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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편지(개정판)(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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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쪽 | A5
ISBN-10 : 8957090932
ISBN-13 : 9788957090930
오두막 편지(개정판)(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법정 | 출판사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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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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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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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보낸 편지!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법정 스님의 산문집. 개정판. 강원도 산골의 오두막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순수한 정신과 영혼의 언어로 쓴 편지를 담고 있다. 저자의 단순하고 충만한 삶이 묻어나는 편지는 삶이 들려주는 시처럼 아름답다.

이 책에는 저자의 풍부한 감수성은 물론, 넘치는 패기와 당당한 기개,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들어 있다. 오두막에서의 일상을 그릴 때는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우리 사회의 참된 어른으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조언을 던질 때는 지혜로우며,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낼 때는 낮고도 차분하다.

때로는 부드롭게, 때로는 엄하게 건네지는 저자의 편지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보내진 것이지만, 마치 우리 옆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가깝고 정겹다. 저자는 자연에서 얻은 힘으로 우리를 정화시킨다. 그것이 바로 저자의 편지가 지닌 치유와 위안의 힘이다. 인위적인 것이 섞이지 않은 소박하고 간소한 저자의 삶이 묻어난다. 개정판. 양장제본.

저자소개

법정

송광사 불일암에 암자를 지어 20년을 산 뒤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살던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다. 그 삶의 기록과 순수한 정신을 담은 이 산문집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를 영혼의 언어로 일깨우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는 산문집 <무소유>, <서 있는 사람들>, <물소리 바람소리>, <산방한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텅 빈 충만>, <홀로 사는 즐거움>과 대표산문선집 <맑고 향기롭게>, 엮은집 <산에는 꽃이 피네>, <봄 여름 가을 겨울>,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번역서 <진리의 말씀>, <숫타니파타>, <인연 이야기> 등이 있다.

목차

1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흙방을 만들며
인디언 '구르는 천둥'의 말
시간 밖에서 살다
뜰에 해바라기가 피었네
자기 관리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청정한 승가
바람 부는 세상에서
그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새벽 달빛 아래서

2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장작 벼늘을 바라보며
새벽에 내리는 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달빛에서도 향기가 나더라
명상으로 삶을 다지라
홀로 있음
참된 여행은 방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마른 나뭇단처럼 가벼웠던 몸

3 안으로 귀 기울이기
두 자루 촛불 아래서
안으로 귀 기울이기
비닐 봉지 속의 꽃
수선 다섯 뿌리
섬진 윗마을의 매화
어느 오두막에서
가난한 절이 그립다
개울물에 벼루를 씻다
인간의 가슴을 잃지 않는다면
오두막 편지
파초잎에 앉아

4 눈고장에서 또 한 번의 겨울을 나다
겨울 채비를 하며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에
허균에 시비 앞에서
등잔에 기름을 채우고
눈고장에서 또 한번의 겨울을 나다
화개동에서 햇차를 맛보다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 하랴
뜬구름처럼 떠도는 존재들
바보의 깨달음
다산 초당에서

5 새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기다
가을에는 차맛이 새롭다
내 오두막의 가을걷이
어느 독자의 편지
이 가을에는 행복해지고 싶네
나를 지켜보는 시선
거리의 스승들
가난을 건너는 법
그런 길은 없다
산천초목에 가을이 내린다
새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기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법정 스님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창작 산문집을 냈다. `내 생전 마지막 산문집이 될 것`이라는 이 산문집은 법정 스님의 글이 가진 모든 장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아름다운 글들로만 묶여 있다. 자연을 벗한 감성적인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법정 스님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창작 산문집을 냈다. `내 생전 마지막 산문집이 될 것`이라는 이 산문집은 법정 스님의 글이 가진 모든 장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아름다운 글들로만 묶여 있다. 자연을 벗한 감성적인 글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이 시대의 어른으로서 세상을 향해 토해내는 지혜의 가르침들, 그리고 스님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까지. 때로는 강한 어조로 때로는 부드럽고 감성적인 어조로 우리의 가슴을 두드린다. 이 책에는, 불도를 닦는 사람이 썼다는 사실도, 일흔이 넘는 노인이 썼다는 사실도 때때로 잊어버릴 만큼 풍부한 감수성과 넘치는 패기, 세상과 인간들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가득 담겨 있다.

강원도 산골, 단칸 오두막, 전기도 들지 않는 그곳에서 법정 스님은 개울물 길어다 밥을 해먹고, 장작을 패서 땔감 만들어 불을 지피고, 그렇게 물을 끓여 차를 달인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그 깊은 산골 오두막에서 세상을 향해 편지를 쓴다. 그런 편지들을 모은 책이 바로 [오두막 편지]이다. 그 깊은 산골에서 법정 스님은 혼자인 것 같지만, 혼자가 아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자연이 언제나 함께 있기 때문이다. 산속은 온갖 생명체가 충만한 곳이다. 나무들이며 들꽃이며 작은 동물들이 있고 밤이면 찾아오는 달님까지 스님의 벗이다.

`예불을 마치고 뜰에 나가 새벽달을 바라보았다. 중천에 떠있는 열여드레 달이 둘레에 무수한 별들을 거느리고 있다. 잎이 져버린 돌배나무 그림자가 수묵으로 그린 그림처럼 뜰가에 번진다. 달빛이 그려 놓은 그림이라 나뭇가지들이 실체보다도 부드럽고 푸근하다.` -- 본문 중에서
`다래도 예년에 볼 수 없을 만큼 넝쿨마다 주렁주렁 열렸다. 서리가 내리면 맛이 들 텐데 짐승들이 먹고 남기면 얼마쯤 내 차지도 될 것이다. 뒤꼍에 있는 산자두도 풍년을 맞았는데 밖에 나갔다가 며칠만에 돌아왔더니 비바람에 죄다 떨어져 삭고 말았다. 그 열매의 향기로 온 산중의 벌떼들이 모여들어 붕붕거렸다.` -- 본문중에서
`밤에는 넘치는 물소리 때문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한 산중에 사는 나무와 짐승과 새들도 그런 내 기분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한 생명의 뿌리에서 나누어진 가지들이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은 이렇게 오두막에서의 생활을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아름답고 소박한 삶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어지럽고 혼탁한 세속에 발을 담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눈을 도시 밖으로, 우리들 삶의 근원인 자연으로까지 넓혀 준다. 어쩌면 그렇게 살고 싶어도 도시에서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리 살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위로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소로우의 글을 읽으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올 가을은 산에 열매가 많이 맺혔다. 돌배나무 가지마다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 가지들이 쳐져 있다. 밤 사이 돌배가 수두룩이 떨어져 있다. 마을에서는 이것으로 술을 담근다고 하는데, 나는 쓸 일이 없어 나무 아래서 그 향기만을 맡고 다람쥐들이 주워 먹는다. 다람쥐가 앞발로 돌배를 들고 야금야금 먹는 모습은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 본문 중에서
산 속의 작은 생물들까지 놓치지 않고 살피는 그 감수성은 사춘기 소년보다도 풍부하고 섬세하다.

이렇게 자연을 즐기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정 스님의 운치 있는 삶에서 우리는 자연 속에서 즐거움과 여유를 찾고 강건한 정신을 닦던 옛 선비들의 풍류와 기개를 엿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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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7.01.19

    현재의 자신을 안으로 살피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절실한 과제다. 그리고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 것이 인간다운 삶인지를 스스로 물어야 한다. - 118쪽.

  • 신지혜 님 2010.07.09

    첫마음을 잊지마라. 그 마음을 잘 지키고 가꾸라.

  • 최은석 님 2010.05.05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도,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회원리뷰

  • 20세기에서 온 마지막 편지 | qk**a2 | 2019.03.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주로 1997년에서 1999년 즈음에 작성된 글들이 많다. 그 시기는 IMF 외환위기로 인해 온 국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주로 1997년에서 1999년 즈음에 작성된 글들이 많다.

    그 시기는 IMF 외환위기로 인해 온 국민이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침체되어 있었던 시기.

    따라서 간간히 그런 분위기가 읽혀지는 글들이 눈에 들어온다.

    조용한 가운데 안타까움과 분노가 느껴지는 글들이 바로 그러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은 소박하고 깔끔담백한 스님의 글.

    마치 지대방에 앉아 정성스럽게 우려낸 녹차를 마시는 기분.

    좋았다.

  • 오두막 편지 | hl**y | 2018.04.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 법정의《오두막 편지》중에서 -

  • 오두막에서 보낸 편지. | ss**um | 2015.12.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깊은 밤에 읽게 되는 책이 있다. 고요함을 배경 삼아 마음에 꾹꾹 눌러 담고 싶은 글.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
    깊은 밤에 읽게 되는 책이 있다. 고요함을 배경 삼아 마음에 꾹꾹 눌러 담고 싶은 글.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는 너무나 맑아,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해 주었다. 이미 알고 있는 단어에 소박함을 덧대었을 뿐인데, 단아하고 청아한 글이 나왔다. 글은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법. 그만큼 스님의 내면은 소박하고 맑음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내면을 가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숙연해 질 수밖에 없었다. 마치 내가  산골의 오두막에 거처하면서 자연의 평화로움과 소소한 일상을 마주하는 듯, 마음속에 기쁨이 묻어나는 것도 감출 수 없었다.

     

       비슷한 시기에  <무소유>를 재독하고 <오두막 편지>를 읽어서인지 두 책의 분위기가 다르게 다가왔다. <무소유>는 오래 전에 쓴 글임에도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만큼 칼칼했다. <무소유>를 읽는 동안 자세를 고치던 모습을 생각하면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오두막 편지>는 맑음이 넘쳐흘러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맑은 글을 읽고 있노라면 우리글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진다. 자연과 함께 생활하면서 써내는 글들은  자연만큼이나 풍부해 지는 법이다. 그런 풍부함 속에는  스님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한 사람의 내면을 이토록 진하게 드러내고, 그런 내면이 타인인 나에게 온전히 들어온 것이 얼마만인지 모를 정도였다.

     

      스님은 '여기 모은 이 글들은 산골의 오두막에서 홀로 지내며 (중략) 내 삶의 뜨락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 스스럼없이 열어보인 것이다.' 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님의 오두막에 다가가는 나 또한 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고, 스님의 생각에 나의 생각을 접목시켜 하나의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 안에서 세상의 때에 찌든 내 모습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잠적해 있는 묵은 때를 조금씩 벗겨 나가는 느낌이 들어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나를 동떨어진 세계로 이끄는 것은 사실이나 언제든 꿈꿀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 주변에 숲이 없고 산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넉넉한 마음이 한줌 밖에 되질 않아 이런 마음을 못 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삶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 물으면서 탐구하는 그 과정에서 보다 값진 인생을 이룰 수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 안에서 고마움과 기쁨을 찾아내어 누릴 줄을 알아야 한다." 란 말씀 안에서 내 스스로가 주어진 삶을 얼마나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글로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내보인다는 것은 어쩜 벌거벗고 대중 앞에 선 느낌인지도 모른다. 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향해 많은 말을 걸게 되면서도 글과 일치 된 스님의 삶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말로 얼마나 허세를 부리는지 모른다. 나만 해도 지킬 수 없는 약속, 과장된 언어, 타인이 단점을 나열하는 모습 속에서 부풀려 지는 말의 위력을 느끼곤 한다. 반대로 말의 좋은 면을 발견할 수 있음에도 안 좋은 면만 앞서 이용하는 내 모습이 참 부끄러웠다. 그러니 늘 말과 일치된 삶을 사시는 법정 스님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추스르기 바빴다. 스님의 생각이 삶에서 당장 드러나지 않더라도 오래전에 쓴 글에서 훗날 지켜지는 모습을 보게 되는 그 짜릿함 속의 숙연함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스님은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랴>에서 "내가 살 만큼 살다가 숨이 멎어 굳어지면 이 침상째로 옮겨다가 화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라고 말씀하셨다. 실제로 스님이 입적하셨을 때 관도 없이 침상째로 옮겨지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것을 보며 스님에 대한 존경심은 늘어났다. 또한 이 책에서 <어느 독자의 편지>를 보며 편지를 보낸 고등학생의 독자와 답신을 보낸 법정 스님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는데, 스님이 오랫동안 장학금을 기부한 것의 시작이 이때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 볼 수 있었다.

     

      <오두막 편지>를 읽을 때 나는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상실감에 몸부림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나의 앞길이 막막해 모든 것이 무기력하고 슬펐다. 그때 내 손에 쥐어진 책이 <오두막 편지>였고, 먹먹해지는 마음을 맑음으로 채울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오두막 편지>의 느낌을 남기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잘 견뎌온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 그때 책을 통해 힘을 얻지 않았다면 평안을 누리고 있는 현재의 나를 만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스님의 삶과 생각이 곳곳에 묻어나 있는 진솔한 글은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어 주었다. 그 가운데서도 당시의 나의 마음을 울렸던 시가 특히 마음에 남는다.

     

    아무리 어둡고 험난한 길이라도/나 이전에/누군가는 이 길을 지났을 것이고,/아무리 가파른 고갯길이라도/ 나 이전에/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그런 길은 없다./어둡고 험난한 이 세월이/비슷한 여행을 하는/모든 사람들에게/도움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베드로시안의 <그런 길은 없다>

     

      스님의 길은 베드로시안의 시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준다. 그런 위로와 도움이 필요하다면 생각과 행동이 일치된 삶을 살다간 스님의 글을 통해 용기를 얻기 바란다. 내가 그래왔고 그런 용기로 인해 현재의 나를 만들 수 있었듯, 많은 사람들이 스님의 글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었으면 한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작년 2010년 3월에 입적하신 법정 스님의 에세이이다. <무소유>라는 에세이를 읽었을때 감동은 오래된 세월이 ...
    작년 2010년 3월에 입적하신 법정 스님의 에세이이다.
    <무소유>라는 에세이를 읽었을때 감동은 오래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잔잔히 마음을 그윽하게 만들고 있다.

    법정스님의 논지라면 무소유, 가난, 버림의 미학 , 자연과의 조화 등을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토대로

    잔잔하게 독자를 감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법정 스림이 17년동안 머문 송광사 산내 암자인 불일암에서 혼자 지내면서

    무소유와 가난을 실천하고자 했던 우리나라 몇 안되는 종교인 일것이다.

    요즘은 이레 출판사에서 새로 개정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오두막 편지>는 2000년 1판 6쇄로 거의 11년 전의 책이라고 보면된다.

    법정 스님이 작년에 돌아가시고 자신이 쓴 글을 출판하지 말라는 유지를 남겼을때

    우리 집에 있는 법정스님의 책을 찾아 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무소유>를 비롯, 몇권의 법정 스님의 책을 발견하고

    설마 다시는 그분의 새로운 책을 읽지 못할까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11년전 남편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달래보고자 샀던 흔적이

    앞표지 뒷장에 적혀 있는 기록을 발견하기도 했다.

    우리집의 역사가 서려 있기도 한 책인 셈이다.

    삼라만상이 조용한 가운데 명상을 더불어 하면서
    조용히 심상에 떠오르는 글들을 적어 내려갔던 당시의 스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시간 밖에서 놀다

    p. 23 우리는 시계를 들여다 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무가치하게 낭비하고 있는가. 아직도 몇분이 남았다고 하면서,

    또는 시간이 아직 멀었다고 하면서 일 없이 아까운 시간을 쏟아 버린다.

     

    현대인들이 무가치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면서 시계에 집착하여 자신의 일상을 아깝게 허비하는 삶에서

    시간을 초월하여 시간이 흐르는 데로 자신의 삶을 내어 놓아 보라고 권하고 계신다.

    시간에 맞추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밥을 먹고, 잠이 오지 않아도 시간에 따라 잠을 자는 시간 속에서

    억매여 사는 우리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 보고 있다.

     

    p. 47 죽음에 이르는 병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절망이 곧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세상은 지,수,화,풍 즉 흙, 물, 불, 바람(공기)의 네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어

    이런 자연의 요소를 거스르지 말고 바람이 부는 대로 , 자연이 변화하는 대로 그 흐름을 따라 살라고 하신다.

    진정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절망이므로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게 맞추어 산다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쉬운일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이 에세이를 쓰신 연대가 1996년에서 1998년 사이 인지라
    IMF 라는 경제의 거대한 흐름때문에 힘들어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두고,

    가난에 대한 희망적인 견해를 내어 놓으신다.

     

    p. 41 출가 수행자는 무엇보다 먼저 가난해야 한다. 자신의 분수와 가난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수행자에게 가난이란 맑음 그자체다. 출가 수행자는 세속의 자로 재어 가난할수록 부자다.

     

     

    p. 115 '사치한 자는 3년동안 쓸것을 1년에 다 써버리고 검소한 자는 1년동안 쓸것을 3년을 두고 쓴다. 사치한 자는 부유해도 만족을 모르고, 검소한 자는 가난해도 여유가 있다 .사치한 자는 그마음이 옹색하고, 검소한 자는 그 마음이 넉넉하다. 사치한 자는 근심 걱정이 많고, 검소한 자는 복이 많다.

     

    p.195 게으름과 사치는 버려야 할 악덕이고, 부지런함과 검소함은 익혀야 할 미덕이다

     

    사치와 낭비를 일삼던 우리 경제를 비판하면서 그런 결과로 경기침체와 국제금융구제라는 커다란 시련이 다가 왔으니

    사치와 게으름을 버리고 부지런함과 검소함을 강조하여 권면하고 있다.

     

    요즘 절이 세속과 같이 물질을 많이 강조하고 부자가 되어 가는 현실을 강력하게 한탄하시면서

    진정으로 바라건대 가난한 절이 그립고 그립다고 애절하게 말하고 계신다.

     
    자라나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조차도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명상하고 삶을 다져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p. 73 당신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

    그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라

    그래서 당신의 인생을 환하게 꽃피우라.

     

    이말은 우리 성인들도 인정하는 말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던 일을 부모에게 떠밀려 하다 보니 능률도 오르지 않고,

    힘들어 하면서 공부를 했거나 직장을 다녔던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아이들에게도 항상 말하듯이 나의 적성과 내가 진정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새기고 새겨 보라고 하고 싶다. 하잖은 정원사 일을 하면서도 화단에 아름다운 조각을 새기던

    미켈란젤로를 크게 보아 조각 공부까지 시켜주었던 정원의 주인처럼

    내아이가 진정으로 좋아 하던 일이 무엇인지 잘 관찰 해볼 필요가 있다.

     

    친구를 사귀는 것에 있어서도 <시간을 죽이기 위해 찾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

    시간을 살리기 위해 만나는 친구야 말로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사이다> 라며 가려 사귈 것을 권하고 계신다.

    여행을 다닐때도 혼자 다닐 지언정 어리석은 길벗과 다니지 말라고 했다.

     

    영혼을 통할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내방을 드나드는 것은 오로지 맑은 바람뿐이요. 나와 마주 앉아 대작하는 이는 밝은 달 뿐이다>


    라고 오히려 고백하는 것이 더 낫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주옥같은 말들이 독자들의 마음속에 녹아 영혼을 정화시켜 줄 수 있는

    영혼의 책을 만나보기를 바래 본다.


  • 오두막 편지 | ro**tdan02 | 2011.09.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가까이 하기란 쉽지 않다.   가깝...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가까이 하기란 쉽지 않다.
     
    가깝지 않은 책을 가을이란 계절이 왔다고 성큼 책을 손에 쥐기가 쉽지않다.
     
    이럴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 곁에 있다면 한결 독서에 마음을 둘 수 있지 않을까.
     
    이렇듯 가법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 수필집이고,
     
    여기에 법정스님의 이야기가 담긴 책 오두막 편지를 추천하고 싶다.
     
    수필형식으로 스님의 일상의 이야기 속에 우리가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할 가치등이 담겨있는 책이다.
     
    수필이란 늘 가벼운 문장형식 속에 잔잔한 여운이 있는 책이라 좋다.
     
    이 가을 모두 수필 한권을 읽기바라며, 그 중에 오두막 편지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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