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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위로보다 당신에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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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쪽 | 규격外
ISBN-10 : 8962606275
ISBN-13 : 9788962606270
그 어떤 위로보다 당신에게 시 중고
저자 박형준 | 출판사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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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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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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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와 속내를 들려주는, 오랜 친구처럼 머무를 ‘시’ 『그 어떤 위로보다 당신에게 시』는 '위로'에 주목하여 써내려간 시다. 기형도, 정호승, 신경림, 오규원, 함민복, 김수영, 정현종, 이성복 등 저자의 인생에 안부를 물어준 고마운 시 76편을 꺼내어 선보인다. 릴케의 「서시」에서 시작되는 시인의 이야기는 황동규의 「더딘 슬픔」과 정호승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거쳐, 사랑을 함으로 인해 더 슬픈 우리의 마음을 읽어내고, 삶의 뜨거운 열정을 돌이키고픈 이들에겐 황인숙의 「카페 마리안느」등을 통해 위로받지 못하는 우리의 쓸쓸한 인생에 박형준 시인이 안부를 묻는다.

박형준 시인은 이 책을 위한 시들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한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말하듯 낮은 목소리로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토닥이는 깊은 위안의 힘이 이 책의 시 속에 담겨져 있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받은 영혼들이다. 시는 상처 입은 마음의 흔적이다. 이 책과 함께 상처와 속내를 들려주는 오래오래 친구처럼 머무를 시들을 만나본다.

저자소개

저자 : 박형준
저자 박형준 시인은 196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家具의 힘」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 하련다』 『빵 냄새를 풍기는 거울』 『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 『춤』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불탄 집』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저녁의 무늬』 『아름다움에 허기지다』, 평론집으로 『침묵의 음』이 있다. 동서문학상, 현대시학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동국대와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박형준은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가장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비록 외로운 삶일지라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낮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시인은 눈부신 상상력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듬고 존재의 쓸쓸함과 비애를 노래한다. 그리하여 그의 시는 우리 생의 아픔과 상처들을 감싸 안는다.

목차

책을 펴내며 : 당신은 충분히 위로받을 자격이 있다
1장.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을까
사랑은 대상이 아니라 방향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서시(序詩)」
제 별자리로 돌아간 사랑의 밀어들 / 허수경 「어느 날 애인들은」
숨죽이고 이 세상에 남아 있는 것들 / 황동규 「더딘 슬픔」
삶의 그늘을 껴안을 때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슬며시 내려와 말없이 그냥 있는 / 김사인 「조용한 일」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 문태준 「문병」
이젠 돌이키기 힘든 추억의 빛깔 / 한영옥 「날 바라보는 널, 나도 바라본다」
당신, 다시 돌아올 거예요 / 박상수 「나무딸기 잼」
사랑도 제 안의 사랑을 못 견뎌 타인에게 흘러나왔듯 / 이경교 「꽃사태」
너의 얼굴이 스친다 / 이제니 「옥수수 수프를 먹는 아침」
죽음과도 같은 열정 / 김선우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내 것도 당신의 것도 아닌 / 김혜순 「당신의 눈물」
볼 수는 있지만 이르지 못할 그곳 / 장석남 「그리운 시냇가」
여전히 너를 향해 사랑 노래를 부르는 / 장이지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상처를 피하려 들지 말 것 / 이윤학 「짝사랑」
당신, 오늘 저녁은 노을을 유심히 보길 / 마르셀린 데보르드 발모르 「사아아디의 장미꽃」
나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 노래 / 정일근 「마디, 푸른 한 마디」

2장. 오, 미친 듯이 살고 싶다
저물어가는 겨울 저녁 눈이 그리우면 / 황인숙 「카페 마리안느」
이 세상에 넘치는 게 슬픔이지만 / 황병승 「코코로지(CocoRosie)의 유령」
예술가는 죽음을 향한 길에서도 삶의 가장 깊은 바다 밑을 꿈꾼다 / 체사레 파베세 「방종」
달고 시고 쓰디쓴 과정 / 나희덕 「야생사과」
우주적인 집의 몽상가 / 천상병 「내 집」
이제 그가 없는 이승에 시편들만이 있다 / 오규원 「칸나」
깊은 슬픔과 가장 깊은 기쁨 / 정현종 「창천(蒼天) 속으로」
딸은 ‘오르가슴’을 묻는데 어머니는 ‘가슴’을 묻는다 / 김선우 「아욱국」
비밀은 일상 속에 있다 / 장옥관 「붉은 꽃」
미치고 싶도록 꿈꾸었던 / 신동엽 「4월(月)은 갈아엎는 달」
봄밤엔 혼자 술을 마시자 / 이백 「독작(獨酌)」
인생은 선연한 헛것 / 폴 엘뤼아르 「사랑하는 여인」
마음을 여행하는 법 / 김기택 「빗방울 길 산책」
묘지는 결코 안식처가 될 수 없음을 / 마리나 츠베타예바 「헌시(獻詩)」

3장. 삶이란 어둠의 바탕에 돋아나는 별빛 같은 것
가난으로 지은 따뜻한 밥 / 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
풍경, 내 마음 속 풍경 / 박형준 「빈집」
반짝이는 것, 모두 똑같다 / 문인수 「저녁이면 가끔」
쓸쓸하고 아프더라도 그 기척은 아름답다 / 이성복 「강」
거기, 삶을 받치는 무릎이 있다 / 장석남 「송학동 1」
이제는 아버지가 된 아가들에게 / 김수영 「자장가」
전구 속 필라멘트처럼 빛을 내던 어린 시절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고형렬 「나의 최초의 빛」
그곳에는 아직 사랑하는 사람의 자리가 / 김종삼 「둔주곡(遁走曲)」
어깨를 감싸며 내리는 비는 얼마나 뭉클한가 / 서정주 「산수유꽃나무에 말한 비밀」
우리가 죽어서 물이 된다면 / 마종기 「물빛 1」
햇볕을 발견하는 일 / 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란 또 하나의 ‘나’ / 허수경 「폐병쟁이 내 사내」
시인의 마당에는 / 박성우 「해바라기」
그 목소리가 그립다 / 세사르 바예호 「먼 그대」
어둠의 긴 뿌리 끝에 / 이성부 「봄」
너희들 봄비 내리는데 굶어본 적 있어? / 이문재 「물의 결가부좌」

4장. 내 발자국 밑에서 빛나는 행성
저 눈 속에 영혼의 봄이 / 기형도 「겨울. 눈(雪). 나무. 숲」
걸어가지 못한, 꿈으로만 남은 길들 / 이원 「발자국은 신발을 닮았다」
나 같은 저 시가 나를 울게 하네 / 맹문재 「운(運)」
날이 밝아도 요긴한 일이 생길 것 같지 않은 새벽 / 박재삼 「질서 한옆에는」
삶의 아주 낮은 환상 속에서 / 이장욱 「소규모 인생 계획」
견디려다 끝내 견디지 못하는 / 두보 「비가(悲歌) 6」
삶의 치욕을 건너는 법 / 오세영 「목성이나 토성엔」
덧없이 녹아 사라지는 가장 사소한 일상이 나의 실재라네 / 월리스 스티븐스 「아이스크림 황제」
삶은 의지이니 / 정지용 「춘설(春雪)」
삶의 걸음걸이 / 권벽 「새벽길」
그래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 전동균 「북향집」
내 마음 속 등대 / 김선태 「그 섬의 이팝나무」
겨울 내내 뿌리는 캄캄한 밑에서도 꿈을 꾼다 / 김기택 「초록이 세상을 덮는다」

5장. 둥글고 환한 꽃 피어나는 소리
나의 하찮음이 우주를 만나는 순간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유명해진다 함은」
얼마나 더 간절해져야 하는가 / 신광수 「화가 최북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가난한 존재들이 지닌 선함 / 최하림 「우리가 당신의 성채인 것처럼」
술 취한 다음날엔 / 김명인 「실족」
그 이름 속에서 두레박이 딸려온다 / 문정희 「흙」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랑 / 신달자 「손」
타인의 악기가 되어 / 송찬호 「검은머리 동백」
꿈이 없으면 사람은 죽고 만다 / 정호승 「첨성대」
어머니의 그 쓸쓸한 버릇 / 손택수 「육친(肉親)」
젖은 발을 쑥 집어넣고 / 정진규 「물속엔 꽃의 두근거림이 있다―몸시(詩) 38」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이여 / 조정권 「코스모스」
사람은 나무에서 왔는지도 모른다 / 이정록 「나무기저귀」
끝끝내 오는 사랑처럼 / 송수권 「뻘물」
마음, 움직이다 / 신경림 「눈길」
그 짧은 순간을 위해 / 안도현 「공양」
시간이 만들어내는 결 / 천양희 「1년」

출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감각적이고도 뭉클한 서정의 시들로 슬픔이 어떻게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던 박형준 시인이, 삶에 위로가 되는 시들을 모아 우리에게 안부를 물어왔다. 기형도, 정호승, 신경림, 오규원, 함민복, 김수영, 정현종, 이성복, 안도현, 최하림, 황병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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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이고도 뭉클한 서정의 시들로 슬픔이 어떻게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던 박형준 시인이, 삶에 위로가 되는 시들을 모아 우리에게 안부를 물어왔다. 기형도, 정호승, 신경림, 오규원, 함민복, 김수영, 정현종, 이성복, 안도현, 최하림, 황병승, 나희덕 등 이 시대 가장 빛나는 시인들의 가슴으로 쓰여진 시 76편을 소개하면서, 시인은 비록 외로운 삶일지라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나지막이 일러준다.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우리의 지친 삶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쓸쓸한 시대를 살아가는 아픈 마음들에게 진실로 위안을 주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내 인생에 안부를 물어준 고마운 시 76편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시의 수많은 역할 중에서 박형준 시인이 주목한 것은 '위로'다. 정호승 시인의 말처럼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야말로 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특히 위로받아야 할 일이 많다. 삶은 힘들고 외롭다. 하지만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이는 많지 않다. 이렇듯 위로받지 못하는 우리의 쓸쓸한 인생에 박형준 시인이 안부를 묻는다.
릴케의 「서시」에서 시작되는 시인의 이야기는 황동규의 「더딘 슬픔」과 정호승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거쳐, 사랑을 함으로 인해 더 슬픈 우리의 마음을 읽어내고, 삶의 뜨거운 열정을 돌이키고픈 이들에겐 황인숙의 「카페 마리안느」, 정현종의 「창천」,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헌시」를 들려주며 한번 미친 듯이 살아봐도 괜찮지 않냐고, 인생은 원래 달고 시고 쓰디쓴 과정 아니냐며 부추기기도 한다. 지금 가난해서 아프고 병들어 더 아픈 이들에겐 가장 뜨거운 삶의 순간들을 잡아내어 보여준다. 함민복의 「눈물은 왜 짠가」, 백석의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이성복의 「강」을 지나, 허수경의 「폐병쟁이 내 사내」에 이르면, 결국 삶이란 어둠의 바탕에 돋아나는 별빛 같은 것이라는 시인의 말에 가슴이 먹먹해짐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이 세계에서 충분히 위로받을 자격이 있다

시인은 묻는다. “현실이 메마르고 일그러지지 않았다면, 상처 입은 영혼들이 없었다면, 시가 쓰여졌을까?” 우리는 누구나 상처받은 영혼들이며 시인 역시 마찬가지다. 시는 상처 입은 마음의 흔적이다.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상처 입었음을 고백하며 그 상처를 통해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한다. 시인들의 고해성사와도 같은 시를 읽으며 결국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고독한 것은 자신의 상처 입은 영혼을 어루만져줄 대상을 갖지 못해서이다. 삶이 쓸쓸하고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으며, 지칠 대로 지쳐서 아무런 희망조차 느끼지 못할 때라도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은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우리에게 큰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에 안부를 물어주는 시는 그렇기에 더욱 고마운 존재다.
시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알려주며(“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소중했던 추억과(“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 -김혜순 「당신의 눈물」 중에서) 별 거 아닌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상기시키기도 한다(“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 「조용한 일」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부를 묻고(“너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웃고 있어. …… 있잖아. 잘 있어?” -장이지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중에서)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도 하며(“담 아래 심은 해바라기 피었다/ 참 모질게도 딱,/ 등 돌려 옆집 마당 보고 피었다” -박성우 「해바라기」 중에서) 때로는 마음의 고향으로 우리를 안내하기도 하는 것이다.(“아가야 아가야/ 열 발가락이 다 나와 있네/ 엄마가/ 만들어준 빨간 양말에서” -김수영 「자장가」 중에서)
박형준 시인은 이 책을 펴내기 위해 시들을 고르고 읽으면서 자기 자신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적는다. 여기에 묶인 시 한 편 한 편에는 그런 힘이 숨어 있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말하듯 낮은 목소리로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가만가만 등을 쓸어준다.
시는 우리의 정신이 필요로 하는 숨통 같은 것이다. 처한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절망에 빠지지 말고, 한 발짝 물러나 시를 통해 삶의 숨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이 세계에서 충분히 위로받을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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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살아가는 일이 명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한 날이 많았습니다.   앞날도 불투명하고 지나온 날의 기...
    살아가는 일이 명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한 날이 많았습니다.
     
    앞날도 불투명하고 지나온 날의 기억도 또렷하지 못하기도 하니까요.
     
    언제 저 시들을 읽었을까요?
     
    지나온 시간의 어느 부분에 적힌 메모처럼 끼어있었겠지요.
     
    그러다가,
     
    다시 읽는 지금
     
    안개낀 창가에 선 시들이 흐릿한 손으로 내 등을 쓸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그래도 괜찮았었어, 라며.
     
    -----
     
    서정시의 힘 같기도 하고, 연약한 것의 힘 같기도 한,
    그리하여 흐릿한 것들로 인해 현재가 더 명징해지게 되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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