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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정오가 좋다(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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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1196396108
ISBN-13 : 9791196396107
이별은 정오가 좋다(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김도화 | 출판사 바다소나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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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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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80705, 판형 128x192, 쪽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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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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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한 감수성의 시인, 김도화의 4번째 시집으로 스토리펀딩으로 세상에 나왔다. 전체 4부로 1부와 2부는 독자들의 애송시를, 그리고 3부와 4부는 신작시로 묶었으며 바다소나무 출판사에서 기획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김도화
저자 김도화
-부산외국어대학교 국문과
-이화여자대학원 국문과
-1995년 자유문학 등단
-1996년 『너의 미소가 나의 눈물이 되기까지』 (도서출판 새벽)
-2007년 『황홀한 약속』 (화남)
-2014년 『갇혀 살다』 (국고)
-2012~2013년 월간 북한 문학 『불의 나라』 공동집필.
-2018년 아이나무툰, 『후룬벨초원』 동화 연재

목차

1부 그리움을 다시 쓰다

양파 까는 여자
그 사람
황홀한 약속
슬픈 배열
지고이네르바이젠
종이학
별과 노을
쓸쓸하여 사랑
나를 위한 기도
언젠가


연가
나는 보았다
첫눈과 고등어
멀미
바람을 닮은 새
상처

2부 별 하나 떴다

별 하나 떴다
혼자만의 사랑
편지
홀로 가는 길
새벽 버스에 앉아
사랑이 슬픔에게
약속
사랑을 위한 독백
청춘
나무의 단상
묻지 마라
안구건조증
양치질
추억하는 나무
어떤 사내 이야기
보고 싶다
내 슬픔은

3부 이별은 정오가 좋다

이별은 정오가 좋다
기다림
감자꽃 감자
노을

꽃을 보면 눈물이 난다?
모순
벚꽃 아래서
우울한 통증
바다
국화
그림자
시간, 그 내면
겨울 아침에
다시 독감
낙엽을 세며
어디로 갈까
불면
지나가네
도시의 얼굴
거울

4부 수요일에 바람이 분다

수요일에 바람이 분다
늦잠

비상
비와 아이러니
내 안의 고독
소음과 풀꽃
지하철
파프리카
동백꽃
김밥
불면의 밤
안경
시간의 정체
갈등과 모순
비 오는 날
내일
잔인한 봄
새벽별
변명
신호등

책 속으로

오래된 육교를 지나면서, 사람들이 드문 시골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늙고 초라한 할머니가 파는 된장을 사면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 혹은 오래되어 색깔이 발한 낡은 옷가지나 물건들을 보면서, 커버가 찢겨져 나간 책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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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육교를 지나면서, 사람들이 드문 시골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늙고 초라한 할머니가 파는 된장을 사면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 혹은 오래되어 색깔이 발한 낡은 옷가지나 물건들을 보면서, 커버가 찢겨져 나간 책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이 들까? 그 당시, 그 시간에 아주 필요했던, 혹은 없어서는 안 될, 한때는 자신에게 소중했던 그 무엇이었던 것들.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되어 버린 그 모든 것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리며 무엇을 생각할까? 그럼에도, 그러한 모든 것들이 자신도 모르게 버려지는 일들이 있다. 너무나 고요하게, 소리 없이 지나가는 일들이라 우리의 바쁜 삶은 그런 것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하는 수도 있으리라! 사사건건 모든 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기에 우리의 삶은 참으로 바쁘고 고단하니까. 우리의 기억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웠든, 슬펐든, 우리에게 각인된 기억은 그 사람의 흔적으로 남아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지만 세월이 지나면 희석이 되고 가끔은 왜곡된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한때는 내 삶의 모든 것이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낡은 책상 앞에서 사랑의 시를 쓰고, 조용한 찻집에서 사랑을 맹세했던 연인들, 사랑과 증오 사이에 갈등하면서도 서로가 절실했던 모녀 관계도, 존경과 열등감으로 사랑과 경쟁이 공존했던 부자(父子)의 사이도 언젠가는 모두 흘러가게 되어 있다. 우리는 매 순간을 가장 소중한 현실로 살아가지만 그러한 일들은 모두 지나간 일들이 되고 우리에겐 무엇이 남을까? 멈추지 않을 것 같은 회오리치던 바람도 잔잔한 물결이 되고, 쓰나미처럼 밀리던 거센 파도도 잔잔한 바람이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하루를 버틴다.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미워하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잊는 일이다” 시간이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좀처럼 지울 수 없는 아픔이나 상처, 이별과 고통 같은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치유가 된다는 것에! 그럼에도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이란 그냥 두어라! 내 기억보다 더 오래된 아주 오래된 너를 지우는 일은 태양을 비웃는 것처럼 의미 없는 일 삶 속에서 이별하는 사람들의 쓸쓸한 습관은 미련과 그리움의 경계를 허물지 못하는 어리석음 요동치는 심장이 찬찬히 잠드는 날 그날이 오면 아주 지나버릴 그날이 오면 우리가 걸었던 혹은 내가 혹은 네가 걸었던 길을 생각하리 바람이 부네 바람이 불어오네 지나가네 또 지나가네 우리의 기나 긴 시간 뒤로 바람이 지나가네 화를 내며 재촉하는 시간보다 더 더디게 기억이 지나가네 시집, ‘이별은 정오가 좋다’에 수록된 ‘지나가네’의 전문 세월이 흐르면 우리가 나이를 먹듯, 시간도 나이를 먹는다. 모든 일들은 기억을 안고 바람처럼, 물결처럼 차분하게 흘러갈 때가 있으리니! “산다는 것은 한 생을 책임지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한 생을 스스로 걸어가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모든 걸 버리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어쩌면 결국 후회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는 것은 모든 것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지금 모든 것이 괴롭고, 고통스럽고, 힘든 일들에 지쳐 죽을 것만 같은 순간들이 예고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지만, 죽지 말고 견뎌보아라. 그러다 보면 언젠가 ‘잘 살았구나, 이렇게 모든 것들이 지나가는구나’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래서 우리 생은 살만한 곳, 한번쯤은 살아야 할 곳이 아닐까? 그것이 천국도 아닌 지옥도 아닌 연옥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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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김도화는 1995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하여 시, 동화, 수필 등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을 지닌 작가이다. 영민하고 감수성 예민한 시인으로 알려진 그녀의 시들은 독자들의 심연에서 울리는 삶의 근원적인 슬픔과 연민, 그리고 잔잔한 기...

[출판사서평 더 보기]

김도화는 1995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하여 시, 동화, 수필 등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을 지닌 작가이다. 영민하고 감수성 예민한 시인으로 알려진 그녀의 시들은 독자들의 심연에서 울리는 삶의 근원적인 슬픔과 연민, 그리고 잔잔한 기쁨들로, 상처받는 현대인의 마음을 따뜻하고 다정하게 위로해 준다.
이번 시집, 『이별은 정오가 좋다』는 4번째 시집으로 도서출판 바다소나무에서 기획, 출판하고, 독자들의 펀딩으로 세상에 나왔다. 특히 이번 시집은 독자들의 힘이 컸던 만큼 독자들의 공감대과 감성을 획득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가미하여 시라는 어려운 장르에 좀 더 쉽게 다가서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그녀의 순수하고 맑은 서정들은, 지루하게 찾아오는 삶의 고독과 지난한 삶의 고비들을 기꺼이 함께 감당하려는 의지로 드러난다.
그녀의 시들은 난해하지 않다. 다양하고 복잡한 시의 언어들을 가장 “시” 답게 어울러서 명징하고 선명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복잡한 시어와 시구를 분석하고, 사전을 들이대고 해석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어느 시골 찻집에서 국화차를 마시듯, 포장마차에서 순대를 먹듯, 그저 있는 느낌 그대로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았다. 그래서 그녀의 시들은 한편의 서정적인 드라마를 보듯, 한 편의 수채화를 보듯 아련하게 밀리는 인간의 묘한 감성과 닮아 있다.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인간 본연의 아름답고 슬프고, 처연하고 애틋한 감정 기저에 자리잡은 깊은 고뇌와 절대적 고독감마저도 비애가 아닌 기쁨과 희망이 된다.

‘지나가네’의 시작(詩作)노트 소개
오래된 육교를 지나면서, 사람들이 드문 시골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늙고 초라한 할머니가 파는 된장을 사면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 혹은 오래되어 색깔이 발한 낡은 옷가지나 물건들을 보면서, 커버가 찢겨져 나간 책들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이 들까?
그 당시, 그 시간에 아주 필요했던, 혹은 없어서는 안 될, 한때는 자신에게 소중했던 그 무엇이었던 것들.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되어 버린 그 모든 것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떠올리며 무엇을 생각할까?
그럼에도, 그러한 모든 것들이 자신도 모르게 버려지는 일들이 있다. 너무나 고요하게, 소리 없이 지나가는 일들이라 우리의 바쁜 삶은 그런 것들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하는 수도 있으리라!
사사건건 모든 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기에 우리의 삶은 참으로 바쁘고 고단하니까.

우리의 기억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웠든, 슬펐든, 우리에게 각인된 기억은 그 사람의 흔적으로 남아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지만 세월이 지나면 희석이 되고 가끔은 왜곡된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한때는 내 삶의 모든 것이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낡은 책상 앞에서 사랑의 시를 쓰고, 조용한 찻집에서 사랑을 맹세했던 연인들, 사랑과 증오 사이에 갈등하면서도 서로가 절실했던 모녀 관계도, 존경과 열등감으로 사랑과 경쟁이 공존했던 부자(父子)의 사이도 언젠가는 모두 흘러가게 되어 있다.
우리는 매 순간을 가장 소중한 현실로 살아가지만 그러한 일들은 모두 지나간 일들이 되고 우리에겐 무엇이 남을까?

멈추지 않을 것 같은 회오리치던 바람도 잔잔한 물결이 되고, 쓰나미처럼 밀리던 거센 파도도 잔잔한 바람이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하루를 버틴다.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미워하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그리워하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잊는 일이다”

시간이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좀처럼 지울 수 없는 아픔이나 상처, 이별과 고통 같은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치유가 된다는 것에!
그럼에도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이란 그냥 두어라!

내 기억보다 더 오래된
아주 오래된 너를 지우는 일은
태양을 비웃는 것처럼 의미 없는 일
삶 속에서 이별하는 사람들의 쓸쓸한 습관은
미련과 그리움의 경계를 허물지 못하는 어리석음

요동치는 심장이 찬찬히 잠드는 날
그날이 오면
아주 지나버릴 그날이 오면
우리가 걸었던
혹은 내가
혹은 네가 걸었던 길을 생각하리

바람이 부네
바람이 불어오네
지나가네
또 지나가네
우리의 기나 긴 시간 뒤로 바람이 지나가네
화를 내며 재촉하는 시간보다 더 더디게
기억이 지나가네

시집, ‘이별은 정오가 좋다’에 수록된 ‘지나가네’의 전문

세월이 흐르면 우리가 나이를 먹듯, 시간도 나이를 먹는다.
모든 일들은 기억을 안고 바람처럼, 물결처럼 차분하게 흘러갈 때가 있으리니!
“산다는 것은 한 생을 책임지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한 생을 스스로 걸어가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모든 걸 버리는 일이고, 산다는 것은 어쩌면 결국 후회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는 것은 모든 것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지금 모든 것이 괴롭고, 고통스럽고, 힘든 일들에 지쳐 죽을 것만 같은 순간들이 예고 없이 불쑥불쑥 찾아오지만, 죽지 말고 견뎌보아라. 그러다 보면 언젠가 ‘잘 살았구나, 이렇게 모든 것들이 지나가는구나’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래서 우리 생은 살만한 곳, 한번쯤은 살아야 할 곳이 아닐까? 그것이 천국도 아닌 지옥도 아닌 연옥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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