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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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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쪽 | 규격外
ISBN-10 : 8964711319
ISBN-13 : 9788964711316
걸작에 관하여 중고
저자 샤를 단치 | 역자 임명주 | 출판사 미디어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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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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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 5점 만점에 4점 zoo*** 2020.09.17
93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violet4*** 2020.07.31
92 언제구입하신겁니까?? 책이색이오래되서바래있고곰팡이핀 듯한흔적이있고이런책을상급이라고..보고싶은책인데절판되서어쩔수없이반품은안하지만기대와달라 실망입니다. 5점 만점에 2점
											</td>
											<td><a href=yoomi*** 2020.07.29
91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aqi3*** 2020.06.23
90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책의 상태가 신품에 가까워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DIC***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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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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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진정한 걸작의 의미와 그 가치에 대한 거칠지만 날카로운 해석! 문학사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한 시대를 빛내던 걸작들이 숱하게 많이 존재해왔다. 하지만 그 걸작들을 죽 늘어놓고 보면 전혀 다른 언어, 전혀 다른 시대, 전혀 다른 장르로 이루어져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걸작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 것일까? 작가는 어떻게 걸작을 쓰게 되고 우리에게 걸작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름난 애서가이자 독서광인 프랑스 비평가 샤를 단치는 그의 저서 『걸작에 관하여』에 걸작에 관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의문을 거침없이 하나씩 풀어나간다. 디킨스, 보들레르, 도스토옙스키, 파솔리니 등의 작가들이 쓴 200여 편의 문학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걸작이라는 개념에 뒤따르는 여러 가지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은 단지 누구나 인정하는 걸작을 훑어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사회의 변화와 문학의 관계, 문학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두루 아우름으로써 걸작의 실체에 좀 더 쉽게,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과정을 함께 하다보면 걸작에 대한 개념적인 지식을 넘어 걸작이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만끽하는 방법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샤를 단치
저자 샤를 단치Charles Dantzig는 프랑스 출신의 작가로 의학교수 집안에서 자랐다. 17세에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at)를 획득할 정도로 영민했다. 이후 법학공부를 시작했으며 툴루즈대학교(Universit? de Toulouse)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 수 있었던 법대시절은 자신에게 최고의 시간이었다는 말로 문학에 대한 열정을 회고한다. 28세 때 처음으로 에세이 형식의 시집을 출간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자신의 책을 쓰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는 고전 작가들의 미간행 작품들을 발굴하는 편집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2년 3월에는 현대문학과 리얼리즘의 위험한 미적 행보를 비판한 논설을 〈르몽드〉에 실으면서 문학계의 큰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작 《왜 책을 읽는가》는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장지오노 그랑프리(Grand Prix Jean Giono)를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사랑의 영화Un film d’amour》, 《카라카스행 비행기 안에서Dans un avion pour Caracas》 등이 있고, 이 작품들은 각각 로제 니미에상과 장 프로지테상을 수상했다.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프랑스 문학의 이기적인 사전Dictionnaire ?go?ste de la litt?rature fran?aise》을 발표하며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mie fran?aise) 에세이 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받기도 한 실력 있는 작가다.

역자 : 임명주
역자 임명주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동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주한프랑스대사관 상무관실에서 근무했으며, 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SOPEXA) 대표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점령하라》, 《경영 심리학》, 《1시간 기획》, 《좌파 이야기》, 《그림자 소녀》, 《왜 책을 읽는가》 등이 있다.

목차

걸작에 대한 논란
삶의 형식, 책의 형식
작가명표
작가명표에 없는 걸작
걸작의 기준
과정, 그 이상한 단어
걸작에는 모델이 없다
걸작의 즉흥성
걸작은 자신만을 대표한다
숨겨놓은 걸작
걸작을 지키는 보초병
벽돌공의 청구서
소설의 형식은 인물의 결과다
뜻밖의 걸작
걸작의 유쾌한 명확성
걸작은 언제나 젊다
걸작의 기적
걸작의 세 가지 주제
문학의 세 가지 상태
신과 기적
걸작은 화살이다
디테일이 걸작을 만든다
주제에서 벗어나기
의도된 형식
걸작과 동기
쓰고 싶다고 쓸 수 있을까?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다
완벽은 죽음이다
20세기의 조각 소설, 21세기의 회반죽 소설
읽을 수 없는 걸작
《 율리시스》,《 율리시스》를 심판하다
걸작도 산소호흡기가 필요할까?
걸작은 스스로 자신의 범주를 만든다
집요함에 대하여
휘파람을 부는 걸작
나만의 걸작
걸작은 갑옷이다
걸작은 제국주의자다
걸작의 부당성
코믹 걸작
걸작은 이성적이지 않다
이성적인 사람들과 걸작
부수적인 걸작
걸작은 행복한 파괴인가?
미개한 걸작, 미개인들을 위한 걸작
혐오스러운 걸작
환희의 걸작
진실과 허구의 환상
걸작은 누가 결정하는가?
아이들을 위한 걸작
걸작에 대한 어른들의 장광설
위대한 예술가는 예술이 된다
상상의 벽과 진짜 돌담
비교할 수 없는 것 비교하기
영웅의 길을 가는 걸작
걸작의 위성들
왕국
걸작은 우리에게 인생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비물질적 기념물
걸작의 결과
걸작은 우리를 걸작이 되게 한다
달콤한 신성모독
1인 독자 클럽
왕은 누구인가?
샤카르와 볼링
정리
걸작은 어느 날 사라진다
우리가 폭격한 걸작
걸작과 죽음
걸작의 정의를 시도하다
걸작이 되자
참고문헌
독자의 탐욕

책 속으로

작가 없이 문학이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를 빼고 문학을 이야기할 수 없고 문학 없이 작가를 이야기할 수 없다. 작가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사랑을 했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들의 사랑, 그들의 웃음, 그들의 나쁜 행동, 그들의 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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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없이 문학이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를 빼고 문학을 이야기할 수 없고 문학 없이 작가를 이야기할 수 없다. 작가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사랑을 했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들의 사랑, 그들의 웃음, 그들의 나쁜 행동, 그들의 선한 행동, 그들의 여행, 그들의 취향, 그들의 열정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_ p.19

재능이 뛰어난 작가들에게서 훌륭한 작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작품들은 자신감의 산물이고 자신감은 작품에서 나온다. 훌륭한 작가는 자기 자신과 문학, 그리고 자신이 사는 시대를 신뢰한다. 그들은 도박을 했고 승리했다. 흥분할 만하다. 걸작은 언제나 기적과 감동을 준다. 그래서 우리가 걸작을 찬미하는 것이다. 걸작은 불멸의 존재인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의 조각이다. 현재이므로 영원히 죽지 않는다. 현재는 영원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살아보면 알 수 있다. 아니, 벌써 8시 15분이야? 얼마나 어리석은가! 나는 여기 계속 있었는데. 불멸성의 개념은 현재 존재한다는 지극히 간단한 사실에서 시작된다. 개념이라는 것은 교만해서 자신이 감각에서 비롯됨을 인정하지 않고, 마치 그런 것이 존재하기나 하느냐는 듯이 ‘순수한 추상’에서 나온다고 결정한다. 모두 인간에게서 나온다. 걸작은 영원한 현재다.
_ p.p.45~46

걸작 안의 걸작, 걸작을 더욱 걸작으로 만드는 그 같은 구절 때문에 우리가 작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내가 작가를 사랑한다고 했을 때는 정말로 사랑하는 것이다. 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나는 프루스트와 사랑에 빠졌어, 나는 오비디우스와 사랑에 빠졌어, 나는 셰익스피어와 사랑에 빠졌어…….
_ p.p.82~83

좋은 작가의 글쓰기는 춤추는 것과 같다. 어찌 보면 모든 창작은 춤추는 것이다. 시도 춤이고 문학도 전체적으로 춤이다. 조각은 정지된 춤이고 말은 몸이 없는 춤이다. 왜냐하면 춤은 말이 없는 표현이고 움직이는 조각이기 때문이다. 단어 대신 몸으로 글쓰기를 한다. 리듬에 취해 몇 명의 작가가 춤을 춘다. 가끔 수많은 사람이 함께 추기도 한다. 이때가 인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_p.p.178~179

걸작: 남성명사. 문학에서 걸작은 고유의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 예외적인 책이다. 인물을 가장 대담하게 표현한 걸작은 모두 독창적이다. 걸작이 되는 주제, 걸작이 되는 형식은 없다. 걸작은 인류를 더욱 열정적이게 하는 창작물이다. 이 단어는 ‘위대한 작품’으로 대체될 수 있다.

_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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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불후의 명작, 불멸의 걸작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시대를 주름잡던 걸작들의 수수께끼를 밝힌다! 걸작이란 무엇인가? 어떠한 작품이 걸작이 되는가? 작가는 어떻게 걸작을 쓰게 되며 우리는 왜 걸작에 환호하는가? 걸작은 과연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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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 불멸의 걸작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시대를 주름잡던 걸작들의 수수께끼를 밝힌다!


걸작이란 무엇인가? 어떠한 작품이 걸작이 되는가? 작가는 어떻게 걸작을 쓰게 되며 우리는 왜 걸작에 환호하는가? 걸작은 과연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문학사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한 시대를 빛내던 걸작들이 숱하게 많이 존재해왔다. 하지만 그 걸작들을 죽 늘어놓고 보면 주제와 형식, 장르 등에서 걸작들의 수만큼이나 제각각으로 다양한 개성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걸작이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 것인가?
《걸작에 관하여》는 걸작에 관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의문을 거침없이 하나씩 풀어나가는 책이다. 이름난 애서가이자 독서광인 프랑스 작가 샤를 단치는 이 책에서 호메로스를 비롯하여 디킨스, 보들레르, 도스토옙스키, 보르헤스, 파솔리니, 말라르메, 프루스트 등의 작가들이 쓴 200여 편의 문학 작품들을 독자에게 보여주면서 걸작에 대한 숱한 의문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그러면서 지은이는 기존에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걸작이라는 개념에 흔히 뒤따르는 여러 가지 편견과 오해를 통렬히 비판한다. 예를 들면 ‘걸작은 영원하다’든지, 아니면 반대로 ‘걸작의 시대는 끝났다’든지 하는 관념들이 독자가 걸작을 향유하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어떻게 왜곡하고 방해하는지를 지적한다.
또한 걸작에 대해 살펴보는 지은이의 시선은 단지 누구나 인정하는 걸작, 대가들의 대표작 등을 훑어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리 알려지지 않거나 폄하되는 작품에서 걸작다움을 찾아내기도 하고 걸작의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작품에 대해서는 “미개인을 위한 걸작”이라거나 “혐오스러운 걸작”이라며 신랄하게 풍자하기도 한다. 때로는 작품을 평가하는 비평가·학자·독자·작가의 서로 다른 처지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너스레를 떨거나 독자들의 일반적인 독서 행태를 문제 삼기도 하면서 사회의 변화와 문학의 관계, 문학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막힘없이 이어진다.
이런 다양한 주제가 담긴, 73개의 비교적 짧은 장들로 구성된 이 책은 때로는 한 장이 단 세 줄로 끝날 만큼 빠른 호흡과 날렵한 전환을 보여주는데, 이는 다양한 각도에서 걸작들의 여러 가지 면을 살펴보되 거기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지은이는 이 책에서 방대한 지식과 예리한 논리로 독자들을 설득하는 비평가의 시선과 함께,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때로는 환호를, 때로는 안타까움을, 때로는 비웃음을 던지는 열정적인 독자의 시선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러한 두 가지 각도의 시선은 문학비평과 개인적 독후감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특한 서술 방식에 녹아 있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도 걸작의 실체에 좀 더 쉽게,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의 독자들은 지은이가 던지는 수수께끼들을 함께 풀어가면서 감탄과 공감을 거듭하다 보면, “걸작이란 무엇인가?”라는 개념적인 지식을 넘어 무엇보다도 걸작이 주는 즐거움을 좀 더 제대로 만끽하는 방법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읽지 않고 숭배하면 신성한 책은 굳어버린다.”

불후의 명작이나 불멸의 걸작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제화된 걸작은 다수의 취향을 강요하는 폭력일 뿐이다!


샤를 단치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걸작(chef-d’œuvre)이라는 말은 볼테르가 1752년에 처음으로 썼는데 정작 그 이후로 걸작에 대한 책이 나온 적은 없었다. 이는 걸작이라는 개념 자체가 부정확하고 깨지기 쉬웠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꼽은 걸작들을 보면 어떤 것은 정치적 에세이이고 다른 것은 여행기다. 어떤 것은 명확하고 어떤 것은 모호하다. 어떤 것은 소설이고 어떤 것은 시다. 전혀 다른 언어, 전혀 다른 작가, 전혀 다른 문체, 전혀 다른 시대, 전혀 다른 장르, 이런 것들을 ‘걸작’이라는 한 단어로 묶어주는 기준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걸작의 기준이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법칙 같은 것은 찾을 수 없으며 오히려 공통점이 없이 제각각 완전히 다르다는 개별성, 개성, 평범함과의 단절이야말로 걸작의 특징이라고 내세운다.
이러한 특별함 때문에 다수가 인정하는 좀 더 다루기 쉬운 개념인 ‘고전’이 등장한다. 지은이가 보기에는 전형성이나 전범의 의미를 담은 고전은 ‘보편성’이라는 폭력적인 단어 앞에 무릎 꿇고 자신들의 취향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다수가 만들어낸 개념이다. 걸작은 보편적인 것이 되면 신성한 것으로 굳어져 종교가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문학을 통해 문학이 아닌 사상을 가르치고 도덕, 사회, 통계를 가르친다. 개인의 취향이나 심미안적 능력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 문장의 아름다움보다는 시험에 나오는, 즉 정답을 내놓을 수 있는 작품의 주제, 시대적 배경, 예술사조의 흐름을 가르치는 것이다.
걸작을 고전화하다보니 나타나는 오해 중 하나가 바로 걸작의 영원성이다. 불후의 명곡이라거나 불멸의 걸작과 같은 수사가 바로 이러한 편견 때문에 나왔다. 물론 지은이도 걸작이 비록 “영원성의 외관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걸작 역시 마찬가지다. 걸작에 영원이라는 권위를 덧칠하려는 시도는 곧 걸작을 박제화하려는 것이다. “걸작은 불멸의 존재인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의 조각이다. 현재이므로 영원히 죽지 않는다.” 샤를 단치는 독자가 걸작을 오직 현재로서 즐기고 향유할 때만이 걸작의 생명력은 영원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박제화되어 작가와 개성을 잃어버린 빈껍데기 걸작에 직접 손을 대고 만지고 느껴보는 신성모독이야말로 독자와 책을 해방해준다고 주장한다. 그럴 때에만 걸작이 어떤 신성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인, 우리에게 열정과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살아 있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문학은 죽음에 대한 저항이다!
죽음에 저항하는 독자와 작가의 연대!


샤를 단치는 책의 말미에서 가서야 걸작이라는 개념을 정의한다. “걸작은 문학에서 걸작은 고유의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 예외적인 책이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고유의 기준’이나 ‘예외적’이라는 단어는 결국 기준이 정의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결국 걸작은 전형이나 규범적 기준이 아닌 그 가치를 아는 독자들의 평가에 의해 생명력을 이어가게 된다.
그래서 샤를 단치는 《걸작에 관하여》를 놓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걸작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말은 소수의 선택받은 엘리트만이 걸작을 향유할 수 있다는 엘리트주의적인 발언이 아니다. “고급 창작물인 걸작은 매우 서민적이다. 그런데 서민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점이 안타깝다”라는 말에서 묻어나듯이 걸작을 제대로 향유할 만큼의 관심과 능력을 그리 많은 이가 공유하고 있지 못한 점을 지적하는 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다행히도 “걸작에서 수공업보다는 창작력을, 반복적인 행위보다는 독창성을, 비인격성보다는 감수성을 더 많이 발견”하는 좋은 독자, 위대한 독자는 언제나 존재하기에 걸작들도 계속 태어나고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걸작은 우연히, 실수로, 어쩌다가 탄생하기도 한다. 그렇게 태어난 걸작 속에도 작가가 살아 있다. 위대한 작가는 그 자신이 예술이 되어 독자들에게 나타난다. 예술이 된 삶, 그런 삶을 꿈꿀 수 있는 상상력과 열정이 있는 독자라면 걸작을 읽으면서 다양한 형태의 삶,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고 인생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그리하여 지은이는 더 나아가 “반박할 수 없는 유일한 걸작의 기준은 우리를 걸작으로 변신시키는 작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걸작은 형식이 없는 인생에 형식을 부여하고 어느 순간 우리를 예언자로 만들어 우리를 자신의 위치에로 끌어올려준다. 우리 자신이 “현재의 조각으로서 살기 때문에 영원히 죽지 않는” 걸작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샤를 단치가 보기에는, 걸작은 물론이고 모든 진지한 문학은 죽음에 대한 강한 저항이다. 문학을 모르거나 읽지 않는 사람은 죽음에 저항할 수가 없다. 따라서 독자로서 책을 읽고 걸작과 상호작용하며 걸작의 작가들과 연대하여 죽음에 저항하고 불멸을 지향하라는 것이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어 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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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걸작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수없이 풀어놓은 책이다. 글을 읽으면서 이 부분은 밑줄을 그은 후 다시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든 부...

    걸작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수없이 풀어놓은 책이다. 글을 읽으면서 이 부분은 밑줄을 그은 후 다시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든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책 속에 나오는 수많은 책들은 혼란과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혼란은 모르는 책이 너무 많거나 나와 너무 다른 생각 때문이고, 즐거움은 재밌게 읽은 책이 걸작의 목록에 올라있거나 읽고 싶은 책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이 책들이 모두 걸작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책들도 곳곳에 보였기 때문이다.

     

    목차를 읽으면 제목에 걸작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이 적지 않다. 어떤 것은 정의를 나타내주고, 어떤 것은 분류 작업처럼 다가온다. 실제 글을 읽으면 걸작이라고 불리는 책들에 대한 자신의 분석과 감상을 짧게 혹은 조금 길게 늘어놓은 것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걸작 한 편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될 것이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자 언젠가 꼭 읽고 싶은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찬사와 찬탄 등은 책 좀 읽었다는 사람이 이 책도 아직 읽지 않았냐 하고 질타하는 듯한 느낌을 줄 때도 있다. 이 책이 뒤로 가면서 더 좋아진다고 할 때는 정말 당장 사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뭐 실제 눈앞에 책이 있다면 딴 짓을 하겠지만.

     

    걸작을 정의하는 것은 참 어렵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그가 책 속에서 말한 책 목록이 책 뒤에 나와 있다. 그런데 본문을 읽기 전 이 목록을 읽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이 생겼다. 각 장의 내용과 책을 직접 연결해야 할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그리고 제목을 모르는 책(읽은 책이 아니다)이 너무 많아 한수 접어둘 수밖에 없었다. 취향 차이라고 단정하기에는 걸작에 대한 저자의 철학이 너무 분명하고, 설득력 있었기 때문이다. 주제만을 앞세운 책에 대한 저자의 반감이 나올 때는 다시 한 번 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책들일까 하는 의문 때문이다.

     

    걸작에 대한 많은 정의 중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 있다. “걸작은 우연과 비논리, 무형식이 지배하는 세계에 형식을 더한다.”(86쪽) 이 형식은 저자가 걸작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새로운 형식은 사람들의 인식의 틀을 부수고, 새로운 언어를 만든다. 모두가 제임스 조이스의 최고 걸작이라고 하는 <율리시스>보다 <피네건의 경야>가 더 성공적이란 평가를 내린다. 읽을 수 없는 걸작이란 제목 속에 이 책들이 들어 있으니 정말 큰맘을 먹기 전에는 쉽지 않다. 다행히 <율리시스>는 학창시절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힐끗 한 번 읽은 적이 있다.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 있지만 실제는 모르겠다.

     

    걸작은 우리에게 인생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주제를 찾고 인생의 교훈을 배우려는 책 중 과연 몇 권이나 걸작이라고 불릴까? 걸작을 쓴 작가조차 인생을 모른다고 했을 때 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점에서 권장도서에 대한 작가의 견해를 듣고 싶다. 누군가는 자신도 읽지 않았기에 넣은 책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괜히 궁금하다. 빤한 말이지만 걸작을 쓰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해서 걸작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쓸려고 한다고 해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출간된 후 독자와 비평가와 학자 등에 의해 걸작이 평가되지만 역시 가장 잘 아는 것은 작가다. 그런데 문제는 책 내용에 대해 잘 아는 것과 걸작을 판단하는 것은 다르다. 솔직히 한 번 읽은 것으로는 저자가 말하는 바를 잘 모르겠다. 다시 읽으면 어느 정도 흐름이 잡힐까? 나에게도 걸작이 보일까? 가끔 펼쳐 읽고 싶은 책이다.

  • 걸작에 관하여 | co**2890 | 2015.01.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책을 고르는 눈이 아직 없을 때(물론 지금도 책을 보는 눈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교과서에 나온 적이 있는 책의 ...
    책을 고르는 눈이 아직 없을 때(물론 지금도 책을 보는 눈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교과서에 나온 적이 있는 책의 제목을 따라다녔다. 일명 고전이라고 불리는. 물론 지금도 고전을 간혹 읽기는 한다.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이 모두 걸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걸작이라는 의미가 과연 무얼까?- 샤를 단치는 이 책에서 바로 이것에 천착하고 있다) 적어도 실망은 시키지 않는다에 만족했다.

    과연 우리가 엄지손가락을 '척'하고 쳐들만한 걸작이란 무엇일까? ​ '걸작'이라는 단어는 18c 중반 문학에 등장했다. 그 뒤 300년에 걸쳐 걸작은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걸작에 대한 책이 한 권도 없었다. 그래서 작가 샤를 단치는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부정확하고 깨지기 쉬운 '문학의 걸작'이라는 개념에 감히 도전하는 용감한 책이다. 그래서 많은 논란 속에 빠질 만하다. 어떤 이는 샤를 단치가 걸작이라고 치켜세운 책에 대해 감히 '쓰레기야'라고 소리칠 수도 있을 것이고, 걸작이란 의미는 그게 아니야 하고 부정할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그는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단호함과 신랄한 말투처럼 그런 소리쯤은 아무것도 아닌 양 거침없이 내달린다.

    ​샤를 단치는 걸작의 기준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 했다. 왜냐하면 걸작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것이 걸작 하나하나를 절대적으로 보이게 하기까지 한다. 걸작들은 서로 전혀 닮지 않았다. 앞으로 나올 걸작도 과거의 걸작과 다를 것이다. 걸작은 평범함과의 단절이다.

    걸작에는 특정 주제가 없다. 걸작은 어떤 신념을 위해 봉사하지 않는다. 걸작은 증명하지 않는다. 문학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다.

    걸작은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이 읽는 책이 아니다. 사람들은 그 책을 찬양하고 성스러운 것으로 만든다. 다시 말해, 책을 문학의 영역에서 빼내어 방법, 맹신, 미신이 지배하고 심판과 취향이 부재하는 세계로 편입시킨다. 사람들은 풍문으로 듣고 풍문으로 읽은 것을 가지고 말한다.

    걸작은 엄청나게 많은 수의 사람이 읽는 책이 아니다. 사람들은 그 책을 찬양하고 성스러운 것으로 만든다. 다시 말해, 책을 문학의 영역에서 빼내어 방법, 맹신, 미신이 지배하고 심판과 취향이 부재하는 세계로 편입시킨다. 사람들은 풍문으로 듣고 풍문으로 읽은 것을 가지고 말한다.

    걸작은 필요하리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것으로 세상을 완성시켜준다.

    걸작은 새로운 영토의 정복자이고 우리의 영토를 넓혀준다. 협소한 곳에서 벗어나게 하고, 덜 편협하게 하고, 덜 경직되게 하고, 덜 메마르게 하고, 덜 무미건조하게 한다. 책을 읽는 사람은 광대하다.

    프루스트는 자신이 게이임에도 자신을 게이라고 암시한 기자에게 결투를 신청했고 와이드는 자신을 남색가로 취급했다고 연인의 부친을 고소했다. 사람이 인물보다 덜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와일드와 프루스트 같은 사람이 걸작을 썼다. 그런데 걸작은 걸작을 쓴 작가들에게조차 인생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샤를 단치의 걸작에 대한 論을 듣고 있다 보면 과연 걸작은 많은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가 걸작에 대해 뭐라 말하든 걸작은 잘 견뎌냈다. 하지만 샤를 단치의 말처럼 독자도 걸작과 마찬가지로 잘 견뎌야 한다. 강요당한 진부함을 버리고 자신의 방식으로 직접 판단해야 한다. 그는 자신의 쾌락을 증가시키기 위해, 아니 자신의 존재를 확장시키기 위해 자유롭게 평가해야 한다. 독자는 걸작을 지키는 보초병이다.

    프루스트를 읽으면 프루스트가 된다. 셰익스피어를 읽으면 셰익스피어가 되고 푸시킨을 읽으면 푸시킨이 된다. 그들의 인물이 되고 그들의 배경이 되고 그들의 감정이 되며, 그들이 된다. 우리를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게 하는 걸작! 그런 걸작을 만나고 싶은 독자는 많다. 그리고 그런 작품에 목말라있다. 많은 걸작이 계속해서 탄생해주길 기대한다.

  •     저자는 자신의 순전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걸작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고 첫머리에 못을 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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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자신의 순전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걸작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고 첫머리에 못을 박고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걸작들을 내가 읽은건 몇권이었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걸작이라하면 나에게는 너무나 어렵고 접하기 어려운 문체들로 이루어져서 도저히 근접하기 어려운 책들이라는 고정관념이 내 머리에 박혀 있어서 쉽사리 접하지를 근접하지를 못했었다. 역시나, 저자가 생각하는 그의 걸작들은 정말 어려운 문체들과 내가 들어 보지 못한 수많은 걸작들의 나열로 조금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그는 걸작에 대한 생각들을 조목조목 이야기 해주어서 나에게 조금은 작은 지식을 건네주는 듯하다.

    내가 몰랐던 걸작들은 때로는 처음에는 외면당하다가 나중에 저자가 사망한 이후 걸작으로 추앙받기도 하고 때로는 걸작이라고 추앙받았던 책들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그 시대의 사회적 혼란과 그 시대와 맞물려 걸작이 되었다가도 걸작이라고 말하는 책 리스트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 걸작들은 요즘의 베스트셀러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접하지는 않은 책들이 거의 대댜수 여서 사람들이 그리 쉽게 접하지는 못했던것 같다. 매니아들과 그리고 그 책에 관련된 학문을 하는 이들이 그 책들을 읽고 했으니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책들은 대부분 다 어려운 내용의 책들이었다. 저자는  걸작들이라 말하는 책에 대한 장, 단점은 물론 그 책들이 말해주는 내용들에 대해서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하고 또는 그 걸작들이 왜 걸작이 될수 밖에 없었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걸작이라는 문학작품을 통해서 혼란스러운 사회상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 문학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사회운동들도 생겨 나기도 해서 문학작품들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렇다 해서 걸작이라고 소개된 문학작품들이 다 우리에게 유익하게 하는것은 아니니 조심하라고 때로는 지적해주기도 하니.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자신이 그 책을 통해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할지는 오로지 자신만의 주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맹신하는것도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걸작이라고 소개되는 문학작품을 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덩달아서 인기를 얻으니 저자의 말을 빌자면


    P134 "걸작은 저인망 어선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함께 끌어올려준다.:라고 이야기 한다.


    정말 맞는 말인것 같다. 요즘 베스트셀러라고 소개된 책을 읽으면 나 또한 그 작가의 책을 모조리 검색해 보고 읽게 되는경우가 많은데. 저자의 말 대로 저인망 어선인것 같다. 또한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의 책들이 예전에 썼던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사실 걸작이라고 소개된 책들의 저자가 쓴 책들중에 다 걸작이 있는건 나 자신 또한 읽어보고 아니라는 생각을 해봤었는데 저자도 이 것을 충고하고 있다. 그리고 그 걸작이라는 문학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걸작을 쓴 저자의 생활이 얼마나 피폐해지고 힘들었을지도 이 책의 저자는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가 읽은 걸작들을 비교하며 조목 조목 걸작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으며 우리가 그 걸작들을 다 신봉하라는 건 아니다. 우리 스스로에게서 우리가 생각하는 걸작을 읽는 것만으로도 걸작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익히 들어온 몇몇권의 문학책들만이 보았다는 미안함과  나와는 먼세상의 책, 아니 들어보지도 못한 책들이 이렇게 많음에 감사하며 ~ 정말 내가 읽어보야 할 책들이 점점 쌓이고 있다는 행복감이 밀려드는 왜 일까^^  조금은 어려운 내용의 책이었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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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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