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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생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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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 | | 130*188*22mm
ISBN-10 : 1130625567
ISBN-13 : 9791130625560
네 저 생리하는데요? 중고
저자 오윤주 | 출판사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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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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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빠른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ybs7*** 2020.03.30
831 책 상태가 최상은 아니고 상이라고 봅니다. 밑줄이 좀 있네요. 배송도 다른 곳 보다 2일 정도 늦네요. 그래도 책 보는데 지장은 없고 종합적으로는 대체로 만족입니다. 5점 만점에 4점 zmflt*** 2020.03.28
830 감사합니다. 잘 보겠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천사의 집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hli*** 2020.03.20
829 빠릅니다. 책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anm*** 2020.03.19
828 포장 완벽합니다. 구매감사 메세지와 비닐포장 그리고 뽁뽁이 포장 신문지 포장 그리고 회색 비닐 포장. 절대 물에 젖거나 파손될 위험이 없습니다. ^^ 5점 만점에 5점 bossk*** 2020.03.1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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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를 마주하기 위해 생리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생리하는 여성의 일상이자 실상을 담은 오윤주의 첫 에세이 『네, 저 생리하는데요?』. 생리를 시작하고 지옥의 PMS(월경전 증후군)에 익숙해져버린 한국의 20대 여성이 생리를 제대로 바라보며 쓴 생리 일기이다. 이 책에는 지금껏 여성들이 특별할 것 없는 사소한 경험이라고 여기고 침묵해왔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생리 일기를 쓰며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가장 유약한 부분까지 헤집어 들여다보아야만 했던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도무지 사랑할 수 없었던 자신의 몸을, 여드름을, PMS의 우울과 괴로움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생리 긍정은 인생의 모든 부분을 긍정하는 계기가 되었고, 가끔 지치더라도 나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 역시 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생리 과정만을 기록한 책이 아니다. 생리라는 단어와 여성의 삶에 들러붙은 억압과 혐오의 그림자를 들춰내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한다는 것, 내 몸을 다른 누군가가 사랑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내 몸을 그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것, 내가 내 몸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야말로 여성이 꾀할 수 있는 최고의 혁명임을 강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오윤주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수료했다.
페미니즘 팟캐스트 <투쟁하는 암탉>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 생리 축하합니다
강렬했던 첫인상/생리 축하합니다/너 생리해?/환경호르몬/푸른 피, 상쾌한 ‘그 날’/‘그 날’의 침묵/그어생 : 그래도 어차피 생리대/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제2장 생리일기
희미한 예감 D-14/자기 의심 D-10/지옥의 PMS 시작 D-7/내 가슴에 자유를! D-6/성 해방 D-5/자기혐오 D-3/우울의 바다 D-2/충동 D-1/생리 터졌다! D-Day/마지막 고비 D+1/부활 D+3/또 다른 시작 D+14

제3장 100명의 여성은 100가지 생리를 한다
100명의 여성은 100가지의 생리를 한다/PMS : 호르몬과의 전쟁기/생리통은 자연스러운가/대비할 수 없는 생리/생리 중 섹스/사후 피임약의 저주/다낭성 난소 증후군/‘증후군’이라는 말의 무책임함/호르몬제/생리 공결/생리용품의 자유를

제4장 생리 해방
My Body, My Choice/생리 긍정/보지 긍정/내 몸 긍정/생리 공포/생리 일기를 쓰자/피 흘리는 우리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문득 어떤 생각 하나가 뇌리를 스쳤다. 그것은 생각이라기보다도 차라리 육감이나 예감에 가까웠는데, 바로 나의 생리를 사랑하지 않는 한 내 몸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할 것이며, 내 몸을 사랑하지 않는 한 나를 결코 진실로 사랑할 수 없으리라는 예감이었다....

[책 속으로 더 보기]

문득 어떤 생각 하나가 뇌리를 스쳤다. 그것은 생각이라기보다도 차라리 육감이나 예감에 가까웠는데, 바로 나의 생리를 사랑하지 않는 한 내 몸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할 것이며, 내 몸을 사랑하지 않는 한 나를 결코 진실로 사랑할 수 없으리라는 예감이었다._5쪽

누구도 내게 생리를 숨기고 부끄러워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지만, 나는 자연스레 여자애들에게만 ‘그 날’을 속삭였고 아무도 보지 못하게 생리대를 숨겨서 화장실에 들락거렸으며, 어쩌다 팬티와 침대에 피가 새기라도 하면 죄책감에 자신을 나무랐고, 생리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나에게 남자애들이 왜 그러냐고 물으면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몰라도 돼”라고 말했다. 그렇게 친구들과 그리고 나 자신과 생리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는 차단되었다_19쪽

나는 초경이 축하받아야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월경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이면서 동시에 멋지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일이다._31쪽

어릴 적 나에게 생리는 멋지고 대단한 사건이었다. 지금처럼 부끄러워하거나 숨겨야 할 일이 전혀 아니었다. 나는 이 기억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어릴 적 멋모르던 아이의 철없는 오해로 치부하고 싶지도 않다. 어쩌면 아직 아무런 사회적 편견과 혐오에 노출되지 않았던 순수한 그때의 기억이 옳을지도 모른다._39쪽

세상은 조금씩, 아니 사실은 아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전면적으로 빨간 피가 생리대 광고에 등장하는 그날이 오면, 어떤 사람들은 믿을 수 없어질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생리대 광고에서 ‘푸른 피’를 사용했다는 사실을._48~49쪽

언어의 힘, 특히 ‘호명’의 힘은 매우 강력하다. 생리를 생리라고 호명할 수 있는 힘은 생리 그 자체의 힘이자 여성의 힘이다._53쪽

월경 터부는 사회적 여성성의 강요이면서 동시에 여성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그러니 일단 우리의 가슴을 답답하게 옥죄는 브래지어부터 벗어 던지자. 당신의 호흡이 달라질 것이다. 삶이 달라질 것이다. 브래지어 없는 세상은 아름답다. 당신의 가슴에 자유를 주길!_94~95쪽

내 성기는 애인도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가장 잘 알아야 한다. 내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여야만 한다. 성욕을 느낄 때마다 욕구를 해소해줄 다른 누군가를 찾아야만 한다면 그건 참 슬픈 일이다._100쪽

우리는 모두 다른 경험을 한다. 각자의 삶이 다르고 성격이 다른 만큼이나 우리의 월경 역시 다르다. 그리고 모두의 다양한 경험은 그대로 존중받아야만 한다._142쪽

더 이상은 여성의 문제를 나중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 이것은 사소하고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이며 아주 중요하고 우리 모두가 당장 직면해 있는 정치적인 문제다. 이것은 좁게는 월경의 문제지만, 크게는 여성의 몸과 성을 해방하고 여성성을 둘러싼 오랜 편견과 오해의 역사를 바로잡는 문제다._179쪽

인류의 반은 여성이고 우리에게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 우리는 지금 여성 연대가 가장 중요해진 시점에 도달해 있다. 우리의 연대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 그리고 그 연대의 중심에는 우리의 피가 있다._200쪽

생리하는 나도, 생리하지 않는 나도 결국은 모두 나다. 그 모든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긍정해야만 한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달마다 피 흘리는 나를 진실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_237쪽

나의 몸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우울과 기쁨과 고통과 불완전함을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 앞에 놓인 이 거대한 운명을 끌어안는 것밖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었다._262~263쪽

우리는 더 크고 시끄럽게 떠들어야만 한다. 우리의 존엄성을 해치고 침묵시키려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래야만 한다. 나는 여성마다의 다양한 경험이, 다양한 삶의 방식이, 다양한 선택이 각자 존중받고 인정받는 사회를 꿈꾼다._283쪽

우리의 다양한 삶을 응원하고 또 기억하자. 우리를 꺾으려는 세력에 함께 맞서 싸우자. 결코 희망을 잃지 말자. 뒤와 옆을 돌아보며, 그러나 앞을 향해 걸어가자.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 확고한 사실만을 되새기며, 나는 오늘 반 보라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래, 그거면 됐다._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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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생리 일기를 쓰며 처음으로 내 몸과 더듬더듬 대화를 시작했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생리 긍정 에세이 이 책을 쓰며 꼭 지키고 싶었던 단 한 가지의 규칙은 ‘나에게 솔직해지기’였다. 나에게 솔직할 수 없는 글은 쓰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는 생리 일기를 쓰며 처음으로
내 몸과 더듬더듬 대화를 시작했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생리 긍정 에세이

이 책을 쓰며 꼭 지키고 싶었던 단 한 가지의 규칙은 ‘나에게 솔직해지기’였다. 나에게 솔직할 수 없는 글은 쓰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감추고 싶었던 나의 가장 유약한 부분까지 헤집어 들여다보아야만 했다. 생리하는 여성의 일상이자 실상을 담은 오윤주의 첫 에세이 『네, 저 생리하는데요?』가 출간됐다. 작가는 2017년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보도, 이른바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이후 ‘생리 경험’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토록 생리를 혐오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생리 일기를 쓰기로 했다.” 이 결심은 “온전히 나를 마주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는 “생리 일기를 쓰며 처음으로 나와의 대화를 더듬더듬 시작”했고 이 과정을 통해 “도무지 사랑할 수 없었던 나의 몸을, 여드름을, PMS의 우울과 괴로움”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에게 ‘생리 긍정’은 “인생의 모든 부분을 긍정”하는 계기가 되었고, “가끔 지치더라도 나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 역시 나”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지금껏 여성들이 “특별할 것 없는 사소한 경험”이라고 여기고 “침묵해왔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생리 과정을 기록한 책이 아니라 ‘생리’라는 단어와 여성의 삶에 들러붙은 “억압과 혐오의 그림자”를 들춰내는 책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한다는 것.” “내 몸을 다른 누군가가 사랑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내 몸을 그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것.” “내가 내 몸의 주체가 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여성이 꾀할 수 있는 최고의 혁명”이라고 강조한다.

언어의 힘, 특히 ‘호명’의 힘은 매우 강력하다. 생리를 생리라고 호명할 수 있는 힘은 생리 그 자체의 힘이자 여성의 힘이다._53쪽

100명의 여성은
100가지의 생리를 한다

우리는 모두 다른 경험을 한다. 각자의 삶이 다르고 성격
이 다른 만큼이나 우리의 월경 역시 다르다. 그리고 모두의
다양한 경험은 그대로 존중받아야만 한다._142쪽

『네, 저 생리하는데요?』의 작가, 오윤주는 한국의 20대 여성이다. 그는 “여성 100명이 있으면 그 100명이 경험하는 생리는 모두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적의 여성들에게 ‘초경’ ‘PMS’ ‘생리통’ ‘예기치 않은 생리’ ‘생리 중 섹스’ ‘사후 피임약 복용’ ‘사용하는 생리 용품’ 등 내밀한 생리 경험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여성들은 “생리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입을 모아 “없어요.” 하고 대답했다. 오윤주 작가 역시 마찬가지였다. 생리는 “귀찮고 불편한 것, 나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것, 사회 진출에 방해가 되는 것, 내 발목을 붙잡고 나를 구속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생리 경험을 작가가 긍정할 수 있었던 것은, “생리를 몸의 운동 중 하나로, 자연스러운 순환이자 몸의 주기로, 나의 정체성이 일부로 받아들였을 때”부터였다. 이후 그는 “생각도 못했던 생리의 긍정적인 면들을 자연히 이해”하게 되었다. “생리는 여성이 가장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건강의 지표”이고, “나의 몸을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생리 긍정’을 통해 “삶의 변화 자체를 긍정하고 나의 유동적인 정체성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라고 작가는 강조한다. 그는 오랫동안 ‘진정한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방황했지만, ‘생리 경험’을 통해 “흐르는 시간을 누구도 붙잡을 수 없고 계절은 빠르게 변화하며 머리카락을 자르고 잘라도 다시 자라듯” 변하지 않는 정체성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이 모두 생리 일기를 쓴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내 몸을 사랑한다는 것
곧 나를 사랑한다는 것
어느 페미니스트의 생리 일기

생리하는 나도, 생리하지 않는 나도 결국은 모두 나다. 그 모든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긍정해야만 한다._237쪽

오윤주 작가는 생리를 앞두고 자꾸 돋아나는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거울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한다. 두꺼운 화장으로 얼굴을 가리며 “나 같은 사람이 과연 가치 있는 사람일까?” “사랑받을 만한 사람일까?” 하는 질문과 자기혐오를 멈출 수 없었다. 그의 “치열한 고민과 고통의 밤들”이 쌓이고 쌓여 변화를 일궈냈다. 그는 “우리가 이 세상의 일부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인식하는 것은 낯선 감각이었다”고 회상한다. 그날 이후 “놀랍게도 내 피부 위에 울긋불긋하게 피어오른 여드름들이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드름을 고쳐야 할 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몸의 일부로 받아들였을 때” 그는 비로소 ‘생리 긍정’이 ‘몸의 긍정’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생리 일기를 쓰기로 결심했을 때의 그 첫 예감”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작가는 “나의 몸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온전히 사랑한다는 것과 같다”라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우울과 기쁨과 고통과 불완전함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내 앞에 놓인 이 거대한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고,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어딘가를 꿈꾸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는 것”이며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오로지 단 한 명뿐이라는 놀랍고도 두려운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시작은 ‘생리’였으나
당신의 삶을 긍정하는 책!

『네, 저 생리하는데요?』는 단순히 생리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오윤주 작가는 생리 일기를 쓰며 ‘월경 터부’ ‘성폭력’ ‘가정폭력’ ‘낙태죄’ ‘독박 육아’ ‘유리 천장’ ‘성별 임금 격차’ ‘성적 대상화’ ‘불법 촬영’ ‘남성 중심 포르노’ ‘리벤지 포르노’ ‘여성 대상 강력범죄’ 등 여성 앞에 버티고 서 있었던 “거대한 장벽”과 마주했다. 이 책은 한 인간이 내 삶의 주체로 바로 서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저자는 독자들에게 “누군가의 인정과 평가를 갈구하지 않고 내가 내 삶을 스스로 숙고하고 선택하고 개척해나가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존엄성”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을 넘어야 하며 “첫 번째 발걸음은 생리를 긍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작가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가 밝혔듯이 “이 책을 덮고 나면 이제 길고 지루한 싸움이 또 다시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이 거대한 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작고 사소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무시무시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이면 어느 순간, 그 누구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세계가 열릴 것”이다. 나의 세상은 나만이 바꿀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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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요즘들어 생리나, 자궁 관련 책들이 보인다. 자궁이라는 신체의 일부가 매번 괴로운 요인중에 하나인 나로서는.. 생리라는 것도 ...

    요즘들어 생리나, 자궁 관련 책들이 보인다. 자궁이라는 신체의 일부가 매번 괴로운 요인중에 하나인 나로서는.. 생리라는 것도 고통으로 기억된다. 사실 생리를 생리라고 부르기 보다는 그날, 매직데이라 말하는데, 나는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생리. 그 일주일이 정말 고통스럽다.

    그리고 대부분의 내 또래 여자들은 한달에 한번씩 생리를 하지만, 굳이 나 생리한다 이야기를 누군가랑 하지 않는다. 그래서 궁금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리에 대한 일기가 궁금했다. 책에서는 생리를 하기 전과 후 몸의 변화와 감정, 상태를 꼼꼼하게 기록했다. 생리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상 그 안에는 현 사회에서 여성인식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있다. 

     

    생리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사실상은 여성에 관한 책이었다. 생리와 자궁에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깝기 때문에, 궁금하다면 서점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


  • 네, 저 생리하는데요? | kk**dol8 | 2019.09.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너 생리해?누군가가 지금 나에게 묻는다면 난 어떤 생각을 할까.'저 새끼 돌았나? 나뿐 아니라 백이면 백 이렇게 생각...

    너 생리해?

    누군가가 지금 나에게 묻는다면 난 어떤 생각을 할까.'저 새끼 돌았나? 나뿐 아니라 백이면 백 이렇게 생각하겠지.한국사회에서 "너 생리해?" 라는 워딩은 부정적인 의미로 낙인찍혔기 때문이다. 갈등 상황에서 여자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의도는 투명하다.생리하는 여자는 예민하고 감정적으로 불안정하므로 지금 생리해서 나한테 이렇게 화내는 거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34-)


    여성의 유두는 누가, 왜, 어떤 기준으로 검열하는가? 왜 여성의 유두만 야하고 부끄럽고 감춰야 하는 것이지? 왜 남자들은 입지 않는 불편한 브래지어를 여자들만 착용해야 하는 건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자, 모든 여성용품과 여성용 의복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91-)


    아침에 깨서 화장실에 가면 생리가 터져 있다.생리 전날 밤에는 왜 이렇게 많이 자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못 하고 자기만 한다.또한 가슴이 부풀어 유방통이 매우 심하다.생리 전에 가슴이 조금이라도 옷깃에 스치거나 부딛치면 너무 아파서 허리를 웅크리고 감싸 안을 때가 많다.(-145-)


    여자들은 여태껏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단지 생리 때문에 포기해왔을까. 또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단지 생리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아 이를 악물고 발버둥 쳐왔을까. 자신의 몸과 정신과 노동력을 갈아가며,얼마나 오래 고통을 참고 버텨왔을까.그날의 나는 좋은 사람들의 배려를 받아 집까지 올 수 있었지만, 이런 대우조차 받지 못하는 여자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을까. (-197-)


    마치 '김치녀'와 '개념녀'를 가르고 '성녀'와 '창녀'를 가르는 이분법처럼, 착한 여자 이외에는 다 나쁜 여자라면, 그래서 썸머가 '쌍년'이라면, 난 그냥 나쁜 여자가 되기를 택하겠다. (-270-)


    이 책의 주제는 페미니즘이다.물론 저자 요윤주는 페미니스트의 한 사람이다.여기서 우리가 생각하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은 혐오, 배척이었다.그런데 페미니즘은 그것이 본질이 아니다. 여성으로서 평등하고 자유가 페미니스트,페미니즘의 본질이다.더 나아가 평등과 자유를 추구하면서, 행복을 얻기 위한 기본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왜 ,문득 생리일까, 생리와 페미니즘이 무슨 상관이지, 의문스러울 때가 있다.그건 우리 사회 곳곳에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아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처음 초경을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게 되다.그런데 우리 사회는 생리에 대한 배려와 이해,공감이 전혀 없다.직장인 여성이 생리를 핑계 삼아 조퇴를 하면, 그 주변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더 나아가 직장 내에서 의도치 안게 피맺힘이 느껴질 때 생기는 문제는 여성 혼자 감내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바로 무관심과 무지이다.생리라는 단어가 익숙하면서도 남자들은 생리의 기본적인 것조차 알지 못한다.매달 한 번 씩 지나가는 생리는 여성의 감정과 우울의 원인이 된다.그 순간이 찾아올 때 남자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한 마디가 여성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예민한 여성과 무감각적인 남자, 남성에게 유리한 사회 시스템은 바로 그렇게 여성을 고통스럽게 하고, 자유와 평등이 상실된채 여성 스스로 억압과 차별을 느끼게 된다. 요즘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모 여성 연예인을 보면 느낄 수 있다.그녀의 SNS 상에 올라오는 일거수 일투족은 언론에 의해서 재탕되고 있으며, 그녀의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서 무제 제기를 하고 있었다.남자라면 결코 물어 보지 않는 질문들 ,여성이기에 물어보는 그 질문들은 상당히 낯뜨겁고, 그 여성은 도매급으로 사회에서, 언론에 의해서 매장되고 있었다.하지만 그 연예인이 가지고 있는 권리이다.자유로워지고 싶은 권리, 평등을 외치는 권리, 행복을 얻기 위한 권리이다.생리혈, 생리, 탐폰, 브라, 더 나아가 여성이라면 느끼게 되고, 경허하게 되는 수맣은 족쇄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질 것이다.다만 연예인이라고 사회에서 배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이 책은 바로 그러한 여성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들, 여성이 폐견 직전까지 경험하게 되는 생리, 피임,임신과 출사 등등 온전히 여성 혼자서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닌 남녀가 같이 인식하고 ,바꿔 나가야 하는 부분들이다'.생리가 부그러운 것이 당당하다는 것,그것이 여성 스스로 삶에서 해방되는 기본이 아닐까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네, 저도 생리해요! | le**73 | 2019.09.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네, 저도 생리해요. _ 우리는 왜 생리를 부끄러워 하는가. 초경을 하면 어떤 가족은 축하해주지만 정작 본인은 부끄러워 한...

    네, 저도 생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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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생리를 부끄러워 하는가. 초경을 하면 어떤 가족은 축하해주지만 정작 본인은 부끄러워 한다. 아무래도 미디어에서 생리를 금기시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치부하기에 어린 나이에 여자 아이들은 생리를 부끄럽고 숨겨야할 것으로 인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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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왜 여자들이 이따끔 예민하게 굴면 "너 생리해?"라고 묻는지 모르겠다. 그 부정적  어감, 모욕을 주는 듯한 느낌, 생리가 새서 하의에 묻으면 수근거릴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현상의 일부로 치고 넘어가야 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정말 공감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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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대 광고는 참 아이러니하다. 생리와 순수, 흰색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왜 매번 파랑색 용액으로 실험을 하는지. 이런 광고 때문에 진짜 몇몇은 생리를 파랑색으로 생각하고 실제와 너무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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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생리 일기를 읽으며 많이 공감되기도 했고, 어 나와는 또 이렇게 다르네 라고 생각도 됐던 책이다. 너무 빠르고 쉽게 읽히며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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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부풀고, 아랫배가 아파오며 성욕과 식욕이 생기며, 질에서 뭔가 꿀렁해서 화장실을 가면 냉이고..갑자기 우울하고 자괴감이 드는 기분까지 정말 함께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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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외 생리중 섹스, 사후피임약, 탐폰 브라질리언 왁싱 등 너무나 궁금하지만 친구와도 쉽게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 것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나라 사회가 얼마나 생리를 금기시하고, 여성의 성욕이나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스스로 말하고 알아가는 것을 금기시했는지 깨달았다. 여성의 몸을 그저 육체적 관계만을 위해 취급하는 이 사회에 나도 소리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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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저도 생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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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도 내게 생리를 숨기고 부끄러워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지만, 나는 자연스레 여자애들에게만 ‘그 날’을 속삭였고 아무도 보지 못하게 생리대를 숨겨서 화장실에 들락거렸으며, 어쩌다 팬티와 침대에 피가 새기라도 하면 죄책감에 자신을 나무랐고, 생리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나에게 남자 애들이 왜 그러냐고 물으면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몰라도 왜”라고 말했다. 그렇게 친구들과 그리고 나 자신과 생리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는 차단되었다. 그날 엄마가 나에게 그러했듯이. (p.19)

    나는 초경이 축하받아야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월경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이면서 동시에 멋지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사실 여성만이 경험하는 월경은 아주 특별하다. 월경혈은 지구상 유일하게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피이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매달마다 상기시키는 귀중한 손님이기도 하다. 때문에 우리는 여자아이들의 초경을 온 마음을 다해 축하하고 축복해주어야 한다. 여자아이가 초경을 시작할 때 주위 어른들이 어떻게 가르치고 인도하느냐에 따라 한 여성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p.31)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고, 우리에게는 그날까지 기다려줄 시간이 없다. 나중으로 계속 미루기만 한다면 우리 세대는 물론이거니와 다음 세대에서도 여전히 여성들은 생리에 관해 침묵해야 할지도 모른다.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의 더 많은 여성이 생리에 관해 목소리를 높일 때, 각각의 작은 모임에서부터 생리 터부는 점점 깨어질 것이고 그 작은 모임에서부터 시작된 변화는 언젠가 반드시 이 세계 전체로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변화의 핵심에는 언어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 (p.54)

    우리는 모두 다른 경험을 한다. 각자의 삶이 다르고 성격이 다른 만큼이나 우리의 월경 역시 다르다. 그리고 모두의 다양한 경험은 그대로 존중받아야만 한다. 누군가는 선천적으로 생리를 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후천적으로 생리를 하지 않기로 택했다. 어떤 사람은 하는 듯 마는 듯 큰 변화 없이 생리 기간을 지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견딜 수 없는 괴로움에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한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그 중간 즈음에서 각자 치열하게 투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모든 여성 개개인이 존중받고 지지받는 사회를 꿈꾼다. (p.142)

     

    내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한다는 것, 내 몸을 다른 누군가가 사랑해주기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 내 몸을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사랑한다는 것, 내가 내 몸의 주체가 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여성이 꾀할 수 있는 최고의 혁명이다. 오랜 세월 대상화되고 타자화되어 왔던 여성이 몸의 주체로서 바로 서는 일은 여성의 몸과 성을 향한 가부장적 억압을 무력화하는 근본적인 혁신이다. (p.265)

     

     

     어릴 적 친구들과 워터파크에 놀러 갔을 때 처음으로 탐폰을 시도해본 적이 있다. 생리가 거의 끝나가는 5일차였기에 생리 양이 많지 않아 탐폰을 착용하면 충분히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나는 여자의 몸에 구멍이 몇 개 있는지조차 잘 모를 때였다. 화장실에서 보이지 않는 밑을 무작정 쑤셔대며 구멍을 찾았지만, 탐폰이 들어갈 만한 구멍 같은 건 없어 보였다. 인터넷에서는 다들 쉽게 하던데, 난 왜 이렇게 아프지? 한참을 화장실 안에서 쩔쩔매던 나는 결국 탐폰은 휴지통에 버리고 그냥 수영복만 입은 채 물에 들어갔다. 별문제는 없었다. 물속에 들어가면 질에서 피가 흐르는 일은 없다. 수압 때문에 피가 흐르지 않는다. 문제는 물에서 나왔을 때다. 더 이상 질에 물이 닿지 않게 되면 생리혈이 흐를 수 있다. 그런 상황에 대비해 탐폰을 착용하는 것인데, 생리 양이 많지 않은 끝물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 엄마도, 여동생도, 친구들도 전부 별다른 의심이나 걱정 없이 당연하다는 듯 일회용 생리대를 썼다. 통풍이 안 되고 땀이 차서 습진이 생겨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유도 알 수 없이 가끔 질염에 걸리면서도 생리대 때문일 수도 있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양이 많은 날에 쓸 대형 생리대와 밤에 쓸 오버나이트, 중형 생리대와 팬티 라이너를 종류별로 구비해두느라 몇 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지출하면서도, 여자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생리컵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때였다. 생리대의 부작용이 보도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2년 전까지는.

     

     내 몸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내 몸과 소통해야 하는 이유. 나는 생리 일기를 쓰며 처음으로 내 몸과 더듬더듬 대화를 시작했다. 생리를 시작하고 지옥의 PMS(월경 전 증후군)에 익숙해져버린 한 여성이 생리를 제대로 바라보며 쓴 생리 일기 <네, 저 생리하는데요?>. 이건 단순히 생리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껏 여성들이 "특별할 것 없는 사소한 경험"이라고 여기고 "침묵해왔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여자아이들은 성장 과정 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성스러움을 교육받으며 정체성이 형성된다. 풀 메이크업을 하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풍만한 불륨을 자랑하는 드레스를 입은 디즈니 만화 속 주인공, 가족이 모두 모인 명절에 집안일을 독차지하는 여자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여성성이란 이런 것이라며 주입받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성인이 되면 화장을 하고 치마를 입는 행위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것처럼 여기게 된다. 무의식이 이만큼이나 무섭다. 메이크업 같은 경우에도 여성의 의무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화장을 하는 분위기에서 노메이크업을 선택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머리를 기르고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다이어트를 통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도 여성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인 것처럼 여겨진다. 마치 이를 행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관리에 실패한 사람인 것 마냥 이들을 향한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왜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 해?! 에프엑스 출신의 아이돌 설리는 노브라 사진을 자신의 SNS에 노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런 그녀의 행동은 두고 ‘개인의 자유다’라며 옹호하는 입장도 있고 반대로 ‘보기 불편하다’, ‘민망하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설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속옷은 개인의 자유다'라며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써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그녀는 정말 서슴없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아니 오히려 반문했다. 왜 그래야 하는 거냐고 의아함을 느끼면서 말이다. 멋있어보였다. 다수가 Yes라고 외치는 곳에서 혼자서만 No라고 외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이를 두고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가 이제껏 쭉 그런 삶을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이젠 변해야 한다. 스스로를 속박하는 세상의 관습과 규범에서 벗어난 빠르고 현명한 변화가 필요하다. 미의 기준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니까. 이 한 권의 책을 읽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들이 무엇보다 귀중했다. 남녀 구별 없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 이것 또한 나니까. Love your self!

  •         "나는 생리 일기를 쓰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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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생리 일기를 쓰면서 처음으로 내 몸과 더듬더듬 대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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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경을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나는 더 이상 "생리 축하합니다"라는 노래에 얼굴을 붉히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꿈꾼다.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생리 축하의 관행이 자리 잡길 바란다. 월경은 정말 멋지고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이 책을 덮을 즈음에는 당신도 그렇게 믿게 될 것이다.

    너 생리해?

    -너 생리해?

    누군가가 지금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난 어떤 생각을 할까. "저 새끼 돌았나?" 나뿐 아니라 백이면 백 이렇게 생각하겠지. 한국 사회에서 "너 생리해?"라는 워딩은 부정적인 의미로 낙인찍혔기 때문이다. 갈등 상황에서 여자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의도는 투명하다. 생리하는 여자는 예민하고 감정적으로 불안정하므로 지금 생리해서 나한테 이렇게 화냐는 거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여자가 화난 이유를 자기가 아니라 여자에게 돌리기 위해서.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네가 예민한 거라고 가스라이팅하면서.

    우울의 바다 D-2

    -우울의 시간을 '지내고' 있다. 내 몫의 괴로움은 내 것. 나는 나의 우울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이 우울을 축소하지도 무시하지도 과장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지내려고 한다. 나이를 먹으며 단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면, 언젠가 어둠은 걷히고 및이 찾아온다는 보편의 진리. 그렇기에 난 지금의 어둠 뒤에 다가올 찬란한 빛을 기다리며, 지금을 속속들이 살아가리라.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div>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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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명이 여성은 100가지의 생리를 한다"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div> <p> </p>

     

     

     

    이번 책은 <네, 저 생리하는데요?> 인데 어느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아주 치열하게 고민하고 차별받은 한명이자 다수의 페미니스트 '일상' 일기다.

    이런 불편한 책이 세상에 많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커지면서 정말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300쪽이 채 안되는 분량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 가벼운 무게에 슥슥 그린 드로잉같은 그림으로 얘기를 건내지만 읽는 동안 웃었다가 화났다가 반복되고 그랬다.

    생리를 생리라도 말하지 못하는 이 거지같은 세상에서,

    아직도 TV CF에는 푸른 색 물을 떨어뜨리며 쫄쫄이 흰 바지를 입고 편안하다고 외치는 넌센스에서,

    지들도 여기서 태어났으면서 생리, 히스테릭, 노처녀를 운운하는 나는 되고 너는 안되나는 몰상식한 사람들에게서,

    이게 무슨 개소리인지 있어도 쓰지도 못하는 생리공결을 만든 이 사회까지.

    아마 대한민국 (대한민국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대한민국 콕 짚어 말하는 한남녀 사회이다) 에 살고 있는 대다수가 느낄 불편함들이다.

    많고 많은 일기 중 '생리일기'는 왜 없었을까.

    아마 생리를 숨기고 부끄러워하는 이 풍토 속에서 일상 일기 안에 스며들어 울적한 마음으로 끄적이다가 만 것들이었을 것이다.

    당당하게 생리를 생리라고, 다 꺼지라고 말하고 싶은 멋진 책.

    그리고 '생리 일기'를 자랑스럽게 함께 공유해줘서 참 고마웠다.

    차별과 역차별을 운운하며 몇이나 읽을까싶지만 생각 있는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바랄 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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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몬제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은 호르몬제를 먹기 시작했다. '경구피임약'이라는 말은 별로 쓰고 싶지 않다. 호르몬제를 꼭 피임만을 위해 먹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경구피임약은 피임을 위해서만 먹는 약이 아니라, 나처럼 호르몬을 조절하고 호르몬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해서 먹기도 한다.

    ... 같은 맥락에서, 콘돔을 '피임 도구'라고 부르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콘돔은 꼭 피임만을 위해 착용하는 것이 아니다. 성병 예방을 위해서도 콘돔은 필수다. 뿐만 아니라 생리를 멈출 수 있는 미레나, 임플라논 등의 기구를 '피임 기구'라고 부르는 것도 별로다. 꼭 피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리를 하기 싫어서 월경 중단을 선택한 여성들도 많다. 이런 사소한 용어 하나하나에서도 이 사회에서 여성의 성이 얼마나 번식의 필요와 밀접하게 붙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사회에서 여성은 마치 피임을 위해서만, 혹은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생물 같다.

    생리 공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은 여태껏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단지 생리 때문에 포기해왔을까. 또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단지 생리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아 이르르 악물고 발버둥쳐왔을까. 자신의 몸과 정신과 노동력을 갈아가며, 얼마나 오래 고통을 참고 버텨왔을까. 그날의 나는 좋은 사람들의 배려를 받아 편히 집까지 올 수 있었지만, 이런 대우조차 받지 못하는 여자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을까. 이게 과연 옳은 걸까. 이 모든 고통을 개개인만이 감당해야 하는 사회가 옳은 걸까. 나는 언제까지나 이 모든 것들을 감내해야만 할까. 언제까지 이 모든 아픔을 숨기고, 침묵하고, 목구멍 뒤로 억누르며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을 덮고 나면 이제 길고 지루한 싸움이 또 다시 시작될 것이다. 그 곁에 우리 모두가 함께 있다. 당신이 자각했든, 자각하지 못했든, 아직 망설이고 있든, 당신은 페미니스트다.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싶지 않고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 싶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의 아프고도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채,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싸움의 현장에 몸소 뛰어들고자 한다.

    말이란 건 참 중요하다.

    특히 저런 사소한 단어들의 네이밍은 마치 넛지처럼 알게 모르게 쿡쿡 여성=임신과 출산으로 보게 만든다.

    특히 가임 여성이라는 지표까지 만들어가면서 지도에 그래프로 표시해놓은 기사를 봤을 땐 지금이 조선시대인지 21세기인지, 저딴 걸 연구결과라고 내놓은 놈이나, 컨펌하고 인터넷에 게시할 수 있게 한 놈이나 참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호르몬제나 콘돔을 '당연히' 피임 기구라고 생각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도끼로 훅훅 내려치며 새로운 발상을 하게 해줬다.

    아마 <네, 저 생리하는데요?> 책에 나온 저런 정보들도 모르는 사람이 엄청 많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 괴담으로 어떤 남자가 화장실에 가는 여자친구에게 "생리 잘하고 와~"라고 했다는 아주 황당한 이야기도 있다.

    마치 생리가 소변이나 대변처럼 한번 해놓고 마는 그런 걸로 생각한걸까?

    으으 저 무지가 소름끼친다.

    그리고 내 주변에는 밤에 타는 택시가 왜 무서운지 1도 이해못하던 사람이 있었다.

    세상에.

    저렇게 빻은 공감 능력에 한번 놀라고, 밤 늦게 타는 택시가 무섭지 않다는 것에 한번 놀랐다.

    그리고 그 옆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빻은 지인은 이런 말도 했었지.

    뉴스 기사의 사건사고를 보면서 "남자도 위험해~"라는 말.

    정말 그 사람의 인생과 가족과 미래에 생긴다면 있을 자식들과 주변 사람들이 더 위험하고 불쌍했다.

    충격과 공포의 그지깽깽이들이 판치는 이 세상에서 잠시나마 이 책을 읽고서 기분이 풀렸다고 말하려는게 아니고

    훨씬 더 화나고 불편했지만 역시 읽고 나면 달라지는 그런 책.

    많은 이들에게 선물해줘야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이건 다산책방에서 나온 <새벽의 방문자들>에서 나온 구절이다.

    "응, 이거 네 얘기야. 이 글을 읽고 있는 너, 바로 당신"

    *이 글은 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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