지만 엄나는 이제 그냥 저를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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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너무 해보고 싶은게 많아." "뭐가 됐든 해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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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너무 해보고 싶은게 많아."

    "뭐가 됐든 해봐,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


    평화를 꿈꾸는 이 세상 모든 '앤'에게 청소년문학 대표 작가들이 여섯 개의 시선으로 그려낸 이야기 빡빡머리앤

    특별한소재의 신간도서로 이번에 읽게 되었는데요 특서 청소년 문학으로 청소년문학 대표 작가분들의 여섯개의 글은

    짧지만 강렬한 메세지가 인상 깊었던 책 입니다.


    [빡빡머리 앤] 고정욱

    머리를 빡빡 밀고서 남자아이들의 전유물인 추구공을 휘몰아치듯이 몰고 가는 조앤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린 작품으로

    조앤의 당당함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축구는 남자가하는 운동이라는 편견을 깨기위해 머리를 빡빡밀고 온 앤 완전 깜짝 놀랐습니다.


    [언니가 죽었다] 김선영

    과년한 딸을 보면서 어린 시절에 성폭행을 당한 언니의 아픔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 중년 여인의 모습을 아련하고 담담하게 보여준 작품으로 이 작품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던 작품입니다.

    내 딸에게는 아픔이 없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 딸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딸의 이야기에 다시금 생각해보는 엄마의 모습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기에 저도 모르게 공감하며 읽었던 부분 이였습니다.


    이 외에도 [파예할리] 박상률, [분장] 박현숙, [마카롱 굽는 시간] 손현주, [넌 괜찮니?] 이상권

    여섯 작품에서 '성의 다름' 혹은 '성의 불평등'을 다룬 이야기들은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공감이가고, 이해를 해가며 읽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남녀의 고정관념없는 솔직함 혹은 진솔함, 그리고 용기와 힘

    세상의 모든 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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