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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 손글씨 2019
유럽의 죽음
512쪽 | | 148*222*45mm
ISBN-10 : 8932920141
ISBN-13 : 9788932920146
유럽의 죽음 중고
저자 더글러스 머리 | 역자 유강은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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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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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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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럽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드러내는 강력하고 냉철한 경고
유럽 대륙 문화의 자살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결과를 바꿀 마지막 기회는, 지금이다” 영국의 젊은 언론인이자 정치 논평가 더글러스 머리의 2017년 화제작 『The Strange Death of Europe』의 한국어판 『유럽의 죽음』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유럽 문화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이민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급증하는 이민자,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는 테러 공격의 상황, 사회 갈등을 대하는 유럽 정치와 언론의 방식 그리고 유럽 시민들과의 괴리감을 여실히 보여 준다. 저자는 그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고자 과거부터 현재의 이민자 이주 현상과 정책들, 각 나라 정치인들의 이주 관련 입장 바꾸기, 지지부진한 본국 송환, 다문화주의의 실패 등을 조사하고 날카롭게 해부하여 올바른 다문화 시대의 모습을 제시하고자 한다.

더글러스 머리는 총 19장에 걸쳐 유럽이 이민자들의 용광로가 된 이유를 추적하고, 그것이 올바른 방향에서 한없이 벗어나가고 있으며, 이민자 수용의 기준을 규정하는 명확한 정책과 유럽 정치인들의 인식 변화가 부재한다면, 유럽 대륙은 이슬람에게 점령당할 것이고, 유럽의 정체성은 죽음을 맞이한다고 일관되게 말한다. 2017년 출간 당시 명철한 사고와 통찰력 있는 주장, 명쾌한 글쓰기로 큰 환호를 받았다. 이러한 그의 주장이 인종주의와 이슬람 혐오라는 프레임 속에서 무시되던 때와는 다른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영국과 미국에서 17만 부 이상 팔리고 카타르, 이스라엘, 일본, 중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 총 25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대한민국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체류 외국인 230만 명이 넘은 이 시점에서 더글러스 머리의 목소리는 비단 유럽 사회에게 향하는 외침만은 아니다.

저자소개

저자 : 더글러스 머리
이민, 젠더, 인종, 종교, 저널리즘 등 유럽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논쟁에 과감히 뛰어들어 유럽 내부의 모순과 부조리를 명료하고 일관되고 파헤쳐 충격에 빠뜨리는 영국의 젊은 언론인이자 정치 논평가이다.
1979년 영국 런던 출생이다. 2000년 옥스퍼드 대학 시절 첫 책을 냈으며 그 이후로 정치, 역사 및 시사에 관한 책을 내며 본격적인 작가이자 언론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스펙테이터』, 『월스트리트 저널』, 『더 타임스』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젠더와 인종, 테크놀로지로 인해 삶 곳곳에서 벌어지는 문화 전쟁을 다룬 『군중의 광기: 젠더, 인종 그리고 정체성The Madness of Crowds: Gender, Race and Identity』(2019), 피의 일요일 사건에 희생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피의 일요일: 진실, 거짓, 새빌 조사Bloody Sunday: Truth, Lies and the Saville Inquiry (2012),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위협을 받는 무슬림 배경의 유럽인 30여 명의 이야기인 『협박의 피해자: 유럽의 이슬람 공동체 내에서 언론의 자유Victims of Intimidation: Freedom of Speech within Europe's Muslim Communities』(2008), 신보수주의에 대한 견해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평가받는 신보수주의: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Neoconservatism: Why Wee Neet It (2006), 오스카 와일드의 연인으로 알려진 영국의 시인이자 기자인 앨프리드 더글러스의 전기 보시: 앨프레드 더글러스 경 전기Bosie: A Biography of Lord Alfred Douglas (2000)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시작
2 우리는 어떻게 이민에 중독되었나
3 우리 스스로 늘어놓는 변명들
4 〈유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5 〈온갖 걸 다 봤어요〉
6 다문화주의
7 그들이 여기에 있다
8 외면당한 예언자들
9 조기 경보 사이렌
10 죄책감의 폭정
11 겉치레뿐인 본국 송환
12 같이 사는 법 배우기
13 피로
14 어쩔 수 없이 떠안다
15 반발 통제하기
16 이야기가 바닥난 느낌
17 끝
18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19 미래의 모습

감사의 말
후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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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서유럽 국가들이 노동력 부족 때문에 이주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이 과정이 시작되었다. 유럽은 금세 이민에 중독되었고 이주 흐름을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었다. 그 결과 한때 존재했던 유럽 ─ 유럽 민족들의 고향 ─ 은 점차 세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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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서유럽 국가들이 노동력 부족 때문에 이주자들을 받아들이면서 이 과정이 시작되었다. 유럽은 금세 이민에 중독되었고 이주 흐름을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었다. 그 결과 한때 존재했던 유럽 ─ 유럽 민족들의 고향 ─ 은 점차 세계 전체의 고향이 되었다. 한때 유럽이었던 곳들은 점점 다른 어떤 곳이 되었다. 그리하여 파키스탄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곳은 모든 면에서 파키스탄과 비슷해졌다. 최근 유럽에 온 사람들과 그 자녀들은 고향의 음식을 먹고, 조국의 언어로 말하며, 고국의 종교를 믿기 때문이다. 북유럽의 쌀쌀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도시의 거리들은 파키스탄의 산기슭이나 아라비아반도의 모래 폭풍에 어울리는 옷차림의 사람들로 가득하다.
〈머리말〉 7면

〈연간 5만 명의 부양가족 유입을 허용하다니 우리 나라는 말 그대로 미친 게 분명합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장래에 이민자 후손 인구를 증가시키는 재료인데 말입니다. 마치 한 나라가 분주하게 자기 화장용 장작더미를 쌓아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이넉 파월의 연설 중에서)
〈시작〉 25면

즉 만약 〈백인 영국인〉이 이제 수도에서 소수로 전락한 현실이 (국가통계청 대변인이 말했던 것처럼) 정말로 〈다양성〉을 입증해 준다면,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그 입증이 끝나는 건가? 인구조사를 통해 이미 런던의 일부 자치구가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민자 출신이 충분히 많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 자치구들에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한 백인 영국인의 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민에 중독되었는가?〉 49면

자유주의 사회는 관용 없는 자들을 관용해야 하는가? 가장 관용적인 사회라 할지라도 〈이제 그만〉이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 걸까?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너그러운 탓에 이 과정에서 비자유주의나 반자유주의가 번성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다문화주의〉 144면

만약 대규모 이주가 제국주의 같은 역사적 악행에 대한 속죄의 일부라면, 왜 현대 터키는 그런 식으로 대하지 않는가? 터키 역시 완전히 바뀌어야 마땅한 나라가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이민의 물결이 나오도록 장려해야 할까? 터키인들이 이과정에 불만을 품으면 〈인종주의자〉라고 외치면서 입을 닫게 해야 할까? 그리고 이 과정을 언제쯤 중단시켜야 하는 걸까? 아니 중단시킬 수는 있는 걸까? 실제로 만약 지금 우리가 역사적 악행의 대가로 사람들에게 〈다양성〉을 강제하는 단계라면, 왜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이런 〈다양성〉을 강제하지 않는가? 왜 이란한테는 전 세계 소수민족을 그 나라로 향하게 만드는 식으로 역사에 대해 속죄하라고 강요하지 않는가? 모든 나라와 민족, 종교와 인종은 한창때 끔찍한 짓을 저지른 적이 있고, 또 대다수 인종과 문화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가운데 최근의 이런 이동의 이면에서 특정한 반서구적, 특히 반유럽적 동기를 찾지 말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면에는 기묘하고 거슬리는 사고가 숨어 있다.
〈죄책감의 폭정〉 239면

지금 우리를 공격하는 위험은 전쟁이나 자연재해처럼 갑자기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대규모 이주는 물이 서서히 흘러서 해안을 잠식하는 식입니다. 이 이주는 인도적 대의를 가장하고 있지만, 그 진정한 성격은 영토를 차지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영토를 차지하면 우리가 영토를 잃게 됩니다. 오로지 인권만 외치는 무리들은 우리를 질책하고 우리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우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적개심에 불타는 외국인 혐오론자라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 민족의 역사 또한 포용의 역사이며 여러 문화가 한데 뒤얽힌 역사입니다. 새로운 가족 성원이나 같은 편으로, 또는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쫓겨난 사람으로서 여기에 오려고 하는 이들은 환영을 받아 새로운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를 바꾸고 우리 민족을 자기들 모습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오는 이들, 폭력적으로 와서 우리의 의지에 반대하는 이들은 언제나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피로〉 3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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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유럽 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한 유럽 이민, 더글러스 머리가 말하는 가장 큰 문제 두 가지 〈유럽은 이민에 중독되었다〉는 강력한 발언으로, 저자는 다루기 민감하고 도발적인 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 중독의 시작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외국인...

[출판사서평 더 보기]

유럽 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한 유럽 이민,
더글러스 머리가 말하는 가장 큰 문제 두 가지
〈유럽은 이민에 중독되었다〉는 강력한 발언으로, 저자는 다루기 민감하고 도발적인 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 중독의 시작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을 장려하면서부터. 유럽의 부족한 노동력은 탈식민화의 결과였고, 유럽인들은 부채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제국시대의 피지배국민들은 정당성을 가지고 유럽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뒤이어 가족을 데려오고 시민권을 얻어 뿌리를 내리고 유럽에 눌러 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서유럽 국가로의 인구 이동은 점차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유럽 정치인들은 제국주의의 잔인했던 나라에서 인도주의의 강대국으로, 그리고 더 젊고 평등하고 다양한 문화의 대륙으로의 긍정적인 이행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다가 2015년 시리아 난민 사태 이후 유럽의 이민자 인구는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급증했다. 중동, 북아프리카, 동아시아로부터 수백만이 넘는 인구가 유럽으로 유입되었다. 유럽의 어느 정부도 그때부터는 이민자의 수를 예측하지 못했고, 이러한 무제한적인 이민 정책은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졌다.
이민 중독을 이끌어 왔던 또 다른 원인은 바로 유럽 스스로가 믿음을 상실한 데에 있다. 유럽의 종교, 역사, 정통성에 관한 믿음이다. 이미 종교와 철학, 역사, 정치에 관해 다양한 시도 및 번영, 그리고 양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좌절을 모두 경험한 그들은 〈유럽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회의적인 생각을 품고 있으며, 그들로 하여금 지켜 나갈 유럽의 정체성은 특히 없으니 모두가 유럽이 될 수 있고, 유럽은 세계인의 고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생각이다.

2017년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생아 이름 〈무함마드〉
2050년부터 스웨덴 무슬림 비중 20.5퍼센트,
오스트리아 15세 이하 50퍼센트 이상 무슬림
다급하지만 풀기 어려운 숙제, 그리고 이 책의 의미
독일은 2015년 한 해 동안에만 200만 명이 넘는 이민자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허용된 대규모 이주는 유럽의 일반 시민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 범죄와 테러를 목격하는 시민들은 증가하고, 공공 서비스와 주택 확보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결국 영국의 브렉시트와 보수 정권 득세와 연결된다.
무슬림을 필두로 한 대규모 이민은 유럽 인구 변동과 범죄 증가, 사회 전체의 이슬람화로 이어진다. 무슬림들의 종교에 대한 투철한 신념은 서유럽의 기독교-민주주의와 정면으로 배치되며, 이로 인한 테러와 범죄는 유럽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감춰지고 회피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더글러스 머리는 이 책에서 말한다. 이민자에 대한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며, 유럽 사회에서 이민자들의 통합 실패의 모습을 은폐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것을 인종주의, 민족주의와 연결시키면 안 된다고 말이다. 또한 유럽 통합 정책이 실패했음이 드러나는 각종 테러 사건들(1989년 소설가 살만 루슈디 살해 경고, 2004년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2005년 런던 7.7. 지하철 테러, 2011년 샤를리 에브도 테러, 2015년 파리 동시다발 테러, 2017년 웨스터민스터 테러, 2017년 멘체스터 경기장 테러 등 무슬림들이 일으킨 사건들과 각종 성폭행 및 강간 사건 등)에 대해 〈이슬람 테러〉라는 정확한 명명이 필요하다고 한다. 더 이상 세계 전체를 한 배에 태울 수 없으며 어느 나라도 국경을 한없이 열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이민자 인식과 정책은?
대한민국은 과거 미국, 독일, 유럽, 중국 등으로 이민자를 내보내던 송출국가였지만, 2007년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기며 수민 국가가 되었다. 2018년 여름 말레이시아를 거쳐 제주로 들어온 예멘 전쟁 난민 500명은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불법 체류자 등 국내 체류 외국인이 230만 명을 넘어섰고, 대한민국도 다문화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이제는 이민자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도, 수용도 경계해야 하며, 장기적 외국인 이민자 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때이다. 이 시점에서 더글러스 머리의 주장은 비단 유럽에 국한된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유럽의 이민자 정책에 대한 시도, 실패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보며 대한민국의 이민자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올바른 다문화 사회로 진입에 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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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유럽의 죽음 | ma**wolf | 2020.11.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작년에 영국에 사는 동생을 보러 갔을 때 동생이 한 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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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영국에 사는 동생을 보러 갔을 때 동생이 한 말이 내내 이 책을 읽는 동안 떠올랐다.


     

    - 언니, 30년 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무슬림 아니면 중국인일 거야.

    - 설마!

    - 봐봐.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지만 다들 결혼 안 하고 결혼해도 아이를 안 낳거나 최소 한 명만 낳잖아. 하지만 중국인이나 무슬림들은 기본이 아이 셋이야. 그럼 몇 십 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지금이야 별로 신경 쓰지 않겠지만 유럽 인구는 점점 줄고, 우리나라도 인구가 점점 줄어가는데 저 사람들은 계속 인구수를 불리고 있잖아? 그게 아주 먼 미래의 일 같아? 30년 정도 지나면 인구수 대비로 따지면 이 세상을 차지하는 무슬림과 중국인의 수를 당할 수 없을걸.



     

    섬뜩한 진실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그러고 보니 영국에 갔는데 영국 사람들보다는 무슬림이나 딱 봐도 중국 사람들과 더 많이 마주쳤다.

    동생이 사는 곳은 학군이 좋아서 집값이 조금 세지만 젊은 부부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곳이라 많이 살고 있는 동네였다.

    하지만 그곳에 중국인들이 터를 잡으면서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집값은 높아지고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영국인들은 하나 둘 동네를 떠나고 결국 학군 좋았던 학교는 1, 2년 새에 절반 가까이 중국인 학생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올해부터 중국 말로 된 학교 공문도 온다고 한다.


     

    더글러스 머리의 유럽의 죽음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가 느끼는 위기의식 또한 거짓이 아니다.

    이민지가 많아지면 값싼 노동력이 생기기는 한다. 처음엔.

    하지만 그들이 이곳에 적응하고 자리를 잡으면 자신의 가족들을 데려 오게되고 ,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만의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보통의 나라에 이민자들이 자리 잡는 순서다.


     

    지금 유럽은 그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전쟁 난민들이 물밀듯이 국경 없는 유럽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비교적 나라에서 나라로 이동이 간편하다. 모두 대륙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그게 유럽의 장점이었지만 이젠 단점이 되었다.

    영국은 EU 탈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여파를 지금 온몸으로 견디고 있는 중이다.

    그들이 EU 탈퇴를 찬성한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이 이민자들이다.


     

    정치인들은 그들의 표를 위해 이민자들에 대한 말을 삼키고

    여론은 자칫 인종차별이라는 뭇매를 맞을까 봐 눈을 감고

    유명 인사들은 그들에게 쏘아질 차별과 편견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이 유럽의 죽음 속에 담겨 있다.


     

    우리에게도 낯설어진 동네가 있다.

    대림동은 이제 조선족 자치구라는 말로 표현된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이라고 배웠지만 이제 그 말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우리는 집집마다 다문화가정이 존재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리가 인간의 도리로서 행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난민 문제는.

    하지만 그들이 낯선 나라의 문화와 전통과 질서를 배울 생각이 없다면?

    다른 나라에 살면서 자신들이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면?

    이민자들의 수가 기존 유럽인들의 머릿수를 능가한다면?

    유럽의 가치와 유럽의 질서와 유럽의 문화와 유럽의 마음을 따르려 하지 않는 이민자들의 수가 자신들 보다 더 많을 때 그들은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정계나 재계에서 자리를 확보한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모든 것이 유리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글러스 머리가 대표하는 유럽인들의 두려움이 바로 그것이다.

    자각은 하고 있지만 나설 수 없는 이 상황이 당대까지는 그럭저럭 이어질 것이다.

    노회한 정치인들이 용기를 내지 않는 이유다.


     

    그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책임질 생각이 없다.

    그리고 유럽은 점점 침범당하고 있다.

    엄연한 사실 앞에서 본질을 무시하고 선정적인 이슈로 모든 걸 덮어 버리려는 저열한 정치와 여론은 결국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30년 후

    유럽 대륙은 이민자들의 식민지가 되어 있을 거 같다.

    그들이 몇 백 년 전에 그들을 식민지로 삼았듯이.

    역사는 되풀이되고

    지금은 과거의 역사가 유럽에서 되풀이되고 있을 뿐이다.


     

    더글러스 머리가 장황하게 말하는 사실들을 편견이라고만 생각하고 외면한다면

    결국 유럽은 이 책의 제목처럼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면 금세기 안에 처음에는 주요 도시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나라 전체에서 우리 사회는 마침내 <이민자들의 나라>가 될 것이다. 한동안 우리가 행세만 하던 나라로 실제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대책 없는 선의는 결국 선을 넘을 빌미를 제공할 따름이고

    그렇게 선을 넘어 침범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은 '선한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 문제를 직접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 좋은 식으로 해석하며 정치적 지지 표만 얻을 생각으로 행동한다면

    결국 거기서 파생되는 모든 문제는 다음 세대들의 어깨에 올려질 것이다.


     

    그야말로 유럽은 WE ARE THE WOLRD가 되어가고 있다.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고, 그 두려움을 이제 겨우 드러냈을 뿐이다.

    세상 모든 결정은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게 마련이고, 그 논리로 생각한다면 앞으로 몇 십 년 뒤엔 이민자들의 결정으로 유럽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 유럽은 지금의 유럽과 같은 맥락으로 흐를까?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max-width: 580px !important;">*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으나, 온전히 내 맘대로 쓴 리뷰입니다.

  • 다문화, 다민족, 신자유주의는 세계화의 범주에 속하는 이론들이다. 그리고 이 다문화로 대표되는 세계화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

    다문화, 다민족, 신자유주의는 세계화의 범주에 속하는 이론들이다.

    그리고 이 다문화로 대표되는 세계화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나라들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다문화의 발상은 유럽으로 대표되는 서구인데, 

    서구는 한국보다 훨씬 오래 전인 2차 대전 이후부터 다문화를 추진했다.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부려먹을 싼 노동력을 제 3세계에서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낮선 인종들을 대규모로 자기나라에 들여오면,

    국민들의 반발이 심해질 것을 우려하여

    그런 반발을 없애기 위해 

    서구 국가들이 만든 이론이 바로 다문화다.

     

    다문화는 탈민족주의와도 맞물려 있는데,

    쉽게 요약하자면 애초에 민족 같은 것은 없었으니

    자국 내에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나라의 다른 인종들이 대규모로 오더라도

    거부감을 드러내거나 반발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만으로도 모자라서

    다문화를 추진하는 서구 국가의 정부와 여론 주도층들은

    자국민들한테 과거 그들의 조상들이 

    제 3세계 국가의 주민들한테 저지른 온갖 나쁜 일들을 거론하며

    과거의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다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세뇌교육을 시켰다.

     

    그래서 2차 대전 이후로 거의 70년이 넘게 유럽 국가들은 다문화를 해왔는데,

    문제는 2000년대 말엽으로 접어들면서 

    유럽 국가의 국민들한테서도 다문화를 더 이상 못참겠다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다문화를 통해서 얻는 이익들은 

    대부분 큰 권력과 부를 가진 상류층들이 독점하고

    반대로 다문화로 인해 생기는 피해들(실업률의 증가, 불안해진 치안, 일자리의 감소, 국가와 사회의 분열 등)은

    고스란히 서민층이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문화의 대상인 제3세계 주민들은

    유럽으로 이주해 오고 나서도 

    유럽 사회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거부하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고집하다 보니

    그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유럽 국가들은 사회가 분열되고 게토들이 늘어나는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한 마디로 유럽인들의 선의를 이주민들이 악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영국 로더럼에서는 파키스탄 이민자들이 영국 소녀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성노예로 팔아먹은

    로더럼 성착취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 사건을 자칫 잘못 다루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을까봐

    그 지역 경찰과 정치인들이 알면서도 입을 다물었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영국인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외국인 이민자들이 선량한 사람들이라는 다문화주의자들의 선전이

    완전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해서 이 책의 저자는 유럽인들의 선의가 제3세계 주민들이 저지르는 테러 같은 공격으로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더 이상 무분별한 선의를 베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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