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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에서 만난 하나님(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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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쪽 | A5
ISBN-10 : 8964360451
ISBN-13 : 9788964360453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반양장) [반양장] 중고
저자 성소은 | 출판사 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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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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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20530, 판형 148x210(A5), 쪽수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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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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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통해 만나는 진짜 하나님! 교회가 아닌 참선하는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이 책은 저자가 수행을 하면서 기독교와 불교 사이의 조화를 찾게 된 여정을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나는 무엇이고 하나님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고자 교회를 벗어나 3년간 수행해 힘써온 저자의 소산이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진리와 이를 통해 자유를 갈구하는 신앙인의 종교 순례 여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비구니가 된 저자는 행복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마음을 들여다보며, 다듬으며 욕심을 덜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명문 학교, 대기업, 스펙 좋은 배우자를 제공하는 자본주의적 하나님이 아니라 참된 이해로 인도하는 하나님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

저자소개

저자 : 성소은
저자 성소은 서울에서 나고 일본에서 공부하며 어른이 되었다. 영국성공회 미션스쿨인 릿쿄(立敎)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동경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국제정치를 공부했다. 한일 양국 정부, 국제기구 등 비영리기관에서 ‘세계 평화’, ‘인권’을 주문처럼 외우면서 일했다. 어느 날 벼락이 쳤다. 내 안에 평화가 없는 한 바깥세상의 평화는 요원하다고. ‘세계 평화’를 이루겠다고 나를 찾아 나섰다. 20년 넘게 예수님하고만 친하다가 도정에서 붓다를 만났다. 한눈에 반한 붓다와 여행을 하며 수많은 선지식들을 만났다. 태어날 때 스님이 지어주신 이름 덕분인가 참선수행하다 ‘빛나는[昭] 은혜[恩]’가 되겠다고 출가했다. 운문사 승가대학 울타리가 좁아 치문반 두 철을 끝으로 환속했다. 지금은 ‘하얀[素] 은[銀]’이 되어 블로그 ‘녹명글방’에서 붓으로 글씨를 쓰고, 노트북으로 글을 쓰며 유유(遊遊)하고 있다.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에는 수행을 하면서 기독교와 불교 사이의 조화를 찾게 된 여정과 이웃 종교에 대한 화해 메시지를 담았다. 계속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가칭 『듣는 기도, 참선』, 캘리그라피 명상집 『언젠가는 만날 수 있습니다』 등 집필을 구상하며 예수와 붓다, 그리고 길벗들에 대한 사랑 고백을 이어가려 한다.

목차

추천하는 글_ 기독교와 불교의 아름다운 만남 : 오강남
프롤로그_성소은, 클라라, 광우 스님, 그리고 다시 ‘성소은’

1. 나는 순복음 교인이었다
2. 진정한 회개, 메타노이아
3. 하나님과 하느님
4. 수행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5. 인생 방학
6.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7. 스님 광우
8. 환속, 다시 세상 속으로

에필로그_“사이좋게 지내심이 옳습니다”
부록 1. 기고문_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부록 2.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책 속으로

타인은커녕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고 널브러져 있는 ‘나’를 보아야 했다. 낯선 내가 미망(迷妄)에 취해 있는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나는 무엇인가? 이게 구원받은 모습인가? 이미 내 것인 양 아는 체했던 구원의 실체가 잡히질 않았다. 구원이 무엇인가?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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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커녕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고 널브러져 있는 ‘나’를 보아야 했다. 낯선 내가 미망(迷妄)에 취해 있는 나를 흔들어 깨웠다. 나는 무엇인가? 이게 구원받은 모습인가? 이미 내 것인 양 아는 체했던 구원의 실체가 잡히질 않았다. 구원이 무엇인가? 천국은 또 무슨 말인가?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덮어놓고 믿어 왔던 그 믿음은 답을 주지 못했다. 무기력한 믿음이었다. 물음 덩어리는 고통이 되어 눈덩이처럼 커져 갔다. 절박한 심정이 되어 성경을 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2절 말씀이 섬광처럼 눈에 들어왔다. 비록 늦었지만 이제라도 내팽겨진 채로 묻혀 있던 온갖 질문들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를 얻고 싶었다. 진리가 무엇인지만 알면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 모든 것이 명료해질 것 같았다. 나를 거리로 내몰던 ‘성령’ 대신 안으로 ‘진리’라는 뜨거운 화두를 품게 된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그런 예수는 없었다. 나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조명해 주었던『예수는 없다』의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뒤의 느낌은, 말 잃음이었다. ‘불립(不立)문자’다. 황량한 벌판에 홀로 서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시야를 가리는 어떤 장애물도 놓여 있지 않은 빈 공간. 저만치서 땅과 하늘이 맞닿는 트인 공간을 말간 바람만이 메우고 있었다. 적막했지만 폐부를 관통하는 시원함에 누구에게라도 이 홀가분함을 소리쳐 외치고 싶었다. 그러나 허허벌판에서 누구 하나 나의 외침을 들어줄 사람은 없었다. 희열과 고독과 부끄러움이 한자리에 있었다.
-「하나님과 하느님」에서

“여보세요.”
“여의주! 뭐하고 있는 거야? 출가해야지!”
벼락이 쳤다. 뉴욕에서 걸려 온 국제전화였다. 더듬더듬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다. 현각 스님의 불호령이었다. 잠결에 철퇴를 얻어맞은 듯 눈에서는 별이 반짝했다. 다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심정을 부여잡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스님…….”
여의주는 하안거를 마치면서 스님이 지어 주신 법명이었다. 이어지는 스님의 목소리는 아까와는 톤이 달랐다. 이번에는 섬뜩하리만큼 차분하고 무겁게 내려앉은 음성으로 나를 깨우셨다.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에서

모든 게 확연해졌다. 날 때부터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나와 동행하셨던 ‘하나님’을 이제야 만난 것이다. 하나님이야 말로 참나이자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한 성령이자 아들 예수였다. 참으로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도저히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는 것이다. 전정으로 “아멘!”이 우러나왔다.
‘나는 누구인가, 오직 모를 뿐’으로 닦고 닦은 날들이 드디어 빛을 보는 순간을 맞닥뜨린 것이다. 작심을 하고 임한 동안거는 내게 큰 것으로 보답해 주었다. 몸은 깃털처럼 가벼워지는 듯하고 마음에는 날개가 돋친 듯했다. 아름다운 진리와 신나는 자유가 둥지를 틀었나 보다.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에서

누구나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선한 의지에 바탕을 둔 사랑이어야 궁극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욕심을 내려놓고 내가 없는 사랑을 하는 것이다. 이는 복음성가가 ‘리바이벌(revival)’로 노래하는 내용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먼저 남을 지적하는 손가락을 거두어 자신의 내면을 가리켜 보면 어떨까. 회광반조(回光返照)다. 자기 마음을 돌아다보기. 나와 내 것만 부둥켜안고 있는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이다.
-「환속, 다시 세상 속으로」에서

현대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고통과 위기 상황에서 종교는 해야 할 일이 있다. 불의가 아닌 정의에 앞서고 성장이 아닌 나눔으로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험난한 세상에 바른 길을 내는 일은 혼자서는 어렵다. 종교 간 화합이 긴요한 까닭이다. 이웃 종교와 손을 맞잡고 나아갈 때라야만 참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될 것이다. 타 종교인은 같은 길을 동역자이다.
(……)
사랑 ‘빼기’ 자비가 아니라 사랑 ‘더하기’ 자비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 교회 대신 절에 나가 기도하는 옆집 이웃은 사탄이 아니다. 예수님 보시기에 그분 또한 ‘왕 같은 제사장’이다. 우리 기독교인이 체험하고 누리는 기쁨이 있듯이 불자들이 경험하는 희열과 자유가 있다. 외면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쁨은 배가 되고 삶은 한층 더 풍성해질 것이다. 상대 종교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하는 길이 된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가 되는 것이다.
-「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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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비구니가 되어 하나님을 만난, 어느 순복음 교인의 고백 이 책은 순복음 교인인 저자가 ‘진정 나는 무엇이고 하나님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고자 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3년간 수행하며 얻은 깨달음을 담은 영적 여행기이다. 교회 목사님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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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가 되어 하나님을 만난, 어느 순복음 교인의 고백

이 책은 순복음 교인인 저자가 ‘진정 나는 무엇이고 하나님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답을 찾고자 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나 3년간 수행하며 얻은 깨달음을 담은 영적 여행기이다. 교회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성경이 말하는 진짜 ‘진리’와 이를 통한 ‘자유’를 구하는 신앙인의 치열한 구도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어린 시절 엄마의 손에 이끌려 저자는 처음으로 교회에 발을 디뎠다. 박수로 맞이하는 환영 인사와 달콤한 사탕이 좋았지만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이 원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래서 죄 사함을 받기 위해 줄곧 주일을 목숨처럼 챙기고, 주일헌금과 건축헌금을 성실하게 내며,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쌍한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 전도에도 나섰다. 믿는 만큼 알아서 복 주시는 하나님 덕분에 승승장구 하는 일마다 잘 풀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겉으로는 성실한 기독교인일지 모르지만 불신자들에게는 영적 우월감을 느끼고, 자신의 안위와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도구로 ‘오직 예수’를 외치기 시작했음을 깨닫는다.
저자는 자신의 신앙을 되찾기 위해, 하나님을 믿고 그 믿음에 대한 대가로 복을 구하는 교회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를 주는 자본주의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을 바른 이해로 인도하는 하나님을 스스로 찾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노정에서 불교를 만나게 된다. 참선과 수행으로 참나를 찾아가는 수행자의 삶은 ‘진정 나는 무엇이고, 하나님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의 답으로 서서히 인도한다. 종교 간의 벽을 넘어서 진리를 찾기 위해 불교의 가르침을 내면화한 저자는 행자 생활을 마치고 비구니가 되어, 마침내 교회가 아닌 선방에서 하나님과 자신이 둘이 아니며 결국 하나임을 깨닫는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진짜 하나님을 만난다.

더 행복한 신앙인의 길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하나님에 이르는 길이 교회 목사님의 말씀처럼 결코 십자가 아래에서만 이루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으로 불교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며 다른 종교를 마귀로 형상화하는 설교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며, 이 같은 교회의 배타성을 저자는 강하게 비판한다. 오히려 진정한 하나님은 도처에 존재하는 ‘유비쿼터스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나와 다른 종교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배척하고 전도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신앙을 나의 신앙을 비추는 거울로 삼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제일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며, 자비를 설하신 부처의 말씀을 따르는 길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인과 불자의 수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진정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건강하지 못한 이유가 이처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과 미움으로 상대를 대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꼬집어 말한다.

비구니가 되어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고 마음의 평화를 찾은 저자는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마음을 닦는다고 고백한다. 이는 행복한 신앙인의 모습이 내 종교만 진리라고 믿고, 그 진리를 목숨처럼 지키며, 그 규율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시선을 모두 거두어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빗질하며 욕심을 하나씩 덜어내고 미움을 하나씩 덜어내는 그 힘겨운 싸움에 있음을 보여준다. 신도 수와 예배당의 크기를 키우며 양적 팽창에 집중해 온 교회의 모습에 비추어 볼 때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분투했던 저자의 남다른 여정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참된 신앙인의 길을 무엇인지 질문과 함께 답을 던진다.

추천사

지금 한국의 경우 불교와 기독교가 대화와 협력 관계라기보다 오히려 독백과 적대 관계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여기 이 책의 저자는 불교 기독교 간의 이런 부정적인 관계가 불가피한 현실이 아니라는 것, 두 종교가 화합하고 협력할 때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그의 생생한 수행기를 통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오강남 교수(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비교종교학 명예교수, 『예수는 없다』 저자)


다른 이와 마주하고 있을 때 하느님은 어디에 계실까? 흔히 사람들은 내 안에 있거나 저이 안에 있다고, 택일하려 한다. 그러면 내가 옳거나 저이가 옳다. 한데 하느님은 내 안에도 저이 안에도 있지 않고, 우리 ‘사이에’ 있다고 하면 안 될까. 신에 관한 현대 신학의 중요한 논점의 하나다.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이 말 속에 담긴 성찰이 그렇다. 하느님은 선방에서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었듯이, 나와 저이 사이에서, 나를 저이의 집으로 초대하고, 저이를 나의 집으로 모셔서, 나에게 저이의 언어로 깨침을 주고, 저이에게 나의 말로 깨침을 준다. 하느님은 사이에 계시고, 그 사이에서 만남과 성찰을 선사한다. 그러한 사이에 계신 하느님을 몸으로 전해준 저자 성소은 님께 경의를 표한다.

김진호 목사(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저자)


저자의 종교 순례 여정이 한편의 소설처럼 맛깔스럽게 묘사되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진리 추구에 목마른 구도자의 신앙 고백이며 영적 순례기이다. 우리 모두는 진리를 향한 다정한 길벗이며 새로운 눈뜸을 통해서 종교 간의 깊은 만남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너는 완전히 틀렸어, 나만 옳아!”라는 편협한 태도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일깨우는 데 꼭 필요한 책이다.

미산 스님(상도선원 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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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서평 | lo**picnic | 2012.07.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법당 한 구석의 선방에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제목치고는 참 자극적이다. 교회를 선방으로 돌려 말한 것일까. 아니면 부처님...
    법당 한 구석의 선방에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제목치고는 참 자극적이다.
    교회를 선방으로 돌려 말한 것일까.
    아니면 부처님을 하나님으로 대치해서 언급한 것일까.
    사뭇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실화의 이야기였다.
    픽션의 제목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의 삶의 이야기였다.
    저자가 삶으로, 몸으로 경험한 그대로의 일대기였다.
    참 재미나다.
    어찌보면 기구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놀랍기도 하고...
    저자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었다.
    그것도 보수적인 기도를 강조하는 열성파 그리스도인.
    그렇게 청년의 때까지 착실한 삶을 산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그 분의 도움을 구하며.
    여느 청년 그리스도인이 그래해오듯이.
    그렇게 은혜를 입어 공부도 하고 일본 유학도 가고,
    번듯한 직장을 누린다.
    그랬던 그에게 바람이 든다고 할까.
    우연히 오강남 박사의 저서를 읽는다.
    종교대화를 위한 에큐메니컬적 신앙의 오강남 박사의 책을 읽고
    저자는 무엇인가 있구나를 직감한다.
    그러고 놀랍게도 선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거기서 지금까지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평안과 위로,
    인생, 삶, 정체성에 대해 깊은 자각이 일어난다.
    그것으로 외도가 멈출 것이라는 본인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그 깊은 선방의 삶으로 자신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고 만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의 하나님, 그리고 자신, 그리고 타인을 마주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부러움은,
    저자가 가는 곳마다 어찌 그렇게 좋은 선생을 만나느냐 하는 것이다.
    저자가 탁월한 그 무엇이 있어 보이지 않는데도,
    좋은 선생을 통해 그녀는 승승장구 한다.
    본인이 생각하던 그 길보다 훨씬 더 넓고 높은 길로 가더라는 것이다.
    무엇이 남달랐을까.
    어찌됐든 저자의 인생이야기를 엿보면서,
    신앙인으로서의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됐다.
    나는 무엇을 믿고, 나는 무엇을 향해 사는 건지.
    나는 하나님을 만나는지.
  •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 ha**h01 | 2012.07.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성소은 지음   어느 자리에서건 화젯거리로 삼지 않으려는 화제가 둘이 있다...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성소은 지음
     
    어느 자리에서건 화젯거리로 삼지 않으려는 화제가 둘이 있다.
    바로 '정치'와 '종교'이다. 이 둘 중 하나로 시작된 대화는 격렬한 논쟁을 지나,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특히 종교와 관련해서는 자신들의 신앙의 대상에 대한 신성성을 위협한다고 여기기 때문인지, 아니면, 논쟁에서의 밀림이 자신의 신앙에 대한 흔들림으로 여겨지기 때문인지, 절대, 한 치의 양보 없이, 무조건 이기려는 경향이 강하다.
     
    어느 종교든, 그들은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기도한다. 그런데도 현실은 매일매일 평화를 소망하는 그들로 인하여, 전쟁과 전쟁의 위협 속에서, 여전히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지경이다. 어째서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지속되는 것일까? 이들에게 평화란 없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성소은의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에 들어 있다.
    20년 넘게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앙생활을 했던 작가는, 어느 날, '진리'에 대한 간절한 목마름을 느낀다. 그리곤 이 '진리'를 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1~32)
     
    "진리를 알지니……" 자유하려면 먼저 진리를 아아야 한다는 거다. 과제도 확실해졌다. 진리와 자유, 일거양등이다. (중략) 파우로 코엘료의 산티에고 목동처럼 나는 '진리'라는 보물을 찾아내리라 결심했다. (p.83~84)
     
    그리고 모든 여정을 마치고 산문(山門)을 나설 즈음,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에 있는 것처럼 내가 너희 안에, 너희가 내 안에 있다."(p.254)라는 음성을 느낀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진리'를 수년간의 참선 공부를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기독교적 신앙의 '진리'에 대한 의문과 갈증을, 타종교에 대한 '이해'와 '받아들음'으로 풀었던 성소은의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을 통해, 현재의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를 얻게 되었다.
     
    양가(兩家)를 오가며 경험해 보니 보이는 게 있었다. 예수님의 주력 상품인 '사랑'과 부처님의 야심작인 '자비'가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것을 모른다.
    우리나라의 종교 갈등은 민사도 형사도 아닌 오직 조정(調停), 화해(和解)로만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성도여러분! 사이좋게 지내심이 옳습니다."(p.281)
     
    그렇다.
    타종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척만이 내 신앙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각 종교에서 이루고자 하는 선(善)이 '같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불어 내 신앙의 중심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 기대한다.
     
    성소은의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이라는 글로, "모든 사람들은, 서로 간의 화합을 통해 더불어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처음에 제목을 봤을 때, 읽을지 말지를 고민했다. 제목만 보고 책 내용을 추측하기가...
    처음에 제목을 봤을 때, 읽을지 말지를 고민했다.
    제목만 보고 책 내용을 추측하기가 조금 애매했다. ‘선방이란 단어가 불교 수행을 위한 공간이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인데 그것이 크리스찬인 내게 유익이 될지 아닐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엔 저자가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다 불교로 일탈 후, 다시 하나님을 만나고 돌아오게 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은혜받을 준비를 하고 책장을 넘겼다.
    처음에는 자기계발 서적과 같이 저자의 삶에 대해 많은 부분 언급되어 있었고, 범상치 않은 인물임이 느껴졌다.
    그런데 하나님을 열심히 믿던 자매가 절로 수행길을 걸어가게 만드는 계기가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점점 불교 수행에 관심을 두고 빠져가면서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도 드리고 절도 가는 이중적인 생활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을 찾는 길이라며 합리화하고, 하나님께서 이해할 것이라고 합리화하는 글들이 계속 이어져서 읽기가 힘들었다.
    물론 나도 크리스찬으로 살아가면서 연약한 인간이기에 수없이 죄를 짓고 회개하는 일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저자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구가 처음부터 없었기에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여전히 공감이 되지는 않는다.
    제목을 보고 선방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을까?를 궁금해 했는데, 결론적으로 저자가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은 내가 알고 내가 믿는 같은 하나님이 아니었 던 것 같다.
    나의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고, 믿음에 대해 다시 한번 무장하고, 기도함으로 흔들리는 믿음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현정부와 기독교를 연결 지으며 믿지 않는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하나님 이름을 깎아내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하나님을 찾기 위해 비구니가 된 여정을 그린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이웃을 사랑하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이웃을 해하는 우리의 ...


    하나님을 찾기 위해 비구니가 된 여정을 그린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이웃을 사랑하는 말을 실천하기 위해 이웃을 해하는 우리의 종교의 현실에 대해 진정한 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갈급했던 저자의 여정을 통해 우리의 삶이 갈구하였던 모습을 통해 반성해보고자 한다.


    저자가 순복음교회를 다니면서 누구보다 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점점 더 다가오는 내면의 물음에 대해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우리의 사회와 교회가 점점 더 대형화하고 더 크고 더 많이 가지는 것을 추구하면서 이러한 것들이 사회를 주도하게되고 우리를 강조하지만 우리가 없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가 함께 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닌 루저가 되는 사회에서 진정한 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힘들었다. 그녀는 이러한 원인이 맹목적인 성경읽기가 낳은 맹목적인 신앙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개인적으로도 종교인들과의 대화에서 항상 힘든 문제는 서로가 대화가 가능하려면 상새성을 인정해야 하는데 나는 절대적이고 상대방을 교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보니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성경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깐 정리하고 가면 성경은 인간이 기록한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신의 계시로 ?㎢鳴? 하더라도 그 기록자가 인간인 이상 이미 인간의 산물이며 그 성경의 공인 역시 인간의 회의에서 정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절대화시키면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종교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No such Jesus : Reading Christinity Inside Out"를 만나게 되면서 부터이다. 그런 예수는 없다:기독교뒤집어 생각하기라고 번역할 수 있는 책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에서 근본적인 삶의 재발견이 회개라고 말하는 메타노이아이고 그것을 찾으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말을 통해 자신의 갈급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책의 저자인 신학자의 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이 하바드에서 한국의 화계사를 찾아온 현각스님이었다는 것을 이때 알았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될 인연이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는 말을 한다. 이후 그녀는 순복음을 떠나 성공회로 옮기게 된다.


    저자의 진정한 메타노이아는 일본을 자주 왔다갔다는 하는 여정 속에 진정한 이웃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고 존재의 이유를 찾으면서 부터이다. 힌두교의 경전 "바가바드기카"의 스바다르마를 알게되면서 세계와의 일체화를 추구하는 정신수련을 만나면서부터이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 다른 종교에 구원이 없다는 것이 이미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막스뭘러가 말한 것처럼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는 말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미 1964년 바티칸공회에서 무신앙자들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 구원이 있다고 선언했듯이 타 종교를 인정했지만 아직도 우리들은 자신만의 종교가 옳다고 자신의 생각에 갖혀 있는 것이다. 


    저자가 진정한 신의 내면에 다가가기 위해 수행을 찾게되고 수행의 목표인 진실된 나를 찾는 것이 종교라는 사실을 깨달아가면서 선불교의 깊이에 빠져들게 된다. 

    주로 이책에서는 저자의 여정을 그리면서 기독교와 불교가 서로 부정적인 관계가 아니라 두 종교가 화합할 수 있으며 그러할 때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종교와의 대화를 말하는 많은 책들이 주로 개념을 통해 논리를 풀어가지만 이책은 저자의 여정을 통해 종교의 순례를 통한 내면의 갈등과 가족간의 갈등, 주변과의 갈등을 그리면서 이것이 더 이상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행동을 통한 종교와의 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본인도 한국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가 종교갈등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문제의 해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미 각자의 입장에 서서 자신의 입장만을 말하는 것은 해결이 불가능하며 갈등의 골만 깊게 만든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다. 

    결국 자신의 입장이 상대적이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자세만이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본인도 신학을 했지만 요즘 많은 불교 관련 책이나 다른 종교서적들을 읽으면서 서로의 종교의 장점을 생각하게 된다.

    기독교의 탄생은 주로 암하렛츠라는 당시 하층계급들의 해방의 주제였던 이유로 인해 기존의 지배계급들의 신에 대한 비판이 중심이다보니 나와 너는 다르다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기독교의 장점은 자아를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이 막스베버가 말했지만 자본주의의 태동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불교는 이미 붓다가 왕자 출신이었고 종교의 핵심문제인 내면문제에 집중을 하면서 붓다라는 개념 자체가 깨어있는 자라는 말이듯이 내면의 깨달음에 집중을 하였다. 

    이 둘을 생각하면 단순하게 보아서 기독교가 외적인 문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불교는 내면의 문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신을 찾아가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가 다른 문제인 것이지 둘의 고민 자체가 다른 문제가 아닌 것이다.




    우리가 신을 찾는 원초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실 종교의 문제는 매우 단순하다. 우리의 초기 문명에서 신을 찾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경외감이었을 것이다. 많은 석기시대의 결과물들은 이것을 잘 보여주고있다. 이러한 종교심들이 청동기를 거치면서 구체화되며 철기시대를 통해 완성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철기시대는 국가라는 개념이 완성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왜 국가라는 개념이 완성되었을 때 종교가 구체화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170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 것은 삼국시대에 불교를 국교로 인정하게 되면서 부터이다. 그리고 불교가 국교가 된 것이 고대국가가 된 시점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서평이 다른 것으로 흐르긴 했지만 종교의 문제가 찾는 것은 사실 하나라는 것이다. 다만 그 길이 다를 뿐이다. 이 길이 맞다, 저 길이 맞다라는 얘기는 마치 우리가 많이 하는 꽁트인 나폴레옹이 이길이 아닌가봐라는 농담과 같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았을 때 선불교가 내면의 종교적인 심성을 찾는데에는 좀더 유익한 방법이었다 생각한다. 

    서로의 다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발견하는 사람만이 좀더 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현명한 종교인들이 들여다 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다.

  •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 | ls**83 | 2012.06.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최근 일부 승려들의 도박 파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최근 일부 승려들의 도박 파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엄격한 규율로 수행 정진해야할 승려의 신분이었기에 더욱 지탄을 받은 것 같다.  한편에선 서울의 대형교회 원로목사가 자신의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한 것을 공개적으로 참회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요즘 심심찮게 종교계에 대한 이슈가 등장한다. 종교인에 대한 과세 문제 역시 그러한 범주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실제로 세계 어느 나라 보다 다양한 종교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의 역사를 보면 종교를 둘러싼 분쟁의 역사가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종교 분쟁이 끊이질 않고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인류에게 사랑과 행복을 약속하고 고난으로부터 구원을 보장해야할 종교가 오히려 종교라는 이름으로 살육을 자행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떤 명분으로도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요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종교 간의 갈등 양상이 표면화 하는 것 같아 심히 우려 되는 시기에 종교 간의 화합과 조화를 도모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만남의 여정을 그린 『선방에서 만난 하나님』이 출간되어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았다.  ‘선방(禪房)’과 ‘하나님’이라는 우리들에겐 다소 이질적인 소재가 어떻게 배합되고 화합되어 가는지 호기심과 염려하는 마음이 혼재한 가운데 책장을 펼쳤는데 저자의 씩씩함과 포용력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다는 것이 본인의 솔직한 심정이다.  저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선방에서 하나님을 만나든 교회에서 부처님을 만나든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을 것 같고 종교 간의 벽도 모두 허물어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통하여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하버드 대학원생 폴 뮌젠이 진리를 찾아 온 한국의 화계사에서 현각으로 거듭남을 지켜보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성소은(成昭恩)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쫒아 종교순례를 마다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 손에 이끌려 처음 알게 된 하나님을 20여 년간 주의 날을 생명처럼 여기면서 착하고 모범적인 주님의 딸로 성장하였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도 올리면서 복음성가를 부르고 노방전도에도 열성을 보인다.  여기까지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거치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저자는 보통 사람들과는 특이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준다.  미대를 꿈꾸었던 저자는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부모님께 대학진학을 포기한다는 선언을 한다. 보통의 학생들이라면 집안 상황이야 어찌되었건 막무가내로 남들 다가는 대학에 들어가겠다고 고집을 부렸겠지만 저자는 대학에 들어가는 대신 일본어공부를 선택하는 유연성을 발휘한다. 첫 직장이었던 문교부(현재의 교과부) 사회국제교육국 교육협력과에서 해외공관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느닷없이 무사안일에서 오는 위기감을 떨치고자 사표를 제출한다.  저자도 책에서 언급하였지만 정말 겁도 없이 쉽게 변화를 선택하였는데 그리고는 일본대사관 공개채용에 가까스로 응시해서 합격을 한다. 그러면 대개 눌러 앉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또 새로운 선택을 한다. 명분은 ‘더 큰 일을 하고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다. 본인도 저자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본인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있으니까. 하지만 바깥에서 보면 지극히 불안정하고 위태롭다. 남이야 그렇다하더라도 부모님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싶다.  든든한 하나님의 빽을 믿고 있는 저자는 릿쿄대학교 법학부 법학과에 입학을 한다. 릿쿄대학교는 140년 전통의 영국성공회 미션스쿨이다. 저자는 그곳에서 장학금을 받아가며 신나게 공부하고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주무시지도 않고 뒤를 봐 주시는 하나님을 위해 찬양하고 ‘불쌍한 죄인’들을 전도하는 충만한 순복음 교인이 되었다.  어느 날 저자는 한 권의 책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그것은 오강남 선생님의 『예수는 없다』였다.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가 한 때 뜨거운 감자가 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불경스럽게 예수가 없다니?  모범적인 주님의 딸이 받았을 당혹감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다던가. 외면했던 그 책을 1년 뒤에 우연히 접하게 되고 저자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특이한 코멘트에 이끌려 ‘절대로 내 믿음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는데, 그날 밤 그녀는 한숨도 자지 못한다. 휑하니 뚫린 가슴을 부여잡고 울다가 읽다가 기도하기를 반복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진실한 심정을 엿볼 수 있었고 진리에 다가가는 한 수행자의 몸부림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책이 아니라 나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낱낱이 보여주는 ‘거울’이었다.  눈을 감고 열의만 갖고자 했던 신앙인으로서 나의 현주소를 정확히 자각하게 하는 나침반이었다. 길을 잃고 얼마나 멀리 나와 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처음으로 진정한 회개를 했다. (P.74)

       무지와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조명한 『예수는 없다』를 읽고 난 뒤의 느낌은 ‘불립문자(不立文字)’, 말 잃음이었다.  그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성경은 문자에 집착해 행간을 읽지 못했고, 예수님은 필요할 때만 내가 위로 받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을 뿐,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연연하느라 정작 달을 보지 못했다는 저자의 고백에 공감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사실 불완전한 도구이다. 우리의 느낌이나 생각을 100% 반영할 수 없다. 그런 불완전한 언어를 절대 진리인 양 집착하게 되면 주객이 전도되는 양상을 나타내게 된다. 몇 년 전의 일이다.  본인이 사는 지역의 모 대형교회에서 나온 신도들이 광고 전단지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돌리고 있었다. 무심코 받아든 그 전단지에는 붉게 쓴 큰 글씨로 성철스님의 열반송(涅槃頌)을 적어 놓고 그 밑에 그 교회의 담임목사 되는 분이 엉터리 해석을 해놓고는 성철스님이 사람들을 속였다더라 하면서 ‘성철이는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저주를 적어 놓았길래 전단지에 쓰여 있는 휴대전화 번호로 장문의 문자를 보낸 적이 있었다. 물론 답변은 오지 않았지만. 경전이나 선사들의 선문답 등은 우리가 쓰는 언어로 혜량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므로 그 행간을 잘 읽어야 하는데 얄팍한 지식으로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을 하니 곡해와 왜곡이 횡횡하는 것이다.  클라라가 되고 광우스님이 되는 과정은 그녀의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에 기인하는 것 같다.  ‘오직 예수, 오직 성경’만 고집하던 그녀가 힌두 경전 중의 하나인 『바가바드 기타』를 통해 인간에게 저마다 부여된 소명을 알게 되고 종교학의 창시자인 막스 뮐러가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고 한 말을 자신을 두고 한 말로 생각하고 뜨끔했다고 시인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종교인이라고 말로만 하는 사람들이 진정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진실된 나를 찾는 것이 종교(宗敎)이고 마음을 찾고 닦는 것이 수행(修行)임을 알고 『반야심경(般若心經)』『금강경(金剛經)』의 구절에서 무릎을 치며 이제 바른 길에 들어섰다는 확신을 한다. 에머슨, 쇼펜하우어, 플라톤, 카뮈, 키르케고르를 모두 공부했고 철학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부하던 현각스님이 숭산 큰스님의 질문에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듯이 지금까지 성경 외에는 그 어떤 경전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그녀에게 불교와의 만남은 무지한 순복음 교인이 이웃나라 불국토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게 만들었다.  저자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본인도 불교와 불교의 교리가 기독교와 기독교의 교리보다 우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 편협한 분들이 오해를 할까봐 노파심에 당부를 한다. 이 세상에 내 것만 진리이고 내 것만 소중하다는 그런 시각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을 뿐이다.  저자처럼 본인도 초등학교 시절 내내 교회를 들락거렸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미션스쿨에서 공부한 관계로 누구보다 기독교 교리를 잘 이해한다. 정말로 성경을 제대로 읽고 신실한 신앙생활을 한다면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도 인정하고 포용하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인 사람을 미워하고 배척해서야 되겠는가.  1박 2일간의 직지사에서의 성지순례 그리고 현각스님과의 만남에서 그녀는 몇 십 년간 온몸을 친친 휘감고 있던 밧줄이 일순간에 풀어지는 체험을 한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 믿었는데 사물(四物)과 십우도(十牛圖)에 대한 설명만으로도 불교가 참으로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종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이곳이 바로 천당임을, 이미 1,700년 전부터 그랬음을 알게 되며 모든 생명체를 아우르는 불교의 웅장한 스케일에 감동을 한다.

       사람이라 해서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다. 믿어야 사람이다. 안 믿으면 즉각 사탄이 된다. 나는 옳고 교회 나오지 않는 너는 그르고, 나는 희고 믿지 않는 너는 까맣다고 편을 가르는 우리 기독교가 부끄러웠다.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의 피를 믿어야만 선민이 되는데,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신 어른들에 대한 특별법은 들어 보지 못했다. 그 분들은 구원의 기회조차 없었다. 이래도 되는지, 교회는 답을 해야 한다. 기본부터. (P.114)

       참선(參禪)을 통해서 저자가 안고 있던 숱한 과제들, 공허감, 진리와 자유에 대한 욕망의 답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고 우상 숭배라고 비난했던 절(拜,deep bow)이 지극한 하심(下心)의 모습이며 아름다운 몸 수행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불교는 마귀가 아니었다. 기원전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한반도에서만 1,700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를 우리 민족과 함께한 사상이 불교인데 한국인의 정서를 지배하고 있고 민족정신의 토양이 되어온 불교를 모르고도 진정한 한국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저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정작 미국인으로부터 배우고 있으니 누가 한국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저자의 푸념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저자도 본인도 여기에서 불교의 우수성만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불교든 기독교든 무조건 배타적으로 여기지 말고 제대로 알고 나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자는 것이다. 소신도 없고 이해도 없이 부화뇌동(附和雷同)식으로 하는 편 가르기는 이제 그만 하자는 말이다.  저자가 행자생활을 거쳐서 정식 비구니가 되는 과정은 눈물겹다. 몇 줄의 글로 표현할 수도 없다.  그녀는 운문사 승가대학 치문반 두 철을 끝으로 환속(還俗)했다.  일주문으로 향하는 울창한 숲 속 어딘가에서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안에 있는 것처럼 내가 너희 안에, 너희가 내 안에 있다”고.  하염없이 찾았던 ‘뜰 앞의 잣나무’는 내 울타리 안에 있었음을 알았다. ‘나는 무엇인가?’ 하나님이며, 본성이며, 불성이며, 성령이다. 성소은이라 부르든, 클라라라 부르든, 광우스님이라 부르든 본래의 나는 여여(如如)한 것이다. 그냥 수행자(修行者)로 살고 싶다. 그래서 환속했다. 저자는 이제 어디론가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다짐한다. 지금 이곳에서 꼭 사슴처럼만 살 수 있기를 애쓰려 한다며 이제 저자 자신을 ‘녹명(鹿鳴)’이라 부르겠다고 한다. 사슴은 풀밭에서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서 먹지 않고 함께 먹자고 ‘우우’하고 큰 소리를 내어 주변의 사슴들을 모은다고 한다. 더 많이 가지려는 대신 더 많이 나누며 살고자 하면 훨씬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본인이 보기에 성소은(成素銀)님이 바로 하나님이고 예수님이며 부처님이자 관세음보살이라고 생각된다. 행방불명이 된 예수와 진리를 찾아 나선 순례를 통해 저자는 불교와 기독교가, 하나님과 부처님이 불이(不二)임을 알았고 내 종교만 옳다는 우물 안 개구리 식의 ‘믿음’을 놓을 때 ‘하나님’은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어 주심을 깨달았다.

       헌금을 내는 사람이건, 불전을 내는 사람이건 내고 싶은 곳에 후하게 베풀면서 더불어 한바탕 ‘사이좋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예수처럼, 붓다처럼 그렇게 살수는 없을까......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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