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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조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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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쪽 | A5
ISBN-10 : 8984570915
ISBN-13 : 9788984570917
세계의 창조신화 중고
저자 신화아카데미 | 출판사 동방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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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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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책들 모두 깨끗하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hi***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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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익일도착 칼배송. 책도 새책이네요.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ui***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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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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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표적인 몇몇 국가의 창조신화에 대한 연구서. 창조신화 일반론을 비롯해 창조 신화 자료에 대한 분석과 창조신화가 지니는 문화적 함의 등 세계의 창조신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세계 창조신화의 개략적인 모습을 살피고 그 의미와 기능에 대해 심도깊게 설명한다.

저자소개


신화아카데미는 신화연구의 정당한 방향을 찾고 그것을 학문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연구 모임이다. 신화라는 연구 대상을 간학문적(cross disciplinary) 또는 학제적(inter disciplinary)으로 연구하면서, 통합적이면서도 열린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의도로 결성된 모임이다.

언어학.문학.철학.종교학.심리학.고고학 등의 분야에서 비교학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학제적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신화연구의 확대와 심화를 꾀하고 있다. 주된 연구성과는 신화아카데미 연구 총서와 자료 총서로 기획하여 출간할 예정이다.

집필진
김성

연세대 신학과, 이스라엘 히브리대 고고학과 졸업. 협성대 교양학과 교수. 논문으로 「성서고고학」, 「출애굽의 고고학적 배경」, 「이집트의 아텐교(Atenism) 연구」, 「이집트 장례 의식과 오시리스교」 등이 있다.

김헌선
한국정신문화연구원(문학박사). 경기대학교 한국동양어문학부 교수. 저서로 『한국창세신화』, 『경기도 도당굿 무가의 현지 연구』 등이 있다.

김현자
서울대 종교학과 석사. 파리 종교학 고등연구원 박사과정 수료. 서울대 종교학과 강사. 논문으로 「禹步의 생성과 변천에 관한 탐구: 신화, 사상, 의례의 역동적 상호작용에 관한 일고찰」, 「태양들의 반란: 희화신화의 탄생 요인과 신화학의 메커니즘에 관한 탐구」, 「뒤메질, 인도-유럽 신화와 3기능 이데올로기」 등이 있다.

배철현
하버드 대 고대근동학과(인도-이란어, 셈족어 고전문헌학 박사). 한님성서연구소 연구위원.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강사. 저서로 『타르굼 옹켈로스 창세기』, 『유다인의 토라: 타르굼 옹켈로스 창세기』 등이 있고, 역서로 『타르굼 아람어 문법』 등이 있다.

심재관
동국대 인도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 강릉대 강사. 논문으로 「인드라, 그 죄와 상실에 관하여: 뒤메질의 이론적 함의를 따라」, 「인드라의 브라만 살해 신화와 신월만월제(新月滿月祭)」, 「오리엔탈리즘과 브라만교의 유럽적 형성」, 「19세기 불교학의 탄생에서 문헌학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이유경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 수료. 스위스 취리히 C. G. Jung 연구소 졸업. 융학파 정신분석가. 한국 융 연구원 교육분석가. 논문으로 「Zur Entstehung einer koreanischen Religion」, 「프로이트 미학」, 「서양 연금술 연구」, 「서양 연금술에서의 안트로포스」, 「신화의 심층심리학적 이해」 등이 있다.

정재서
서울대 중문과(문학박사). 하버드 옌칭 연구소에서 연구.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저서로 『산해경 역주』, 『불사의 신화와 사상』,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 『동양적인 것의 슬픔』 등이 있다.

조현설
고려대 국문과,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문학박사). 베이징 대학교 비교문학비교문화연구소에서 연구. 동국대.인하대 강사. 『민족문학사연구』 편집위원장. 저서로 『건국신화의 형성과 재편에 관한 연구』, 『고전문학 연구와 여성주의적 상상력』 등이 있다.

목차

1. 창조신화 연구서설 ...11
2. 이집트 창조신화의 지리적 배경 ...25
3. 에누마 엘리쉬 : 마르둑신과 바빌론사에 대한 찬양시 ...49
4. 고대 인도의 창조신화와 제의적 이미지 읽기 : 뿌루샤 찬가 ...107
5. 창조신화를 통해서 본 고대 중국인들의 우주 및 우주적 인간 ...145
6. 동아시아 남매혼신화와 근친상간 금지의 윤리학 ...211
7. 한국과 유구의 창세신화 비교연구 ...239
8. 창조신화에 관한 분석심리학적 이해 ...289
9. 창조신화의 문학적 수용 ...347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지난 세기 우리의 주된 화두가 '역사란 무엇인가'였다면 이제 우리는 역사의 이면에서 인류를 움직여 온 '신화의 힘'에 대해 성찰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신화의 귀환'이 운위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신화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탐구보다도 신화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난 세기 우리의 주된 화두가 '역사란 무엇인가'였다면 이제 우리는 역사의 이면에서 인류를 움직여 온 '신화의 힘'에 대해 성찰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신화의 귀환'이 운위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신화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탐구보다도 신화의 효용에 대한 대중적 열광이 우선하고 있는 현상은 우려할 만하다.

신화의 작용은 양가적이다. 그것은 인류의 잊혀진 능력을 환기시켜 고착된 문화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하지만 적절히 제어되지 않으면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바야흐로 이미지 폭발의 시대를 맞아 우리가 신화의 본질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기능만 추수할 경우 앞서 말한 신화의 오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은 자명하다....
- '이 책을 읽기 전에' 중에서

[세계의 창조신화]의 의의와 내용
신화의 본질에 대한 진지하게 탐구를 목적으로 한 신화아카데미의 연구 총서가 발간되었다. 신화아카데미는 이미지의 폭발의 시대를 맞아 “신화의 효용에 대한 대중적 열광이 우선하고 있는 현상”에 우려를 표함과 동시에, 세계 각 지역 신화의 전공자들이 비교.통합적인 안목을 통해 인류 문화의 본질을 보다 넓고 깊게 조망하려는 의도에서 성립되었다.

그 첫 번째 결실인 [세계의 창조신화]는 세계 창조신화의 개략적인 모습을 살피고 그 의미와 기능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집필된 것이다. 지난 1년간 연구진들이 토론을 거듭하여 펴낸 이 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세계의 창조신화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신화아카데미는 이 책을 필두로 '세계의 영웅신화', '세계의 자연신화'등의 연구 총서와 자료 총서를 단계적으로 펴낼 계획이다. [세계의 창조신화]는 창조신화 일반론인 서론(1장)과 창조신화 자료에 대한 분석(2-7장), 창조신화가 지니는 문화적 함의(8-9장) 등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인 김헌선의 「창조신화 연구서설」은 서론에 해당하는 논고로서 창조신화의 개념.의의.연구 과제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논고를 통해 신화 중의 신화로 일컬어지는 창조신화의 전모를 파악하고 다음 장부터 시작되는 창조신화 각론에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7장까지는 세계 각지의 창조신화를 자료 중심으로 분석한 논문들이다. 이 논문들은 지리적으로 먼 곳(이집트)으로부터 가까운 쪽(한국, 일본)으로 배열되어 있다. 2장 김성의 「이집트 창조신화의 지리적 배경」과 3장 배철현의 「에누마 엘리쉬: 마르둑신과 바빌시에 대한 찬양시」, 4장 심재관의 「고대 인도의 창조신화와 제의적 이미지 읽기: 뿌루샤 찬가」는 이집트에서 인도에 이르는 인도유러피언 계통 창조신화의 정황과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이어서 5장 김현자의 「창조신화를 통해서 본 고대 중국인들의 우주 및 우주적 인간」, 6장 조현설의 「동아시아 남매혼 신화와 근친상간 금지의 윤리학」, 7장 김헌선의 「한국과 유구의 창세신화 비교연구」는 중국으로부터 한국.유구 등에 이르는 동아시아 창조신화의 특성 및 의미를 논구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인 8장 이유경의 「창조신화에 관한 분석심리학적 이해」와 9장 정재서의 「창조신화의 문학적 수용」은 창조신화가 지니는 문화적 함의에 대한 다양한 이해의 방식으로서 심리학적, 문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2장 이집트 창조신화의 지리적 배경....김성(협성대 교양학부 교수)
고대 이집트 최고의 신은 태양신 라(Ra)인데, 왜 신들은 나일 강이 범람한 후 새로 솟아난 원시언덕에서 태어난다고 기록되어 있을까? 이집트의 창조신화는 헬리오폴리스, 멤피스, 그리고 헤르모폴리스를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발전되었다.

헬리오폴리스 창조신화에서 태양신 아툼(Atum)은 자위행위와 입으로 뱉어내는 행위를 통하여 신들을 탄생시켰다. 멤피스의 창조신화에서는 지혜의 신 프타(Ptah)가 말씀(혀)을 통하여 신들을 창조한 것으로 나타난다. 헤르모폴리스에서는 나일 강의 늪지대에 서식하는 뱀과 개구리의 형상을 지닌 여덟 신들을 정리함으로써 태초의 지리적 배경을 암시해 주었다.

또한 라 신이 기러기의 알에서 태어났다는 난생설과 연꽃에서 탄생했다는 신화도 헤르모폴리스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이집트의 최고신이 하늘의 태양신이지만 신들이 태어난 고향은 하늘이 아니라 나일 강의 늪지대라는 상반된 현상은 '태고의 혼돈의 물' 눈(Nun)을 통해서 해결된다. 왜냐 하면 모든 생명은 나일 강 범람 후 솟아난 원시 언덕에서 태어나지만 생명의 원동력은 태양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3장 에누마 엘리쉬: 마르둑신과 바빌론시에 대한 찬양시...배철현(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강사)
에누마 엘리쉬는 '바빌로니아의 창조신화'라고 잘못 알려진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남부 바빌론 제국의 신화이다. 이 신화의 목적은 마르둑신이 만신전에서 최고의 신으로 등장함과 바빌론시가 메소포타미아의 최고의 도시가 됨을 정당화하는 것이며 창조에 관한 기사는 부수적인 내용으로 첨가되었다.

이 신화에는 마르둑신의 등극이 기정 사실화되어 있기 때문에 신화의 주인공인 마르둑이 다른 영웅신화의 주인공처럼 다치거나 죽음의 고비를 넘지 않는다. 마르둑신의 등극은 우주 창조를 통해 그의 위치가 강화된다. 또한 신들의 족보도 마르둑신까지만 열거되고 악과 혼돈의 세력은 극복된다.

마르둑신의 등극으로 우주의 질서는 확립되고 절기를 위한 시간과 천체의 모습이 정해진다. 그리고 인간들은 신들을 섬기기 위해 만들어진다. 신들도 물론 마르둑신의 명령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인다. 그들은 신들의 모임에서 마르둑을 만장일치로 그들의 최고신으로 모신다.

4장 고대 인도의 창조신화와 제의적 이미지 읽기: 뿌루샤 찬가...심재관(강릉대 철학과 강사)
이 논문은 고대 인도의 창조신화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뿌루샤(Purusa)의 찬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찬가는 인도 최고(最古)의 성전인 리그베다 제10권의 90번째 찬가이며, 그 내용은 뿌루샤의 신체분할을 통해 세상을 창조해내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뿌루샤는 일반적으로 '인간', '원인(原人)' 등으로 번역되는 존재로서 세계를 구성하는 원초적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비교신화학적으로 이 뿌루샤는 인도유럽피언의 다른 신화적 거인들, 즉 이미르(Ymir)나 아틀라스(Atlas)에 비견된다.

이 찬가는 인도유럽피언의 다른 창조신화와 비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고대 인도아리안들의 세계상과 종교적 의식을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신화에서 등장하는 두 개의 뿌루샤와 그 중간적 존재로 등장하는 비라즈(viraj)의 구별은 간과되기 쉬우며,

그것이 갖는 사상사적 의미도 쉽게 지나칠 수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이 창조신화가 가지고 있는 해독의 어려움에 초점을 두고 그것을 천천히, 그리고 정확히 읽어보고자 하였다. 뿌루샤 찬가는 리그베다의 많은 찬가들이 그렇듯이, 의례적인 이미지들과 기원이 불분명한 어휘들이 시적 간결함과 암유(暗喩)로 덮혀져 있다. 이러한 불투명한 신화의 내용들은 문헌학적인 진지한 독서를 통해서만 서서히 그 정체를 드러낼 것이다.

5장 창조신화를 통해서 본 고대 중국인들의 우주 및 우주적 인간 .....김현자(서울대 종교학과 강사)
「천문(天問)」의 몇몇 시구들은 우주창조 이전, 우주만물의 탄생에 대해 물음을 제기하며 우주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하므로 이 글에서는 「천문」의 일부를 중국 최초의 창조신화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천문」은 이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지 않고 물음만을 던지거나 간략하게 암시만 할 뿐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은 오늘날 우리가 초기 도가사상을 담고 있는 문헌들에서 주로 발견된다. 이런 연유로 「천문」과 관련하여 언급되어지는 고대 중국인들의 우주관의 일부와 인간관은 대개가 초기 도가 사상의 것들이다. 고대 중국인들의 사고 경향을 크게 도가적 사고와 유가적 사고로 구분한다면, 창조신화가 담고 있는 많은 내용들이 유가적 관심사가 아닌 도가적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반고신화에서는 「천문」에서 암시되지 않았던, 세계 여러 지역의 창조신화에서 볼 수 있는 두 가지 전형적인 모티브가 발견된다. '천지의 분리'와 '원초적 존재의 몸으로부터 우주만물 생성'이라는 신화소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동일성을 강조하지 않고 동일한 창조모티브에 내포되어 있는 상이한 관념, 즉 고대 중국인들의 독특한 인간관과 창조관을 검토하였다.

「천문」과 반고신화를 통해 관찰되는 고대 중국인들의 우주관.인간관 및 창조관의 상당 부분은 우리가 도가적 관념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우주관과 인간관의 기저에 깔린 사상들은 당.송대의 이른바 신유가들의 우주론적 형이상학 및 철학적 우주론의 기본 관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뿐만 아니라 고대 유가들의 예악 사상도 동일한 관념들을 바탕에 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에서 언급되는 우주관.인간관.창조관들을 고대 중국인들의 일반적 세계관으로 간주하더라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6장 동아시아 남매혼 신화와 근친상간 금지의 윤리학....조현설(동국대 국문과 강사)
신화적 담론은 은연중에, 혹은 명백하게 근친상간에 대한 무관심으로부터 근친상간 금지로의 이행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 남매혼신화들이 드러내고 있는 또 다른 얼굴은 이행에 대한 전복이다. 그것은 단지 근친상간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근친상간 금지와 심판의 체계로의 이행에 대한 반(反)이행이다.

홍수 후 지상에 남은 유일한 오누이라는 새로운 배치 위에서, 교환할 대상이 없는 친족체계, 와해된 토템제도 앞에서 금지는 더 이상 금지로 작동할 위력이 없다. 홍수 후 살아남은 오누이에게는 '아버지'가 없다.

새로운 짝을 찾아 길을 나서거나, 하늘의 뜻을 묻기 위해 산정에 올라가는 이들의 심리에 홍수 이전에 있었던 아버지의 그림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그림자는 이미 외재하는 절대성이 아니라 내재적 존재양태의 일부로 전이된 그림자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누이에게는 이른 바 수직적 위계로서의 부자관계가 부재한다. 동아시아 남매혼신화는 이 부재를, 부재로 인해 빚어진 모성적 대지의 충만함을, 충만함의 카오스적 역동을 이야기하고 있는 신화적 담론이다.

7장 한국과 유구의 창세신화 비교연구... 김헌선(경기대 한국동양어문학부 교수)
신화연구에서 세계화의 추세와 더불어서 새삼스러이 부각된 연구 과제가 비교신화학이다. 비교신화학의 목적은 인접한 민족들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한 신화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이다. 비교의 도달점은 보편적 사고구조의 해명에 있다. 그러나 그러한 보편적 사고구조의 해석을 어디에 두고 내리는가에 따라서 연구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하나에서 비롯되었다는 역사지리학파의 가설도 유용할 수 있고, 달리 신화를 무의식의 산물로 보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이 논문은 한국과 유구의 역사적 교류에 근거해 두 민족사이에 존재하는 창세신화를 비교한 것이다. 한국과 유구는 문화적 교섭이 활발했으며, 신화적 공통점도 적지 않게 지니고 있다.

이 논문은 창세신화를 광의적으로 해석하면서 그 유사성을 해명하는데 힘썼다. 유구는 오늘날 일본의 오끼나와 지역에 존재하던 동아시아문명권의 한 구성원이었던 나라이다. 유구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설화는 한국설화연구에 긴요한 지침이 된다. 또한 이 논문에서 얻은 결론은 차후 또다른 자료작업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8장 창조신화에 관한 분석심리학적 이해...이유경(한국 융 연구원, 융학파 정신분석가)
왜 하나의 실재하는 세계에 대한 그토록 많은 창조신화가 있는 것일까? 신화를 융(C.G.Jung) 심리학인 분석심리학은 '무의식'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드러나게 된 정신의 현상으로 이해한다.

특히 세계와 인간의 기원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창조신화는 일차적으로 인류 집단의 전(前) 의식적 상태에서 의식의 출현 혹은 탄생이라는 심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분석심리학은 창조신화를 외부 실재의 세계와 인류의 시작과 관련된 사실로서 읽지 않는다.

다양한 창조신화의 등장은 각 개별 민족이나 소수 집단의 정신 삶의 양태에 따른 의식의 출현과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창조신화는 한 집단에서의 최초의 의식의 출현이라는 사건만을 반영하지만, 또한 새로운 의식성의 획득이라는 심리적 사건을 표상하는 내용도 된다.

그래서 고도의 의식성의 실현이라는 인격적 변이가 있게 되는 오늘날에도 창조신화의 생성이 가능하다. 이처럼 의식의 탄생, 의식의 변이의 문제는 인간 삶의 중요한 사건으로 신화 속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9장 창조신화의 문학적 수용....정재서(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이 논문에서는 창조신화의 문학적 수용을 살핌에 있어 중국.한국 등의 홍수 남매혼 신화를 중심으로, 금지된 욕망(근친상간)이 「소나기」, 「비(Rain)」 등 후대 문학 작품의 내적 의미 체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하였다.

홍수 남매혼 신화에서 발견되는 물과 에로티즘의 상관성은 이후 한국의 달래강 전설을 거쳐 황순원의 「소나기」와 서머셋 모옴의 「비(Rain)」에 까지 유전되어 작품의 의미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논문을 통하여 우리는 창조신화에 내재된 인류의 원시적 열정(primitive passion)이 문명화 이후 금기가 된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 우리들의 삶에 간여하고 있는지 그 일면을 엿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신화아카데미는 신화연구의 정당한 방향을 찾고 그것을 학문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연구 모임이다. 신화라는 연구 대상을 간학문적(cross disciplinary) 또는 학제적(inter disciplinary)으로 연구하면서, 통합적이면서도 열린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의도로 결성된 모임이다.

언어학.문학.철학.종교학.심리학.고고학 등의 분야에서 비교학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학제적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신화연구의 확대와 심화를 꾀하고 있다. 주된 연구성과는 신화아카데미 연구 총서와 자료 총서로 기획하여 출간할 예정이다.

집필진
김성

연세대 신학과, 이스라엘 히브리대 고고학과 졸업. 협성대 교양학과 교수. 논문으로 「성서고고학」, 「출애굽의 고고학적 배경」, 「이집트의 아텐교(Atenism) 연구」, 「이집트 장례 의식과 오시리스교」 등이 있다.

김헌선
한국정신문화연구원(문학박사). 경기대학교 한국동양어문학부 교수. 저서로 『한국창세신화』, 『경기도 도당굿 무가의 현지 연구』 등이 있다.

김현자
서울대 종교학과 석사. 파리 종교학 고등연구원 박사과정 수료. 서울대 종교학과 강사. 논문으로 「禹步의 생성과 변천에 관한 탐구: 신화, 사상, 의례의 역동적 상호작용에 관한 일고찰」, 「태양들의 반란: 희화신화의 탄생 요인과 신화학의 메커니즘에 관한 탐구」, 「뒤메질, 인도-유럽 신화와 3기능 이데올로기」 등이 있다.

배철현
하버드 대 고대근동학과(인도-이란어, 셈족어 고전문헌학 박사). 한님성서연구소 연구위원.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강사. 저서로 『타르굼 옹켈로스 창세기』, 『유다인의 토라: 타르굼 옹켈로스 창세기』 등이 있고, 역서로 『타르굼 아람어 문법』 등이 있다.

심재관
동국대 인도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 강릉대 강사. 논문으로 「인드라, 그 죄와 상실에 관하여: 뒤메질의 이론적 함의를 따라」, 「인드라의 브라만 살해 신화와 신월만월제(新月滿月祭)」, 「오리엔탈리즘과 브라만교의 유럽적 형성」, 「19세기 불교학의 탄생에서 문헌학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이유경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박사과정 수료. 스위스 취리히 C. G. Jung 연구소 졸업. 융학파 정신분석가. 한국 융 연구원 교육분석가. 논문으로 「Zur Entstehung einer koreanischen Religion」, 「프로이트 미학」, 「서양 연금술 연구」, 「서양 연금술에서의 안트로포스」, 「신화의 심층심리학적 이해」 등이 있다.

정재서
서울대 중문과(문학박사). 하버드 옌칭 연구소에서 연구. 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저서로 『산해경 역주』, 『불사의 신화와 사상』,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 『동양적인 것의 슬픔』 등이 있다.

조현설
고려대 국문과,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문학박사). 베이징 대학교 비교문학비교문화연구소에서 연구. 동국대.인하대 강사. 『민족문학사연구』 편집위원장. 저서로 『건국신화의 형성과 재편에 관한 연구』, 『고전문학 연구와 여성주의적 상상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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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oondal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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