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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가와 식당. 2(양장본 HardCover)
| 양장
ISBN-10 : 8970125752
ISBN-13 : 9788970125756
가모가와 식당. 2(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가시와이 히사시 | 역자 김진아 | 출판사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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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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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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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방송 화제의 드라마 원작소설!
일본 최고의 ‘교토 안내인’ 가시와이 히사시가 들려주는
각각의 사연을 가슴속에 품은 사람들이 들려주는 여섯 개의 따뜻한 이야기 요리사 가모가와 나가레, 그의 딸 고이시, 그리고 얼룩고양이 ‘낮잠’. 이들이 교토의 한적한 골목길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간판이 없습니다. 가게를 찾을 수 있는 단서는 단 하나, 요리 잡지에 게재된 “가모가와 식당·가모가와 탐정사무소-음식을 찾습니다”라는 한 줄 광고뿐. 인연이 닿아 겨우 도착한 가모가와 식당에서 손님은 다시 먹어보고 싶은 추억의 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이 추억을 간직한 채, 오늘도 가모가와 식당의 문을 두드립니다.
여기, 저마다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버무려진 여섯 접시를 소개합니다.

- 아버지가 유일하게 할 줄 알던 요리, 김 도시락
- 친정 아버지의 비밀 레시피, 햄버그
- 아들과의 특별한 추억의 맛, 크리스마스 케이크
- 감추고 싶지만 잊고 싶지 않은 과거의 맛, 볶음밥
- 대를 이어 전해지는 꿈을 향한 맛, 중화풍 소바
- 인생의 진짜 의미의맛, 튀김 덮밥

저자소개

저자 : 가시와이 히사시
1952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여행을 좋아하는 가시와이 히사시는 교토뿐만 아니라 일본 각지를 다니며 여러 여행기와 에세이를 출간했고, 그 외에도 TV 프로그램과 여러 잡지에서 ‘교토 전문가’로서 감수를 맡고 있다. 그는 소설 《가모가와 식당》에서 일본 최고의 ‘교토 안내인’이라는 수식어답게 교토의 사계절 풍경과 섬세한 전통 음식들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 사이에 생겨나는 추억, 감동적인 스토리텔링,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대사들을 선보이며 독자를 ‘가모가와 식당’ 안으로 끌어들인다. 지은 책으로 여행기 《혼자서 교토》 시리즈, 《지금 교토의 가격》《훌쩍, 교토 행복 걷기》, 소설 《가모가와 식당》 시리즈, 《아라시야마 벚꽃 문양 살인사건》 등이 있다.

역자 : 김진아
서울외국어고등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일본 문화에 매료되어 일본어 전문 번역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터부》 《왜 자꾸 죽고 싶다고 하세요 할아버지》 《도해 마술의 역사》 《안토니오 가우디: 지중해가 낳은 천재 건축가》 《바 레몬하트》 《악마 같은 공작 일가》 《백련의 패왕과 성약의 발키리》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첫 번째 접시-김 도시락
아버지의 맛을 찾아드립니다 ㆍ 9
그리움의 맛, 김 도시락 ㆍ 34

두 번째 접시-햄버그
아들과의 사랑을 찾아드립니다 ㆍ 51
애정의 맛, 햄버그 ㆍ 82

세 번째 접시-크리스마스 케이크
아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찾아드립니다 ㆍ 101
소중한 가정의 맛, 크리스마스 케이크 ㆍ 132

네 번째 접시-볶음밥
잊고 싶지 않은 과거를 찾아드립니다 ㆍ 157
새 출발의 맛, 볶음밥 ㆍ 186

다섯 번째 접시-중화풍 소바
꿈을 좇던 마음을 찾아드립니다 ㆍ 247
꿈을 좇는 맛, 중화풍 소바 ㆍ 186

여섯 번째 접시-튀김 덮밥
인생의 진짜 의미를 찾아드립니다 ㆍ 247
참된 인생의 맛, 튀김 덮밥 ㆍ 274

옮긴이의 말 ㆍ 292

책 속으로

ㆍㆍㆍ 두 번, 세 번, 네 번. 씹고 또 씹을 때마다 교스케의 눈가에서 눈물이 넘쳐흘렀다.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또 밥을 퍼서 입으로 가져갔다. 마찬가지로 천천히 꼭꼭 씹던 교스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작게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리움 때문이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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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ㆍㆍ 두 번, 세 번, 네 번. 씹고 또 씹을 때마다 교스케의 눈가에서 눈물이 넘쳐흘렀다.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또 밥을 퍼서 입으로 가져갔다. 마찬가지로 천천히 꼭꼭 씹던 교스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작게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리움 때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슬픈 것도 아닌데 왜 눈물이 이렇게 쏟아지는지 자신도 잘 알 수가 없었다. (*첫 번째 접시 ‘김 도시락’ 중에서)

ㆍㆍㆍ “여러 가게의 햄버그를 먹어보았지만 이런 맛은 처음이에요. 그런데 어쩐지……”
가나가 턱을 들며 한숨을 토해냈다.
“그리운 맛이죠?”
나가레가 가나를 향해 부드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왜죠? 어떻게 된 일이죠? 전 집에서 햄버그를 먹어본 적도 없는데.”
가나는 눈썹을 팔자 모양으로 늘어뜨리며 따지듯 물었다.
“사람의 미각이라는 게 참 신기한 것이라서 말이지요.” (*두 번째 접시 ‘햄버그’ 중에서)

ㆍㆍㆍ 다시 숟가락을 쥔 하쓰코는 천천히 맛을 보며 볶음밥을 먹었다. 한 숟갈, 한 숟갈, 애정 어린 마음으로 혀 위에 얹었다. 그걸 몇 번이나 되풀이하던 사이 어린 시절의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났다. (*네 번째 접시 ‘볶음밥’ 중에서)

ㆍㆍㆍ 아득한 추억이 가슴속에서 되살아나 머릿속에서 그렸던 분석표를 지우개처럼 지워나갔다. 목구멍을 타고 지나가는 국물 한 모금에 지난날 연습했던 연극 대사가 되살아나고, 면을 씹을 때마다 귓가에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라멘 사발을 든 채 꿈에 대해 서로 논했던 시간이 손바닥을 타고 전해져왔다. 오노데라의 눈가가 살짝 젖어 들었다. (*다섯 번째 접시 ‘중화풍 소바’ 중에서)

ㆍㆍㆍ 아까 그 튀김 덮밥 말인데요……”
게이코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왜 그러십니까?”
나가레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왔다.
“두 그릇째 먹었을 때 맛이 좀 달랐던 것 같아요……”
“그 말씀이 맞습니다. 두 그릇째에는 대합으로 만든 소스가 아니라 다른 소스를 썼지요. 그리움만으로는 질릴 수도 있으니까요.” (*여섯 번째 접시 ‘튀김 덮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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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음식’ 당신의 ‘추억의 맛’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그야말로 ‘맛집’과 ‘먹방’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다. 유행의 주기가 너무나 빠른 시대이지만, 혀와 눈으로 즐기는 맛있고 멋들어진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매일...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음식’
당신의 ‘추억의 맛’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그야말로 ‘맛집’과 ‘먹방’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다. 유행의 주기가 너무나 빠른 시대이지만, 혀와 눈으로 즐기는 맛있고 멋들어진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매일같이 커지고 강해지고 있다. 이번에 문학사상에서 선보이는 《가모가와 식당》 역시 ‘먹기, 음식’이라는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단순히 독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것, 맛있게 먹는 것, 맛있게 만드는 것에 있지 않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다름이 아니라 ‘지난 세월과 추억을 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맛을 찾아준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가시와이 히사시는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여행가이자 수필가, 소설가, 특히 일본 내 최고의 ‘교토 안내인’으로 매우 유명한 작가다. 우리나라에 소설로 처음 선보이는 《가모가와 식당》은 음식을 소재로 추억을 어루만지고, 현재에 만족해하며, 미래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누군가의 사연과 이야기를 담은 미각, 후각, 공감, 감성 자극 옴니버스 연작소설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여섯 개의 접시에 담긴 ‘추억의 음식, 추억의 맛’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인연’을 만드는 ‘간절함’

전직 형사이자 현재 식당의 요리사 겸 탐정인 가모가와 나가레, 그리고 의뢰를 상담하는 딸 가모가와 고이시는 간판이 없기 때문에 아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식당인 ‘가모가와 식당’과, 손님이 의뢰한 ‘추억의 음식’을 찾아주는 ‘가모가와 탐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식당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오직 하나. 《요리 춘추》라는 잡지에 소개된 ‘가모가와 식당 ㆍ 가모가와 탐정사무소-음식을 찾아드립니다’라는 광고뿐이다. 여섯 개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의뢰인들은 다소 불친절한 광고에 투덜거리며 어렵사리 식당을 찾아오지만, 요리사 나가레는 “인연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오게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나가레의 말처럼, 의뢰인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물어물어 가모가와 식당을 찾아오게 된다. 이와 같은 ‘숨은 식당 찾기’ 모습을 보면, 손님(의뢰인)과 식당(탐정사무소) 간의 ‘인연’보다는, 추억의 맛을 찾고자 하는 마음의 ‘간절함’이 더 큰 울림을 준다. 만약 그렇다면, 무례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광고가 단순하고 간략한데도 가모가와 식당/탐정사무소를 찾는 의뢰인의 간절함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의뢰인과 딸 고이시가 의뢰 내용에 대해 상담하는 장면을 살펴보면, 의뢰인의 기억은 대부분 단편적일 뿐만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조각 나 있다. 다시 보고 싶은 사람, 다시 먹고 싶은 음식… 끊겨버린 자신의 추억 속 빈자리를 그들은 완성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나가레와 고이시는 의뢰인의 마음 한편에 자리한 이 간절함을 맛있게 해결해준다.

담백한 문장 속에 숨겨져 있는 진한 감동

저자 가시와이 히사시의 문장에서 화려한 미사여구는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뿐이다. 의뢰인이 자신의 가물가물한 기억에 의존한 채 고이시에게 더듬거리며 자신의 추억의 단서를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 너무나 담백한 감정선을 유지하고 있어서 의뢰인이 도대체 어떤 간절함 때문에 가모가와 식당을 찾았는지 그 마음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탐정이자 요리사인 나가레가 의뢰인에게 추억의 음식을 대접하며, 의뢰인이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는 추억에 담긴 진실과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에 이르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간결한 문체 속에 겹겹이 새겨져 있던 ‘간절함’을 가슴속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응축되었다가 폭발하듯 감동이 밀려오는 것 또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에는 아마도 ‘나의 추억의 음식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어린 시절 학교 앞 분식가게에서 사먹었던 떡볶이와 튀김, 연인과 함께 뜯어먹던 솜사탕, 일터에 나가신 어머니를 혼자 기다리며 먹었던 달달한 밤조림… 아련하고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당신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당신의 추억의 음식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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