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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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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쪽 | A5
ISBN-10 : 8959136611
ISBN-13 : 9788959136612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중고
저자 위지안 | 역자 이현아 | 출판사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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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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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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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울 정도로 아름다웠던 세상에서 후회 없이 허락된 생을 마감한 한 여인의 이야기! 인생의 정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위지안이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그린 에세이『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명문대 교수가 되어 ‘에너지 숲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던 저자가 갑작스럽게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들 돌아보며 깨달은 것들을 적어 내려간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뼈가 산산이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도 삶의 끝에 서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그려낸다. 어쩌면 병이란, 우리가 평생 살아도 깨닫지 못할 위대한 사랑을 일깨워주기 위한 가장 극단적인 처방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이 살아했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떠올릴 때면 최선을 다해 남겨진 시간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았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삶을 대하는 긍정과 희망,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건강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위지안
저자 위지안(于娟)은 1979년 생. 상하이 자오퉁대학교를 졸업하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에 유학한 뒤 돌아와 상하이 푸단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어린 시절에는 주로 남자 아이들과 어울려 놀며 ‘꼬마 깡패’로 악명이 높았다. 한편으로는 소문난 독서광이었으며, 지는 것을 싫어해 공부에서든 놀기 또는 먹기에서든 항상 또래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곤 했다. 환경 경제를 공부하기 위해 노르웨이에 유학을 갔다가, 이른바 ‘노르웨이 숲’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 ‘숲에 미래가 있다’는 비전을 세운 채 중국으로 돌아와 교수가 되었다. 숲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숲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던 2009년 10월, 갑작스럽게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 이륙 준비를 마친 우주선이 카운트다운 직전에 어이없이 폭발해버린 것처럼, 그녀의 삶은 절정의 순간에서 곧바로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러나 곧 좌절과 분노를 딛고 일어나 ‘앞으로 남겨진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깨달은 것들을 일상의 에피소드와 함께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기 앞에 남겨진 삶이 길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뼈가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지켜냈으며, 낙천적인 태도로 인생의 참다운 가치와 소박한 행복을 이야기했다. 그녀의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고,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지혜를 배웠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된 사람도 많았다. 삶의 끝에 이른 그녀가, 살아갈 날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준 셈이다. 위지안은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를 일깨워주고는 2011년 4월 19일 새벽 세 시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영혼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첫 번째 이야기 - 삶의 끝에 서서

작은 행동에도 커다란 마음이 담길 수 있다는 것
우리 삶에 정해진 법칙이란 없다는 것
인사조차 나눌 틈이 없는 작별도 있다는 것
똑똑한 사람 행세는 괴로운 낙인이라는 것
갈대의 부드러움이 꼭 필요하다는 것
믿음은 순도 100퍼센트라는 것
감추고만 싶은 진심도 있다는 것
미지근한 사랑이 오랫동안 따뜻하다는 것
적응이란, 고집을 버리는 과정이라는 것
진짜 성공은 하모니라는 것
사랑은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것
시간이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추억은 지혜의 보따리라는 것

두 번째 이야기 - 삶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누구나 막대한 빚을 지고 있다는 것
불안과 두려움 없이는 어른이 되지 못한다는 것
위해주는 마음이 차이를 만든다는 것
때로는 고개를 쳐들고 맞서야만 한다는 것
남들보다 즐거워할 자격이 있다는 것
착한 사람이 가장 강하다는 것
성취의 절반은 책의 덕분이었다는 것
움켜쥔 손을 펴야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나를 위해 희생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혼자 아픈 사람은 없다는 것
세상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
어쨌거나 다 지나간다는 것

세 번째 이야기 -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기적은 꽤나 가까이에 있다는 것
고마움을 되새기면 외롭지 않다는 것
나는 한 편의 드라마로 시작되었다는 것
이별은 또한 홀로서기라는 것
줄 것은 항상 넘친다는 것
최후까지 행사해야 할 권리가 있다는 것
슬픔도 힘이 된다는 것
절망조차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
스스로를 조금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다른 이의 마음에 심은 씨앗은 크게 자란다는 것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
피를 흘리는 순간에도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
나보다 가슴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

에필로그 - 어떤 영혼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는 것

책 속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뒤, 삶의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하루하루가 마치 인생의 처음처럼 낯설게 다가왔다. 세상에 처음 나온 아이처럼 하나하나,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삶의 끝에 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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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를 선고받은 뒤, 삶의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하루하루가 마치 인생의 처음처럼 낯설게 다가왔다. 세상에 처음 나온 아이처럼 하나하나,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삶의 끝에 와서야.
지금에야 깨닫게 된 것들을, 암에 걸리기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만 그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랬더라면 내 삶을 더 행복한 것들로 가득 채울 수 있었을 텐데.
우리는 뭔가를 잡기 위해서는 아주 먼 곳까지 전속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믿으며, 십중팔구 그런 믿음이란 것이 ‘턱도 없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끝끝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서야, 혹은 모든 게 끝난 뒤에야 그보다 훨씬 값진 일을 지나쳐버렸음을 후회하곤 한다.
이제부터 삶의 끝에 와서 내가 알게 된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할 생각이다. 어떤 이야기는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고통 덕분에 내가 더 많이 알게 된 것도 사실이니, 세상일이란 게 원래 그런 모양이다.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그 반짝거림을 채 즐기기도 전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나의 삶은 그로 인해 새로 시작되었다. 나는 여전히 건재하고, 내게는 오늘을 살아갈 이유들이 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또 다른 이유가 생길 것이다. 그런 이유를 하나씩 깨달아가며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더 강한 나로, 거침없이.
니체를 자주 인용하지는 않으나, 이 말만큼은 밑줄을 그어가며 읊고 싶다.
지금 내가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너를 죽일 수 없는 것이 결국 너를 더 강하게 할 것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맥도널드가 어디선가 두툼해 보이는 커다란 면양말을 가지고 들어왔다. 응급실 당직 의사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내 발에 신겨주었다. 마음씨 좋아 보이는 의사가 남편의 어깨를 툭 치며 웃었다.
“대단한 애처가시군요. 부럽습니다.”
간호사들도 내 양말을 보면서 쿡쿡 웃었다. 그들이 웃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그 순간 고통이 공격해오는 바람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 진통제가 드디어 효력을 발휘했는지 끔찍했던 고통이 차츰 사라졌고 머리를 조금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고개를 들어 발치를 보자, 왼쪽 양말과 오른 쪽 양말에 각각 두 개씩 글자가 프린트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결하면 이런 글이었다.

“불리불기不離不棄
헤어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두 짝이 다 있어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양말에, 이런 기막힌 글을 프린트해놓은 사람은 누굴까? 나는 양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30년을 살면서 양말에 적힌 글씨를 그렇게 물끄러미 들여다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언제나 아래보다는 위를 보는 것에 익숙하도록 교육을 받아왔으니까.
시련을 극복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된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도모했던 일들이 무너져 내리거나 뜻하지 않은 운명과 마주쳤을 때, 자신을 일으켜 세워줄 단 한마디를 떠올려보라. 그 한마디가 삶을 역전시킬 수도 있다.’
양말에 적힌 네 글자를 보는 그 순간, 마음속으로 준비했던 유서가 재가 되어 바람에 날려가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양말에 적힌 그 한마디를 나의 신조로 삼기로 결심했다.
양말이라니, 마치 인생을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니까,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지지도, 삶을 포기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나이 서른과도 헤어질 수 없고, 나를 결코 포기할 수도 없다.
‘절대 포기하지 말 것.’
나는 스스로에게 단 하나의 절대 명령을 내렸다. 고통이 무지막지하게 몰아쳐 왔을 때 비명이 나오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유서 따위는 두 번 다시 쓰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다.
병원 응급실에서, 그것도 중환자의 몸으로 서른 살의 연말을 보내게 될 줄은 상상해본 적도 없지만, 어쨌든 확 바뀌어버린 운명도 내 몫인 것은 틀림없다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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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대학 교수가 된 그녀. 인생의 정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녀가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어떤 영혼은 누군가의 가슴 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 2011년 4월 19일 중국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한 여...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대학 교수가 된 그녀.
인생의 정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녀가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어떤 영혼은 누군가의 가슴 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


2011년 4월 19일 중국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한 여성의 추모식에 줄을 이어 참석했다. 언론은 그녀의 사망 소식을 앞다투어 보도했고, 온라인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인기 연예인도, 유명 인사도 아닌 한 여성의 죽음에 14억 중국인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한 슬픔의 표시가 아니라 그녀가 남기고 간 큰 가르침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보다, 곁에 있는 이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는 것이 훨씬 값진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운명은 내 맘대로 바꿀 수 없지만 운명에 대한 나의 자세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우리는 가족과 친구, 소중한 이웃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사랑의 빚을 지며 살고 있다. 그러니까 행복한 것은, 언젠가 갚아야 할 빚이다.”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평범하지만 긴 울림을 주는 글을 올리며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글마다 10만 회 이상 조회, 수백여 건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가 된 이 블로그를 접한 사람들은 돈과 권력을 위해 내달리던 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다 곧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글을 올린 그녀가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목전에 둔 30세, 젊은 여교수였기 때문이다.
세계 100대 대학 중 하나인 푸단대학 젊은 교수 위지안은 인생의 정점에 막 올라선 순간 삶을 접어야 할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암 말기… 그러나 뼈가 산산이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도 병으로 인해 행복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며, 삶의 끝에 서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블로그에 써내려갔다. 그 글에 어떤 이는 위로를 받았고, 어떤 있는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어떤 이는 다시 꿈을 꾸게 되었다.

TV나 책을 통해 병이나 사고로 투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 우리는 잔망스럽게도 그들의 불행을 통해 ‘나는 저 사람보단 낫지’라고 위안을 받거나, 그들의 비극에 눈물 흘리며 삶이 허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위지안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위로나 눈물이 아니었다. 그녀는 삶의 끝에 서서 자신이 알게 된 것, 즉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떠나려고 한 것이다. 돈과 명예, 권력보다 삶을 대하는 긍정성과 희망, 자신의 일에 대한 소명, 가족에 대한 사랑, 건강, 살아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인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글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변할 수 있다면, 자신이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마지막까지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는 말에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한다.

나는 살아야 한다. 엄마니까, 아내니까, 딸이니까, 그리고 나니까
불리불기不離不棄. 절대 헤어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서른 살. 중국 3대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상하이 푸단대학교 교수.
그녀는 젊은 나이에 인생의 정점에 올랐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에서 유학, 환경과 경제학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를 가지고 귀국해 중국 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서른이 안 된 나이에 푸단대의 강단에 섰다. 북유럽의 바이오매스 에너지 시스템을 중국에 도입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물론 노르웨이에 거대한 프로젝트를 제안해 성사 단계에 있었다. 돌이 막 지난 아들로부터 ‘엄마’ ‘아빠’ 같은 말을 들으며 행복에 눈물을 짓곤 했다. 외동딸을 ‘세계 100대 명문대’ 교수로 만든 부모님이 어깨를 펴고 성공한 딸을 자랑하는 것을 들으며 흐뭇해했다.
그 순간, 그녀는 말기 암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암은 그녀에게 ‘마지막’이 아니었다. 암은 오히려 그녀 인생의 분수령이 되었다. 그녀는 온몸에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뼈가 녹아내리는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날이 새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았고,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녀를 한 방에 무너뜨린 운명조차 그녀에게서 끝끝내 빼앗아가지 못한 ‘영혼의 기록’이며, 우리에게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를 가르쳐주는 인생교본이다. 이 책의 인세는 그녀의 세 살 난 아들의 교육 자금과 그녀의 병간호 때문에 빚을 잔뜩 진 가족을 위해 조금 남겨지고, 대부분은 생전에 꼭 이루고 싶어했던 환경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에너지 숲’ 프로젝트에 쓰일 것이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가 분명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삶의 끝에 서서


암이란다.
얼마나 오래 살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머릿속이 하얗게 비었다.
다만, ‘어떻게 살아갈까?’
이 생각 하나만 남았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푸단대학의 교수로서 네 발로 뛰어도 모자랄 만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던 위지안. 그녀는 어느 날 자전거를 타다 허리를 접질려 치료를 받던 중 암 선고를 받는다. 그것도 이미 뼈까지 전이되어 손쓸 수 없는 상태였다. 암에 걸려도 좋은 때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위지안은 힘든 공부 끝에 박사 학위를 받고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치려는 순간에, 아이가 이제 막 ‘엄마’라는 말을 시작한 순간, 그리고 외동딸이 제 손으로 벌어 부모님께 새 옷을 사드릴 수 있게 된 순간에 암 환자가 되었다.
그녀의 상태에 대해 의사는 “보통 이 정도 상태라면 맨정신으로는 고통을 견뎌낼 수 없습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녀는 스스로에게 단 하나의 절대 명령을 내렸다. ‘절대 포기하지 말 것.’ 그녀에게는 “엄마, 아야? 호” 하며 아픈 엄마를 위로해주는 갓 캐낸 감자처럼 귀여운 아들이 있고, “하늘에 빌었어. 당신 살려달라고. 당신 살아서 내가 50년 동안 매일매일 당신 엉덩이를 닦아줄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어”라고 말하는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병든 딸을 위해 매일 새벽 기도하는 마음으로 약물을 달여 달려오는 부모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림 자원을 이용해 환경보호는 물론 에너지로도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숲’을 만들어보겠다는 학자로서의 꿈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뼈가 부서지고 녹아내리는 고통 속에서, 어제도 내일도 없이 주어진 오늘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기 위해 매일매일 블로그에 ‘생명 일기’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한다.

두 번째 이야기
삶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추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손해다.
인생의 어느 순간, 당신은
그때까지 쌓아둔 추억 더미 속에서
삶의 의지와 희망을 찾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릴 수도 있다.
당신의 추억은 우주에서 하나밖에 없는 값진 재산이다.

위지안은 블로그에 생명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다음에 해야지’라든가 ‘내일 해도 늦지 않아’라는 말로 미루어온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며 조금 늦추기도 하고, 소홀하기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를 깨닫는다. 그녀는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내일 당신이 죽는다면 무엇이 가장 아쉬운지, 그 아쉬운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그녀가 블로그에 남긴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좋은 차를 살 돈으로 어머니를 한 번 더 찾아뵙고 신발도 사 드리세요”, “한 권의 책에 온전한 하루를 바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단어를 ‘언젠가’와 동의어로 생각하지만, 10년, 20년이 훌쩍 흐른 뒤에야 여행을 떠나기에 적합한 시기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후회합니다”, “인생이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살기에는 너무 소중한 것이고, 출세만을 위해 살기에도 너무 값지지요”라는 글들은, 내일이 약속되지 않은 자신이 이루지 못해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세 번째 이야기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삶의 시간이 멈추는 것보다
내가 받은 사랑을 다 갚지 못할까봐, 그게 더 두렵다.
세상에 빚을 지고 싶지 않다. 사랑만 남겨두고 싶다.

위지안은 자신에게 허락된 삶이 거기까지라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부모로부터, 남편으로부터,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사랑을 오롯이 껴안고 떠날 수 있으니까. 다만, 받은 만큼 주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녀는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삶의 끝에 가기 전에 알아야 할 너무나 귀한 가르침을 주고 떠났다.
“우리는 뭔가를 잡기 위해 아주 먼 곳까지 전속력으로 달려가야만 한다고 믿지만, 사실 곁에 있는 이의 손이라도 한 번 더 잡아 보는 게 훨씬 값진 일일지도 모른다”는 그녀의 글에서 우리는 눈 가리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진정한 목표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달리고 달리기만 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녀는 “사람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일인 것 같다. 어떤 씨앗은 내가 심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뒤에도 쑥쑥 자라나 커다란 나무가 되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녀가 심은 씨앗이 우리 가슴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오늘을 살아갈 이유를 가르쳐줄 것이다.

현지 언론 리뷰

푸단 대학 교수 위지안이 투병 기간 1년 반 동안 생사의 갈림길에서 블로그에 남긴 생명에 대한 반성과 젊은이들에게 하는 충고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신민완바오(新民晩報)

풍부한 재능을 지닌 여 박사가 인생에 대한 이해와 건강, 재산, 가족애 등 인생의 깨달음을 냉정하면서도 이성적으로 써내려갔다. 이 책은 여전히 이런 것들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 치루완바오(齊魯晩報)

암흑은 참혹하다. 자신의 생명의 등불이 조금씩 꺼져가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위지안은 생의 가장 어둡고 고통스러운 날을 글로 써내려갔다. 이 책은 그녀의 32년 인생 중 가장 의미 있는 날들이었다. · 산롄성훠저우칸(三聯生活周刊)

‘아들에게 무엇인가 남기고 싶다.’는 신념을 가지고 위지안은 병 중에도 아이를 가르쳤다. 생명 일기 속에서 그녀의 기쁨과 슬픔을 볼 수 있다. 그녀의 깨달음은 과장이나 거짓이 아닌 한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선물이다. ·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위지안은 자신이 왜 암에 걸렸을까를 돌아보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암을 이해시키고 암에 걸리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 그녀의 낙관적이고 활발한 인생관은 수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 · 신콰이바오(新快報)

위지안의 고통과 인생의 깨달음은 많은 독자를 눈물짓게 했다. 생명을 사랑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좋은 인생 교재이다. · 중궈르바오(中國日報)

죽음에 이르는 길은 어둡지만 위지안은 자신의 노력으로 그 길을 환하게 빛냈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 생명의 길이를 비교할 수 없다면 생명의 넓이와 깊이를 비교해라”라고 말했다. · 중궈르바오(中國日報)

‘보원저우칸(博聞周刊)’은 두 차례 위지안의 항암 일기를 실어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생명에 대한 열정, 생활에 대한 연민, 가족에 대한 사랑, 병에 대한 강인함, 생사를 통달한 태도 등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일깨움을 주었다. · 양청완바오(羊城晩報)

노르웨이에서 환경 경제를 공부하면서 노르웨이의 울창한 숲에 감동한 위지안은 ‘노르웨이의 숲을 고향으로 가지고 가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암에 걸린 뒤 이 꿈을 다시 생각하고 이 중대한 임무를 엄마에게 넘겨주었다. ‘노르웨이 숲’ 기지는 위지안의 산둥 고향에 있는 언덕에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지난 일 년 동안 위지안의 엄마는 자주 그곳을 찾았다. 모녀는 바로 그 황폐한 언덕을 ‘숲’으로 만들고 중국과 노르웨이가 협력한 에너지 숲 연구 시범 기지가 되기를 바란다. · 신원천바오(新聞晨報)

<책속으로 추가>

“이리 와, ‘감자’야! 엄마 좀 안아줘!”
맥도널드가 흠칫 놀라 말리려고 했지만, 곧 나의 눈치를 살피고는 고개를 돌려 외면해버렸다.
나는 아이가 슬며시 다가오는 것을 보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가까이 오던 녀석이 돌연 뒷걸음질을 치더니 시어머니 뒤로 숨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고개만 조금 내밀고는 내 눈치를 살폈다.
시어머니의 표정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네가 환자복을 입고 누워 있으니까, 애가 낯설어서 그런 것일 게다. ‘감자’야. 엄마야! 엄마가 지금 아파서 그래.”
“이리 와, 괜찮아.”
내가 손을 내밀고, 시어머니가 달랜 뒤에야 ‘감자’는 시어머니 뒤에서 슬금슬금 나와서는 망설였다.
“엄마? 아야?”
‘감자’가 가까이 다가와서는 내게 물었다. 무슨 말일까?
“엄마? 아야?”
나는 그 뜻을 알아듣고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시댁에 두고 올 때에는 ‘엄마, 아빠’라는 말 밖에 하지 못했던 아이였다.
“아니야. 엄마는 안 아파.”
나는 감자를 품에 안았다. 가슴이 빠개지도록 아팠다. 몸보다는 마음이 천 배, 만 배는 더 아팠다. 너무도 아픈 나머지, 엉엉 소리를 내어 울고 말았다. 그토록 아픈 검사도 참아낸 독기가, 스스로를 찔러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엄마? 호? 호?”
이건 무슨 말일까.
시어머니가 풀이를 해주며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안 아프게 ‘호’하고 불어주고 싶은 모양이구나. 녀석이 넘어질 때마다 ‘호’하고 불어주는 시늉을 했더니 그걸 배운 모양이네.”
나는 감자를 꼭 끌어안은 채 대답했다.
“고마워. ‘감자’야. 엄마, 곧 나을 거야. 엄마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해.”
나는 아이를 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행복한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학교와 프로젝트 일에 욕심을 부리면서 스스로를 너무 쉽게 납득시켰다.
‘괜찮아. 아이를 사랑해줄 시간은 나중에도 충분할 테니까.’
그 이후 ‘아이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보다는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다.
밤늦게 연구실에 앉아 일을 하면서도, 아이가 보고 싶어질 때마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이겨내야 한다고 모질게 마음을 가다듬곤 했다. 그렇게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추구하는 동안 엄마인 나는 아이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병든 엄마를 다시 만난 ‘감자’는 처음엔 낯선 사람을 보는 것처럼 망설였다. 하지만 곧 엄마임을 알아보고 자기 곁을 내주었고, 나는 그 작고 어여쁜 몸을 내 품에 안는 순간,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삶은 강철 같은 의지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울러 새들의 날갯짓만으로도 춤출 수 있는 갈대의 부드러움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내 꿈을 이루고 나면 사랑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 거라 여겼었다. 그러나 새싹이 자라 나무가 되기까지는 엄마 품 같은 햇빛이 늘 필요한 거였다. 내가 틀렸다.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_본문 중에서


“더는 못 마시겠어. 대신 좀 마셔줘.”
나는 아빠의 물을 맥도널드에게 건넸다.
“이게 얼마나 귀한 물인데. 그냥 쭉 마셔. 아버님 정성을 봐서라도.”
나는 마지못해 한 모금 더 마시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할 수 없이 맥도널드가 남은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물병을 그렇게 겨우 다 비워냈다. 그래도 내일 아침이면 아빠가 다시 채워놓을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아빠가 오지 않았다. 아빠는 그 대신 맥도널드에게 전화를 걸었다.
“뭐라고 하셔?”
내가 물었다.
“응, 감기 기운 때문에 못 오신대. 당신한테 옮기면 큰일이니까.”
그러면서 맥도널드는 주섬주섬 겉옷을 걸쳤다.
“어디 가?”
“물 가지러. 아버님이 와서 가져가라고 하셨어.”
“아이고!”
나는 이불을 푹 뒤집어썼다.
맥도널드는 한참이 지나서야 물병을 가지고 돌아왔다. 왜 이렇게 늦었냐고 묻자 그는 말없이 물을 따르더니 쓱 내밀었다.
“아무 말 말고 쭉 마셔. 아버님 생각하면서.”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나는 군소리 없이 물을 다 마셨다. 맥도널드는 물병을 정성스럽게 머리맡에 내려놓고 내 손을 잡았다.
“이건 보통 물이 아니야.”
“나도 알아. 온갖 약재가 다 들어 있잖아.”
맥도널드는 고개를 저으며 내 말을 막았다.
“지안. 그거 알지? 물에게 ‘행복’이니 ‘사랑’ 같은 말을 해주면 물의 결정체가 바뀐다는 얘기 말이야.”
“응, 알아.”
읽어보진 않았지만 에모토 마사루 박사의《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내용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물에도 의식이 있어서 듣고 느끼는 대로 결정체가 바뀐다는 얘기였다.
“아버님이 TV에서 그 다큐멘터리를 보신 모양이야. 집에 갔더니 부엌에서 물 끓이기 전에 기도를 하시더군.”
“뭐? 아빠가 기도를?”
“제대로 듣진 못했는데 ‘사랑한다’, ‘부탁한다’, ‘내 딸의 암세포를 거둬다오’, 이런 말을 중얼중얼 계속하시더라고.”
가슴이 아려왔다. ‘기도 따위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투덜거리던 양반이었는데.
“그게 다가 아니야. 이 물, 어디서 떠 온 물이게?”
“어디서?”
“뒷산 약수터 알지? 옛날에 당신하고 아버님이 자주 오르던.”
“설마?”
“어머님한테서 들었어. 아버님은 매일 새벽 네 시만 되면 산에 오르신대. 약수터까지 꽤 힘들잖아. 관절도 안 좋으신데 거길 하루도 빠짐없이 다녀오신다는 거야. 그 물로 약재들을 우려내시는 거지.”
나도 모르게 물병으로 눈길이 갔다. 매일 새벽 어두운 산길을 절뚝절뚝 걸어 올라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렇게 떠 온 물에다 기도를 하고, 또 그 물로 약재를 우려낸 뒤 물병에 싸 들고 아침 일찍 병원까지…….
맥도널드가 수건으로 내 눈가를 한참 닦아주었다.

“정성이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매일 지속되는 사소함에 있다는 것을 그때까지 나는 알지 못했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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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백금숙 님 2014.03.07

    삶의 의지와 희망을 찾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허우적거릴 수도 있다.그 즈음에는, 알게 될 것이다.당신의 추억이 우주에서 하나밖에 없는 값진 재산이라는 것을.

  • 백금숙 님 2014.03.07

    나중에 더 많은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삶의 매 순간을 가득가득 채우며 살아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았든

  • 백금숙 님 2014.03.03

    사랑은 구속이 아니다. 상대가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게 해주어야 하고, 서로 떨어져 지내면서도 충분히 사랑을 지키고 그리움을 키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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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ke**hty | 2018.01.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자가 몸이 안좋아지고 나서 삶을 돌아보며 알게 된 것을 읽어볼 수 있었네요.책을 보는동안 그녀의 인생 이야...

    저자가 몸이 안좋아지고 나서 삶을 돌아보며 알게 된 것을 읽어볼 수 있었네요.책을 보는동안 그녀의 인생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살아갈때 덜 후회하고, 덜 아쉬워하기 위해서 읽어두면 좋겠네요. 기억에 남는 세구절 정도를 남길까하네요.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서야 헉은 모든게 끝난뒤에야 그보다 훨씬 값진 일을 지나쳐버렸음을 후회하곤 한다'17페이지 '한 권의 책에 온전히 하루를 바치는 것보다 가치있는일을 찾기도 쉽지 않은데 한참동안 그걸 완전히 잊은채 살았다'156페이지 '내가 아무리 아파도 세상에는 나보다 더 가슴이 아픈사람이 있다는 것을'301페이지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지음 / 이현아 옮김 예담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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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지음 / 이현아 옮김

    예담 2011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대학 교수가 된 그녀, 인생의 정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녀가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책장을 넘기면 그녀의 생이 담긴 글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양쪽 페이지를 수놓은 석장의 사진이 전개된다. 출판사의 의도일까, 아니면 작가의 생각을 반영한 것일까? 석장의 사진은 마치 그녀의 인생을 보는 것과 같다 첫 번 그림은 차창에 빗물이 방울방울 고여 있고 그 너머에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 그 불빛 역시 물방울을 관통하는 것이어서 동굴동굴 형태의 빛을 반사하게 된다. 두 번째 그림은 행단 보도 위를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과 무릎 허벅지 부분을 담았다. 세 번째 그림은 어느 고풍스러운 도심에 깔려진 모자이크 대리석 보도블록 위로 자전거 한 대가 천천히 지나가는 그림이다. 차창에 맺혀진 물방울, 행단 보도 위를 바쁘게 건너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지나가는 자전거의 긴 그림자, 무엇을 말해 주는 걸까? 속 시원하게 연결은 되지 않지만 인생이라는 주제가 떠오른다. 인생은 시작과 끝이 있다. 무한대의 시간 속에서 태어나 사용해야할 만큼의 시간을 사용하게 되면 미련 없이 본향을 향해 가야한다.

     

    그러나 그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차창에 맺힌 빗방울이 언제 굴러 떨어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분명한 사실은 모든 물방울이 단 한 방울도 남김없이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죽음을 상징한다. 물방울이 유리에 붙어 있을 동안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 지극히 짧은 시간이지만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 영원이라는 것에 비유한다면 그렇게 인간은 한 순간 찰나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행단 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그 모든 사람들은 행단 보도 위에 머물 수 없다. 그러나 건너야 할 곳이라면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건너야 하는 곳이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행단 보도에 들어서면 주어진 목적지까지는 부지런히 건너야 한다. 저 멀리 깜빡 거리는 녹색불빛이 내가 건널 수 있는 시간을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한 세대는 가야하고 다음 세대는 그렇게 오는 것이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행단 보도의 삶은 지속될 것이다. 물방울은 함께 존재해야 한다. 행단보도 역시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걸어야 한다. 그러나 마지막 자전거는 홀로 타야 한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설수 없다. 힘차게 페달을 밟았던 자전거는 언젠가 멈춰야 한다. 죽음의 긴 그림자는 태어날 때부터 무덤에 가기 직전까지 따라왔던 것이다. 스스로 멈춤이 있기를 기다려올 뿐이다.

     

    태어남이 있다는 것은 죽음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것이다. 그래서 인생을 사는 만큼 시간은 거꾸로 계산이 된다. 저자는 1979년에 태어나 2011년에 생을 마감했으니 그녀의 태어날 때의 나이는 32살이었으며, 그녀가 1살이 되었을 때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 된다. 이렇게 계수하는 것이 주전인 BC의 개념 계산법이다. 인간은 한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데 그 정점은 죽음인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절망이 아니다. 다음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관문이다. 하지만 남아 있는 자들과의 정, 관계로 슬픔에 지배당할 뿐이지만 인간은 그렇게 오고 오는 세대에게 바톤처럼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내가 성실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게 된다.

     

    서른 삶에 세계 100대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그 반짝거림을 채 즐기기도 전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나의 삶은 그로 인해 새로 시작되었다. 나는 여전히 건재하고, 내게는 오늘을 살아갈 이유들이 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또 다른 이유가 생길 것이다. 그런 이유를 하나씩 깨달아가며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더 강한 나로, 거침없이. 니체를 자주 인용하지는 않으나, 이 말만큼은 밑줄을 그어가며 읊고 싶다. 지금 내가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너를 죽일 수 없는 것이 결국 너를 더 강하게 할 것이다.”(p17)

     

    유방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을 때 그녀는 최고의 명예로움의 자리에 빛나는 옷을 입고 그 왕좌에 당당하게 앉았다. 이제 인생은 탄탄대로 뚫려진 고속도로만을 달려가면 되었다. 이른바 고생 끝 행복 시작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누구도 인생을 평가할 수 없으며, 미래에 대해 측정할 수 없다. 인간이 가진 목숨은 실상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밤 불려 간다면 모든 것을 놓고 가야할 존재일 뿐이다. 내 것이 아니기에 소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내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 내가 관리하며 사용해야 하는 청지기에 불과한 것이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목숨을 내 놓아야 하며, 세계 백대 대학의 교수 자리의 영광의 자리에서도 내려오라 할 때 아무 말 없이 내려와야 한다. 그것은 생을 마감하여 다음 세상으로의 연결되는 것이다.

     

    시한부 사형선고를 받고 그녀의 일상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 책으로 엮어진 것이다. 슬픔으로 신세 한탄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녀는 오히려 건강할 때 보다 병을 얻었을 때 인생을 더 깊이 있게 살 수 있다고 고백한다. <오늘 내가 살아야 할 이유> 다시 말하면 그녀의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삶의 끝에 서서. 두 번째 이야기, 삶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세 번째 이야기,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그리고 어떤 영혼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사람은 갑작스럽게 큰 고통에 직면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된다는 것을.”(p33) 그 뿐 아니라 인사조차 나눌 틈이 없는 작별도 있다는 것.”(p35)을 깨닫는 것은 건강할 때는 강 건너 불구경과 같은 의미로 다가오게 된다. 그녀가 살아 있다는 것을 감사하고 깨닫는 것은 큰 것이 아니었다. 이러한 깨달음은 최악의 상황에 다다랐을 때에야 비로소 깨닫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보다, 곁에 있는 이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는 것이 훨씬 값진 일이라는 것을.”(p42) 그녀의 꿈은 소박하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다. 통증이 오면 통증이 오는 대로, 조금 괜찮을 때면 괜찮은 대로 마치 삶의 경지에 다다른 도인의 삶과도 같이 느껴진다. 죽음의 날을 계수하면서 산다는 것은 그 자체가 고통이며 목을 옥죄어 오는 행위가 될 것이다. 아픔이 충만한 상태에서도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겼다. 이런 고백을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가까워지고 마침내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아집처럼 지니고 있던 전제 조건을 하나하나 버리는 과정일지도 모른다.”(p86) 미래의 어느 날 행복이 폭포수 같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늘 주어진 날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삶의 구조를 재조정해야 한다. 저자는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을 때에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나는 그동안 불투명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수많은 오늘을 희생하며 살았다. 저당 잡혔던 그 무수한 오늘들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p145)

     

    헤밍웨이를 좋아했던 저자, 데이트를 하면서도 만남의 장소는 서점이었다. 먼저 가서 책을 읽으면 남자 친구가 왔다. 이미 시작한 책을 다 읽고 가자는 것에 의견충돌이 있었다.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 <누구를 위하여 좋은 울리나> 였다. 책 읽는 것은 소중한 일과 중 한 부분이었다. 어쩌다 읽은 것이 아니라 시간을 쪼개어 스케줄의 한 부분이 되게 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이런 고백을 한다. “성취의 절반은 책의 덕분이었다.”(p154) “한 명의 은인이 나의 운명을 바꿔주는 것처럼, 한 권의 책도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p157) 인생의 평가는 그의 죽음의 관문을 보고 최종 평가내릴 수 있다. 삶은 아름다운 것이며, 죽음 또한 삶의 한 영역이며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죽음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생으로 연결되어지는 통로일 뿐이다.

     

    2011425일 밤, 그녀는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유언적 글을 남긴다. “사람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일인 것 같다. 어떤 씨앗은 내가 심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뒤에도 쑥쑥 자라나 커다란 나무가 되기도 한다. (......) 좋은 삶이었고, 이 세상은 어지러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후회 없이, 화내지 않고 떠날 수 있어 참 좋다. (......) 어떤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는 것을.”(pp278, 301, 307) 인생을 통틀어서 평가한다면 그것은 사랑을 받았고 사랑을 하는 것이다. “인생이란 여전히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랑 할 수 있는 기회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p179) 사랑의 기회를 활용하는 만큼 인생의 폭은 넓어지고 유연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이 땅에서의 연한을 초월하여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된다. 문제는 손에 잡은 것을 놓을 때에만이 가능한 것이다.

     

    하늘은 매일같이 이 아름다운 것들을 내게 주었지만 정작 나는 그 축복을 못 받고 있었다. 선물을 받으려면 두 손을 펼쳐야 하는데 내 손은 늘 뭔가를 꽉 쥐고 었었으니.”(p162)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 pa**kn | 2015.08.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와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 슈이치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와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을 읽고 나서 이 책,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를 다시 읽었다.

     

    인생이 한창 꽃 필 나이인 서른에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서른 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위지안이 쓴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이 이 책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이다.  세계 100대 대학이라는 상하이 푸단대 교수로 한창 잘 나갈 때 생을 마감한 위지안의 착잡하면서도 절제된 마음이 책에 잘 녹아 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쓴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삶의 끝에 서서'와 '삶의 끝에 서서 다시 만난 것들', 그리고 '삶의 끝에 와서 알게 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위지안의 글은 우리가 건강할 때는 물론 아플 때도 살아있는 매 순간을 의미있게 지내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려준다.

     

    죽음 앞에서는 그 누구라도 평등하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다. 죽음을 앞두고 얼마나 평온하게 지낼 수 있을지는 본인의 의지와 선택에 달렸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또한 부단한 자기단련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죽음을 앞두고 지나간 날들에 대한 회한을 토로한다고 한다. 좀 더 일찍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일깨워 주는 책이다.

  • 별이 아름다운 이유 | ka**2494 | 2013.11.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얼마나 먹먹한 마음으로 읽었는지 모른다.   영화보다 더 영...
     
    얼마나 먹먹한 마음으로 읽었는지 모른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
    실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불꽃처럼 살다간 한 여인의 삶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삶과 죽음이란 맞닿아 있는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믿음은 순도 100퍼센트라는 것,
    그녀의 글을 읽고 내 상태 메시지에 적어놓은 말이다.
     
    불기불리_ 엄마니까, 아내니까, 부모님의 소중한 외동딸이니까 살아야 한다고 포기하지 않는다고 적어놓고 암투병을 했던 위지안.
    병에 걸리고 나서야 그녀는 깨달았다고 했다. 자신의 통제 하에 있지 않으면 세상이 무너져내릴 것만 같았던 많은 일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세상에서 한 발 물러나자 비로소 꽃과 구름과 바람이 보였다고. 하늘은 매일같이 이 아름다운 것들을 그녀에게 주었지만 정작 그녀는 그 축복을 못 받고 있었다고. 선물을 받으려면 두 손을 펼쳐야 하는데 그녀의 조그만 손은 늘 뭔가를 더 꽉쥐거나 더 빨리 쟁취하려고 버둥거리고 있었기 때문에_
     
    받아놓은 날은 빨리 온다 했던가.
    하늘이 아무래도 널 데려가야겠다고 손을 내밀면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서야 한다는 것이 슬프기만 했다는 그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헤어짐에 대한 안타까움의 무게가 더 깊어져만 갔다.
     
    누구에게나 살면서 혼자 비를 맞는 쓸쓸한 시절을 맞이할 때가 있을거다.
    그때 위에서 어떤 풍성한 나무가 가지와 잎들로 비를 막아주면 그제서야 알게 된다. 내가 심었던 사소한 씨앗이 이렇게 넉넉한 나무가 되어 나를 감싸주는 것이라고.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
     
    세상에서의 보시는 세 가지. 재물로 베푸는 재시, 진리를 가르쳐주는 법시, 그리고 두려움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무외시. 가진 것 하나 없고 인생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진들 넉넉한 마음만 지킬 수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오늘도 아침 뉴스에는 중국발 미세먼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스모그 관련 뉴스가 나온다. 먼 노르웨이까지 가서 그녀가 배워온 원대한 꿈, 고국인 중국의 에너지 숲 프로젝트_ 그녀가 만일 살아있더라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어떤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난다는 것_
    아마 그녀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 바쁜 일상에 치여 살다보면 하루하루가 다 똑같은 날이 되어 버린다. 딱히 특별한 일, ...
    바쁜 일상에 치여 살다보면 하루하루가 다 똑같은 날이 되어 버린다. 딱히 특별한 일, 색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고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다음날도 어제와 같은 하루이다. 이 책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잊은 현대인들에게 오늘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똑같아 보이는 하루에 의미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어떤 뜻이 담겨있었는지 다시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 책의 저자 왕지인은 결혼을 해서 가정도 꾸리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순간에 말기 암 판정을 받는다. 절망, 고통, 두려움을 시간을 겪지만 그녀는 다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이 책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순간 그 이후부터 그녀에게 펼쳐지는 또 다른 세계를 담아낸다. “끝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인생의 마법이 시작된다.” 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글귀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삶의 끝에 서서, 삶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 챕터의 제목과는 큰 상관없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후 위지안이 느낀 삶의 지혜를 나열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이 책이 가지는 한계를 지적한다면 소재의 진부함이다. 책을 읽기 전부터 무슨 말을 할 지 예상가능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에세이가 그렇듯 이 책 역시 삶의 지혜를 논한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책을 썼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사람 또는 나이가 지극한 학자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인생 선배로서 조언하는 내용의 책은 이미 서점에 차고 넘친다. 이 책의 주요 내용도 우리가 흔히 접하는 에세이의 주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 것, 현재를 즐길 것,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에 맞설 것 등 어떤 에세이집을 펴도 나올 법한 식상한 교훈들이 가득하다. 물론 위지안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교훈을 전달하지만 이미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전하려는 바가 비슷하기 때문에 이 책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교훈은 진부하게 느껴진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머리에 주입하는 기분이 들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만이 가지는 힘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위지안의 삶이다. 교훈을 주려는 목적이 앞서다 보니 억지로 일화를 짜맞춘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는 에세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위지안의 경험이 아주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드러난다. 차근차근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위지안의 말을 공감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위지안이 말하는 깨달음에 도달한다. 나는 이 자연스러운 구성이 매우 좋았다. 아무생각 없이 일화를 읽다보면 어느새 “아 그래서 글쓴이가 이러한 깨달음을 얻었구나!” 하고 공감 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각각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일화 전체를 포괄하는 문구를 써놓은 것이다. 에피소드를 읽으며 느꼈던 복합적인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해주어서 내용 전체를 이해하기 수월했고 압축된 문장 안에서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끝내 암을 이기지 못하고 2011년 세상을 떠났다. 암을 이겼는가 이기지 못했는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녀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무엇을 느꼈는지가 중요하다. 평범한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느낌 그리고 깨달음. 삶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을 때 우리가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위지안은 그녀가 느꼈던 모든 것을 책 속에 담았다. 위지안의 가르침으로 우리는 더 현명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가르침을 얻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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