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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사용 설명서(청소년 자기 돌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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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210*21mm
ISBN-10 : 8998602938
ISBN-13 : 9788998602932
내 말 사용 설명서(청소년 자기 돌봄 1) 중고
저자 변택주 | 출판사 원더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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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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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거의 새책급이네요. 5점 만점에 5점 dmswo0*** 2019.11.14
25 좋습니다 책상태도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77ka*** 2019.11.12
24 감솨합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mw1*** 2019.11.09
23 `1234567890 5점 만점에 5점 p3*** 2019.11.0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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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문제로 고민 많은 열다섯 살 벼리와 말실수 때문에 이불킥 하는 도서관 할아버지가 말 잘하면서 살아갈 길을 찾아 머리를 맞대고 얘기를 나눈다. 얘기 끝에 둘이 찾아낸 길은 ‘생각하는 말하기’. 《내 말 사용 설명서》에서 말하는 ‘생각하는 말하기’란 내 생각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함께 얘기를 나누는 이의 말을 귀담아듣고 그 말에 실려 나오는 생각줄기를 하나하나 살펴가며 천천히 헤아린 다음 비로소 제 말문을 여는 걸 뜻한다.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함께 생각을 만들어 가는 말하기’라고나 할까. 그렇게 따뜻하게 열린 태도로 벼리와 할아버지가 스스럼없이 나누는 얘기줄기를 따라 가다 보면 ‘말하기가 이런 거였어!’ 하는 앎이 차곡차곡 쌓여 가고, 어느새 말하기 밑바탕이 튼튼해진 내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요즘 십 대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1인 매체의 영향으로 남과 소통하기보다는 습관적으로 제 세계 속에 있거나, 반대로 SNS 같은 걸로 과잉 연결되어 있다. 거기서 오는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십 대도 많다는 보고도 자주 들린다. 그러한 십 대들이, 적어도 말에서 오는 고통에서는 벗어나 제 뜻을 활짝 펴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저자소개

저자 : 변택주
말하기만큼 우리 사이를 좋게 하는 것이 드물다.
한 권 두 권 책을 펴내다 보니 중·고등학교, 초등학교 학생들과 말결을 섞으며 책 읽을 일이 심심치 않게 생긴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책을 읽고 뜻을 나누다 보니 평화가 ‘어울려 살림’이라 새긴다.
이 바탕에서 모래 틈에라도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은 평화도서관인 ‘꼬마평화도서관’을 열러 나라 곳곳을 다닌다. 이제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복도, 반찬 가게와 카센터, 밥집과 카페, 교회와 절, 연립주택 현관 그리고 아픔이 깃든 역사 터를 아울러 모두 서른 곳에 둥지 틀었다.
그동안 《법정 스님 숨결》, 《가슴이 부르는 만남》, 《카피레프트, 우주선을 쏘아올리다》와 같은 책들을 좋은 이웃들과 어울려 빚었다.

그림 : 차상미
보통의 하루를 모티브로 조용하고 투명한 그림을 그린다. 출판, 웹, 영상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건다》와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에서 본문과 표지 그림을,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에서 표지 그림을 그렸다.

목차

여는 말

하나.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말버릇 길들이기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
말은 쉬워야 해
정말 참말만 해야 해?
바른 말과 그른 말
할 말은 뭐고 못할 말은 뭐야
대화를 할 때 눈부처를 그려야 한다던데
말은 사실에 들어맞아야 해
마음을 끄는 말은 어떻게 해?

둘. 듣는 게 중요해
엄마 잔소리 때문에 속상해
엄마하고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귀도 떠야 들려
마음 나누기가 가장 중요해
말 잘하는 비결은 듣기에 있어
말에 매달리지 말고 여겨듣기
아이가 겪는 어둠은 몰랐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을 좀 웅얼거리면 어때

셋. 생각은 말에 힘을 주지
나를 뭐라고 알려야 하지?
이름 짓기에 따라 달라지는 생각 틀
왜 물어봐야 해?
뭘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
잘 물어야 좋은 답이 나와
말이 지닌 힘은 생각에서 나와
쓸데없는 말이라고 해서 다 쓸모없진 않아
남에 기대어 나를 높여도 될까
혐오표현은 안 돼
상식에 질문을 던져 보기

넷. 다툼을 풀고 싶어
함께 푸는 시험 문제
꼬집고 나서는 벗이 있다면
서두르지 않아야 좋은 대화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땐 말을 쉬어
꼭 사이좋게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
라이벌은 서로 어깨동무하는 사이
헐뜯기를 멈추니 모두가 우리 편
말이나 글만으론 부족할 수 있어

다섯. 슬기를 모아 볼까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반말을 해도 될까, 존댓말 써야 할까
가르치려 들지 말고 가리켜야
회의를 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안전하다고 느껴야 얘기가 터져
말문이 터지게 말을 걸고 싶어
말다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해?
동무랑 갈등이 생겼어
어떻게 해야 갈등이 덜 일어날까
갈등이 있다고 함께 지낼 수 없는 건 아냐
외교 천재 소손녕

맺는 말

책 속으로

말을 잘한다는 건 귀에 감기도록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야. 말이 서툴고 어눌하더라도 있는 사실을 꾸밈없이 드러내고 뚜렷하니 제 뜻을 참답게 드러내야 제대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 _ ‘말은 사실에 들어맞아야 해’ 꼭지에서 잔소리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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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한다는 건 귀에 감기도록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야. 말이 서툴고 어눌하더라도 있는 사실을 꾸밈없이 드러내고 뚜렷하니 제 뜻을 참답게 드러내야 제대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 _ ‘말은 사실에 들어맞아야 해’ 꼭지에서

잔소리를 제대로 주고받아야 큰소리칠 일이 줄어들어. … 몸에 피돌기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아야 우리가 살 수 있듯이, 잔소리를 부드럽게 주고받는 사이에 헤아림이 끊임없이 흐르면서 사랑이 고여. _ ‘엄마 잔소리 때문에 속상해’ 꼭지에서

너를 사로잡고 있는 ‘내 생각’이라고 하는 걸 내려놓는 거야. ‘내 생각이라고 하는 것도 쟤 못지않게 좁은 우물 안에서 겪거나 보고 듣고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라는 말이지. _ ‘꼭 사이좋게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 꼭지에서

(내용 상세 소개)

말을 잘한다는 건 사실을 쉽게 말하는 것
우리가 말을 하는 까닭은 약속 잡기, 밥 구하기, 길 묻기, 부당한 대우에 맞서기 같은 걸 비롯해 셀 수 없이 많다. 그리고 이 모든 까닭들에는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 바로 ‘제 뜻 전달하기’다. 일단 뜻이 오롯하게 전해져야 그걸 가지고 콩을 볶든 부침개를 지지든 할 수 있으니까.
그럼 듣는 이가 내 말을 잘 알아듣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쉽게 말해야 한다. 윤구병 선생님이 대학 교수를 그만두고 변산 공동체학교를 막 꾸렸을 때 일이다. 콩을 심어야 하는데 언제 심어야 하는지 몰라 가까운 마을에 사는 풍산 할머니를 찾아가 여쭸다.

“대두 파종 시기에 관한 문의 차 방문했습니다.”
풍산 할머니는 이 말을 알아듣지 못했어. “대두? 대두는 무엇이며 파종 시기는 또 뭣이여?” 아차 싶었던 윤 선생님은 낯을 붉히면서 얼른 우리말로 다시 말씀드렸대. “콩 심는 때를 여쭤 보려고 들렀습니다.” 풍산 할머니는 “아따, 진작 그렇게 말할 일이재. 검정콩은 감꽃 필 때 심고, 메주콩은 감꽃 질 때 심재.” 하시더래. _ 27쪽

어려운 말은 막히고 쉬운 말은 통한달까.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그 말에 내가 속고, 나중에 ‘속았구나!’ 하고 알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게 된다. 그렇게 너와 나 사이에 의심이 깔리면… 서로 뜻을 주고받거나 돕기가 어려워진다. 이솝우화 속 양치기 소년을 떠올려 보자. 양을 앗아간 건 늑대가 아니라 거짓말이었다.

거짓말도 때와 상황이 알맞으면 할 말
그런데 사실을 쉽게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누가 네 흉을 보더라며 친구에게 고자질하는 말, 아빠가 해 준 음식을 먹고는 맛없다며 다시는 먹지 않겠다는 말 같은 건 그게 아무리 참말이고 진실하더라도 아껴야 좋을 말이다. 그런 말은 말길을 끊고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이와 달리 어떤 거짓말은 말길을 잇고 사람 사이를 도탑게 한다. 흔히 ‘하얀 거짓말’이라고 불리는 말인데, 비록 거짓말이더라도 해도 되는 말이다. 부처님에게 죽은 아이를 살려 달라며 찾아온 고타미라는 부인이 있었다. 부처님은 아이를 살려 줄 테니 약으로 쓸 겨자씨를 구해 오라고 이르고는, 아무도 죽어 나가지 않은 집에서 얻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고타미는 겨자씨를 얻으러 집집을 돌았지만 아무도 죽어 나가지 않은 집은 한 집도 없었다.

어떤 집은 남편이 죽었다고, 어떤 집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어떤 집은 아이가 죽었다고 하는 거야. 이렇게 하루 종일 헤매고 다니는 사이에 고타미는 마음이 조금 조금씩 누그러졌어. 식구를 잃고 슬픔에 겨워 몸부림치는 사람이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거야. ‘아, 사람들은 저마다 아픔에 겨워하며 슬픔을 삭이면서 살아가고 있구나!’ _ 38쪽

이렇게 진실을 깨우친 고타미는 아이를 잃은 슬픔을 받아들이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부처님이 건넨 말은 거짓말이었으나 고타미에게 꼭 알맞은 “참다운 말씀”이었다.

‘생각하는 말하기’란, 천천히 하나하나 살피며 보드랍게 말하는 것
따라서 말하기에서 핵심은 어떤 말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생각을 키움으로써 그럴 수 있다. 말 바탕이 생각이므로, 생각이 자라면 그만큼 말 수준도 올라가기 마련이니까. 생각을 키우는 데는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도 좋고, 나보다 성숙한 사람과 얘기를 나누며 배우는 것도 좋고, 뼈아프긴 하지만 실수를 딛고 일어서는 것도 좋다.
《내 말 사용 설명서》에서 도서관 할아버지가 권하는 방법은 ‘생각하는 말하기’. 누군가와 얘기를 나눌 때, 상대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고 그 말 속에 담긴 뜻을 하나하나 차분차분 짚어 가며 속으로 잘 헤아려 본 다음, 비로소 보드랍게 말문을 여는 것이다.

혼자 생각하며 말하기 NO, 함께 생각하며 말하기 YES
생각하는 말하기를 하면 남이 말하는 뜻을 알아차리는 힘이 커지는 건 물론이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내 생각이나 바람을 조리 있게 펼치는 능력도 함께 자란다.
또한 말을 하면서 서로의 생각이 섞이고 갈래를 치며 생각이 좋은 쪽으로 자라고, 자란 생각을 바탕으로 더 좋은 말이 나오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혼자만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말을 나누는 이들과 모두 함께. 생각하는 말하기는 자연스럽게 ‘함께’ 생각하는 말하기로 흘러간다.
《내 말 사용 설명서》에서 벼리와 도서관 할아버지가 나누는 얘기줄기는 말하기의 바탕, 말하기와 듣기, 남다른 말하기를 위해 생각해 볼 것들, 다툼을 푸는 말하기를 거쳐, 함께 슬기를 모으는 방법으로 물 흐르듯 명랑하게 이어진다. 말하기란 본래 여럿이 함께 잘 살기 위해 있는 것이므로, 이런 내용 흐름은 매우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생각하는 말하기로 시작하는 ‘청소년 자기 돌봄’ 시리즈
우리 사회의 십 대들은 입시와 취직이 중심이 된 교육 환경, 물질이 중심이 된 삶의 모습, 각종 미디어가 폭력적으로 주입하는 아름다움의 기준 같은 것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그 결과 다양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된 삶으로 인한 경쟁 심화, 자존감 저하, 인간적 가치의 혼란 같은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청소년들이 남들 기준에 꿀리지 않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신나게 꾸려 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원더박스 출판사에서는 ‘청소년 자기 돌봄’ 시리즈를 출시했다. 성적을 올리거나 지식 교양을 쌓는 것보다는, 십 대들이 제 삶을 잘 살피고 스스로에게 진실한 의미를 실현하며 줏대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슬기를 모으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표다.
1차분으로 이번에 출간된 《내 말 사용 설명서: 십 대를 위한 ‘생각하는 말하기’》에 이어 “내 글 사용 설명서: 십 대를 위한 생각하는 글쓰기”, “내 몸 사랑하기 연습: 십 대를 위한 몸존감 수업”, “내 인생의 콘셉트: 십 대를 위한 나답게 사는 법”, “마음과 친구가 되는 법: 십 대를 위한 감정 수업”까지 모두 다섯 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십 대들이 밝은 웃음을 되찾고 홀가분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이 책들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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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말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봐야겠다. 말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

    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말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봐야겠다. 말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다. 곧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잘 표현하고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이때 잘 표현하고 정확히 전달하려면 말을 듣는 상대에 맞춰 말을 해야 한다. 우리말을 알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아무리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말해도 외국인은 알아들을 수 없다. 아무리 화려한 말을 해도 상대가 알아들을 수 없으니 그런 말을 잘한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말은 듣는 사람에게 맞춰 해야 한다. 곧 말하기는 상대를 전제로 하며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올바르게 전달해야 한다.

    말을 듣는 사람에게 맞추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상대의 말을 듣고 상대를 정확히 파악한 뒤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올바르게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하거니와 마음이 바쁘지 않아야 한다. 마음이 바쁘면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들을 수 없고 그러면 상대방과 말이 어긋나기 쉽다. 그러니 말을 귀담아듣기 위해서는 마음을 느긋하게 해야 한다. 책에는 이에 대해 참고할 만한 일화가 하나 나온다.

    중국 총리이던 저우언라이는 외국에서 온 손님하고 저녁 식사를 하기에 앞서 늘 부엌을 찾았어. 부엌에 와서 하는 첫 마다기 “국수 한 그릇 말아 주게나.”였대. 이 말을 들은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렸어. 조금만 기다리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맛있는 음식이 차려질 텐데 그 새를 못 참아서 겨우 국수 한 그릇을 말아 달라고 하다니. 한두 번도 아니고 만찬 때마다 그랬다는구나.

    까닭이 몹시 궁금했던 주방장이 용기를 내어 물었대. “총리님. 조금만 기다리면 맛있는 음식을 드실 텐데 어째서 늘 국수를 찾으십니까?” 그랬더니 “손님을 모셔 놓고 내 배가 고프면 허겁지겁 먹기에 바빠 손님이 어떤 느낌을 받고 계신지, 손님이 무슨 말씀을 하고 있는지 놓칠 수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는구나. (140 - 141쪽)

    회의를 할 때 참고할 만한 글도 나온다.

    뜻을 벼리는 얘기마당 마음가짐

    1. 우리가 어떤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저마다 느낌과 판단을 거친 것입니다. 얘기마당에 함께하는 사람들 뜻이 모이기 전에는 함부로 잘라 말하지 않습니다.

    2.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는 내 생각을 내려놓고 상대가 말하는 맥락을 놓치지 않도록 깊이 듣습니다.

    3. 다루는 쟁점과 다뤄지는 사람을 떼어 놓고 듣고 말합니다.

    4. 뚜렷하게 알지 못하면서 이럴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며 말하지 않습니다.

    5. ‘누구 말이 옳은가?’를 짚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가?’를 다루는 것이니, 내 생각에 맞서는 뜻이 나오더라도 내게 맞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늘 새깁니다.

    6. 매듭을 짓는 자리가 아닐 때에는 자연스럽게 제 뜻을 내놓고 할 말이 없으면 지나칩니다. 아퀴를 지어야 할 때라면 뜻이 모일 때까지 얘기바람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아퀴가 옹글게 지어지지 않았을지라도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면 결론에 매이지 않습니다.

    7. 한 번 말할 때 3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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