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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여행자 --- 책 위아래 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 본문깨끗 )
364쪽 | A5
ISBN-10 : 8972884189
ISBN-13 : 9788972884187
북극여행자 --- 책 위아래 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 본문깨끗 ) 중고
저자 최명애 | 출판사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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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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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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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땅을 여행하라! 지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북위 66.5도에서 시작된 십 년간의 여행 『북극여행자』. 일간지 환경ㆍ여행 담당 기자인 저자다 10년에 걸친 북극 여행기를 담아낸 책이다. 이 여행은 핀란드 로바니애미의 산타 마을 바닥에 흰 페인트로 그려져 있던 북극선에서 출발했다. 그 길목에서 북극권의 북극곰과 범고래, 북극제비갈매기와 퍼핀 그리고 고독한 야생동물과 압도적 자연을 만났다. 또한 형형색색의 자일리톨 껌을 사느라 열차를 놓쳤던 핀란드에서의 에피소드에 이르기까지 동물과 사람, 그들과 공존하며 ‘전 지구적 오지랖’을 떨치고 다닌 여행기를 만나볼 수 있다. 북극의 구석구석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하는 한편, 기후변화의 어두운 그림자까지 슬그머니 담아냈다. 북극권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 현지 여행 정보 구하는 방법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여행 지식을 풀어냈으며, 친환경 숙소, 원주민을 중심에 둔 여행 방법 등 북극을 지켜낼 수 있는 여행법을 소개했다.

저자소개

저자 : 최명애
저자 최명애는 2001년부터 십 년간 《경향신문》에서 일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가장 좋아하고 반경 삼 미터 이내의 식물은 모두 말라 죽게 만드는 능력을 지녔으나, 기자 생활의 절반을 여행과 환경 분야를 담당하며 보낼 운명이었다. 대학에서는 국문학과 사학을 전공했고, 영국 런던대학 킹스칼리지런던 지리학과에서 관광·환경·개발 과정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가을부터 같은 대학에서 한국생태관광을 주제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서산 천수만에서 수천, 수만 마리의 철새가 ‘제 이름을 부르며 날아가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큰 감동을 받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관광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후 동물원의 북극곰부터 순천만 흑두루미, 백령도 물범, 울산 장생포 고래, 알래스카 북극고래, 캐나다 북극곰, 아이슬란드 고래 등을 찾아다니며 여행하고 또 취재해왔다. 『어디에도 없는 그곳 - 노웨어』 『수첩 속의 풍경』 『대한민국 대표 숲 33』 등을 공저했다. 핀란드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북극선을 처음 본 2002년부터 장장 십 년간, 매년 부지런히 북위 66.5도 안팎 나라들을 여행해왔다. 이 책은 북극권의 북극곰과 범고래, 북극제비갈매기와 퍼핀 그리고 또 많은 고독한 야생동물과 압도적 자연을 만난 여행기다. 세상 모든 여행자들이 파괴적이고 소비적인 여행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행을 하기를, 그리하여 ‘전 지구적 오지랖’을 가진 여행자가 좀 더 늘어나기를 바라는 그는 지금도 다음 북극 여행을 꿈꾸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러시아·핀란드
우리의 여행은 북위 66.5도에서 시작됐다_상트페테르부르크, 로바니에미

아이슬란드
잠들지 않는 북극의 도시 _레이캬비크
빙하 멀미가 날 지경이야 _남부 빙하지대
물범이 찾아오는 공포의 호스텔 _후세이
고래 관찰, 찰나에서 영원으로 _후사비크
요정과 트롤의 땅으로 _내륙지방
이래봬도 뼈대 있는 민족 _스코가르

스웨덴
카를, 구스타프, 바사가 너무 많다! _스톡홀름
폐허 속에 남은 중세의 마을 _고틀란드

노르웨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를 마일리지로 다녀오는 법
_오슬로
저 사기꾼이 바이킹의 후예라고? _트롬쇠

스발바르
북극점까지 1338킬로미터 _롱위에아르뷔엔
북위 78도의 노르웨이령 러시아 타운 _바렌츠부르크
오합지졸 빙하 탐험대 _롱위에아르 빙하

캐나다
처칠까지 가는 도로는 없다 _위니펙에서 톰슨까지
북극곰을 부탁해 _처칠 북극곰 투어
퇴락한 우주과학도시 _처칠 탐험

알래스카
알래스카에서 만난 백 년 전의 조선 여인 _앵커리지
당신은 북극의 투발루 _시시마레프
이렇게 많은 멸종위기종을 먹어보긴 처음이야 _포인트호프
지구에서 가장 수상한 마을 _위티어
해달의 시간은 아다지오로 흐른다 _코르도바
이곳은 북극의 수도 _페어뱅크스
저예산 독립 여행자의 헝그리 크루즈 _알래스카 B급 크루즈
힘겹게 강물을 거슬러 올라와 통조림이 된 연어들 _시트카


에필로그

북극곰의 편지

에코 트래블 가이드

책 속으로

오후에는 카메라를 메고 물범을 보러 갔다. 여름 한 철 얼음이 풀리는 툰드라의 들판은 발을 딛을 때마다 폭신폭신했다. 우레탄으로 만들어진 조깅 코스보다 밟는 느낌이 좋아 깡충깡충 뛰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만이 아니다. 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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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카메라를 메고 물범을 보러 갔다. 여름 한 철 얼음이 풀리는 툰드라의 들판은 발을 딛을 때마다 폭신폭신했다. 우레탄으로 만들어진 조깅 코스보다 밟는 느낌이 좋아 깡충깡충 뛰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만이 아니다. 툰드라의 식물들이 그 열악한 환경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여름 한 철 살아보겠다고 꽃 피우고 번식하는데, 그걸 꺾거나 짓밟으면 안 된다.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진짜 북극인 스발바르에서 그렇게 배웠다. ‘개념 있게’ 앞 사람 발자국을 그대로 밟으며 가려고 했지만, 인적은 까마득히 없었고 바닥엔 트랙터 자국만 패어 있었다. 산과 들판, 하늘과 바다. 그 경계가 만나는 지역은 알 수 없는 기상 현상으로 뿌옇게 흐려져 몽환적으로 보였다. 들판의 끝에 도착하니 검은 모래사장과, 푸른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는 라군이 나타났다.

- 본문 60쪽 「아이슬란드 - 후세이」

고틀란드에는 한 개의 도시와 여러 개의 마을이 있다. 그 하나의 도시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아름다운 중세도시 비스뷔다. 비스뷔는 스페인 남부의 중세도시 톨레도보다 특이하고, 스위스 꽃의 도시 루체른보다 화려하고, 프랑스 남부의 성곽 마을 보나보다 사랑스럽다. 즉 그때까지 내가 알던 유럽의 그 어떤 중세도시보다 아름다웠다.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요한 호이징가의 『중세의 가을』을 벽돌로 써낸다면 그것은 비스뷔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았다. 낮은 언덕 위에 성이 있고, 자갈을 깐 구불구불한 골목들이 그물처럼 이어지고, 길을 잃고 고개를 들면 쓸쓸하게 무너져내린 중세의 건물들이 문득 나타나는 도시. 모퉁이를 돌 때마다 ‘세계가 지금보다 5세기가량 더 젊었을 때……’ ‘피비린내와 장미향이 뒤섞인 삶……’ 같은 호이징가의 아름다운 문장들이 허공에 금박으로 나타났다 스르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 본문 120쪽 「스웨덴 - 고틀란드」

순록들은 똥개마냥 한낮에도 마을을 어슬렁거렸다. 먹을 것도 없을 것 같은데, 하여간 무언가를 열심히 뜯어 먹고 있었다. 군데군데 털도 빠져 있고, 얼굴도 까칠해 보였다. 나중에 들으니 여름에 이끼라도 먹어둬야 몸에 지방을 축적해 겨울을 날 수 있다고 한다. 스발바르 순록들은 십 킬로그램까지 지방을 몸에 축적할 수 있도록 진화했단다. 겨울엔 눈을 ‘뜯어’ 먹는다. “눈에도 약간의 양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안쓰러웠다. 참으로 힘든 삶 선택하셨다.

- 본문 164쪽 「스발바르제도 - 롱위에아르뷔엔」

버기 사이를 어슬렁거리던 북극곰은 결국 아무런 수확 없이 떠났다. 야생동물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을 줘서는 안 된다고 폴라베어 인터내셔널 활동가에게 귀 따갑게 잔소리를 들은 관광객들은 콩고물 하나 던져주지 않았다. 엉덩이를 흔들며 사라지던 곰은 멀찌감치 툰드라 덤불 위에 벌렁 드러누웠다. 배를 긁으며 낮잠이라도 잘 모양이었다. 그날 오후에 만난 또 다른 북극곰도 낮잠을 자고 있었다. 쪼그리고 엎드려 자는 모습이 인형처럼 귀여웠다. 그게 끝이었다. 그날 오후 늦게까지 우리는 고든 곶의 지형지물을 외울 만큼 뺑글뺑글 돌았지만 더는 북극곰을 보지 못했다. 전 세계 북극곰의 수도 처칠, 그중에서도 북극곰이 떼로 몰려다닌다는 고든 곶에서. 나는 조용히 카메라를 무릎에 내려놓았다. “어린이대공원 썰매한테 처칠 친구들 안부라도 전해주려고 했는데…….” 인간 북극곰이 대답했다. “그러게, 영 면목없게 됐어.”

- 본문 221쪽 「캐나다 - 처칠 북극곰 투어」

나는 포인트호프 도착 네 시간 만에 ‘다 이루었다’는 기분이 되었다. 그러나 여행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마을로 돌아오자 에드나가 친절하게도 “저녁이나 먹고 가라”며 근처 집으로 불쑥 들어갔다. 전형적 에스키모 가옥, 즉 조립식주택에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냄새가 가득했다. 주름이 잔뜩 잡힌 할머니가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부엌에 백조 수프 끓여놨으니 먹어라”라고 말한 뒤 다시 텔레비전에 시선을 고정했다. 우리 집에도 없는, 사십 인치는 넘어 보이는 최신형 완전 평면 텔레비전이었다. 아이들은 소파에서 뒹굴며 닌텐도와 플레이스테이션을 주먹으로 부수고 있었다. 현관에는 털부츠 대신 구멍 숭숭 뚫린 ‘크록스’ 슬리퍼가 뒹굴었다. 맙소사, 정말이지 세계는 하나였다.

- 본문 267쪽 「알래스카 - 포인트호프」

‘캐라스 비앤비’의 버사 캐라스는 버스 정류장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얗게 센 단발 파마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끼고, 몸집도 마음도 넉넉해 보이는 할머니였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둔갑한 주인공 할머니를 좀 닮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느릿느릿 말해서 좋았다. 한국에서 전화로 이 집을 예약했는데, 이 사람 좋은 할머니는 “혹시 렌터카 업체 전화번호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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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북위 66.5도, 지리학자들은 이 선 너머를 북극이라고 말해요.” 이 여행은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 마을 바닥에 흰 페인트로 그려져 있던 북극선에서 출발했다. 그 후 십 년간 부지런히 북극선을 타 넘었다. 그 길목에서 악마적으로 생긴 양 떼,...

[출판사서평 더 보기]

“북위 66.5도, 지리학자들은 이 선 너머를 북극이라고 말해요.”

이 여행은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 마을 바닥에 흰 페인트로 그려져 있던 북극선에서 출발했다. 그 후 십 년간 부지런히 북극선을 타 넘었다. 그 길목에서 악마적으로 생긴 양 떼, 정수리를 쪼아대는 북극제비갈매기, 앞머리를 곱게 기른 말 그리고 먹이를 구걸하는 북극곰과 석유를 뒤집어쓴 해달을 만났다. 핀란드에서는 형형색색의 자일리톨 껌을 사느라 열차를 놓쳤고, 알래스카에서는 흰돌고래 수프를 먹으며 그 귀여운 얼굴이 떠올라 눈물을 훔쳤다. 북극권 동물과 사람, 그들과 공존하며 ‘전 지구적 오지랖’을 떨치고 다닌 이 여행기는 때로는 웃음이 터지고, 때로는 황량하고 애달픈 북극의 나라를 묵묵히 떠올리게 한다.

평생에 한 번은 가봐야 할 마지막 남은 천혜의 땅
세상 모든 여행자들의 로망, 북극


‘진짜’ 북극은 어디부터 어디까지일까
북극을 정의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기후학자들에게는 7월 평균 최고 기온이 10도 이내인 북쪽 지역이고, 생물학자들에겐 나무의 북방한계선 이북 지역이다. 지리학자들이 정의내린 북극선은 북위 90도인 북극점으로부터 남쪽으로 23.5도 아래, 즉 북위 66.5도를 따라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가상의 위선이다. 이 선이 북극권과 ‘북극권이 아닌 곳’을 나눈다. 북극이라고 하면 보통 압도적인 크기의 빙하와 도저히 생명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척박한 환경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북극에도 북극 나름의 지역별 차이가 있다. 한여름에도 이끼만 겨우 끼는 툰드라 지대가 있는가 하면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포근한 기후를 보이는 북위 69도의 노르웨이 트롬쇠도 엄연히 북극이다. 하지만 저자는 보통의 여행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북극곰, 점박이물범, 범고래, 퍼핀 같은 동물은 여기가 북극임을 제 온몸으로 증명한다. 여행 중 어느 길목에서 이 동물들과 마주쳤다면, 거기가 북극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망설임은 그만 두고 진짜 북극으로 떠나라
이 이야기는 일간지 환경·여행 분야 담당 기자인 저자의 10년에 걸친 북극 여행기이다. 그 긴 시간 동안 저자는 성실히 직장을 다니는 ‘생활인’으로 사는 동시에 틈만 나면 북극으로 달려가 ‘북극 여행자’가 되었다. 대부분의 북극 여행을 함께한 저자의 남편은 책 속에서 ‘북극곰’으로 묘사된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나 도착한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 마을에서 이 둘은 생애 처음으로 북극선을 목격한다. 그것은 즐겁게 떠드는 관광객들의 발밑에 얌전히 놓여 하얀 페인트 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작은 순간이 10년 동안 북극을 들락날락한 계기가 되었다.
돈이 많거나 시간이 많아서 다닌 여행은 결코 아니었다. 영혼은 북극 여행자일지언정, 성실한 생활인으로서의 위장을 유지해야 했기에 자잘한 직장 휴가와 기적처럼 찾아오는 명절 연휴를 악착같이 찾아 썼다. 어떻게 해도 일정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마침내 결혼을 해버리고 신혼여행 휴가를 받아 떠났다.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 ‘카드깡’도 서슴지 않았다.
동남아나 유럽이 익숙한 여름휴가지로 자리 잡은 반면, 아직 북극은 우리에게 낯선 여행지임이 틀림없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적인 여행가만이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만면에 웃음을 띠고 관광객을 맞이하는 현지인들에게 좋은 대접을 받은 후 편안한 호텔에 들어가 푹 쉬고 싶은 마음만 접어두면 누구나 북극 여행자가 될 수 있다. 북극으로 무작정 떠난 서투른 초보 관광객이 잔뼈 굵은 북극 여행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북극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어색함과 낯섦은 여행길의 미덕
여행이란 묘하게 사람을 바꾸어놓는다. 어엿한 성인인 척 살아가던 사람이 낯선 여행지에서 엉엉 울어버리기도 하고, 한없이 여렸던 사람이 의외의 괴력과 털털함을 발휘해 고난을 헤쳐 나가기도 한다. 상투적인 말이 되어버렸지만 ‘또 다른 나를 만난다’는 것이 여행의 매력임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여행지가 북극이라면 어떨까. 아무리 제정신을 차리려고 애써도 어딘가 어수룩해지고야 마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핀란드 헬싱키 역에서 몇 대 다니지도 않는 열차를 기다리던 중 형형색색의 자일리톨 껌에 감동하여 쓸어 담다가 열차를 놓친 일이나, 10년이나 북극권을 여행했지만 ‘트롬쇠’니 ‘란들만날라우가르’니 ‘키르큐베자르클라우스투르’니 하는 이름들은 아직도 제대로 된 발음을 할 수 없다는 고충이나, 길을 다 합쳐도 22킬로미터밖에 안 되는 캐나다 처칠에서 렌터카를 빌리려다 머쓱해진 일 등 저자가 우수수 털어놓는 이야기들은 낯선 여행지에서 ‘뭣 좀 해보려다’ 맞이하게 되는 익숙하고도 민망한 순간이다. 이런 순간들을 마주쳤을 때,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지’ 하며 스스로 ‘아웃사이더 모드’를 가동한다면 진정한 미덕들을 흘려보내는 셈이다. 모름지기 한 번쯤은 예정에 없던 장소에 휑하니 남겨져 식은땀을 흘려봐야 진짜 여행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겠는가.

슬그머니 담아놓은 기후변화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여행은 힘이 세다는 저자의 믿음처럼, 여행은 여행자의 삶과 생각을 바꾸어놓는다. 특히나 북극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한다. 아무리 즐거운 휴가를 보낼 요량으로 떠났다 하더라도 돌아올 때는 마음 한구석에 슬며시 깊은 생각이 자리 잡을 것이다. 바로 슬픈 기후변화 시대의 모습이다.
그저 북극이 좋아서 북극으로 달려갔던 저자는 문득 걱정이 생겼다. ‘나의 여행이 야생동물의 삶터를 훼손하고 현지 주민의 삶을 상품화시키는 데 일조하는 것은 아닐까?’ 저자의 걱정은 포경 기지에 잠입해 괜히 흘겨보고, 영화 <프리 윌리>의 주인공 범고래 케이코의 흔적을 좇으며 분명해진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걱정은 그치지 않았다. 고래 탐조선과 포경 기지가 공존하는 아이슬란드, 평생 바다 얼음 위에서 일하며 살아가다 얼음이 얇아져 바다에 빠져 죽는 에스키모들, 사람들에게 먹이를 구걸하던 하얗고 큰 북극곰, 귀여운 얼굴로 배영을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름에 전 채 죽어가던 코르도바의 해달들. 전체 폭이 겨우 400여 미터인 알래스카의 섬 시시마레프의 해안선이 지난 30년간 20여 미터나 깎여나간 것을 목격하며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집 안 보일러의 온도를 낮추는 일이라는 사실이 저자는 씁쓸했다.

제대로 된 북극 여행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길잡이
묵묵히 북극에 올랐다가, 조용히 내려오라


지나온 여행길에 나의 흔적은 없어야 한다
여행은 정말로 힘이 셌다. 한 사람의 평범한 관광객이 북쪽의 추운 나라들을 여행한 끝에 ‘전 지구적 오지랖을 가진 여행자’가 되는 과정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비단 북극에서뿐만이 아닌 태국의 코끼리 공연장에서, 아프리카의 오랑우탄 보호구역에서, 코스타리카의 열대우림에서 그리고 또 다른 세계 여러 여행지에서 여행자들은 현지에 미치는 자신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미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많은 여행자들은 자신의 여행이 각종 산업 개발로부터 현지의 자연을 지켜내고 현지 주민들의 삶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이를 두고 환경과 여행의 행복한 공존을 도모하는 ‘에코 트래블(Ecotourism)’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파괴적이고 소비적인 여행이 아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여행을 하고자 하는 여행자를 위해 ‘북극 여행자를 위한 에코 트래블 가이드’를 부록으로 실었다.

북극 여행자를 위한 에코 트래블 가이드
요즘 세상에 해외여행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북극권의 많은 지역이 아직 여행 지도의 여백으로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북극권을 여행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정보가 부족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가 지난 10년간 여행하며 쌓아온 여행 지식을 풀어놨다. 북극권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 현지 여행 정보 구하는 방법, 교통편과 숙소 마련하기, 여행지에서 할 일 등을 소개했다. 이에 더해 민감하고 부서지기 쉬운 북극을 지켜나갈 책임 있는 여행자들을 위해 친환경 숙소, 원주민을 중심에 둔 여행 방법, 로컬 푸드 이용하기, 야생동물 기념품 문제 등의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북극권 자체가 생소할 수 있기에 여행지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대신 북극권 전체를 묶어 개략적인 이해를 돕고자 했다.

★추천의 글

기후변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북극은 더이상 낯선 땅이 아니다. 이 여행기는 북극의 구석구석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하는 한편, 기후변화의 어두운 그림자도 슬그머니 담아내고 있다. 일간지 환경 담당으로 항상 발로 뛰어온 최명애 기자의 예리한 필봉이 제대로 된 북극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 최열 환경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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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북극여행자 | su**22 | 2013.11.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작년에 우연히 어느 서평단모집란에서 이 책을 알게되었다 여행기를 좋아히가도 하지만 특히 "북극"을 여행한 여행기라니 결코&n...
    작년에 우연히 어느 서평단모집란에서 이 책을 알게되었다
    여행기를 좋아히가도 하지만 특히 "북극"을 여행한 여행기라니 결코 쉽게 접하지 못할 것 같은 그곳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북극에 대한 기대가 더해진 것은 작년 겨울에 받았던 "북극곰" 로베르트 노징이라는 작가가 낸 사진집을 보면서 일 것이다
    귀여운 북극곰 모자와 북극 여우등 북극에 살고있는 동물들과 다양한 생물등 오로라등 북극만이 가진 아름다운 자연풍경등을 담고 있는 이 사진집은 지난 무더운 여름을 견딜수 있게 해준 아이템 중 하나였다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이나 영화 "러브레터" ost 같은 겨울의 연상시키는 음악을 들으면서 이 사진집을 보는 것은 괘 괜찮은 피서방법이었다
     
    이 책의 제목에 북극은 우리가 아닌 북극이 아니라 북극권을 말하는 것이라는 것은 책을 보고서야 알게되엇다
    저자는 기자출신으로 북극권을 10여년간 여행했다고 한다
    이 책은 북위 66.5를 시작으로 북극권에 속하는 여러나라와 지방을 여행한 여행기이다
    저자는 자신의 유일한 동행인이자 남편을 "북극곰"이라고 부른다 ㅎㅎ
    저자가 자신의 남편을 일컫는 "북극곰"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면 앞서 사진집에 실린 귀여운 새끼 북극곰의 이미지가 떠올라 조금은 언발란스한 느낌도 든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산타마을이 있는 핀란드와 화산과 빙하가 함께 공존하는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서는 너무나도 쿨한 빈박집주인에 대한 에피소드와 고래사냥에 대한 씁쓸한 이야기도 읽었다
    연구용으로 승인된 고래사냥에서 잡힌 고래들은 연구용이 아닌 일본으로 수출돼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예전에도 어느 책과 다큐프로에서 읽은 바가 있다
    그나라의 특수한 식문화니 뭐라 할 건 아니지만 연구용이라고 하고 잡아서 먹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았다
    여행자를 위한 시설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았지만 특별한 자연환경만으로도 아이슬란스라는 나라는 여행하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다음으로 노르웨이와 스웨덴~ 두 나라다 비싼 물가로 유명한 나라이다보니 주머니가 어지간히 넉넉하지 않으면 여행하는 것이 괘 고달파보인다  
    푸풍적인 면에서는 아이슬란드보다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중세의 고즈넉함과 묵극권이라는 차분함이 묻어나왔다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말괄랑이 삐삐"와 "닐스의 이상한 여행"의 탄생지가 스웨덴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당연히 일본이나 미국의 디즈니 둘중 하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스웨덴의 북극권에 속하는 도시중 하나라고 한다
     
    세계 여러국가의 북극에 대한 연구기지들이 있는 스발바르제도~
    예전에 우리나라의 연구기지에 대한 자큐를 본적이 있는데 남극인지 북극인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북극기지가 있는 곳이 여기라고한다
    인구의 세중의 한명은 연구원이라고 한다
    북극곰을 가장 많이 볼수 있다는 캐나다의 처칠지방에서의 에피소드도 재밌었지만 역시 북극여행의 진수는 알래스카였다알래스카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와 알래스카를 사랑해서 그곳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죽었다는 일본인 사진직가 호시노 미치루에 대해서 재밌게 읽었다
     
    북극권에 속하는 다양한 나라들에 대해 작가의 경험담도 재밌게 읽었다
    세상엔 이렇게 행운아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고 일본이 훗카이도 원주민 이누이들을,미국이 알래스카의 에스키모들로 부터 어떻게 그들의 땅을 빼았았는지 등 세계사의 어두운 일면도 조금이니마 알 수 있었다
    가끔은 여행지에, 그리고 여행지의 사람들에게 실망한 저자의 너무나 솔직한 소감들은 오래전에 읽었던 "비밀일기"의 주인공의 대사처럼 웃기기도 했다
    재밌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휠씬 더 재밌는 책이었다
    저자의 새로운 여행기가 있나 또 찾아보고 싶어졌다  
  • 미지의 땅이 나를 부른다 | qu**tz2 | 2012.12.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날이 춥다. 방안에서 이불을 온몸에 두르고는 돌부처가 된 것 마냥 앉아 있는데도 창밖으로 들려오는 차디찬 바람소...
     
    날이 춥다. 방안에서 이불을 온몸에 두르고는 돌부처가 된 것 마냥 앉아 있는데도 창밖으로 들려오는 차디찬 바람소리에 지레 겁을 먹는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것이 자연의 섭리가 맞긴 한데, 올 겨울은 유난히도 혹독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나를 분명 비웃는 이들도 있을 듯하다. 북위 66.5도. 상상할 수 없는 추위가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들에게는 춥다고 움직이지 않는 일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일년 내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한 채 방안에만 머물러야 할 터이니 말이다.
    여행 전문 기자로 생활해왔고 북극권을 여행하기 위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도 했다는 저자에게도 추위란 아무것도 아니지 싶다. 2002년부터 매년 북극권을 여행해온 그녀가 책을 냈다. 책 제목은 ‘북극여행자’. ‘어디에도 없는 그곳-노웨어’에 이어 내가 접하는 그녀의 두 번째 책이다.
    서양인들에게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었다곤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북극권 여행은 아직 보편적이지가 않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다수의 지명이 낯설었다. 그래도 러시아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대강 짐작이 가능한 국가들의 지도를 바라보고 있자니 발음조차도 어려운 몇몇 도시들이 상당히 가깝게 느껴졌다. 아무리 추워도 그 곳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장소다.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을 이용해 나름의 문화를 발전시켰듯 그들 역시 혹독하다 여겨질 수도 있는 자연환경의 일부가 되어 제 삶을 꾸려왔다. 극복도 아니고 굴복도 아닌, 그래서 인간의 삶은 아름다운 법이라며 나는 책장을 넘겼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한 여행은 이내 아이슬란드 쪽으로 넘어갔다. 유럽이 많은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섬인 아이슬란드는 지난 해였던가 화산이 폭발하면서 본의 아니게 우리나라 뉴스에도 자주 등장했었다. 그런데 화산폭발은 그 지역의 환경이 보여줄 수 있는 비타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한 가지의 예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국토가 빙하로 뒤덮인 아이슬란드에는 여전히 뜨거운 용암을 내뿜는 화산 지대가 있었고,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도저히 넘나들 수 없을 것만 같아 보이는 산들도 많았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믿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 곳에서 서서 저자는 생각했다. ‘처음 이 땅을 발견한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라고. 생선을 삭혀 먹고 대구포를 뜯으면서 견디어온 것에 비하면 현재의 아이슬란드 인들의 삶은 상당히 부유한 축에 속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유사한 자연환경을 공유하는 스웨덴과 노르웨이, 핀란드 등이 상당히 살기 좋은 국가로 우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사실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물가가 여행자들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지만, 복지국가 북유럽을 오로지 북극권에 대한 동경 때문에 방문해본 경험을 가진 저자가 나는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또 한 곳.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곳이 있었으니 그 곳의 이름은 스발바르제도였다. 노르웨이와 그린란드 사이에 떠 있는 네 개의 제도인 스발바르는 사람이 마을을 이뤄 사는 곳 중 가장 북극점과 가깝다고 한다. 그래서 북극 일주를 꿈꾸는 탐험가들이 베이스캠프로 삼기도 한다고. 헌데 이 지역은 노르웨이령이면서 돈을 벌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부터 건너온 광산노동자들이 한때 머물고 있는 곳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태국 여성들이 백 명 가까이 정착하기도 했단다. 비록 광산산업이 침체기에 들어갔고 폐광을 이용한 관광 프로그램 등 외에 마땅히 즐길 수 있는 것도 없어 보이지만, 누가 정착해도 노르웨이인과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스발바르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자니 북극곰과의 전투를 피할 수 있는 요령만 숙지한다면 왠지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가 잃어버린 원시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같아서 그 곳에서 살면 행복할 수 있을 듯했기에 드는 생각이었다.
    기온이 나날이 상승하면서 북극권의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다. 추위 덕분에 그 곳에서 살아가던 많은 생명체들에게는 일종의 위기가 닥친 셈이다. 실제로 북극곰은 한해가 다르게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고래 역시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또 가난한 대신 존엄성만은 유지하며 살아왔을 북극권 사람들의 삶 역시 자연의 파괴와 함께 무너지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의 여행은 ‘에코 트레블’이 되어야만 한다. 북극곰을 닮은 걸음으로 성큼성큼 북극권을 향해야 하며 상대가 나를 해치지 않으리라는 강한 믿음으로 나 역시도 상대를 지켜내야만 한다. 이 간단한 진리만 명심한다면 우리도 북극여행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추위에 취약한 나는 책 한 권으로 북극에 이미 갔다 왔노라며 오리발을 내밀어볼 준비 중이지만.
  • 북극여행자 | ql**96 | 2012.08.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일단 책을 받았을때 겉표지가 깔끔하게 사진한장과 글이 조금 있는게 다이어리같이 너무 예뻤어요. 이 책에는 북극에서 찍은 사진들...
    일단 책을 받았을때 겉표지가 깔끔하게 사진한장과 글이 조금 있는게 다이어리같이 너무 예뻤어요. 이 책에는 북극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저는 사진들을 훑어봤어요. 저는 되게 눈이랑 북극곰같은 북극 특유의 캐릭터(?)사진들이 많을줄 알았는데 건물사진들이 많아서 솔직히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읽어보자 하고 읽는데 최명애작가(기자)님의 글솜씨가 좋아서 금방 빠져들었습니다. 오로라 사진도 처음에 그냥 봤을때는 '별로다,더 예쁜 오로라 사진은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글을 읽으면서 같이보니 그 오로라가 정말 예뻐보이더라구요ㅎㅎ 그리고 가본적 없는 곳들의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에 내용도 너무 재밌어요. 제가 가보지 못한곳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나라들에대해 정말 많이 알게된것같아요. 읽다보니 처음에는 시시해보이던 건물사진들도 되게 의미있게 보게 됬어요. 이 책을 읽으면 막 저도 북극으로 떠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중간중간 글과 사진의 매치가 잘 안된다는 점입니다. 사진과 관련된 글이 사진보다 좀더 뒤에있으면 사진을 보면서 '이게 뭐지? 뭘 담은 사진이지?'하는 생각에 글의 흐름이 잠깐씩 끊기네요.아 그리고 저는 아직 구체적인 여행 계획은 세우지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에게는 책의 마지막에 있는 '북극 여행자를 위한 에코 트래블 가이드'가 도움이 꽤 될것같아요.
  •       북극. 우리 지구의 한쪽 끝. 사실은 둥글어서 끝이 없지만, 임의상 만들어놓은 ...
     
     
     
    북극. 우리 지구의 한쪽 끝. 사실은 둥글어서 끝이 없지만, 임의상 만들어놓은 남극과 북극. 그 극들은 상당히 추운 곳으로 지정되어 있다. 북극은 북위 66.5도 이후를 부르는 명칭이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얼음과 바다가 가득한 곳. 펭귄, 고래, 곰이 있을 것 같은 그 곳. 너무나 추워서 밖에 돌아다니기 힘들어보이는 곳이 바로 북극이다. 궁금하긴 하지만 낯설고 정보도 부족하고 사실은 겁도 나는 북극. 그런 북극을 작가는 10년동안 여행했다고 한다. 북극에서 취재 같은 일도 하면서 돌아다니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월급 탈탈 털어서 갔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 오죽하면 북극을 가기 위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
     
    최명애 작가는 남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북극곰'인 애칭인 분과 10년동안 틈틈히 북극을 여행했다. 짧게는 5~10일도 여행하고, 신혼여행으로서도 오고, 휴가로도 오고. 북극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기했던 건 북극이라는 낯선 곳이 엄청나게 넓다는 느낌이었다. 여러 지방에서 갈 수 있는 방법도 있고, 구경거리를 볼 수 있는 곳도 다양하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내용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말이다. 차도, 버스도, 택시도 없는 곳도 있고, 어떤 마을에는 숙소가 달랑 하나인 경우도 있다. 그리고 고래고기를 먹는게 당연한 부족도 있었다. (신기신기~!) 작가는 멸종위기 고기를 3종류나 한번에 먹은 일도 있다고 하니...!!!
     
    북극곰은 항상 출몰할 것 같고,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북극곰을 만났을때 절대 죽은 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 왜냐하면 북극곰이 정말 죽었는지 확인하려고 툭 쳤다가 허리 뼈가 나갈 수가 있다고 한다ㅋㅋ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너무나 다르지 않나? 그래서 마을 멀리 갈때는 총을 소지하는 것은 기본! 다행히 우리나라는 군대에서 남자들이 다 총기사용법을 배우기에 필요하다면 총을 그곳에서 빌릴 수 있다. 다만 사격실력을 보고 빌려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건장한 남성이라면 문제 없다-_-v
     
    어쨌거나 같은 지구촌이지만 관광지로서는 발길을 쉽게 내딛기 힘든 곳임에는 분명하다. 춥기도 춥고 정보도 부족하고. 하지만 고래, 북극곰, 펭귄, 얼음, 오로라 등을 보기 위해서 떠나는 사람도 가끔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많이 담겨있는 책이 이 책일 것 같다. 10년이나 여행하는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부터 시행착오를 겪었던 순간들까지 담겨져 있으니 말이다. 낯선 곳이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이 곳은 가볼만 하지 않을까? 나도 추위는 싫지만 고래와 북금곰, 그리고 오로라를 직접 보고싶다.
     



  • 북극여행자 | ky**116 | 2012.08.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요즘처럼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짜증을 유발할 때에는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하...
    요즘처럼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짜증을 유발할 때에는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 어려운 때에 여행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북극을 여행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이렇게 더울 때는 ‘빙하의 나라’로 불리는 북극의 알래스카를 생각만 해도 무더위를 확 날릴 수 있을것 같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당장에 북극여행을 떠나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오면 떠날 계획을 가지고 나는 여름밤 방 안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북극여행자>를 벗삼아 누워서 유람을 한다.
     
    나는 그동안 동남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 많은 나라를 여행해 봤지만 북극권을 여행하지는 못했다. 이 책은 북극권을 여행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정보가 부족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현재 영국 런던에서 생태관광을 주제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저자 최명애가 지난 10년간 여행하며 쌓아온 여행 지식을 풀어놓은 것이다. 북극권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인지, 현지 여행 정보 구하는 방법, 교통편과 숙소 마련하기, 여행지에서 할 일 등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10여 년 동안 핀란드 북부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 바닥에 흰색 페인트로 그려진 북극선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이후 10년간 부지런히 북극선을 넘나들면서 그 길목에서 악마적으로 생긴 양떼, 정수리를 쪼아대는 북극제비갈매기, 앞머리를 곱게 기른 말, 북극의 주인 행세를 해 온 북극곰과 석유를 뒤집어쓴 해달을 만났다. 핀란드에서는 형형색색의 자일리톨 껌을 사느라 기차를 놓치기도 했고, 공항 직원의 꾐에 넘어가 어이없는 환전을 하는 모험담이 재미있다. 알래스카에서는 흰돌고래 수프를 먹으며 그 귀여운 얼굴이 떠올라 눈물을 훔치기도 했단다.
     
    이 책에는 메인 디시는 “환경과 여행의 행복한 공존을 도모하는” 생태관광이다. “북극을 지켜나갈 책임 있는 여행자”를 위한 친환경 숙소, 원주민과의 관계, 로컬 푸드, 야생동물 관찰법 등 건강한 정보가 꼼꼼하다.
     
    이 책에는 북극을 지켜나갈 책임 있는 여행자들을 위해 친환경 숙소, 원주민을 중심에 둔 여행 방법, 로컬 푸드 이용하기, 야생동물 관찰법, 기념품 문제 등의 이야기도 함께 수록하여 북극권 자체가 생소할 수 있기에 여행지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대신 북극권 전체를 묶어 개략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나는 북극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이 책을 읽고 북극에 대해 적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북극권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천혜의 땅’인데, 지리학자들은 북위 66.5도를 너머선 땅을 북극권이라고 말한다. 기후학자에게는 7월 평균 최고 기온이 10도 이내인 북쪽 지역, 생물학자는 나무의 북방한계선 이북 지역이 북극권이다. 만년설과 툰드라 초원이 있고 179일간 밤이 지속되고 4월부터 백야(白夜)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여행이란 ‘파괴적이고 소비적인 여행’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고, 환경의 문제를 생각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찜통더위에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북극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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