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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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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쪽 | A5
ISBN-10 : 895883045X
ISBN-13 : 9788958830450
독소소설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이선희 | 출판사 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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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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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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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웃음 한 방으로 세상을 뒤집다!

'비밀',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블랙 유머 소설집. 독을 품은 12편의 블랙 유머 소설은 담은 이번 작품집에서 작가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웃는다는 점에 주목, 인간의 은밀한 욕망과 어리석음과 연결 지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함께 출간된 <흑소소설>, 이후 발간될 <괴소소설>과 더불어 '히가시노 게이고 웃음 3부작'을 이룬다.

평소에 자신에게 아부하던 사람들의 뒷담화를 듣게 된 부인이나 AV 비디오를 보려다 가족에게 들킬 위기에 처한 교육가 할아버지, 결혼식에서 원초적 본능을 참지 못해 공개 망신을 당하게 된 마마보이, 주목받으려는 욕심이 거짓말을 낳아 걷잡을 수 없는 난관에 빠진 노총각까지, 각 단편의 등장인물들은 벗어날 수 없는 불행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기발한 소재, 치밀한 전개, 유쾌한 반전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웃음과 미스터리, 세상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한바탕 웃음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소개

_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편 미스터리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한 그는 『방과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한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이다. 그는『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흑소소설』『독소소설』『괴소소설』『백야행』『비밀』『변신』『게임의 이름은 유괴』『산타 아줌마』『붉은 손가락』『동급생』『옛날에 내가 죽은 집』등 다수가 있다.

_ 옮긴이
이선희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본어교육과를 다녔다. 현재 S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 과정 강사로 있으며, 외화 및 출판 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주요 소설에는 『천국까지 100마일』『못생긴 꽃』『산타 아줌마』『아내를 사랑한 여자』『비밀』『변신』『검은 집』『푸른 불꽃』등이 있다.

목차

유괴천국
엔젤
도미오카 부인의 티파티
메뉴얼 경찰
나 홀로 집에 - 할아버지
인형 신랑
여류작가
살의취급설명서
속죄
영광의 증언
미스터리 진품명품 감정쇼
유괴전화망

역자 후기

책 속으로

“강제로 데려가면 어떻겠나? 한 열흘 동안 외국에 가서 실컷 놀고 오면 되잖나? 내가 크루저를 빌려줌세. 얼마 전에 30명 정도 탈 수 있는 크루저를 새로 샀거든. 일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손자와 둘이 세계 일주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

[책 속으로 더 보기]

“강제로 데려가면 어떻겠나? 한 열흘 동안 외국에 가서 실컷 놀고 오면 되잖나? 내가 크루저를 빌려줌세. 얼마 전에 30명 정도 탈 수 있는 크루저를 새로 샀거든. 일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손자와 둘이 세계 일주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복덩이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말은 고맙지만 나중에 딸에게 잔소리 들을 것을 생각하니 벌써 골치가 아프군.”
“딸에게 비밀로 하고 몰래 데려가면 되잖나?”
“말도 안 돼! 그건 유괴가 아닌가?”
“그래, 그건 좀 심하지? 푸하하하하.”
돈방석이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처럼 호탕하게 웃었다.
보물선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잠깐만! 그거 좋은 생각인 것 같은데. 맞아, 손자를 유괴하는 걸세!”
_ 독소소설 <유괴천국> 중에서

『살의취급설명서』. 정말 독특한 제목이다. 생각해보니 소설인지 에세이인지도 모른다. 설마 실용서는 아니겠지. 살의를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책은 없을 테니까.
그런데…….
책의 첫 페이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살의는 누구든지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어설픈 지식으로 사용하면 대단히 슬픈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살의를 처음 사용하는 분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살인에 이를 수 있도록 설명해놓은 책입니다. 끝까지 읽으신 후에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소중히 보관하십시오.’
_ 독소소설 <살의취급설명서> 중에서

“흐흐흐, 놀랐지? 그래, 난 유괴범이야.”
“어, 어, 어느 집 아이를 유괴했나요?”
“어느 집 아이든 무슨 상관이야? 당신과 아무 관계가 없는 아인데. 하지만 아이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야. 지금부터 그렇게 될 거야.”
“그, 그게 무슨 뜻이죠?”
“내 말 잘 들어. 난 아이를 유괴했어. 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그 애 부모한테는 몸값을 요구할 수 없지. 그러니까 당신이 대신 돈을 내줘야겠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하지만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말을 잃어버렸는지, 생각에 잠겼는지는 알 수 없다.
한동안 지속된 침묵으로 불안에 빠졌을 때, 여자가 입을 열었다.
“저기…… 그 애는 저와 아무 관계가 없는 애라고 하셨죠? 그런데 왜 제가 몸값을 내야 하죠?”
우하하하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야 그렇겠지. 이거 제법 재미있는데!
“당신을 선택한 건 우연이야. 그냥 재수에 옴 붙었다고 생각해. 어쨌든 3천만 엔을 내놔. 그게 아이의 몸값이야.”
“3천만 엔……! 그런 돈이 어디 있어요?”
뭐 그렇게 대답하는 게 당연하리라.
“돈을 내놓지 않으면 아이를 죽여버리겠어!”
나는 위협하듯 목소리를 나지막하게 내리깔았다. 움찔거리는 쾌감이 등을 가로질렀다. 협박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지 처음 알았다.
_ 독소소설 <유괴전화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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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타인의 비극을 통해 독기 서린 웃음이 터지다 『독소소설』은 독을 품은 12편의 블랙 유머 소설을 담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웃는다는 점에 주목해 인간의 은밀한 욕망과 어리석음과 연결 지어 웃음을 선사한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타인의 비극을 통해 독기 서린 웃음이 터지다

『독소소설』은 독을 품은 12편의 블랙 유머 소설을 담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웃는다는 점에 주목해 인간의 은밀한 욕망과 어리석음과 연결 지어 웃음을 선사한다. “주인공에게 악의를 가지고 쓴 글을 좋아한다.”는 그는 『독소소설』의 몇몇 주인공들의 불행에는 실제로 자신의 개인적인 악의가 자연스레 배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평소에 자신에게 아부하던 사람들의 뒷담화를 듣게 된 부인이나 AV 비디오를 보려다 가족에게 들킬 위기에 처한 교육가 할아버지, 결혼식에서 원초적 본능을 참지 못해 공개 망신을 당하게 된 마마보이, 주목받으려는 욕심이 거짓말을 낳아 걷잡을 수 없는 난관에 빠진 노총각까지. 그의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벗어날 수 없는 불행한 상황-너무나 현실성 있는-에 빠지게 된다. 바로 여기에서 『독소소설』의 핵심인 악의가 깔려 있는 웃음 즉, ‘독기 서린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한편 속도감 있는 문체가 빛나는 이 단편소설들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지막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하여 다 읽는 바로 그 순간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은밀한 쾌감을, 때로는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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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된 『독소소설』 『흑소소설』은 이후 발간될 『괴소소설』과 더불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웃음 3부작을 이룬다. 이 책들에는 그가 1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긴장감 속에서 발표해온 블랙 유머 소설을 각각 10여 편씩 수록하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웃음을 소재로 하면서도 인간의 소소한 욕망과 어리석음은 물론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환경, 지역 이기주의 등을 소설에 담아냄으로써, 유머 소설을 쉽게 쓸 수 있는 단순한 우스갯소리로 폄하하는 사람들의 편견과 차별을 과감히 깨뜨린다. 그는 이렇게 얘기한다.
“마지막에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미스터리를 썼을 때보다 휠씬 더 짜릿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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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독소 소설 | an**hysi | 2013.07.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마지막 - 세권이 순서가 없으니 이게 마지막이라 할수는 없지만 여튼 毒笑소설......이 책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마지막 - 세권이 순서가 없으니 이게 마지막이라 할수는 없지만
    여튼 毒笑소설......이 책을 읽는동안 실소를 금치 못한다는 역자의 후기가 있었다. 그리고 역자의
    후기에 보면 그 책에 담겨진 독설이 백만개라는데..그렇지 않은 책이 또 어디 있던가?
    책을 읽다보면 웃음뒤에 현실의 상황을 비꼬는 그런 내용을 담은 단편들로 구성이 되었다.
    총 12편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유괴천국이라는 단편으로 책은 시작된다
    일본의 돈많은 부자 할아버지들이 손자와 너무 놀고 싶으나, 아이들은 학원이다 과외다 너무 바쁘다.-
    지금의 쫌 사는 한국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으려나-그래서 그런 손자를 보고 싶어하는 노인네가
    친구들과 함께 유괴를 계획한다. 유괴를 당하는 아이는 유치원에 다니는데. 일주일 내내 스케줄이
    뭐 그런 아이를 위해서인지 할아버지를 위해서인지 유괴에 성공을 하고 할아버지 친구가 사둔 놀이공원
    으로 아이를 데려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혼자 스스로 노는 방법도 모르고, 그런 손주가 가여운 할아버지
    .......
     
    주변에도 점점 저런 아이들이 들어간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원에 가지 않는 이상 놀친구가 없고
    놀친구를 찾기 위해서 학원을 가야만 하는 아픈 현실이...
     
     
  • 독소소설 | ji**y7942 | 2011.12.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히가시노 게이고하면 떠오르는건 추리였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독소소설은 추리가 아닌 웃음을 유발하면서 사회를 풍자한 것이였...
    히가시노 게이고하면 떠오르는건 추리였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독소소설은 추리가 아닌
    웃음을 유발하면서 사회를 풍자한 것이였다.
    재미있는 입담으로 사회를 풍자하였기에 웃으면서 봤지만
    씁쓸한 느낌을 어쩔수가 없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요즘 아이들의 뛰어놀수도 없고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는 사회의 모습을
    재밌게 비꼰이야기가 가장 인상에 깊게 남았다.
     
  • 진정으로 독함 | kj**nn | 2011.05.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웃다보면 느껴지는 참 독한 풍자.
    웃다보면 느껴지는 참 독한 풍자.
  • 얼마 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괴소소설>>을 읽고난 뒤 저자의 묘한 매력에 이끌려 <<독소 소...
    얼마 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괴소소설>>을 읽고난 뒤 저자의 묘한 매력에 이끌려 <<독소 소설>>을 꺼내들었다.
    사회의 일그러짐을 유머로서 승화한 글 속에는 나도 모르게 헛헛한 웃음을 짓게 한다. 글 속에 웃음이 배어있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이 현실과 닮아있는 것에 대한 씁쓸한 웃음이 더 크다.
    <<괴소소설>>에 비해서 <<독소소설>>은 제목 그대로 좀더 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 혹은 사람들의 독한 마음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있어, 현재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공감이 되기도 하지만, 어쩐지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삐뚤어진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유괴천국]은 손자와 마음껏 놀수 없었던 복덩이 할아버지를 위하여 친구 돈방석과 보물선이 손자를 유괴하여 복덩이가 손자와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는 이야기이다.
    유괴처럼 보이기 위해서 1억엔을 요구하지만, 복덩이 딸은 자신의 아들의 몸값이 1억 달러가 아닌 1억 엔이라는 사실을 자존심 상해한다. 

    "지금 장난하는 거야? 뭐? 1억 엔이라고? 겨우 1억 엔! 그까짓 푼돈 때문에 내 소중한 아들을 유괴했단 말이야?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디있어? 1억 엔! 그게 뭐야? 막대사탕도 그보단 더 비쌀 거야. 1억 엔. 겨우 1억 엔이라고?!" (본문 29p)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지금껏 엄마의 지시대로 움직이기만 했던 손자 겐타는 제대로 놀지 못한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모두 놀고 싶은 걸 꾹 참고 공부하고 있는데 혼자 노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는 손자를 위해서 젠타의 친구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유괴를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지시대기족이라서 그러네. 무슨 일을 할 때는 반드시 부모나 선생의 지시를 받으라는 식으로 교육을 받아서, 지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세." 

    "맙소사! 그렇다면 요즘 샐러리맨과 똑같잖나!"

    "원인도 똑같다네. 입시지옥에 빠지는 연령이 낮아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빨라졌지."

    "나 참, 세상 말세로군."
    (본문 45p)

    "세상이 미친 게야. 저런 어린애들이 벌써부터 공부란 시궁창에 푹 빠져 있는데, 어떻게 현명한 어른이 되겠나? 부모들이 모르는 게 있네. 저 애들은 우리가 유괴하기 전에 이미 유괴되어 있었다는 걸. 학력사회라는 괴물에게 말이야." (본문 46p)

    내가 부모라는 입장이기 때문이였을지 몰라도, 나는 이 단편을 꽤 공감하고 걱정하면서 읽었다. 유괴된 친구들의 모든 몸값을 다 지불하여 아들의 몸값으로 책정하는 엄마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은 보여지는 재산이나 허울에 목매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입시 지옥과 경쟁 사회에서 겨우 6살밖에 안된 아이들이 제대로 놀지 못한다는 사실이 책에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씁쓸하기만 하다. 현재의 교육환경에 대한 일침과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씁쓸하기만 하다.

    [도미오카 부인의 티파티]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ABC전기 도미오카 이사의 아내인 도미오카는 한마디로 ’남편 상사의 부인’이다. ’남편 부하직원의 아내’를 모아 티파티를 여는 모임에 참석하게 된 안자이 시즈코는 처음 남편의 출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참석을 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우울한 시간이 되었다.
    출세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주는 남편 부하직원의 아내들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나 보여지는 듯한 그들의 모습이 실제 존재할 거라 생각하니 그 모습이 처연하다.

    [인형 신랑]은 마마보이의 이야기를 담아낸 내용인데, [유괴 천국]의 내용과 이어진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유괴 천국]에서 보여졌던 아이들이 자란다면 분명 [인형 신랑]의 시게아키와 다를 게 무엇이랴.

    결혼식 피로연에서 신랑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머니에게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은 것이다. 다만 어머니는 피로연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았다.
    그는 고통을 이기지 못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머니를 증오했다. 누군가에게 고통의 책임을 떠넘기지 않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다.
    어머니...............
    왜 가르쳐주시지 않았나요? 미리 가르쳐주셨다면 이렇게 괴로워하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까지 무엇이든지 가르쳐주시지 않았나요?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본문 176,177p)

    내 아이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결국 이렇게 뒤틀려져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일깨워주지 못했다. 놀지 못하는 아이들, 놀 시간을 주어도 무엇을 하며 놀아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들, 더 자라서는 화장실 가는 것조차 어찌해야하는지 모르는 로보트가 되어버린 이들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그 해답이 부모인 자신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 것인가?
    씁쓸한 웃음조차 느껴지지 않는 이 이야기들이 참 독하게 마음 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이 외에도 엔젤, 메뉴얼 경찰, 나 홀로 집에-할아버지, 여류작가, 살의취급설명서, 속죄, 영광의 증언, 미스터리 진품명품 감정쇼, 유괴전화망을 통해서 사회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을 풍자하고 있다. 
    [메뉴얼 경찰]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 중의 하나인데, 범인을 잡기보다는 메뉴얼대로 따라가는 경찰들을 마음껏 비웃어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단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와 주위를 둘러보는 기회가 되면 좋을 듯 싶다. 세상의 뒤틀림 속에서 내가 자리잡고 있는 것은 없는지....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일까? 이야기의 갈등이 극도로 치솟는 부분? 위기감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 &nbs...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일까?

    이야기의 갈등이 극도로 치솟는 부분? 위기감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

     

     

     

    아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말, 마지막 문장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

    이 책의 마지막 문장들을 읽는 순간, 내 머리 속에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또다시 전개된다.

     

    사회의 '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 소설들은,

    이 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던져주고 가는구나-

     

    보는 내내 큭큭 웃으며, 마지막 문장을 기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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