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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집 (정본)  ((겉표지 (겉지)없습니다.))
178쪽 | A5
ISBN-10 : 8932015236
ISBN-13 : 9788932015231
윤동주 전집 (정본) ((겉표지 (겉지)없습니다.)) 중고
저자 홍장학 엮음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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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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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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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1999)을 저본으로 하여, 기존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오류를 바로 잡고 새로 원전을 확정하여 엮은 책. 윤동주가 생전에 남긴 모든 글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수록된 작품 형태는 이미 출간된 다른 유고 시집들과는 상당 부분 다르다. 먼저 작품의 수록 순서는 원칙적으로 작품이 완성된 시기에 따랐으며, 미완성·삭제 시편 및 산문은 별도로 묶어 수록하였다. 각각의 작품 아래에는 원고에 분명히 밝혀져 있거나, 연구를 통해 추정한 탈고 시점을 부기하였고, 독자의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어휘에 대한 풀이를 '어휘 풀이'편에 덧붙여놓았다.

저자소개

지은이 윤동주 尹東柱 윤동주(尹東柱)는 1917년 12월 30일 간도의 명동촌에서 부친 윤영석과 모친 김룡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명동소학교와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중학교에 편입했으나 신사참배 거부 문제로 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한 학기 만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광명학원에 편입, 중학부를 졸업했다. 1938년 봄 연희전문 문과에 진학, 이곳에서 최현배 선생에게 우리말을, 이양하 선생에게 영시를 배웠으며 이 시절 후배 정병욱과 깊이 교유했다. 1942년 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입교대학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만 다니고 같은 해 가을, 경도의 동지사 대학 영문학과로 옮겼다. 1943년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고향에 가려고 차표까지 사놓았지만 7월 14일 고종(姑從) 송몽규와 함께 독립운동 혐의로 일경에 체포되어 이듬해 봄 징역 2년을 언도받고 일본 복강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1945년 2월 16일 새벽에 순절했다.

목차

- 머리말
[ 제1부 : 1934~1937년 사이의 시 ]
초 한 대 / 삶과 죽음 / 내일은 없다 / 거리에서 / 공상 / 꿈은 깨어지고 / 남쪽 하늘 / 조개껍질 / 고향 집 / 병아리 / 오줌싸개 지도 / 창구멍 / 기왓장 내외 / 비둘기 / 이별 / 식권 / 모란봉에서 / 황혼 / 가슴 1 / 종달새 / 닭 1 / 산상(山上) / 오후의 구장(球場) / 이런 날 / 양지쪽 / 산림 / 가슴 3 / 곡간(谷間) / 빨래 / 빗자루 / 해비 / 비행기 / 가을밤 / 굴뚝 / 무얼 먹구 사나 / 봄 1 / 개 1 / 편지 / 버선본 / 이불 / 사과 / 눈 / 닭 2 / 겨울 / 호주머니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거짓부리 / 둘 다 / 반딧불 / 밤 / 만돌이 / 나무 / 달밤 / 풍경 / 한난계 / 그 여자 / 소낙비 / 비애 / 명상 / 비로봉 / 바다 / 산협의 오후 / 창 / 유언
-
[ 제2부 : 1938-1942년 사이의 시 ]
새로운 길 / 산울림 / 비 오는 밤 / 사랑의 전당 / 이적 / 아우의 인상화(印像畵) / 코스모스 / 슬픈 족속 / 고추밭 / 햇빛, 바람 / 해바라기 얼굴 / 애기의 새벽 / 귀뚜라미와 나와 / 달같이 / 장미 병들어 / 투르게네프의 언덕 / 산골 물 / 자화상 / 소년 / 위로 / 팔복(八福) / 병원 / 간판 없는 거리 / 무서운 시간 / 눈 오는 지도 / 새벽이 올 때까지 / 십자가 / 눈 감고 간다 / 태초의 아침 / 또 태초의 아침 / 못 자는 밤 / 돌아와 보는 밤 / 바람이 불어 / 또 다른 고향 / 길 / 별 헤는 밤 / 무제 / 간 / 참회록 / 흰 그림자 / 흐르는 거리 / 사랑스런 추억 / 쉽게 씌어진 시 / 봄 2
-
[ 제3부 : 미완성, 삭제 시편 ]
창공 / 가슴 2 / 참새 / 아침 / 할아버지 / 개 2 / 장 / 울적 / 야행(夜行) / 비 뒤 / 어머니
-
[ 제4부 : 산문편 ]
달의 쏘다 / 별똥 떨어진 데 / 화원에 꽃이 핀다 / 종시(終始)
- 작가 및 작품 연보
- 『정본 윤동주 전집』을 엮고 나서
- 어휘 풀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 이 책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1999)을 저본으로 하여, 기존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오류를 바로 잡고 새로 원전을 확정하여 엮은 것이다. - 여기에는 윤동주가 생전에 남긴 모든 ...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이 책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1999)을 저본으로 하여, 기존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오류를 바로 잡고 새로 원전을 확정하여 엮은 것이다. - 여기에는 윤동주가 생전에 남긴 모든 글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수록된 작품 형태는 이미 출간된 다른 유고 시집들과는 상당 부분 다르다. 먼저 작품의 수록 순서는 원칙적으로 작품이 완성된 시기에 따랐으며, 미완성·삭제 시편 및 산문은 별도로 묶어 수록하였다. 각각의 작품 아래에는 원고에 분명히 밝혀져 있거나, 연구를 통해 추정한 탈고 시점을 부기하였고, 독자의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어휘에 대한 풀이를 '어휘 풀이'편에 덧붙여놓았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편집된 것이다. 따라서 새로 확정된 원전을 충실히 수록하면서도 어휘 및 표기법의 일부를 오늘날의 우리말에 맞게 다듬어서 싣게 되었다. - 『정본 윤동주 전집』에 수록된 내용은 이 책과 함께 출간된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의 연구 성과를 집약한 것이다. 따라서 수록 작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정본 윤동주 전집 원전 연구』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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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정본 윤동주 전집 | ia**2 | 2014.11.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정본 윤동주 전집윤동주 지음문학과지성사 기존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오류를 바로 잡고 새로 원전을...

    정본 윤동주 전집
    윤동주 지음
    문학과지성사

    기존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오류를 바로 잡고 새로 원전을 확정하여 엮었다.

    그 중에서 네 편의 시를 선택하여 감상을 해보았다.
    이불 (56쪽)

    지난 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_ 1936. 12월

    이 시에서의 느낌은 시인답게 자신 속의 동심이 잘 표현되었다.
    눈은 추움, 슬픔, 새하얗고 순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고, 겨울은 춥게 표현하지만, 눈은 따뜻하게 표현하였다.


    거짓부리 (63쪽)

    똑.똑.똑.
    문 좀 열어주셔요.
    하룻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날은 추운데,
              거, 누굴까?
    문 열어 주구 보니,
    검둥이의 꼬리가,
    거짓부리한 걸.

    꼬기요, 꼬기요,
    닭알 낳았다.
    간난아 ! 어서 집어 가거라
              간난이 뛰어가 보니,
              닭알은 무슨 닭알.
    고놈의 암탉이
    대낮에 새빨간
    거짓부리한걸.
    _ 1937년 초.

    ① 나름대로 해설문
    1900년대 시골 생활을 거짓부리라는 것을 주제로 우습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강아지(?) 꼬리가 문을 친 것을 누군가가 묵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착각하고 강아지가 거짓부리했다고 표현하고 닭이 우는 것은 알을 낳은 것으로 착각하고 거짓부리로 표현했다.
    ② 이 시를 선택한 이유는 그저 투박하고 재치있어서 선택하였다.

    유언 (81쪽)

    훤한 방에
    유언은 소리 없는 입놀림.

    -- 바다에 진주 캐러 갔다는 아들
    해녀와 사랑을 속삭인다는 맏아들
    이 밤에사 돌아오나 내다봐라 --

    평생 외롭던 아버지의 운명(殞命)
    감기우는 눈에 슬픔이 어린다.

    외딴집에 개가 짖고
    휘양찬 달이 문살에 흐르는 밤.

    이 시를 통해 느껴지는 나름대로 해설문을 작성해 보면, 고독히 죽어가는 노인이 느껴진다.
    이 시를 선택한 이유는 안타깝고 쓸쓸하다.
    _ 1937. 10. 24.

    소년 (103쪽)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이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_ 1939년.


    이 시를 통해 느껴지는 나름대로 해설문은
    소년 - ♡ - 순이의 슬픈 사랑
    물감 + 강물 → 눈물?
    짝사랑 / 이별

    이 시를 선택한 이유는 슬픈 감정을 파란 물감이나 맑은 강물로 표현한 것이 시적이고 아름다워서이다. 정확한 배경을 묘사하기는 힘들지만 표현이 멋지다.
    2014.11.9.(일) 이은우(중1)

  • [윤동주] 굴뚝 | yy**me53 | 2013.09.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윤동주 시인의 「굴뚝」은 2009학년도에 개편된 교육과정에서
     
    윤동주 시인의 「굴뚝」은 2009학년도에 개편된 교육과정에서
     <디딤돌 (김종철 외)> 중학교 국어 1학기 교과서와 <미래엔 컬쳐 그룹 (이남호 외)> 2학기 생활국어에 실린 시입니다.
    이 글은 윤동주 시인의 시집인『윤동주 전집』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시인의 작품인「굴뚝」에 대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
     
    굴뚝   
    윤동주 
     
    산골짜기 오막살이 낮은 굴뚝엔
    몽긔몽긔 웬 내굴 대낮에 솟나.
     
    감자를 굽는 게지 총각 얘들이
    깜박깜박 검은 눈이 모여 앉아서
    입술이 꺼멓게 숯을 바르고
    옛이야기 한 커리에 감자 하나씩
     
    산골짜기 오막살이 낮은 굴뚝엔
    살랑살랑 솟아나네 감자 굽는 내.
     
    * 내굴 : 내. 연기.
      몽긔몽긔 : 뭉게뭉게
      커리 : 이야기를 헤아리는 단위로 쓰인 듯함.
    ------------------------------
     
    * 목연 생각 : 많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의 하나인 <서시>의 작가
    윤동주의 작품입니다.
     
    지금도 이런 풍경이 있을까요?
    동리 총각들이 어느 친구네 집에 모여서
    감자를 구워 먹으면서 흥겹게 정담을 나누는 모습….
     
    지금은 사라진 풍경입니다.
    시골에 그런 청년들도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게임방에 가거나 등산을  가겠지요.
    친구집에 모여서 감자를 구우면서 한담을 나눌 만큼
    여유 있는 젊은이는 거의 없을 테니까요.
     
    어디 청년뿐입니까?
    시골에서는 아가씨들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모두 꿈을 찾아 도시로 나왔겠지요.
     
    나의 학창 시절에는 이런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집에서 일손을 돕는 청년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겨울밤이면 친구네 집에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했고요.
     
    내가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그런 친구나 선후배가 많았답니다.
    겨울이면 라면 내기 고스톱도 쳤고,
    막걸리 잔을 나누기도 했지요.
     
    그 무렵에는 시골의 내 고향에는 아가씨들도 많았습니다.
    단오 그네대회나 추석맞이 콩클대회 등
    마을에 어떤 행사가 있을 때는
    곱게 단장을 하고 나오곤 했지요.
     
    지금이야 집집마다 아이를 낳지 않으니 청소년도 드물고,
    있다고 해도 공부하기에 바쁘니 여유가 없겠지요.
    그냥 옛 생각이 나면서
    무엇인가 사무치게 그립기만 하네요.
        
    * 윤동주(1902~1934)  : 시인. 만주 북간도 명동에서 태어남.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시샤(同志社) 대학 영문과 재학 중
      항일 운동을 했다는 혐으로 체포되어 1945년 2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함.
      그의 시는 식민지 치하의 괴로운 시대를 살아아가면서
      양심에 출실하고자 끊임없이 번민하는 젊은이의
      순결한 내면을 투명하게 보여 줌.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자료 출처 : <디딤돌>과 <미래엔 컬쳐 그룹>에서 펴낸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 국어와 생활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시에 대한 느낌은 저의 생각입니다
  • 윤동주 전집 | 19**0419mk | 2010.11.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정본 윤동주 전집」 윤동주 # 윤동주  1917년 12월 30일 간도...
     



    「정본 윤동주 전집」

    윤동주


    # 윤동주
     1917년 12월 30일 간도의 명동촌에서 부친 윤영석과 모친 김룡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고향에서 명동소학교와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중학교에 편입했으나 신사 참배 거부 문제로 이 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한 학기 만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광명학원에 편입, 중학부를 졸업했다. 1938년 봄 연희전문 문과에 진학, 이곳에서 최현배 선생에게 우리말을 이양하 선생에게 영시를 배웠으며 이 시절 후배 정병욱과 깊이 교유했다. 1942년 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입교대학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만 다니고 같은 해 가을, 경도의 동지사 대학 영문학과로 옮겼다. 1943년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고향에 가려고 차표까지 사놓았지만 7월 14일 고종 송몽규와 함께 독립운동 혐의로 일경에 체포되어 이듬해 봄 징역 2년을 언도받고 일본 복강 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1945년 2월 16일 순절했다.

    - 윤동주는, 변절과 배신으로 신음해온 우리 현대 정신사의 중심에서 민족적 양심과 긍지를 상징해온 그리 많지 않은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서른도 채 살지 못한 그가 이 빛나는 자리에 서게 된 것은 그의 순절 때문만은 아니며, 그의 주옥같은 글 때문만도 아니다. 그의 진솔한 고백이 순절을 넘어 그의 삶을 현재화시키고 있고, 그의 순절이 그의 글에 지치지 않는 생명을 부여하고 있는 경우이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어느새 그의 따뜻한 손이 내 어께에 다정하게 얹혀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팔복(八福) -마태복음 5장 3~12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_1940.12월.(추정)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_1941.5.31.


    또 태초의 아침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
    전신주가 잉잉 울어
    하나님 말씀이 들려온다.

    무슨 계시일까.

    빨리
    봄이 오면
    죄를 짓고
    눈이
    밝아

    이브가 해산하는 수고를 다하면

    무화과 잎사귀로 부끄런 데를 다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

    _1941.5.31.


    무제 (‘서시’ 라는 제목으로 널이 알려져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_1941.11.20.


    1910. 윤동주 일가 기독교에 입문. 외삼촌 김약연 선생도 이 해에 기독교에 입문.
    1917. 명동촌에서 출생.
    1938. 용정 북부교회 여름성경학교 교사.
    1940. 협성교회 다니며 영어 성서반 참가.
    1945. 순절.


  • 다시 보는 윤동주 | na**0808 | 2005.01.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주말을 오랜만에 딸과 함께 보냈습니다. 학교도 아닌데 방학이 있어 그 동안 외가에 가서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다 오랜만에 돌아왔...
    주말을 오랜만에 딸과 함께 보냈습니다. 학교도 아닌데 방학이 있어 그 동안 외가에 가서 외할머니와 함께 지내다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또 큰 것 같고 말도 더 많이 는 것 같습니다.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즐거워집니다. 제 딸 이름은 동주입니다. 정본 윤동주 전집을 샀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그의 시 전부였다고 알고 있었는데, '정본' 윤동주 전집이 나왔다길래 샀습니다. 1948년, 1955년, 1976년 세 차례에 걸쳐 편집 발간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자신에 의해 출간된 것이 아니라 검증의 과정을 거쳐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는데, 1999년 유가족의 용단으로 드디어 윤동주의 육필 원고를 그대로 실은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이 나왔습니다. 《정본 윤동주 전집》은 이를 토대로 한 원전 '확정' 작업의 결과물이라 합니다. 이 작업을 통해 <창구멍>, <가슴2>,<개2>,<울적>,<야행>,<비 뒤>,<어머니> 등 7편이 추가되고, <오줌싸개 지도>,<곡간>,<참새>,<둘 다>,<산림>,<삶과 죽음>,<벌 헤는 밤>,<아침>,<내일은 없다>,<양지쪽>,<무얼 먹고 사나>,<만돌이>,<아우의 인상화>,<이별>,<한난계>,<자화상>,<눈 오는 지도>,<흐르는 거리>,<사랑스런 추억> 등의 시는 새로운 연이 추가되거나 연의 배치가 달라지거나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텍스트를 원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외에 잘못 옮겨진 어휘나 어구도 바로잡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의 배치를 바꾸고 새로운 연을 추가하고, 심지어 <별 헤는 밤>의 마지막 연을 삭제했다고 해도 저에게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습니다. 사실 엮은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전 바뀐 사실조차 몰랐을테니까요. 원본 확정 작업이 문학사적으로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문학을 업業으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 윤동주는 그저 윤동주로 기억될 뿐입니다. 언제 읽어도 숙연해질 수밖에 없는 진실성을 지닌 불멸의 작가로 말입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워질 때 <자화상>이 생각나고 <참회록>이 생각나고 <별 헤는 밤>이 생각나도록 만드는 그런 시인으로 말입니다. 하여, 제 맘 속에 영원히 기억남을 이름으로 삼기 위해 제 딸의 이름에 윤동주의 이름을 빌어왔던 것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윤동주를 읽었습니다. <해바라기 얼굴>을 읽다가 예전에 슬기둥이 불렀던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흔히 이 시를 동시로 분류를 하는데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동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슬프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집을 리뷰한다는 것도 좀 그렇고, 게다가 윤동주의 시를 리뷰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해서, 다시 읽다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 시 한 편을 골라 옮겨 적는 것으로 리뷰 아닌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내일은 없다 - 어린 마음이 물은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도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내일은 없나니 …… 1934.12.24
  •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xs**ami9 | 2004.11.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너무나 유명하고 잘알려진 시인 윤동주님의 토속적인 詩들은 고향을 생각나게 합니다. 시집을 찾는대로 알려지지 않은 토속시를 올리...
    너무나 유명하고 잘알려진 시인 윤동주님의 토속적인 詩들은 고향을 생각나게 합니다. 시집을 찾는대로 알려지지 않은 토속시를 올리겠습니다.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쟘,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윤동주 尹東柱 1917∼1945 시인. 아명은 해환(海煥). 북간도(北間島) 명동촌(明東村)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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