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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삶과 이야기 2)
| | 150*210*22mm
ISBN-10 : 1190123789
ISBN-13 : 9791190123785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삶과 이야기 2) 중고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역자 장혜경 | 출판사 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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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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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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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것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는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길어질수록 당연하게 여기던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 빈자리를 깨닫는 것처럼. 웬만해서는 그 소중함을 깨닫기 힘든 것 중에 우리의 영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삶이다.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짐으로 여기기도 하고, 나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욕망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기도 한다. 이번 생은 한 번뿐이고,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해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은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하기에 삶의 소중함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모든 인간에게는, 누구도 예외 없이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삶의 의미를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찾아온다. 당연했던 삶이 더는 당연하지 않은 시간, 바로 죽음을 앞둔 시간이다.

죽음을 맞닥뜨린 사람은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자신이 겪는 고통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절실한 마음으로 고민한다. 남은 시간 동안 마무리 짓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기도 한다. 〈타임〉 지 선정 20세기 100대 사상가로 죽음학의 대가로 불리며, 2006년에 출간된 베스트셀러 《인생 수업》, 《상실 수업》 등을 통해 우리나라 독자에게 오랫동안 뜨겁게 사랑받아온 작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임종을 앞둔 수많은 사람들과 동행하며 끊임없이 이 주제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깨닫게 된 죽음과 삶에 대한 의미를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이 책《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은 그중 뛰어난 통찰을 담은, 그리하여 용기와 감동을 선사하는 네 편의 강연을 선별해 생생하게 담아낸 강연집이다.

★★★★★
이 책은 제가 보기에 지금껏 나온 엘리자베스의 책 중 단연 최고입니다. 용기와 감동을 선사하는 네 번의 강연을 담았으니까요. 책을 읽고 누구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성장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계획에 있었던 것이지요. 저는 그저 운이 좋아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으로 선택받았을 뿐입니다.
(엮은이의 말 중에서)
★★★★★

저자소개

저자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스위스 출신의 정신과 의사이며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평생 죽음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죽음을 앞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보살피면서 깨닫게 된 삶과 죽음에 관한 지혜를 세미나와 강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했다. ‘죽음과 죽어감’이라는 주제에 대해 많은 책을 펴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4년에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적인 저작으로 《인생 수업》, 《상실 수업》, 《생의 수레바퀴》,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어린이와 죽음》, 《죽음과 죽어감》 등이 있다.

역자 :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삶의 무기가 되는 심리학》,《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내 인생 내가 결정합니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엮은이의 말

첫 번째 강연 -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삶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손짓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상징적 언어
가족을 잃은 아이들
“엄마는 이제 곧 나비가 될 거야.”
누군가 5분이나 10분만 시간을 내주었다면
풀기 힘든 숙제
가장 아름다운 편지
삶에서 ‘정말로 나쁜 것’은 없습니다

두 번째 강연 - 고치와 나비
진정으로 산다는 것
네 개의 사분면
신의 간섭
자연스러운 감정을 자연스럽게
한 번이라도 조건 없는 사랑을 받는다면
제피의 자전거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후생에 대하여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 사랑

세 번째 강연 -우리 시대의 치유
삶의 의미, 고통의 의미
춤추고 노래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워한 적이 있는가
가장 스승 같지 않은 사람이 진짜 스승
직관이 시키는 일
당신도 남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자신을 도우세요.”
나의 삶을 바꾸고 다른 삶을 건드리는 것
믿음과 앎의 차이
직감을 따르다 보면 도달하는 곳

네 번째 강연 - 모든 인간은 완벽합니다
삶도 죽음도 두렵지 않은
인생의 유일한 목적
구조할 것인가, 도울 것인가
나의 어머니
자기 몫의 고통에 대하여
내 안의 히틀러
‘검은 토끼’ 진단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삶을 바꾸기 위한 손짓 돌이켜보면 제가 지금의 이 직업을 결정한 것도 저의 출생과 유년기 덕분이었답니다.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50년의 긴 시간이 걸렸죠. 삶에서 우연은 없다는 것을, 출생의 상황조차 우연이 아니며, 비극이라 생각되는 것도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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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기 위한 손짓
돌이켜보면 제가 지금의 이 직업을 결정한 것도 저의 출생과 유년기 덕분이었답니다.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50년의 긴 시간이 걸렸죠. 삶에서 우연은 없다는 것을, 출생의 상황조차 우연이
아니며, 비극이라 생각되는 것도 우리가 비극으로 만들기 전에는 비극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50년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비극도 기회라 생각하고 가능성으로 만들자고 결심할 수 있습니
다. 그럼 비극이라 생각했던 것도 실은 도전이며, 삶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손짓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될 겁니다.
삶의 끝자락에 서서 -화창한 봄날뿐 아니라 비바람 몰아치던 추운 겨울까지- 과거를 되돌아본다면 여러분을 지금의 여러분으로 만든 것은 그 비바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겁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죠. “삶이란 원심분리기에 돌을 집어넣는 것과 같다. 깨지거나 반들반들해져서 나온다.” 그 말이 옳습니다. (본문 17~18쪽 중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상징적 언어
다섯 살이건 쉰다섯 살이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의 죽음을 압니다. 그러니 ‘그에게 죽음을 알려야 하나?’ 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줄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환자가 당신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칩시다. “7월 너의 생일에 난 없을 거야.” 그럼 그 말을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 말 하지 마. 없기는 왜 없어? 당연히 있지.” 억지로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말은 환자와 여러분의 소통을 중단시킬 뿐입니다. 당신이 아직 들어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환자가 깨달을 테니 말입니다. 당신의 그런 대답은 환자의 입을 틀어막을 것이고 환자에게 아무도 곁에 없다는 쓸쓸한 기분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죽음을 문제없이 받아들이고 환자가 자신의 죽음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편안한 마음으로 직시할 수 있다면 환자와 마주앉아 환자의 손을 잡고 물을 수 있을 겁니다. “할머니, 제가 뭘 해드릴까요?” (본문 29~30쪽 중에서)

자연스러운 감정을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쌓여온 화를 인정하고 그것을 허락할 용기를 낸다면, 자신이 얼마나 자주 15초 이상 남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지 깨닫는다면, 우리가 오랫동안 억눌러 왔던 것을, 분노와 증오와 복수라 부르는 것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감정들은 마무리 짓지를 못해 사방팔방으로 끌고 다니는 무겁디무거운 짐입니다. 분노와 증오와 복수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오랜 시간 마음에 가두어 둔다면 부자연스러워진 이 감정들은 결국 여러분의 신체 사분면을 공격하여 여러분을 병들게 할 것입니다. (중략)
자신의 마음에서 들끓고 있던 것이 어느새 압력솥처럼 폭발 직전에 다다랐지만 여러분은 평생 그 사실을 몰랐을 것입니다. 두려움과 분노를 벗어던지세요. 그럼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심장병 유전적 소인이 있다 해도 오래 사실 겁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바로 억누른 부정적 감정이랍니다. (본문 112~113쪽 중에서)

죽음은 고치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이다
아우슈비츠와 마이다네크에서 죽은 아이들을 기억할 때 우리는 고치와 나비의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여러분은 나비의 고치와 같습니다. 거울에 담긴 여러분은 고치입니다. 진정한 자아가 잠시 머 무는 집일 뿐입니다. 그 고치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될 때 여러분은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 죽음의 과정에서 - 물리적 에너지로 이루어진 고치는 나비를 풀어내지요.
고치를 파괴한 원인이 살인이건 자살이건, 급사이건, 오랜 질환 이건 여러분은 똑같은 죽음을 경험할 것입니다. 죽음의 원인이 죽음의 순간에 닥치는 주관적 경험을 바꾸지는 못하거든요.
죽지 않는 자아의 불멸 부분이 물리적 껍질에서 해방됩니다. 매장되거나 화장되는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 고치입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그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우리가 가르쳐줍니다. ‘탈피’의 순간 여러분은 정말로 아름다울 겁니다.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훨씬 아름다울 겁니다. 완벽할 것입니다. (본문 144~145쪽 중에서)

인생의 유일한 목적
마침내 정상에 도달했다,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이 들 때면 머리 위에 아주 무거운 물건이 떨어질 것입니다. (청중석에서 웃음) 그것마저 이겨내면 이번에는…… 글쎄요. 더 큰 것이 떨어지겠지요. 어쨌든 엄청 무거울 겁니다. 나는 그런 것도 이미 다 이겨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청중석에서 대답이 들린다. “저요.”) 가혹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좋습니다. 그럼 제일 무거운 것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청중석에서 웃음)
그게 인생입니다. 인생의 유일한 목적은 영적 발전입니다. 원심분리기도 통과할 정도로 완벽해질 때까지 내면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원심분리기에 들어가서 잘 갈린 다이아몬드가 되어 나오느냐 아니면 부서진 돌이 되어 나오느냐는 그 누구도 아닌 오직 여러분의 몫입니다.
(본문 218~219쪽 중에서)

구조할 것인가, 도울 것인가
여러분이 사람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런 일을 한다면 그 들은 여러분 때문에 얻지 못한 교훈을 다시 배워야만 합니다. 같은 이유로 남을 대신해 여러분이 시험장에 가고 여러분이 대신 자격증을 딸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이 직접 가서 직접 따야 합니다. (중략)
누군가 여러분에게 구조를 바란다면 그에게 다정하게 말하세요. 그가 고통을 겪고 무엇을 배울지 몰라도 그 고통은 그가 그것을 시험으로 바라보고 그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온전히 그 사람 개인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혹시라도 마음이 약해져서 그의 시험을 대신 치른다면 여러분은 그에게서 큰 걸음을 앗을 것이며, 그는 여러분을 오래오래 미워할 것입니다. 아주 특별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당신이 빼앗아버렸으니 말입니다. (본문 236쪽 중에서)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예전에 멋진 어린이 책을 한 권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신께 쓴 편지를 실어놓았지요. 이런 편지 구절이 생각납니다. “하느님은 불량품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기억나세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 완벽합니다. 신체의 사분면이 완전하지 않으면 그걸 메우기 위해 영성의 사분면이 더 활짝 열립니다. 모든 인간은 완벽합니다. 나중에 자라 불완전해진다면 그건 오로지 충분한 사랑과 이해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본문 25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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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한다 죽음학의 대가가 전하는 진정한 삶의 자세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은 총 네 편의 강연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첫 번째 강연에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일...

[출판사서평 더 보기]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한다
죽음학의 대가가 전하는 진정한 삶의 자세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은 총 네 편의 강연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첫 번째 강연에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일했으며 그 과정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어떻게 돌보게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또한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진실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그들과 소통하며 깨닫게 된 삶과 죽음에 대한 지혜를 전한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네 개의 사분면(신체, 지성, 직감, 정서)을 설명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출하며 자연스러운 인간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육체라는 고치를 벗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는 과정이라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죽음관도 두 번째 강연에서 자세히 나타난다. 세 번째 강연에서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죽음과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해준 경험들을 소개한다. 그녀는 현대의 인간들이 직감보다는 지성이 과도하게 발달한 측면이 있다며 직감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청한다. 네 번째 강연에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부모와의 관계 등 개인적인 경험을 주로 털어놓는다. 자신의 사적인 영역과 약점이 드러나는 사건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누구에게나 악한 마음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그 감정이 왜 일어났는지 찬찬히 살펴본다면 좀 더 균형 잡힌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어렵고 복잡한 이론을 제시하기보다 따뜻하고 사려 깊은 언어로 감동적인 일화를 들려줌으로써 죽음과 삶에 대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들은 죽음을 앞둔 환자들, 특히 어린아이들이 보이는 놀라운 통찰과 감동적인 사연에 눈가가 촉촉해질 테지만, 한편으로 어려운 철학서를 읽을 때보다 삶과 죽음에 대해 훨씬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특징]

우리 시대의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하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이제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는 문화에서 벗어나 어떻게 해야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어떻게 생명을 연장할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죽기 전까지 고통을 줄이고 자율성을 늘리는 방안에 중점을 둔 병원과 호스피스의 수요도 늘어났다. 안락사의 범위와 조건에 대한 논의도 많아지고 있다.
제도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개인이 어떻게 죽음을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죽음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죽음을 준비하는 삶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서구에서도 죽음에 대한 논의가 금기시되던 1960년대부터 수많은 환자의 임종을 지켜보며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였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실질적인 죽음에 대한 정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현대의 요구에 맞는 포괄적인 죽음의 정의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수많은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다양한 사례를 모으던 그녀는 자신의 경험과 통계를 종합하는 과정에서 사후생의 존재 가능성을 엿본다. 그리고 이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다양한 임사체험 사례를 모집한다. 엘리자베스는 각기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임사체험에서 공통된 경험을 한다는 점을 찾아내고, 죽는다는 것은 나비가 고치에서 탈피하듯 인간의 영적 에너지가 신체에서 빠져나가는 과정임을 밝힌다. 다시 말해 우리의 몸은 고치처럼 진정한 자아가 잠시 머무는 집일 뿐이며, 그 고치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될 때 죽지 않는 자아의 불멸 부분이 물리적 껍질에서 해방된다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러한 죽음관이 죽음을 앞둔 사람이나 그 가족들에게 어떠한 평안과 위로를 주는지 감동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초등학교 1학년인 로리는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로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그림을 그리게 하고 이를 토대로 로리의 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까지만 해도 로리는 죽음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두 번 다시 어머니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런 로리에게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고치와 나비의 비유를 통해 어머니의 죽음을 설명하고 로리가 가족과 함께 어머니의 병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로리는 어머니를 보고 슬프거나 불행한 기색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했고, 이를 본 아버지는 로리가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눈물을 터뜨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연 가운데 가장 뭉클하고 울림이 있는 아홉 살 제피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마무리하는지 보여준다. 제피는 자신의 삶의 절반이 넘는 6년을 백혈병과 함께 보냈다. 마지막으로 입원했을 때 제피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지경이었다. 또 한 번의 항암치료를 권하자 제피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무엇이 더 자신을 위한 길인지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제피는 아버지에게 차고 벽에 걸려 있던 자전거를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가족들과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제피가 자전거를 타는 것에 큰 걱정이 앞섰지만 제피의 행동을 막지 못했다. 아버지가 사준 멋진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은 제피가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었기 때문이다. 힘겹게 동네를 돌고 돌아온 제피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환희로 가득 차 있었다. 2주 뒤 제피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가족은 오랜 애도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제피가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라고만 생각하면 존재론적인 공포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두려움에 짓눌려 죽음이 다가올수록 남은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죽음은 존재하지 않으며 고치에서 ‘탈피’하는 순간 우리는 지금의 모습보다 훨씬 아름다울 것이라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죽음관은 이러한 공포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그렇게 된다면 삶에서 다가오는 온갖 시련과 곤경도 우리 영혼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고, 오늘 죽어도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말기암으로 죽음이 임박한 부모를 지켜보는 어린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하기란 난감한 일이다. 죽음학의 효시로 이름을 올린 퀴블러 로스 박사는, 죽은 부모가 하늘나라에 가실 거라는 말 대신 “죽음은 없어지는 게 아니고 고치 속에서 나비가 나오듯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란다.”라고 이야기하라고 가르쳤다. 이것을 이해한 아이들은, 그리고 우리들은 슬픔과 혼란에서 빨리 벗어나게 될 것이다.
- 정현채 (전 서울대 소화기내과 교수,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저자)

진정으로 살면 삶도 죽음도 두렵지 않다

우리의 인생에는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사건’이 걸어 들어온다. 불치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벼락같은 말을 들을 수도 있고,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거나 헤어질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바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고,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요양원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과 시련, 곤경과 악몽, 상실 앞에서 처절하게 절망하고 분노한다. 신의 저주나 벌이라고, 정말 나쁜 것이라고, 다시는 예전처럼 웃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울부짖는다. 그러나 느닷없이 인생을 박살내는 시련과 고통은 때로 그것이 없었다면 결코 배우지 못했을 가르침을 전해주기도 한다. 그 고통의 뒤편을 바라보고 거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알아낼 수 있다면 말이다.

스스로 ‘죽음의 여자’가 아니라 ‘삶의 여자’라고 불리고 싶어 하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 책에서 모든 곤경과 시련, 가장 가슴 아픈 상실, 너무 아파서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외침이 절로 튀어나올 고통의 의미에 대해 세심하게 다룬다. 그것은 알고 보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이다. 선물이라고? 듣기에 따라서는 부아가 치밀 수도 있다. 그러나 아플 때, 고통을 느낄 때, 상실로 아파할 때, 온갖 어려움이 닥쳐도 타조처럼 머리를 모래에 처박지 않고 고통을 견딜 때, 고통을 저주나 벌이 아니라 선물이라 생각하며 받아들일 때 우리는 부쩍 성장하게 된다. 진정한 삶의 의미,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비로소 두려움 없이 충만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삶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품위 있고 충만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엘리자베스는 살면서 일어난 모든 일에서 항상 다른 면을 바라보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세상 그 무엇도 한 면만 있지 않다. 우리는 언제든 죽을병에 걸릴 수도 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살점이 뜯겨나갈 수도 있고, 이야기 나눌 사람 하나 없이 홀로 남을 수 있다. 그럴 때 고통만 보지 않고 다른 면을 볼 수만 있다면, 그 순간 여태 끌고 다니던 공허함을 단박에 던져버릴 수 있게 된다. 상대가 아직 들을 수 있을 때 “사랑해.”라고 말할 수도 있게 된다. 우리 모두는 어차피 아주 잠깐만 이 세상에 머문다는 것을 알기에 마침내 진실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억눌린 부정적 감정이나 지성이 만들어내는 핑계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풀지 못한 한이나 이룰 수 없는 바람을 품지 않는 것이다. 남의 욕구에 맞춰 따라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찾아 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죽음에 가까워진 때가 되어서야 이 진정한 삶을 갈망한다. 죽음을 앞두고 나면 타인의 욕망을 따라가는 삶이나 이룰 수 없는 바람을 품기보다는 자기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독자들에게 우리 삶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내렸던 모든 결정의 총합이며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도와준다. 자신의 삶은 온전히 혼자의 책임이니 엉뚱한 곳에서 배회하거나 남의 어깨에 기대 울며 자기연민으로 힘을 낭비하지 말라고 토닥이기도 한다. 네 편의 강연을 통해 생생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이 책은 남의 뜻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며 하루하루를 자축하며 산다면, 우리의 모든 말과 행동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수천의 다른 삶을 건드린다는 아름다운 진리를 전한다. 진정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이곳에서의 삶이 어떤 의미이며 고통은 또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되면 우리의 영혼은 삶도 죽음도 더는 두렵지 않게 될 것이다.

20세기 최고의 사상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전하는 네 번의 강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되던 1960년대부터 죽음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죽음에 대해 잘 알아야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려 애썼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의사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이유로 수많은 모욕과 미움의 시선을 견뎌야 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전파할 수 있던 것은 그녀가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결국 그녀의 생각은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고, 그녀가 추구한 복지 위주의 호스피스가 세계 전역에 설립되었고 그녀가 개척한 죽음학은 현재의 발전된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시종일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견지했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면모는 강연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말투에서도 드러난다. 그녀는 권위자로서 설교하듯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말하기 방식을 택한다. 죽음에 관한 진중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고 청중에게 웃음을 이끌어내며, 청중과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강연 내용에 깊이를 더한다. 이렇게 생생한 육성을 듣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는 점은 이 책의 매력을 더해준다. 어려운 용어를 쓰거나 복잡한 이론을 설명하기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감동적인 일화와 쉬운 단어로 풀어낸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청중 속에 앉아 네 번의 강연을 듣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이 지닌 또 하나의 강점이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 저지른 실수나 자신이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그녀의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4년간 꼼짝도 못 하다가 돌아가셨을 때 신에게 분노를 느끼고 험한 욕을 했다는 사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워크숍에서 만난 인색한 사람에게 살의를 느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실수를 저지른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실수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자신이 되었다는 점에 기뻐하고 자신이 얻게 된 교훈을 청중과 나눈다.

강연을 통해 드러나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모습은 그녀 자신이 강연 내내 이야기했던 진정한 삶을 사는 인간과 닮아 있다. 자신의 이론을 삶에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울고 웃으며 죽음과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충만한 삶’을 살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길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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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 ky**g2709 | 2020.04.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가 생각하는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은 내 운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잠을 자면서 생을 마감하는것을 항상 꿈꿔왔다. 내가 생각한...

    내가 생각하는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은 내 운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잠을 자면서 생을 마감하는것을 항상 꿈꿔왔다. 내가 생각한대로 죽음을 맞이할수 있다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삶과 죽음은 떼어놓을수 없는 단짝친구이며, 죽음은 항상 내 주변에 맴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죽음 전문가로 유명한 강의를 엮은책이다. 죽음을 함부로 입에 올리수 없었던 196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죽음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그 가족을 도와 편안한 임종의 길로 인도하였던 선구자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이분은 정신의학박사이다. 죽음을 앞둔분들을 편안하게 가족과 함께 헤어질수 있고, 마음의 짐을 덜게 해줄수 있는 정말 위대한 분인것 같다. 우리나라에 희망의 전도사 김미경씨가 있다면, 미국은 존엄한 죽음으로 이끄는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가 있다.

     

    책은 공연장에서 연설한 강의를 모아놨으며, 본인이 만났던 환자와 그의 가족이야기들을 엮어났으며, 책을 읽는데 강연장에서 듣는것처럼 생동감이 있었다. 그만큼 전달력이 좋았던것 같다. 또한 여러가지 사연들이 있었지만 제일 마음이 아팠던건 아이들의 죽음이였다. 꽃도 피우지 못한 그 여린영혼들의 이야기 12살 불치병으로 누워있는 리즈이야기, 죽음을 앞둔 리즈의 동생인 피터가 누나에게 '얼른 끝나라고 기도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에 죽어가는 열두살 리즈는 울기시작했다. 고통의 눈물이 아닌 큰 안도의 눈물이였다. 리즈는 사흘밤낮으로 이제 제발 자기를 데려가라고 기도하지만 엄마는 방문을 열고 리즈를 데려가지 마시라고 기도를 한다. 자기의 생명조차 놓을수 없는 어린 리즈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웠고,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갈수 없다는 이야기가 리즈의 삶을 포기못했던 이유이다. 로즈박사는 이런문제를 도와주는 죽음의 전도사이다. 아이의 시선으로 문제를 해결해주며 편히 잠들수 있도록 도운다.

     

    사람은 내뜻대로 내마음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할때 그 내면은 어떤느낌일까? 풀지못한 숙제를 풀며, 가족과 인사할수 있는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수 있다면 축복이다. 책을 읽으며,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죽음을 맞이한 그 사람에게 시간을 내야하며, 주변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무슨말을 하려는지 열심히 들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삶은 온전히 자신의 책임이라는것,

    비판하고 책임을 떠 넘기고 심판하고 증오해서는 안된다는것이지요

    우리의 물리적 삶은 우리의,우리자신의 책임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149쪽)

     

    삶또한 중요한 사실이지만 죽음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다는걸 깨달았다.

    어떻게 죽을것인가가 어떻게 살것인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 sy**27sy | 2020.03.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07년에 “인생수업”이란 책으로 처음 만났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1976년부터 1989년까지 있었던 그녀의 8개의 강...

    2007년에 “인생수업”이란 책으로 처음 만났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1976년부터 1989년까지 있었던 그녀의 8개의 강연을 기초로 품위 있는 삶과 죽음에 관해 4가지의 강연으로 엮은 새로운 신간이 나왔다.

    시선을 사로잡는 그라데이션 표지의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최근 상황이 상황인지라,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숫자로 접하면서, 갑자기 예기치 않은 전염병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도 이 책에 쓰여진 사람들처럼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 있을까?란 질문을 떠올려보았지만, 이 책에 주로 다루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삶을 마무리하며 정리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지혜롭게 대화하며 그들의 마음을 끌어내는 로스 박사의 시각이 정말 남다르다란 생각이 들었다.


    꼭 죽음을 포함해 고난과 시련, 역경에 처한 이웃들을 바라보며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위로의 말 건네기를 참 못한다.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겠지 싶어서 감정을 토해내기까지 묵묵히 들어주기만 할 뿐.

    근데 이 책 속의 로스 박사는 다양한 상황들을 마주하며 다가가기를 주저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기다려주고, 마음속에 담겨져 있는 진솔한 생각들을 꺼낼 수 있도록 지혜롭게 대화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 책에서 말하는 비언어적 상징 언어에 대해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례들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하고,

     

    난 잘 살아가고 있는가 점검하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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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그 무엇도 한 면만 있지 않습니다. 죽을병에 걸릴 수도 있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괴로워할 수도 있고, 이야기 나눌 사람 하나 없을 수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죽어야 한다니 너무너무 억울하고 원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다른 면을 보세요. 그 순간 여러분은 여태 끌고 다니던 공허함을 단박에 던져버릴 수 있는 소수의 특혜자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여러분은 상대가 아직 들을 수 있을 때 “사랑해.”라고 말할 수도 있게 될 겁니다. 그런 말 곁에선 호들갑스런 아첨 따위는 자취를 감춥니다. 우리 모두는 어차피 아주 잠깐만 여기 있을 것임을 알기에 마침내 진실로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85)

     

    진정으로 사는 사람들은 삶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풀지 못한 한이나 이룰 수 없는 바람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어린 시절을 잘 보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도, 우리 아이들도 아주 소수만이 그럴 수 있지요. 우리 아이들 한 세대만이라도 자연스럽게, 그러니까 ‘창조주의 뜻대로’ 성장할 수 있다면 굳이 죽음을 다룬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 것이며 죽음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이유도 없을 겁니다. 해마다 수천 명의 아이들이 실종되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살이나 살인으로 생을 마감하는 충격적인 현실과 씨름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p.91)

     

    무엇이 두려운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 두려움 때문에 우리 인간이 어떤 결정들을 내리는지 아마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이웃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이 우리 아이들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모릅니다. 특히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거부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아이들을 자살로 몰아갑니다. 오늘 밤에 집으로 돌아가시거든 되짚어보세요. 내가 아이에게 습관적으로 내뱉은 말에 얼마나 많은 조건을 달았던가? 이렇게 해야 널 사랑하겠노라, 저렇게 해야 널 아끼겠노라 말한 적은 없었는가? 이웃이 무슨 말을 할까, 사랑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온전하고 풍성한 삶을 삽니다. (p.109)

     

    죽음학의 대가 《인생 수업》의 작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들려주는 네 번의 강연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한다. 타임지 선정 20세기 100대 사상가이며 ‘죽음학’의 최고 권위자인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일화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지, 충만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 따뜻하고 재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평생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동행해온 저자는 그들과 만나며 깨달은 삶과 죽음에 관한 지혜를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려 애썼다. 이 책은 그중 뛰어난 통찰을 담은 네 번의 강연을 선별하여 담은 생생한 강연집이다.

     

    평범했던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놀라운 경험! 삶? 아니면 죽음? 고통스럽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삶을 살겠는가. 아니면 영면을 택할 것인가.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 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고뇌와 슬픔과 불안이 자리한다. 내가 만약에 죽는다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실 무섭고, 두렵다. 생각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에 저자는 말한다.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을 것이고, 오늘 죽어도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온갖 시련과 곤경, 심지어 가장 가슴 아픈 상실까지도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로 받아들이게 된다. 저자가 들려주는 네 번의 강연에 함께한 덕분에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달라진다. 저자가 만났던 환자와 환자의 가족, 특히 그중에서도 어린아이들의 사연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한 마음을 너무나 뒤늦게 깨달았다. 남은 시간 동안 부끄럽지 않도록 그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내야지. 내가 받은 용기와 감동, 배움이 많은 만큼 생각도 덩달아 깊어진다. 누구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 진정한 삶에 대한 의지를 활활 불태우며 오늘도 화이팅! 힘을 내보자! 매일매일이 감사한 하루!

  •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 gl**ysamo | 2020.03.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충만히 읽었다 삶, 죽음에 대한 충만한 내용들로 가득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강연 내용을 엮은 책. 오래전 유명한'죽음학...

    충만히 읽었다

    삶, 죽음에 대한 충만한 내용들로 가득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강연 내용을 엮은 책.

    오래전 유명한
    '죽음학'의 대가, 《인생 수업》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사실 십여년전, 삶에 대한 무거운 책 같아 이 책을 읽다 마다 했었다
    그럼에도 그 의미에 관한 통찰력 있는 글들이 떠오른다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은 저자의 1980년대 강연을 4가지 파트로 엮었다
    1.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ㅡ 스톡홀름, 1980년
    2. 고치와 나비 ㅡ 스톡홀름, 1981년
    3. 우리 시대의 치유 ㅡ 워싱턴, 1982년
    4. 모든 인간은 완벽합니다 ㅡ 버지니아 비치, 1985년

     
    - 자존감을 배우려면, 자존심과 품위를 되찾아 다시 인간이 되고 싶다면 그에 상당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고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p.25

     

    - 지식은 유익할 수 있지만 지식 하나만으로는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머리와 심장과 영혼을 모두 쏟아붓지 않으면 단 한 사람도 진정으로 도와줄 수 없습니다. p.27

     

    - 아이들을 '과보호'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평생 아이들을 지켜줄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런 태도가 우리 자신을 지킬 수는 있을지 몰라도 아이들한테선 오히려 성장과 성숙의 기회를 앗아갈 것입니다. p.38

     

    - 죽은 다음 관을 꽃으로 치장하기보다는 살아생전 꽃다발을 안겨주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p.48


    - 정말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 그것이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그럼 가난할 수도 있고 배가 고플 수도 있고 차가 없어 걸어 다녀야 하고 허름한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어떤 경우에라도 진정으로 살 것입니다. p.86

     

    - 자신을 치유하기 전에는 세상을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p.185

     

    - 인생의 유일한 목적은 영적 발전입니다. p.218

     

    #
    이 책을 보며..30여년전의 강연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가 생각하는 진정한 삶에 대한 통찰은 여전히 살아 마음을 움직인다

    북마크, 밑줄을 쉴새 없이 치며 그녀로부터 직접 심리치료 워크숍, 힐링강의를 들은 것 같다

    이제는 삶의 의미, 죽음에 관한 그녀의 책들을 좀더 편안히, 찬찬히 다시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충만한삶존엄한죽음 #엘리자베스퀴블러로스 #갈매나무출판사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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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만한 삶, 존엄한 죽음 | na**hj | 2020.03.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최근에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있을까. 원래도 눈물이 많지만 이 책 한 권을 끝까지 읽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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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울어본 적이 있을까.

    원래도 눈물이 많지만 이 책 한 권을 끝까지 읽는 건 정말 힘들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기에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읽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린아이들이 부모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상황을 읽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혔는데

    빨리 하늘나라로 데려가 달라는 죽음을 앞둔 어린 소녀의 기도는 참을 수가 없었다.

    하루라도 더 곁에 두고 싶은 부모들의 간절한 기도와

    아직 죽음을 잘 모르지만 이 상황이 싫기만 한 어린 동생들의 투정까지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게 자연스러운 감정이라지만 나는 아직 힘들다.

    그래서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에서 늘 죽음은 다른 사람 이야기라 여겼다.

    죽음은 끝이고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몇 번 경험하긴 했지만 피부로 크게 와닿지 않았다.

    죽음학의 대가인 저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이 우리가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font-size: 10pt;">어떻게 살 것인지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font-size: 10pt;">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총 네 편의 강연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자라온 환경을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죽음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자연스러운 인간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 과정을 고치에서 나비가 탄생하는 것에 비유한다.

    앞으로는 삶보다 죽음이 더 익숙해지는 시대일지도 모르겠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탄생보다는 죽음을 대하는 사회와 개인의 자세가 달라져야 할 때다.

    아직은 죽음이 두렵다. 내가 사라진다는 것보다 남겨진 가족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다.

    억지로 멀리했던 죽음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 본다.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곧 닥쳐올 순간일 수도 있다.

    저자의 강연을 읽으며 과연 내 삶은 충만했는지, 마지막 순간 존엄한 시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져본다. 지금 당장 죽음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조금씩 생각의 폭을 넓혀보려 한다.


    세상을 치유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치유해야 합니다.

    그전에는 세상을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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