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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쪽 | A5
ISBN-10 : 8957077189
ISBN-13 : 9788957077184
밤과 낮 사이. 1 중고
저자 패트리샤 애보트 | 역자 이지연 | 출판사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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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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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30330, 판형 145x205, 쪽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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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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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장르문학 대표주자들의 단편! 영미권 장르소설 비평가와 편집자들이 선택한 단편 컬렉션 『밤과 낮 사이』 제1권. 마이클 코넬리, 조이스 캐롤 오츠, 빌 프론지니, 톰 피치릴리, 노먼 패트리지, 찰스 아데이, 존 하비, 패트리샤 애보트, 샬레인 해리스, T. 제퍼슨 파커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영미권 장르문학 거장 28인의 단편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장르소설’이라는 주제 아래 작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스타일을 펼친 단편들이다. 모든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있다.

‘범죄소설의 제왕’ 마이클 코넬리의 단편 《아버지날》에서는 그의 인기 시리즈 캐릭터인 형사 해리 보슈가 등장하여 생후 15개월이었던 어린 피해자의 죽음을 파헤친다. 인기 드라마 「트루 블러드」의 원작자인 샬레인 해리스의 《운이 좋아》는 평범한 인간과 초능력자,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이 어울려 살아가는 로맨틱 미스터리 남부 뱀파이어 시리즈의 단편이다.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사랑을 받아온 조이스 캐롤 오츠의 《첫 남편》은 한 남자의 사소한 의혹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패트리샤 애보트
저자 패트리샤 애보트(Patricia Abbott)는 데뷔 이래 순문학과 장르문학을 오가며 5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Murdaland』, 『Plots with Guns』, 『Pulp Pusher』, 『The Thrilling Detective』, 『Hardluck Stories』, 『Spinetingler』, 『Beat to a Pulp』 등에 참여했다. 「My Hero」로 2008년 데린저상을 받았다. 2011년 소설집 『Monkey Justice』를 e-book으로 출간, 호평을 받았고 2013년 3월, 소설집 『Home Invasion』을 역시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저자 : 톰 피치릴리
저자 톰 피치릴리(Tom Piccirilli)는 1993년 「Sentences」로 데뷔, 그 후 단편소설과 장편소설, 에세이, 서평, 시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적으로 다양한 글쓰기 활동을 해왔다. 『The Cold Spot』, 『The Midnight Road』, 『Headstone City』, 『A Choir of Ill Children』을 비롯하여 스무 권이 넘는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브램스토커상을 네 차례 수상했으며 월드판타지상, 국제 스릴러작가협회상, 리마지네르 대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008년, 2009년 2년 연속으로 국제 스릴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저자 : 마틴 에드워즈
저자 마틴 에드워즈(Martin Edwards)는 1955년생. 본명은 케네스 마틴 에드워즈. 옥스포드에서 수학했으며 1980년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1984년 메이스&존스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가 되었다. 2006년 텍스턴상의 최종 후보였던 작품 『The Coffin Trail』을 비롯하여 『The Cipher Garden』, 『The Arsenic Labyrinth』 등이 포함된 ‘호수 구역 미스터리’ 연작이 그의 대표작이다. 2008년에 「책 제본가의 도제」로 CWA 단편상을 수상했다. 2011년 CWA 공로상을 수상했다.

저자 : T. 제퍼슨 파커
저자 T. 제퍼슨 파커(T. Jefferson Parker)는 195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를 졸업했으며 처음에는 기자로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1985년 데뷔작 『Laguna Heat』은 HBO에서 영화로 만들어졌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California Girl』, 『Silent Joe』 그리고 「스킨헤드 센트럴」로 에드거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다. 이제까지 에드거상 최우수 추리소설 부문에 두 차례 이상 이름을 올린 작가는 파커를 포함하여 단 3명에 불과하다.

저자 : 낸시 피커드
저자 낸시 피커드(Nancy Pickard)는 1945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났고 현재도 그곳에 살고 있다. ‘제니케인’ 시리즈와 ‘마리 라이트풋’ 시리즈의 작가이다. 그녀가 발표한 다수의 단편소설이 ‘그해의 추리소설’로서 여러 선집에 수록되었다. 매커비티상을 다섯 번, 애거서상을 네 번, 앤서니상과 셰이머스상을 각각 한 번씩 받았다. 그녀는 이 대표적인 4대 추리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유일한 작가이다.

역자 : 이지연
역자 이지연은 서울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다년간 출판편집자로 일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태양의 전사』, 『복제 인간 사냥꾼』, 『횃불을 들고』, 『마음을 읽는 소녀 린』, 『어스시의 마법사』 등을 옮겼다.

목차

그들 욕망의 도구- 패트리샤 애보트
밤과 낮 사이- 톰 피치릴리
책 제본가의 도제- 마틴 에드워즈
스킨헤드 센트럴- T. 제퍼슨 파커
심술생크스 여사 유감- 낸시 피커드
첫 남편- 조이스 캐롤 오츠
운이 좋아- 샬레인 해리스
아버지날- 마이클 코넬리
개 산책시키기- 피터 로빈슨
모자 족인- 제레미아 힐리
뱁스- 스콧 필립스
죽음과도 같은 잠- 숀 셰코버
즐거운 응원단- 메건 애보트
교차로- 빌 크라이더
악마의 땅- 스티브 호큰스미스
킴 노박 효과- 게리 필립스
*수록 작가 소개

책 속으로

1931년, 오빠는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 누나, 나의 언니를 마을 남자들에게 팔았다. 로니 언니는 그해 겨울 몇 주에 걸쳐 열두 명의 남자들과 동침함으로써 우리 가족을 무료 급식소 앞에 늘어선 줄로부터, 구빈원으로부터, 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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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오빠는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 누나, 나의 언니를 마을 남자들에게 팔았다. 로니 언니는 그해 겨울 몇 주에 걸쳐 열두 명의 남자들과 동침함으로써 우리 가족을 무료 급식소 앞에 늘어선 줄로부터, 구빈원으로부터, 영락으로부터 구했다.
마지막 남자가 언니의 침대를 떠난 후에, 짐 오빠는 구겨진 5달러 지폐를 갖다가 타이푸 차 깡통 속에 있던 돈에 보탰다. 코리얼스 크로싱 남자들의 거칠고 못 박인 손을 타며 닳아서 나달나달 보풀이 인 지폐들이었다. 짐 오빠는 그 70여 달러 되는 돈을 우리 아버지가 몇 달 전 작별 인사를 남길 때 썼던 바로 그 봉투에 넣고, 봉투를 다시 봉해서 우편함에 갖다 두었다. 오빠는 어머니가 그걸 보고, 비록 지금 어디에 있건 간에 아빠가 우리에게 얼마간 돈을 전해줄 방도를 강구했다고 생각하길 바랐다. 바로 다음 날에 그 일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어머니는 우리 얼굴 앞에 자랑스럽게 지폐들을 흔들어 보였다. 어머니는 밀린 집세를 냈고 가장 골치를 썩이던 청구서 한두 장을 해결했으며 저장고에 음식을 채웠다.
/ (「그들 욕망의 도구」, 『밤과 낮 사이』1권, 34-36쪽)

브래들리가 붙든 손을 떨치기 위해 나는 두 번이나 세차게 팔을 털어야 했다.
바구니가 벼랑 가장자리로 다시 1미터쯤 더 처졌다. 비단 천은 어린애의 속삭임처럼 사락거렸다. 브래들리는 무슨 행동이라도 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밧줄을 잡고 매달렸던 그날 오후에 했던 것처럼 무작정 몸을 날려볼 수도 있었을 거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제 그렇게 할 만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 내 눈에도 보였다. 브래들리는 진정 살 의욕을 잃은 상태였다. 상상해보라.
그는 잃어버린 자기 아들을 두 팔에 안고 거기에 서 있었다. 벼랑 끝으로 기울어 사라져갈 때까지도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열쇠가 내 손 안에서 가냘프게 울렸다. 인생을 허비한 모든 사내들을 위하여 울리는 미미한 마지막 종소리처럼. 나는 여전히 아이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였지만 그 얼굴은 앞으로 영원히 나와 함께할 터였다. 이제부터 펼쳐질 내 인생과 작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그 얼굴이 비추게 될 것이다.
뭐,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 (「밤과 낮 사이」, 『밤과 낮 사이』1권, 67-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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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미권 장르소설 비평가와 편집자들이 선택한 냉정한 문체, 간결한 플롯, 강력한 캐릭터 살인, 성(性), 환상, 폭력, 유머, 페이소스로 가득 찬 세계 밤과 낮 사이 미스터리, 크라임, 스릴러, 로맨스, 판타지……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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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장르소설 비평가와 편집자들이 선택한
냉정한 문체, 간결한 플롯, 강력한 캐릭터
살인, 성(性), 환상, 폭력, 유머, 페이소스로 가득 찬 세계 밤과 낮 사이
미스터리, 크라임, 스릴러, 로맨스, 판타지……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장르소설가 28명이 여기에 모였다
최고의 단편 컬렉션! 최고의 작가들!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장르문학의 거장들의 단편소설을 한눈에 본다

미스터리, 크라임, SF, 판타지, 스릴러, 로맨스 등 외국 장르소설계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미권에서 오늘날 가장 사랑받고 주목받는 작가들의 최신 작품들을 하나의 타이틀로 만나기란 쉽지 않다. 마이클 코넬리, 조이스 캐롤 오츠, 빌 프론지니, 톰 피치릴리, 노먼 패트리지, 찰스 아데이, 존 하비, 패트리샤 애보트, 샬레인 해리스, T. 제퍼슨 파커……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영미권 장르문학 대표주자 28인이 『밤과 낮 사이』에 모였다. 여기에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걸작 장르 앤솔로지를 탄생시켜온 명편집자 마틴 H. 그린버그와 본인도 유명 추리소설가이자 편집자인 에드 고먼의 공이 가장 컸다. 이 특별한 테마 소설집은 ‘장르소설’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 아래 작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스타일을 마음껏 칼처럼 휘두른 눈부신 단편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총28편에 이르는 작품들은 결과적으로 장르소설의 모든 유형을 망라한다.

자타공인 ‘범죄소설의 제왕’ 마이클 코넬리가 내놓은 단편「아버지날」에서는 그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인 LA경찰청 형사 해리 보슈가 등장하여 생후18개월이었던 어린 피해자의 죽음을 파헤친다. 물론 자신의 인기 장편소설 시리즈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또 하나의 사이드스토리로서 단편을 쓴 작가는 코넬리만이 아니다. 미드 〈트루 로맨스〉의 원작자로도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샬레인 해리스의 「운이 좋아」는 평범한 인간과 초능력자,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이 어울려 살아가는 로맨틱 미스터리 남부 뱀파이어 시리즈의 단편이고, 제레미아 힐리의 「모자 족인」은 테스 캐시디 시리즈에 속한 것이며, 스티븐 호큰스미스의 「악마의 땅」은 그의 암링메이어 형제 시리즈의 단편으로서 카우보이 탐정 형제 특유의 좌충우돌 소동극을 펼친다.
반면에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통해 반세기 동안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조이스 캐롤 오츠의 「첫 남편」은 한 남자의 사소한 의혹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파국의 과정을 냉정한 문체로 보여준다. 11살에 목격한 가족 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60년도 더 지난 후에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서야 겨우 그 실상을 알게 되는 여인의 이야기인 패트리샤 애보트의 「그들 욕망의 도구」,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톰 피치릴리의 「밤과 낮 사이」와 로버트 S. 레빈슨의 「약삭빠른 갈색 여우」는 작가로서 수명을 위협받으며 추락의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히스테릭한 남성 소설가를 화자로 내세워 그들이 현실에서 맞닥뜨린 실제 범죄자와의 교집합을 냉소적으로 비틀며, 비 오는 날 아침 파리의 벨르빌 거리에서 아름다운 소녀가 교살당해 버려진 시체로 발견되자 범인을 나름대로 수사해가던 추리소설가 지망생이 급작스럽게 마주친 진실을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장밋빛 인생〉을 모티프로 그려낸 도미니크 메나르의 「장밋빛 인생」 같은 작품은 세계와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아이러니를 통해 잘 드러나 있다.

제각기 세부 장르는 달라도 이 책에 담긴 28편의 장르 단편소설들은 공통적으로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있다. 늑대 인간이 나오든 뱀파이어가 나오든, 20세기 초의 미국 뉴욕 슬럼가를 배경으로 하든 21세기 프랑스 파리의 재개발지구를 배경으로 하든, 작품 안에서 벌어지는 범죄가 살인이든 사기나 마약, 방화이든 간에 장편소설에 비해 현격히 짧은 분량인 단편소설 속에서 자신만의 문체로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독자의 시선을 잡아끌며 개성 있는 캐릭터와 사건을 조율해가는 작가들의 능수능란한 솜씨는 그간 한국에서 발현된 단편소설이 좀처럼 주지 못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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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밤과 낮 사이 1~2권의 표지 왼쪽이 1권, 오른쪽이 2권이다. 두 권을 함께 보아야 한 편의 그림이 완성되는 표지...

    밤과 낮 사이 1~2권의 표지
    왼쪽이 1권, 오른쪽이 2권이다.
    두 권을 함께 보아야 한 편의 그림이 완성되는 표지 그림이 재미있었다.
    머리가 2편에 있는 것은 2편까지 읽어야 작품의 핵심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일까? 
     
    이 책은 자음과모음 1기 서평단에서 일곱 번째 받은 책이다. 책을 받을 때는 대부분 반가웠으나 이 책의 경우는 부담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세 권의 책이 한꺼번에 왔는데 이 책은 487쪽, 2권은 무려 503쪽이었다. 내가 독서만 해도 될 정도로 한가한 몸은 아니지 않는가? 더구나 이 책은 서로 다른 16명의 작가의 단편이 실린 작품집이다. 이런 경우 어디에 중점을 두고 리뷰를 써야할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야말로 무거운 마음으로 힘겹게 책을 펼쳤다. 그렇다면 책을 읽는 것이 고통스러웠을까? 내가 느낀 마음을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예상외로 흥미가 있었다. 예상외라는 표현은 나는 단편은 그리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단편이라도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는 무언가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좀 더 깊은 내용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일까? 아마 여운의 미학을 즐길 여유가 내게는 부족했나 보다.
     
    이 작품들 역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첫 번째 작품인 패트리샤 애보트의『그들 욕망의 도구』를 읽으면서 마지막의 반전 장면에 허를 찌른 듯한 경탄을 했다. 두 번째 작품인 톰 피치릴리의『밤과 낮 사이』를 읽으면서는 이 작품이 왜 이 단편집 전체의 표제작이 되었는지를 느끼게 되었다. 그런 놀람은 세 번째, 네 번째도 이어졌다. 그 이후에는 두꺼운 부피에 대한 부담은 사라지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기다려지게 되었다.
     
    둘째, 가장 뛰어난 단편집이다. 가장 뛰어난 작품집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느낌이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한국 문학이나 세계 문학 단편집들은 10여권이 훨씬 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집처럼 한 권의 책에 16명의 작가들 작품이 전권으로 실린 것은 없었다.
     
    또한 16명의 작가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작가들이다. 그들은 나로서는 모두 처음 대하는 생소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작가 연보를 보면 대부분 권위있는 문학상을 받았거나, 언론에서 대단한 평을 들었던 작가들이다. 즉 미국의 현역 대표 작가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 개인적인 면에서 본다면 지금까지 읽었던 단편집 중에서  질적인 면에서는 우수하고, 양적인 면에서는 방대한 최고의 단편집인 셈이다.
     
    셋째, 다양한 사람들을 개성적으로 표현한 세계가 좋았다. 16명의 작가들 눈에 비친 100여 명의 인물들…. 그들은 작가의 관점에 의해 새로운 인물들로 태어났다. 그들을 만나는 것은 장편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을 만나는 것과는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대하소설의 경우에 한 작품에도 수백 명의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작가가 아무리 그들 하나하나를 개성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들은 작가의 또다른 분신이다. 장편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결국 작가의 복제품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10편의 단편소설에서 10명의 인물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완벽한 개성을 지닌 각기 다른 인물들이다.
     
    장편소설의 인물들을 같은 동리에 사는 이웃과의 만남이라고 한다면, 장편소설의 인물들은 서로 다른 동리에 사는 이방인들과의 만남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집에는 16명의 현대 영미권 작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다. 한국의 전통가요만 듣다가 빌보드 차트에 오른 가수들의 신곡 콘서트를 보는 듯한 즐거움이 있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을 한 가지 지적한다면, 후반부의 몇 작품은 스토리의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었다. 나의 독해력이 부족한 것인지, 역자의 번역이 미흡한 것인지, 내가 좀 더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던 탓인지는 모르지만…. 이 많은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긴 역자는 단 한 사람이었다. 힘든 작업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번역이 좋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역자 역시 여러 사람이었으면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이라는 의미가 좀 더 살지 않았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러 작품들을 읽으면서도 때로는 한 사람의 작가가 쓴 단편집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것은 한 명의 역자에 의해 작품들이 표현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각각 다른 학생들도 같은 학교의 같은 교복을 입고 있으면 외모의 개성이 무뎌지는 것처럼….
  • 밤과 낮사이 1 | da**i51 | 2013.06.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밤과 낮 사이라, 사실은 1,2권의 시리즈물인지라 속으로 아! 이거 무슨 대단한 장편 소설일까? 이런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
    밤과 낮 사이라, 사실은 1,2권의 시리즈물인지라 속으로 아! 이거 무슨 대단한 장편 소설일까? 이런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은 영미권 작가들의 단편 소설 16편을 수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단편 소설을 즐겨 읽지는 않는다. 조금만 재미있어질려고 하면, 조금만 이해했어! 이러면 어느 순간 끝나고 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편 소설이 주는 즐거움은  짧은 시간 안에 다 보여주어야하기 때문에 호흡이 빠르다는 것 아닐까? 16편의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스릴러, 로맨스까지 장르를 망라하는 소설들을 보면서 사실 좀 많이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패트리샤 애보트,톰 피치릴리,마틴 에드워즈,T. 제퍼슨 파커,낸시 피커드,조이스 캐롤 오츠,샬레인 해리스, 마이클 코넬리,피터 로빈슨,제레미아 힐리,스콧 필립스,숀 셰코버,메건 애보트,빌 크라이더,스티브 호큰스미스,게리 필립스 까지 총 16인의 16편의 각양각색의 소설들. 단편 소설인 만큼 책 중간을 펼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먼저 읽어봐도 무방한 소설집이다. 영미권 작가들의 소설을 모아둔 만큼 한국적인 정서가 보이지 않는 건 당연한 것이고, 우리들의 사고와는 조금은 다른, 그렇지만 인류 보편적인 사고들이 보이기도 한 작품들이 몇몇 눈에 띄였다. 물론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드느 작품도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패트리샤 애보트의 <그들 욕망의 도구>는 솔직히, 진짜 솔직히 읽으면서 중반 까지는, 어, 이건 한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잖아. 심심잖게 방송에도 나오고 그런 소재 아닌가? 단지, 그게 남동생이 시켜서 그랬다는 거빼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읽어 내려갔는데, 여동생은 자신이 막연이 그럴꺼야라고 했던 자신의 생각을 믿고 살아왔던 그 많은 시간들을 오빠를 원망하면서 살아 왔는데,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고,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자 했던 어린 나이의 오빠. 집안에 유일하게 남은 남자라고는 자신 밖에 없었기에, 엄마와 누나, 동생을 지켜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의해 희생된 것이 분명했지만 그걸 동생 앞에서 대놓고 말하지 못했던 오빠. 어떻게 보면 가슴이 짠하면서도 뭔가 사회의 부조리함을 또 한번 목격하는 느낌이었다. 단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어른들의 노리개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가, 돈이란 결국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한없이 갖게 되었다.
     
    그리고 조이스 캐롤 오츠의 <첫남편> 뭔가 읽으면서 제일 많이 그럴 것 같다고 공감했던 작품이다. 가끔 이런 생각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내 남자가 나를 만나기 전에 누구를 만났고,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을까? 혹시 지금의 나보다 더 사랑해주는 읺았을까?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물음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사랑에서 나오는 질투니깐. 재혼남과 재혼녀의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 내면 속에서 한번쯤은 헤엄치고 있던 생각들과 만나게 된다. 이런게 소설이 주는 즐거움이 아닐까? 뭔가 내가 했던 생각을, 타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상상치 못했던, 극단적 상황을 이끌어 낼수도 있다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테지.
     
    다양한 작품들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 볼수 있다는 큰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면, 모든 작품이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라고 말하고 싶다. 영미권 문학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맛보기로 보면 참 좋을 것같다. 영미권 문학은 이런 것이다 라는 느낌을 전해줄 수 있을 것같기 때문이다. 
  •  밤과 낮 사이. 그 어떤 사물도 본질의 모습은 철저히 가려진 채 윤곽만 보이는 시간이다. 이처럼 알 수 없는 기묘한...
     밤과 낮 사이. 그 어떤 사물도 본질의 모습은 철저히 가려진 채 윤곽만 보이는 시간이다. 이처럼 알 수 없는 기묘한 단편들을 엮어낸 이 책은 하나의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을 준다. (좀 무서운 선물이긴 하지만) 이 책은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밤과 낮 사이>라는 제목만큼이나 표지의 여인도 상하체가 나뉘어져있다. 스릴러나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금방 집어들만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꽤 무거운 책의 무게만큼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는데, 환상적으로 완벽히 허구적인 이야기는 많이 실려있지 않다. 대신 독자가 '귀신보다 인간이 더 무섭네'라는 말을 안할 수 없게끔 인간의 잔인하고 추악한 모습을 드러낸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다.
     
     1권의 <심술생크스 여사 유감> 편은 은퇴한 여교사 필리스이야기이다. 괴팍한 그녀는 주변 사람들에게 직언을 넘어선 막말을 하기로 유명하며, 매주 지역신문의 기사를 새빨간색으로 교정하여 막말과 함께 신문사에 보내는 것을 낙으로 삼는 여자다. 결국 필리스는 그녀의 막말에 소위 뚜껑이 열려버린 아놀드에게 살해당한다. 마지막에 필립스의 죽음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콧노래 부르는 마빈의 모습은 필립스의 죽음보다 더 섬뜩하게 다가온다.
     이 이야기를 읽고나서 '나는 누군가에게 직언이랍시고 막말을 한 적이 없었나' 돌아보았다. 세치 혀로 사람을 죽일 수도, 죽음을 당할 수도 있음을 보며 말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마빈은 비서를 향해 예언했다. "아마 조만간에 우리의 심술생크스 여사께서는 당할 일을 당하고야 말 거야."
    비서는 빙긋 미소 지었다. 마빈은 웃지 않았다. "그 당할 일이란 게 뭔가요, 편집장님?"
    "그녀의 존재 자체가 편집 삭제당하는 일이지." -본문 135 쪽 중
     
     2권의 <돼지파티>는 TV에서 발견한 새러 실버를 본 멜로이가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돼지 파티는 자신이 아는 여자 중에서 최악의 추녀를 데려오는 파티였는데, 새러 실버는 이 파티를 만천하에 폭로함으로써 없애고자 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파티에 잠입한 것으로도 모자라 에밀리라는 여자아이를 일부러 들여보냄으로서 성폭행 당하는 순간에 덮쳐 폭로에 성공한다. 돼지 파티를 없애고자 한 의도는 알겠으나 그녀는 해서는 안될 방법까지 동원해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이에 멜로이가 몇 년이 흐른 후 읊조리는 생각은 머리를 내려친 듯 많은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진짜 아름다움은 사람 됨됨이에 달린 거구나 하고 결론지었다. (중략)
    하지만 나는? 난 돼지 파티에 간 적이 딱 한 번 있다. 내 일평생 제일 난장판이었던 밤이다. 그리고 나는 정확히 거기 데려가야 할 여자애를 데리고 갔다. - 본문 111쪽 중
     
     이처럼 <밤과 낮 사이>의 단편들은 단순히 스릴러, 미스테리물이라는 점을 뛰어넘어 많은 생각거리도 함께 제시한다.
    아쉬웠던 점은 커다란 종합선물세트에 내가 깔려버렸다는 점이다. 섬뜩한 이야기들이 반복될수록 무거운 마음에 읽기가 버거웠다. 글의 길고 짧음과는 관계없이 이렇게 무거울 수도 있구나 깨달은 시간이었다.
     
     이런 장르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책장에 한권 쯤 꽂혀 있으면 좋을 듯 하다. 이런 장르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작가도 나에겐 생소했지만, 매우 저명한 작가부터 이제 막 각광받기 시작한 작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실려있다.
     
     열대야가 절정에 이른 여름 밤에 읽으면 좋을 듯 하다.
  • [서평] 밤과 낮 사이 1 | me**ney | 2013.05.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5박 7일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원래는 가벼운 이북리더기를 가져가야지 했다가, 두툼한데 미처 ...
     

     
    5박 7일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원래는 가벼운 이북리더기를 가져가야지 했다가, 두툼한데 미처 못 읽고 있던 종이책들에 눈길이 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무거운 중량감을 감수하면서도 꿋꿋이 들고 간 두권의 책, 밤과 낮 사이 1권과 옌 렌커의 물처럼 단단하게였다.
     
    밤과 낮 사이는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영미권 장르소설 비평가와 편집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단편 컬렉션이라는 말이 띠지에 실려있듯, 정말 내노라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포진해있다. 마이클 코넬리는 워낙 내가 좋아하는 작가여서 반가웠고, 조이스 캐롤 오츠, 피터 로빈슨 등도 귀에 익은 작가였다. 그 외에도 패트리샤 애보트, 톰 피치릴리, 마틴 에드워즈 제퍼슨 파커, 낸시 피커드, 샬레인 해리스, 제레미아 힐리, 스콧 필립스, 숀 세코버, 매건 애보트, 빌 크라이더, 스티브 호큰 스미스, 게리 필립스 등의 작품이 실려 있었다.
     
    아이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설레이는 길 속에 사실 2시간 반이라는 길고 긴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야했던 고로, 옆에서 레고를 만들고 있는 아들에게 참견 좀 해주는 짬짬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섯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시간 내내 아들이 일찌감치 잠이 들어서 그동안 레미제라블, 7번방의 선물등 최신작 영화가 빵빵하게 제공되어 공짜로 재미난 영화를 볼 수 있었음에도 그 와중에 난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말았다. 다 읽고 나니 한시간 반쯤 남았던가? 중간에 기내식 먹은 시간 빼고 말이다.
     
    하나하나의 단편이 모두 다 우와~ 소리나게 재미나다 라곤 할 수 없지만 각각의 색깔이 무척이나 강렬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나 그들 욕망의 도구라는 첫 작품은 정말 시작부터 나를 놀라게 할 정도의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집 나간 아버지를 대신해 누나를 성매매시킨 비용으로 가족의 생활비에 보탠 오빠에 대한 막내 동생의 평생동안의 애증 같은 것으로 시작을 한다. 정말 끔찍한 소재가 아닐 수 없었다. 밤과 낮 사이의 첫 표지 그림도 이 소설에서 시작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냉혹하고 잔인하다 여겨진 그 오빠에게, 죽음을 임박한 노년에 접어들어 막내 동생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자 하며 꺼내기 시작한 부분은 정말 그야말로 반전 그 자체였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로 말이다. 그냥 그대로 마음에 묻어두고 동생이 죽었더라면, 정말 너무 서글프지 않았을까 싶게. 진실이건, 진실로 오해받을뻔했던 과거의 모습이건 모두 추악하긴 했지만 말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아버지날은 해리 보슈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보슈가 등장해 더 반가웠다.
    내용은 참으로 추악하다. 이 사건의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주니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범죄가 발생한 적 있는데 혹시 소설을 읽고 일어난 모방범죄는 아닐까 하는이야기를 하였다. 책 속에서도 신문 기사를 보고 따라한 모방범죄도 서술이 된다.
     
    심술 생크스 여사 유감은 정말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독설가의 최후를 비극이지만 희극처럼 그려내고 있었다. 제목이 모든 것을 다 말해줄 수도 있지만 정말 "죽어 마땅한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독자들이 철저히 공감하게 만드는 이야기랄까. 어쩌면 이렇게 실제 육체적 폭력보다 끔찍한 말들을 내뱉을 수 있는지.
     
    제목과 같은 밤과 낮 사이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어느 소설가가 제목만 적어두고 구상을 하던와중에 그야말로 엉뚱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 정신나간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아이를 혼자 열기구에 태워, 열기구가 날아가는 바람에 그 줄을 잡아달라 외쳐서 얼떨결에 잡았는데 쫓다쫓다 팔에 힘이 빠져서 놓쳤더니 그 아버지가 도와준 그를 오히려 자신의 아들 살해범 쯤으로 몰아세워 괴롭힌다는 내용이었다.
     
    미스터리, 크라임, 스릴러, 로맨스, 판타지라 명명이 되어있었는데 느끼기론 주로 추리나 스릴러 느낌이랄까. 스릴러가 강하진 않고, 아뭏든 그런 느낌이었다. 여러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한데 모여있어서 멋진 선물세트를 끌러보는 느낌으로 재미나게 읽은 책, 2권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   <밤과 낮 사이>는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에는 16편, 2권에는 12편, 모두 28편의 장르...
     
    <밤과 낮 사이>는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에는 16편, 2권에는 12편, 모두 28편의 장르 소설이 담겨져있다.
    장르소설이라고 하면, "장르 소설이란 특정 장르의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 장르에 해당하는 소재, 주제, 양식 등의 특징에 맞춰 쓰이는 장편 또는 단편 소설을 뜻한다. " (위키백과사전에서)
    그 갈래로는 미스터리, 스릴러, 크라임,SF, 판타지, 무협, 게임, 로맨스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 중에는 어떤 한 장르의 소설을 선호하거나 또는 어떤 장르의 소설은 전혀 읽지 않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내 경우에도 미스터리 소설은 좋아하지만, 무협소설은 전혀 읽지 않고, 판타지 소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처럼 편향된 장르의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자신이 즐겨 읽지 않는 장르의 소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 권의 책 속에 다양한 장르의 소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단편소설이기에 어렵지 않게 몇 페이지 정도를 읽으면 한 편의 소설이 끝나기에 어떤 장르의 소설이 좋고, 싫다는 생각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이 책에 실린 소설을 쓴 작가들은 영미권에 그 장르에서는 주목받는 작가들이고, 그들의 최신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모두 낯선 작가들이다. 어떤 책을 통해서 읽었을 지도 모를 작가들이기는 하지만 그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작가는 없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 중에 몇 편을 소개해 보면 표제작인 <밤과 낮사이>은 차기작을 쓰고 있는 작가는 '밤과 낮 사이'라는 딱 한 줄의 글을 쓰고는 전혀 글의 진전이 없다. 그래서 영감을 얻기 위해서 공원에 나갔다가 열기구의 밧줄에 매달린 브래들린과 또 다른 두 사내을 보게 된다.
    "바구니에 아이가 탔어요 ! 저걸 도로 끌어내려야 해요" 하는 말에 열기구의 밧줄을 잡았다가 열기구와 함께 하늘로 떠오르게 된다. 브래들리는 은행강도였기에 감옥에 있다가 풀려난 후에 이혼한 아내를 찾아갔다가 아이를 데리고 나왔고, 근처에서 열기구를 탈취하여 아이에게 태워 주다가 난 사고였다.
    열기구의 밧줄을 놓으면 아이를 태운 열기구는 하늘로 더 높이 올라갈텐데... 그러나 잡고 있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그만 밧줄을 놓게 되고, 이것은 브래들리가 그에게 원한을 품게 되는 계기가 된다.
    브래들리는 정신 감정을 받고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가 탈출하여 은행을 털게 되고, 원한을 품었던 작가의 집에 찾아와 아이를 태운 열기구를 함께 찾아가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한다. 그래서 함께 아이를 찾아 나서는데... 단편 소설이 갖는 짧으면서도 결정적인 반전이 이 소설을 읽는 재미로 다가온다.
    <심술 생크스 여사 유감> 재미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기를 좋아하는 생크스 여사. 그 노파의 편지를 받는 사람은 하나같이 불쾌하기 짝이 없다. 그것도 한 번 받게 되는 편지가 아니라, 시시때때로 도착하는 편지. 학습장애인 조카 손녀 새러에게 쓴 편지 내용에는 새러가 보낸 편지가 엉망이라는 둥, 학습 장애라는 둥. 소설가인 카슨에게는 그의 작품인 '사랑의 수수께끼'를 읽고 문장 표현에서부터 틀린 어휘 등을 지적하는 편지를 수시로 보내서 출판사 편집장의 마음을 긁어 놓는다. 그녀의 집에서 편지를 수거해 가는 우편배달부는 노파의 잔소리가 싫어서 그녀를 마주치지 않는 방법까지 생각할 정도이니....
    그런데, 어느날 생크스 여사가 살해된다. 일반적인 살인 사건이라면 범인은 자신의 지문을 숨기겠지만, 범인는 노파를 죽이면서 그의 목에 자신의 지문을 남긴다. 그래야 자신이 범인임을 알게 되고, 살인 동기를 듣게 되면 그 노파가 어떤 인간인지를 세상에 알릴 수 있기에. 범인인 샘의 형만이 노파를 죽인 살인자일까?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던 용의자는 수도 없이 많으니....
    <첫 남편>은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아내가 간직한 첫 남편의 사진을 보고 첫 남편의 뒤를 캐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개산책 시키기>는 반전의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개 산책을 시키던 두 남녀가 한 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여자는 자신의 재산을 지키면서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는데, 오히려 불륜을 눈치챈 남편이 교묘한 방법으로 두 사람을 사고를 가장하여 살해한다. 그래서 남편이 새로운 여인과 행복하게 살았다면 재미가 없을텐데, 짧은 몇 줄의 글이 이 작품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반전시킨다.
    그 이외에도 <그들 욕망의 도구>,< 아버지의 날>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작품이다.
    같은 장르는 아니지만 장르소설이라는 주제에 따라서 자신이 즐겨 쓰는 장르에 맞는 단편소설을 다양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모여 있는 책이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또한, 단편소설이라는 짧은 길이의 소설들이기에 책을 읽다가 몇 편의 소설이 끝나면 덮어 두었다가 또다시 읽어도 그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장르를 접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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