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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모닝 책강
편지
211쪽 | A5
ISBN-10 : 8973818473
ISBN-13 : 9788973818471
편지 중고
저자 츠지 히토나리 | 역자 김훈아 | 출판사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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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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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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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대신 써주는 남자 주인공, 그에게 편지 대필을 의뢰하는 사람들과 수취인들 간의 아기자기한 사건과 사고, 그리고 편지로 인한 기분 좋은 변화들. 츠지 히토나리가 우리에게 전해준 <편지> 한 통은 각박하고 스피디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 마음에 아름다운 다리를 놓아줄 뿐 아니라,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힌트를 살짝 공개한다.

츠지 히토나리에게 어느 날 배달된 한 통의 편지.
대량 생산과 복제가 난무하는 생산적 세상이라 이름 붙이지 않아도, 요즘이 얼마나 스피디한 시대인지는 누구나 다 알것이다. 그런 때에 시대 역행도 아니고, 오히려 느림과 수고스러움의 미학에 빠져보자고 한다면 과연 몇이나 동의해 줄런지. 그러나 저자는 소박한 소망으로, 단 몇 명만이라도 이 책을 손에 든 독자가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볼까' 하고 생각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할 거라고 말한다.

저자소개

목차

편지 봉투를 열기 전에 머리말을 대신하여

제1장 이름도 모르는 이에게 연애편지 쓰는 법

제2장 벚꽃이 피어요

제3장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묶이지 않고

제4장 가늘게 눈을 뜨고 빛나는 수평선을

제5장 이참에 분명히 하기 위해

제6장 그래도 죽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제7장 러브레터를 권하

제8장 여든여덟의 내가

제9장 마음의 풍경

제10장 눈집

추신 저자의 말을 대신하여
역자후기

책 속으로

한 통의 편지를 계기로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츠지 히토나리에게 어느 날 배달된 한 통의 편지. 요즘 같은 시대엔 아무래도 편지와 관련된 소설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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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의 편지를 계기로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츠지 히토나리에게 어느 날 배달된 한 통의 편지. 요즘 같은 시대엔 아무래도 편지와 관련된 소설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출판사 편집자의 정성어린 손 글씨와 정중한 원고 의뢰가 이 소중한 책의 출생 배경이 되었다. 굳이 스피드만을 쫓고 대량 생산과 복제가 난무하는 생산적 세상이라 이름 붙이지 않아도, 요즘이 얼마나 스피디한 시대인지는 누구나 다 안다. 그런 때에 시대 역행도 아니고, 오히려 느림과 수고스러움의 미학에 빠져보자고 한다면 과연 몇이나 동의해줄런지. 그러나 저자는 소박한 소망으로, 단 몇 명만이라도 이 책을 손에 든 독자가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볼까' 하고 생각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할 거라고 말한다. 어쩌면 인생의 행복은 이처럼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저자는 이미 눈치 채고 있었나보다. 그가 대필한 열 통의 편지. 사랑과 이별, 기쁨과 슬픔, 인생의 엇갈린 희비가 모두 그 안에 있다. 봄날 아침 햇살처럼 상큼하고 포근한 러브스토리, 제1장 이름도 모르는 이에게 연애편지 쓰는 법 첫번째 대필 의뢰인은 열아홉 살 치노 군.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 자주 들르는 여학생에게 반해 있다. 하지만 여학생의 이름도 모른다. 그에게 편지는 바로 기회이다. 그것이 어떤 기회이건, 만나기만 하면 그건 멋진 첫 출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그는 이름도 모르는 이에게 연애편지를 보내고, 드디어 답장을 받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깜찍한 반전. 사랑 때문에 전 당신을 가장 슬프게 만든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4장 가늘게 눈을 뜨고 빛나는 수평선을 국도가 커브를 긋는 구릉지대에 위치한 카페 롱아일랜드 다이너. 그곳에 그녀와 그녀의 애인이 있었다. 엇갈린 삼각관계로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애인을 살해하고, 25년이 지난 지금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쓰고 있다. 때로는 사랑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결국 사랑만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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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츠지 히토나리, 그의 사랑이야기는 읽는 이의 가슴속에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을 새겨 넣는 얼음송곳 같다. 한 문장 한 문장 날카로워 보이지만, 투명한 얼음처럼 독자들 마음속 사랑을 그대로 표현해내기 때문이다. 정확히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츠지 히토나리, 그의 사랑이야기는 읽는 이의 가슴속에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을 새겨 넣는 얼음송곳 같다. 한 문장 한 문장 날카로워 보이지만, 투명한 얼음처럼 독자들 마음속 사랑을 그대로 표현해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직업은 소설가이다. 그러나 이렇다할 작품이 없는 그는 사람들의 편지 대필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는 바로 대필가이다.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불리는 에쿠니 가오리와 릴레이하듯 써내려간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로 이미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작가 츠지 히토나리. 그가 새롭게 내놓은 최신작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는 고독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속삭이던 쥰세이(냉정과 열정사이의 남자 주인공) 한 사람만의 러브스토리에서 증폭되어 초월적이고 보편적인 사랑과 인간애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소설가이다. 하지만 그는 우연한 기회에 편지를 못 쓰는 사람들―때론 글 솜씨가 없어, 때론 손 글씨에 자신 없어―을 대신하여 편지를 써주게 되고 그 일이 본의 아니게 성황을 이루는 바람에 아예 전업까지도 고심하게 된다.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줄거리는 [편지]라는 매개체를 주축으로 하여 전개된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편지는 단순히 안부나 의견 전달의 도구로서가 아닌, 타인과 타인의 소통을 가능토록 하는 마음의 다리 역할을(제1장 이름도 모르는 이에게 연애편지 쓰는 법), 그리고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말걸기로서의 역할을(제5장 이참에 분명히 하기 위해) 통해 사람들에게 어제나 오늘보다 더 희망차고 밝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작가는 소설가이자 대필가인 주인공의 시선을 빌려 각기 다른 10명의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과 찬란했던 추억, 삶의 상처 등의 에피소드를 세밀한 감정과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으며,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 형식―각기 다른 열 편의 단편으로도 그 나름의 생명력을 지니는 동시에 단 한 편의 장편으로도 그 의미를 증폭시킬 수 있는―은 츠지 히토나리만의 특별한 개성이 빛을 발하는 또 하나의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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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송은형 님 2009.04.17

    실은 시간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거야. 시간이 흐른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흐르는 건 사람이고, 시간은 언제나 이렇게 멈춰 있는 거라고.

회원리뷰

  • 기적이 필요한 순간 | su**ell | 2021.01.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편지만큼 유용한 것도 없었다. 발송 비용도 저렴한 데...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편지만큼 유용한 것도 없었다. 발송 비용도 저렴한 데다 편지지의 매수 제한도 딱히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가난한 청춘들에게 편지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매체였다. 편지를 통하여 서로의 애달픈 심정을 구구절절 써서 보내기도 했고, 거절의 답신을 어렵게 풀어 보내기도 했다. 그것은 비단 청춘들의 전유물은 아니어서 도시로 유학을 떠난 자식의 안부를 묻는 통로이기도 했고,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자식들의 따스한 온기이기도 했다. 그런 세월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지에 얽힌 추억 한두 개쯤은 마음 한켠에 고이 간직하고 있을 터,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역시 추억처럼 술술 읽히지 않을까.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지쳐 있었고, 고민에 빠져 있었으며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되면 나는 대필가라기보다는 마치 인생 상담원 같았다. 내게 의뢰할 내용을 설명하면서 화를 내거나 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었다."  (p.136)

     

    2000년대 이전에 군생활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어쩌면 편지의 의미가 남다르지 않았을까 싶다. 휴가나 외출이 아니고서는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되었던 그 시절에 편지는 그야말로 달짝지근한 사제 소식을 전해주는 유일한 통로였던 셈이다. 그런 까닭에 보안검열이라는 무시무시한 제도 하에서도 애인의 편지나 부모님의 편지를 소각하지 않은 채 관물대 옷가지 속에 감추거나 야전잠바 주머니에 꽁꽁 숨겨두었다가 휘영청 달이 밝은 날 초소 근무를 설 때, 닳아 헤진 편지를 희미한 달빛에 비춰가며 읽고 또 읽곤 했었다.

     

    "실은 시간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쿠도 씨가 말했어. 시간이 흐른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흐르는 건 사람이고, 시간은 언제나 이렇게 멈춰 있는 거라고. 자신은 그 시간을 그저 물을 긷듯 사진기로 퍼올리는 것뿐이라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난 점점 어딘가로 떨어져 갔어. 이 경험이 뭔지에 대해 생각했어. 기치조오지의 부티크에서 일하던 땐 결코 얻을 수 없었던 경험."  (p.168)

     

    책에는 소설가로 등단하였지만 소설은 쓰지 않고 기치조오지에서 다른 이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말하자면 주인공은 자신의 마음을 적절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상응하는 대가를 받고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던 셈인데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일이 밀려들었던 것이다. 이에 일조를 했던 것은 주인공이 자주 찾는 레오나르도 카페의 사장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한 힘이 컸다. 편지를 의뢰한 사람들의 면면은 다양했다. 늘 얼굴을 맞대고 사는 사무실 남자 사원의 구애를 기분 나쁘지 않게 거부하는 편지, 단 한 번도 사랑 고백을 해보지 못한 남자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65년의 결혼 생활을 해온 어느 노부인이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며 찾아온 속사정, 한 여인을 짝사랑하던 남자가 그 여자의 연인을 살해한 후 출소 후 여인에게 보내는 사죄의 편지 등 우리의 일상에서 맞부딪칠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들이 편지와 함께 펼쳐진다. 게다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죽은 손자를 대신해 거짓 편지를 쓰는 장면은 왠지 모를 먹먹함을 안겨 주었다. 오직 편지에서만 받을 수 있는 진한 감동이 그 한 장면에 집중된 것처럼.

     

    "의사인 친구가 예전에 이런 말을 했었다. 병실을 장식하는 그림은 아름다운 풍경이나 꽃 그림이 아니라 뭘 그린 건지 생각하게 만드는 추상화 쪽이 좋다고. 그림에 담긴 뜻을 알아내려 하는 것이 환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나아가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편지를 기다리는 행위에는 살아갈 희망이 잠재되어 있다."  (p.187)

     

    나도 군 복무를 하던 시기에 대필을 해준 경험이 있다. 그렇다고 선임의 협박에 굴복하여 연애편지를 대신 썼던 것은 아니고, 같은 내무반의 후임 병사의 사정이 하도 딱해서 어쩔 수 없이 팔을 걷어붙였던 것인데 사정인 즉 이러했다. 후임 병사에게는 매주 거르지 않고 면회를 오는 애인이 있었는데 첫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후부터 더 이상 그 애인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후임병은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매사에 의욕을 잃고 허물어져 갔다. 근무하는 부서는 달랐지만 같은 행정병이었던 나로서는 후임병의 상태가 걱정이 되어 어느 날 저녁 그를 불러 자초지종을 들었고, 그의 연애담을 바탕으로 한 편의 단편 소설을 쓰기에 이르렀다. 컴퓨터도 없던 당시에 나는 업무가 끝난 후 야간에 홀로 사무실에 남아 타자기로 타이핑을 한 후 봉투에 담아 후임병의 이름을 써서 보냈고, 편지가 도착한 그 주 주말에 후임병의 애인이 면회를 온 걸 목격했다.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제대를 했고, 그 후의 뒷얘기는 알지 못하지만 한 통의 편지가 펼쳐 보여주었던 기적의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살다 보면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소박한 것에서 기적의 순간을 목격하기도 한다. 편지에는 어쩌면 서로의 마음이 아니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의 영혼이 아날로그 필름처럼 찍혀 있는지도 모른다.

  • 츠지히토나리의 편지 | ku**1023 | 2015.10.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가끔 가까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다. 새벽 감성돋는 시간에 쓰는 편지 일하다말다 ...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가끔 가까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다.

    새벽 감성돋는 시간에 쓰는 편지

    일하다말다 쓰는 편지

    한가로이 햇살받으며 쓰는 편지

     

     

    p118. 편지에는 마법의 힘이 숨어있어 제대로 그 힘을 활용할 수만 있다면 마음은 몇배나 아름답게 미화되어 상대에게 전해진다. 느낌이 좋은 연애편지라면 받은 쪽은 보내는 이의 이미지를 좋은 쪽으로 키워갈 수 있을 것이고, 또 보내는 사람이 자신의 용모에 자신이 없다 할지라도 상대는 이를 좋은 쪽으로 오해해 줄 것이다.

     

    -> 한글자 한글자 눌러담아 쓴 연애편지에는 사랑에 대한 절실함과 진심을 더욱 느낄 수 있다. 편지는 다른 어떠한 것들보다 더욱 더 생각하게 되어 한번 쓰기전에 수만가지 생각을 하고 그 생각들을 정리하여 글로 담게 된다. 그러고도 맘에 들지 않으면 과감하게 찢어버리고 다시 쓰게 된다. 그렇기에 연애편지는 더욱더 간절함과 진심이 묻어나게 된다.

     

     

    p119. 인간은 누구나 그 안에 멋진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 무언가를 글로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러브레터는 괴로운 마음을 대변하는 가장 듬직한 원군이 된다.

     

    -> 무언가를 글로 제대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다. 하루에 수많은 단어들로 대화를 나누고, 끊임없이 수다를 이어나가지만 그 말들을 글로 담으려고 하는 순간 손이 굳어져버린다. 글이 주는 그 힘이 다른 어떤 것보다 크기에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법이다.

     

     

    p147. 그리고 일주일 후, 미수 축하연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그녀의 이야기가 끝났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긴 침묵, 노파는 소중한 것들을 거의 모두 잊고 있었다. 아니, 잊고 지내던 예전의 추억을 모두 기억해내고 만 것이다. 때문에 그녀는 조금 곤혹스러워 했다.

    그렇다고 내가 갑자기 소식을 끊은 게 그것 때문은 아니야. 그것 때문은 아니야. 그것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않은게 아니야. 코오짱이 중요해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가 아니야. 그 이유는 정말이지 나도 모르겠어. 언뜻 정신이 들고보니 바다를 향해 보트를 젖고 있었던 것. 단지 그것뿐이야.

     

     

    p168. 실은 시간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쿠도씨가 말했어. 시간이 흐른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흐르는 건 사람이고 시간은 언제나 이렇게 멈춰 있는 거라고. 자신은 그 시간을 그저 물을 긷듯 사진기로 퍼올리는 것뿐이라고.

     

    -> 어쩌면 시간이 정말 존재하지 않는거일지도 모른다.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 맞게 할일을 정하는 건 결국 사람이기에 시간이란 말도, 사람이 정했기에..

     

     

    p203. 개봉한 편지의 감촉, 글씨의 친근함, 봉투에 붙인 우표와 스탬프에 이르기까지 편지에는 곳곳에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냄새가 있다. 이상한 이야기지만, 편지는 완전한 수제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편지를 받으면 기쁘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나에게만 보내진 메시지. 그것을 우체통에서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작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느 기쁨을 받게 되는 것이다.

     

    -> 받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편지지를 고르고, 그 편지지에 어울리는 펜을 찾아낸다. 그리고 편지지에 그 사람을 떠올리면서 한글자 쓰고 난다. 그리고 편지지를 접어 어울리는 봉투에 넣는다. 그리고 편안한 공간에서 맘에 드는 음악을 흘러나올 때 수줍게 편지를 건넨다. 차마 그 사람을 보지 못하고. ... 편지를 주는 사람의 설레임이란 바로 그런것이다.

     

     

     

     

  • 츠지히토나리의 편지 | eu**87 | 2011.10.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도서관갔다가,일본문학칸에서 우연히핑크빛표지의책을발견하게되었다. '츠지히토나리의편지' ...
     
     
    도서관갔다가,일본문학칸에서
    우연히핑크빛표지의책을발견하게되었다.
    '츠지히토나리의편지' 
    속으로 '츠지히토나리!!'를연신외치며
    서점가서당장사야지란생각을했다.
     
     
    '사랑후에오는것들', '냉정과열정사이'
    아직은연애에관한것들만읽어보았지만,
    '츠지히토나리'라는이름을들으면
    이제는마음이편해지고, 친근감이생긴다.
     
     
    문득편지쓰고싶은날은두세통씩쓴다.
    편지, 내손으로직접쓰는나의마음.
     
     
     
     
  •   편지를 언제부터 쓰지 않았을까? 흐리게 나마 기억난다. 잊으려고 했는데ㅡ-. 군복무시절 이별통지장를 받고 난...
     

    편지를 언제부터 쓰지 않았을까? 흐리게 나마 기억난다. 잊으려고 했는데ㅡ-.
    군복무시절 이별통지장를 받고 난 이후 나는 편지를 쓰지 않았던 것같다.

     

    그래, 꼭 그때부터였다. 편지를 쓰지 않았던게...

     

    하지만 "편지"를 통해 다시끔 펜을 들어볼까한다. 추억이란 시들어버린 장미에 물을 주었으니까.

     

    온신경을 곤두세워가며 써내려갔던 풋풋한 첫 고백 편지's,
    큰 싸움을 뒤에 훽하니 돌아서버린 당신을 위해 재주없는 글귀를 더듬었던 사과의 편지's,
    우리들만의 우정으로 다져 만든 교환편지's,
    힘든 군생활 틈나는 시간마다 욕먹어가며 적어내려갔던 그네들 안부의 편지's,

     

    새삼 기억이 났다.
     
    그리고 한손의 "우리 헤어지자.."는 편지지 낱장... 
    그 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주변사람들 말로는 하루종일 멍해 있었다고 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 세상엔 더 슬픈 일들이 많은데...

     

    이처럼 글은 쓰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낸다고 한다.

    편지 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왠지 전자메일과 다르게 완전 수작업을 동반한 편지를 받게 되면 왠지 마음이 들뜬다. 아직도 소중했던 편지봉투들을 뜯을 때의 설레임은 잊을 수 없다.

     

    그런 편지를 대신 쓴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닐텐데도 츠지 히토나리의 에세이 "편지"대필가는 해냈다. 몇 장의 편지지 안에 내,외면적인 부분들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그의 글솜씨가 부럽게 느껴졌다.

    (부러우면 지는거라고...^^;)

     

    요즘 집배원분이 전해주는 내 우편물 대부분이 고지서, 안내장 아니면 광고잡지, 그리고 어쩌다 안부를 묻는 편지 한 통ㅡ- (책을 읽고나니 점점 심각해지는...나mㅡ,.ㅡm)

     

    삶의 추억거리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가슴이 미여온다.

    작가 츠지 히토나리는 "편지"의 메세지를 적어도 나에게 전하는데 성공했다. !bㅡ,.ㅡd!(따~봉!)
     
    『 실은 시간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거야.
        시간이 흐른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흐르는 건 사람이고,
        시간은 언제나 이렇게 멈춰 있는 거라고.』

     

        그렇다. 우리는 우리 자신안의 삶 속에서 살아간다.

     

                                                                                                                                 昱 2009

     

    P.S : 편지하면 생각나는 게 있나요?

            전 이 꽃의 꽃말이 생각나네요. 노랑수선화!

         

  • 편지를 쓴 적이 언제였는지 나 또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요즘은 핸드폰, 인터넷 이메일이 대세인 시대 인 것이다.그러나...
    편지를 쓴 적이 언제였는지 나 또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요즘은 핸드폰, 인터넷 이메일이 대세인 시대 인 것이다.
    그러나 분명 우체통에 직접 편지를 넣고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 받았던 기억 또한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기계에 밀려 손으로 직접 쓰는 편지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버린 것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이 책에서는 편지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작가가 편지를 대필해 주던 시절에 써주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편지안에서
    우리의 삶도 되돌아 보게 되고 정말로 누군가에에 편지 한통 쓰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우리 모두 직접 손으로 쓴 편지 한통 누군가에 보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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