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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형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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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쪽 | | 127*189*25mm
ISBN-10 : 1159314330
ISBN-13 : 9791159314339
감정의 형이상학 중고
저자 오흥명 | 출판사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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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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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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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존재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는 이들은 언제나 불행한 사람들이었다”
행복만 좇는 시대에 던지는 철학적 역발상
자기경멸, 슬픔, 외로움, 열등감...
내 안에서 나를 침잠시키는 불행의 감정들에 관한 철학자의 탐구 행복을 꿈꾸고, 행복만 바라보다 되레 절망하는 세태가 문득 안타까워진 한 철학자가 행복이 아닌 불행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파헤쳐보기로 한다. 그렇게 저자는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네 가지 감정, 자기경멸, 슬픔, 외로움, 열등감에서 출발해 다양한 불행의 감정들을 건드리고, 이 감정의 원형에 비교적 가까이 다가간다.
철학은 삶에 대한 물음에서 오고, 물음은 자신과 삶과 세계, 나아가 존재 전체에 대한 환멸 속에서 피어오르는 절박한 향수에서 온다. 그러므로 철학은 불행에 관해 말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실은 삶을 더 사랑하는 사람임을 발견한다. 윤리적으로 완벽해지려는 고뇌와 노고는 결국 자기경멸로 귀결되고, 아무리 애를 써도 도달할 수 없는 높은 이념을 갈망하다 보면 슬픔이 가까워 온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관계 맺고자 할수록 외로움은 커지고,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열등감은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 이렇듯 더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꿀수록 현실은 더욱 불행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불행이라고 해서 반드시 절망만 낳는 건 아니다. 삶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오는 불행의 감정의 끝은 의외로 희망적이다. 삶을 향한 진지한 고민이 결국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까닭이다. 불행의 감정들을 외면하기보다 더 깊이 빠져보자. 그러다 보면 저자의 말처럼 희망을 노래하고 싶어지는 날이 올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오흥명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뮌스터대학교 석사과정을 수학한 후, 튀빙겐대학교에서 종교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튀빙겐대학교 ‘해석학 및 문화 간 대화 연구소’ 연구조교, 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동국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일했다. 튀빙겐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고, 경기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사랑의 형이상학’을 주제로 하빌리타치온(교수자격논문)을 집필하고 있으며,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서문
Ⅰ. 자기경멸에 관하여
Ⅱ. 비극적 슬픔에 관하여
Ⅲ. 외로움에 관하여
Ⅳ. 열등감에 관하여
감사의 글
발표 학회 및 학술지
미주

책 속으로

책 속의 한 줄 존재란 무엇인가? 존재의 의미, 혹은 이유에 관한 이 짤막한 물음과 눈이 마주친 순간, 철학은 인간의 운명이 된다. - p.19 ‘Ⅰ. 자기경멸에 관하여’ 중에서 윤리적으로 완벽해지려 하면 할수록, 결코 소멸되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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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한 줄


존재란 무엇인가? 존재의 의미, 혹은 이유에 관한 이 짤막한 물음과 눈이 마주친 순간, 철학은 인간의 운명이 된다.
- p.19 ‘Ⅰ. 자기경멸에 관하여’ 중에서

윤리적으로 완벽해지려 하면 할수록, 결코 소멸되지 않는 자기 안의 억압된 욕망과 그 욕망에 비례하는 엄격한 도덕법칙, 그리고 죄의식의 무게는 끝없이 가중된다. 그 거대한 압력으로 인해 촉발되는 고통은 고스란히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윤리적 경멸이나 우월의식, 나아가 불완전한 삶 자체에 대한 초인적 경멸로 귀결된다.
- pp.36~37 ‘Ⅰ. 자기경멸에 관하여’ 중에서

생각해보면 거의 모든 감정의 배후에 물리적 현상이 동반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사랑 때문에 심장이 두근대고, 슬픔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긴장 때문에 땀을 흘리고, 근심 때문에 가슴이 답답한 것은, 감정이 마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한 명백한 증언인 셈이다.
- pp.88~89 ‘Ⅱ. 비극적 슬픔에 관하여’ 중에서

이념과 상상력 간의 근원적 단절, 이념은 지상의 그 어떤 아름다움보다도 매혹적인 그 무엇으로 다가오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 이념에 도달할 수 없는 불가능성으로 인한 낙담과 상실은 저 비극에서처럼 슬픔을 부른다.
- p.115 ‘Ⅱ. 비극적 슬픔에 관하여’ 중에서

인간은 모두 외롭다. 인간이 모두 외롭다는 것은, 인간이 모두 죽는다는 사실만큼이나 보편적 진실이다.
- p.135 ‘Ⅲ. 외로움에 관하여’ 중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생활 속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급기야는 자기 조절 능력이나 자존감, 자기확신을 상실하게 됨으로써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 p.144 ‘Ⅲ. 외로움에 관하여’ 중에서

바위는 외롭지 않고, 나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먼저 타자를 향해 열려 있을 때, 외로움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개방성을 매개하는 것이 마음이라면, 관계란 결국 마음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다.
- p.147 ‘Ⅲ. 외로움에 관하여’ 중에서

우리 자신이 무의미하고 보잘것없는 경험을 하고 있을 때에도 우리를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로 머물러 있게 하는 힘은, 우리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 p.158 ‘Ⅲ. 외로움에 관하여’ 중에서

오히려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고, 또 세상의 처음에 있었던 그 원형적 관계를 되살려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한데 어울려 다시 화목해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 p.190 ‘Ⅲ. 외로움에 관하여’ 중에서

우리 시대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은 대개 ‘사랑’이기보다는 ‘경쟁’이기 쉽다. 그것을 권력투쟁이라 부르든 생존경쟁이라 부르든, 살아남기 위해 끝없이 싸워야만 하는 저 야생의 동물들처럼, 지상의 모든 인간은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 속에서 죽는 날까지 각축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된다.
- p.199 ‘Ⅳ. 열등감에 관하여’ 중에서

개인의 삶이 지구라는 행성의 자연환경 속에서 타인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적 삶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이유에서, 구체적 현실 속의 인간은 직업, 친구, 성이라는 세 가지 근본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고 아들러는 주장한다.
- p.209 ‘Ⅳ. 열등감에 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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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행복하기보다 불행하기 쉬운 오늘 불행의 감정을 향해 던지는 근원적 질문 행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지금 행복한가요, 하고 물으면 흔쾌히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그래서 우리는 ‘행복’이라는 빤한 주제를 놓...

[출판사서평 더 보기]

행복하기보다 불행하기 쉬운 오늘
불행의 감정을 향해 던지는 근원적 질문

행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지금 행복한가요, 하고 물으면 흔쾌히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그래서 우리는 ‘행복’이라는 빤한 주제를 놓고 전 생애에 걸쳐 애를 태우고 발을 동동거리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간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무언가를 더 해보기도, 덜 해보기도 하면서, 행복이라는 폭신하고 달콤한 솜사탕에 폭 안겨 있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눈앞에 아른거리는 행복은 내 것이기보다는 타인의 것이었고,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이었으며, 행여 마주하게 되더라도 잠시 잠깐 스치듯 이별해야 하는 것이었다. 반면 불행은 늘 가까이에 있었고, 언제나 내 것이었으나 정작 그렇다고 시인해버리고 나면 영영 동반자로 남을까 두려워 애써 고개를 돌려 왔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 저자는 말한다. 불행이야말로 철학의 언어라고. 삶과 존재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는 이들은 언제나 삶을 불행하다 느끼는 사람들이었다고.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이 내 방문을 두드린다면
그건 삶을 더욱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나 지금 뭐하고 있지, 하고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에 삶이 불행하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자. ‘나는 지금 누구보다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는 중이다.’
불행에 대해 보다 더 철학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저자는 불행한 상황이 아닌 불행의 감정 자체만을 놓고 바라본다. 그리고 그 불행의 감정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눈다. 스스로를 미워하는 자기경멸과 괴로운 마음에서 촉발되는 슬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외로움, 그리고 경쟁사회에서 보편적, 혹은 상대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열등감. 이 네 가지 감정에 대해 저자는 4년 이상 깊이 연구하고 파고들었다. 어떤 감정은 단군이나 오이디푸스 같은 신화에 기인하기도 하고, 다른 감정은 성경에 빗대기도 하며 감정의 본질을 설명해내는 데 주력했다. 물론 이 네 가지만이 불행의 감정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 네 가지 감정들을 통로 삼아 불행이라는 감정의 원형까지 더 깊이 들어가보려는 의도가 농후하다. 이 책은 결국 불행의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그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그리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캄캄해질 것만 같던 불행의 심연에는 오히려 밝은 빛이 떠오른다.

불행이라는 감정의 원형과의 조우
그로부터 약간의 안도와 희망

그리 쉽지만은 않은 여정일지 모르나 저자가 이끄는 대로 불행의 감정의 원형을 만나고 나면, 이 감정이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님을 깨닫고 조금은 안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불행하다고 느껴서, 혹은 그 감정의 근원을 찾고 싶어서 이 책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기억하자.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그 감정은 더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의지가 결국 희망의 씨앗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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