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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 삼백수: 7언절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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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쪽 | 규격外
ISBN-10 : 8934966246
ISBN-13 : 9788934966241
우리 한시 삼백수: 7언절구 편 중고
저자 정민 (평역) | 출판사 김영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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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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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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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멀어진 세상에 던지는 짙고 아름다운 단장의 미학! 정민 교수가 던지는 일곱 자의 깊은 울림 『우리 한시 삼백수: 7언절구 편』.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한시 미학 산책》, 사계절에 담긴 한시의 시정을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 한시 속 신선세계의 환상을 분석한 《초월의 상상》등의 한시 관련 저서를 펴낸바 있는 정민 교수가 시와 멀어진 세상에 깊은 고전의 감성과 정수가 배어든 우리 한시 삼백수를 소개한다.

최치원의 ‘가야산’, 이조년의 ‘백화헌에서’, 송시열의 ‘백발’, 김옥균의 ‘양계’, 한용운의 ‘종소리’ 등 삼국부터 근대까지 우리 7언절구 백미 삼백수를 가리고, 오늘날 독자들의 감성에 닿을 수 있게 순수한 감성 비평으로 적절히 풀이하였다. 사랑과 인간을 비롯하여 존재와 자연, 달관과 탄식, 풍자와 해학 등 일곱 마디의 좁은 행간 안에 녹아 있는 우리네 인생사를 오롯이 펼쳐낸다.

저자소개

저자 : 정민 (평역)
평역자 정민鄭珉은 충북 영동 출생.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지식 경영에서 한국학 속의 그림까지 고전과 관련된 전방위적 분야를 탐사하고 있다. 아침에 학교 연구실에 올라와 컴퓨터를 켜면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매일 한시 한 수씩을 우리말로 옮기고 감상을 적어나갔다. 재워둔 곶감처럼 든든해서 이따금 하나씩 뽑아 혼자 맛보곤 했다. 이 책은 삼국부터 근대까지 명편 7언절구 3백수를 가려 뽑고 오늘날 독자들의 감성에 닿을 수 있게 풀이했다.
그동안 한시 관련 저서로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한시 미학 산책》, 한시로 읽는 다산의 유배 일기 《한밤중에 잠깨어》, 사계절에 담긴 한시의 시정을 정리한 《꽃들의 웃음판》, 한시 속 신선 세계의 환상을 분석한 《초월의 상상》, 문학과 회화 속에 표상된 새의 의미를 찾은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어린이들을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을 썼다.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꼼꼼히 읽어 《비슷한 것은 가짜다》와 《고전 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을 펴냈다. 18세기 지식인에 관한 연구로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미쳐야 미친다》, 《삶을 바꾼 만남》 등이 있다. 또 청언소품淸言小品에 관심을 가져 《오직 독서뿐》, 《일침》, 《마음을 비우는 지혜》, 《내가 사랑하는 삶》,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돌 위에 새긴 생각》, 《다산어록청상》, 《성대중 처세어록》, 《죽비소리》 등을 썼다.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을 담아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를 썼고, 옛글 속 선인들의 내면을 그린 《책 읽는 소리》, 《스승의 옥편》 등의 수필집도 펴냈다.

목차

머리말

가야산 ㆍ 최치원
달빛과 산빛 ㆍ 최항
성난 물결 ㆍ 박인량
소를 타고 ㆍ 곽여
강남 꿈 ㆍ 정지상
대동강 ㆍ 정지상
늦가을 ㆍ 김부식
산수벽 ㆍ 김부의
눈물만 ㆍ 한교여
비단 글자 ㆍ 고조기
곱던 얼굴 ㆍ 정습명
산새 ㆍ 김약수
꾀꼬리 소리 ㆍ 임춘
어부 ㆍ 김극기
시골 아낙 ㆍ 김극기
비 맞고 ㆍ 김극기
군밤 ㆍ 이인로
물고기 ㆍ 이규보
여름날 ㆍ 이규보
부끄러움 ㆍ 이규보
봄비 ㆍ 진화
늦봄 ㆍ 진화
은세계 ㆍ 혜심
소식 ㆍ 혜심
자적 ㆍ 혜심
서리달 ㆍ 장일
배꽃 ㆍ 김구
나무 그늘 ㆍ 백문절
산 소식 ㆍ 충지
연꽃 구경 ㆍ 곽예
산속 집 ㆍ 이진
구요당 ㆍ 이제현
눈 온 아침 ㆍ 이제현
작은 집 ㆍ 백이정
백화헌에서 ㆍ 이조년
나는 가겠다 ㆍ 이성
고목 ㆍ 이담지
세월 ㆍ 김득배
눈 오는 밤 ㆍ 최해
솟을대문 ㆍ 이곡
시내와 구름 ㆍ 경한
이별 ㆍ 정포
기다림 ㆍ 최사립
풍파 ㆍ 이집
스님께 ㆍ 김제안
산집에서 ㆍ 혜근
세 칸 집 ㆍ 혜근
여강 ㆍ 이색
동지 팥죽 ㆍ 이색
보슬비 ㆍ 이색
봄바람 ㆍ 조운흘
시 짓는 일 ㆍ 정몽주
들풀 ㆍ 김구용
그림 속 ㆍ 정도전
어린 아들 ㆍ 이첨
성남에서 ㆍ 권근
시냇가 띠집 ㆍ 길재
죽장사 ㆍ 정이오
삼월 ㆍ 정이오
문 닫고 ㆍ 박의중
이역(異域)에서 ㆍ 정총
경포대 ㆍ 황희
가을날 ㆍ 권우
넘실넘실 ㆍ 강회백
만권서 ㆍ 유방선
봄날 ㆍ 서거정
매화 ㆍ 성임
앓고 난 뒤 ㆍ 강희맹
석양 무렵 ㆍ 성간
봄옷 ㆍ 성간
강가에서 ㆍ 김종직
가마우지 ㆍ 김종직
풍경 ㆍ 김시습
날마다 ㆍ 홍귀달
채찍 ㆍ 유호인
맥추 ㆍ 정여창
안개 물결 ㆍ 김굉필
늦가을 ㆍ 안응세
꽃비 ㆍ 신종호
잠 깨어 ㆍ 최숙생
메밀꽃 ㆍ 김천령
새벽 ㆍ 김천령
강가 정자 ㆍ 성몽정
나비 떼 ㆍ 한경기
여름 ㆍ 박상
배움 ㆍ 심의
처세법 ㆍ 심의
접시꽃 ㆍ 김안국
두견이 ㆍ 이행
꽃길 ㆍ 이행
산사에서 ㆍ 신광한
주막 ㆍ 신광한
멧비둘기 ㆍ 신광한
갈대밭 ㆍ 신광한
강 길 ㆍ 신광한
길가의 소나무 ㆍ 김정
봄꿈 ㆍ 김정
쏙독새 ㆍ 서경덕
시냇물 소리 ㆍ 서경덕
사물 ㆍ 서경덕
이화정에서 ㆍ 신잠
자적 ㆍ 이언적
청산 ㆍ 이언적
변화 ㆍ 성수침
빈 강 ㆍ 성효원
낙화암 ㆍ 홍춘경
단절 ㆍ 성운
빈손 ㆍ 조식
목욕 ㆍ 조식
시새움 ㆍ 김인후
농사일 ㆍ 윤현
인생 ㆍ 윤현
기다림 ㆍ 노수신
칠석 ㆍ 권벽
향로봉에서 ㆍ 휴정
적막 ㆍ 참료
앵두 ㆍ 백광홍
지팡이 소리 ㆍ 박순
새 달력 ㆍ 강극성
접시꽃 ㆍ 황정욱
흰 구름 ㆍ 황정욱
물안개 속 ㆍ 고경명
달 보며 ㆍ 송익필
산길 ㆍ 송익필
솔 ㆍ 정인홍
신기루 ㆍ 이이
다락에서 ㆍ 하응림
봄바라기 ㆍ 백광훈
용호에서 ㆍ 백광훈
기다림 ㆍ 백광훈
포구 풍경 ㆍ 이산해
꽃 꺾어 ㆍ 이달
보릿고개 ㆍ 이달
제사 ㆍ 이달
장미 ㆍ 최경창
수유꽃 ㆍ 최경창
매화 구경 ㆍ 최경창
님에게 ㆍ 최경창
전송 ㆍ 이순인
깨달음 ㆍ 유정
해당화 ㆍ 유희경
애도 ㆍ 심희수
추운 봄 ㆍ 홍적
버들 실 ㆍ 임제
작별 ㆍ 정지승
봄잠 ㆍ 이옥봉
옛 절 ㆍ 허봉
난리 후 ㆍ 이호민
가을 생각 ㆍ 차천로
흥취 ㆍ 차천로
한 해를 보내며 ㆍ 손필대
허공에 쓴 글자 ㆍ 유몽인
독촉 ㆍ 유몽인
새만 홀로 ㆍ 김상용
도중에 ㆍ 이수광
부끄러워 ㆍ 허난설헌
어떤 방문 ㆍ 이정구
유거(幽居) ㆍ 이정구
단풍 숲 ㆍ 유숙
상심 ㆍ 신흠
비 갠 아침 ㆍ 신흠
큰 눈 ㆍ 신흠
노숙 ㆍ 이경전
비바람 ㆍ 이경전
연잎 고깔 ㆍ 강항
채마밭 ㆍ 강항
한식 풍경 ㆍ 조위한
병아리 ㆍ 양경우
화담 선생 ㆍ 양경우
한식 ㆍ 권필
솔바람 ㆍ 권필
슬픔 ㆍ 권필
장미 ㆍ 허균
귀뚜라미 ㆍ 정온
가을 비 ㆍ 정온
그리움 ㆍ 청학
간서(看書) ㆍ 이민성
사미인곡 ㆍ 이안눌
편지를 부치며 ㆍ 이안눌
담쟁이덩굴 ㆍ 김류
난리 후 ㆍ 김광현
물새 ㆍ 이현
강남 땅 ㆍ 이경여
너스레 ㆍ 장유
허풍 ㆍ 장유
미친 노래 ㆍ 윤선도
환향 ㆍ 신익성
시비 ㆍ 허후
석별 ㆍ 이명한
기다림 ㆍ 송희갑
낙화 ㆍ 임유후
아내를 묻으며 ㆍ 이계
나귀 등 ㆍ 김득신
시벽(詩癖) ㆍ 김득신
올빼미 ㆍ 김득신
물결 꽃 ㆍ 홍우원
샘물 소리 ㆍ 홍우원
꿈에 ㆍ 송준길
백발 ㆍ 송시열
공부 ㆍ 이유태
까마귀 ㆍ 이유태
석양 무렵 ㆍ 정린경
산새 ㆍ 홍주세
남녘의 봄 ㆍ 이건
귀뚜라미 ㆍ 이건
가슴속 ㆍ 허장
산길 ㆍ 김시진
달빛 ㆍ 정수
세월 ㆍ 백암
봄바람 ㆍ 조성기
강 길 ㆍ 김창협
이장 ㆍ 김창흡
속리산 ㆍ 김창흡
명월암에서 ㆍ 홍세태
낙화암 ㆍ 박태보
정향화 ㆍ 윤두서
바위 꽃 ㆍ 임인영
물총새 ㆍ 박상립
백운암 ㆍ 이집
부모 ㆍ 김이만
풍경 ㆍ 박영
앞 강물 ㆍ 이영보
산유화 ㆍ 권만
화왕계 ㆍ 권만
마포 ㆍ 권만
적막 ㆍ 남극관
은비녀 ㆍ 최성대
귀뚜라미 ㆍ 최성대
망향 ㆍ 최성대
아들 생각 ㆍ 남유용
헤어진 뒤 ㆍ 최대립
꿈 깨어 ㆍ 최대립
사월 ㆍ 문동도
울지 마라 ㆍ 이용휴
채마밭 ㆍ 이용휴
석류꽃 ㆍ 이용휴
목화밭 ㆍ 신광수
발자국 ㆍ 강세황
절필 ㆍ 이윤영
딱따구리 ㆍ 이광려
황혼 무렵 ㆍ 이미
변방 ㆍ 목만중
상심 ㆍ 심익운
풍랑 ㆍ 심익운
방 안 ㆍ 박종악
턱수염 ㆍ 박지원
형님 생각 ㆍ 박지원
낮달 ㆍ 박지원
소나기 ㆍ 노긍
초가을 ㆍ 노긍
단오날 ㆍ 이덕무
매미 소리 ㆍ 이덕무
새벽길 ㆍ 이덕무
옛 생각 ㆍ 남경희
낙화 ㆍ 이충익
낙방 ㆍ 윤종억
비 맞으며 ㆍ 윤종억
비 갠 뒤 ㆍ 박제가
작별 ㆍ 김용행
금붕어 ㆍ 김조순
수선화 ㆍ 신위
대 그림자 ㆍ 신위
서경 ㆍ 신위
그리움 ㆍ 김삼의당
반달 ㆍ 이양연
따뜻한 봄 ㆍ 이양연
모란 ㆍ 한재렴
초여름 ㆍ 한재렴
매화 ㆍ 김매순
시골집 ㆍ 김정희
길갓집 ㆍ 김정희
진창 ㆍ 홍길주
눈 오는 밤 ㆍ 혜즙 스님
홍류동 계곡 ㆍ 정환
머리카락 ㆍ 홍석모
장안사 ㆍ 신좌모
백발 ㆍ 장지완
연잎 ㆍ 서헌순
방생 ㆍ 조운식
봄날 저녁 ㆍ 김진항
철없는 아내 ㆍ 이제영
눈 ㆍ 김병연
뭉게구름 ㆍ 김병연
세월 ㆍ 김병연
봄은 가고 ㆍ 현기
모내기 ㆍ 윤정기
그네뛰기 ㆍ 황오
겨울밤 ㆍ 강후석
장마철 ㆍ 남병철
기러기 ㆍ 강위
노처녀 ㆍ 육용정
대답 ㆍ 육용정
복사꽃 ㆍ 이기
권면 ㆍ 신기선
불면 ㆍ 신기선
양계 ㆍ 김옥균
계집종 ㆍ 이건창
관동별곡 ㆍ 이건창
홍류동 ㆍ 이건창
종소리 ㆍ 한용운

책 속으로

이별 새벽녘 등 그림자 젖은 화장 비추고 이별을 말하려니 애가 먼저 끊누나. 반 뜰 지는 달에 문 밀고 나서자니 살구꽃 성근 그늘 옷깃 위로 가득해라. 五更燈影照殘粧 欲語別離先斷腸 오경등영조잔장 욕어별리선단장 落月半庭推戶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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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새벽녘 등 그림자 젖은 화장 비추고
이별을 말하려니 애가 먼저 끊누나.
반 뜰 지는 달에 문 밀고 나서자니
살구꽃 성근 그늘 옷깃 위로 가득해라.

五更燈影照殘粧 欲語別離先斷腸
오경등영조잔장 욕어별리선단장
落月半庭推戶出 杏花疎影滿衣裳
낙월반정추호출 행화소영만의상
-정포(鄭?, 1309-1345), <양주의 객관에서 정인과 이별하며(梁州客館別情人)>

창밖이 아슴아슴 밝아온다. 이별의 시간이 왔다. 헤어짐이 안타까운 두 사람은 밤새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퉁퉁 부은 눈, 화장은 지워져 부스스하다. 그녀는 자꾸 울기만 한다. 이제 헤어지면 다시는 못 만날 것을 둘 다 잘 안다. 이제 가야겠노라고 말하면서 내 애가 마디마디 끊어진다. 달빛도 다 기울어 이젠 마당의 반도 비추지 못한다. 지게문을 밀고 나선다. 차마 뒤돌아볼 수가 없다. 살구꽃 성근 그림자가 내 옷 위에 가득 어리는 것을 본다. 사랑하는 사람아! 아, 끝내 돌아보지 못한다.
-96쪽

들풀

가녀린 들풀에 저절로 꽃이 피고
돛 그림자 용인 듯이 수면 위에 빗겼구나.
저물녘엔 언제나 안개 물가 기대 자니
대숲 깊은 곳에 인가가 묻혀 있네.

纖纖野草自開花 檣影如龍水面斜
섬섬야초자개화 장영여룡수면사
日暮每依烟渚宿 竹林深處有人家
일모매의연저숙 죽림심처유인가
-김구용(金九容, 1338-1384), <들풀(野草)>

배 한 척에 생애를 싣고 이곳저곳 떠돌며 산다. 가녀린 들풀은 어느새 꽃을 피워 온 들이 꽃밭이다. 수면에 빗긴 돛대의 그림자가 구불구불 물결 따라 일렁이니, 꼭 용 한 마리가 물 속에 숨어 나를 지켜주겠다고 따라오는 것만 같다. 하루해가 저물면 나는 또 안개 짙은 강가 대숲에 배를 묶어두고 또 하루를 접는다. 저 푸른 대숲 너머로 저녁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나도 저 따스한 식탁에 함께하고 싶다.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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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단 일곱 자에 마음밭 물꼬가 터진다!” 시와 멀어진 세상에 정민 교수가 던지는 일곱 자의 깊은 울림! 시와 멀어진 세상에 정민 교수가 던지는 단 일곱 자의 깊은 울림! 오래된 장처럼 깊은 고전의 감성과 정수가 배어든 우리 한시 삼백수! 삼국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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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일곱 자에 마음밭 물꼬가 터진다!”
시와 멀어진 세상에 정민 교수가 던지는 일곱 자의 깊은 울림!

시와 멀어진 세상에 정민 교수가 던지는 단 일곱 자의 깊은 울림! 오래된 장처럼 깊은 고전의 감성과 정수가 배어든 우리 한시 삼백수! 삼국부터 근대까지 우리 7언절구 백미를 가려 뽑고 그 아마득하고 빛나는 아름다움을 망라하면서 오늘날 독자들의 정서에 닿을 수 있게 풀이했다. 사랑과 인간, 존재와 자연, 달관과 탄식, 풍자와 해학, 일곱 마디의 좁은 행간 안에 웅장한 성채가 솟았다. 이토록 마음이 아리고 통쾌해본 적이 언제였는가? 고목에 물기 오르듯 메마른 마음밭에 물꼬가 터진다!

출판사 소개

“단 일곱 자에 마음밭 물꼬가 터진다!”
시와 멀어진 세상에 정민 교수가 던지는 일곱 자의 깊은 울림!


시의 시대가 있었다. 김수영과 고은, 이성복과 김남주, 곽재구와 기형도… 대학 문 앞 서점에 꽂힌 신간 시집의 표지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대던 시절. 지금은 아무도 지하철에서 빛바랜 종이의 시집을 펼치지 않는다. 이 책은 비수처럼 예리한 감성을 지닌 인문학자가 시와 멀어진 시대, 인간다움을 점점 잃어가는 세상에 던지는 일곱 자의 웅숭깊은 울림이다. 그 인문학자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지식 경영에서 한국학 속의 그림까지 고전과 관련된 전방위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정민 교수다. 한시는 간결한 언어의 가락 속에 깊은 지혜와 감성을 숨긴 고전 인문학의 정수다. 삼국부터 근대까지 우리 7언절구 삼백수를 가려 뽑고 그 빛나는 아름다움을 망라했다. 원문에는 독음을 달아 독자들이 찾아보기 쉽게 했으며 우리말로 번역한 시는 3ㆍ4조의 리듬을 타고 읽히도록 했다. 원시元詩를 방불할 만큼 아름다운 평설은 순수한 감성 비평으로 국한했고 구조와 형식 미학에 대한 비평, 고사에 대한 서술은 할애割愛했다. 부록에서 시인의 생애에 대해 간략히 서술했다. 삼백수는 《시경詩經》 삼백 편의 남은 뜻을 따르려 함이다. 시삼백은 동양 문화권에서 최고의 앤솔러지란 뜻과 같다. 최고의 걸작만 망라했다는 의미다. 날마다 한 수씩 읽어나가도 휴일을 빼고 나면 근 한 해 살림에 가깝다.

‘우리 한시 삼백수’에는 사랑과 인간, 존재와 자연, 달관과 탄식, 풍자와 해학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품을 수 있는 모든 감성과 생각들이 녹아 있다. 그중 정포鄭?의 <이별>(96쪽)은 날것처럼 선득한 슬픔을 고즈넉한 풍경에 빗대어 살며시 드러낸 명편이다.

새벽녘 등 그림자 젖은 화장 비추고
이별을 말하려니 애가 먼저 끊누나.
반 뜰 지는 달에 문 밀고 나서자니
살구꽃 성근 그늘 옷깃 위로 가득해라.

五更燈影照殘粧 欲語別離先斷腸
오경등영조잔장 욕어별리선단장
落月半庭推戶出 杏花疎影滿衣裳
낙월반정추호출 행화소영만의상

창밖이 아슴아슴 밝아온다. 이별의 시간이 왔다. 헤어짐이 안타까운 두 사람은 밤새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퉁퉁 부은 눈, 화장은 지워져 부스스하다. 그녀는 자꾸 울기만 한다. 이제 헤어지면 다시는 못 만날 것을 둘 다 잘 안다. 이제 가야겠노라고 말하면서 내 애가 마디마디 끊어진다. 달빛도 다 기울어 이젠 마당의 반도 비추지 못한다. 지게문을 밀고 나선다. 차마 뒤돌아볼 수가 없다. 살구꽃 성근 그림자가 내 옷 위에 가득 어리는 것을 본다. 사랑하는 사람아! 아, 끝내 돌아보지 못한다.

한편 삼백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한용운韓龍雲의 <종소리>(612쪽)에서는 서릿발처럼 쩌렁쩌렁한 시대의식을 만날 수 있다.

사방 산 감옥 에워 눈은 바다 같은데
찬 이불 쇠와 같고 꿈길은 재와 같네.
철창조차 가두지 못하는 것 있나니
밤중의 종소리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四山圍獄雪如海 衾寒如鐵夢如灰
사산위옥설여해 금한여철몽여회
鐵窓猶有鎖不得 夜聞鐘聲何處來
철창유유쇄불득 야문종성하처래

철창으로 내다보면 온통 푸른 산에 포위당해 그 너머 바깥세상은 보이지 않는다. 산속에 눈이 펑펑 쏟아지자, 창밖은 어느새 광풍 노도에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얼음장보다 더 찬 홑이불 속에서 벌벌 떨다 보니, 아련하던 꿈길은 재처럼 싸늘히 식어 이빨만 덜덜 떨린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육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깊은 밤 종소리가 철창을 넘어들어온다. 어디서 온 종소리냐? 누가 보낸 종소리냐? 육신이야 비록 갇혀 영어囹圄의 신세라 해도, 깨어있는 내 자유로운 정신의 푯대만은 아무도 꺾을 수가 없다.

탄식과 달관의 두 경계를 보여주는 시로는 성운成運의 <단절>(226쪽)과 신광한申光漢의 <강 길>(202쪽)을 꼽을 수 있다. 이상하게도 두 시가 보여주는 경계는 서로 다른 듯 닮아 있다.


여름 해 그늘 져서 대낮에도 어두운데
물소리 새소리로 고요 속에 시끄럽다.
길 끊어져 아무도 안 올 줄을 알면서도
산 구름에 부탁하여 골짝 어귀 막았다네.

夏日成?晝日昏 水聲禽語靜中喧
하일성유주일혼 수성금어정중훤
已知路絶無人到 猶?山雲鎖洞門
이지로절무인도 유천산운쇄동문
- <단절>

깎아지른 절벽이 십리에 걸렸는데
강을 끼고 한 줄기 길 가늘고 구불구불.
안위(安危)의 나뉨은 평생에 조금 알아
발아래 풍파쯤은 놀라지 않는다네.

截壁嵯峨十里橫 緣江一路細紆?
절벽차아십리횡 연강일로세우영
平生粗識安危分 脚底風波未足驚
평생조식안위분 각저풍파미족경
- <강 길>

<단절>은 속리산에 숨어 살며 자신의 뜻을 슬쩍 내비친 시다. 구름이 해를 가리자 여름 대낮이 어둑하다. 일없는 숲속은 마냥 고요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냇물 소리와 지저귀는 새 소리로 숲은 나름대로 부산스럽다. 세상으로 통하는 길은 뚝 끊어져 몇 날이 지나도 속세의 발자취는 이르지 않는다. 이쯤 하면 되겠지 싶다가도 혹시 몰라 산골짝 구름에게 부탁하여 내 집으로 들어서는 골짜기 입구를 마저 봉쇄한다.
<강 길>에서는 월계협 세찬 물살이 흘러가는 물길 위로 깎아지른 벼랑을 끼고 소롯길이 열려 있다. 아차 발 한 번 잘못 디디면 그대로 골짜기로 쓸려갈 판이다. 비바람은 길 가는 나그네를 후려치고, 길은 미끄럽고, 물살은 거세다. 길은 가도 가도 끝없이 희미하게 이어지고, 숨을 몰아쉬며 앞을 봐도 끝은 보이지 않는다. 흡사 험난한 인생길을 건너가는 형국이다. 하지만 안위(安危)의 갈림에는 나도 이골이 났다. 편안함이 편안함이 아니고, 위태로움 속에 깃든 편안함도 맛볼 줄 안다. 엔간한 풍파쯤은 겁나지 않는다.
비장하고 아픈 감성만을 옛 시인들이 노래한 것은 아니다. 자연을 따르고 순리를 따르려는 따뜻한 감성(<들풀>, 118쪽)과 목화밭 가는 길에 길손을 만난 아가씨의 설레는 마음(<목화밭>, 486쪽), 변방 수자리를 사는 아들의 어머니에 대한 속 깊은 배려(<편지를 부치며>, 370쪽) 등 평화롭고 가슴 뛰며 푸근한 옛 감성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들풀>

가녀린 들풀에 저절로 꽃이 피고
돛 그림자 용인 듯이 수면 위에 빗겼구나.
저물녘엔 언제나 안개 물가 기대 자니
대숲 깊은 곳에 인가가 묻혀 있네.

纖纖野草自開花 檣影如龍水面斜
섬섬야초자개화 장영여룡수면사
日暮每依烟渚宿 竹林深處有人家
일모매의연저숙 죽림심처유인가

하루해가 저물면 나는 또 안개 짙은 강가 대숲에 배를 묶어두고 또 하루를 접는다. 저 푸른 대숲 너머로 저녁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나도 저 따스한 식탁에 함께하고 싶다.

<목화밭>

푸른 치마 아가씨 목화밭에 나왔다가
길손 보곤 몸을 돌려 길 가에 서 있구나.
흰둥개가 누렁이를 멀리 따라 가더니만
다시금 짝 지어서 주인 앞에 달려온다.

靑裙女出木花田 見客回身立路邊
청군녀출목화전 견객회신립로변
白犬遠隨黃犬去 雙還更走主人前
백견원수황견거 쌍환갱주주인전

암컷 누렁이가 새침을 떨며 저만치 앞서 가자 수컷 흰둥개가 같이 놀자며 ?아간다. 길 위에선 나그네와 아가씨의 탐색전이 한창인데, 제 주인 보란 듯이 뒹굴며 놀던 개 두 마리가 아가씨 앞으로 짝을 지어 내닫는다. 새침데기 아가씨는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그만 붉어지고 말았다.

<편지를 부치며>

집에 보낼 편지에 괴로움 말하려다
흰 머리의 어버이가 근심할까 염려되어,
그늘진 산 쌓인 눈이 깊기가 천 길인데
올겨울은 봄날처럼 따뜻하다 적었네.

欲作家書說苦辛 恐敎愁殺白頭親
욕작가서설신고 공교수살백두친
陰山積雪深千丈 却報今冬暖似春
음산적설심천장 각보금동난사춘

황막한 변방의 추위는 맵다 못해 뼈를 저민다. ‘어머님! 이곳은 너무 춥고 힘들어요.’ 집에 보낼 편지에 이렇게 쓰려다가, 흰머리의 어버이께서 자식 걱정에 잠 못 드실까봐 이렇게 고쳐 쓴다. “어머님! 올겨울은 정말 봄날처럼 따뜻합니다. 아무 염려 마세요. 저는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곧 뵐게요.” 아! 지금쯤 전방에도 칼바람 속에 흰 눈이 쌓여가겠지.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 그런데 마음은 새 마음이 아니다. 먹먹한 일상과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마음의 우물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정민 교수는 단 일곱 자에 실린 웅숭깊은 울림으로 그 메마른 마음밭에 힘찬 물꼬를 튼다. 그리고 옛것이 지금 것보다 오히려 더 새로울 수 있다는 도저한 각성을 불러일으킨다. 지천명의 나이에 홍안의 청년처럼 싱푸른 감성을 지닌 인문학자의 아련한 옛 노래가 자꾸 귓전을 맴돈다.

- 책속으로 이어서 -

부끄러워

가을날 맑은 호수 옥 같은 물 흐르는데
연꽃 깊은 곳에 목란배를 매어두고.
님 만나 물 저편에 연밥을 던지고는
행여 남이 봤을까 봐 한참 부끄러웠네.

秋淨長湖碧玉流 荷花深處繫蘭舟
추정장호벽옥류 하화심처계란주
逢郞隔水投蓮子 遙被人知半日羞
봉랑격수투련자 요피인지반일수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 <연밥 따는 노래(採蓮曲)>

가을날 물 맑은 긴 호수에 벽옥의 강물이 넘실댄다. 연꽃은 피고 지고, 연잎은 키를 넘고, 연밥도 주렁주렁 매달렸다. 조그만 쪽닥배를 몰고 님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먼저 온 그녀는 부끄러워 연잎 속에 배를 매어두고 아까부터 숨어 있다. 이윽고 방죽 저편으로 님이 보이더니, 연잎 속에 숨은 나는 못 보고 자꾸 엄한 곳을 두리번거린다. 기다리다 못한 나는 님의 발치에 작은 연밥을 하나 따서 던진다. 연자(蓮子)는 연밥을 말하지만, 음으로 읽으면 연자(憐子), 즉 ‘그대를 사랑해요!’가 된다. 그녀의 두 볼에 반나절 동안이나 홍조가 가시지 않았던 이유다.
-324쪽

귀뚜라미

밤새도록 귀뚤귀뚤 무슨 뜻이 있는가
맑은 가을 저절로 소리 냄이 기쁘도다.
미물도 또한 능히 계절 따라 감응커늘
나는 아직 어리석어 때 기다려 우는구나.

通宵??有何情 喜得淸秋自發聲
통소즉즉유하정 희득청추자발성
微物亦能隨候動 愚?還昧待時鳴
미물역능수후동 우농환매대시명
-정온(鄭蘊, 1569-1641),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聞??)>

귀뚜라미가 밤새 운다. 무슨 할 말이 저리도 많을까? 가을 되니 절로 목청이 터져 저리 우는 것이지, 억지로 울자고 한 것은 아니다. 울고 싶어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지 않을 수 없어서 운다. 가을 기운이 스며들면 숨 쉬듯 노래가 나온다. 얼마나 오묘한 악기인가? 봄에도 안 울고, 여름에도 안 울고, 가을에만 운다. 바보 같은 나는 아직도 그런 자연스런 울음을 울지 못한다. 눈치 보느라 못 울고, 체면 때문에 못 운다. 언제나 가을 만난 귀뚜라미처럼 폐부에서 숨 쉬듯 우러나는 그런 울음을 울 수가 있을까?
-360쪽

목화밭

푸른 치마 아가씨 목화밭에 나왔다가
길손 보곤 몸을 돌려 길 가에 서 있구나.
흰둥개가 누렁이를 멀리 따라 가더니만
다시금 짝 지어서 주인 앞에 달려온다.

靑裙女出木花田 見客回身立路邊
청군녀출목화전 견객회신립로변
白犬遠隨黃犬去 雙還更走主人前
백견원수황견거 쌍환갱주주인전
-신광수(申光洙, 1712-1775), <골짝 어귀에서 본 풍경(峽口所見)>

푸른 치마를 입은 처녀가 목화밭에 목화 따러 나왔다. 지나가는 길손을 보고는 부끄러워 내외하느라 길가에서 몸을 옆으로 돌린다. 주인 아씨 호위병으로 따라나선 두 마리 개가 콩닥콩닥하는 아가씨 마음은 아랑곳 않고 저희들 연애에 골몰하는 중이다. 암컷 누렁이가 새침을 떨며 저만치 앞서 가자 수컷 흰둥개가 같이 놀자며 ?아간다. 길 위에선 나그네와 아가씨의 탐색전이 한창인데, 제 주인 보란 듯이 뒹굴며 놀던 개 두 마리가 아가씨 앞으로 짝을 지어 내닫는다. 새침데기 아가씨는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그만 붉어지고 말았다.
-4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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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옛사람의 정취에 빠지다. | li**2625 | 2014.10.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시, 특히 우리나라 한시의 매력을 어렴풋이 알고 좋아하던 터라 우리 한시 삼백수라 하기에 눈에 띄는 순간 바로 사버린 책....

    한시, 특히 우리나라 한시의 매력을 어렴풋이 알고 좋아하던 터라

    우리 한시 삼백수라 하기에 눈에 띄는 순간 바로 사버린 책...

    아는 시도 있고 모르는 시도 있지만,

    찬찬한 설명을 읽으며

    어느새 조용히 음미하게 된다.

    시인은 지금 어떤 생각으로, 어디에 앉아 이 글을 짓고 있을까?

    그리고 그 감정에 마음을 싣고

    가끔은 격정적이고 가끔은 가슴시리기도 한 그들의 가락에 빠져든다.

  •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북리뷰] 우리 한시 삼백수
    시는 참 어렵다. 시는 절제된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글이다. 무수히 많은 감정을 몇 자 안되는 글로 전달해야 한다. 시를 쓰는 것은 감수성이 풍부한 분이어야 가능하다. 감수성이 별로 없는 나한텐 시는 정말 어렵다.
    두툼하게 600여 페이지를 훌쩍 넘는 시집이다. 거기다가 7언절구라니? 시를 자세히 보니 한자가 7자씩 쓰여져 있다. 자신의 마음을 한자 7자를 동원하여 써야 한다. 그냥 구구절절이 맘가는 대로 쓰진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7자씩으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한자가 음과 뜻이 있으니 똑 같은 음을 내는 글자가 아니라 온전히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글자를 써야 한다. 방대한 양의 한자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재 적소에 그 글자를 쓰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자는 나에게 상당히 어렵다.
    참 많은 한시가 있는데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년도만 달랐지 사람이 사는 세상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사랑하고, 이별하고, 자연을 보며 드는 생각들, 부모가 자식을 보면서 드는 생각,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세상 뭐 그리 다를까.

     
    이 시는 1300년대에 쓰여진 시다. 양주의 객관에서 정인과 이별하며 쓰여졌다 한다. 시에 음이 쓰여져서 쉽게 읽을 수 있는데 뜻을 찾아 볼면서 봤더니 시간도 꽤 걸렸다.


     
    시 옆에는 이렇게 해석이 달려 있다. 이별은 어느때나 어느 시대나 한결같이 가슴 아픈 것 같다. 이 시기에도 정인과 이별하면서 밤을 지샌 것 같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울기만 하는 사람들. 지금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시대에 따라 변하지는 않으니까.


     
    부모란 시다. 제비를 보며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 시. 제비도 이 글을 쓴 시인 김이만도 다 옛날 사람과 동물.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방향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것 같다.

     
     
    제비를 보며 부모의 사랑을 표현한 시. 제비를 미물로 표현하며 제비는 미물이라 부모의 은공을 모르겠지만, 사람이 어찌 부모의 은공을 잊느냐고 한탄한다. 뭐 지금과 그리 다를봐 없다.
    뉴스에서 나오는 끔찍한 뉴스 중 이런 이야기를 다른 뉴스도 많으니까.
     
    한 참을 읽다가 보면서 느낀 점은 문학은 시대상을 담는다고 한다. 예전의 문화를 시에 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들이 지금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물질문명을 발달 했으지 모르겠으나 정신문명은 그리 달라진 것 같지 않다.
     
     
  •   1. 우리 선비님네들은 이웃나라를 오가면서도 굳이 통역이 필요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
     
    1. 우리 선비님네들은 이웃나라를 오가면서도 굳이 통역이 필요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한문으로
    필담을 주고 받으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역사서에도 그 기록을 볼 수 있다.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
    에서도 필담이 통했다.
     
    2. 조선문인의 일본견문록인 신유한(申維翰)의 해유록(海遊錄)을 보면 조선통신사의 일원으로 일
    본을 방문한 청천(靑泉) 신유한이 일본의 문사(文士) 또는 관리들과 붓, 벼루, 종이 두루마리를
    펼쳐놓고 시(詩)를 지어 주고 받는 장면이 나온다. 詩뿐인가. 필담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거제도가
    어떠한지, 청천이 합격한 과거시험은 어느 해에 시행되었으며 어떤 문제가 출제되었는지, 시험을
    주관한 관리의 이름은 무엇인지 등을 묻기에 곧 글로 써서 답해 주기도 했다.
     
     
    3. 한문으로 詩를 지어내는 일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이 책에 나오는 7언절구 詩들처럼 7자에
    딱딱 맞춰서 시다운 시, 글다운 글을 만드는 일은 대단한 경지다. 한문 실력과 시를 그려내는 심
    력(心力)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4. 이 책의 저자 정민 교수는 아침에 학교 연구실에 올라와 컴퓨터를 켜면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매일 한시 한 수씩을 우리말로 옮기고 감상을 적어나갔다고 한다. 재워둔 곶감처럼 든든해서 이따
    금 하나씩 뽑아 혼자 맛보곤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삼국부터 근대까지 명편 7언절구 3백수를 가려
    뽑고 오늘날 독자들의 감상에 닿을 수 있게 풀이했다.
     
    5. 雨歇長提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 정지상
      
       비 갠 긴 둑에 풀빛이 어여쁜데
       님 보내는 남포에서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저 물은 언제나 마르려나
       이별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 보태느니. 
       
      이별 그리고 해후를 기다리는 마음. 대동강 물이 마른다는 것은 거의 일어나기 힘든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대동강 물이 마르도록 그대가 보고 싶다. 
    저자는 이 시를 읽으며 고등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만났던 이수복 시인의 시를 상기한다.
    "이 비 그치면 /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
    늘엔 /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 이 비 그치면 / 시새워 벙그러질 고운 꽃밭 속 / 처녀애
    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6. 산새. "노목이 우거진 옛 시내에 와 보니 / 집집마다 푸성귀로 배조차 못 불리네 / 산새는 근
    심 겨운 백성 맘도 모른 채 / 다만 그저 숲 속 향해 마음껏 노래하네."   - 김약수
     
    사람이 살아가며 아파서 죽는 것보다 굶어 죽는 것처럼 비참하고 애통한 것이 없으리라. 위정자들
    의 잘못이든 하늘이 잠시 한눈 팔 때(기근)이든 먹을 것이 없어서 피골이 상첩하다 결국 숨을 거
    두는 모습을 바라보는 남은 이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안타깝다. 
    "이쪽은 배고파서 울 힘조차 없는데, 무슨 봄날이 저리도 신나는지 하루 종일 조잘댄다."
     
    7. 군밤. "서리 뒤에 터진 밤톨 반짝반짝 빛나니 / 젖은 새벽 숲 사이엔 이슬 아니 말랐네. / 꼬
    맹이들 불러와 묵은 불씨 헤집자 / 옥 껍질 다 타더니 황금 탄환 터지누나."  - 이인로
     
     옥껍질, 황금탄환 이라는 표현이 내 손에 밤 한톨이 쥐어진 듯 고맙다.
    "황금빛 밤 알맹이가 총알 튀어나오듯 여기저기서 뻥뻥 터진다. 통쾌하다."
     
     

    8. 부끄러움. "추운 새벽 빈 집에 맑은 바람 일더니 / 개인 저녁 긴 하늘 구름장이 걷히누나. /
    문밖의 몇 사람들 손이 모두 얼었는데 / 나 홀로 비단 이불 덮은 것이 부끄럽네." - 이규보
     
    때로 반복되는 일상. 수십년간 같은 일을 해오면서 진력이 날 때도 있다. 다른 것도 해보고 싶은
    욕심도 간혹 생긴다. 그런데 딱히 지금하는 일보다 더 잘할만한 일이 없다. 매운 바람이 몹시 불
    던 어느 겨울날 병원 창밖을 통해 보이던 과일장수를 보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덥건 춥건 실내에
    서 하루를 보내는 '복에 겨운'생각이었다.
    "이 시는 이규보가 작목사(斫木使)가 되어 재목을 구하러 갔을 때, 추운 겨울 고생하는 아랫사람
    들을 보며 안쓰러움을 못 이겨 지은 詩다.(...)윗사람이라고 따뜻한 비단 이불 속에 누워 그 소리
    를 듣고 있는 내가 부끄럽다."
     
  • 흔히 '한시'라고 하면 딱딱하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일단 한자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한문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시라는 장...
    흔히 '한시'라고 하면 딱딱하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일단 한자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한문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시라는 장르에도 익숙하지 않은 덕분에 평소에는 한시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 그래서 한시를 모아놓은 책이라고 하면 일단 재미없을 것이라고 제쳐놓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 책만큼은 조금 특별하다. 시라고는 교과서에 나왔던 정도밖에 잘 모르던 내가 이렇게 흥미롭게 시를 읽어본 것도 거의 처음이 아닐까 싶다. 꼭 한시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시도 이런 방법으로 구성해놓으면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역자가 좋은 시들을 엄선해서 시대순으로 엮어놓았다. 다소 개인적인 판단이기는 하나, 문학에 조예가 깊은 역자의 선택이니 한번 믿고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 하루이틀에 걸쳐 삼백수를 다 읽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책은 자주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생각 날 때마다 들춰보는 재미가 더 쏠쏠한 책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자꾸 먹으면 질리듯이, 아무리 좋은 시라도 계속 읽다보면 피곤하기 마련이다. 매일 조금씩 좋은 시를 음미하다보면 어느새 책 한 권이 끝나있다. 평역한 시라고 해서 그냥 해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운율에 맞추어 번역을 해놓았기 때문에 새롭게 쓰여진 시를 읽는 재미도 괜찮다.
     
    시를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기발한 발상이 넘치는 작품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한정된 글자 내에서 표현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상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것도 그려내기 상당히 어렵다. 밤하들에 뜬 반달을 보고 화장거울을 연상한 '반달'이라는 시나, 밤새 내린 눈을 보고 소복을 입었다고 표현한 것도 흥미롭다. 옛 시들이 대부분 자연을 노래한 것들이 많아서 한시를 읽고 있자면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옛 선인들의 시선이 현대로 전해져 내려오면서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낸다.
     
    요즘에는 현대인에게 맞는 특이한 시들도 굉장히 많다. 그러나 옛 정취를 느끼기에는 한시만한 것도 없는 듯 하다. 오랜만에 한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마음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   한시는 워낙 읽을 일이 없기에 그 동안의 무독에 대한 채워줌이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연대순으로 칠언...
      한시는 워낙 읽을 일이 없기에 그 동안의 무독에 대한 채워줌이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연대순으로 칠언절구를 뽑고 정민 선생님의 평역이 나와 있는 책은 '정민' 선생님이 평역자라는 것만으로도 믿을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삼백수'라는 말에 그나마 알고 있던 말인 논어에서 봤던 '시삼백詩三百 사무사思無邪'라는 말이 생각이 나게 해준다.
      가장 처음 나오는 최치원이 쓴 <가야산>은 어떻게 보면 여전히 남아 있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그 당시 최치원이 신분의 제한으로 인해 당나라에서 돌아왔지만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던 모습은 지금의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이어 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당시에는 신분의 제한이었다면...지금 시대에는 인맥 혹은 재력의 제한이 자신의 뜻을 펼침에 있어 차등을 두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새삼 떠올리게 해주는 한시였다.
      혜심 스님의 <은세계>에 대한 해설은 2014년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를 가다듬게 만들고, 충지의 <산 소식>을 보면서는 너무 빠르게 변화하며 모든 것들에 예전보다 빨리 싫증을 느끼는 소비의 시대를 반성하게 된다. 정몽주의 <시 짓는 일>은 과거 대학시절을 떠올리는 내용인데 과연 나는 그만큼 시를 짓는데 심력을 다 쏟아 수척해진 적이 있던가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단번에 다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시, 아니 시詩 라는 것이 단숨에 읽기 보다는 조금씩 음미하며 읽는 것이 좋다. 책을 읽다보면 역사나 드라마 혹은 소설을 통해 익숙한 이름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생소한 이들 또한 많다. 그래도 평역자이신 정민 선생께서 잘 뽑으신 글이라 한글로 된 한시를 먼저 읽고, 원음으로 칠언절구를 다시 한번 읽은 후 옆 페이지에 있는 해설을 읽어준다면 정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렵게 느껴지는 한시漢詩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전반적으로 훑어보며 와닿은 한시들을 읽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봤지만, 시간을 두고 꾸준히 소중한 글들을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한시를 음미하고 싶은 분들이나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우리 한시 삼백수 7언절구 편』. 깊어가는 겨울 여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독서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전부는 읽지 못했지만 내가 일부 접해본 느낌에 대해 책리뷰를 적어봤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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