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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즐겁다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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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쪽 | A5
ISBN-10 : 8958285338
ISBN-13 : 9788958285335
나는 즐겁다 ///9000 중고
저자 김이연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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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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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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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인생, 신나게 살고 싶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청소년들의 분투기 『나는 즐겁다』. 짜릿한 '락(樂) 스피릿'으로 무장한 젊은 작가 김이연의 첫 청소년소설로, 청소년 동성애 문제를 다루고 있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여중생 이란. 우연히 직장인 밴드 '영양실조'의 보컬을 맡게 되면서 무료하던 그녀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찾아온다. 한편, 늘 자상하고 어른스럽기만 하던 오빠 이락은 갑자기 자신이 게이인 것 같다며 가족 앞에서 폭탄선언을 한다. 이락의 커밍아웃으로 엄마 제삿날은 말 그대로 가족 모두의 제삿날이 되고 마는데….

저자소개

저자 : 김이연
저자 김이연은 1977년 서울 변두리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나 공부보다는 밴드 활동과 각종 알바로 바쁘게 지냈다. 취미는 작사와 작곡, 특기는 클래식 음악에 맞추어 춤추기. 좌우명은 ‘근근하게 살자’이며, 언젠가는 365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하는 게 꿈이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경쾌하게 풀어낸 『오후 3시 베이커리』로 제5회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을 받았다.

목차

01. 밴드 영양실조
02. 오디션
03. 제삿날
04. 첫 공연
05. 시한폭탄
06. 오빠의 남자 친구
07. 들이닥친 일들
08. 밴드를 그만두라고?
09. 오빠가 돌아오다
10. 끔찍한 개학날
11. 미안해
12. 즐거운 사람들
13. 행복하니?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저, 게이인 것 같아요.” 오빠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 때문에 엄마 제삿날은 우리 가족 모두의 제삿날이 되어버렸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딱히 잘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여중생 이란. 우연한 기회로 직장인 밴드 ‘영양실조’의 보컬...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저, 게이인 것 같아요.”

오빠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 때문에
엄마 제삿날은 우리 가족 모두의 제삿날이 되어버렸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딱히 잘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여중생 이란. 우연한 기회로 직장인 밴드 ‘영양실조’의 보컬을 맡게 되면서 무료하던 그녀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찾아온다. 한편 늘 자상하고 어른스럽기만 하던 오빠 이락은 갑자기 자신이 게이인 것 같다며 가족 앞에서 폭탄선언을 하고 마는데……. 젊은 작가 김이연의 첫 청소년소설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청춘들의 눈물겨운 분투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짜릿한 ‘락(樂) 스피릿’으로 청소년문학의 금기에 도전하다!

작년 9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일어났다. 뉴저지 주의 러트거스 대학 1학년인 타일러 클레멘티(18)가 기숙사 룸메이트에 의해 자신의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유포되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 것이다. 죽기 사흘 전, 타일러는 룸메이트에게 자정까지만 방을 비워달라고 했고, 몰래 웹캠을 켜둔 채 방을 나간 룸메이트는 그 사실을 트위터에 올리고 채팅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생중계했다. 타일러는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 사건이 더욱 화제가 된 것은 타일러가 사랑을 나눈 대상이 ‘동성’이었기 때문이다. 이 일로 동성애자 인권 보호를 외치는 시위가 미국 곳곳에서 일어났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유튜브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차별로 고통 받는 10대 동성애자들에게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비단 미국의 문제만이 아니다. 2003년 4월, 열아홉 살 청년 육우당(六友堂)이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서 목을 매어 자살한 일이 있고부터 국내 청소년 동성애자 인권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가 주축이 되어 ‘청소년 동성애자 인권을 위한 교사지침서’를 발간, 전국 1500여 개의 중고등학교에 배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동성애를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여전히 금기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바로 동성애를 단지 성적인 행위로만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과 무지 때문일 것이다.
『나는 즐겁다』(사계절1318문고 67)는 지금껏 국내 청소년문학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청소년 동성애자의 문제를 고등학생 이락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작가는 직접 발로 뛰어 얻어낸 사례들을 토대로 자칫 감상적으로 다뤄질 수 있는 소재를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시스템과 긴밀히 연결시킨다. 또한 이락의 여동생이자 이 소설의 화자인 이란의 아마추어 록 밴드 활동기를 내러티브의 한 축으로 설정하면서 청소년소설다운 활기와 따뜻한 숨결을 불어 넣는다. 단 한 번뿐인 인생 신 나게 살고 싶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모든 걸 견뎌내야 했던 이락과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음악’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 이란. 이렇듯 서로 다른 남매의 이야기는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정교하게 엮여 ‘즐겁게 살자!’는 락(樂) 스피릿을 대변한다. 경쾌하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 작가 특유의 문체를 통해 얻어진 이 작품만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이야기, 하지만 그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이란은 딱히 하고 싶은 것도, 그렇다고 딱히 잘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여중생이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사는 게 즐겁진 않지만, 일찍 돌아가신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자상한 아빠와 나이보다 어른스러운 오빠 이락이 있다.
어느 날 이란은 수행평가 과제인 인터뷰를 하기 위해 같은 반 친구 여유미와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 ‘영양실조’의 연습실을 찾는다. 하지만 상상했던 ‘밴드’의 멋진 이미지와는 영 딴판인 멤버들을 보고 실망한다. 그런데 설상가상, 직장 때문에 연습에 나오지 못한 한 멤버를 대신해 영양실조의 메인 보컬까지 맡게 된다.
영양실조 멤버들은 정식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무수히 많은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번번이 떨어진다. 천신만고 끝에 밴드 리더이자 드러머인 계서 아줌마의 활약으로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레인보우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는다. 그동안 오합지졸 같은 밴드에 심드렁하던 이란은 처음으로 큰 무대에 서게 되면서 강렬한 충격을 받는다.

“들어 봐. 느껴 봐. 저들이 너에게 주는 에너지를. 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너를 향한 사랑을. 그러니, 즐겨.”
아줌마 말대로 나는 지금 마법을 경험하고 있다.
“이따 무대에서의 느낌. 그 느낌을 잊지 마. 첫 공연의 짜릿한 맛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고.”
태어나 처음 느끼는 이 충만함. 꽉 찬 느낌. 아줌마가 말한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일까.
다시 이어지는 노래. 나는 또다시 빠른 속도로 현실에서 벗어난다. 저 머나먼 우주로 튕겨져 나가는 느낌. 무중력의 쾌감. 나는 자유로운 새다. 경계선 없는 하늘을 나는 기분.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넓디넓은 곳을 나는 느낌. 걸려 넘어질 전깃줄도 없고 사냥꾼의 위협도 없는 높은 하늘을 가르는 기분. 구름 속을 지날 때 나는 향긋한 냄새. 촉촉한 감촉. 노래를 하는 동안 나는 하늘을 나는 새가 된다. 겨드랑이 밑에서 날개가 솟아 힘차게 하늘 위로 올라간다. 날갯짓을 할 때마다 몸이 조금씩 뜨거워진다. 뺨은 빨개지고 발가락 끝까지 피가 돈다. 온몸이 녹아 사라지는 것만 같다. 지구를 탈출했다. 순도 백 퍼센트의 검은 우주를 유영한다. 이대로, 죽어도 좋겠다. - 본문 51~52쪽

하지만 모든 일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건 아니다. 엄마 제사가 있던 며칠 전, 오빠 이락이 자신은 게이라며 폭탄선언을 하고 만 것이다. 이락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으로 엄마 제삿날은 말 그대로 가족 모두의 제삿날이 되고 만다.
아빠는 아들의 커밍아웃을 모른 척한다. 사춘기에 잠시 생길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별 것 아닌 일로 넘겨 버린다. 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가족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힌 이락은 그런 아빠의 반응이 섭섭하기만 하다. 이란 역시 오빠를 이해할 수 없다. 남자를 좋아하는 감정은 노력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 이란은 그때부터 오빠를 차갑게 대한다. 가족들의 반응에 화가 난 이락은 그동안 힘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아빠는 참았던 분노를 터뜨린다.

“락이 너! 니가 어떻게…….”
아빠가 털썩 주저앉았다.
“아빠, 저 힘들었어요. 정말 힘들게 아빠한테 말씀드린 거였는데. 삼 년 동안 매일 밤마다 고민했다고요. 내일은 아빠한테 이야기해야지…….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무시할 수 있어요? 저 정말 서운했어요.”
오빠 목소리에서 설운 감정이 뚝뚝 묻어났다.
“지난 삼 년을 제가 어떻게 견뎠는지 아빠는 모르실 거예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 잘 해냈어요. 손목 한 번 그은 적 없고요. 나를 미워하거나 부모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어요. 아니, 그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애썼어요. 한 번밖에 없는 내 인생, 포기하지 않으려고 저 정말 죽을힘을 다해 악착같이 노력했어요. 정말 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어요, 아빠.”
“락아, 너한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니?”
아빠는 거의 울부짖었다. - 본문 87~88쪽

아들에게 배신감을 느낀 아빠는 딸 이란에게 너만큼은 정상적으로 살아야 한다며 밴드 활동을 그만둘 것을 요구한다. 급기야 아빠는 밴드 연습실에 찾아와 횡포를 부리고, 밴드 활동을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난생 처음으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 이란. 어느새 음악이 자신의 무료한 삶에 큰 존재로 들어왔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오빠에게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 사이 이락이 게이라는 소문은 학교 전체에 퍼진다. 친구들은 이락에게 모욕적인 발언과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학교 측에서는 이락의 전학을 종용한다. 아빠는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온몸으로 감당해 내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또 한 번 마음의 변화를 겪는다.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의 삶을 인정해 주는 것, 그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그때부터 동성애자 아들의 지원군으로 기나긴 싸움에 뛰어든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이야기, 하지만 그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귀를 기울여 주었다. 물론 여전히 비난하고 욕을 해 대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 기사에 달린 리플 중 반은 모두 악플이었으니까.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 오빠는 그 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상에 부딪히고 깨지면서 오빠는, 과연 답을 찾았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적어도 오빠가 신 나게 살고 있다는 것. - 본문 176쪽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 아프니까 청춘이다

작가 김이연은 제5회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수상작 『오후 3시 베이커리』는 기존 동화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발상과 어법을 가진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작가의 강점은 이번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선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라는 청소년소설에서는 흔치 않은 소재를 끌어온 것이 그렇다. 마치 읽는 이가 무대 위에 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생생한 묘사는 실제 인디 밴드 활동을 한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락과 이란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 역시 작품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작가는 말한다. 청소년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의 ‘존재’ 자체를 의심받는다고. 그래서 민감한 시기에 성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맞닥뜨리는 청소년들은 그 누구보다 깊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응원은, 그럼에도 삶은 즐겁게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락(樂) 스피릿이자, 삶에 대한 깊고 단단한 긍정성이다. 그것이 바로 『나는 즐겁다』가 지닌 빛나는 가치이며,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야동’을 성교육 교과서로 삼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나는 즐겁다』는 ‘그들도 똑같이 꿈꾸고 고민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임을 말해 주는 좋은 교과서이다. 성 정체성 때문에 혼란을 겪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읽어도 좋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지 않고 거식증에 걸린 주인공의 친구처럼, 세상 속으로 나오지 못한 채 자꾸 움츠러들기만 하는 영혼들에게도 이 소설은 작은 희망을 보여 준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찾기 위해 자신만의 보폭으로 사막을 건너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을 따라가는 내내 나 스스로가 부끄러웠고, 고마웠고, 행복했다. - 정연희(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 교사, YMCA 성교육교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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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즐겁다 | ia**2 | 2014.08.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는 즐겁다1318문고 67김이연 지음사계절평범한 소녀 이란.란은 우연히 친구 여유미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밴드 '영양...
    나는 즐겁다
    1318문고 67
    김이연 지음
    사계절

    평범한 소녀 이란.
    란은 우연히 친구 여유미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밴드 '영양실조'의 보컬이 된 란은 성적 소수자를 위한 페스티벌인 '레인보우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된다.
    란이 엄마의 제삿날, 란이 오빠 락이는 게이라며 커밍아웃을 해버렸고,
    란이 아빠는 싸늘히 무시해 버렸다.
    결국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 때문에 오빠는 집을 나와 버린다.
    오빠가 집을 나가자 아빠는 란이에게 밴드를 그만 두라고 하지만 란이는 밴드를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의 개학 날, 해골처럼 말라버린 유미는 결국 조퇴한다.
    또 오빠는 자신의 남자 친구 지민을 괴롭힌 아이들과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하고 그런 오빠에게 강제전학과 무기정학 처리가 내려지고 다른 시비를 건아이들은 사회봉사만 내려졌다.
    아빠는 전학을 보내려고 하지만 게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서 전학도 못학 된다.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이 학교 운용위원회에 오빠의 징계 취소를 건의하고 오빠는 서명운동을 벌인다.
    아빠도 오빠를 돕기 시작한다.
    또 맹수아저씨는 드디어 취직하게 되고 복태오빠는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행사의 오프닝무대에 서게 된다.
    그리고 란이는 이렇게 묻는다.
    "행복하니?"라고
    지금껏 국내 청소년문학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청소년 동성애자의 문제를 고등학생 이락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작가는 직접 발로 뛰어 얻어낸 사례들을 토대로 자칫 감상적으로 다뤄질 수 있는 소재를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시스템과 긴밀히 연결시킨다. 또한 이락의 여동생이자 이 소설의 화자인 이란의 아마추어 록 밴드 활동기를 내러티브의 한 축으로 설정하면서 청소년소설다운 활기와 따뜻한 숨결을 불어 넣는다. 단 한 번뿐인 인생 신 나게 살고 싶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모든 걸 견뎌내야 했던 이락과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음악’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 이란. 이렇듯 서로 다른 남매의 이야기는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정교하게 엮여 ‘즐겁게 살자!’는 락(樂) 스피릿을 대변한다.
    밴드, 게이 이야기가 함께 있는 독특한 이야기였다.
    정말 예민할 수 있는 소재(동성연애)를 유쾌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과연 난 행복한지 묻게 되는 소설이었다.
    2014.8.30. 이지우(고1)
  • 나는 즐겁다 | ia**2 | 2011.10.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는 즐겁다김이연 지음사계절평범한 소녀 이란.란은 우연히 친구 여유미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밴드 '영양실조'의 보컬이 ...
    나는 즐겁다

    김이연 지음
    사계절

    평범한 소녀 이란.
    란은 우연히 친구 여유미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밴드 '영양실조'의 보컬이 된 란은 성적 소수자를 위한 페스티벌인 '레인보우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된다.
    란이 엄마의 제삿날, 란이 오빠 락이는 게이라며 커밍아웃을 해버렸고,
    란이 아빠는 싸늘히 무시해 버렸다.
    결국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 때문에 오빠는 집을 나와 버린다.
    오빠가 집을 나가자 아빠는 란이에게 밴드를 그만 두라고 하지만 란이는 밴드를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의 개학 날, 해골처럼 말라버린 유미는 결국 조퇴한다.
    또 오빠는 자신의 남자 친구 지민을 괴롭힌 아이들과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하고 그런 오빠에게 강제전학과 무기정학 처리가 내려지고 다른 시비를 건아이들은 사회봉사만 내려졌다.
    아빠는 전학을 보내려고 하지만 게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서 전학도 못학 된다.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이 학교 운용위원회에 오빠의 징계 취소를 건의하고 오빠는 서명운동을 벌인다.
    아빠도 오빠를 돕기 시작한다.
    또 맹수아저씨는 드디어 취직하게 되고 복태오빠는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행사의 오프닝무대에 서게 된다.
    그리고 란이는 이렇게 묻는다.
    행복하니?

    밴드, 게이 이야기가 함께 있는 독특한 이야기였다.
    정말 예민할 수 있는 소재(동성연애)를 유쾌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과연 난 행복한지 묻게 되는 소설이었다.
    2011.10.2. 이지우(중1)
  •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가 고등학교를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그 학교 밴드부의 공연을 본 뒤였다. 고등학교...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가 고등학교를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그 학교 밴드부의 공연을 본 뒤였다. 고등학교 선배들이 그들끼리 자유롭게 소통하며 연주하는 모습을 좋게 보았고, 중학교 때 연습한 음향기기보다 월등하게 좋은 기기로 연주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학교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하여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은 아니다. 대안학교이되 즐겁게 록 밴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곳이다. 중학교 때부터 록 음악을 좋아하고 밴드의 보컬까지 했으니 좋은 기기로 연주하는 고등학교 선배들이 멋있어 보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하고 베이스를 배우겠다고 나선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수순이다.

    이 책은 직장인 밴드 ‘영양실조’에 참여한 열여섯 살 이란의 눈으로 자신의 음악 이야기와 학교 얘기를 풀어간다. 학교 이야기보다는 밴드 이야기를 주로 한다. 이란이 참여하는 ‘영양실조’는 직장인 밴드라고 하지만 리더이자 드러머인 도계서 아줌마와 리드 기타 이맹수 아저씨만 어른이고 베이시스트 박복태는 고등학교 2학년, 키보디스트 여유미와 보컬 이란은 중학교 3학년이다. 직장인 밴드라고 볼 수도 없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마추어 뮤지션인 이들이 함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 나가는 과정은 순연한 감동을 준다.

    또 하나의 이야기 축은 고등학생인 오빠 이락이 동성애자라는 커밍아웃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실상 오빠의 커밍아웃과 그에 따른 사건이 이 책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이락이 커밍아웃을 한 날은 엄마의 제삿날. “연약하고 버려진 것들에 쉬이 마음을 주는” 이락이 엄마의 제삿날에 커밍아웃을 하자 아빠와 이란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처음엔 무시, 그다음엔 정신 병원 혹은 굿 권유, 그리고 전학 종용. 부모가 게이 자식에게 협박하는 순서”라고 하는데 아빠도 공식에서 하나도 안 벗어난다. 이란 또한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 “하지 말라는 것, 안 하면 되잖”냐고 오빠를 설득한다.

    오빠 목소리에서 설운 감정이 뚝뚝 묻어났다.
    “지난 삼 년을 제가 어떻게 견뎠는지 아빠는 모르실 거예요. 그래도 제 나름대로 잘 해냈어요. 손목 한 번 그은 적 없고요, 나를 미워하거나 부모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어요. 아니, 그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애썼어요. 한 번밖에 없는 내 인생, 포기하지 않으려고 저 정말 죽을힘을 다해 악착같이 노력했어요. 정말 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어요, 아빠.”
    “락아, 너한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니?”
    아빠는 거의 울부짖었다. 그때 정지민이 불쑥 끼어들었다.
    “게이인 이락,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해 주세요.”(88쪽)

    학교에서도 이락을 인정하지 않는다. 가래 묻은 담배꽁초는 물론 먹다 남은 컵라면과 심지어 정액이 묻은 휴지까지 합세한 온갖 더러운 오물로 사물함을 더럽힌다. 다정했던 친구들과 존경했던 선생님들도 더 이상 오빠를 사랑하지 않는다. 대신 흉측한 벌레나 쥐, 뱀처럼 대한다. 오빠를 전학시키려고 하고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자 무기정학으로 징계한다. 이런 편견에 오빠를 설득하려던 아빠는 이제 나름대로의 전쟁을 준비한다. ‘청소년 동생애자를 둔 부모를 위한 가이드’ 책자를 통해 편견을 깨고, 자신이 일하는 신문사에서 청소년 동성애자가 받는 차별에 관한 기사를 쓰도록 한다. 오빠 역시 정면으로 맞선다. 정학 맞을 짓을 한 적이 없으며, 공부할 권리가 있으니, 당당히 학교에 가겠다고 선언한다. 아울러 징계 취소를 위해 서명 운동을 한다. 이란 또한 오빠와 동성애자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오빠의 학교 선생님과 친구 몇몇도 이락의 편에 서서 응원을 한다.

    이락이 동성애자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모임인 ‘즐거운 사람들의 집’에 나가 “진심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청해서 도움을 주려는 모습에 감동”하고 그 자신이 그러한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이락이 마침내 도달하는 지점이다. 그리하여 ‘즐거운 사람들의 집’에서 ‘게이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밤’이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그 행사에 이란의 밴드 ‘영양실조’가 공연을 하며, 이락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마땅히 행복해야 할 이들의 결말이다. 청소년 동성애라는 진중한 문제를 이렇게 유쾌하고 공감이 가도록 풀어간 이 책은 마땅히 높게 평가할 만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오빠의 동성애 상대인 정지민이 상처를 입고 처음으로 우리 집에 왔을 때 오빠 방이 아닌 거실에서 “아빠 발아래엔 반나체로 뒤엉킨 채 잠든 오빠와 정지민”(84쪽) 설정이 그렇고, 휴대전화를 금지(134쪽)당한 오빠가 ‘아빠, 저 결국 무기정학이래요. 죄송해요.’라고 버젓이 문자를 보내는 상황(138쪽) 같은 것은 치밀하지 못한 구성의 한계다.
  • <나는 즐겁다>는 성장 소설이자 청소년 소설이다.흔히 청소년 소설은 청소년이 읽을 만한 책으로 정의된다. 성인은 읽...
    <나는 즐겁다>는 성장 소설이자 청소년 소설이다.
    흔히 청소년 소설은 청소년이 읽을 만한 책으로 정의된다.
    성인은 읽을 만한 책이 아니라는 함의가 있는 이 정의에 따르면 <나는 즐겁다>는 청소년 소설에서 벗어나 있다.
    배경과 인물, 문장과 플롯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췄다 해도 소재와 주제가 오로지 '청소년용'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인공 란은 여중생이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도 없는 평범한 학생. 우연찮게 시시한 동네 밴드에 합류하며 자신의 음악적 재능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란의 오빠 락은 상냥하고 믿음직한 오빠이다. 우등생은 아니지만 성실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는 '게이'이다. 그동안 숨기고 있던 성 정체성을 밝히면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시달리게 된다.
    란과 락의 아버지는 헌신적이다. 아내를 잃고 두 아이를 돌보는 데 자신의 인생을 쏟았다.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 같던 가족의 '행복한' 일상에 커다란 금이 간다. 딸은 '평범한 길이 아닌' 음악에 빠지고, 아들은 '비정상적인' 성 정체성을 토로한다.
     
     
    소설은 자신의 길을 찾은 란과 커밍아웃을 감행하는 락의 이야기를 축으로 '진짜 나로 살아가기'의 과정을 보여준다.
    '평범함' 또는 '정상'의 길을 강요받는 두 아이는 '내가 즐거울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그 문제의 해답을 찾는 길에 나선다.
    쉽지는 않다. 이성적이며 관용적이고 한없이 자애롭기만 하던 아버지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도 좌절하지도 않는다. 힘겹지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읽히기에 다소 불온하다. '게이'가 나와서가 아니다. 이 시대 부모들의 바람을 정면으로 부정하기 때문이다. 자식들이 그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서, 취직 잘해서, 결혼 잘해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부모에게 이 책은 금서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진정으로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인가, 그전에 '진정한 행복'은 과연 무엇인가. 이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해본 부모가 있을까. 작품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마지막 문장, 란의 자문은 작품의 주제의식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행복하니?'
    작품 속 가족의 '행복한' 일상은 사실 거짓이었다. 그저 '안정'적이었을 뿐. '행복한 일상'이 깨지는 순간 이들은 모두 '진짜 행복해지기' 시작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일상'은 과연 어떨까?
     
     
    작품이 아이들에게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소설 속 란과 락의 아버지 역시 피해자였다. 이제껏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았고 그것이 최선인 줄 알았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부모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소설 속 아버지는 란과 락의 '용기 있는 전진'에 그동안 외면해 왔던 '내 삶'을 정면으로 응시하기 시작한다.
     
     
    이런 점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작품이다. 아이들은 란과 락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함과 동시에 소설 속 아버지에게서 부모의 삶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락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하거나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알려줄 수 있는 점은 덤이다.
     
     
    다만 단선적인 구성과 몇 군데 작위적인 설정은 성인 독자에게는 거슬릴 수 있겠다. 이 대목에선 작품이 '청소년 소설'임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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