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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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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쪽 | 규격外
ISBN-10 : 8982817425
ISBN-13 : 9788982817427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28-3 [양장] 중고
저자 파울로 코엘료 | 역자 이상해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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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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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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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살의 베로니카는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지고 있는 듯하다. 젊음, 아름다움, 매력적인 남자친구들, 만족스런 직업,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하지만 그녀에게는 뭔가 부족한 게 있다. 마음이 너무나 공허하여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을 것 같다. 1997년 11월 21일,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하는데…….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에 이은 '그리고 일곱 번째 날' 3부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저자소개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허성미 님 2011.10.13

    나 역시 내 삶이라는 음악을 저토록 열광적으로 연주할 수 있길 바라는데, 난 내 영혼을 어디다 내팽겨쳐버린 것일까?

  • 신민경 님 2009.11.22

    스스로 만들어낸 자신의 이미지에 부합하려 애쓰는라 모든 에너지를 소비했다.

  • 신정애 님 2009.05.24

    "그럼 내가 실패한 게 아니네요."

회원리뷰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p59. 그녀가 삶이 자연스레 중요한 것을 결국 받아들이고 만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p59. 그녀가 삶이 자연스레 중요한 것을 결국 받아들이고 만 것은 그녀 자신이 모든 것을 '그딴 바보짓'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춘기 시절, 그녀는 뭔가를 선택하기에는 아직 때가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었을 때는 뭔가를 바꾸기에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체념했다. 지금까지 무엇하느라 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거지? 그것도 내 삶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게 하느라고.

     

     

    p81. "미쳤다는 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해. 마치 네가 낯선 나라에 와 있는 것처럼 말이지. 너는 모든 것을 보고, 네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인식하지만 너 자신을 설명할수도, 도움을 구할 수도 없어 그 나라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니깐."

    "그건 우린 모두가 한번쯤은 느껴본 거예요"

    "우린 모두 미친 사람들이야. 이런 식으로든, 저런식으로든"

     

     

    p84. 간호사는 책을 놓고 베로니카를 휩쓸고 있는 슬픔의 물결이 스스로 잦아들기를 기다리면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둘은 그렇게 반시간가량 꼼짝도 않고 있었다. 한 여자는 이유도 밝히지 않은채 울고 있었고 또 한 여자는 슬픔의 이유도 모르는 채 위로하고 있었다.

     

     

    p98. 인간은 각종 조건들이 양호할 대에만 정신이 이상해지고 사치를 부린다는 것이었다.

     

     

    p99. "인간들은 행복해질 가능성이 크면 클수록 불안해지는구먼." 그가 중얼거렸다.

     

     

    p120. "나는 좀 더 미친 것을 했어야만 했어." 하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그녀에게도 깨달음은 너무 늦게 찾아왔다.

     

     

    p127. "그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야. 현재는 언제나 아주 짧지. 무언가를 잔뜩 쌓아 놓은 과거와 아픙로 계속 쌓아질 미래를 소유하고 있따고 믿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p151. 무시무시한 공포, 아무런 이유도 없는, 손끝하나 발끝하나 꼼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자신이 앉아있는 곳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어마어마한 공포. 지나갈꺼야. 전날에는 지나갔었다.

     

     

    p160. 난 여기서 두 부류의 사람을 만났어. 한쪽은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고 다른 한쪽은 병이 완전히 나았는데도 삶의 짐을 짊어지고 싶지 않아 미친척하는 사람들이야. 난 다시 나 자신을 ㅏ살ㅇ하고 싶어. 난 그럴 필요가 있어. 나와 관계된 결정은 나 혼자 내릴 수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증명해야 해. 내가 선택하지 않는 것들에게로 떠밀려 가진 않을테야.

     

     

    p174. 잠이 쏟아지지만 난 지고 싶지 않아요. 할말이 너무 많아요. 내 삶이 영원하다고 믿었을 때 항상 나중으로 미뤄왔던 것들요. 내 삶이 살아볼만한 가치가 없다고 믿기 시작하면서 더이상ㄱ ㅘㄴ심을 끌지 못했던 것들요.

     

     

    p188. 사실, 일생을 사는동안 우리에게 생기는 모든 일은 오로지 우리 잘못에서 비롯되는 거야.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그것에 대응했어. 우리는 격리된 현실이라는 쉬운 길을 택했던거야.

     

     

  • 예기치 않은 곳에서 예기치 않은 순간에 나의 삶을 뒤흔들어 놓는 어떤 모습을 본다. 그 모습은 너무나 일상적이고 지극히도 평범...


    예기치 않은 곳에서
    예기치 않은 순간에
    나의 삶을 뒤흔들어 놓는 어떤 모습을 본다.

    그 모습은 너무나 일상적이고
    지극히도 평범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식조차 못하고
    그냥 그런 풍경속의 하나로 인식하며 넘어가는데
    유독 나만 그 모습에 중독되어 허우적거리며
    내 삶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부력에 의해 떠오른다.
    가끔씩.
    정말 가끔씩 말이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중에서...-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자살을 감행한 베로니카가
    극적으로(?)다시 살아나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순간부터 동요한다.

    그들에게 죽음이란 그냥 손님처럼 찾아와서
    아무런 의미 없는 삶을 끝내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 그 죽음에 심하게 동요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중 이었다.

    그런 그들이 베로니카로 인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뭐..그런 내용이다.



    요즘 한국 소설들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도.덕.책.같.은."교훈"(이런건 동화책에만 나오는 줄 알았다)이
    이 책에는 손에 턱하니 잡힌다.
    그 교훈이 너무도 실질적이기에
    가끔씩 책을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나름대로 작가는 그 주제를 잘 풀어내고 있는 듯하다


    너무 유치하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만도 않게

    어떤 사람에게 죽음은 실체로 다가온다.
    그런 상태에서 그는 '삶'을 희구한다.

    대부분의 나같은 삶에서 별 희망을 못 찾는 사람은
    자신이 죽음을 희구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왜냐하면 나에겐 죽음이 실체가 아니라 한낱 꿈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지만
    진짜 나에게 죽음이 실체로 다가왔을때
    그 순간에도
    난 지금처럼 웃으면서
    삶에 미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maybe impossible...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오래전에 읽은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 이유...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오래전에 읽은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 이유는 2014년 겨울, 발칸여행을 준비하면서 우연히 이 책의 첫 부분쯤에

     "슬로베니아는 어디에 있는가?" "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아무도' 베로니카는 생각했다. " (p. 11)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자살을 앞둔 베로니카는 잡지사에 편지를 쓴다.

    "슬로베니아가 옛 유고슬라비아의 분열에서 생겨난 다섯 개의 공화국 중의 하나임을 설명하는 편지" (p. 16)를.

    베로니카의 조국인 슬로베니아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잡지사에 보낸 편지를 보면 그의 자살을 어떻게 단정지을까? 꽤 흥미로우면서도 이상한 발상이지만 베로니카는 자신의 자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런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자살 직전의 행동을 한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에는 그런 내용을 별로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그 부분때문에 다시 읽게 되니 전과는 다른 생각들이 많이 난다.

    베로니카의 조국이 슬로베니아이기 때문에 류블랴나의 풍경, 류블랴나성, 그리고 류블라냐에 가면 보게 되는 슬로베니아의 시인 프란체 프레셰렌 동상과 그에 얽힌 사랑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도 담겨 있다.

    첫 눈에 반한 율리아를 사랑하는 프란체 프레셰렌, 그는 신분차이로 율리아와의 사랑을 이룰 수는 없지만 죽어서 동상이 되어 율리아가 살았던 집인 노란 건물을 바라다 보고 있다. 그 건물의 한쪽에는 동상에서 서로 잘 보일 정도의 곳에 율리아의 흉상이 새겨져 있다.

       

    이 소설이 발표된 것이 1998년이고, 슬로베니아가 유고에서 분리독립한 것이 1992년이기에 슬로베니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소설의 배경이 된 곳에 대한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소설 속으로 들어간다. 아마도 이 소설을 읽은 것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를 읽은 후에 코엘료의 소설에 꽂혀서 그의 소설들을 이 책 저 책 골라 읽던 때에 읽은 것같다.

    그 때에 읽은 책 중에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가 있는데, 이 책은 코엘료의 다른 소설들 보다도 더 감동적으로 읽은 책이라서 조만간 다시 읽으려고 한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이 영적인 면을 많이 다루는데 이 소설은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작가인 코엘료가 10대 후반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서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체험이 이 소설 속에 녹여 있다고 한다.

    베로니카는 수면제 4통을 한 알씩 먹기 시작한다. 마음이 바뀌면 언제라도 자살을 하지 않으려고... 그러다가 컴퓨터 게임 잡지에서 '슬로베니아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문장을 보고 잡지사에 슬로베니아에 대한 내용을 담은 편지를  쓴다. 나중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그녀의 자살 이유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그 문장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가 자살했다고 생각할까?

    그녀의 표면적인 자살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번째 이유는, 그녀의 삶은 이제 모든 것이 너무 뻔하기 때문에, 두번째 이유는, 여러 매체를 통해 알게 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점점 나빠지고 그것을 막을 힘은 그녀에게 없으며, 자신은 세상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베로니카가 눈을 떴을 때에 그녀는 빌레트(정신병원)의 침대 위에서 깨어났다. 결국엔 자살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자살하려고 했으니까 삶에 대한 애착은 없을텐데,

    의사는 베로니카가 자살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었기에 멀지 않아 심장 박동이 멈출 것이라고 한다. 언제? 닷새 아니면 일주일~~~

    베로니카의 부모는 베로니카의 자살이유를 알 수 없다. 엄마는 베로니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공주처럼 키웠고, 아빠도 친절하고 우호적인 인물이니. 베로니카는 독립심이 강한 여자처럼 보여 모든 친구들의 선망의 롤모델이 되었지만 그녀의 내면은 그렇지 않았다. 스스로 만들어낸 자신의 이미지에 부합하며 살아가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증오하게 되었다.

    그녀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는 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했고, 결국에는 도서관 사서로 생활하게 되었으니....

    그녀에게 남은 것은 공허, 고독, 빌레트 그리고 죽음의 앙티샹브로.

    자살을 하려던 베로니카가 빌레트에 들어와서 죽음을 기다리는 10일간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내용이다.

    독자들도 짐작했겠지만, 죽음... 그러나 막상 자신이 며칠 후에 죽게 된다면 생에 대한 애착이 살아나지 않을까.

    빌레트에 있는 몇 몇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베로니카의 이야기와 함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유부남을 사랑했던 제프카의 첫사랑때문에 생긴 우울증, 여자 변호사인 마리아의 공황장애, 화가가 되고 싶지만 부모는 외교관이 되기를 희망했던 에뒤아르.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마음 속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들이 스쳐간다.

    베로니카는 빌레트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죽음과 생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게 된다.

    '죽음에 대한 자각은 우리를 더 치열하게 살도록 자극한다.'이고르 박사의 논문을 위한 치료법.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 내가살고있는 오늘은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삶이 얼마나 축복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죽음 앞에서 살아나는 삶에 대한 열정....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 아닐까.  

  •   죽음의 자각.   죽음을 자각 한다면 만약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알게 된다면   남은...

     

    죽음의 자각.

     

    죽음을 자각 한다면

    만약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알게 된다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

     

    그저 죽을날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죽음의 날을 소망하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

     

     

    베로니카는 늘 평범한 인생을 갈구하고

    평범하고 보통을 유지하며 살지만

     

    아무런 희망도 없이

    그다지 슬픔도 느끼지 않은 채로

    자살을 선택한다.

     

     

    그녀와 정신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들게 만들어준 책이다.

     

    하루하루를 버티고

    그저 보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 의지로 힘으로 살아가야겠다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막상 지금은 뭘 해야할지 모르지만

     

     

    물고기를 잡으려면 발을 적셔야하니

    발을 적실준비를 하고있다 라고 생각하고

    너무 부담갖지는 말아야겠다.

  • 그녀는 자신이 지극히 정상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죽겠다는 그녀의 결정은 아주 단순한 두 가지 이유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만...
    그녀는 자신이 지극히 정상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죽겠다는 그녀의 결정은 아주 단순한 두 가지 이유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쪽지를 남긴다면 많은 사람들이 동감할 거라고 확신했다. 이유가 명확했으므로.
     첫 번째 이유, 그녀의 삶은 이제 모든 것이 너무 뻔했다. 젊음이 가고 나면 그 다음엔 내리막길이다. 어김없이 찾아와서는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을 남기는 노쇠와 질병들, 그리고 사라져가는 친구들 이 이상 산다고 해서 얻을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고통의 위험만 커질 뿐이었다.
     둘째 이유는 보다 철학적인 것이었다. 신문과 텔레비전으로 통해 그녀는 세상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그러한 상황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자신이 세상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17쪽(베로니카가 죽음을 결심하면서)
     
     
    그녀는 가끔 이렇게 중얼거렸다.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 하루하루가 지겹도록 똑같았던 건 바로 내가 원했기 때문이라는 걸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아마도…”
    하지만 결론은 매번 똑같았다. “아마도는 없어.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걸.” 모든 게 결정되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다. 71쪽
    (앞으로 삶이 일주일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을 상기하면서)
     
    보수적인 의사들은 삶에 극단적인 변화가-예를 들면 이민을 간다거나,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거나, 이혼을 한다거나, 직업적인 난관에 봉착하거나 가족이 갑자기 늘었다거나 하는-일어났을 때, 우우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의 몇몇 연구에서는 겨울과 여름에 각각 우울증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수를 비교하면서 볕을 많이 받지 못하는 것을 우울증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3쪽
     
    “난 그만 갈래요.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마리아는 그녀를 방 한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죽음이 다가오는데도 넌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거야? 네가 폐를 끼친다든지 이웃에 방해가 된다든지 하는 생각 따윈 집어치워! 만약 네 행동이 사람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들이 불평을 늘어놓으면 되는 거야. 그들한테 그럴 용기가 없다면 그건 그들 문제지.”142쪽
     
    잡념이 다시 떠오를 겁니다. 그걸 막으려고 들 해보세요. 자신의 정신을 지배하느냐 아니면 그것에 지배받느냐, 여러분은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정신의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두려움, 신경증, 불안 등에 이리저리 끌려 다녔지요. 모든 사람에게는 이러한 자기 파괴의 성향이 있으니까요.
     
    광기를 통제력의 상실과 혼동하지 마세요. 수피 전통에서는 모두가 스승-나스루딘-을 미친 사람이라 부른다는 걸 기억하세요. 모두가 그를 정신이상자로 여기기 때문에, 나스루딘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말하고,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중세에는 궁정의 광대들이 그 역할을 했어요. 그들은 대신들이 자리를 잃을까봐 감히 언급하지 못하는 것들을 스스럼없이 왕에게 알려주었죠.(지금은 나꼼수나 팟캐스트 등에서 한다)
    여러분들도 이처럼 되어야 합니다. 미친 사람이 되세요. 하지만 정상인들처럼 행동하세요. 남들과 다르다는 위험을 감수하세요. 하지만 주의를 끌지 않고 그렇게 하는 법을 배우세요. 이 꽃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의 진정한 자아가 모습을 드러내도록 가만히 놓아두십시오. 146쪽
     
    마리아는 그 문제를 잘 알고 있었다. 병 때문에 빌레트로 들어오기 전, 그녀는 사십 년 동안 변호사로 일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시작하면서 그녀는 정의에 대한 순진한 비전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녀는 법이 만들어진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의해서가 아니라 싸움을 한없이 연장시키기 위해서라는 걸 알아차렸다. 151쪽
     
    그녀는 여왕이자 노예인, 지배자이자 피지배자인 자신을 상상했다. 환상 속에서 그녀는 백인, 흑인, 황인, 동성애자, 거지들과 사랑을 나누었다. 그녀는 그들 모두의 것이었고 그들은 그녀에게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한 번, 두 번, 세 번, 연속적으로 오르가슴을 느꼈다. 그녀는 결코 상상해본 적 없는 모든 것을 상상했다. 가장 천박한 것에 가장 고결한 것에 자신을 내던졌다. 마침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그녀는 쾌감 때문에 연이어 오는 오르가슴의 고통 때문에 정신의 문들을 통해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온 모든 남자 여자 들 때문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191쪽(성의 욕망에 대한 금기에 도전하면서 베로니카에 상태)
     
    “왜 전에는 내가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요?(…)내가 자유롭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왜 항상 금지된 상황들은 상상하지 못했을까요?”
    “금지되었다고? 잘 들어. 난 변호사였기 때문에 법을 잘 알아. 난 또한 가톨릭 신자였기 때문에 성경의 모든 구절들을 다 외우고 있지. 도대체 넌 무슨 의미로 ‘금지되었다’는 말을 쓰는 거야?” 마리아는 그녀에게 다가가 스웨터 입는 것을 거들었다.
     
    “날 똑바로 봐. 그리고 지금 내가 말하는 걸 절대 잊지 마. 금지된 것은 단 두 가지밖에 없어. 하나는 인간의 법이, 다른 하나는 하늘의 법이 금지하는 거야. 절대 누군가에게 성관계를 강요하지 말 것, 강간으로 간주되니까. 그리고 절대 어린아이와 관계를 갖지 말 것. 가장 큰 죄악이니까. 그 두 가지만 빼놓고는 넌 자유로워. 항상 너와 똑같은 것을 욕망하는 누군가가 있게 마련이야.”(…)그녀의 영혼은 가벼웠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조차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힐 수 없었다. 그녀는 방금 전, 자기 자신에게 이제껏 숨겨왔던 것을 경험했다. 그녀는 동정녀와 창녀의, 노예와 여왕의 - 여왕보다는 노예의 - 쾌락을 맛보았다. 그날 밤, 마치 기적처럼, 그녀가 알고 있던 모든 노래들이 하나하나 그녀의 기억 속에 떠올랐다. 그녀가 누린 만큼의 쾌락을 에뒤아르도 맛볼 수 있도록 그녀는 밤새 피아노를 쳤다. 195쪽
     
    '인간은 죽음의 자각을 통해 더욱 치열한 삶을 살 수 있다.’ 는 소설의 내용이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였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과 자신의 죽음을 실감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언젠가 자신도 죽으리라는 것은 알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막연한 미래의 일일 뿐 우리는 죽음을 , 달리 말하면 삶의 진가를 잊고 산다. ‘죽음의 자각’만으로 삶이 엄청난 선물처럼 여겨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이 어떤 가치로 지탱되지 않는다면, ‘죽음의 자각’은 어차피 죽을 텐데…“라며 자기 유기로 빠져버릴 수도 있다. 그 가치 중 으뜸이 사랑이다. “선과 악을 구별하느라 머리를 싸매지 않는 사랑” 302쪽
     
    제목에 '죽기로 결심하다'는 뉘앙스는 결코 죽지는 않았다로 들린다. 결심한다는 것은 보여준다는 것. 밖에 나를 드러낸다는 사실로 보이기 때문이다. '죽기로 결심하다'는 곧'살기로 결심하다'혹은 '살고 싶다'로 들렸다.
     
    저자 파울로 코엘료는 신비주의 작가이며 극작가 연극연출가 저널리스트 대중가요 작가사로도 활동했다. 그의 작품속에서는 인간의 영혼과 마음, 그리고 자아의 신화와 만물의 정기를 이야기한다. 그의 책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자아의 살멩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를 끊임없이 반문하게 만든다. 투박하고 간결한 문체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내밀히 탐구하라는 메시지로 여러 소설을 쓰고 있다.
     
    그는 1947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중산층의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 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고등학교때는 시, 연극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기술자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님과 갈등 속에서 그의 청소년기는 우울증과 분노의 연속이었다. 십대 때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1970년대 법과 대학을 중퇴했다. 청년시절에는 브라질 군부독재에 반대하는 반정부 활동을 하다 두 차례 수감되어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책속에는 에뒤아르도가 아마도 저자를 투사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속 그 인물역시 외교관인 부모가 자신을 외교관으로 만들기 위해 그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할때(역시 음악공부를 하고싶었을걸) 정신의 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그의 부모는 그를 정신병원에 보내버렸으니. 여러 명이 옳다고 한 일을 한 사람이 옳지 않다고 하는 건 그것의 진실여부에 상관없이 미친자로 취급된다는 사실. 정신병원에서는 온전하다고 믿는 사람이 정신병자요 세상에 나오면 나와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 또한 정신병자라 취급받는다. 그 경계는? 삶을 곧 죽임이고 죽음을 통해 삶을 성찰할 수 있으니 죽음은 곧 삶이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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