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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 커트 보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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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 | | 140*218*24mm
ISBN-10 : 8961707345
ISBN-13 : 9788961707343
갈라파고스 / 커트 보니것 중고
저자 커트 보니것 | 역자 황윤영 | 출판사 에프(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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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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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좋은 책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손으로 직접 적으신 메모도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olidho*** 2020.06.05
431 친철한 메모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genesis*** 2020.06.04
430 하루만에 받았어요.....배송 완전 빠르고 정성스런 쪽지도 적어주셔서 받았을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5점 만점에 5점 jinag***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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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배송도 빠르고 포장도 꼼꼼하게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5점 만점에 5점 rose6***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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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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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마냥 남의 일이라고만은 치부할 수 없는 보니것식 20세기 최후의 인류! 19개의 섬과 독특한 해양 생태계로 이루어진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무려 1,000㎞나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지역과 교류가 적어 그곳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유한 생물들이 많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이 고립성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신들만의 의견이나 표준만 강조하다가는 사회나 시장에서 고립될 수 있는 뜻의 ‘갈라파고스화’라는 말은 이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마침내 영감을 받은 또 한 사람은 더 나아가 인류의 멸망과 신인류의 탄생을 그려 내기에 이르렀으니, 바로 미국의 가장 위대한 풍자 작가로 꼽히는 커트 보니것이다. 보니것식 소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장편소설 『갈라파고스』는 진화론의 대명사격인 갈라파고스를 소재로 삼아 인류의 멸망과 신인류의 탄생 과정을 그만의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보여 준다. 인류 최후의 생존자들과 진화의 여정에 함께하며, 그가 비판하고 풍자하고자 했던 것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희망에 대해 여실히 느끼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커트 보니것
지은이 커트 보니것
1922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독일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코넬 대학교에서 생화학을 공부했으며 1943년 제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었다. 1945년 전선에서 낙오해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는 동안, 인류 최대 학살극 중 하나인 드레스덴 폭격을 겪는다. 한 도시가 용광로가 되고 13만 명의 시민들이 몰살당한 이때의 체험이 장편소설 『제5도살장』을 비롯하여 미국 문학사에 한 획을 긋게 되는 그의 반전反戰 문학의 토대가 된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으로 돌아와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했지만 생업을 위해 학위를 포기하고 소방수, 영어교사, 자동차 영업사원 등의 일을 병행하며 글쓰기를 계속했다.
1952년 첫 장편소설 『자동 피아노』를 출간하며 등단했으며, 『고양이 요람』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주목받는 작가가 된다. 촌철살인의 유머와 풍자, 세계를 보는 기발한 시각으로 수많은 작가와 창작자들에게 존경받는 작가이자 마크 트웨인의 뒤를 잇는 미국을 대표하는 블랙유머의 대가로 칭송받는다.
『갈라파고스』는 보니것식 유머와 풍자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편소설로, 독자들을 백만 년 후의 세상으로 초대하여 인류의 종말과 새 인류의 탄생을 그만의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그 외의 주요 작품으로 『타이탄의 미녀』, 『마더 나이트』, 『세상이 잠든 동안』,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이 있다.

역자 : 황윤영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번역문학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디세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폭풍의 언덕』, 『그레이브야드 북』, 『네버웨어』, 『뼈들이 노래한다』, 『사랑했고 미워했다』,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갈라파고스』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이야기의 전모는 이러하다
제2부 그리고 그 배는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갈라파고스』에 쏟아진 찬사들 “인류의 계보를 쫓는 무모한 모험담. 보니것은 포스트모더니즘계의 마크 트웨인이다.” -[뉴욕타임스] “보니것 소설 중 여태껏 최고!” -존 어빙(작가) “엉뚱한 내용, 풍자적 유머, 별난 등장인물들. 희극적인 애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갈라파고스』에 쏟아진 찬사들
“인류의 계보를 쫓는 무모한 모험담. 보니것은 포스트모더니즘계의 마크 트웨인이다.” -[뉴욕타임스]
“보니것 소설 중 여태껏 최고!” -존 어빙(작가)
“엉뚱한 내용, 풍자적 유머, 별난 등장인물들. 희극적인 애가哀歌이자 역설적인 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고전적 전통 속의 신랄한 풍자... 어두운 비전, 진심 어린 경고”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아름답고 도발적이며 시선을 사로잡는 소설이다.” -[USA 투데이]
“문체, 독창성, 그리고 비뚤어졌지만 일관된 논리의 승리. 이 소설은 보니것이 40년 동안 끈질기게 다뤄 온 모든 쟁점들과 질문들을 망라하는 그의 작품세계의 압축판이자 진화물이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고품격의 희극 그리고 슬픔과 상상력의 작품” -[덴버 포스트]
“암울하고… 독창적이고 흥미롭다.” -[피플]
“괴이한 재치와 불손한 상상력… 그리고 광범위한 기술혁신이 보네것이라는 탁월한 실험소설가를 만들었다.” -[미니애폴리스 스타 앤 트리뷴]

●‘찰스 다윈’으로 시작하여… 드디어 ‘커트 보니것’까지,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위대한 영감을 얻다!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19개의 섬과 독특한 해양 생태계로 이루어진 곳이다. 세 개의 해류가 만나고, 지진과 화산 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해양생물의 보고로 손꼽힐 뿐만 아니라,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무려 1,000㎞나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지역과 교류가 적어 그곳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유한 생물들이 많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이 고립성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신들만의 의견이나 표준만 강조하다가는 사회나 시장에서 고립될 수 있는 뜻의 ‘갈라파고스화’라는 말은 이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1835년 갈라파고스 제도를 여행했던 찰스 다윈은 그곳의 고유종들을 보고 생물은 생존에 성공한 개체들의 특성을 가지고 진화한다는 ‘자연선택의 법칙’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마침내 영감을 받은 또 한 사람은 더 나아가 인류의 멸망과 신인류의 탄생을 그려 내기에 이르렀으니, 바로 미국의 가장 위대한 풍자 작가로 꼽히는 ‘커트 보니것’이다.

●미국의 가장 위대한 풍자 작가 커트 보니것의
‘보니것식’ 장편소설 『갈라파고스』 출간!
1952년 첫 장편소설 『자동 피아노』로 등단한 뒤 『고양이 요람』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주목받는 작가가 된 커트 보니것은 촌철살인의 유머와 풍자, 세계를 보는 독특하고 기발한 시각으로 수많은 작가와 창작자들에게 존경받는 작가이자, 마크 트웨인의 뒤를 잇는 블랙 유머의 대가로 칭송받고 있다.
또한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5도살장』을 통해 미국 문학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반전(反戰) 소설가로도 자리매김하였다. 그는 블랙 유머, 포스트모던, SF, 풍자의 대표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의 작품들에는 이러한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특정 장르의 작가보다는 차라리 ‘보니것식’ 작품을 쓴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종이책의 새로운 가치를 생각하는 에프(f)에서는 이미 커트 보니것의 유일한 단편소설집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2018)를 출간하며 보니것식 유머와 해학, 꿈과 낭만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25편의 단편소설들을 소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더욱 길고 깊어진 호흡으로 보니것식 소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장편소설 『갈라파고스』를 선보인다.

●1986년, 인류의 갑작스런 멸망, 극소수의 생존자들
그리고 새로운 진화의 시작
지금으로부터 약 백만 년 후의 새로운 세상. 그곳에 등장한 베일에 싸인 화자는 우리를 백만 년 전인 서기 1986년으로 데려간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과 금융 위기로 인한 세계전쟁은 곧 인류를 종말로 몰아넣고, 아무것도 모른 채 갈라파고스 제도로 유람선 여행을 떠났던 몇몇의 사람들은 우연히 한 섬에 좌초되어 고립되면서 종말로부터 살아남아 완전히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된다.
커트 보니것은 『갈라파고스』에서 진화론의 대명사격인 갈라파고스를 소재로 삼아 인류의 멸망과 신인류의 탄생 과정을 그만의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보여 준다. 독자들은 인류 최후의 생존자들과 진화의 여정에 함께하며, 그가 비판하고 풍자하고자 했던 것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희망에 대해 여실히 느끼게 된다.

“3킬로그램짜리 뇌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한때는 거의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두 번째 질문도 제기하는 바이다.
“과거 그 당시, 지나치게 정교한 우리의 신경 회로를 제외한다면, 우리가 어디에서나 보고 들었던 그런 악행들이 비롯된 근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의 대답은 이러하다.
“다른 근원은 없었다. 그 엄청나게 커다란 뇌만 뺀다면, 이곳은 아주 무해한 행성이었다.”
-본문 중에서

『갈라파고스』 속 화자는 인류의 멸망 원인으로 ‘엄청나게 커다란 뇌’를 꼽는다. 조금씩 큰 뇌를 가지도록 진화한 인류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만들어 내고 결국 전쟁을 통한 자멸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보니것은 미스터리한 화자의 입을 빌려, 형편없이 크기만 한 인류의 뇌와 그 뇌가 말미암은 무수히 많은 인간들의 잘못을 끊임없이 비꼬고 풍자한다. 심지어 백만 년 후의 새로운 인류는 뇌의 크기가 점점 작아져 현 인류처럼 쓸데없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진화’하기에 이른다.

●커트 보니것이 바라보는, 애석하게도 이미 엉망이 되어 버린 모든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할 가치가 있는 모든 것

“내가 굳이 말해야 하겠니? 공중에서 봤을 때 한때는 아름답고 풍요로웠던 이 행성이 지금은 부검대에 노출된 불쌍한 로이 헵번의 병든 장기들과 비슷하단 것을?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인간들의 도시는 오직 성장만을 위해 성장하고 뭐든 닥치는 대로 다 먹어 치우며 망가뜨리고 있는 암세포들과 비슷하단 것을?"
-본문 중에서

커트 보니것이 비판하고자 했던 사회의 모습은 화자의 아버지가 화자에게 건넸던 위의 말들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채 백만 년에 걸쳐 인류의 진화를 목도하고 생존자들을 굽어보던 화자처럼 보니것도 결국 희망을 놓지 않는다. 생존자들은 절망 속에서도 차근차근 그들만의 사회를 건설하였고, 서로를 보듬고 위하면서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아 진화의 가능성을 만들어 냈다.
우리는 발전을 위하여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하고, 자원을 얻기 위해 잔악무도하게 전쟁을 하며, 편리한 생활을 명목으로 과도한 낭비를 일삼는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구축한 고도의 문명도 결국에는 특정 집단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며, 지구 곳곳에서는 아직도 굶주림, 질병, 전쟁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많다. 커트 보니것은 일찍이 『갈라파고스』에서 풍자와 블랙 유머를 통하여 이러한 행태들을 경고하였고, 그 경고는 지금 여기에서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마냥 남의 일이라고만은 치부할 수 없는 보니것식 20세기 최후의 인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 그 진화의 여정에 함께해 보기를 바란다. 충격적인 신인류의 모습과 백만 년간의 이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미스터리한 화자의 정체에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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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갈라파고스 | aq**0317 | 2019.11.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갈라파고스>는 커트 보니것의 소설입니다. 커트 보니것 Kurt Vonnegut Jr. ...

    <갈라파고스>는 커트 보니것의 소설입니다.

    커트 보니것 Kurt Vonnegut Jr.

    미국을 대표하는 블랙 유머의 대가로 칭송받는 작가.

    그러나 책 날개에 박혀 있는 그의 사진은 굉장히 깐깐한 아저씨로 보입니다. 유머가 블랙 유머라서 그런가, 왠지 눈빛이 우울한 것도 같고...

    암튼 사진이 영 마음에 안 들어서 검색해보니 방긋 웃는 사진 한 장을 발견!

    기왕이면 웃는 얼굴로, 그래야 작품 속 유머가 빛을 발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이라서.

    제가 읽어 본 커트 보니것의 작품은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뿐이지만, 이 한 권을 읽자마자 알아차렸습니다.

    아하, 이것이 커트 보니것!  뭐랄까, "나? 커트 보니것이야. 딱 보면 모르겠어?"라는 식으로.

    대단한 통찰력 없이도 그냥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역시나 <갈라파고스>도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야기의 전모는 이러하다.

    지금으로부터 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서기 1986년, 과야킬은 남미의 작은 민주주의 국가인 에콰도르의 주요 항구 도시였다.

    ...  그 당시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뇌가 컸기 때문에 불가사의한 일에 현혹되고는 했다.

    1986년 당시의 커다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는 먼 거리를 헤엄칠 수 없는 수많은 생물들이 어떻게 갈라파고스 제도에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과야킬 정서(正西)에 위치한 화산섬 군도였고, 

    본토와 그 군도 사이에는 남극에서 갓 흘러온 차디찬 물이 흐르는 깊디깊은 1천 킬로미터의 바다가 가로놓여 있었다.

    인류가 갈라파고스 제도를 발견했을 때, 그곳에는 거대한 땅거북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 도마뱀붙이와 이구아나, 쌀쥐와 용암도마뱀, 거미와 개미, 딱정벌레와 메뚜기, 좀진드기와 참진드기가 살고 있었다. 

    그것들은 어떻게 갈라파고스 제도로 갔을까?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뇌를 만족시킬 수 있었던 대답은 이러했다.

    '그것들은 자연 뗏목을 타고 갈라파고스 제도로 갔다.'"   (13-14p)


    자, 시작부터 머릿속을 굴려야 됩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은 서기 1986년에서 백만 년을 더한 먼 미래를 뜻합니다.

    이걸 읽고 있는 '나'는 2019년을 살고 있는데, 서기 1986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화자(話者)인 '나'는 자신이 살아 있었을 때 베트남 전쟁(1955년 11월 11일 ~ 1975년 4월 30일)에 미 해병대로 참전했었다고 말합니다. 짐작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의 존재를 잊게 됩니다. 중요한 건 이야기 그 자체이기 때문에...

    뜬금없지만 커트 보니것은 1922년 11월 11일 출생하여 2007년 4월 11일 사망했습니다. <갈라파고스>는 1985년 출간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책을 읽는 우리는 너무나 커다란 뇌를 가졌으니, 이만저만 걱정이 아닙니다. 어쩌면 커트 보니것의 유령이 갈라파고스 주변을 떠돌고 있는 건 아닐지... 더 늦기 전에 정신 차리라고...

    사기꾼 제임스 웨이트를 포함해 여섯 명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엘도라도 호텔 투숙객이면서 바이아데다윈호를 탄 승객이라는 점입니다. 바이아데다윈호는 선장과 승객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의 유전자를 싣고서 서쪽을 향해 백만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모험을 떠납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인류 멸망 가운데 생존하여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류의 큰 뇌가 어떻게 작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립니다. 자연선택의 법칙으로.


    ... 나는 주위에 답할 사람이 없기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하는 바이다.

    "3킬로그램짜리 뇌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한때는 거의 치명적인 결함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두 번째 질문도 제기하는 바이다.

    "과거 그 당시, 지나치게 정교한 우리의 신경 회로를 제외한다면, 

    우리가 어디에서나 보고 들었던 그런 악행들이 비롯된 근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나의 대답은 이러하다.

    "다른 근원은 없었다. 그 엄청나게 커다란 뇌만 뺀다면,

    이곳은 아주 무해한 행성이었다."    (18-19p)

     

     

    캡처.JPG

  • 갈라파고스 | me**7 | 2019.10.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갈라파고스 제도의 동식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언젠가 본 적이 있는데,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갈라파고스 제도의 동식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언젠가 본 적이 있는데,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되어 온 것과 달리 갈라파고스 섬안의 생물들이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독자적으로 진화한 점들이 매우 흥미로웠었다. 유명한 풍자작가인 커트 보니것이 이 소설의 무대로 갈라파고스를 선택한 이유도 그러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제까지 이만큼 독자적으로 진화했다면 더 이상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되었다. 이전에 커트 보니것의 소설을 그리 많이 읽은 것도 아니고 미국의 풍자소설에도 그리 익숙하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지루하기도 했고, 나름 재미있었고, 때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날카로운 유머에 혼자 웃으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부터 책장을 넘기다보면 점점 이해되는 내용과 달리 점차적으로 커지는 의문이 하나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는 화자는 누구냐는 것이다. 이 리뷰를 보고 책을 읽을 독자분들을 위해 여기서 말하지는 않겠지만, 책의 중반에 이르기까지 점차 궁금해지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재미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또 재미있었던 것은 풍자소설이라는 장르가 아닌가 싶다. 그저 재미있기만 한 것도 아니고, 심각한 내용을 계속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지만,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숨겨진 의도도 조금은 알게 되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떤지도 점검하게 되었다. 어쩌면 파멸을 향해가고 있는 인류에 대해 누구보다 더 큰 걱정을 갖고 있는 작가일지도 모른다 싶기도 하고, 정말 인류가 멸종하는 그런 상황이 온다면 이 책의 내용처럼 어딘가에 고립되어 새로운 인류의 장을 써갈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책속의 주인공들이 멋져보일 지경이다. 지구상에서 사라진 동식물에 관한 기사들을 보다보면 어이없이 지구상에서 멸종되어 버린 생물들도 꽤 많은데, 인류라고 그런 일이 없을까. 이제까지 나온 많은 SF소설들이 현대에서 현실화된 것처럼 이 풍자소설도 언젠가는 현실이 될지 모른다. 물론, 지구를 더이상 망치지 않고, 인류가 퇴화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싶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된다고 해서 그리 아쉬울 것도 없을 것 같다. 진보하든 퇴화하든 그 또한 지구의 선택이니 말이다.

  • 갈라파고스~ 커트 보니것 | e4**2000 | 2019.10.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커트 보니것의 책중에 '몽키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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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트 보니것의 책중에 '몽키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고 빈둥거리다가 읽지 않고 반납을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보니것의 오래된 책, '갈라파고스'를 읽어 보기로 했다.  생각날때 마다 읽어서 인지는 몰라도 내용이 잘 연결이 되지는 않는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이 소설의 화자가 시간이나 화제를 두고 왔다 갔다 해서 가끔식은 혼동이 되기도 한다.  1986년, 우리가 사진 지금의 시대와 그다지 멀지 않은 과거로부터 백만년후에 회상을 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등장인물들은 '세기의 자연유람선 여행'을 중심으로 모인다.  장소는 에콰도르의 과야킬의 항구도시에서 일어난다.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좀 복잡한 감이 있지만, 결국, 세기의 자연유람선 여행은 취소가 되고, 되돌아가려던 사람들은 공항근처의 병원에 들렀다가, 큰 폭발때문에 피신하여 온 곳이 항구였고, 원래 타려고 했던 바이아데 다윈호를 타고 깜깜이 항해를 한다.  배에는 선장, 칸카노보족 여자, 메ㄹ, 히사코, 셀레나 등이 등장을 하며, 만디락스라고 하는 고쿠비같지만 하나의 말하는 백과사전같은 장치가 등장을 한다.  이 배는 우여곡절끝에 산타로살리아섬에 정박을 하게되고,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화자가 회상하는 하는 형식이다.  사실, 이 섬을 제외한 본토에서의 인류는 이미 멸종상태다.  사람의 난자를 먹어치우는 박테리아때문에 '아무것도 없는'싱태인 것을 이들은 모르고 산타로살리아섬에서 생활을 한다.

    백만년후의 인류는 이미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자주 나오는 말중의 하나가 '너무나도 큰 뇌'라는 것이다.  결국, 인류는 이 큰 뇌때문에 이러 저러한 생각을 너무한 나머지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였다는 말로 이해를 해야 할지, 아니면, 백만년후의 인류가 물고기처럼 된 상태에서는 작은 뇌를 가지고 있고, 팔다리 대신 지느러미가 대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만년전의 인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듯 하다.  이 책을 읽노라면 솔직히 핵깔리기도 하고 오락가락 하기도 하는데, 분명한 점은 하나의 SF소설같기도 하고, 인간에게 어떤 경고를 하는 듯 하기도 하다.  현재 인간의 위선이나 탐욕적인 면을 주정하면서, 새로이 테어난 털복숭이의 아키코와 칸카보노족의 여자와 선장의 정자로 태어난 카미카제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털복숭이의 딸에 대한 이야기등은 다윈의 진화론적인 입장을 반영한 흥미를 끄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반부를 읽다보면, 이 글을 이끌어가는 화자는 누가인가가 궁금해진다.  앞쪽에서 한 번 나오지만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2부의 첫 페이지에 그의 정체가 나온다.  실존인물 보니것을 투영한 인물처럼 느껴진다.  이 소설속의 화자는 레오 트라우트며, 탈영한 해병대원으로, 스웨덴에 망명을 하여, 용접공이 되고, 어느 날 철판이 그에게 떨어져 사망을 하게되고, 파란통로를 통한 내세로 가지고 않고, 유령으로 현세에 남아 인류를 연구하는 떠돌이 영혼이다.  그가 용접작업을 하다가 사망을 하게되는 배가 바로 이 소설에서 백만년후의 노아의 방주같은 역할을 하는 바이에데다윈호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의 문체를 좀 더 느끼고 싶어서 이다.  그 특유의 풍자를 완전히 이해를 할 수 는 없겠지만, 그만의 상상력으로 백만년후에 인류가 없어지기 보다는 훨씬 단순한 물고기의 보습으로 그려진다.  수명도 지금보다 짧고, 남여간의 썸을 타는 일도 없고, 일년에 두 번정도 발정기때만 수정을 하는 물고기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글의 서두에는 경제적인 측면도 부각이 되는 미국돈과 일본돈 이외에는 모두가 휴지조각에 불과한 상태로 세게경제가 망가진 장면이 나온다.  경제가 다 망가지고 달러같은 돈으로 표시된 것 이외에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상태가 되고,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상태의 에콰도르의 모습이 그려진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돋움",dotum,Helvetica,sans-serif; font-size: 13.33px; font-style: normal; font-variant: normal; font-weight: 700;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center; text-decoration: none;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ebkit-text-stroke-width: 0px; 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돋움",dotum,Helvetica,sans-serif; font-size: 13.33px; font-style: italic; font-variant: normal; font-weight: 400;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center; text-decoration: none;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ebkit-text-stroke-width: 0px; 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돋움",dotum,Helvetica,sans-serif; font-size: 13.33px; font-style: normal; font-variant: normal; font-weight: 400;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center; text-decoration: underline;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ebkit-text-stroke-width: 0px; 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돋움",dotum,Helvetica,sans-serif; font-size: 11.06px; font-style: normal; font-variant: normal; font-weight: 400;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center; text-decoration: none;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ebkit-text-stroke-width: 0px; 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돋움",dotum,Helvetica,sans-serif; font-size: 11.06px; font-style: normal; font-variant: normal; font-weight: 400;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center; text-decoration: none;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ebkit-text-stroke-width: 0px; 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돋움",dotum,Helvetica,sans-serif; font-size: 13.33px; font-style: normal; font-variant: normal; font-weight: 400; letter-spacing: normal; orphans: 2; text-align: center; text-decoration: line-through; text-indent: 0px; text-transform: none; -webkit-text-stroke-width: 0px; white-space: normal; word-spacing: 0px;">


  • 갈라파고스 | sj**172 | 2019.10.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갈라파고스 맞다.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펼치게 만든 ...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갈라파고스 맞다.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펼치게 만든 장소,

    핀치의 부리로 유명한 갈라파고스 군도의 갈라파고스 맞다.


    때는 1986년.

    13종의 핀치 새가 있다는 갈라파고스로 유람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처음 계획은 유명 인사들을 가득 태운 초대형 선박이 화려하게 출항하는 것이었으나,

    어쩌다보니,

    진화게임(저자는 출산의 가능성을 이렇게 표현했다)에서 제외된 - 남편 잃은 과학 선생님과

    털복숭이 딸을 낳을 만삭의 여인과

    과학 선생님처럼 진화게임에서 제외된 암컷 안내견을 동반한 맹인 여자,

    살아있는 것 말고는 인류의 발전에 어떤 것도 하지 않았으나 '아담'이 될 남자 - 선장이 떠나게 된다.


    한 점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확산될 새로운(?) 인류 출현의 역사적인 현장.

    3kg 이나 되도록 크고 문제만 일으키는 거추장스러운 뇌를 버리고

    가진 도구라고는 이빨밖에 없는 자연순응적 생물체로 거듭 태어나는 출발점.

    모든 것은 하나님이 창조했다는 진리에 정면으로 맞선 진화론을 탄생시킨 갈라파고스에서,

    공교롭게도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환경에 맞춰 변화를 시작한다.

    초반에 어찌나 힘들게 읽히는지 환장할 뻔.

    그러다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10장에 하나씩 붙임딱지를 붙인 것만 같다.

    중반 이후엔 포기.

    저자의 비꼼이 어지나 세련되고 우회적인지, 표현 하나하나를 전부 잡아두고 싶었다.


    "백만 년 전, 사람이 하던 일을 최대한 많이 기계에게 넘기려는 그 이해하기 힘든 열의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자신들의 뇌가 전혀 쓸모없다고 다시 한번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었겠는가?" (49쪽)


    저자(소설 속의 화자이기도 하다)는 시종일관 인간의 큰 뇌가 모든 것을 망친다고 말한다.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고,

    미치도록 좋아했다 돌아서서 싫어하는 두 개의 감정과 생각이 공존하며

    속이고 거짓말에 능숙한 골칫덩어리.

    기계문명을 선도해 자연을 파괴하면서 지구가 준 양분을 독점해 굶주림을 양산하게 하는 문제.

    저자 커트 보니것은 문제의 큰 뇌를 쇼킹한 방법으로 처리한 후,

    인간을 개체수 유지까지 자연에 맡기는 존재로 바꾼다.

    그의 상상력에 기립박수를!!!!!

    백만 년 후의 존재가 1986년의 일을 서술하는 방식도 맘에 든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툭툭 내던지는 시크한 말투.

    어떤 대상도 비난하지 않는다.

    오로지 비꼼과 이해(?)만 있다.


    전체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데

    각 인물의 이야기까지 개별적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방식이라 혼란스럽게 느낄 수도 있겠다.

    나는 너무 좋았음.

    특히 일찌감치 죽는 인물한테는 특별히(?) 별표를 붙여줘서 읽는데 편의(?)를 제공해주는 센스라니. ㅎㅎㅎㅎㅎㅎ

     

    기발한 상상력과 삐딱한 시선, 친절한듯 후려치는 말투까지 맘에 쏙 들었다.

     

     

     

  • 드디어 만났다. 풍자 작가로 이름...

    드디어 만났다.

    풍자 작가로 이름이 알려진 미국의 작가 커트 보니것.

    그의 작품 『갈라파고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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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파고스』는 서기 1986년, 지금으로부터 백만 년 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인류는 3kg짜리 거대한 뇌를 가지고 있었던 시대였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제임스 웨이트라는 인물을 내보인다. 이야기의 시작은 제임스 웨이트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실들을 주절주절 말해주면서 그의 도덕성과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 매우 객관적ㅇ로 밝혀주는 듯 하면서도 세상의 변화가 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름이 다행스럽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듯 하여 살짝 실망감을 안겨준다. 커트 보니것은 제임스 웨이트란 인물을 탄생시키면서 어딘가에선가 돈에 취해 자신을 잃고, 도덕성마저 버린 한 인간의 진실을 밝히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한다.

    이야기는 '세기의 자연 유람선 여행'을 떠나게 된 인물들의 상황을 설명하는 듯 하면서 자연스럽게 진화의 여정으로 전환한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관광사업의 도산이 이어지면서 바이아데다윈호 한 척만 유람선으로 존재할 뿐이다. 유람선 여행을 위해 배에 오른 이는 제임스 웨이트를 포함하여 여섯 명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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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다른 삶과 이유로 바이아데다윈호에 오른 인류 최후의 생존자들이 곧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된다는 전제가 커트 보니것이 갈라타고스 제도를 배경으로 삼은 특별한 이유가 아닐까.

    갈라카고스는,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라 불리는 19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으로, 책에서도 이미 설명되어진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준 섬이다. 미국과 동떨어진 곳으로, 누군가 넘어와 조용히 살기에 딱 좋은 입지 조건이며,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기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제임스 웨이트가 운 좋은 사내라는 것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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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파고스』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에 속하는 미래의 시간을 자유롭게 오가고, 작가 개인의 이야기까지도 끼어들기를 하는, 그것이 마치 짜여진 대본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커트 보니것의 문체에 익숙치 않은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지금의 우리가 멸망하기 직전에 살아남은 여섯명에게서 진화되었다는, 그들이 원한 여행과는 사뭇 다른 시간으로의 여행에서 만나진 이들의 인연이 지금의 인류로 진화되어 존재되어간다는 새로운 발상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다만 그가 책 속에 내세운 인물들의 개성 넘치는 삶의 모습에는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바이아데다윈호는 유령선이었다.

    그 배는 육지의 시계에서 벗어나 선장의 유전자와

    승객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의 유전자를 싣고서,

    서쪽을 향해 이제까지 백만년 동안 지속되어 온

    모험을 떠나고 있었다.

    237쪽

     

    작가 커트 보니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칼라타고스 제도에서 영감을 얻어 '멸망' '진화'라는 소재를 구하고, 그것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류 마지막 생존자와 바이아데다윈호이다. 마치 그것이 맡겨진 운명이기라도 하듯 다른 방법과 다른 이유로 선택한 '세기의 자연 유람선 여행'을 통해서 말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화법을 사용하여 과거 회상이라는 장면에서 인물의 악랄함과 이중적인 그리고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적랄하게 쏟아낸다. 그들이 가진 재주와 이중성이 그대로 진화되어 우리에게로 왔으니, 아무리 발버둥치고 도덕적인 삶을 추구할지라도 우리 인간은 비판하고 절망하고 욕심을 챙기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대신한다.

    요즘은 아무도 절망감 속에서 적적하게 살아가지 않는다. 백만 년 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망감 속에서 적적하게 살아갔던 이유는, 그들의 두개골 내의 악마 같은 컴퓨터가 자제하거나 쉴 줄도 모르고 끊임없이 실제 삶에서는 제기될 수 없는 더 도전적인 문제들을 요구해 댔기 때문이었다.

    이제 나는 내 생각에 오늘날까지 인류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데 있어서 결정적인 사건들과 상황들을 거의 다 설명했다. 나는 그런 사건들과 상황들을 마치 완벽한 행복으로 통하는 마지막 문에 이르기 전 거쳐야 하는 수많은 잠긴 문들을 여는 기묘한 형태의 열쇠들처럼 기억하고 있다. 293~294쪽

     

    커트 보니것이 작가로서 진화된 인간으로서 독자에게 남기고자 한 것이 정확히 무엇이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 만큼, 나의 감성과 지적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입증하게 한다. 다만 '세기의 자연 유람선 여행'을 떠나는 최후의 생존자 여섯 명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그리고 진정한 자신은 감추고픈 이중성을 그들에게 씌우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유머러스하고 익살스런 풍자를 풀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커트 보니것의 글을 읽어봤다는 것만으로, 완전히 이해하지 못난 나의 마음을 위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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