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책에 대한 북로그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에 기초지식을 잘 얻...
가장 먼저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책에 대한 북로그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에 기초지식을 잘 얻는 편은 아니지만.. 이전에 아무도 읽은 흔적이 없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는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해서 그 사람들에게 이 책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또, 난 읽어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이 책 굉장히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
클래어리 가의 3대의 걸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 속의 거대한 줄기는 랄프 신부와 매간의 사랑의 애절함이다.
육문사의 high class book 시리즈가 그렇듯, 이 책도 전형적인 서양문학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번역판이라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약간은 딱딱한 문체로 애절한 내용을 적어놓은 것 같은 그런 고전이라고 해야 하나.. 사랑해서는 안되는.. 돌려받을 수 없는 사랑을 한 매기의 인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책인데.. 그러면서도 그의 어머니 '휘이'의 인생의 약간의 변형판을 적은 것 같다. 휘이의 인생이 매기의 인생으로 넘어간.. 그러니까 보통 흔히 하는 말로 '딸 인생은 엄마의 인생을 닮기 마련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이야기 들이 구석 구석 보인다고 해야 하나..
랄프의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그의 이기적인 마음이 더 잘 그려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자신의 종교적 명예와 부를 위해 매기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 중간 추기경들에게 자신의 고뇌와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종교적 신념에 먹칠을 했음을 고백하는 것은 그만큼 그가 많이 고뇌했으며, 그녀를 사랑하는 감정이 진실된 것임을 말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중. 고등학교때 권장 문고에 있을 듯 보이는 책을 얼마전 교보 바자회(?)에서 50%에 구입하여 꽂아뒀다가 오늘 하루내내 봐서 다 보고 났더니 무언가 숙제를 끝낸 느낌과.. 명작을 봐서 바로 영혼의 무언가가 채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 그래도 뿌듯한 느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