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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고백록(현대지성 클래식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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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쪽 | | 151*227*11mm
ISBN-10 : 1187142514
ISBN-13 : 9791187142515
톨스토이 고백록(현대지성 클래식 21) 중고
저자 레프 톨스토이 | 역자 박문재 | 출판사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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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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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80801, 판형 150x225, 쪽수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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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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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은 정지되어 버렸습니다.”
자살 충동을 느꼈던 세계적인 대문호의 진솔한 고백 톨스토이의 삶은 40대에 정지되어 버렸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톨스토이는 사는 게 두려웠고, 삶에서 도피하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삶에서 무엇인가를 기대했다. 그래서 그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혀온 삶의 목적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했다. 과학, 역사, 철학,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탐독하며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는 학문에서는 별 도움을 얻지 못했다. 결국 톨스토이는 정신적 위기를 겪는다. 이러한 위기는 51세 때 절정에 이르렀고, 자살을 생각하기까지 했다. 그 시점에서 쓴 책이 바로 『고백록』이다.
인간은 어떻게,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톨스토이는 이 의문에 대한 답을 반평생 찾아 헤맸다. 그리고 마침내 인생의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에 그 답을 찾았다. 『고백록』에는 그토록 찾아 헤맨 의문에 대한 답과 그것을 찾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이 담겨 있다. 전반부에는 자신의 삶과 사람들에 대한 회의, 그리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그러나 차츰 생각을 정리하고, 그가 찾은 답을 차분하게 제시한다. 그 답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언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불명확한 인생의 실체를 명확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톨스토이의 고백을 통해 그와 같이 새로운 삶의 첫걸음을 뗄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레프 톨스토이
저자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의 사상가이자 세계적인 소설가인 톨스토이는 톨스토이 가문의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았다. 16세 때 카잔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학업에 흥미를 갖지 못하여 중도에 자퇴하고, 영지로 돌아왔다. 1851년 형의 권유로 군에 입대했고, 복무 중 틈틈이 글을 쓰며 『유년 시절』, 『소년 시절』, 『청년 시절』을 완성했다. 제대 후 1857년부터 61년까지 유럽을 두 차례 여행하며 교육이론을 연구했다. 여행 후 자신의 영지로 돌아와 농민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를 열었다.
1862년 소냐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결혼했다. 결혼과 동시에 교육 활동을 그만두고, 가정생활에 전념했다. 이 기간에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출간했다. 톨스토이가 7년에 걸쳐 쓴 『전쟁과 평화』는 세계문학에서 손꼽히는 대소설로 간주되고 있다. 그는 『안나 카레니나』 집필을 마칠 무렵 삶의 목적에 관한 의문으로 정신적 위기를 겪는다. 1879년 정신적 위기는 절정에 이르렀고, 톨스토이는 자살을 생각했다. 방황하던 그는 마침내 그리스도의 가르침이야말로 삶의 의미에 관한 해답을 담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이 찾은 해답과 확신을 『고백록』에 담았다.
톨스토이는 새로운 확신에 기초해 그리스도교적 무정부주의자가 되었고, 교회의 권위를 부정하게 되었다. 그는 정신적 위기를 체험한 뒤 도덕적인 목적을 지닌 이야기들을 많이 썼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등이 그것이다. 또한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체르 소나타』 등을 집필했으며, 71세에 쓴 『부활』은 그가 회심한 이후에 나온 대표적인 작품이다.
톨스토이는 회심 이후 자신의 신념대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는 막내딸만을 데리고 신을 섬기며 조용히 살 수 있는 피난처를 찾아 나섰으나 1910년 11월 20일 아스타포보의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죽었다.

역자 : 박문재
역자 박문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Biblica Academia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깊이 있게 공부하였다. 대학 시절에 역사를 비롯하여 서양 철학과 독문학을 두루 공부하였다. 그는 신학과 사회과학을 좀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독일 보쿰Bochum 대학교에서 공부하였다. 또한 성경과 고전어 연구 기관인 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를 익히고 고대의 라틴 원전과 그리스어 원전을 공부하였다. 역자는 전문 번역가로 30여년 간 신학과 인문학 도서를 많이 번역하였다. 역서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존 브라이트의 『이스라엘 역사』, 제임스 던의 『바울 신학』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 번역한 책으로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등이 있다. 그리고 그리스어 원전 번역한 책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있다.

목차

제1장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제2장 나의 청년 시절
제3장 진보에 대한 미신적 믿음과 형의 죽음
제4장 정지되어 버린 나의 삶
제5장 학문과 나의 삶에 대한 의문들
제6장 현인들의 인생관
제7장 인생에 대한 네 가지 접근 방법
제8장 대중들로부터 깨달은 것
제9장 이성에 기초하지 않은 지식
제10장 새로운 삶에 대한 발견과 의문
제11장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제12장 하느님을 찾는 과정
제13장 인간이 사는 목적 : 신앙의 본질
제14장 종교의식에 대한 의문들
제15장 참된 신앙
제16장 진리를 추구하며
후기

해설 / 에일머 모드
톨스토이의 생애
톨스토이 연보

책 속으로

진보에 대한 미신적인 믿음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또 하나의 사건은 내 형의 죽음이었습니다. 내 형은 지혜롭고 선량하며 진지한 사람이었는데도 아직 젊은 나이에 병에 걸쳐서 일 년 넘게 힘든 투병생활을 하다가, 자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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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에 대한 미신적인 믿음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또 하나의 사건은 내 형의 죽음이었습니다. 내 형은 지혜롭고 선량하며 진지한 사람이었는데도 아직 젊은 나이에 병에 걸쳐서 일 년 넘게 힘든 투병생활을 하다가, 자기가 무엇 때문에 살아 왔고 무엇 때문에 죽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 채로 고통스럽게 죽었습니다. 내 형이 고통스럽게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동안에, 그 어떤 이론도 그에게나 내게나 그런 질문들에 대해 그 어떤 대답도 해줄 수 없었습니다. _21쪽.

이성에 기초한 지식의 길을 따라가서는 삶을 부정하는 것 이외의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앙 속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오직 이성을 부정해야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뿐이었고, 이것은 내게는 삶을 부정하는 것보다 한층 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_71쪽.

모순이 생겨났고, 이 모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내가 지금까지 이성이라고 불러왔던 것이 사실은 내가 생각한 것만큼 그렇게 이성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 내게 비이성적인 것으로 보였던 것이 내가 생각한 것만큼 비이성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_72쪽.

이렇게 해서 나는 내가 지금까지 유일한 지식이라고 생각해왔던 이성적 지식 외에도, 인류 전체가 소유해 온 또 다른 종류의 지식, 곧 이성에 기초하지 않은 지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는데, 그것은 인류 전체에게 삶의 의미를 알게 해주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신앙이라는 지식이었습니다. 신앙은 내게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비이성적인 것이었지만, 나는 오직 신앙만이 인류에게 삶의 의문에 대한 대답들을 제공해 주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_75쪽.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인간도 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지만, 인간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만을 위해서 일하는 경우에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 동물들과 다릅니다. 그리고 인간이 모든 사람을 위해 일할 때, 나는 그런 인간은 행복하고 그의 삶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느낍니다. _89~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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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은 어떻게,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톨스토이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런저런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일에 자신의 삶과 지성을 온전히 바칠 수밖에 없다고 느끼게 된 것은 그의 나이 40대 때였다. 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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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떻게,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톨스토이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런저런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일에 자신의 삶과 지성을 온전히 바칠 수밖에 없다고 느끼게 된 것은 그의 나이 40대 때였다. 톨스토이는 삶의 수수께끼를 이해하는 열쇠를 찾기 위해서 자신과 같은 귀족 계층은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의 삶을 살펴봤다. 그리고 주요 종교 및 과학, 철학에 이르는 저작들을 읽고 연구하는 데 10여년을 사용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우화로 이렇게 표현했다.

“나의 모습도 마찬가지로 조금 후에는 죽음의 용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갈기갈기 찢어 버릴 것을 뻔히 알면서도 삶의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왜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 속으로 떨어져 있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전에는 나의 고통을 덜어 주는 꿀들을 핥아 먹으려고 했지만, 그 꿀들은 이제 더 이상 내게 즐거움을 주지 못하였고, 낮과 밤이라는 흰 쥐와 검은 쥐는 내가 매달려 있는 나뭇가지를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나는 용을 분명히 보았기 때문에, 꿀은 내게 더 이상 달콤하지 않았습니다. 내 눈에는 오직 내가 피할 수 없는 용과 쥐들만이 보였고, 나는 그것들로부터 내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이 지어낸 우화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그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었습니다.”

삶의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는 삶에 대한 의문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네 가지라고 생각했다.
첫 번째 방법은 “무지”였다. 여기에서 무지는 삶이 악하고 부조리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방법은 “쾌락주의”였다. 쾌락주의는 삶에 소망이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용이나 쥐들을 애써 외면한 채 우리가 현재 누릴 수 있는 즐거움들을 가능한 한 최대한도로 누리고, 우리 눈앞의 잎사귀에 잔뜩 묻어 있는 꿀을 최대한 맛있게 핥아 먹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은 삶이 악하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인위적으로 삶을 없애 버리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결단력 있는 몇몇 사람들이 취하는 방법이다.
네 번째 방법은 “약함”에서 온다. 약함으로 인한 방법은, 삶은 악하고 허무하다는 것을 알고, 삶으로부터 아무것도 나올 수 없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삶에 매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범주에 속한 사람들은 죽음이 삶보다 더 낫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자살을 통해 이 기만적인 삶을 신속하게 끝장내는 데 필요한 결단력과 강단이 결여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은 우리의 삶에는 그래도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시간을 끌며 기다린다.

마침내 인생의 의문에 대한 답을 찾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톨스토이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았을까? 그는 반평생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마침내 인생의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에 답을 찾았다. 톨스토이는 말한다.

“인간도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일해야 하지만, 인간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만을 위해서 일하는 경우에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 동물들과 다릅니다. 그리고 인간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일할 때, 나는 그런 인간은 행복하고 그의 삶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느낍니다.”

톨스토이는 그토록 찾아 헤맨 의문에 대한 답과 그것을 찾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고백록』에 오롯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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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먼저 나는 종교적으로 관심이 없어서 <톨스토이 고백록> 속에 나오는 종교적 신념에 대한 갈등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대로 해석하며...
    먼저 나는 종교적으로 관심이 없어서 <톨스토이 고백록> 속에 나오는 종교적 신념에 대한 갈등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대로 해석하며 읽었다는 점을 적어놓아야겠다. 독서를 좋아하지 않아도 학교를 다니다보면 번쯤은 들어보는 이름, 일부분 읽어보는 작품이 톨스토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그가 살아있을 때에도 죽어서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쟁과 평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안나 카레니나>, <부활> 대표적인 작품을 적어보아도 그가 집필한 작품은 수없이 많이 남아있고, 톨스토이의 작품 속에는 종교에 대한 갈등을 담고 있는 부분이 언급되는 내용이 많다.

    무척 얇은 두께와 톨스토이의 작품을 관심있게 보지 않았다면 "고백록 이라는 책도 있었나요?" 묻게 되는<고백록>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종교를 접하며 살았던 그가 형과,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 선택한 것들에 이유를 서술하고 있는 작품으로'' 시점에서 어렵지 않게 풀어 자신의 삶과 속에서 타인과의 토론, 고뇌 선택한 감정에 대한 절절함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다른작품보다 어렵지 않고 오히려 생동감 있게 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이런 작품도 있었냐며 가볍게 빌려가더니 짧으면서도 여운이 남는 책이라 이야기 하기도 했고...

    나는 정교회라는 기독교 신앙 속에서 세례를 받고 자랐습니다. 유년기에 시작해서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대학교 2학년이었던 18 나는 그동안 내가 기독교 신앙과 관련해서 가르침 받았던 모든 것을 이상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ϻ그의 인생에 신앙은 태어남과 동시에 함께 성장한 친구와 같았지만 스스로 무언가를 판단할 있는 나이가 되기 어른들의 생각에 따라가 들었던 그냥 막연한 존재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아마 이런 사람들이 지금도 꽤나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종교를 따라다니고, 세례를 받으며 곳에서 가르치는 것을 판단하지 못하고 배우다 옳고 그름, 호불호 스스로에게 기준을 세울 있는 나이가 되면 것이 때론 허구처럼 느껴지거나 독실한 신자가 되거나 불필요한 존재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역시 점점 성장해 가면서 친구들과 형이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가 철학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신앙과 종교적 가르침을 버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역시 조금 어려운 것이 버리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가르침이라고 정의할 있는 것도 아닌 완전하지 못한 것이며

    아직 어린 톨스토이에게는하느님이 보시기에 나은 사람이 되기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힘있고 부유한 사람이 되도바 하는 욕망을 가지게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연인, 친구에게 칭찬받는 사람, 눈에 보이는 존경하는 사람을 쫓아가 높은 자리에 오르길 바라는 마음 역시 모두가 경험하는 것과 같은 감정일 것이다.
    ϻ
    ϻ내가 스물여섯 전쟁이 끝났고, 나는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작가들과 어울렸습니다. 가들은 나를 작가로 대우해 주고 호의적으로 대해 주었습니다. 나는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을 정립할 시간을 갖기도 전에, 내가 어울리게 무리의 작가들의 인생관을 받아들였고, 그들의 인생관은 선을 추구하고자 했던 나의 이전의 노력을 말살시켜 버렸으며, 내가 방탕하게 살아가는 것을 정당화할 있는 이론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예술인이 그의 종교는 작품을 통해 얻는 돈으로 주어지는 돈고 , 명성이었고, 그의 믿음이었다. 상당기간을 믿은 안에 살면서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에게 주어진 지위를 거부하지 않으며 많은 것을 말하고 활자화했다. 재밌는 것은 수천명의 작가들은 서로를 반대하고 욕하며 싸우면서도, 모두들 부지런히 글을 썼고, 선악에 대한 대답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말을 쏟아내는 정신병동 같은 상황을 영출했다는 것이다. 많은 작품들이 세계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현실과 다르게 작가들은 서로를 정신병자라 부르는 아이러니함.

    결국 그가 생각하는 종교의 끝은 형의 투병과 죽음에서 끝이 났다. 작은 돌을 던져 그의 믿음에 금이 가게 했다면 형의 죽음은 금으로 약해진 벽을 깨트리고 것이다. 시골로 돌아와 농민학교를 운영하며 글로 사람들을 가르치고자 했을 내면에서 마주쳤던 거짓된 모습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의 마음 속에서는 끊임없이 수많은 질문들이 숙제처럼 맴돌며 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답을 찾아내기 위해서 계속이 방황하며 다른이를 가르치고자 하였다.

    어쩌면 그에게는 자신을''처럼 생각하는 무언가가 존재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유럽을 돌며 귀족계층, 지식인들의 종교(?)라는 것에 실망과 배신감 같은 기분을 느낀 끊임없이 민중, 농노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가르치고자 하였는데 것이 평범한 지식이라기 보다는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마음 욕구가 엿보였던 것은 물론 모든 것을 버리고 대초원지대에서 원시적인 생활을 하였던 것이 그런 부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전에는 어떻게 하면 삶을 나아지게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었듯이, 지금은 어떻게 하면 삶에서 벗어날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자살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자살이 나를 유혹하고 내게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나는 너무 성급하고 경솔하게 자살을 실행에 옮기지 ̕기 위해서, 내가 지금 당장 자살하지 않아야 이유들을 생각해 내는 꼼수를 부리지 않을 없었습니다.

    실제의 삶과 이상 괴리감과 나를 우롱하는 같은 기분, 모든걸 가졌지만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한 인생이라고 공포 속으로 스스로를 몰아갔던 그는 학문을 통해서 그와 같은 처지에 있던 사람들이 찾은 답을 보고자 하였지만 없었다. 형의 죽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일까? 과학과 수학은 정답을 주는 반면 삶에 대한 의문은 아무리 파헤쳐 볼지라도 결론을 내릴 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사랑의 존재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것에 무슨 학문을 가져다 해석한들 답이 나올 있을까 이런 반복적인 그의 정신적인 고민은 마음 어딘가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해 있는 닥터가 존재하지 못했다는게 문제였다고 오히려 나는 판단되었다.

    쇼펜하우어, 소크라테스, 솔로몬, 석가모니 성현들의 이야기에서도 해답을 얻지 못한 톨스토이는 그를 절망으로 이끈 삶의 의문을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는지 관찰하고 빠져나오기 위한 방법을 발견해냈다. 무지, 쾌락주의, , 약함 하지만 우리가 소설로 읽은 톨스토이의 작품과 다르게 그의 정신세계는 복잡했다. 자신의 지성에 자부심이 있었기에 이마저에도 의심하는 망상에 사로잡힌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기독교 신앙을 발견한다.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톨스토이의 끝없는 결과의 답은 신앙이었다.

    신앙이 어떤 대답을 주고, 신앙이 어떤 신앙이며, 대답이 누구에게 주어지는지와는 상관없이, 신앙이 주는 대답들은 언제나 인간의 유한한 실존에 무한한 의미, 고통이나 상실이나 죽음에 의해 없어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해 주는 이었습니다. 이것은 오직 신앙 속에서만 삶의 의미와 살아가야 이유를 발견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톨스토이 고백록>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고?

    앞에서 글을 읽어왔다면 톨스토이는0 0이며 안에 무슨 의미가 있으며, 우주의 진리는 무엇이다 라는 결론까지 찾아낼 같은'' 스스로가 도출해낸 결과가 아니면 어떤 이론이던 신앙이던 쉽게 믿지 않는 '' 대한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기독교라는 신앙을 찾았다고 이성적으로 그걸 따르며 존중하고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있었을까?

    기독교에는 다양한 파가 존재하는데 톨스토이는 철저한 '톨스토이'파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는 나의 내적인 사고가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을 다시 돌아보고서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공포를 느꼈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무한한 것을 알지 못하거나 삶의 의미와 관련해서 무한한 것과 유한한 것을 연결시켜 그런 설명을 갖거나 중의 하나여야 한다는 것이 이제는 내게 명백해졌습니다. 나는 그런 설명을 갖고 있었지만, 내가 유한한 것을 믿고 있는 동안에는 내게 그런 설명은 필요없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설명을 이성에 비추어서 검증하기 시작했을 , 나의 이전의 그런 설명 전체는 나의 이성의 앞에서 공중분해되어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유한한 것을 이상 믿지 않게 때가 내게 찾아왔고, 나는 이성을 기초로 해서, 내가 삶에 의미를 부여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지혜와 지식의 설명으로부터 나의 의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내고자 했지만, 거기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얻을 없었습니다. 나는 0 0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것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성들의 결론이기도 하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무척 놀랐지만, 거기에서는 나의 의문에 대한 다른 대답들을 들을 없었습니다.... P.77

    부분으로 톨스토이의 종교와 삶의 고민, 문학에 대한 애정,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모두 담을 수는 없지만 앞의 부분에서 톨스토이가 고민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할 있게 되었던 같다. 천재적인 예술가들이 그들만의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새로운 것들을 제시했듯이 톨스토이 역시 그만의 세상에서 무언가 설명하기 어려운 것을 고민하고 있었다는 , 그리고 그런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살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스스로의 인생과 생각들을 정리해 남긴<톨스토이 고백론> 후대에 전달 있었던 것이다. 조금은 극단적이거나 조금은 자기중심적일 수도 있지만 열정과 끝없는 학문연구로 해결책을 찾으려 했던 모습만큼은 후대에서도 끝없이 배워 이어져야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 톨스토이 고백록 | gj**2 | 2018.09.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한 두달쯤인가? 모 커뮤니티에서 나만의 "상상속의 책"은 어떤 책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이렇게 ...
    한 두달쯤인가? 모 커뮤니티에서 나만의 "상상속의 책"은 어떤 책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톨스토이의 작품 구상노트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안나카레니나의 첫 번째 문장은 아직도 내게 잊혀지지 않는다. 톨스토이의 원문으로 읽어보고 싶어서 러시아어를 공부했을만큼(물론 책을 읽을 만큼의 실력은 키우지 못했지만) 톨스토이의 작품의 사랑한다. 안나 카레니나 외에도 죄와 벌, 전쟁과 평화, 사람은 무어으로 사는가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작품들이 너무 많다. 문학 작품 대부분이 두말할 나위 없이 걸작이지만 그의 인물됨, 생각은 의문에 싸여 있다.

     
    소설은 작가의 생각을 반영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 노트를 통해 이렇게 위대한 작품은 어떤 방식으로 구상했는지, 톨스토이의 생각은 무엇인지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서 조금 더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신기하게 내가 상상하던 책을 만났다. 바로 현대지성 출판사의 <톨스토이의 고백록>이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덕후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톨스토이의 고백록>은 결국 자기 자신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고 영위하는 삶이란 틀림없이 불행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며, 이를 깨닫는 명상의 과정을 소상히 담고 있다. 그래서 고백록은 단순히 그의 생각을 담은 책을 뛰어 넘어 문학적인 가치도 가지고 있다.

     <톨스토이의 고백록>은 안나 카레니나에 담긴 농가 개혁을 넘어서서 그의 종교(그리스도교적 무정부주의자)에 기반한 신념을 읽을 수 있다. "나는 그들이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오래도록 살아남아서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모두 자신의 수중에 넣고자 하는 것 뿐이다(p82)", "나와 같은 부류의 계층에 속한 신앙인들 사이에서는 그런 행동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도리어 나와 같은 부류의 계층에 속한 사람들 중에서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서는 그런 행동을 볼 수 있었지만, 소위 신앙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그런 행동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p83)" 등에서 교회의 권위를 부정하는 톨스토이의 고백도 이어진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며 왜 안나는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레닌은, 브론스키는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을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톨스토이의 책이 고전이 된 이유는 인간은 어떻게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소설 속 인물을 통해 과감히 던졌기 때문이다. 독자는 소설을 통해 답을 찾는 과정을 즐기게 된다. 그렇다면, 소설의 작가인 톨스토이는 답을 찾았을까?

     나는 <고백록>을 읽고 그가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사상과 삶에 많은 전환점이 된 생각들이 녹아있다. 전반부에는 자신의 삶과 사람에 대한 회의, 그리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산재해 있어 집중을 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목소리에 확신이 느껴지고, 그가 찾은 답을 독자에게 전달하듯 이야기한다. "나는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삶은 악하지도 않고, 무의미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밝히기 위해서 이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그토록 명백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였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기 위해서는 몇몇 기생충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의 삶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는 것도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p88)"

     톨스토이는 삶의 목적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과학, 역사, 철학,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탐독하며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학문에서는 별 도움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인생의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에 그 답을 찾게 된다. 이 작품은 그 기나긴 여정을 담고 있다. <고백록>이후 톨스토이는 술과 담배를 끊었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며 소박한 농부의 옷을 입고 다녔다. 이상적이고도 순수한 절제의 삶을 지향해 아내와의 육체적인 관계도 절제하기 시작했고, 박애주의 운동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가 원한 절제하고 금욕하는 구도자의 삶은 이후 그의 작품 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톨스토이의 작품은 <고백록>을 중심으로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감명깊게 읽었던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는 모두 고백록 이전의 작품들이다. 후반기 작품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부활> 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백록>의 톨스토이의 말들이 과연 그 작품에 잘 녹았는지 알고 싶다.

     150여 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은 얇은 책임에도 읽기 쉽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톨스토이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온전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과연 내가 올바르게 작가의 의도를 파악했을지, 인생의 답을 반평생 찾아헤맨 톨스토이의 노고를 내가 받을 자격이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톨스토이의 고백록이자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고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져 주었다.

  •   나의 삶은 정지되어 버렸습니다. 나는 숨 쉬고 먹고 마시고 잠잘 수는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

     

    나의 삶은 정지되어 버렸습니다. 나는 숨 쉬고 먹고 마시고 잠잘 수는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한, 그런 것들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내게 삶은 없었습니다. 내가 이 땅에서 꼭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 그래서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 마음속에서 원하는 어떤 것이 있어도, 내가 그것을 이루든 못 이루든 그 결과는 무의미할 것임을 나는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p.28

    톨스토이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안나 카레니나>는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정작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쓰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정신적 위기'를 겪게 된다. <안나 카레니나>는 가장 완벽한 작품이자, 근대소설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지만, 작가에게는 그 한계를 깨닫게 해준 작품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렇게 톨스토이가 모든 예술을 부정하며, 예술작품으로서의 소설은 더 이상 쓰지 않겠다는 결단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잘못 살았다는 통렬한 심정으로 참회록을 쓰기에 이른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 <톨스토이 고백록>이다. 이 작품을 집필 하고 나서 톨스토이는 위대한 작가에서 전 인류에게 훈계하는 계몽주의적 스승으로 극적인 변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나의 삶은 정지되어 버렸다'라고 말을 할만큼 톨스토이는 사는 게 두려웠고, 삶에서 도피하고자 했다. 자살 충동까지 느껴야 했던 세계적인 대문호의 솔직한 고백이라니.. 어쩐지 엄숙한 기분마저 든다. 톨스토이의 정신적 위기는 51세때 절정에 이르렀고, 자살을 생각해야 했던 그 시점에서 쓴 책이 <고백록>이다. 그리고 이 <고백록>을 계기로 톨스토이의 생애와 작품은 완전히 달라진다. 왜냐하면 <고백록>이 그의 사상과 삶의 전환점이 되었으니 말이다.

     

     

    내가 오류를 범해 왔던 것은 내 생각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삶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눈이 멀어서 진리를 볼 수 없었던 것은 나의 잘못된 생각 때문이 아니라, 쾌락을 추구할 수 있는 삶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춰 놓고서 나의 욕망을 만족시키며 살아온 나의 삶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p.87

    인생은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인간은 어떻게,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누구나 살다보면 그런 순간을 맞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삶이 정지된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순간 말이다. 누군가는 절망에 빠질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라서 당황할 것이며,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살아가는 이도 있을 것이다. 톨스토이에게는 그것이 어느 한 지점에 계속해서 뚝뚝 떨어진 잉크 방울처럼 마음속에서 크고 시커먼 반점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렇게 삶의 문제는 죽음의 문제가 되어 갔다.

    내가 오늘 하고 있는 일이나 하게 될 일의 결국은 무엇인가? 내 인생 전체의 결국은 무엇인가? 왜 나는 살아가는 것인가? 왜 나는 어떤 것을 원하거나 행하는 것인가? 내 인생 속에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드시 내게 찾아올 죽음으로도 파괴되거나 사라지지 않는 어떤 의미가 존재하는가?

     

    그렇게 톨스토이는 삶의 목적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과학, 역사, 철학,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탐독하며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학문에서는 별 도움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인생의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직전에 그 답을 찾게 된다. 이 작품은 그 기나긴 여정을 담고 있다. <고백록>이후 톨스토이는 술과 담배를 끊었고 채식주의자가 되었으며 소박한 농부의 옷을 입고 다녔다. 이상적이고도 순수한 절제의 삶을 지향해 아내와의 육체적인 관계도 절제하기 시작했고, 박애주의 운동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가 원한 절제하고 금욕하는 구도자의 삶은 이후 그의 작품 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톨스토이의 작품은 <고백록>을 중심으로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반기의 대작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그리고 후반기의 대표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부활>, <하지 무라트> 등을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그의 사상과 삶의 전환점이 되었던 <고백록>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그의 자전적인 작품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니 말이다.

  • 톨스토이 고백록 | di**ni | 2018.08.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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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지성 / 톨스토이 고백록 /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의 세계적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아마 그의 작품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톨스토이"란 이름은 알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데 '안나 까레니나', '전쟁과 평화'와 같은 주옥같은 명작과 달리 인간 "톨스토이"에 대해 알게 되리란 기대감으로 다가왔던 <톨스토이 고백록>

    사실 책을 읽기에 앞서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고백록 예고편은 그가 태어났던 시절과 그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읽어보았던 독자라면 어렴풋이 짐작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어떻게 생각해보면 염세주의적인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과는 다른 그의 작품에서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고백록에 놀라는 독자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톨스토이 고백록>은 총 16장으로 되어 있고 제 1장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시작으로 청년 시절 방탕한 삶 속에서 길을 잃은 진보의 미신적 믿음과 지성인들의 이율 배반적인 행동, 나르시시즘에 젖어있던 자신의 과거 속에서 인간의 정의내린 종교의 의미와 삶에 대해 현인들이 정의 내렸던 글들 속에서 겉으로 보여졌던 모습과 달리 인생의 끈에 대해 쉼없는 질문과 고민, 사유를 했을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톨스토이 고백록>을 읽기 전에 왠지 어렵게 다가오리란 마음가짐이 필요했었는데 의외로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아 정신없이 읽어나갔던 것 같다. 톨스토이가 고뇌했던 인생에 대해,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젊은 시절 답도 없는 끝없는 고민을 해대던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 초반 부분에서는 엄청난 공감을 하게 됐는데 더욱이 종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인 나로서는 인간이 정의내린 신에 대해 여러 종파로 나뉘어 결국엔 인명이나 문명의 파괴까지 서슴치 않는 신의 처단자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데 톨스토이 또한 그런 종교적 모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나 종교에 있어 유물론적 관점으로 대하는 나의 성격상 종교에 대한 많은 물음과 그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 그럼에도 참된 신앙을 찾고자하는 그의 의지에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맞닥드리게 되는 처절한 물음에 세계적인 대문호이기 앞서 인간으로서의 톨스토이에게 한발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톨스토이 고백록>은 종교와 관련되어 그가 바라본 관점의 이야기가 많은 만큼 반발심을 느껴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생각의 관점과 폭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때론 비판적인 자세로 이야기하는 그의 글에서 나와는 다른 견해도 엿볼 수 있었지만 모든 이들의 젊음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듯이 인간이기에 당연하게 마주하게 되는 물음들을 <톨스토이 고백록>을 통해 본 느낌이다.

  • 톨스토이 고백록 | kc**y | 2018.08.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서평] 톨스토이 고백...

    [서평] 톨스토이 고백록


    [안나 카레니나]를 예전에 재미있게 봤었다. 그래서 톨스토이라는 대문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책소개글을 보면서 그가 자살을 생각했다는 건 충격이었다. 왜 그가 그랬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작가의 삶을 궁금해 한다. 특히 어떤 감명을 주었던 작품을 썼던 작가라면 더욱 작가에 대해 궁금해한다. 나도 그런 의미에서 톨스토이의 삶이 궁금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궁금했던 것 같다. 그의 삶이 궁금했다. 책은 생각보다 꽤 얇았고 톨스토이는 아주 간결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읽다보면 어떤 보고서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글은 간단 명료했다. 조금 더 깊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었다면 그를 더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꽤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대문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렇게 대단한 작품을 썼던 그가 이런 생각 속에서 작품을 써 갔다는 것이 놀라웠고 작품과 상관없이 작가라는 한 인간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또 다른 이유는 톨스토이가 회심한 것에 대한 거였다. 기독교인 나로서는 그가 방황한 이야기가 그냥 들리지 않았다. 그는 나처럼 기독교 문화권에서 자라서(물론 그와 나는 엄청난 시간적 차이가 있지만) 그것을 당연히 여겼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했고, 여전히 하나님의 존재는 믿었으나 종교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된다. 


    그의 방황은 남의 이야기같지 않았다. 그처럼 심하게 방황을 하지 않았지만 나또한 방황을 했었다. 그가 느꼈던 삶의 문제들 또한 나도 어렴풋이 느꼈기에 그가 삶의 중간에서 느꼈던 그 절망이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나또한 한참 삶에 대해 고민할 때 톨스토이의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 여러가지를 생각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더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이 책은 생각보다 조금 어렵고 추상적이다. 저자가 누구를 위해 썼다기 보다 자기 자신한테 쓴 글처럼 느껴졌다.   




    저자 소개


    저자 ∥ 레프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

    러시아의 사상가이자 세계적인 소설가인 톨스토이는 톨스토이 가문의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았다. 16세 때 카잔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학업에 흥미를 갖지 못하여 중도에 자퇴하고, 영지로 돌아왔다. 1851년 형의 권유로 군에 입대했고, 복무 중 틈틈이 글을 쓰며 『유년 시절』, 『소년 시절』, 『청년 시절』을 완성했다. 제대 후 1857년부터 61년까지 유럽을 두 차례 여행하며 교육이론을 연구했다. 여행 후 자신의 영지로 돌아와 농민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를 열었다. 

    1862년 소냐 안드레예브나 베르스와 결혼했다. 결혼과 동시에 교육 활동을 그만두고, 가정생활에 전념했다. 이 기간에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출간했다. 톨스토이가 7년에 걸쳐 쓴 『전쟁과 평화』는 세계문학에서 손꼽히는 대소설로 간주되고 있다. 그는 『안나 카레니나』 집필을 마칠 무렵 삶의 목적에 관한 의문으로 정신적 위기를 겪는다. 1879년 정신적 위기는 절정에 이르렀고, 톨스토이는 자살을 생각했다. 방황하던 그는 마침내 그리스도의 가르침이야말로 삶의 의미에 관한 해답을 담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이 찾은 해답과 확신을 『고백록』에 담았다. 

    톨스토이는 새로운 확신에 기초해 그리스도교적 무정부주의자가 되었고, 교회의 권위를 부정하게 되었다. 그는 정신적 위기를 체험한 뒤 도덕적인 목적을 지닌 이야기들을 많이 썼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등이 그것이다. 또한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체르 소나타』 등을 집필했으며, 71세에 쓴 『부활』은 그가 회심한 이후에 나온 대표적인 작품이다. 

    톨스토이는 회심 이후 자신의 신념대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는 막내딸만을 데리고 신을 섬기며 조용히 살 수 있는 피난처를 찾아 나섰으나 1910년 11월 20일 아스타포보의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죽었다.


    역자 ∥ 박문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Biblica Academia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깊이 있게 공부하였다. 대학 시절에 역사를 비롯하여 서양 철학과 독문학을 두루 공부하였다. 그는 신학과 사회과학을 좀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독일 보쿰Bochum 대학교에서 공부하였다. 또한 성경과 고전어 연구 기관인 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를 익히고 고대의 라틴 원전과 그리스어 원전을 공부하였다. 역자는 전문 번역가로 30여년 간 신학과 인문학 도서를 많이 번역하였다. 역서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존 브라이트의 『이스라엘 역사』, 제임스 던의 『바울 신학』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 번역한 책으로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등이 있다. 그리고 그리스어 원전 번역한 책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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