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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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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쪽 | | 139*204*20mm
ISBN-10 : 1187147419
ISBN-13 : 9791187147411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중고
저자 이영민 | 출판사 아날로그(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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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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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새것과 마찬가지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yoohyu*** 2020.03.22
48 중고라고해서 구매 했는데 책이 새거나 다름 없네요...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ojic0*** 2020.03.20
47 상태 깨끗하고 배송 빠르고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tree*** 2020.03.17
46 깨끗하고 보기에도 편하고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sune*** 2020.03.11
45 깨끗한 책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jo*** 2020.03.07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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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인 여행이 아닌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여행지를 고르지만 말고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해야 합니다 여행하는 지리학자가 인문지리학적 관점으로 장소와 그곳 사람들을 바라보는 여행기입니다. 저자는 홍매화로 유명한 선암사에서 인증샷만 남기는 여행이 아니라 고유의 향기와 소리를 즐기는 여행을 권합니다. 수많은 서부영화의 촬영지인 미국 모뉴먼트밸리를 해 질 녘에 찾아서는 지리를 알고 간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여행의 이동 수단으로만 생각되던 기차로는 어떻게 색다른 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도 알려 줍니다. 여행에 정답은 없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좀 ‘더’ 끌어올리는 데 지리가 유용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들과 다른, 깊이 있고 색다른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유용합니다. 지리는 길찾기 지식이 아닙니다. 장소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입니다.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삶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리를 알고 떠나는 여행자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서 여행지를 들여다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습니다. 사진만 찍고 마는 여행이 아니라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 이전과는 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 등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이 필수 준비물인 이유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영민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 및 다문화-상호문화 협동과정 교수.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지리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소와 사람, 그리고 문화의 관계를 밝히는 인문지리학을 연구한다. 특히 세계화 시대의 여행과 국제 이주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인문지리학의 관점으로 여행의 의미와 방법을 전파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의 도시와 건축』 『이주로 본 인천의 변화』를 집필했으며, 『문화·장소·흔적: 문화지리로 세상 읽기』 『국가·경계·질서: 21세기 경계의 비판적 이해』 『쿠바의 경관: 전통유산과 기억, 그리고 장소』 『포스트식민주의의 지리』 등을 번역했다.
이 책은 2013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해 온 교양 과목 〈여행과 지리: 글로벌화의 지역 탐색〉을 엮어 낸 것이다. 매 학기 개설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학생이 수강한 인기 강의다. 이영민 교수는 2018년 이화여대 강의우수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자유시민대학, 관공서 평생교육원, 백화점 문화센터, 초중고 교사연수, 고등학교 인문학 특강 등을 통해 여행의 지리학, 국제 이주와 한국의 다문화 현상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애쓰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여행지를 고르지만 말고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해야 한다·7

1부_여행과 지리학은 같은 것을 바라보고 경험한다
삶의 장소를 연구하는 지리학, 삶의 장소를 경험하는 여행·18
‘얼마나 멀리’가 아니라 ‘얼마나 낯설게’·28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넘어가는 시작, 국경·41
관광은 돌아옴을, 여행은 떠남을 목적으로 한다·55
그래도 종이지도는 필요하다·71

2부_장소에서 의미를 끄집어내면 여행이 즐겁다
몰랐던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경계상의 공간, 공항·86
교통수단을 넘어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여행, 열차·97
‘보는’ 여행에서 ‘느끼는’ 여행으로, 여행자의 몸·109
지리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최상의 무대, 전망대와 버스·130
현재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 시장, 원주민 마을·152

3부_여행자를 위해 존재하는 장소는 없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여행은 계속된다·166
지도 위에 그려진 경계를 허물고 낯설게 바라보기·179
삶터에서의 권리, 여행지로서의 행복·198
불편한 응시에서 다름을 이해하는 소통의 눈으로·213
여행과 현실 간의 간극을 줄이는 세 번째 여행·230

에필로그
내가 지리를 공부하고 여행을 꿈꾸는 이유·241

책 속으로

흔히들 글로벌 역량이란 영어 능력을 함양하고, 국제 정치, 경제 문제에 통달하는 것, 그래서 한국의 영향력을 글로벌하게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능력을 높이는 일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나(우리) 자신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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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글로벌 역량이란 영어 능력을 함양하고, 국제 정치, 경제 문제에 통달하는 것, 그래서 한국의 영향력을 글로벌하게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능력을 높이는 일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나(우리) 자신을 정확히 확인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를 위한 최고의 수단이 여행과 지리다.
_P8

장소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는 지리학과 다른 장소와 사람에 대한 낯선 경험을 목적으로 삼는 여행은 서로 맞닿아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자는 물론이거니와 여행의 대상이 되는 여행지와 그곳의 사람들도 함께 강조하려 한다. 특히 여행을 통해 만나는 장소와 사람들을 왜 충분히 알아야 하는지, 또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이다.
_P13

내가 모뉴먼트밸리를 오후 늦게 찾은 이유는 바로 붉은색 사암과 석양이 만나 빚어내는 이 아름다움 때문이었다. 여행자들이 경관의 지형학적 특성과 형성 과정까지 세세하게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뉴먼트밸리에 붉은색의 사암으로 이루어진 돌기둥이 있다는 정도만이라도 알고 간다면, 붉은 암석과 돌기둥에 붉은 노을이 더해져 극도의 붉은색을 만들어 내리라는 지리적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붉음에 붉음이 더하여 뿜어내는 숨 막히는 장관도 오롯이 경험할 수 있지 않겠는가?
_P22~23

낯익은 장소의 평범한 일상도 호기심의 안테나를 세우고 낯설게 바라보면 흥미롭다. 여행의 핵심은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느냐다. 이 세상은 넓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히 깊다. 우리의 일상 안에 낯선 것들이 많이 있듯이, 이 세상의 모든 장소는 그곳에서 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으로 다채롭게 채색되어 있다.
_P38

우리가 원하고 기대한 색다른 타자를 소비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그저 일탈을 즐겁게 경험하는 관광일 뿐이다. 여행이란 색다른 낯선 세계에 동참해 그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있는 그대로 체험하는 것이다.
_P63

전이적 장소는 경계의 안쪽도 아니고 바깥쪽도 아닌, 경계에 놓인 장소를 말한다. 공항, 기차역, 항구, 버스터미널처럼 경계 안쪽과 경계 너머를 연결해 주는 통로 역할을 하는 장소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통로로서의 장소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통과의례를 치른 후,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흩어져 나간다. 이곳을 거치는 모든 여행자는 그동안의 평범하고 익숙한 일상을 출발지에 남겨 놓은 채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곳의 일들을 상상한다. 그러한 여행자의 마음은 순례자의 의식과 다를 바 없다.
_P87

인간은 오감을 통해 장소를 경험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은 내 몸의 안테나가 되어 몸 밖의 것들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우리는 여행에서 다른 감각보다 시각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행 가는 것을 곧 다른 것들을 ‘보러’ 가는 것과 동일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은 그곳의 사진과 소개글을 ‘보는’ 것이다. 현지 여행에서도 눈으로 ‘보는’ 행위와 ‘본’ 것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행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여행할 때는 미약하고도 퇴화된 다른 감각기관들 까지 적극 동원해 온몸으로 느껴야 한다.
_P113~114


여행지에서 우리가 직접 찍는 사진들은 과연 장소의 특성을 온전하게 재현할까? 장소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도구들은 여행에 큰 도움을 주지만, 그 장소의 분위기를 극히 일부만 재현할 뿐이다. 인간이 오감을 통해 감지하는 장소의 분위기는 경관, 청관, 후관, 미관, 촉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진은 이 중 경관만 포착할 뿐 장소의 다른 특성을 감지해 내기 어렵다. 게다가 사진은 찍는 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 대상을 포착하는지, 어떤 각도에서 피사체를 담아내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사진을 통해 내가 재현하(고자 하)는 장소와 남들이 재현하(고자 하)는 장소가 달라 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_P117~118

중국의 주요 도시에는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가 시내 한복판에 제법 큰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여 행하다가 이를 우연히 보게 된다면, 뜻밖의 모습과 적지 않은 규모에 놀랄 것이다. 중국 문화 속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이슬 람 문화라니. 중앙아시아와의 접경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야 애당초부터 이슬람교도이던 투르크계 유목민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지만, 중국 동부의 한족 지역에서도 이 두 문화가 자연스럽게 혼재되어 있다면 상상이 되는가?
_P132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은 전 세계의 유물을 전시하는 영국 최대의 박물관이다. 워낙 유명한 곳인데다가 입장료도 무료라 항상 많은 인파로 붐빈다. 그런데 이곳에는 영국 내에서 수집한 유물이 그리 많지 않다. 있다 하더라도 별 주목을 끌지 못한다. 오히려 대규모로 전시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물들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점에서 대영박물관은 ‘영국’의 유물들을 전시해 놓아서라기보다 ‘대영제국’ 시절에 전 세계에서 반출해 온 유물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영국적이라고 할 수 있다.
_P157

로아탄섬에는 가리푸나족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일종의 원주민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 프로그램을 마친 후 곳곳을 천천히 걸어 보았다. 그때 문득 내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은 북쪽 방향을 향해 설치되어 있는 커다란 위성 수신 접시였다. 그리고 그 안쪽에서는 미국 방송의 음악 소리가 들렸다. 그곳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을 위한 일종의 휴게실이었던 것 같다. 과연 그 사람들의 현재 삶은 여러 가지 퍼포먼스로 보여 준 전근대적 삶과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_P161

우리는 북반구가 위쪽에 배치된 세계지도에 익숙하다. 그래서 남반구는 중심에서 한참 떨어져 저 아래쪽에 있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가는 시간이나 호주 및 뉴질랜드로 가는 시간이 거의 비슷한데도 말이다. 그런 우리의 인식을 비웃듯 이 지도의 위쪽과 아래쪽에는 ‘호주는 저 아래에 처박혀 있지 않다Australia, No Longer Down Under.’라는 글귀가 큼직하게 적혀 있다. 지도 전체는 호주가 위쪽의 높은 곳에 위치해 나머지 세계를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어떤가? 이 지도를 통해 세상을 보면 달리 보이지 않겠는가?
_P182

가령 제주도를 한국의 변방으로 보지 않고, 제주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세계를 바라본다면 어떨까? 탐라국 기원 설화와 혼인지 이야기, 고려시대 목호의 난, 조선시대 제주 사람들에게 가해진 출륙 금지령, 구한말 이재수의 난, 일제강점기 이후 제주도와 일본의 연결, 대한민국 건국 초기에 일어난 4.3 사건, 현재의 제주에 이르기까지 중앙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제주도의 중요한 역사로써 현재의 독특한 제주 문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시선으로 제주도를 여행한 다면, 제주도는 우리에게 새로운 여행의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세계와 한국에 대한 색다른 성찰도 가져다줄 것이다.
_P195

지리 지식은 단순히 위치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장소 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으로, 그 가치가 높다. 역사가 과거 그곳에 산 사람들의 화석화된 이야기라면, 지리는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다. 장소에 펼쳐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장소와 다른 장소의 연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삶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러한 지리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여행을 풍부하게 해준다. 지리를 알고 떠나는 여행자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서 여행지를 들여다볼 수 있다.
_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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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행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인문지리학적 시선의 색다른 여행기 ‘여행을 알고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지리학자가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경관의 지형학적 특성과 형성 과정까지 세세하게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뉴먼트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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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인문지리학적 시선의 색다른 여행기

‘여행을 알고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지리학자가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경관의 지형학적 특성과 형성 과정까지 세세하게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모뉴먼트밸리에 붉은색의 사암으로 이루어진 돌기둥이 있다는 정도만이라도 알고 간다면, 붉은 암석과 돌기둥에 붉은 노을이 더해져 극도의 붉은색을 만들어 내리라는 지리적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붉음에 붉음이 더하여 뿜어내는 숨 막히는 장관도 오롯이 경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시각적으로 화려한 여행 사진과 여행 동영상이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 그의 주장은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게다가 그의 지리학적 시선은 여행지를 낯설게 정의합니다. 과거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고 생각했던 런던 대영박물관의 정치성, 원주민이 본래 모습이 아니라 직업인 온두라스 로아탄섬의 마을 사람들, 육지 사람들의 입장이 아니라 제주도 사람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제주도…… 그리고 보통의 여행자라면 예상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중국의 주요 도시에는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가 시내 한복판에 제법 큰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여 행하다가 이를 우연히 보게 된다면, 뜻밖의 모습과 적지 않은 규모에 놀랄 것이다. 중국 문화 속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이슬람 문화라니. 중앙아시아와의 접경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야 애당초부터 이슬람교도이던 투르크계 유목민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지만, 중국 동부의 한족 지역에서도 이 두 문화가 자연스럽게 혼재되어 있다면 상상이 되는가?”

혹자는 지금을 여행의 전성시대라고 합니다. 단군 이래 이만큼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많았던 적이 없다고 언론들도 연이어 발표합니다. 하지만 여행 그 자체가 여러분에게 얼마나 많은 만족감을 주고 있나요? 혹시 남들과 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지는 않나요? 그런 사람들에게 이 인문지리학적 시선이 담긴 여행기를 권합니다. 지리는 단순한 길찾기 수단이 아니라 장소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입니다. 지리를 통해서라면 여행의 시야,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것입니다.

장소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
여행의 지리학

많은 여행자가 저마다 여행의 의미와 가치를 말합니다. 고단한 여행에서 겪게 되는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 ……. 이들은 낯선 장소나 낯선 사람과의 조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위치를 성찰합니다. 여행하는 지리학자 이영민 역시 여행이 자신을 깨달을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간과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여행이란 항상 여행자와 여행지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로 이루어지는데 그들이 말하는 여행에는 이것들이 없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다음과 같이 반문합니다.

“‘어디에’ ‘어디로’의 문제가 소홀하게 다루어질 때마다 나는 의문이 든다. 낯선 장소와의 조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과연 성찰이 가능할까? 낯선 장소를 어떻게 만나는 지에 따라 성찰의 깊이도 달라지지 않을까?”

이 책은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자는 물론이거니와 여행의 대상이 되는 여행지와 그곳 사람들도 함께 강조합니다. 단순히 여행지에 새겨져 있는 의미를 끄집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제주도 등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버투어리즘의 원인을 살펴보고, 여행지와 현지인 간에 오가는 시선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호주의 남반구와 북반구가 뒤집힌 지도, 폴 녹스의 북극 중심의 지도 등 세계 여러 지도들을 통해서는 같은 세계도 다양하게 재현될 수 있다는 점, 그렇게 재현된 세계가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이 책은 여행에서 장소와 사람들을 왜 충분히 알아야 하는지, 또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나만의 휴식을 위해 떠나더라도 여행지에서는 여행자와 현지인 간의 만남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탐험가나 정복자라도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여행자 자신만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편협한 여행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행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여행이란 서로의 문화가 다르고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이를 강조하는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을 통해 많은 여행자가 여행의 의미와 이유, 과정을 성찰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강의 때문에 나는 휴학을 하고 시베리아로 떠났다”_2015년도 2학기 수강생 E

5년 동안 2000명이 선택한
최고의 강의 〈여행과 지리〉 책으로 출간!

이 책은 이화여자대학교의 한 교양 강의에서 시작했습니다. 〈여행과 지리: 글로벌화의 지역 탐색〉이라는 거창한 부제를 달고 있는 이 강의는 “이 강의 때문에 휴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근처 대학교 남학생들이 들으러 온다.”라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그리고 2~3년 정도가 흐르자 다음과 같은 평가들이 이어졌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준 강의”_2016년 2학기 수강생 L
“인증샷 여행이 아니라 사람과 메세지가 있는 여행법”_2017년 1학기 수강생 K

이들이 이토록 극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 자신을 정확히 확인하는 최고의 수단이 여행과 지리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을 알고, 그를 위해서는 타인과 다른 집단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일상 속에서는 나와 다른 존재들을 만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여행을 떠나야 낯선 세계 속에 던져짐으로써 나와 다른 존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여행지 호텔에서 안락함을 누리는 것만으로는 나를 알 수 없습니다. 여행지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 사이를 배회하고, 시장에서 낯선 일상을 만나야 합니다. 즉 나와의 ‘차이’를 인식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와 세상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 수 있는 지리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여행은 삶이고, 삶은 곧 여행이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을 잠시 여행하는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여행과 지리〉는 단순히 여행을 하는 방법을 넘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이제 이 강의를 엮어 만든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이 여러분의 인생이라는 여행에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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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대학 시절, 능력을 과신한 탓에 전공을 두 개나 했다. 교양 과목을 수강할 여유가 없었고, 필수 교양 과목을 제외하고는 시간표...

    대학 시절, 능력을 과신한 탓에 전공을 두 개나 했다. 교양 과목을 수강할 여유가 없었고, 필수 교양 과목을 제외하고는 시간표를 전공과목으로만 가득 채웠다. 대학을 졸업한 지도 어언 15년을 넘겼건만, 이제 와서 교양 과목으로도 눈을 돌릴 걸 잘못했다는 생각을 한다.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이라는 책이 2013년부터 대학에서 강의해온 교양 과목을 엮어낸 것이라는 앞 날개의 설명글을 읽은 후 나의 반응이다. 먹고 사는 문제에만 매달리던 시절에는 여행을 꿈도 꾸지 못했다. 특히 해외로 나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 이상으로 힘들었다. 일단 돈이 없었고, 주변에 해외여행을 하는 이가 없다 보니 꿈 자체를 꾸지 않았다. 남자들의 경우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이에게는 아예 여권이 발급되지 않기도 했다. 시대가 달라졌다. 유행처럼 유럽 배낭여행이 번져 나간 게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의 일이다. 지금은 여행을 뛰어넘어 타국에서의 한시적 거주를 시도하는 이들도 엄청 늘었다. 

    여행이라고 하면 일상으로부터의 벗어남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계획을 하는 순간부터 마냥 좋은 무언가가 나에게는 여행이곤 했다. 회사에 매인 몸이요, 이유 없이 눈치 보느라 긴 시간의 휴식을 취할 수가 없었다. 자연스레 우리나라 밖으로의 이동에는 제약이 걸렸다. 고맙게도 전국 방방곡곡이 아직 나에겐 낯설다. ‘얼마나 멀리’가 아닌 ‘얼마나 낯설게’가 여행의 핵심이라는 저자의 지적대로, 난 낯설 세상을 접하는 것으로부터 생기를 얻어 왔다. 되돌아옴을 전제로 한 여행은 익숙한 장소로 되돌아오는 게 운명이지만, 잠시일지라도 익숙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난 좋았다. 

    이제껏 내가 해온 것들이 여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 저자의 정의가 맞다면 난 ‘관광’을 했지 ‘여행’을 하지는 않았다. 여행사를 따라다니면 여러 모로 편하다. 운전면허가 없는 원시인인 나는 여행사가 마련한 교통수단에 의존해 이동하는 걸 선호한다. 일정 금액을 지불한 만큼 많은 것을 경험하길 원한다. 아예 코스를 고를 때부터 어디어디에 가게 되는지를 따졌으므로, 일정표 상에 포함된 곳을 사정상 들르지 못할 경우에는 입이 튀어나오기 일쑤다. 대놓고 환불을 요구하는 이들도 물론 있다. 우린 상품을 구입했고, 고객인 우리는 상품이 애초에 약속한 모든 것을 보장 받을 권리를 지녔기 때문이다. 정보를 습득하는 일은 평소에도 지겨울 정도로 해왔다. 진정 여행이라면 무언가를 끊임없이 보고 내 것으로 만드는데 집착할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는 편을 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지인과의 교류는 돈을 주고 구입할 성질의 것은 아닐 수 있으나 여행을 진정한 여행으로 만들어주는 요소다. 시간 흐르는 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바라보며 받아들였던 현지 특유의 냄새 등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의 꾸밈은 어쩌면 어딜 가도 피하기 힘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사라져 가는 원주민 문화를 엿보기 위해 방문한 곳에서 우리는 일종의 가공된 문화와 만난다. 전통 춤을 추는 이들이 항상 웃통을 벗고 전통 가락에 몸을 맞추지는 않는다는 걸 우린 잘 알고 있다. 그들의 퍼포먼스는 삶을 위해 그들이 택한 방식에 불과하다. 지독히도 상업적이라며 혀를 내두를 수도 있겠지만, 살짝 속아주는 것이야말로 여행객다운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는 여행지이나 누군가에겐 일상이 행해지는 공간이다. 나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향한 존중이야말로 여행자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바다. 비루하다고, 손가락질하고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는 게 아니라, 그 안에 깃든 나름의 행복을 인정할 때 우리의 여행은 비로소 여행다워진다. 경외감을 상대가 지닌 화려한 무언가로부터만 느끼란 법은 없다. 

    아쉬움 가운데서도 다행이다 싶은 건 그간 부지런히 여행의 기록을 남겨왔다는 사실이다. 종종 블로그에 올려 둔 글과 사진을 들추는 것으로 난 지난 여행을 추억해왔다. 내 글에는 정보도 물론 담겼지만, 그보다는 당시의 감상들이 가득하다. 과거 어느 시점의 나와 대화하면서 난 지난 여행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고는 한다. 이 또한 남들은 알지 못하는 아주 매력적인 여행이다. 지리학자인 저자의 방식과는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나만의 여행을 즐기다 보면 난 또 다시 여행을 꿈꾸게 된다. 

    떠남은 중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을 주체하느라 혼이 났다. 이 글을 마무리 짓기가 무섭게 여행사 홈페이지를 들락이게 될 거 같다. 비록 그것이 여행 아닌 관광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지적했지만.

  • 이화여대에서 '여행과 지리'라는 교양과목을 강의하는 저자가 펴낸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던 여행에 대한 생각을 한층 ...

    이화여대에서 '여행과 지리'라는 교양과목을 강의하는 저자가 펴낸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던 여행에 대한 생각을 한층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시켜주었다.

    항공교통체계의 발달,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국경을 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었고,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으며, TV에서는 해외여행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여행을 참 좋아해서 15년 대만을 시작으로

    홍콩,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권 국가들과

    미국 괌, LA 및 라스베가스, 유럽 6주 여행 등 계속해서 여행을 지속해오고 있다.

    방문했던 여행지에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본인'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급급했다.

    시간과 돈을 들인 만큼 사진을 통해 특별한 기록을 남기기에 다들 열의를 올린다.

    그러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것이 현지인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면, 그것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실제 올해 3월, 유럽 여행 중 방문했던 이탈리아의 베니스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수 많은 여행객들로 인해, 방문객들의 수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정책을 시행하고자

    준비중에 있다고 들었다. 여행객들의 증가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조그마한 동네라면 단순히 수만 증가해도 교통체증 등의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베니스와 같은, 규모가 적지 않고 관광수입으로 지역사회의 경제가 운용되는 지역이 여행객들의 방문을 줄인다는 것은

    분명 소음, 쓰레기, 거주권 침해 등 현지인들의 피해가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님을 방증하는 사례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멀리 있는 국가 뿐만 아니라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다.

    touristification이 이 책을 읽으며 참 와닿고 생각할 만한 주제라고 여겼던 부분이다.


    두 번째 의미있는 점은, 여행과 관광의 차이점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행과 관광을 다르게 정의하는 방법은 많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인문학적 요소의 유무'로 단순히 분류해보고 싶다.

    그간 개인적으로는 매우 타이트한 일정으로 여러 곳을 방문하며 욕심을 부리는 스타일의 여행을 해왔다.

    그러나 이는 여행이 아닌 관광이었다.

    물론, 이러한 관광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되돌아 생각해봤을 때,

    '즐거웠던 여행지,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먼저 떠오르는 곳은 특정한 계획 없이 자유로이 돌아다니며

    현지인들과 어울렸던 경험들,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경험들이었다.

    여행을 주로 혼자다니는 스타일이기에, 현지인들과 어울렸던 경험이 더 깊은 인상으로 남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일 수 있지만, 이는 여행에서 '인문학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느냐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LA를 가기 위해 샤먼에서 환승하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같은 호텔방을 배정받아 하룻밤을 같이 보냈던 시간,

    홍콩에 예약했다고 생각한 호텔이 예약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그 곳에 머물던 조선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경험 등이

    이러한 예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여행은 조금 달라지게 될 것 같다.

    첫째는, 여행지와 현지인들을 배려하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고려하게 될 것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데 주변이 항상 시끄럽고 더럽다면 얼마나 불쾌할까?

    둘째, 인문학적인 여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단순히 놀기 위해 가는 것보다 해당 지역의 역사, 풍습, 문화를 알고 가는 것은 내게도 더 많이 보일 뿐더러,

    첫 번째 사항인 현지사회를 배려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할 것이다.

    올해 유럽 방문 간 피렌체에 대해 '알쓸신잡 3'로 열심히 공부했던 것처럼 영상자료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다행히 세계테마기행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등의 프로그램들이 많기에 방법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프로 여행자는 아니지만, '개념 있는' 아마추어 여행자로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견문을 넓혀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한 책이었다. 

    무료로 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 체크인유럽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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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은 아래 더미북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dkizdevil/221552854559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2510bc5f-d677-46f8-a278-1279acd8a0e5"> 6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소책자였지만 더미북을 읽은 후 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습니다.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fb0dbb95-b00a-4a8b-be3e-1fadd506f786">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 한 사람으로, 이 책을 통해 더욱 풍부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고 그 확신이 딱 들어 맞았습니다. 더미북을 읽고 두어달쯤 지났을까요. 운 좋게도 본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ba55d6ac-9e77-49fb-9878-02823245bff0">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6b350d69-9728-47d8-bd8c-cec17b4a3852"> 한 때 두 달에 한번 꼴로 해외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저 해외에 나간다는 이유 하나로 들뜨고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장소만 다르지 매번 반복되는 여행이 시시하게 느껴지자 나가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그 때는 몰랐지만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들이 하는 비슷한 여행을 따라하기 급급했을 뿐 나만을 위한 여행을 떠난 건 몇 번 없었습니다. 나만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온전히 나를 위한 여행이 되어야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그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을 통해 제가 했던 여행 방식에서 잘못된 점을 알게 되었고 더 풍성한 여행이 되는 방법을 배우게 되어 무척 뿌듯합니다.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f73892bf-fc0c-4efe-95c5-d6650fb11dca">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f277988e-a35a-486a-9591-1dcfac9665e1"> 지리학자는 여행지에서 계획에 없던 일도 즐기라고 합니다. 시간단위로 쪼개어 여행 일정을 짜는 피곤한 스타일인 저에겐 적잖은 충격입니다. 계획에서 조금만 어긋나도 여행지에서 전전긍긍했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물론 여행을 위한 기본적인 준비도 필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 준비가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스트레스 받고 쩔쩔 맬 일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익숙한 장소라도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면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91e11d3c-9bcd-4be3-aefb-e8a3a3fc24fb"> 조금 다른 사례지만 '시베리아 횡단열차'라는 같은 장소에서 저자와 제가 느낀 감정은 무척 달랐습니다. 낮동안은 1층 승객과 함께 뻘쭘하게 앉아있어야하고 밤에는 불쾌하고 찝찝한 좁은 침대에 송장처럼 누워있어야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한 제 기억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반면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함께 소통하며 어울린 저자에게는 굉장히 푸근하고 친밀한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같은 장소에서 사람에 따라 이렇게 다른 기억일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04f2f5f8-0e34-4b80-a0da-2fc8d6330da8">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5f428494-67a5-430e-b136-f43295104163"> '심상지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머릿 속에 떠올리는 장소에 대한 기억이라고 이해하고 그동안 내가 여행했던 곳을 차분히 떠올려봅니다. 희안하게 종이 지도를 이용하여 직접 여행일정을 짰던 곳은 마치 우리 동네처럼 구석구석 잘 기억이 나는데 패키지 여행처럼 누군가에게 의존하여 따라다닌 여행지는 핵심 장소만 기억날 뿐 지났던 길이나 심지어 지명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지도 놀이를 통해 심상지도를 풍부하게 살 붙이는데 다음 여행의 목적을 두기로 했습니다.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b568389f-7f6e-43a3-8452-ecda625774ec">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54916405-826b-407a-b5f9-8f6461f4d9b8"> 또 여행의 좋은 팁 하나 알게 된 것은 그 지역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겁니다. 시티투어버스는 타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활용하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알려준 방법은 투어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종점까지 쭈욱 돌아보는 겁니다. 그 이후에 내가 더 보고 싶은 곳을 고르고 지나왔던 기억을 살려 적절하게 일정 루트를 짜는 것이죠.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는 것 또한 그 지역의 맥락을 파악하는데 아주 좋다고 합니다. 전망대에 오른 후 시티투어버스에 오르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30810bea-5e39-4103-ad90-906a537796da">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06a9a08c-2bc3-440e-9fef-45399731b797"> 그동안 여행하면서 여행자인 나를 중심으로 다녔지 현지인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현지인과 소통하는 법, 현지인에게 갖춰야할 매너를 배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에게 경계의 눈빛을 발사하고 상당히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던 저를 다시한번 반성합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도 참 많다는 걸 저자의 사례를 통해 느낍니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2159a289-642a-4d5e-9cbf-bafb2f23f939">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id="SE-d7e342fb-1be3-4100-8b01-68849dbf3a81"> 장소, 지리와 떨어져 있는 사람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간과해왔던 지리적 정보를 통해 더욱 풍부한 여행을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잠시 시들했던 여행 기운이 다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은 지금까지 했던 여행보다 더욱 의미를 갖게 되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p>

     

  • 대학교 인문학부 중 여행이 필수인 지리학과. ...

    대학교 인문학부 중 여행이 필수인 지리학과.

    국내만 하더라도 특이한 지형인 주상절리, 배게 용암, 습곡 등을 찾아 외딴곳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런 지리학자가 여행을 하며 사색을 통한 깨달음을 전달하는 책입니다.

     

    여행은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여정이다.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 미약해진 심신을 새롭게 충전하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경계 너머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정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지는 현지인의 삶의 터전이지 여행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

    지리학자라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지리적 특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리라 생각했다.

    해 질 녘에 붉은색의 향연을 뿜어내는 미국 모뉴먼트 밸리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지리적 특색은 거의 없고 여행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인문적 접근에 치우쳤다.

    그래서인지 여행지의 특색을 전혀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 서평 -장소ˆ사람ˆ문화를 연구하는 지리학자는 ...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 서평

    -장소ˆ사람ˆ문화를 연구하는 지리학자는 여행에서 무엇을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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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문 분야의 책으로 지리학자가 쓴 여행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여행과 지리라는 강의의 내용을 담아서 출간된 책이라고 하는데 인기 있는 강의였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되었다. 지리학자는 뭔가 풍경을 감상하는 것보다는 지리를 위주로 보면서 여행을 할 것 같았는데 이 책을 보면 지리학자가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프롤로그의 내용을 보면 이 작가는 장소와 문화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그 속에서 삶의 문제를 고민하는 인문지리학자라고 소개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여행이 그 수단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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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p)

    장소마다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어떤 장소에는 추억이 있고, 또 각 장소마다 그 장소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아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다시 떠올려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각 지역마다 각각의 상황이 있다는 것도 여행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또한 장소마다의 의미를 찾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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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p)

    관광과 여행의 의미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여행라는 단어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이 관광에 가깝다는 것이 놀라웠다. 여행을 계획한다고 했는데 알고 보면 관광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사실 짧게 가는 여행에서는 여행이 되기 보다는 관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리고 시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감각으로 바라보는 것. 여행을 갔을 때 꼭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다.

    지리학자의 시선으로 보아서인지 여행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들이 더 많았던 것 같고,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 막 어려운 것들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잊고 있었지만 당연한 내용들이었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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