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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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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 | A5
ISBN-10 : 8946417536
ISBN-13 : 9788946417533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중고
저자 김수미 | 출판사 샘터(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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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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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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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가 전하는 세상살이, ‘김수미’식 세상을 만나다!

가식 없는 김수미만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올해로 연예계 데뷔 사십 년을 맞는 김수미는 연예계 후배들의 잇따른 자살 등을 접하면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삶의 무게를 이겨 낼 수 있는 격려와 인생의 조언 전한다. ‘김수미’식의 유쾌한 인생해법과 그녀가 전하는 자신의 삶과 친구, 그리고 연예계 비화가 펼쳐진다.

김수미가 유일하게 작동할 수 있는 전자기기 CD 플레이어. 그녀는 CD 플레이어를 옮길 때 보물처럼 꼭 안고 이동한다. 이를 본 딸이 동그랗게 접힌 손잡이를 빼주고, 그녀는 처음으로 CD 플레이어에 손잡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생사에 많은 경험을 지녔지만 한 편으로는 아이처럼 귀엽고, 때로는 엄마처럼 자상한 김수미의 삶이 담겨 있는 이 책은 그녀처럼 가식과 교만이 없다.

인생의 중요한 문제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는 고마운 지인 정혜선을 향한 이야기. 1971년 조용필과 함께 쇼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함께 노래를 부르던 때, 나이 차이와 상관없이 허울 없이 지내는 황신혜와의 추억담. 김혜자, 송대관, 이효재, 심형래, 유재석, 김원희 등 다양한 스타들을 향한 김수미의 애정 어린 이야기를 만나보자.

저자소개

목차

김수미를 말한다
그녀는 우리편 | 이외수
약자와 꽃 앞에 약한 ‘정의의 욕쟁이’ | 김혜자
책머리에 | 세상 모든 개미들에게 바칩니다

1부_꽃지랄 내 인생
나는 원시인이다
의리에 죽고 객기에 살고
단 하루만이라도 다시 아부지와
내 병의 처방전은 꽃
내 사랑 삼식이
그것이 알고 싶다

2부_힘들면 연락해!
벌써 사십 년!
‘우리 애기’ 정혜선
곁에 있으면 행복한 사람 김혜자
범접하기 쉬운 오지랖부부 송대관
일편단심 조용필
바른생활 유인촌
신혜야, 밥 먹자! 황신혜
내겐 너무 뜨거운 당신 이용식
큰누님도 속여 버린 타고난 얘기꾼 심형래
공부하다 놀러와 김원희
삐거덕거리면 연락해! 유재석
최양락, 미워 미워 미워
말 없는 전도사 신현준

3부_친구는 나의 힘
우정에 대하여
내 ‘꼬붕’ 이효재
나와 똑같은 그녀
때밀이 내 친구
해탈아, 너희 쥔 스님 보면 연락해!

4부_달콤 쌉싸름한 잔소리
성격이 팔자를 조종한다
이런 사람이 성공하더라
조심, 조심, 조심
연예계 데뷔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결혼을 안 하겠다고? -결혼을 망설이는 여성들에게
자살? 잠깐만!

책 속으로

1부 | 꽃지랄 내 인생 _ 하루만이라도 다시 아부지와 아부지는 막내딸인 나한테만은 옥이야 금이야 끔찍하셨다. 어느 가을, 고구마 수십 가마니를 캐 팔아서 번 돈을 쌈지에 둘둘 말아 막내딸 허리춤에 채우고는 군산 시내 양장점 거리로 데려가셨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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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꽃지랄 내 인생 _ 하루만이라도 다시 아부지와
아부지는 막내딸인 나한테만은 옥이야 금이야 끔찍하셨다. 어느 가을, 고구마 수십 가마니를 캐 팔아서 번 돈을 쌈지에 둘둘 말아 막내딸 허리춤에 채우고는 군산 시내 양장점 거리로 데려가셨다. 아부지가 ‘뺑그르르 돌믄 팍 양산처럼 퍼지는 후랴스커트플레어스커트’를 해달라고 하자 그 계집애들은 원단이 더 들어가니 돈을 더 내라고 했다. 나는 양장점을 나와 징징대며 졸랐다.
“그 언니들이 아부질 그지[거지]로 취급혔는디……. 천 자르기 전에 돈 돌려받고 딴 집으로 가유.”
아부지는 나를 등에 업고 달래셨다.
“딴 집 가도 마찬가지여. 아버지 실수여. 교회 가는 옷을 입어야 허는디. 이러고 딴 집 들어가 보까? 또 동전 줄 틴디.”
초등학교 입학해서 비가 많이 오면 학교 앞에 리어카에 우산을 꽂아 두고 기다리셨다. 한글을 다 깨치고 입학한 애는 나 하나였고, 또래들이 ‘가갸거겨’ 배울 때 나는 아부지가 푸대로 사 온 책 중에 <님의 침묵>을 읽었다. 내가 “아부지, 너무 어려워유. 내 나이에 맞는 책을 사줘유” 하면, 아부지는 “선구자는 앞서 가는겨” 하셨다. 옆에 계시던 엄니는 “저 썩을 년, 시금치 몇 푸대를 팔아 갖고 새 책 살라믄 한두 갠디 지랄허고 자빠졌네” 하셨다.

2부 | 힘들면 연락해! _ 곁에 있으면 행복한 사람 ? 김혜자
천신만고 끝에 병세가 나아져서 다시 재기할 무렵,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달라져있었다. 모든 가족이 손을 놓고 틈만 나면 죽을 생각뿐인 나에게만 매달렸던 터라 금전적인 문제도 심각했다. 어느 날 언니가 “너 왜 나한테는 얘기 안 하니? 추접스럽게 몇 백만 원씩 꾸지 말고, 필요한 액수가 얼마나 되니?” 하셨다. 언니는 화장품 케이스에서 통장을 꺼내시며 “이게 내 전 재산이야. 나는 돈 쓸 일 없어. 다음 달에 아프리카에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 있네. 다 찾아서 해결해. 그리고 갚지 마. 혹시 돈이 넘쳐 나면 그때 주든가” 하셨다. 언니와 나의 입장이 바뀌었다면 나는 그렇게 못한다. 사업을 수십 년 해왔던 남편은 어디서 일 억도 구해오지 못했고, 몇 백 억 자산가인 시누이도 모른 체 했었다.
얼마 전, 언니가 아프리카에 가신다고 하기에 나는 언니가 혹시 납치되면 내가 가서 포로 교환하자고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당시 외국에서 한국인 선교사들의 납치 사건이 있었다). 만약 정말 그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나는 무조건 간다. 꼭 가고야 만다. 언니가 살아야 단 돈 천 원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아프리카의 아이들 수 천 명도 산다. 나는 언니 통장에서 뺀 돈으로 빚 갚다가 조금 남는 돈으로 샤넬 핸드백을 산 미친년이다.
‘행복한 자와 불행한 자를 식별하라. 행복한 자를 곁에 두고 불행한 자를 멀리하라. 불행은 대개 어리석음의 대가이고 그에 가담하는 사람에겐 거세게 전염되는 질병이다. 아무리 작은 재앙에도 문을 열어 두어선 안 된다.’
일기를 쓰는 버릇처럼 늘 마음 한 구석에 두고 곱씹어 보는 글이다. 이 글을 떠올릴 때마다 내 곁에 언니가 있다는 것이 참 위안이 되고 든든하다.

‘주님, 언니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는 주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분이라 믿습니다. 이 죄인도 언니처럼 살게 해주세요.’
3부 | 친구는 나의 힘 _ 내 ‘꼬붕’ 이효재
십오 년 전 KBS <젊은이의 양지>라는 주말 드라마에서 내 역할이 이종원의 엄마로 강원도 탄광 근처 다방의 마담이었다. 드라마 상 시대도 20여 년 전이었다. 물론 방송국에서 의상을 준비해 주지만 뭔가 색다르게 입고 싶었다. 수소문 끝에 내 입맛에 딱 맞는 한복 디자이너가 있다고 누가 소개시켜 줬다. 대본을 보내 주며 한번 해보라고 했다. 나는 의상을 받고 세 번 놀랐다. 흔히 한복 박스에 넣어 보내는데, 분홍 보자기로 요살을 부려 장미꽃을 귀퉁이에 달아서 보냈다. 너무 예뻐 풀기 아깝지만, 한참 노려보며 웃다가 풀어 보니 세상에나! 바로 이럴 때 ‘안성맞춤’이란 말을 쓰는 것 같았다. 색상이며 마담이 입을 만한 디자인이며, 의상을 보는 순간 아마 연기는 저절로 되지 싶었다. 그리고 연보라색 갑사천으로 만들어 녹두알만 한 꽃을 단 봉투에 편지가 들어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봉투 속에서 편지를 꺼내니 마치 내가 여왕이고 신하에게 편지를 받은 기분이었다.

선생님!

치마 말기를 달면서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선생님의 책 《그리운 것은 말하지 않겠다》를 10년 전에 읽은 후 제 두 번째 소원이 선생님을 뵙는 거였는데……. 혼수예단 보낼 때 신부에게 그 책을 꼭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살면서 만나야 할 사람은 빌며 기원하면 꼭 만나게 되나 봅니다.
겨자색 저고리와 쥐색 치마는 머리채 뜯고 싸우실 때 찢어지기 쉬운 천으로 만들었습니다. 상대 연기자에게 NG 안 나게 한 번에 북북 찢으라고 하세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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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신의 삶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내보이는 당당한 사람, 김수미 때론 클래식처럼 우아하고 때론 뽕짝처럼 구성진 그녀의 이야기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는 배우 김수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새된 목소리와 자주빛 스웨터, 헐렁한 몸빼 바지를...

[출판사서평 더 보기]

자신의 삶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내보이는 당당한 사람, 김수미
때론 클래식처럼 우아하고 때론 뽕짝처럼 구성진 그녀의 이야기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는 배우 김수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새된 목소리와 자주빛 스웨터, 헐렁한 몸빼 바지를 입은 복길이네 할머니. <전원일기> 시절, 아직 어린아이였던 시청자들이라면, ‘일용엄니’ 김수미가 할머니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 자빠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일용엄니는 방구석에 돌아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더 이상 높이 꼬부라진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라져버렸다. 그랬던 그녀가 돌연 강풍을 몰아치며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가문의 위기>의 카리스마 넘치는 백호파 보스와 <안녕, 프란체스카>의 인기짱 안젤라까지, 번개처럼 나타난 배우 김수미가 자신의 이력에 새긴 필모는 나열하기도 벅차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이번엔 사람들을 ‘웃다 자빠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여덟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벌써 여덟 번째라고? 그렇다. 놀랄 것이다. 놀랄 게 없다면 김수미가 아니다. 올해로 환갑에 연기자 데뷔 40년을 맞는 그녀의 저간에 꾹꾹 눌러 담겨있던 이야기가 아낌없이, 그것도 깜짝 ‘놀라 자빠질 만큼’ 거침없이 적혀있다. 김수미를 일용엄니가 아니라 안젤라로 기억하는 ‘요새 어린아이’들은 그녀를 ‘수미언니(누나)’라고 부른다지 않는가. 세상이 한참 바뀌었어도, 그녀는 매번 다시 태어난다.

영혼의 십전대보탕 한 첩을 끓여 먹는 효험과 함께, 강추!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천하무적이다.
그리고 그녀는 무조건 우리 편이다. _이외수

그녀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그동안 배우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그녀가 겪어야 했던 숱한 시련과 고통들로 그녀의 가슴은 숯덩이가 되어 버리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녀는 의연하다. 여기 수록되어 있는 그녀의 글들은 순수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친다.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도 넘쳐흐른다. 영혼의 십전대보탕 한 첩을 끓여 먹는 효험을 얻게 되리라는 확신과 함께, 광팬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적인 강추 한 방을 날린다. _이외수

수미는 때론 세상에 겁이 없다. 불의를 보면 정의의 편에 서서 쳐부술 것처럼 화를 내는데, 수미가 편드는 쪽이 옳다. 수미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꽃이다. 집에 가 보면 한겨울인데도 구석구석 항아리며 꽃병에 연보라색 꽃들을 지천으로 깔아 놓고 아주 연약한 아기가 돼있다. 수미의 글은 가식과 교만도 없다. 한번 들면 웃다 울다 중간에 덮을 수가 없다. _김혜자

책 속에는 그녀의 ‘꽃지랄 인생’부터 삶을 함께 해온 친구들과의 솔직 대담한 이야기, 그녀가 바라본 세태와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의 ‘달콤 쌉싸름한 잔소리’가 담겨있다.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눈물 쏙 빠지게 웃다가 한번 숨을 고르고 책장을 넘기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길을 걷다 문득 생각이 나서, 혼자 낄낄낄 웃다 표정관리를 하게 되는 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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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은정 님 2009.06.17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하나의 다른 세계를 아는 것과 같다'

회원리뷰

  • 꿈꾸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책읽기 삶읽기 118] 김수미,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샘터,2009) &nbs...

    꿈꾸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
     [책읽기 삶읽기 118] 김수미,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샘터,2009)

     


      시골집에 손님이 찾아옵니다. 여느 때에도 늘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에 차릴 밥을 이것저것 미리 손질해 놓지만, 손님이 찾아온 만큼 이모저모 더 마음을 써서 손질을 합니다. 집식구끼리 먹는 밥이라면 엊저녁 먹고 남은 찬밥이 있어도 아침에 그대로 먹지만, 손님이 온 만큼 아침밥은 달리 해야지 생각합니다. 어쨌든 따순 밥을 끓이고, 한편으로는 찬밥을 볶든지 지지든지 어떻게 끓이든지 할 생각입니다. 손님이 들고 온 먹을거리를 더 맛나게 먹자면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합니다. 함께 찾아온 아이들은 도시내기라 풀밥 먹기가 익숙하지 않은데, 우리 식구 먹는 대로 풀을 밥상에 차리자면 힘들는지 몰라요. 그러면 이 아이들이 풀을 맛나게 먹도록 이끄는 길은 무엇일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 나 자신 우울증과 빙의를 앓으면서 자살 직전까지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인생 후배들의 아픔에 누구보다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다. 개미는 바늘로만 찔러도 치명적이지만 코끼리에게는 그저 따끔할 뿐이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 보자. 절벽에서 떨어지면 코끼리는 치명적이지만 개미는 끄떡없지 않은가?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세상 모든 개미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  (16쪽)


      동이 틉니다. 날이 밝습니다. 마을을 드나드는 멧새는 으레 우리 집 후박나무와 산초나무에 앉았다가 갑니다. 멧새와 들새는 우리 집뿐 아니라 이웃집에도 빠짐없이 들르지 싶습니다. 새를 쫓는 집은 없고 새를 미워하는 집은 없어요. 새들은 감나무에 앉아 감을 쪼아먹기도 하고, 후박나무 열매를 먹기도 했고, 후박씨를 먹든 산초열매를 먹든, 저희 마음껏 이 나무 저 나무에 앉습니다.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은 곱게 뽑는 목소리로 나긋나긋 새벽노래를 들려줍니다.


      아침에는 아침나절대로 아침노래를 듣습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멧새와 들새가 새벽과 아침과 낮과 저녁과 밤을 이으며 들려주는 노랫소리가 다 다릅니다. 고운 결로 새삼스레 들려주는 노래입니다.


      하루 흐름으로 보자면 동이 트며 온 고을이 환하게 빛날 무렵 새들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 먹이를 찾으며 비비배배 노래한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르게 바라보자면, 새들이 이슬 내린 깃을 털고 힘차게 일어나서 비비배배 노래하기에 아침햇살이 새삼스레 우리한테 찾아온달 수 있습니다. 마을 할머니와 할아버지 누구나 아직 동이 안 튼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를 열기에, 이러한 숨결과 손길을 받으며 아침햇볕이 즐거이 찾아온달 수도 있어요.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이른새벽에 조용히 생각에 젖습니다. 아직 새근새근 자며 고단한 몸을 쉬는 아이들을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우리 아이들과 손님 아이들은 모두 저희 어버이한테서 사랑을 받아먹고 자랍니다. 사랑을 나누어 주는 어버이와 함께 살아가며 무럭무럭 자랍니다.


      나는 내 어버이가 베푸는 사랑을 받아먹고 자랐습니다. 나 혼자 튼튼하고 씩씩하게 자라지 않았어요. 내 가슴속에서 샘솟는 사랑이 있어 내 자그마한 사랑이 내 어버이한테 새롭게 기운이 되기도 했을 테지만, 내 어버이가 나누어 주는 사랑이 있기에 내 작은 몸뚱이는 천천히 자랐어요.


      아이들은 어버이한테서 사랑을 받아먹으면서 큽니다. 이동안 아이들 나름대로 가슴속에서 사랑씨앗 살며시 심으며 저희 어버이한테 조그맣게 사랑을 나누어 줍니다. 서로 주고받기에 사랑이요, 서로 나누기에 사랑입니다. 서로 즐겁게 웃는 사랑이고, 서로 기쁘게 북돋우는 사랑입니다.


    .. 엄니는 매일 마당에서 꽃에 물을 주시면서 혼자서 구시렁구시렁 이야기를 하곤 하셨는데 내가 엄니를 꼭 닮았다. 집 안만이 아니었다. 끝이 안 보이는 깨밭에는 작은 주머니만 한 연보라색 깨꽃이 주렁주렁 열리고, 원두막 위에는 하얀 박꽃이 춤을 추고, 밭고랑 사이사이 노오란 호박꽃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밭에 올라가면 보리밭 사이에 몰래 심었다는 시뻘건 양귀비꽃도 보였다 ..  (65쪽)


      밥을 예쁘게 차려서 즐거이 먹은 다음 무얼 할까 헤아립니다. 마을 고샅을 살짝 걷다가 바다에 함께 갈까 싶습니다. 바다는 여름철에 물에 첨벙 뛰어들어도 재미나지만, 가을이나 겨울에 차디찬 바닷물에 살며시 손을 담그다가 모래밭에서 달리고 주저앉아 바람을 듬뿍 쐬어도 재미납니다.


      말없이 바라보아도 좋은 바닷바람입니다. 가만히 맞아들여도 기쁜 바닷햇살입니다. 들에서는 들바람과 들햇살을 누립니다. 멧골에 오르면 멧바람과 멧햇살 누립니다.


      이야기가 찾아옵니다. 한 올 두 올 이야기 실타래가 바람에 실려 나한테 찾아옵니다. 석 올 넉 올 이야기 꾸러미가 햇살 따라 아이들한테 찾아듭니다. 풀과 나무는 모두 바람과 햇살과 빗물과 눈송이를 받아먹고 자랍니다. 어른인 나도, 우리 아이들도, 손님 아이들도, 누구나 바람과 햇살과 빗물과 눈송이가 있기에 다부지게 하루를 열 수 있습니다.


      꼭 무엇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종이상자 하나가 놀잇감이 됩니다. 반드시 무얼 사야 하지 않습니다. 풀잎 하나 뜯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꼭 어딘가 가야 하지 않습니다. 내 조그마한 보금자리가 숲이 되어 집식구 사랑을 보듬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어떤 일을 해야 하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꿈을 꾸어요. 내 모습을 꿈꾸고 내 얼굴을 꿈꾸어요. 따스하고 너그러운 눈길과 손길과 마음길로 하루를 빛낼 수 있는 내 삶을 꿈꾸어요.


    .. 나는 주로 여성들 위주로 모인 강연에서, 나의 행동이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전달되었다가 그것이 메아리처럼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고 이야기한다 ..  (239쪽)


      김수미 님 이야기책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샘터,2009)를 읽습니다. 김수미 님이 내놓는 이야기책은 한결같습니다. 늘 당신 살아온 이야기를 담습니다. 언제나 당신 하루를 글로 적바림합니다. 굳이 소설을 쓸 까닭이 없어요. 누구라도 스스로 이녁 삶을 적바림하면 글이고 소설이고 문학이고 이루어집니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이야기를 쓸 수 있지 않아요. 내 삶을 찬찬히 살피면서 적바림할 때에도 이야기를 쓸 수 있어요.


      누가 나를 사랑해 주어야 내가 예쁜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누가 나를 사랑해 주었기에 내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지 않습니다. 아니, 꼭 입으로 말하거나 글로 적어야 사랑이 되지 않아요. “널 사랑해.” 하고 말할 적에 사랑이지 않아요. 삶을 함께 누리면 돼요. 함께 누리는 삶이 사랑이에요. 함께 나누는 밥그릇 하나가 사랑이에요. 김치 한 접시가 사랑이에요. 국 한 모금이 사랑이에요. 늘 마시는 바람 한 줄기가 사랑이에요. 나한테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한 그루가 사랑이에요. 구름 한 자락이 사랑이에요. 아침저녁으로 드리우는 노을이 사랑이에요. 풀벌레 한 마리 노랫가락이 사랑이에요. 빗물 한 방울이 사랑이에요.


      김수미 님은 꿈을 꿉니다. 꿈을 꾸기에 글을 씁니다. 김수미 님은 사랑을 합니다. 사랑을 하기에 김수님은 이녁 삶을 가장 꽃피울 만하다고 여긴 ‘연기’를 하면서 이녁 이웃과 동무한테 고운 사랑을 방긋방긋 웃음꽃으로 나누어 줍니다. (4345.10.29.달.ㅎㄲㅅㄱ)

     


    ―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김수미 글,샘터 펴냄,2009.6.15./12000원)

     

    (최종규 . 2012)

  •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 yu**518 | 2009.08.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회의 공인, 아니 보통 사람들이라도 말하기 힘든 사생활을 만인에게 알린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
    사회의 공인, 아니 보통 사람들이라도 말하기 힘든 사생활을 만인에게 알린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조금이라도 잘 보이기 위해 혹은 한국인 특유의 체면때문이라도 숨기고 싶은 좌절과 어려운 시절을 그녀는 당당히 우리에게 말해주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그녀의 독특한 카리스마와 연기처럼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특별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낯설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한 배우로써, 한 작가로써, 한 인간으로써 그녀 김수미가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인생 선배인 그녀와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김수미씨의 인품과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에 감탄하고 동경했다는 점보다도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인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한 점이 내가 이 책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다. 김수미씨의 성공은 본인의 탁월한 재능과 노력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그녀를 항상 지지해준 주변인이 있었기에 오늘의 김수미씨가 있을 수 있었다. 끔찍하게 막내딸을 정직한 사랑으로 감싸준 아버지, 순박하고 한결적인 정을 주신 어머니, 언제나 내편이 되어준 남편과 자식 그리고 충직한 강아지들, 경쟁자이자 서로에게 둘도없는 친구 관계인 연예인 동료들 등...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보다 이 책에서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나는 자수성가한 사람이며, 나에 대한 찬미를 뽐내는 자서전이 넘처나는 세상에 나의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아니, 오늘날의 나를 만들어준 많은 사람들에게 으레 응당하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당연한 자서전을 쓴 김수미씨가 존경스럽다. 그녀는 당연한 것이 행해지지 않는 세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그것들을 했기에 더 빛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대중들에게 김수미씨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김수미씨를 있게 만든 수많은 사람들이 있듯, 내가 살아가는데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아마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듯 모든 사람들은 제각기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산다. 다만, 그점을 매번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는데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주변인에 대한 감사함을 포함해 솔직 담백한 인생사, 그녀만의 특효 인생 대처법, 연예인이 될 미래의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들 등이 실린 얘들아 힘들며 연락해. 비록 김수미씨가 낸 책을 처음 접해보고 그녀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던 나였지만 적당한 두께의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김수미씨를 빠삭?!하게 알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출판되었지만 접해보지 않는 그녀의 책과 앞으로 나올 김수미씨의 여러 작품들을 통해 그녀의 매력에 더욱 흠뻑 빠지고 싶다.

  •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 sa**hao200 | 2009.08.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강한 이미지에 걸걸한 말투, 그리고 욕쟁이 할머니로 기억되어 있는 김수미씨 연예인으로 성공했고 요리 잘 하여 책을 냈고...

    강한 이미지에 걸걸한 말투,

    그리고 욕쟁이 할머니로 기억되어 있는 김수미씨

    연예인으로 성공했고

    요리 잘 하여 책을 냈고,

    요리 사업하는 정도로만 알았던 김수미씨였다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를 읽고

    한껏 그녀에게 다가 선 내마음

    그녀가 좋아졌다

    불의에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무서울게 없이 덤비는 여인!

    나이를 초월하여 나에게 친근함으로 다가 온 그녀,

    나와 같은 혈액형 A형으로 소심하고, 정많고, 아침저녁으로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조울증의 그녀가 정말 이웃처럼,언니처럼, 친구처럼 느껴진다.

    정말이지 힘들때 연락하고 싶어지는 김수미씨다.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이 에세이는

    책으로 출간 하기까지 정말 힘들게 마음을 먹었을 것 같다

    다른 연예인의 생활이 다소 드러나고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 놓기 까지는 어려웠으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읽는 독자의 시선으로는 참 진솔하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함이 친근감으로 다가왔고,

    연예인들의 삶이 어떤지 궁금한 우리들에겐 그들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일까?

    연예인들도 우리들과 별반없는 생활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베일에 싸여 있던 연예인들의 생활이 그다지 신비롭지만은 않아졌다

    강한 듯 여린 마음을 지닌 김수미씨, 꽃을 좋아 하는 정도가 병을 치유 할 만큼이라는 것이 나를 더더욱

    매료 시켰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이미 그녀의 열성 팬이 되어 버렸다

    그녀가 쓴 다른 책들을 당장 구해서 보고 싶어짐은 물론

    그녀처럼 살고 싶어졌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음이였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때 함께 울어주고 힘되어 주는 친구,

    언제 어디든 떠나고 싶을때 함께 동행해 줄 수 있는 친구,

    경제적 사정이 어려울때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고 내놓을 수 있는 그런 믿음의 친구,

    이런 친구들을 곁에 두고 사는 김수미씨가 부러울 뿐이다

    그만큼 본인이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고

    자신의 것 또한 아낌없이 내어 줄 수 있었기에 가능하리라...

    나는 이런 성격의 김수미씨가 정말 좋아졌다

     

    선배이든지 후배이든지 누구를 막론하고 진실로 대하면 그 진실은 반드시 통하나 보다

    마지막 부분의 자살? 잠깐만!에서 나는 공감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혈액형얘기며,푼수처럼 사는 삶, 우울해 질때면 시장가서 사람 사는 것 보면서 생동감 느끼는 것하며,

    잘하는거 있으면 못하는거 있는게 결코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우울증으로 살기 싫어지는 마음이 생기면 죽고 싶다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얘기를 해서

    도움을 받으며 극복해야 한다는 말, 정답처럼 느껴진다

    내 삶은 결코 내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게 만들었다

     

    나도 산을 좋아한다

    작년부터 무척 좋아진 것이 있다면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산이다

    시간이 허락되는데로 가고 싶고 오르고 싶은곳! 산!

    김수미씨? 

    자살을 생각하고 마음이 나약해 질때면 모집하는 등산모임에

    저도 가입하고 싶어요~

    그래서 같이 청계산에 올라 답답한 가슴 활짝 열어 제껴 고래고래 소리도 질러보고 싶고,

    그러고 십 년 후 김수미씨 칠순때 꽃 다발 한아름 안고 가서

    가슴에 척 하니 안겨 드리고 싶어요~

    저 연락해도 되겠지요?

  •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 gm**5 | 2009.07.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 제목을 보면서 잠시 나도 언니가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을 해보았다. 여형제도 없이 남동생만 밑으로 둘이있어서 그런지 친구들...

    책 제목을 보면서 잠시 나도 언니가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을 해보았다. 여형제도 없이 남동생만 밑으로 둘이있어서 그런지 친구들중에 여형제가 있는 친구 거기에 언니가 있는 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부러웠다 그것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아련한 향수처럼 가끔 울쩍하게 하는 나에 심리적 외로움이기도 하다.

    동생이 결혼을 하면 올케와 정말 형제처럼 지내고 싶었는데 너무 거리가 먼것도 문제가 되지만 역시 그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였다.

    스스럼 없다는 말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결코 여형제처럼은 살갑게 되지 않는것 같다.

     

    내가 김수미의 책을 처음 접한것은 아마 몇년전에 빙의라는 책이였던거 같다. 자신의 뮤지컬 포스터를 붙이시던 시어머니가 차에 치여서 돌아가시고 너무나도 정겹게 살던 사이라서 빙의가 되었고 그것을 견디면서 받았던 가족들의 상처와 본인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김수미님의 책을 본 내용이다.

     

    이외수님의 극찬을 뒤로하면서 책을 읽어내려갔다. 정말 순수하다면 순수하다는 면이 엿보였고 청상 17세기나 18세기에 살아야 할 사람이 21세기에 태어나서 참 고생도 많다는 생각과 그런 푸근함이 삭막한 21세기 사람들을 보듬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혈 의리파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 작은 몸에 그런 배짱과 욕잘하는 배포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러면서도 너무 안어울리게 꽃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엄마였다 그리고 아닌가 다를까? 책속에 빙의에 관한 애기도 나왔다.

    그녀의 이야기들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연예인들이 아니라 정말 인간적이고 새로운 모습에 그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비밀스런 이야기를 듣는것 같이 좋았다 텔레비젼에서 보던 얼굴들의 이야기는 꼭 나만 아는 비밀애기처럼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전혀 친분이 없을꺼 같은 유재석이야기까지 애기속에 있어서 더 좋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중간 중간 사진과 뒷쪽으로 갈수록 정말 김수미가 그들에게 혹은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자살이 얼마나 주변을 아프게 하는지 그러기전에 손을 내밀라는 말과 이책의 제목처럼 힘들면 연락하라는 말이왜 그렇게 따뜻하게 다가오는지 꼭 친언니가 막내여동생을 걱정해서 보듬어주는것 처럼 말이다.

    역시 그녀는 강하게 시작해서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재주를 가진 여자이다.

    때론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터프함과 의리 그리고 걸쭉한 욕지거니와 함께 다가오는 속정 전혀 안 어울릴꺼 같은 살림 솜씨와 음식 솜씨 그 성격에 무서울것 하나 없을 꺼 같은데 사소한 기계들은 겁을 내고 정말 풀어놓고 보니 이거 한사람 맞어? 라는 생각머저 든다.

    누구나 그 사람의 색깔이 있는데 그녀는 그 색깔을 사람에게 맞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기분좋은 아주 유쾌한 다른 이의 일기를 살짝 훔쳐본듯이 비밀을 공유한 느낌이다.

    누군가 힘들다면 먼저 손내밀어보자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 bh**ngel | 2009.07.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런 에세이는 처음이다.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써가는것 같았다. 힘들게 고생하며 살아오지 않은 사람 몇이나 되리....

    이런 에세이는 처음이다.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써가는것 같았다.

    힘들게 고생하며 살아오지 않은 사람 몇이나 되리...

    솔직히 김수미 하면.. 억척, 모자람, 약간 푼수...

    나이 보다 못한 조연 배우.. 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자리.. 지금 그녀가 가진 그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생 또 그에 따른 노력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마음 씀씀이로 주위엔 항상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고,

    그녀가 빙의라는 것에 걸려서 고생할때에도 인덕때문인지 그 고통을 이겨낼수 있었다.

    이 책을 접하면서.

    난 [배우 김수미]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그녀를 바라봤음을 너무 챙피하게 생각들었다.

     

    부모님의 사랑 특히 아버지에 베풀어주신 사랑..

    그녀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글과 어머님께 드렸던 편지글을 읽으며,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녀도 배우이기 전에 한 [인간]임을 절절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책 안에 삽입된 [엄마]의 모습이 듬뿍 담긴 한컷의 사진이 있다.

    보행기를 타고 있는 아이와 그 아이 옆에 유치원 선생님처럼 서있는 김수미의 사진이다.

    사랑이 가득담긴 그 사진을 보면서 또 한번 눈물이 핑 돌았다.

     

    신이시어!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많은 고통과 아픔이 있다면...

    이제.. 그녀 김수미에게 더이상 주지 말아주세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고통과 아픔 그리고 시련과 가슴앓이를 누구보다 많이 하였습니다.

    이제...

    이제.. 아픔 살짝만~ 주시고 행복만 많이 많이 주세요.

    그녀가 받았던 사랑과 정을 이제 나누며 살수 있도록 말이죠.

     

    살아가며 느끼며 힘들고 괴로울때....

    아무도 없다는 느낌과 죽어버리고 싶고, 없어져 버리고 싶다고 느낄때...

    난 이책을 다시 한번 읽어볼 것이며,

    또한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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