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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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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6604991
ISBN-13 : 9788956604992
7년의 밤 중고
저자 정유정 | 출판사 은행나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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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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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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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와 아들의 목숨을 지켜려는 한 남자!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이야기 『7년의 밤』.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의 작가 정유정. 그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하여 야심차게 내놓은 소설이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 이 작품은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떠돌던 아들이 아버지의 사형집행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아들을 데려가고, 아들은 아직 그날 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한편, 소설 속 소설에서는 7년 전 우발적으로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정유정
저자 정유정은 전남 함평 출생.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5천만 원 고료 2007년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고 《내 심장을 쏴라》로 1억 원 고료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수상 이후 일체의 작품 발표 없이 장편소설 《7년의 밤》 집필에만 몰두했다.

목차

프롤로그 … 006
등대마을 … 009
세령호 Ⅰ … 053
세령호 Ⅱ … 135
마티니의 법칙 … 273
세령호 Ⅲ … 30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455
에필로그 … 514
작가의 말 … 521

책 속으로

이 소설은 ‘그러나’에 관한 이야기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파멸의 질주를 멈출 수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만의 지옥에 관한 이야기며,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생을 걸어 지켜낸 ‘무엇’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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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그러나’에 관한 이야기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파멸의 질주를 멈출 수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만의 지옥에 관한 이야기며,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생을 걸어 지켜낸 ‘무엇’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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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새로운 상상력, 역동적 서사, 강렬한 메시지! 한국문단의 ‘아마존’,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정유정 2년 만의 장편소설 “그녀는 괴물 같은 ‘소설 아마존’이다” - 박범신(소설가) 조선일보·동아일보·한겨레·매일경제·한국경제 선정 올해의 책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새로운 상상력, 역동적 서사, 강렬한 메시지!
한국문단의 ‘아마존’,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정유정 2년 만의 장편소설
“그녀는 괴물 같은 ‘소설 아마존’이다” - 박범신(소설가)


조선일보·동아일보·한겨레·매일경제·한국경제 선정 올해의 책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 선정 올해의 책
‘책을만드는사람들’ 선정 올해의 책 대상
중국(간체), 태국, 독일, 대만(번체), 프랑스, 베트남, 일본 등 7개국 판권 수출
독일 [차이트(Zeit)]지 선정 2016 올해의 추리소설 베스트 리스트 9위

뒤돌아보지 않는 힘있는 문장, 압도적인 서사, 생생한 리얼리티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작가 정유정의 신작 장편소설 《7년의 밤》(은행나무刊)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집필에만 몰두하여 내놓는 결과물로,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슬프고 신비로우며 통렬한 이야기를 치밀한 사전 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에 힘입어 펼쳐놓은 소설이다. 독자의 눈을 잡아끌고 정신을 홀리는 매력은, 작가가 애초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인간의 본성을, 심연을 들여다본다’는 의도에서 기인한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작가는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 문장에서도, 이야기에서도 활강이 시작되면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작가 고유의 짜릿한 문장과 탄탄한 캐릭터 설정, 물 샐 틈 없는 세계관으로 직조된 이 작품은 심해에서 수면으로 솟구치는 잠수부의 헐떡이는 심장처럼 숨 가쁜 서사적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강렬한 필력의 여성 작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열다!
작가는 전작 《내 심장을 쏴라》에서 보여줬듯이, 한국문단에서 가장 강력하고 스케일이 큰 서사를 구현할 수 있는 소설가들 중에 한 명이다. 여성 작가로서는 무척 보기 드물게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창조주로서 소설 속 인물들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실수로 인한 살인이 불러온 파멸, 선과 악,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 등 평범한 필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를 치밀하게 재단하고 완성하여 독자 앞에 부려놓았다.
소설가 박범신은 작가를 한국문단의 ‘아마존(Amazon, 고대 그리스 전설 속 여전사)’으로 비유하며 “약한 현대인들의 섬세한 내면을 감성적 이미지에 의존해 표출해온, 내면화 경향의 ‘90년대식 소설’들이 아직 종언을 고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 정유정이 보여주는 문학적 성실성, 역동적 서사, 통 큰 어필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여는 데 부족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 대해서 “정교한 취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리얼리티”를 지닌 소설이라고 평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서사의 견고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물뿐 아니라 소설 속에 구현된 세계의 존망까지도 쥐락펴락하는 능수능란함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깊이 응시하는 태도 또한 놓치지 않은 치밀함은 작가의 장점 중의 장점이다. 이토록 문학적인 섬세함을 놓치지 않고 강단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품은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울 것이다.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이 작품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고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안쪽 소설은 7년 전 우발적으로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사내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라는 장외 정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다루고 있다. 사내는 아들의 목에 걸린 죽음의 올가미를 벗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이 과정에서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바깥쪽 이야기는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세상을 떠돌던 아들이 ‘사형집행’이라는 소식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죽음과 맞닥뜨리는 데서 시작된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소년을 데려가고, 소년은 아직 ‘그날 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소년의 목에는 여전히 올가미가 걸려 있었으며 그 올가미를 죄는 손길은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삶이라는 혼돈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가장 중요한 것을 잊는다. 작가는 절실하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그때,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7년 전 밤에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이미 파멸을 향해 치닫고 있는 삶을 어떻게든 이어가려고 발버둥친다. 순간의 판단 착오로 삶이 끝없이 낭떠러지로 떨어져 내릴 때, 우리는 그 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주인공 현수는 낭떠러지 앞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남은 공’인 아들 서원에 대한 강한 부정(父情)을 버리지 않는다. 우리가 삶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가운데,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아마도 그 힘은 자신만의 ‘마지막 남은 공’에서 비롯할 것이다. 이 소설은 삶을 기어이 이어가게 만드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는 대답”을 내놓게 만드는, 결국은 승리하고야 마는 선한 의지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과 진실 사이의 어두운 협곡을 들여다보는 날카로운 시선
이 작품에는 무의미하고 질척거리는 회상은 끼어들 틈이 없고 인생철학을 논하는 그럴듯한 능변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인물마다 개인적인 역사와 그로 인한 페이소스가 개연성을 띠고 소설의 핍진성에 힘을 보탠다. 독자는 어느덧 물결 속에 휩쓸려 주인공들과 함께 서사의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숨이 턱턱 막히지만, 결코 소설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산소탱크 계기판에는 산소가 바닥났음을 알리는 숫자가 나타나지만 독자의 마음은 더 깊이 내려가면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 같은 기대로 부푼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친척집을 전전하던 끝에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소설가이자 아버지의 부하 직원이었던 승환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서원에게 아버지의 사형집행 확정 소식이 칼처럼 날아들고 서원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찍은 잡지 ‘선데이매거진’이 그를 세상으로부터 내몬다. 서원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승환과 떠돌이 생활을 하며 승환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간다.
세령호의 재앙으로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은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소설은 승환이 쓴 것으로 7년 전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승환의 소설 《세령호》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누군가에게 목 졸려 죽은 소녀를 둘러싸고 세령마을에서 일어났던 그날 밤의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서원의 아버지이며 실패한 프로야구선수였던 최현수, 최현수의 아내이자 악착같이 중산층을 꿈꾸는 강은주, 소설의 뮤즈를 찾아 세령호에 잠긴 마을을 탐사하기 위해 잠수를 시도하는 안승환, 엘리트처럼 보이지만 아내와 딸에게 서슴없이 폭행을 가하는 무자비한 치과의사 오영제, 오영제의 딸이자 죽임을 당한 채 호수 속으로 사라져 버린 비운의 소녀 오세령, 최현수의 아들이며 당차고 겁 없는 열두 살 소년이었던 최서원이다.
서원 “아저씨는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문장에서 ‘그렇게’를 떼어내라고 대꾸한다.”
현수 “어려서부터 다짐한 게 있어. 나는 내 아이한테 우리 아버지처럼 하지 않겠다고.”
승환 “고양이는 뭔가를 할퀴어야 하고, 개는 뭔가를 물어뜯어야 하며, 나는 뭔가를 써야 한다.”
은주 “하나만 물어볼게. 당신 그날, 내가 집 보러 다녀오라고 시킨 날, 여기 왔어, 안 왔어?”
세령 “보지 마세요. 아저씨, 보지 마세요…….”
영제 “그런 건 죽였다고 하지 않는 거야. ‘영구교정’이라고 해야지.”

7년 전 사건을 복기하는 것에 염증을 느낀 서원은 읽던 소설을 팽개치고 집을 나서다 아버지의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서원은 뱃속에서 격렬하게 일렁이는 불을 끄기 위해 바닷속으로 잠수를 시도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수면 위로 떠오른 순간, 저 멀리 자신을 바라보는 낯선 이를 목격하고, 비로소 서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교수대로 간 이유를 아직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승환의 소설을 펼쳐서 마저 읽기 시작하는데……. 진실과 사실 사이, 과연 세령호의 재앙 이면의 진실은 무엇일까?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임경택 님 2011.09.23

    I believe in the church of baseball

  • 전성현 님 2011.07.24

    최현수라는 저 거한의 세상은 어째 이리도 좁은 것일까. 영혼은 수수밭 우물에, 삶은 철창에, 주검은 마티즈 운전석만큼 옹색한 관에 갇혀 있었다.

  • 서지혜 님 2011.06.02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는 자는 자기삶을 지킬수 있다.

회원리뷰

  • (일부스포일러)  소설은 주인공 서원의 기억에서부터 전개된다. 서원은&...

    (일부스포일러)

     소설은 주인공 서원의 기억에서부터 전개된다. 서원은 7년전 세령호사건을 일으킨 흉악한 범죄자 ‘최현수 아들로서  당시에 충격적인 기억을 남긴 원죄로 지금껏 떠돌아다니고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보호자로 있는 이는 그에게 아저씨라 불리우는 ‘안승환이다. 그는 사건 당시 최현수의 아래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다. 서원과 승환은 세간의 주목을 피해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던 , 겨우 등대마을에 자리를 잡고 스킨스쿠버, 약국알바를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그들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고, 그때 승환이 자리를 비운틈에 서원은 7년전 사건을 그대로 기록한 듯한 승환의 소설을 보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소설의 전개는 독특하다.  구조에서는 서원의 1인칭 시점의 소설이라고   있다. 하지만 서원이 승환의 소설(이지만 실제로는 세령호 사건의 기록에 가까운) 읽는 지점부터 오영제, 안승환, 강은주, 최현수 4명의 시점으로 쪼개어 진행된다.  사건을 가지고 4명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사건의  줄기는 명확하게 드러나고 동시에 굉장히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뻔하기보다  와중에도 다른 무언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냄새를 조금씩 풍긴다. 작가의 말처럼 ‘그러나 있는 것이다. 주인공 서원이  찝찝한 무언가를 알아차렸을 , 나는 박수를 치고 말았다. 어떤식으로든 뭔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하였으나  정확한 모습이 수면위로 드러났을 때의 전율은 두루뭉술하게 예측할때는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이야기는 겉으로는 범죄사건, 복수극에 불과할  있지만,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면 다르게 다가온다. 핏줄과 대를 이어 내려오는 운명의 굴레와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신이 내려준 잔혹한 시험,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아등바등하는 인간들의 모습에 관한 내용으로 다가왔다. 영제는 자신이 물려받은 모든 것을 포함하여 자신의 마음대로 해야하는 성정과 환경을 받은 운명이다. 그는  운명을 벗어나기보다 즐기는 사람이지만, 세상과 부딪히며 자신의 세계는 끊임없이 공격받는다. 그래서 그는 가족을 학대하고 그의 세계가 돌이킬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을 때는 끔찍하고 음흉한 범죄자의 길을 걷는다. 은주는 술집여자 ‘지니의 이라는 힘들고 가난한 운명을 벗어나고자 아등바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과 그것을 벗어나고자하는 그녀의 악착성, 무리하게 얻은 집과 부채는 여전히 그녀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확인시켜준다. 현수는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와  아버지를 저주하여 죽였다는 트라우마에서 시종일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자 서원을 애지중지했건만 운명의 장난은 그를 그의 아버지와 같은 길로 걷도록 유도한다. 현수는 자신을 내던져서  운명을 끊어보려는 사람이며, 동시에 자신의 아들 서원은  굴레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현수로 인해 서원도 운명의 장난을 피할  없게 되었다. 끊임없이 쫓기고  트라우마로 부터도 도망갈  없게 되었다. 하지만, 현수는 오영제가 살아있음을 은근히 알려만  ,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후의 것에 대해서는 어떤 행동이 없다. 왜냐하면 그가 직접 개입해서는 서원이 결국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서원 스스로 이를 끊어내길 바라며 자신은 희생양이 되길 자처한다.

     그런면에서 현수의 선수시절 포지션이 포수라는 것은 굉장히 상징적이다. 포수는 야구에서 주연보다는 조연이다. 그리고 빛이나지 않음에도 주연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많다. 분명 좋은 포수는 투수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맞지만, 결국 투수의 능력 최대치를 달성하는 것은 투수 본인이게 달린 것이다. 현수는 마지막에 좋은 포수이자 아버지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했던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겉으로 현수의 부성애가 가장 크게 부각되긴 하지만, 나는 스스로의 중요함을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내게 산적한 여러 문제들을 풀어가려면  스스로 무언가 해야한다. 지금 당장의 문제던,  안의 트라우마던, 대를 내려서 이어져  운명이던 내가 해야할 부분이라는 . 누군가가 절대로 대신해   없는 소설을 읽으며 그리고  읽고서도 계속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 7년의 밤-정유정 | db**51 | 2018.08.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7년의 밤이 나왔던 7년 기념으로 다시 한번 펼친 그날.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자욱한 안개 질척한 땅, 우거진 숲, 세령호가 ...
    7년의 밤이 나왔던 7년 기념으로 다시 한번 펼친 그날.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자욱한 안개
    질척한 땅, 우거진 숲, 세령호가 엄청나게 압도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귓가에 꼿은 이어폰은 내게 더욱더 분위기에 빠지라는 듯, 어두운 듯 아련한 듯 그렇게 잔잔하게 '어두움-피아노 스케치'가 흐르고 우연인지 이런 날이라 생각나서 펼쳤는지 비가 뚜벅뚜벅 떨어지고 있었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은 잔 생각으로 빠지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사람을 무섭도록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버릴 문장 하나 없이 깎고 또 깎고 얼마나 다듬어서 나온 책일까?

    처음 볼 때는 스토리에 집중을 많이 했었는데, 다시 보니 비뚤어진 사랑의 형태에 의해 발단된 자식의 죽음, 집착, 그리고 현수의 트라우마
    그 외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그들의 각 성격들을 참 잘 표현한 것 같다.
  • 시간과 공간, 그 사건 | qk**a2 | 2018.08.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영화소개로 먼저 알았다. TV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하여 영화의 몇 장면 보여주고 설명을...

    영화소개로 먼저 알았다. TV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하여 영화의 몇 장면 보여주고 설명을 곁들여 주었는데, 호기심이 생겼다. 나레이션에서는 소개되었는데 영화 소개 장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궁금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2번째로 소개한 책이기도 하고 도서관에서는 항상 대출중인 책인 것도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을 다 읽은 지금, TV 영화 소개 코너에서 언급했던 부분은... 전체 소설이 약 2%나 될까 영화 소개만 봤을때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들은 당연하게도 소설을 읽음으로서 완벽하게 맞춰졌다. 영화를 보기전 소설을 읽기로 한 나의 결정에는, 원작이 있는 이런 종류의 영화는 영화 속 영상으로 감상하는 것 보다는 소설을 읽는 내 머리 속 영상으로 감상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생각에 따른 것. 비록 영화 예고편을 본 탓에 내 머리 속 영상의 주인공들은 영화 속 배우로 각인되었지만...

    예전에는 몰랐는데 다양한 소설을 읽으면 읽을 수록 소설이 갖는 스토리의 힘이라든지 문장이 독창성이라든지 인물의 심리묘사, 서사적인 기술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이런 문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걸까? 이 소설에서처럼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나란히 반복하여 기술하는 것은 방식이 나는 참 좋다. 독자로 하여금 기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작가의 글에도 나오는 “사실과 진실에는 ‘그러나’가 있다.”의 하나의 사실과 연관된 사람 수 만큼의 “그러나”를 생각하게 한다

    7년의 밤시간과 공간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짜여진 천과도 같은 인생. 그 순간 그 장소가 갖는 이벤트로 수놓아진 천. 촘촘하게 짜여진 곳도 듬성듬성 짜여진 곳도, 색감도 문양도 저마다 다른 인생의 천.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천도 마냥 안쓰러운 천도 있을 텐데, 7년의 밤에서 제일 안쓰러운 군데군데 구멍이 있는 삼베와 같은 인생의 주인공은 단연 최현수일 것이다. 인생의 타이밍이 그 이상 안좋을 수 없을 그의, 아들에 대한 헌신이 참으로 눈물겹다.

    그렇게 최현수가 지켜낸, 스스로 지켜낸 최서원의 인생은 질긴 무명천과도 같겠다.

     

     

  • 년의 밤 정유정 著 € 최근들어 베스트셀러 책을 잘 안 살려고 했는데€ 왜냐하면? 기대보다 훨씬...
    년의 밤

    정유정 著

    최근들어 베스트셀러 책을 잘 안 살려고 했는데€

    왜냐하면?

    기대보다 훨씬 못미치는 책도 많았다는게 개인적인

    느낌이어서 그랬다

    책이 발간되면 우선 대대적인 광고에 의해서 €

    그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베스트셀러 반영에 오르는 거도

    있다고 여겨지더라€

    물론,내가 독자로써의 책 읽는 자질이 부족하기도 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년의 밤이라는 이미 100세를 넘긴 베스트셀러

    또 이미 책이 나온지도 오래된 것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머그컵을 끼워준다는 것 때문에는 절대 아니다.€

    다만,나는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을 익히 즐겨 읽는다는 측면에서€

    이 책이 구미가 댕겼었다.€

    영화로도 나온다는데€ 영화를 볼 계획은 지금으로썬 전혀 없다

    책 자체가 부피가 억수로 두껍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요즘 책값은 정말 그 가치에 비하여 너무 싸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내용은 전체적인 스케일이 괭장히 크고€

    한번 책을 잡으니 빨려들어가듯 책을 놓지 못하겠더라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내용도 전개도 꽉 짜여져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적으면 좋겠지만 생략한다€

    좋다!

    -2018.4-

    7년의 밤..을 읽고

  • 안타까운 그날의 밤 | yj**0320 | 2018.04.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 남자가 실수로 소녀를 차로 치였고 겁이 난 이 남자는 아직 살아있는 소녀를 죽여 호수에 던져버리고 달아난다.그리고 그 소녀...
    한 남자가 실수로 소녀를 차로 치였고 겁이 난 이 남자는 아직 살아있는 소녀를 죽여 호수에 던져버리고 달아난다.
    그리고 그 소녀의 아버지가 소녀의 죽음을 집요한 조사 끝에 그 남자를 찾아냈고 마침내 그 남자의 가장 아킬레스건인 그 남자의 아들에게 복수한다는 게 7년의 밤의 전체적인 스토리이다.
    따지고 보면 별다를 것 없는 스토리인데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읽고는 전율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영화화한다는 소식에 과연 누가 주인공을 맡을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영화화 소식은 진즉부터 들렸는데 어찌 된 게 개봉한다는 말도 없고 슬금슬금 영화 이야기 자체가 무산되는듯하다 마침내 촬영 재개 소식과 함께 들려온 개봉 소식
    솔직히 소녀의 아버지 역에 잘생긴 그 배우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일단은 영화를 보고 평가해야 할 듯~
    이렇게 이 책에는 두 명의 아버지가 나오고 그들이 대부분의 이야기를 끌고 간다.
    한 사람은 가해자이면서 한때 1군을 꿈꿨던 프로야구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와 결정적인 순간의 긴장을 이기지 못하는 그의 유약한 성격 탓에 끝내 1군 무대를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다.
    그가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데에는 그의 어릴 적 상처가 이유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돌릴 수 있었던 순간순간에도 술에 의지해 스스로를 놔버리는... 무책임한 가장이자 아빠이기도 하다.
    그의 이런 유약한 성격은 결정적인 순간에 늘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써 인생 자체가 막장으로 흘러가는 비운의 인물이지만  그의 유일한 희망이자 그가 끝까지 모든 걸 걸고 지키고자 하는 아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누구보다 못지않다.
    하지만 늘 그는 선택의 기로에서 잘못된 패를 뽑는 사람이었고 이번에도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써 모두를 구렁으로 몰아가게 한다.
    또 다른 아버지는 비운의 사고로 유일한 자식을 잃은 아비이지만 그의 인생은 타고나길 지역의 유지 아들로 태어나 단 한 번도 원하는 걸 얻지 못한 적이 없었고 세령호가 있는 그 지역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집안의 남자였으며 본인 스스로도 뛰어난 머리를 가진 의사였다.
    이른바 완벽한 집안의 완벽한 가장의 모습을 한 이 남자에게는 은밀한 비밀이 있다.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관 달리 집안에선 폭군의 모습을 한 이 남자는 딸을 잃은 피해자임이 분명하지만 그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점점 피해자에서 가해자의 모습으로... 여기에다 타고난 집요함과 자신의 것에 대한 끝없는 소유욕이 점차 드러나면서 책 속의 긴장감을 이끄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스스로의 죄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것인 딸을 죽여 완벽해 보이는 성을 무너뜨린 가해자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남자 집요하기까지 하다.
    자신의 딸 아일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치밀한 덫을 놓아 짐승을 몰아넣듯 가해자와 그 아들을 세령호로 끌어들인다.
    이렇게 두 사람과 피해자의 아들을 포함한 사람들 간의 쫓기고 쫓기는 숨 막히는 긴장 속에 사람도 아니면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숨죽이게 하는 게 바로 세 령 호이다.
    세 령 호는 그 자체로 이미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있어 중요한 자릴 차지하고 있다.
    음습하며 괴괴하고 당장 뭔가가 나올 것같이 늘 안개 낀듯한 세 령 호
    그런 곳에 살면 밝은 분위기보다 역시 그 호수를 담은 음침하고 음습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책에서 세 령 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영화에서 그 분위기를 어찌 표현했을지를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지...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읽고 엄청난 작품이 나왔다는 경의와 함께 주변에도 추천하길 마다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영화 개봉을 기회로 다시 읽었지만 처음 느낌을 조금도 손상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때 놓쳤던 부분까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목숨 같았던 아들마저 위기로 내 못 못난 아비에 대한 연민이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한건 아마도 그만큼 나 역시 나이 먹은 탓이려니 싶다.
    역시 좋은 작품은 언제 읽어도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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