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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회고록(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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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9632915X
ISBN-13 : 9791196329150
증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회고록(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솔로몬 볼코프 | 역자 김병화 | 출판사 온다프레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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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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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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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의 복간(復刊),
‘쇼스타코비치 전쟁’의 도화선이 된
바로 그 책이 새롭게 출간된다 『증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회고록』(Testimony: the Memoirs of Dmitri Shostakovich)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구술한 내용을 그의 제자이자 음악학자인 솔로몬 볼코프가 정리한 육성기록집이다. 구 소련의 지도자 스탈린에 대한 비판은 물론, 당대 최고의 예술가인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를 비롯하여 반체제 지식인으로 칭송받은 솔제니친, 앙드레 말로, 버나드 쇼, 로맹 롤랑 등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어, 1979년 미국에서 발간된 직후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워낙 그 파장이 크다보니 ‘이 책은 쇼스타코비치가 아닌 다른 사람이 쓴 위작이다’라는 주장이 이 책이 출간된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쇼스타코비치 연구에서 가장 신뢰받는 권위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윌슨(Elizabeth Wilson)의 표현처럼 가히 “쇼스타코비치 전쟁”이라 불릴 법한 상황이 된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 회고록은 그 전쟁에서 언제나 빼놓을 수 없는 요충지 격의 책이었다.

“나는 진실을 택한다. 그러나 그건 가망이 없거나 잘못된 선택일지도 모른다. 진실은 항상 말썽을 일으키고 불만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모욕당한 시민들은 자기들의 가장 고귀한 감정이 손상을 당했고 고양된 영혼의 가장 섬세한 면모를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당신에게 으르렁댈 것이다.”(이 책, 160면)

『증언』은 한국에서도 2001년 이론과실천사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초반 예술 관련 서적들의 붐을 견인했으며, 그 뒤로도 음악가 평전 시장에서 항상 언급되는 도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출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은 절판되었고 그 뒤 이 책의 재출간을 요청해온 독자들의 바람이 모여, 18년이 지난 2019년 드디어 이 책을 복간하게 되었다.
이번 복간에 부쳐 소설가 장정일은 20세기 러시아의 예술과 정치에 대해 개관하는 글을 써주었다. 역사와 정치 아래에서 짓눌린 예술의 자율성에 대해 몸소 보여주었던 장정일의 발문은 이 두껍고 무거운 회고록의 진입로로서 제격이다. 장정일이 격찬한 것처럼 이 책의 엮은이 솔로몬 볼코프의 서문과 옮긴이 김병화의 후기는 쇼스타코비치의 생애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20세기 예술과 정치에 대한 정교하고 치밀한 비평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솔로몬 볼코프
구 소비에트연방 타지키스탄에서 태어났다. 1967년 러시아의 림스키코르사코프 국립음악원을 우등으로 졸업한 음악학자로, 러시아와 소비에트 음악에 대한 역사적?미학적 연구를 전공했다. 쇼스타코비치를 비롯하여 작곡가, 연주자, 시인 등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역자 : 김병화
대학교에서 고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꼭 읽고 싶은 책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마음에서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여 나온 책이 『세기말 빈』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투게더』 『음식의 언어』 『문구의 모험』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 『소리와 몸짓』 등 여러 권이다. 생각이 같은 번역자들과 함께 번역기획 모임 ‘사이에’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목차

『증언』 복간에 부쳐 · 장정일
머리말
서문

1. 어린 시절: 쿠스토디예프
2.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가들: 스트라빈스키와 글라주노프
3. 메이예르홀트와 투하쳅스키
4. 멕베스 부인과 형식주의
5. 새롭고 강력한 음악
6. 체호프에 관한 명상: 진실과 죽음
7. 무소륵스키의 음악
8. 스탈린과 예술가들

쇼스타코비치 연보 및 작품 목록
엮은이 소개
옮긴이의 말(초판)
옮긴이의 말(복간에 부쳐)
찾아보기(음악, 문학, 인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지금도 나는 자문한다.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이야기는 하나의 초상화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된다. “나는 이제 노인이 되었다. 책상에 앉아 그걸 계속 바라본다. 그것은 쿠스토디예프와 그에게 가해졌던 고난을 회상시켜준다.”(97면) 쇼스타코...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금도 나는 자문한다.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이야기는 하나의 초상화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된다. “나는 이제 노인이 되었다. 책상에 앉아 그걸 계속 바라본다. 그것은 쿠스토디예프와 그에게 가해졌던 고난을 회상시켜준다.”(97면)
쇼스타코비치는 근현대 러시아의 주요 인물들의 묘사를 통해 마치 동화를 구연하듯 20세기 초 러시아 예술의 풍경을 들려준다. 당대 최고의 풍경화가인 쿠스토디예프, 화학자이면서 작곡을 겸했던 보로딘, 근대 러시아 음악의 기틀을 잡은 글린카, 위대한 오페라의 작곡가 무소륵스키, 지혜로운 음악 스승 림스키코르사코프, 쇼스타코비치의 음악과 삶을 다듬어준 글라주노프, 마지막으로 근현대 러시아 예술에 수많은 영감을 제공한 안톤 체호프까지… 이 책에는 일리야 레핀을 비롯한 러시아 대표적 화가들이 그린 수많은 예술가의 초상이, 쇼스타코비치의 회고와 함께 소개된다. 그들의 음악뿐 아니라 삶의 장면 장면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이처럼 러시아 근현대 예술사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소비에트연방의 흥망성쇠 그중에서도 정치적 격랑을 직접 헤쳐나온 사람의 기록이라는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다. 쇼스타코비치는 자신의 선배 예술가들을 따라, 체제와의 갈등을 겪는 와중에도 음악과 사회의 문제 그 핵심을 파고든다. 또한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대표 주자였던 메이예르홀트, 마야콥스키 등의 뜻밖의 죽음, 그리고 현대 러시아의 대표적 군인이자 군사이론가이면서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했던 투하쳅스키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안타까운 어조로 회고한다. 스탈린의 공포정치 아래에서 공공연히 벌어진 석연찮은 죽음들은 쇼스타코비치의 이후 삶에 절망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현실 정치 이외에도 쇼스타코비치를 괴롭힌 것은 음악과 예술 내의 파벌과 정치였다. 그의 음악 인생을 괴롭혔던 예술가들을 꼽자면, 대표적으로 해외파 러시아 음악가인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가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대표적 예술가인 타르콥스키, 스타니슬랍스키, 예이젠시테인, 마야콥스키 등의 위선에 대한 날카로운 묘사가 흥미롭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본 적 없는 쇼스타코비치이며, 승리했으면서도 동시에 비극적이기도 한 어떤 인생의 스케치다.”

“나는 교향곡에 대한 주석이 교향곡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질려버렸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과감한 언어의 홍수다. 이런 것은 정말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다. 필요한 것은 과감한 말이 아니라 과감한 음악이다. 이는 음표 대신에 도표를 사용하라는 의미의 과감함이 아니라 진실하기 때문에 과감하다는 뜻이다. 작곡가가 자기 사상을 진실하게 표현하는 음악, 자기 나라 및 외국의 최대한 많은 선량한 시민들이 그 음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며 그럼으로써 자기 나라와 국민을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음악. 내가 보는 한 음악을 작곡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란 그런 것이다.”(447~48면)

쇼스타코비치는 황제 통치기 러시아에서 태어나 열한 살에 러시아혁명을 겪었고, 스탈린과 흐루쇼프의 시대에 살았으며 브레즈네프가 통치하던 때에 세상을 떠났다. 일생 내내 격변을 치렀던 그는, 사회주의 예술의 상징이자 음악적 거인으로 칭송받다가도 어느 순간 바로 내일의 생계를 위협받는 체제 밖 이방인으로 취급되기도 했다.
쇼스타코비치는 자신의 음악에서 ‘절망과 냉소’를 구분해 표현하고자 했다. 냉소는 곧 믿음의 상실이므로, 아무리 암흑기더라도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하며 음악이 가진 절망을 그 자체로 이해해주길 바랐다. 음악 그 자체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품고 진실의 불가능성에 도전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가 만들어낸 악곡들은 비로소 비관과 허무, 냉소를 꿰뚫는 ‘직선의 음악’으로 명명되었다.
『증언』, 이것은 어느 누구도 본 적 없는 쇼스타코비치이며, 승리했으면서도 동시에 비극적이기도 한 어떤 인생의 스케치다. 이것은 또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Dmitri D. Shostakovich
1906년 9월 25일, 화학 연구원인 아버지 볼레슬라보비치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코쿨리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음악과 문화를 진정으로 사랑한 가족으로부터 뛰어난 음감과 기억력을 물려받았으며, 글라주노프 같은 훌륭한 스승, 메이예르홀트 같은 좋은 후원자, 솔레르틴스키 같은 절친한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권력자와 그의 하수인들의 공포정치는 작곡가 일상의 중추를 무너뜨렸다. 절망 속에서도 러시아 휴머니즘의 본연을 찾고자 했던 그는 교향곡 열다섯 편, 오페라 세 편, 현악 사중주 열다섯 편을 비롯한 백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75년 8월 9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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